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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1:50:26

Re-take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6. 기타

1. 개요

일본 동인서클 키미가부치에서 만든 에반게리온 에로 동인지. LAS계의 대부이자, 2nd RING과 함께 에반게리온 2차 창작물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아즈망가 표류교실, 케로로 빛의 나라 등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키미가부치 스튜디오. 시리어스하고 그로테스크한 내용을 주로 다루는 서클답게 스토리가 숨 막힐 정도로 진중하다. 본작의 바탕이 되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자체가 워낙 충격적인 작품이라 원작이 밝은 분위기인 케로로나 사쿠라 대전 관련 동인지처럼 원작과의 갭에서 오는 충격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낮지만, Re-take 역시 원작과는 거리가 먼 설정 등의 동인 요소가 존재한다.

2. 줄거리

모두가 용서받는 이야기
내용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이후의 신지가 레리엘 퇴치 직후로 돌아가 2회차 플레이를 한다면?이다. 레리엘의 디렉 공간에 빨려들어간 신지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시기 까지의 기억을 지닌 채 구조되어 깨어나는데, 신지는 이를 예지몽이라고 믿고 폭풍 같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엄청난 기세로 성장한다. 또한 미래의 일을 모두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 성숙해진 인격을 갖게 되어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스타일로 싸우기 시작한다.

덕분에 에바 3호기는 처참하게 파괴당하지 않고, 스즈하라 토우지도 다리를 잃지 않으며 아스카와는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양산형 에바에게 당한 부상을 입은 아스카가 눈 앞에서 보이면서 자신이 꾼 꿈은 예지몽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겪은 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스카를 사랑하기에 레이와는 이어질 수 없다는 신지의 말에 상심한 레이가 자살한 것을 목격하여 신지는 큰 충격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아스카는 본래는 레이의 역할이었던 아르미사엘과의 전투에 나섰다가 원작의 레이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여 자폭한다. 때문에 신지는 반미치광이가 되어 사도가 아닌 상태의 카오루를 공격하여 초호기에게 먹이지만, 카오루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절규한다.

아스카의 죽음으로 폐인이 되어가던 중, 신지는 백치가 된 아스카를 다시 만나는데 이는 아스카 태내에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가 AT 필드를 펼쳐 아스카를 구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아이는 소멸하였다.[1] 동시에 지금의 신지가 사도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신지와 아스카는 이부키 마야와 휴가 마코토의 도움을 받아 네르프로부터 탈출하려 하나 발각된다. 제레전략자위대가 네르프 본부를 공격하자 미사토는 신지를 위협하여 에바에 태우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신지는 원래 세계의 아스카로부터 카오루가 아닌 자신이 최후의 사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러나 신지는 상관하지 않고 단지 아스카를 위해 에바에 탑승해서 세번째 레이가 탄 에바 0호기의 도움을 받으며 양산형 에바를 다 죽이고 롱기누스의 창을 던져 제레를 박살낸다. 전투 도중 겐도는 모든 더미 플러그를 파괴하고, 신지를 위하여 양자포를 개방하다가 유탄에 맞아 아카기 리츠코의 품에 안겨 사망한다.

전투가 끝난 뒤 신지가 마지막 사도인 자신이 죽어야 한다며 자살을 시도하자 네르프 스태프들이 이를 저지하고 그를 구한다. 이후 평화로워진 세계에서 신지가 백치 상태로부터 어린아이 수준의 정신 상태로 회복된 아스카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신지는 이 광경이 현실이 아니라 최후의 사도인 자신이 죽음으로서 이 세계의 신지가 체험할 미래라는 것을 깨닫고, 혼자가 될 원래 세계의 아스카, 즉 EOE 이후의 아스카를 위하여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서드 임팩트가 일어난 세계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하여 사도가 되어 이 세계의 신지에게 들러붙은 자기 자신을 롱기누스 창을 써서 죽여 버림으로써 폐허가 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간다.

이렇게 돌아온 신지는 아스카의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을 풀고 뒤로 조용히 앉는다. 아스카는 살며시 다가가 신지의 손을 잡고, LCL의 바다에서 돌아온 사람이 서로 손을 잡은 채 잠들어 있는 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끝난다(Re-take4).

한편 이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는 파괴된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가 사라짐에 따라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만 남은 채 원래 세계의 신지가 머무른 기간 동안의 기억이 날아가 버린다.[2] 그래서 이 둘의 결말은 Re-take after로 이어진다.

Re-take after는 Re-take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의 결말이다. 아스카는 신지를 내버려두고 독일로 가 버린다. 몇 개월 후 아스카는 원래 세계의 신지와 연인이 되면서 쓴 일기를 읽으면서 신지에 대한 감정을 재확인하고 다시 신지를 만나기로 마음먹는다. 아스카가 집을 나선 그때 신지가 아스카에게 줄 반지를 들고 아스카를 찾아왔고 둘은 재회한다.

Re-take 1.5는 신지와 아스카의 자식인 신이 수정되는 이야기. 하지만 서비스용으로 나온 물건이라 꼭 볼 필요는 없다.

C74 당시 전연령판 3권의 선착순 특전으로 배포된 외전은 Re-take 4에서 이어지는, 파괴된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12페이지짜리 이야기(표지인 첫 장과 마지막 장을 합치면 14페이지, 즉 7장)로, 그 이후 두 사람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와 Re-take 4의 마지막에 등장했던 검은 머리 소녀의 정체에 대해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0년만에 C93에서 뜬금없이 Re-take改가 나왔고 C94d에서 改2가 나왔다. 다만 기존의 Re-take와 이어지는 내용이 아닌 별개의 작품으로 마리가 아스카의 학교 친구로 등장하거나 신지가 지하철에서 승객들 사이에 끼어있던 아스카를 꺼내준 적이 있다는 언급이 나온걸 보면, 코믹스판 결말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듯. 改3에서의 묘사를 보면 코믹스판 결말 이후 세계의 신지와 아스카가 신극장판의 세계관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3. 발매 현황

1, 2, 3, 0, 4, after 그리고 외전 격인 1편 이후를 다루는 1.5을 포함하여 총 7편이 있으며, 전연령판으로 3권의 총집편도 나왔다. 전연령판 외는 18금이므로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

전연령판인 완전판이 나온 이후 1.5는 더 이상 찍히지 않는다. 일본의 동인지 판매점에서도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매진될 경우 얼마 뒤에 재고가 보충되지만 1.5는 절대 보충되지 않는다. 아마도 스토리에 큰 관계가 없고 순전히 서비스용으로만 만들어진 책이기에 전연령판의 발매 이후 작가가 더 찍지 않고 있는 듯.

4. 특징

LAS(Love Asuka and Shinji, 아스카×신지 로맨스)를 다루는 2차 창작물의 대표격인 동인지로, 전편에 걸쳐 신지와 아스카 사이의 연애 감정과 심리 묘사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얼마나 반응이 좋았으면 이 작품을 가지고 AV로도 만들어졌을 정도이다. 물론 퀄리티는 기대할 수준은 못 된다.

중반부부터는 작중 분위기가 어두워지지만 후반부와 끝맺음은 원작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보다 훨씬 순화된 내용이다. 그래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관람하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대미지를 받은 마일드 취향의 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일본에서 전연령판으로도 발매되었으며 코믹 마켓 74에서 전연령판 3권이 나오며 완결되었다. 이때 선착순으로 외전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작화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컷 구성이나 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사다모토의 에반게리온 정식 코믹스에서 많은 부분을 유용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추천 대상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결말에 불만을 가진 LAS 지지자. 신지와 아스카가 이어지는 결말이고 그 과정이 감동적이라서 LAS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겐 만족도가 높다.[3] 하지만 레이와 카오루의 취급이 안 좋아서 해당 캐릭터 팬들에겐 강심제와 우황청심환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고, 그 외의 캐릭터들도 들러리 수준의 취급이라 심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아스카의 팬들 중에서도 원작에 나온 아스카의 처절하고 비장한 캐릭터성을 소거하고 신지와의 섹스밖에 모르는 저능아로 만들어 놓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5. 등장인물

Bis zum Tod berühre ich keinen Mann sonst Dich.
Bis zum Tod spreche ich keinen Mann sonst Dich.
나 당신에게 약속한다.
죽을 때까지 당신이 아닌 어떤 남자와도 접하지 않겠다고.
죽을 때까지 당신이 아닌 어떤 남자와도 말하지 않겠다고.

Mein Alles… Von Kopf bis Fuß,
sogar jedes Haar am Kopf,
gehört zu Dich.
나의 모든 것…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리카락 한 올 남김없이 전부,
온전히 당신의 것으로 한다고.

Ich kann nicht erinnern,
die Tage die ich mit Dir verbrachte,
aber jetzt ist das unnötig.
당신과 함께 보냈던 나날을
나는 이제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Ich weiß Nichts davon, was man "Liebe" nennt.
Wenn dieser Eid bis zum Tod nicht zu brechen "Liebe" heißt,
나는 그들이 ‘사랑’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삶이 끝날 때까지 깨지지 않는 맹세가 ‘사랑’이라면,

dann verspreche ich….
Dich zu immer lieben, und keinen Mann sonst.
Dich gern zu haben, solange ich am Leben bleibe.
Im Namen der Asuka Soryu Langley.
나 당신에게 맹세한다….
내 삶이 다할 때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당신이 아닌 그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이 아스카 소류 랑그레이의 이름을 걸고.||

6. 기타



[1] 이후 전개를 보면 육체만 소멸한 듯하다.[2] 아스카는 원래 세계의 아스카가 돌아가고, 신지와 아스카의 딸이 소멸되면서 백치 상태로부터 몇 주간의 기억만 없는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3] 과거에는 이러한 팬들이 원작을 부정하고 Re-take야말로 에반게리온의 진 엔딩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태생이 원작이 없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떡인지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고 다니는 짓은 심한 민폐다.[4] 이것도 본편의 카오루가 지녔던 능력. 즉 신지가 사도라는 복선이었다.[5] 아스카처럼 왼쪽 눈을 잃고 오른손도 반으로 잘리고 난리도 아니다. 그나마 장기 자랑은 안 했다.[6] 더불어 Re-take의 신지가 돌아왔을 때 본편의 신지가 앞서 양산형 에바와 싸울 때 입은 상처는 다 치유된 상태였다. 본편의 신지가 가기 전에 회복시키고 간 듯하다.[7] 여담으로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Re-take 세계관의 초호기의 코어에는 유이의 혼이 없다. 대신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어쩌면 원래 세계의 아스카가 초호기의 코어에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8] 이때 한쪽 눈을 가리고 있던 붕대를 풀어 버린다.[9] 동인지에 인쇄되어 있는 원문과 몇몇 부분이 미묘하게 다른데 이는 동인지에서 잘못된 표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정 및 번역자는 피새.[10] 하지만 실제 그녀를 본 사람은 양쪽 세계의 아스카밖에 없다. 게다가 본래 세계의 아스카는 애당초 육체가 없고 Re-take 세계관의 아스카는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진짜 영체인지도 의심스럽다. 일단 네르프 본부에서 그녀의 존재를 감지하긴 하는데 사도도 인간도 아닌 그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반응이라고 나온다.[11] 소멸하기 전의 대사, 그녀의 소멸과 동시에 아스카가 제정신을 차린 사실 등을 보면 Re-take 세계관의 아스카가 정신적으로 폐인이 된 이유는 그녀가 신적 존재로 존재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서 아스카에게서 힘을 빌렸기 때문으로 추측된다.[12] 여담으로 원작 설정대로라면 생명의 열매와 지혜의 열매를 동시에 소유할 시 신이 될 수 있는데, 이 아이는 생명의 열매의 소유자인 사도 신지와 지혜의 열매를 지닌 인간 아스카의 자식이다. 즉, 두 열매의 소유자로 신적 존재인 셈이다.[13] 물론 릴리스, 그리고 초호기와 융합한 유이도 서드 임팩트를 원치 않는 면모를 암시하긴 하나 신지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원했기에 직접적으로 신지의 심리에 개입하진 않았다. 근데 이 아이는 아스카의 심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14] 물론 이건 LAS적 요소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15] 즉 어린 아스카와 붕어빵.[16] 죽기 전 초호기의 코어에 유이의 혼이 없다는 발언을 하는데, 그 소리는 겐도의 마누라와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던 계획은 진작에 박살 났다는 소리다. 이게 겐도가 변모한 이유인 듯하다.[17] 행동이 완전 얀데레 삘이 난다.빨간 페인트를 뒤집어쓰면서 "이걸로.. 나도 세컨드와 똑같아." 이 부분은 특히.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다[18] 사실 레이가 일방적으로 얻어맞은거에 가깝다[19] 그러나 이는 원작의 설정을 무시한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카오루가 사도인 이유는 제1사도인 아담의 영혼이 들어간 존재이기 때문. 본작의 카오루 또한 작중 묘사를 보면 아담의 영혼을 넣어서 제레가 만들어서 파견한 존재이다. 본래 사도였다가 평행세계의 신지가 Re-take 세계로 오면서 사도의 역할을 강탈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도의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강탈당한다거나 하는 건 부자연스럽다. 다만 강탈을 제외한다면, 레이가 릴리스의 영혼을 넣어 만든 존재지만 사도가 아닌 것처럼 본작의 카오루 또한 아담의 영혼을 넣어 만든 존재지만 사도가 아니라는 설정이라면 별 지장은 없긴 하다.[20] 단 애정관계같은 것은 아니며 카지는 이 작품에서도 미사토와 연인이다.[21] 원작과는 달리 아르미사엘에게 침식당하는게 레이가 아닌 아스카[22] 무엇보다도 신극장판 Q의 개봉 이후 EOE보다 멘탈을 바닥치게 만든 꼴을 봐서는 소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