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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01:00:57

KGGB

파일:external/image.dongascience.com/13691222354535.jpg




1. 개요2. 특징3. 개량 계획4. 수출실적5. 사건사고와 실상
5.1. 성능 부족 논란과 실상5.2. 수출 전용 논란
6. 모형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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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GGB는 Korean GPS Guided Bomb(한국형 GPS 유도폭탄)의 약자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요청으로 국방과학연구소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폭탄이다.

대한민국 공군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500파운드 무유도 항공폭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유도무기로 개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말하자면 적은 비용으로 공대지 정밀타격 능력의 수준을 강화시킬 수 있는 무기인 셈.

2. 특징

JDAM과 마찬가지로 GPS/INS 복합유도방식이지만 JDAM과는 달리 활강날개를 달아서 JDAM이 최대 30km 정도인데 반하여 KGGB는 최대사거리가 100km 정도에 달한다. 덕분에 대공 미사일, 전투기 등으로 구성되는 적 방공 전력의 요격권 밖에서 안전하게 지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2010년 11월의 연평도 포격전 당시 출격한 공군의 F-15K가 북한 방사포 진지 등 '도발 원점'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진 배치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전투기에 의한 격추 가능성의 부담 때문이었다. 물론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AGM-84E SLAM이 있긴 했지만, 사거리 약 300km급의 준전략무기로 북한 해안포나 122mm 방사포와 같은 저가치/전술무기 공격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JDAM은 투하 후 경로 변경까지는 무리지만, KGGB는 몇 차례 정도라면 경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들은 공군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나온 기능인데, 바로 수도권을 노리는 1,000여 문에 달하는 북한 장거리포가 배치된 갱도형 진지의 입구를 폭격하기 위한 것이다. 육군의 현무-2 탄도 미사일, 현무-III 순항 미사일, 현무-IV 탄도 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SLAM-ER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은 북한의 장거리포, 방사포 따위에게 쓰기에는 수지타산이 하나도 안 맞고 미사일이 너무나도 아까우나, 육군의 포병 단독으로 북한 장거리포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공군까지 합세할 경우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전력을 매우 저렴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공군이 북한 장거리포의 갱도형 진지 일부에 대한 공격을 담당하거나, 육군 포병의 대응포격 후 재장전 등을 위한 공백기간 동안 공격을 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갱도포 진지들이 보통 북쪽을 향해 입구가 나있기 때문에 KGGB가 북한 쪽으로 비행하다가 다시 경로를 틀어 남쪽으로 진입하여 갱도포 입구를 직접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인데, 물론 이러면 최대사거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KGGB는 어디까지나 무동력 활공비행하는 물건이다.

롱샷을 벤치마킹한 물건인 만큼, 구성도 롱샷과 비슷하다. 먼저 각종 유도장치와 날개가 들어있는 비행키트가 있으며, 이것이 기존의 비유도 500파운드 폭탄의 몸체에 고정된다. 또한 꼬리날개도 전용의 날개로 교체된다. 500파운드 Mk.82 폭탄의 원래 꼬리날개는 유도용 폭탄용으로 못 쓴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비행용 꼬리날개 역할도 못 할뿐더러, 폭탄이 공중에서 마치 강선에 의해 회전하는 탄처럼 회전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각도이지만 꼬리날개가 1, 2도 가량씩 비틀려있다)

또 다른 특징은 조종사가 직접 들고 타는 터치 스크린 장비다. 기존의 JDAM이나 이것에 활공날개를 달아 사거리를 연장한 JDAM-ER(미 공군은 안 쓰고 호주에서 사용 예정)은 항공기와 신호를 주고 받으며 표적 정보를 갱신하거나, GPS 신호를 받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항공기 자체에도 GPS 장비와 JDAM 운용용 소프트웨어 및 추가 장비(배선 등)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KGGB는 이러한 조종사의 KGGB에 대한 조작이나 표적 할당, 변경 등을 조종사가 직접 들고 타는 터치스크린 장비 및 무장과 무선 연결로 해결한다.[1]

즉 KGGB를 탑재할 전투기는 Mk.82 폭탄을 기계적으로 달 수만 있다면 별도의 유도폭탄용 장비를 추가로 탑재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개조하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우리군에서 아직도 많은 숫자가 활약중인 F-5F-4 전투기들, 필요하다면 심지어 해군의 P-3 오라이언이나 P-8 포세이돈 초계기도 별다른 개조 없이 GPS 유도 폭탄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2][3] 터치스크린 장비가 KGGB와 직접 암호화된 무선신호로 서로 통신을 주고 받기 때문. 덕분에 부수적으로 최신형 디스플레이 장비가 없는 F-4, F-5 전투기는 유용한 GPS 기반 항법장비도 덤으로 얻은 셈이다. 이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장비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마냥 전투기의 현재 위치가 표시되는 것은 물론, 표적의 위치나 예정된 비행경로, KGGB 투하 예정 지점, KGGB 투하시 예상 사거리 등도 표시된다고 한다. 과거에 민수용 UMPC에 공군이 자체 개발한 S/W를 얹어 F-4, F-5 같은 구형 전투기에 달아서 네비게이션으로 써서 뉴스등에도 나오는 등, 화제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민수용 장비들이다보니 전투기의 급기동 중 쉽게 고장이 발생했다. KGGB용으로 개발된 장비는 군 규격에 맞춰 새로 개발된 물건이다 보니 이런 걱정이 없다.

3. 개량 계획

국방과학연구소LIG넥스원이 이 KGGB를 항공기뢰로 개조하는 방법도 연구하였다. 탄두부를 일반 폭탄 대신 기뢰로 바꾸는 한편[4], 착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착수 직전에 KGGB가 속도를 최대한 줄이도록 개조하는 것이 주요 연구 내용이다. 다만 이 KGGB 기반 기뢰는 실제 생산을 염두에 둔 체계개발 사업이 아니라 단순 연구 개발 사업이었기에 2016년 현재 이에 대한 논문만 발표되었을 뿐 실제로 생산 등을 할 계획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한국군은 천무 다련장 로켓이나 현무-3 순항 미사일까지 상업용 GPS를 사용해왔는데, 이는 북한의 GPS 교란 등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미국이 한국에 군사용 GPS 수출을 승인함에 따라, 새로 생산되는 KGGB가 가장 먼저 군용 GPS를 탑재하게 된다. 군은 해당 GPS가 탑재된 KGGB 1,200발을 양산할 것이라 밝혔다. 기사

이동표적에 대한 공격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4. 수출실적

5. 사건사고와 실상

5.1. 성능 부족 논란과 실상

과거 국회 감사 등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마치 KGGB가 공군의 요구조건을 못 맞춰 개발된 것처럼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 첫 번째는 KGGB가 표적에 45도 각도로 밖에 진입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는데, 실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75도 이상의 각도부터 20도의 낮은 각도까지 사용자가 설정하기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표적에 진입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 어디선가 엉뚱한 자료를 보고 와서는 무턱대고 문제제기를 했던 듯.

또 하나는 KGGB가 2,000파운드급 폭탄을 탑재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애당초 KGGB의 개발은 500파운드급 폭탄이 우선 적용 대상이었다.[5] 하지만 실제 시험은 하지 않았으나 설계 자체는 일반적으로 요구량에만 맞춰 빡빡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군 요구가 있으면 직경이나 무게가 더 늘어난 CBU계열 폭탄이나 1,000파운드급 폭탄도 달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000파운드 규격 폭탄은 거의 쓰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CBU-58을 국내 생산한 KCBU-58이 850파운드로 1,000파운드급에 속한다. 그런데 마치 기술이 없어서 2,000파운드 급 폭탄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국회의원들이 터트리고, 언론사들이 다시 퍼 나르기 바빴는데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500파운드와 2,000파운드는 단순 비교해도 4배의 차이가 난다. 4인승 차량 만드는데 왜 16인승으로 못 만드냐고 우기는 꼴. 결정적으로 NATO 기준 항공무기체계에서 500파운드와 2,000파운드는 당장 폭탄 잡는 규격부터 달라진다. 폭탄 잡는 러그의 간격이 500 lbs MK-82는 14inch, 2,000lbs는 30inch이다. 참고로 보잉이 해외시장용으로 자체 개발한 JDAM-ER도 500파운드 급용과 2,000파운드급은 아예 별도 체계로 개발된 것이며, 같은 이유로 KGGB의 벤치마킹 대상인 록히드마틴의 롱샷도 최대 사용 가능 폭탄은 1,000파운드급까지다.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애초에 Mk.80 항공폭탄 시리즈 중 국내생산을 하는 것은 한화에서 라이센스 생산하는 500파운드짜리 뿐이며 2000파운드는 해외도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초에 항공폭탄 자체부터가 소요가 작아 해외도입을 할 정도인데 거기 달리는 유도키트를 굳이 국산화하는 것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결국 공군은 2,000파운드급 유도폭탄으로 이스라엘산 스파이스 계열을 도입했는데, 이 사업 직수입 소요를 제기하며 (발주한 적도 없으면서) 국산품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저런 드립 치는 소동을 벌인 듯.

이 KGGB가 재밍에 취약한 상용 GPS 장비와 성능이 떨어지는 INS를 장착했다고 말이 많았으나, 2016년 8월 KGGB가 상용 GPS가 아닌 미국의 수출 승인에 따른 군용 GPS를 사용함에 따라서 재밍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KGGB에 값비싼 유도 장비를 달자는 건 저가형 유도무기를 추구하는 KGGB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고가형 INS를 장착해 쓰는 유도무기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나 탄도 미사일 정도이며[6] 저가형 유도폭탄에는 너무 비싼 유도 장비다.

5.2. 수출 전용 논란

군이 규정에 따라 비축하는 전투 예비탄은 전시 상황에서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보관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LIG넥스원에게 수출용으로 150발을 빌려줘 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까지는 이틀 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2013년이면 KGGB가 본격적인 양산, 배치를 막 시작한 시기였으므로 보유 분량이 적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일단 한국 공군은 KGGB 말고도 JDAM, SLAM-ER, 타우러스를 포함한 대지 공격용 대체수단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수출 대상국으로 추정되는 사우디군예멘에서 후티반군과 실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7] KGGB 수출 오피셜이 나온 시기와 사우디아라비아예멘 내전에 개입한 시기가 엇비슷하기 때문. 참고로 사우디 군은 2015년 후티 반군을 격퇴하겠다며 예멘에 쳐들어갔다가 후티 반군에게 탈탈 털리는 수모를 겪는 걸로도 모자라 후티 반군에게 역으로 침공까지 당했다(...).[8][9] 하지만 군 훈령에 명시된 KGGB의 60일치 비축량을 무시하고 정부가 수출 업체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위반한 것은 명백하다. KGGB가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북한의 방사포, 해안포 등 수도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고위험 전력이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모든 것이 그러하듯 무기는 실전 경험을 통해 단점이 보완되므로,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실전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타국의 실전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은 수출할 때 엄청난 이점이기 때문이다. 번개사업 때 이스라엘군의 재고를 털어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타국에서도 드문 일은 아니다. 그리고 미사일과 유도폭탄은 총탄처럼 재고를 그냥 밀봉 보관하는 게 아니라[10], 수년에서 10년 단위로 완전분해해 정비하고 부품을 교체해야 하므로 이런 식으로 재고를 처분하며 신품 재고를 쌓으면 정비소요를 줄여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KGGB는 본래 KF-16급 이상 주력 전투기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재고가 줄어도 국내 회사가 바로 생산해 채우도록 하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전에도 대한민국 육군에 인도해야 할 K200 장갑차를 말레이시아에 '양보'하거나 공군이 받기로 돼있던 FA-50을 필리핀에 먼저 수출한 사례가 있다.[11] 이런 일은 무기 판매에서 제법 볼 수 있는 사례다.

6. 모형

울프팩 디자인에서 1/48로 한정판을 내놓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하지는 않았다.

한편 GGC 스케일 팩토리사에서 3D 프린팅한 1/72 제품을 출시하였다. #

7. 관련 문서



[1] KF-21에선 관련 인터페이스를 항공기에 내장할 예정이다.[2] F-4가 사용하는 팝아이 순항미사일은 GPS가 아닌 적외선/TV카메라 유도 방식이다.[3] P-8 포세이돈은 물론 활공 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고려하여 JDAM 운용이 가능하나, 우리 해군이 JDAM을 도입한 바는 없다. P-3 오라이언은 당연히 JDAM 운용 능력이 없다. 이런 해군의 초계기들은 공군의 전투기와 달리 부조종사, 전술 통제관 등 다른 승무원들이 더 탑승하므로 KGGB 운용에 있어 더 편리한 측면이 있다.[4] 미군에선 항공 폭탄 탄체에 신관만 바꿔 기뢰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운용을 하려면 적 주력함급의 완파를 위해 1000파운드 이상의 탄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현용 Mk.8* 계열 저저항 항공 폭탄의 내부 작약량은 폭탄 전체 중량의 50% 이하[12]인데, 대함용 수중 폭발 무기로 활용하려면 결국 작약의 위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주력함을 일격에 격침할 수 있는 533mm 중어뢰의 작약량이 250kg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1000파운드(=453kg) 급 항공 폭탄은 사용해야 동급의 위력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5] 결론부터 적어놓자면 투하용 폭탄이라는 것 빼곤 차이가 많다.[6] 저가형 INS는 이동거리가 커질수록 오차가 커져서 순항미사일 같은 물건에는 고가형 INS가 더 좋다.[7] 물론 사우디에도 JOW나 슬램-ER 브림스톤 같은 스탠드오프 병기가 있기는 하지만 후티 반군들에게 쏴재껴대기에는 너무 비싸다. 하지만 그 반군들이 사우디의 도시에 SS-21을 쏴재껴대고 UAE 해군의 HSV를 대함 미사일로 완파시킨 건 함정[8] 교전 지역은 사우디와 예멘의 접경지역인 Jizan주이며 사우디도 바보는 아닌지라 수차례 탈환작전에 나섰지만 계속 털렸다고.[9] 참고로 한국은 KGGB 말고도 현궁 같은 최신예 대전차 미사일 등도 사우디에 팔면서 개입하고 있다. 자세한 건 현궁문서 참조.[10] 발사관 자체에 밀봉보관하는 종류도 있다. 그런 운용을 전제로 설계한 경우에는 제작비는 더 들어도 유지비용이 줄어든다.[11] 이건 어느 정도 상호 양해가 되는 일인데, KAI가 FA-50 수출을 못 해 라인이 설 위기에 몰리면 공군에게 사달라고 읍소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거지로 그럴 수는 없지만, 과거 KF-16 생산분의 마지막 20기를 공군이 그 비슷하게 받은 적 있다. 그때는 공군에게도 손해는 아니었던 게 전투기는 하이급은 아니지만 성능준수한 주력기였고, 항공산업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산업자원부에서 예산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