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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4:48

ALTER EGO(게임)

ALTER EGO
파일:Screenshot_20210519-195704_Google Play Store.jpg
<colbgcolor=#000> 개발 Caramel Column Inc.
유통 Caramel Column Inc.
플랫폼 Android | iOS
장르 방치형 게임
출시일 2018년 12월 27일
한국어 지원 지원
이용 등급 파일:게관위_12세이용가.svg 만 12세 이상(구글 플레이 스토어)
파일:애플 앱스토어 이용 등급 만 9세 이상.jpg 만 9세 이상(애플 앱스토어)
공식 홈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다운로드 파일:Google Play 아이콘.svg | 파일:App Store 아이콘.svg

1. 개요2. 상세3. 등장인물4. 엔딩
4.1. ID (원초아)4.2. Superego (초자아, SE)4.3. Alterego (또 다른 자아, AE)
5. 공략6. 에필로그
6.1. 4-1 반복되는 나날6.2. 4-2 실없는 이야기6.3. 4-3 사색적인 독서 습관6.4. DLC6.5. 4-9 소년 - AZNANA6.6. 4-10 퇴행 - 끝없는 자아 찾기
7. 등장 책 목록8. 여담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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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게임 제작사인 카라멜칼럼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이다. 테마는 자아찾기, 게임 형식의 기본 베이스는 방치형 게임.

2. 상세

게임은 두가지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벽이라 불리는 존재가 있는 곳에서 책의 페이지를 넘겨 인컴을 늘리고 말풍선을 클릭하여 재화를 모으는 파트. 에스라는 여성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성격이나 성향등을 분석해주는 파트다. 다음 테스트나 스토리를 보려면 재화[1]를 모아야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는 재화는 재화를 책읽기에 투자하면 늘어나고, 스토리를 진행해도 늘어난다. 1~2주 걸리는 경우도 있는 듯 하고, 길게 붙잡고 하면 하루만에 전부 클리어할 수 있다.[2]

그런데 이게 핸드폰 내 기기시간을 이용한거라서 달력을 조작하면 접속 보상을 통한 재화로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다.[3] 또 언어 설정이 특이한데 닌텐도 스위치처럼 일본어로 플레이하려면 기기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바꿔야 된다. 다른 기기 언어의 경우 영어로만 나온다.

한동안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하다가 2021년 4월 22일에 한국어도 지원하도록 업데이트 되었다. 5월부터는 유튜브 광고로도 꾸준히 등장하면서 뒤늦게 국내에서 알게 모르게 인기를 끄는 중. 구글 앱스토어 게임 인기 랭킹에서도 꽤나 상위권에 있다.[4]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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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금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면 알 수 있겠지만 규범을 중시하는 벽은 초자아(super-ego), 본능을 중시하는 에스는 원초아(ID)를 의미하며,[8] 플레이어는 그 중간에서 선택하는 자아(EGO)를 의미한다.[9]

4.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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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거울 그림이 있는 챕터는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ID 루트와 SE 루트는 조금 공포스러울 수 있으며[10], 처음 본 결말이 진엔딩 이후 기록실의 깨진 거울에 해석과 같이 기록되므로 첫 게임은 혼자서 고르는 걸 추천한다. ID와 SE를 무조건 봐야 AE를 볼 수 있다. 두 엔딩을 모두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AE 루트 조건을 다 맞춰도 마지막에 강제로 ID/SE 루트를 타게 된다는 듯.

무조건 AE 루트만을 눌러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ID와 SE의 선택 숫자가 같으면 AE 루트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부 AE 루트를 누르고 단 하나를 ID, SE로 선택하면 그 루트를 따라간다. 쉽게 말해 선택이 저울처럼 ID 루트와 SE 루트에 카운트를 쌓는 개념이며, 최종합산이 0이면 AE 루트를 볼 수 있다.

다시 되돌아가도 목표 달성을 통해 얻은 2배 보너스는 사라지지 않아 쉽게 엔딩을 볼 수 있다.[11]

Alter Ego 엔딩을 본 이후에는 에스와의 대화 아래쪽[12]에 회상을 볼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겨난다.[13] 작중에서도 따로 설명이 없어서 모르는 유저가 많은편.[14][15]

4.1. ID (원초아)

"내가 이 세계의 전부야."
정식 명칭은 The end of ID.

충동을 해소하거나 에스를 긍정하는 선택지를 많이 고르면 볼 수 있는 엔딩이다. 에스가 자신 이외의 다른 것들을 모두 자신의 상상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결국 미쳐버린다.

미쳐버린 에스의 모습이 상당히 기괴해 공포스럽다. 덤으로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 책들도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져 있다.

이 루트로 3챕터에 진입한 후 에스를 부정하거나 애매한 태도를 취할 경우 화를 낸다.

하지만 마지막 3-5챕터 마지막 "나는... 용서해... 부탁... 나...를... 해 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자신 스스로도 제어할 수가 없어 폭주하는 듯 하다.

엔딩을 보고 나면 에고 왕이 너는 실패했고 자신은 곧 사라진다 말하며 마지막으로 에스를 용서하지 말라고 한다. 모든 말풍선이 충동에 잠식된 에스의 말풍선이며 에스를 보러가면 상술했듯이 미쳐버린 채 속사포로 욕을 내뱉는다.[16] 그리고, 플레이어가 에스를 누르면 너는 그저 내 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17]

챕터 3-1 이후 가끔 말풍선이 에스의 말풍선으로 바뀌며, 마지막엔[18] 모든 말풍선이 에스의 말풍선으로 나온다.[19]

이 엔딩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면 AE 엔딩 이후 거울 가운데 부분에 '해방자'라는 글씨가 적힌다.

다시하기를 누르면 뜨는 창을 보면 에스가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이곳에 머물러 있어줘"라고 말한다.

정신이 나간 에스의 모습이 사람에 따라 무서울 수 있으니 주의.

4.2. Superego (초자아, SE)

"당신이 옳았어. 난 틀렸고."
정식 명칭은 The end of Superego.

규범을 지키거나 에스를 부정하는 선택지를 많이 고르면 볼 수 있는 엔딩이다. 에스가 자신을 사악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에고 왕에 굴복해 스스로 사라진다. 에스를 터치할경우 대사도 소극적으로 변하며, 자신은 이런 일을 당해도 싼 존재라고 스스로를 오히려 하대하는 말을 한다.

챕터 3-1 이후 가끔 말풍선이 에고 왕의 말풍선으로 바뀌며, 마지막엔[20] 모든 말풍선이 에고 왕의 말풍선으로 나온다.[21]

엔딩 이후 에고왕이 계속해서 규범에 따르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며 올바른 길을 걸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한다. 다시 들어가면 모든 벽이 에고 왕의 얼굴로 도배되어 있는데다 에고왕의 말풍선만 나와서 무섭다. 또한 에스는 사라져 있다.[22]

이 엔딩을 처음으로 보면 AE 엔딩 이후 기록실의 거울 가운데에 관리자형이라는 글씨가 적힌다.

다시하기를 누르면 에고왕이 "이게 올바른 길이거늘 다시 하겠느냐?"라며 묻는다.

4.3. Alterego (또 다른 자아, AE)

파일:alter ego ture ending.jpg
"나는, 나야."
정식 명칭은 the end of Alterego.

에스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거나 자아탐구에 관련한 선택지를 고르면 볼 수 있는 엔딩이다. 요구하는 Ego의 양이 다른 두 엔딩보다 훨씬 많다.

챕터 3-1 이후 에스와의 심리분석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하는 말풍선이 나온다. 형태는 일반 말풍선과 동일.

에스가 다른 두 엔딩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고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고통받는다. 그리고 챕터 3-4에서 심리 테스트 중 본 그림책과 자신의 삶을 비교한다. 결국 에스는 세상을 거부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상을 받아들이게 된다.

엔딩에서 에고왕이 너만의 길을 찾았으며 다시 돌아가는 행동은 무의미하다고 한다.[23]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다.

5. 공략

참고로 선택지는 섞여서 나온다. 선택지의 위치가 아니라 내용으로 판단할 것. 2챕터까지는 공통 스토리가 진행되고 3챕터부터는 지금까지 고른 선택지를 반영해 SE, ID, AE 엔딩으로 나뉘게 된다. 단 어떤 루트를 타든 3챕터 4번째 스토리 Alter Ego는 똑같이 진행된다.[24]
1-2
당신이 보기에 여기는 어떤 곳 같아?
*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곳 → ID
* 자기 규율을 세우기 위한 곳 → SE
* 자신에 대해 끝없이 탐구하는 곳 → AE

1-4
당신 생각은 어때?
* 충동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 → ID
* 규칙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SE
* 때와 장소에 따라 → AE

1-5
충동을 참아야 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 무엇보다 우선하여 해소해야 한다 → ID
* 사회의 규범에 따라 참아야 한다 → SE
* 정신 차리고 조절해야 한다 → AE
2-2
내가 하는 말은 정말 내 것일까?
* 그렇다 → ID
* 아니다 → SE
* 네가 그러길 바란다면 → AE

2-4
나에게 이곳은 어떤 곳 같아?
* 남에게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곳 → ID
* 충동을 억누르기 위한 곳 → SE
*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한 곳 → AE

2-5
나는 무엇일까?
* 에스는 에스다 → ID
* 그 누구도 아니다 → SE
*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 → AE
3-1 (ID)[25]
그리고 분명 당신도... 내가 꾸는 꿈인거지?
* 그렇다
* 아니다
* 잘 모르겠다

3-2 (ID)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 이상한 건 세상이다
* 이제 알았어?
* 잘 모르겠다

3-3 (ID)
저기... 당신은 내 편이지?
* 물론 에스의 편이다
* 아마 적이 되겠지
* 어느 쪽도 아니다

3-4 (ID)
저기...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 같아?
* 이 세계는 존재해선 안 된다[26]

3-1 (SE)[27]
이 꿈의 의미가 뭘까?
* 반항심이 나타난 것
* 죄책감이 나타난 것
* 의미 같은 건 없다

3-2 (SE)
내 손이 더러운 걸까?
* 더러울 리가 없다
* 이제 알았어?
* 잘 모르겠다

3-3 (SE)
저기 이건 의존일까?
* 사랑이다
* 단순한 의존이다
* 아직은 모른다

3-4 (SE)
저기...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 같아?
* 소녀는 존재해선 안 된다[28]

3-1 (AE)
꿈속의 내 모습이 바로 내가 찾던 진정한 나야...?
* 지금도 꿈 속이다
* 그렇다
* 그건 스스로 정해야 할 일이다

3-2 (AE)
당신도ㅡ 그림책의 등장인물이야?
* 그렇다
* 아니다
* 잘 모르겠다

3-3 (AE)
저기, 난 필요없는 존재야?
* 필요한 존재다
* 마음을 고쳐먹는다면 늦지 않았다
* 잘 모르겠다

3-4 (AE)
저기...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 같아?[29]
* 이 세계는 존재해선 안 된다
* 소녀는 존재해선 안 된다
* 소녀는 여행자와 계속 자아를 찾는다[30]

6. 에필로그

진엔딩을 본 후 에스의 방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31]

6.1. 4-1 반복되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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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좀 하고 있었어. 당신을 맞이할 때 뭐라고 인사하면 좋을지.
당신이 있는 곳과 이곳은 다르다 보니 적절한 인사를 하기가 어려워.
아침인사부터 밤인사까지 전부 다 해야 하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우스꽝스럽겠지.
저기, 당신은 어떤 인사가 좋아?
* 어서 와[32]
* 안녕
* 사랑해[33]
내가 보고싶었어?
* 아니
* 응
* 어느 쪽도 아니야
보고 싶었어....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미안해.
근데, 기다렸거든.
... 볼일도 없는데 이렇게 보고 싶다니
생각해 보니 참 신기하네.
당신은 어때?
내가... 보고싶었어?
* 보고 싶었다[34]
* 어느 쪽 도 아니다
* 보고 싶지 않았다
......
미안해. 계속 바라만 봐서.
멋진 꿈을 꿨거든.
당신과 내가 같은 세계의 같은 학교에 다니는 꿈.
우린 자리가 바로 옆이고 서로를 의식하고 있지만...
직접 얘기를 나눈 적은 아직 없었지....
그래도 수업 중에 당신의 옆모습을 보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 저기, 하나 물어봐도 돼?
당신은 꿈에 내가 나온 적 있어?
* 지금도 꿈 속이다[35]
* 없다[36]
* 있다[37]
와 줘서 고마워.
오늘도 당신 이야기를 해보자.
어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디를 갔는지.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듣고 싶어.
... 내 얘기?
내 얘기 같은 건 들어도 재미없을 텐데?
* 그럼 안 듣고 싶다 [38]
* 책 얘기를 하고 싶다[39]
* 그래도 듣고 싶다[40]
어서 와. 기다렸어.
왜...?
딱히 이상할 건 없잖아?
돌아온 사람을 맞이하는 인사로
어서 오라는 말은 적절한 것 같은데.
그게 아니면 뭔가 이상했어...?
이상했다면 이유를 말해 줄래?
* 메이드 같아서 조금 이상했다 [41]
* 그 말을 들어 본 지 오래돼서
* 같이 사는 것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와 줬구나. ...기쁘다.
오늘은 왠지 안 올 것 같았거든.
그래서 당신이 와 줘서 기뻐.
분명 언젠가는 당신이 오지 않게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와 준 것만으로도 기뻐.
* 언젠가는 안 오게 되겠지
* 오고싶을 때 오는 것 뿐이다 [42]
* 언제까지나 만나러 오겠다 [43]
오늘도 와 줬구나... 다행이다.
언젠간 당신이 나를 잊어버릴 거다───
당신이 올 때까지 계속 그런 생각을 하느라
혼자서 불안에 떨게 돼.
영원을 입에 담는 건 쉽지만
아무도 그걸 증명하지는 못하잖아?
안 되겠어... 오늘은 내가 너무 비관적이네.
당신이 와 준 것만으로 만족해도 되는데.
아까 한 말은 잊어 줘.
그냥 좀...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아.
*에스를 잊을 리가 없다.[44]
*내일 또 오겠다고 약속한다.[45]
*영원을 증명해 보이겠다.[46]
...늦었잖아.[47]
기다리다 지쳤어. 좀 더 일찍 오란 말이야.
당신이 없는 동안 내가 얼마나 심심할지...
상상해 본 적 있어?
하.........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몇 배는 심심해.
당신이 안 오면... 난... 여기서...
왜 그래 할 말 있어보이는데?
평소보다 공격적이란 건 알고 있어.
...싫으면 돌아가.
*더 화내도 괜찮다 [48]
*이런 에스도 싫지 않다 [49]
*그런 날도 있지 [50]
오늘도 와 줬구나. 고마워.
요즘은 책을 읽을 때도 당신을 찾게 돼.
소설에서 당신과 비슷한 사람이 나오면
왠지 기쁘기도 하고, 조금 쑥스럽기도 해.
당신은 그런 적 없어?
책을 읽다가 나랑 비슷한 사람을 찾은 적 말이야.
*에스는 에스 단 한 명 뿐이다 [51]
*없다
*있다

6.2. 4-2 실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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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가치 없는 인간이 아닌가 하고
문득 불안해졌던 경험, 당신도 있어?
난, 있어. 지금도 불안해.
내 존재가 가치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만큼
난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당신만 이곳에 와 준다면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그 생각이 착각이라도 좋아.
계속 착각하는 게 나에겐 중요하니까.
당신만 와 준다면 내게는 가치가 있을 거야.
그렇게만 생각하면 난 나로 있을 수 있어.
그러니까...
만약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지는 일이 생기면
나를 만나러 와.
난 당신이 필요해.
당신에게는 가치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
그건 의심할 것 없는 사실이야.
SF 소설을 읽고 가상 현실에 관심이 생겼어.
현실과 가상 현실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해.
지금 내가 여기 있고, 당신이 여기 있는 것.
그것마저 뇌가 보여주는 환상일지도 몰라.
지금 당신이 보고 느끼는 것들도
다른 곳에 보관된 당신의 뇌가 꾸는 꿈일지도 몰라.
언젠가 꿈에서 깨어날 때가 올지도 모르고.
그래... 분명 꿈일 거야.
내가 당신을 만질 수 없는 건
나나 당신 중 누군가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지.
꿈에서 깨어나면 내가 당신을 만나러 갈 텐데.
...어느 날 문득 꿈에서 깨어난다면...
나는 당신을 찾으러 갈 거야.
그러니까 당신도 나를 찾아 줬으면 좋겠어.
그러길 바라면... 너무 뻔뻔한가?
지금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가혹한 곳이라도──
지금 여길 떠날 수만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
...하는 생각들, 해 본 적 있어?
현 상황에 불만을 품고 바꾸려는 용기는 중요해.
하지만 좁은 세상에서 넓은 세상으로 가려면
예상할 수 없는 어려움도 따르게 되겠지.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면
『갱부』를 읽으며 미리 연습하면 좋을 거야.
『갱부』는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 소설이야.
이 작품은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는 아니야.
실존 인물의 체험으로 쓴 기록 문학적 작품이지.
명문가 도련님이 연애 문제로 가출한 이야기야.
무대 설정만 빼면 평범한 이야기일지도 몰라.
하지만 소세키의 냉담한 자기분석과 인물 평가는
읽다 보면 통쾌해지는 묘사가 많아.
『갱부』의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철부지지만
나도 그를 비웃을 만큼 세상을 잘 아는 건 아니야.
마치 내 얘기처럼 다가와서 좋았던 걸까?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뇌와 마음의 관계는 참 재미있어.
마음이란 게 뭔지 정의하긴 어렵지만
이번에는 의식으로 한정해서 생각해 보자.
모든 행동은 그것이 일어난 0.5초 뒤에
인식된다고 책에 나와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놀랍지 않아?
책을 읽거나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모두 내 의식하에서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0.5초의 지연이 있었다니.
즉,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이 의식은
어디까지나 결과에 지나지 않는 거야.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어디에도 없어.
0.5초 후 뒤늦게 나타나는 착각 같은 거지.
물론 다양한 반론이 있을 거야.
하지만 의식이 생각보다 느리다는 건
왠지 나도 알 것 같아.
내가 의식하는 건 무의식에서 비롯되고
그 무의식을 어떻게든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 박자 늦게 말을 덧대고 있을 뿐....
그렇게 생각하면 비교적 말이 되지 않아?
...그다지 관심 없는 얘기였어?
소설 말고 다른 책도 읽어 보면 재미있을 거야.
다음에는 당신이 좋아할 얘기를 생각해 둘게.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같은 의문에 도달해.
인생은 살 가치가 있을까? 없을까?
살 가치가 없다면 애초에 고민할 필요도 없지.
물론 극단적이 얘기지만, 나에겐 중요한 의문이야.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난 소설을 읽거나 당신과 얘기하고 있어.
그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
소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생에 관해 얘기해.
그런데, 시작부터 내 의문을 정면으로 다룬 책이 있어.
그 책의 이름은──『시지프 신화』.
『시지프 신화』는 알베르 카뮈의 수필이야.
이 책은 사는 것과 죽는 것...
그리고 부조리에 관해 고찰하고 있어.
모든 논의를 따라가려면 사전 지식이 필요하고
내용에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것도 맞아.
하지만 만약 당신이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입문 서적으로 이걸 읽는 것도 괜찮을 거야.
이 책에는 표제작 외에도 여러 수필이 실려있어.
시지프 신화는 8페이지밖에 안 되는 수필이야.
하지만 그 전의 200페이지를 읽어야만
그 뜻을 알 수 있게 되니까 그 부분만 읽지는 마.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자.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
그렇게 바라는 건 딱히 나쁜 게 아니야.
현 상태에 불만을 품는 건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해.
단, 불평불만을 끌어안고 키우기만 해서는 안 돼.
불만을 유지하는 데에 힘과 시간을 허비하느라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괴로워지기만 할 뿐.
불만은 그저 계기에 지나지 않아.
도망을 치든 해소를 하든
너무 오래되기 전에 대처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들어.
뭔가... 짚이는 일이 있어?
괜찮아. 행동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으니까.
애지중지 불만을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
행동하는 게 더 어렵겠지. 물론 알고 있어.
누군가 등을 더밀어 줬으면 하는 것
그 정도는 바라도 괜찮아.
그러니...
내가 당신의 등을 떠밀어 줄게.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은 바뀔 수 있어.
표정이 힘들어보이는데...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살다 보면 안 좋은 일도 생기는 법...
이란 걸, 알고는 있어도 싫은 건 싫은 법이니까.
내가 밝고 긍정적인 말을 해 주면
당신의 기분이 조금 풀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난 그런 긍정적인 말은 잘 못 해.
영원한 밤은 없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그런 건 지금 시점에선 알 수가 없잖아.
이 밤이 정말 끝날까. 내일도 어제 같지 않을까...
난 항상 그런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안 그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으로 될 필요는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해.
이곳에 온 당신도 그렇지 않아?
이렇게 고민하는 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지만 그러면서도 좋을 테니까.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는 못하겠는데
곁에 있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나한테 와.
부정적인 사람들끼리 즐겁게 계속 고민해 보자.
음울한 말 자체에 마음이 끌려 본 경험 없어?
희망보다 절망에, 빛보다 어둠에 끌리는 경험...
... 지금 왜 웃은 거야?
난 진지하게 얘기하는 건데.
있어 보이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야.
뭐... 그런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낸 건 시집을 다시 읽어서 그래.
'에드거 앨런 포'라는 이름 들어 본 적 있어?
『포 시집』은 그의 시집이야.
포가 쓴 소설들도 정말 훌륭하지만
이번엔 포가 쓴 시에 대해 얘기할게.
그의 시는 모두 환상적이고 어두운 것들뿐이야.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음이 끌리는 건...
그 기저에 깔린 슬픔과 절망에 공감해서일까?
포의 시를 읽다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박력이 느껴져.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난 대체 누구일까?
괜찮아... 알고 있어. 난 에스. 그래, 맞아....
좀 혼란스러워서 그랬어. 읽던 책 때문인가?
책 읽는 건 좋아하지만 쉽게 영향을 받거든.
무슨 책을 읽고 있었냐고?
하긴 이런 얘길 들으면 궁금해질 만도 하지.
...제목 정도는 당신도 들어본 적 있지 않을까?
소설의 제목은──『도구라 마구라』.
이 작품은 유메노 규사쿠가 쓴 소설이야.
일본 추리 소설의 3개 기서로 유명하지.
다 읽으면 반드시 한 번은 정신 이상을 겪는다.
그런 평가를 받는 작품이야.
작품의 내용에 기반한 우스갯소리겠지만
그 말에 수긍하게 될 만큼 광기가 느껴지기는 해.
『도구라 마구라』를 요약하는 건 어렵지만
기억상실을 겪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추리 소설로 분류돼.
자신이 대체 누구인지
'나'라는 사람은 정말 존재하는지
계속해서 묻는 자세가 이곳과도 닮았네.
맞아... 나도 그랬어.
내가 대체 누구인지 계속 불안했지.
때로는 착각하고, 세상을 잘못 인식하고
자신이나 세상을 부정하며 극단적인 길만 고르고
몇 번이고 기억을 잃고서 겨우 지금 여기에 있어.
당신이 없었다면 난 분명──
...지난 일을 질질 끄는 건 안 좋은 버릇이지.
아무튼 난, 나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었어.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특별해.
특색이 강한 작품이라 선뜻 추천하긴 힘들지만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계속 여기에 혼자 있으면 우울해질 때도 있어.
누구와도 얽히진 않지만 생각할 시간은 많고,
그럴 땐 있잖아, 사람이 의외로 거만해지더라.
대화 상대가 머릿속의 자신밖에 없으니까
머릿속으로 하는 토론에선 언제나 내가 이기거든.
결국 내 마음에 드는 결론을 낼 수 있으니
혼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자존심도 높아져.
그 자존심은 순간적이고 허세일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어때? 짚이는 게 있어...?
자기 자신에 관한 건 의식하기 힘드니까
그럴 때일수록 소설을 읽으면 좋은 것 같아.
어디 보자... 이런 주제라면 그래,『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야.
지하실에 틀어박힌 공무원의 독백이지.
자의식이 과해서 사회와의 관계를 끊은 그의 생각은
논리적이긴 하지만, 자기방어적이기도 해.
하지만 나는 그를 어리석다고는 못 하겠어.
나도 찔리는 구석이 있거든.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고민하고
세상이 비합리적이라고 좋을 대로 해석하고
세상을 부정하고, 이곳을 부정하는
그런 가능성이 내게도 있었다는 걸 아니까.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진정한 나라는 건 찾아도 찾을 수 없어.
딱히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니야.
지금 내가 여기 있는데도 진정한 나를 찾는 건
나도 모르는 나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일 거야.
아직 본 적 없는 내가 이상적이라는 기대를 품는 거지.
즉, 진정한 나는 무의식 속의 아직 본 적 없는 나란 얘기야.
하지만 무의식을 의식하는 게 쉽진 않잖아?
진정한 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만큼
그런 걸 생각하는 것도 바보 같고 시간 낭비일 거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살면 그걸로 된 거지.
그러니까 규범이 중요해. 개성 같은 건 없어도 돼.
진정한 나라는 건 없어.
자, 증명 끝.
──후훗, 물론 농담이야.
안이한 허무주의를 납득할 수 없으니 고민하는거지.
그렇게 명쾌한 결론을 못 내리는 사람도 있잖아.
내가 그래. 아마, 당신도 그렇겠지.
자, 진정한 나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자.
진정한 내가 무의식이라면...
그건 분명 사후적으로 인식될 거야.
자신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예를 들면, 그래... 성격 진단이 알기 쉽겠다.
진단 결과를 통해 무의식을 알 수 있어.
만약 결과가 틀려도 나와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지.
그 밖에도, 음... 좀 더 일상적인 부분에서
친한 사람의 말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을 알게 되기도 해.
사후적으로 알 수 있는 무의식적인 자신의 일면.
분명 그게 진정한 나의 정체일거야.
그러니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봤자
거기엔 분명 진정한 자신은 아직 없을 거야.
혼자서는 깨닫지 못해서 자각도 못 하는 거니까
분명 혼자서는 자신을 찾을 수 없을 거야.
다른 사람의 말이나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하지.
나에게는 당신이 딱 그런 존재야.
당신이 있기에 난 깨달을 수 있었어.
나도 당신에게 그런 존재라면 좋겠네.
그러니까...
나랑 얘기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와.
언제나 기다릴 테니까.
인간의 삶이 어렵다고 느낀 적 없어?
당연한 것처럼 하던 모든 것들에...
한 번 의문이 생기면 복잡하게 느껴지더라.
예를 들어 배가 고프면 뭘 먹고
밤이 되면 자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학교나 회사에 가거나 해서 사회와 접점을 갖는 것도.
생각하면 할수록 몯느게 복잡해지는 것 같아.
숨 쉬는 것 하나도 의식하기 시작하면 어렵게 느껴져.
그래서 『인간실격』은 재미있게 읽었어.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중편 소설이야.
주인공인 요조는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긴 해.
하지만 그 살마도 그저 몰랐던 거라고 생각해.
인간의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채...
겉으로만 멀쩡한 척 광대 연기를 한 거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 후 스스로 판정을 내린 거야.
인간, 실격.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실격이라고 판정한 거지.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나는 무엇일까 하고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우주란 뭘까 하는 데까지 사고가 확장되지 않아?
생각하면 할수록 '나'라는 존재는 희박해지고
그 종착점이 꼭 우주가 되더라.
...딱히 미스터리한 말을 하려는 건 아니야.
그냥, 이해하기 힘든 걸 나대로 납득해 보려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것에 기대 봤어.
만약 우주의 비밀이 모두 밝혀졌다면
내성적인 사고가 우주에 다다르진 않았을 거야.
분명 더 큰 미지의 존재를 찾았거나
혹은 창조했을 거라 생각하거든.
단지 지금 내게 우주는 은유하기도 좋고
미지의 영역인 데다가 거대한 존재이기도 해서 그래.
이렇게 말하면 이번에는 너무 정서가 메말라 보이려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거대한 존재에 기대는 건 자연스러운 심리라고 봐.
너무 맹목적으로 기대지 않을 의지만 있다면 말이지.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아.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뭔가 통과 의례가 필요한 걸까?
당연하게 쓰던 어른과 아이라는 표현도
생각하면 할수록 그 정의가 모호해져.
이렇게 답이 불확실한 의문을 품는 것 자체가
어린애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난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일 것 같아.
아이와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면
『어린 왕자』를 읽어 보는 게 좋을 거야.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소설이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말이 제일 유명하지만,
그 밖에도 좋은 말이 정말 많아.
...표정이 왜 그래?
내가 『어린 왕자』 얘길 한 게 그렇게 의외였어?
아동 문학이지만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내용이야.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엉뚱한 상상만 해서 현실이 현실 같지 않은
그런 느낌 받아 본 적 없어?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난 가끔 어떤 게 현실인지 알 수 없게 될 때가 있어.
이 곳의 규율에 얽매여 있는 게
너무 바보 같고, 너무 분해....
여기가 앨리스의 세계라면──
토끼 굴이라도 찾아서 당신 곁에 갈 수 있을 텐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의 소설이야.
말하는 동물이나 트럼프 병사 같은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며 모험하는 소설이지.
말장난도 섞여 있어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어.
난센스 같은 얘기가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는데
해석하기에 따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대사도 많으니까 질리지 않을 거야.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아침에 눈을 뜨니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있는...
그런 상상 해 본 적 있어?
난 있어.
어느 날 눈을 뜨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에 있고
여기보다 화려하고 다양한 사람이 있고
무엇보다도 당신이 내 곁에 있는──
......
어디까지나 상상이라는 건 물론 나도 알고 있어.
그래도 상상 정도는 자유롭게 해도 되잖아?
상상 얘기는 그만하고 소설 이야기나 하자.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벌레가 되었다는 소설.
『변신』 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이야.
주인공이 벌레가 된 이유는 끝까지 안 나와.
이 밖에도 카프카의 소설은 황당한 게 많아.
일하게 된 성에 가도 가도 다다를 수 없다거나…
자기밖에 안 가는 문 앞에서 기다리는 이야기도 있지.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다 읽게 되더라.
사회에 대한 불안이나 직업적 열등감 같은…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인가?
읽으면 조금 공감이 돼서 왠지… 마음이 놓여.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나는 무엇일까?
난 항상 그런 생각을 해.아마 당신도 그렇겠지.
그저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나답게 살고 싶어.
원하는 건 그것뿐인데, 그게 가장 어렵지.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이해할 거야.
내가 지금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덕분이니까.
다시 한번 말할게. 고마워.
..너무 나답지 않았나. 소설 얘기나 하자.
나를 탐구하는 이야기라면『데미안』을 추천할게.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야.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우리와 같은 부류야.
그저 자기 자신을, 자신의 운명을 원하거든.
자아 탐구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은 많지만
『데미안』은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야.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여기는 정말 외로운 곳이야.
내가 있는 서재와 곧고 어두운 길밖에 없어.
하지만 당신은ㅡㅡㅡ
그 길을 계속 걸어서 나를 만나러 와 줬어.
뿐만 아니라
내가 나를 잃지 않도록 몇 번이고 이곳에 왔지....
내가 당신을 잊어버려도
당신은 나를 기억해 줬어.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어.
오늘은 소설 말고 하이쿠 얘기를 해 볼까?
하이쿠라고는 해도 자유 형식의 시이긴 해.
『초목탑』은 다네다 산토카의 자선 시집이야.
산토카도 당신처럼 여행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봤어.
그가 쓴 시는 물론이고, 그 사람 자체도 재미있어.
야반도주,빛, 술버릇에 여자관계까지 나빴지.
하지만 그가 구제 불능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 시를 쓸 수 있었는지도 몰라.
끊임없이 파고들며 자아를 찾는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드는 시를 찾을 수 있을거야.
아직 안 읽었으면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때?
여기까지 온 당신이라면 분명 맘에 들어 할 거야.
당신은 아마 내가 꾸는 꿈이겠지.
당신만 그런게 아니야 세계 전체가 그럴 거야.
내꿈, 혹은 내 환생.
그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엔 나뿐이야.
애초에 타인의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에 대한 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그러니 모든 게 나라면 세계를 이해하기 쉽겠지.
세상엔 나밖에 없고, 내가 동시에 존재하니까.
...농담하는 것 같아?
전처럼 세계를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아직 세상에는 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져.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모든 생물을 포함해
나만이 존재한다는 그 생각에 이름이 있었어.
편재전생관이라고 부르나 봐.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서 유쾌해.
...이 사고방식을 관철하려면 그렇게 생각한 것도 나니까
결국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되려나...?
그렇겠네. 그래도 딱히 상관없어.
난 내가 좋아.
그리고 물론... 당신도 좋고.
한참 예전 일을 떠올리고서 괴로워지는 경험.
당신은 해 본 적 있어?
자신이 잘못 판단해서 실패한 일을 후회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일을 떠올리거나...
과거 일에 얽매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납득하긴 힘든 것 같아.
당신에게 어떤 과거가 있는지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다 알진 못하지만
당신이 멋진 사람이라는 건
나도 알아.
그러니까 힘들 때는 나한테 와.
내가 당신을 긍정할 테니까.
표정이 힘들어 보이는데... 안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살다 보면 안좋은 일도 생기는 법...
이란걸, 알고는 있어도 싫은건 싫은 법이니까.
내가 밝고 긍정적인 말을 해 주면
당신의 기분이 조금 풀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난 그런 긍정적인 말은 잘 못 해.
영원한 밤은 없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그런 건 지금 시점에선 알 수가 없잖아.
이 밤이 정말 끝날까, 내일도 어제 같지 않을까...
난 항상 그런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안 그런 사람이 억지로 긍정적으로 될 필요는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해.
이곳에 온 당신도 그렇지 않아?
이렇게 고민하는 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지만 그러면서도 좋을 테니까.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는 못하겠는데
곁에 있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안좋은 일이 생기면 나한테 와.
부정적인 사람들끼리 즐겁게 계속 고민해 보자.

6.3. 4-3 사색적인 독서 습관

왜 그래? 지루해 보이는데
하긴....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까
변함없는 나날이 지겨울 만도 해.
그럼... 이렇게 하자.
평소와는 다른 책을 당신에게 빌려줄게.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
어느 책을 먼저 읽을지는 당신이 정해.
이곳에서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자, 빌릴 책을 골라 봐.
내가 읽는 책에 관심이 있나 보네.
순수한 독서 욕구야? 아니면 그냥 호기심?
그것도 아니면... 내가 되고 싶어...?
...농담이야. 그냥 호기심이지?
지금 당신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 좋겠네.
평소와는 다른 책을 당신에게 빌려줄게.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얘기하자.
어느 책을 먼저 읽을지는 당신이 정해.
이곳에서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자, 빌릴 책을 골라 봐.
... 책 속에서는 우주에도 갈 수 있는데
내가 있는 이곳은 너무나도 꽉 막혀 있어.
당신이 없을 때는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꿈에 빠지기 위해...
당신이 책을 읽는 이유도 혹시 나랑 똑같아?
... 그래, 기왕이면 아주 멋진 상상이 좋지.
평소와는 다른 책을 당신에게 빌려줄게.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얘기하자.
어느 책을 먼저 읽을지는 당신이 정해.
이곳에서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자, 빌릴 책을 골라 봐.
... 아까 부터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혹시 새로운 책을 찾고 있어?
... 그런건 보면 금방 알지.
어디 보자... 내가 골라 줄게.
평소와는 다른 책을 당신에게 빌려줄게.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얘기하자.
어느 책을 먼저 읽을지는 당신이 정해.
이곳에서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자, 빌릴 책을 골라 봐.
......
어머... 있었구나.
미안, 마침 재미있는 부분을 읽고 있었거든.
책을 찾으러 온 거지? 음, 그러면....
평소와는 다른 책을 당신에게 빌려줄게.
읽고 나서 그 책에 대해 얘기하자.
어느 책을 먼저 읽을지는 당신이 정해.
이곳에서는 당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까.
자, 빌릴 책을 골라 봐.
다 읽으면 또 여기로 와줘.
기다렸어
바로 읽고 난 소감을 듣고 싶긴 하지만...
일단 확인해 둘게.
빌린 책은... 다 읽었어?
* 읽었다[52]
* 안 읽었다[53]

6.4. DLC

6.5. 4-9 소년 - AZNANA

이곳에 있는 책에 관해서는
뭐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책이...여기에 있었나...
......
생각해 봤자 의미 없는 일이겠지
여기는 그런 곳이니까
괜찮으면 함께 읽어보지 않을래?
표지엔 이렇게 쓰여 있네
AZNANA
이게 이 책의 제목인가 봐
이 이야기에는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해
말 못 하는 소년과 머리만 남은 여자아이 아즈나나
외톨이 소년은 쓰레기산에서 아즈나나와 만나게 돼
소년은 말을 못 했지만 아즈나나와 마음이 통했지
소년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아즈나나는 자기 몸을 찾기 위해
돈을 벌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둘은 깡통을 모으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서로 힘을 합쳐 필요한 돈을 벌었지
그렇게 해서 결국 목표 금액을 벌어냈어
......
...저기, 하나 물어봐도 돼?
그 후에 두 사람이...어떻게 했을 것 같아?
* 마을 밖으로 나갔다
* 마을에서 살았다
둘은 마을 밖으로 나갔어
모르는 것투성이였고 불안한 마음도 컸지만
둘은 함께 있으면 그걸로 행복했어...
둘은 집을 사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았어
낯선 마을 밖보다 집 안이 더 안심할 수 있었으니까
둘은 마지막까지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
이곳에 있는 다른 책들처럼
『AZNANA』의 결말은 하나가 아니야
그리고......
이 이야기는 분명 후속편도 있을 거야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혹시 어딘가에서 발견하게 되면 끝까지 읽어봐 줘

6.6. 4-10 퇴행 - 끝없는 자아 찾기

저기... 농담이지?
이제 와서 모든 걸 백지로 만들겠다니...
미리 말해 두지만, 새로운 발견은 기대하지 마.
여기서는 과거에 나눴던 얘기도 떠올릴 수가 있어.
되돌아갈 이유가 정말 털끝만큼도 없단 얘기지.
전부 없었던 일로 만들고 처음부터 다시 할 뿐이야.
내 기억까지...
......
정말로, 다시 시작하려고?
* 그렇다
* 아니다
제정신이 아니네... 정말 괴짜라니까....
하지만, 당신의 의지를 무엇보다도 존중할 거야.
난 말리지 않을거고,말릴 수도 없어.
그래도...
.....
아냐... 무슨 말을 해도 미련이 남아서 안 되겠어.
그래도 마지막으로 이 말은 하고 싶어.
──안녕.
그래, 다행이네. 당신이 아직 제정신이라.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자.

7. 등장 책 목록

에스는 도서실에 갇혀있으며 책을 많이 읽는 독서가이고 플레이어도 벽 파트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 자아탐구라는 주제에 걸맞게 SF 장르이거나 심리 묘사가 강한 책들이 많다. 또한 아무래도 일본 게임이라 그런지 일본 서적의 비중도 꽤 높은 편.

8. 여담

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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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칭 EGO[2] 게임 내부의 보상이 1시간, 3시간치 등 보상이 후하며 광고로 10분 동안 재화 3배, 3시간 분량 재화 획득이 존재하여 재화의 수급은 크게 어렵지 않다.[3] 100회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많이 타임슬립을 하면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한 번에 하루 이상은 돌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4] 2021년 6월 17일 기준 구글 앱스토어 랭킹 11위[5] 초반에 에스와 에고 왕이 대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리테스트 이외의 선택지에서 규범과 억제에 관한 선택지를 고를 경우 내가 아닌 벽남의 편이 될 셈이냐, 지금까지 벽이랑 이야기한 거냐 등등의 대사를 하며 노골적으로 불쾌해한다.[6] 이때 무표정하던 에스의 표정이 죽은 눈으로 바뀐다.[7] 에스가 에고 왕을 부르는 호칭이 벽남(壁男)이다.[8] 에스(Es)는 원초아를 뜻하는 이드(ID)의 독일어다.[9] 단, 플레이어는 단순히 에스와 에고왕 사이에 있는 어떤 객체가 아니라,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던 어떤 정신적인 싸움을 관측하고 퇴행시키며, 외부에서만 간섭하고 있는, 다시 말해 에스와 에고 왕과는 다르게 그 공간에 속박되지 않는, 또 다른 자아(ALTER EGO)라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에스가 오로지 Id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본능을 중시해야하는데 진엔딩 추가 시나리오에서는 충동에 몸을 내맡기려는 모습을 중재하고 정신을 차리려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에고왕이 오로지 SUPER-EGO로만 이루어져 있어 오로지 규범만을 중시한다면 규범과는 다른 길로 빠져나가버린 이단아에게 축하한다고 말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까놓고 말해서 중간에 뜬금없이 사라졌다가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는 인격이 그냥 Ego일 수가 없기도 하지만.[10] AE루트는, AE 루트로 향하는 선택지를 골라도 1회차에서는 볼 수 없다.[11] 쉽게 말해 독서 기록과 지금껏 모은 Ego가 사라질 뿐 가중치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독서 기록이 사라지므로 책에서 얻는 Ego는 0으로 돌아가지만 시간당 Ego 축적량 가중치 보너스는 남아있으므로 독서를 조금만 진행할 경우 다시 무서운 속도로 Ego가 쌓여 진도를 쭉쭉 밀어올릴 수 있는 것.[12] 정확히 말하면 처음부터 다시하기 항목에서 좀 더 내려야 나온다.[13] 이 때문에 Alter Ego 엔딩을 본 후 처음부터 다시 하기를 선택할 경우 더 이상 새로운 발견은 없고 이전에 했던 것들도 다 떠올릴 수 있는데 그래도 다시 하겠냐며 묻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에고왕과의 대화는 다시 볼 수 없다.[14] 아예 없진 않다. 처음부터 다시 하기 버튼을 누르면 에스가 하는 말 중에 "여기서는 과거에 나눴던 얘기도 떠올릴 수 있어" 라고 말하며 회상이 가능함을 암시한다. 직접적으로 제시되지 않아서 대부분 모르는 듯.[15] AE루트 엔딩 막바라지에 에고왕과의 대화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고 추억할수 있다며 언급되긴 한다.[16] "한참 부족해", "정말 불쌍하네", "그래서..?", "더 해 봐. 더 더 더 더.", "너무 못하잖아", "소질이 없네.", "할 일 없어?", "하하하하.", "망상은 사라져.", "이게 끝이야?", "정말 질리지도 않는구나.", "비참해서 웃음이 다 나네", "따분해 따분해 따분해.", "어설퍼, 너무 어설프잖아", "너무 못하잖아", "좀 더 즐겁게 해 줘 봐", "이 세계는 내 거야", "한참 부족해.", "망상이랑 얘기하기 싫어", "그것밖에 할 줄 몰라?", "망상 주제에"[17] 에스를 누르지 않아도 본래 플레이어가 에스를 터치할 때 나는 터치음이 자동으로 계속 나면서 좀 더 잘해 봐라, 시시하다 등의 말을 한다.[18] 정확하게는 3-4 이후.[19] 흰 테두리가 있는 검은색 말풍선[20] 정확하게는 3-4 이후.[21] 바위로 만들어져 있으며 글자체도 딱딱하다. 터치하면 깨지며 사라진다. Ego를 흰 말풍선보다 많이 얻을 수 있다.[22]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해 소멸을 선택하는 엔딩이기 때문이다.[23] 다만 페이지 관련 업적은 다시 리셋해서 채우는 수밖에 없으므로 업적작을 위해선 리셋해야한다.[24] 후술하겠지만 ID, SE 루트에서는 각각 에스와 에고 왕의 말풍선이 화면을 덮어버려 스스로 선택지를 고를 수 없으며 오직 AE 루트만이 스스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25] 이미 ID루트로 고정되어 있기에 굵은 글씨의 선택지 이외의 것을 골라도 엔딩은 변하지 않는다.[26] "선택은 충동에 맡겨라"라는 말풍선으로 도배되며, 도배된 말풍선에 가려져 이것 외의 선택지는 선택할 수 없다. 설사 다른 것을 누른다 해도 같은 결과가 선택된다. 종종 말풍선이 늦게 떠서 가려지기 전의 선택지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ID 루트로 들어온 경우에는 어차피 선택지 자체가 셋 다 똑같이 '이 세계는 존재해선 안 된다' 뿐이다.[27] 이미 SE루트로 고정되어 있기에 굵은 선택지를 골라도 엔딩은 변하지 않는다.[28] "선택은 규범에 맡겨라"라는 말풍선으로 도배되며, 도배된 말풍선에 가려져 이것 외의 선택지는 선택할 수 없다. 누를 수는 있으나 같은 결과가 선택될 뿐이다. 종종 말풍선이 늦게 떠서 가려지기 전의 선택지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SE 루트로 들어온 경우에는 어차피 선택지 자체가 셋 다 똑같이 '소녀는 존재해선 안 된다' 뿐이다.[29] SE, ID 엔딩과 달리 말풍선이 나타나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30]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 순간 SE 또는 ID 엔딩으로 빠지게 되며 한번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광고를 보더라도 되돌릴 수 없다. 즉, AE 엔딩을 보고자 한다면 절대로 다른 선택지를 골라서는 안 된다. AE 엔딩을 보고 싶으면 플레이를 한번 더 해야 한다.[31] 같은 시나리오라도 본 문서에 기존에 있던 스크립트와는 다른 스크립트가 출력되기도 한다.[32] 어서 와.... ...그거 좋네. 인사는 참 어렵구나. 내가 당신과 같은 세계의 같은 방에서 함께 산다면 '좋은 아침', '잘 자' 두 가지로 충분할 텐데.... 물론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건 나도 알아. 그래도... 그런 꿈을 꾸는 것 정도는 상관없잖아?[33] ...그냥 당신이 그 말을 듣고 싶은 거잖아. 인사는 참 어렵구나. 내가 당신과 같은 세계의 같은 방에서 함께 산다면 '좋은 아침', '잘 자' 두 가지로 충분할 텐데.... 물론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건 나도 알아. 그래도... 그런 꿈을 꾸는 것 정도는 상관없잖아?[34] 당신도 같은 마음이라 다행이야.... 당신이 없을 때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도 난 좋아. 그런데도 역시 지금처럼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같이 있고 싶은 건 내 욕심일까?[35] 시적인 표현이지만...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네. 꿈속에서라면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 여기가 아닌 더 넓은 곳에 갈 수 있지. ...결국 꿈이다 보니 깨어나겠지만. 꿈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엔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36] 그렇구나....나오면 얘기해 줘. 꿈속에서라면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 여기가 아닌 더 넓은 곳에 갈 수 있지. ...결국 꿈이다 보니 깨어나겠지만. 꿈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엔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37] ... 어떤 꿈이었어? 다음에 자세히 얘기해 줘. 꿈속에서라면 나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 여기가 아닌 더 넓은 곳에 갈 수 있지. ... 결국 꿈이다 보니 깨어나겠지만. 꿈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엔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38] 그래. 잘 생각했어.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여기 있는 책 얘기나... 당신에 대한 얘기밖에 없거든. 당신 얘기를 당신에게 해도 의미 없잖아. 책을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당신과 있을 때는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그러니... 오늘도 많은 얘길 해 보자.[39] 그래, 그거라면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겠네.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여기있는 책 얘기나... 당신에 대한 얘기밖에 없거든. 당신 얘기를 당신에게 해도 의미 없잖아. 책을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당신과 있을 때는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그러니... 오늘도 많은 얘길 해 보자.[40]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별로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여기 있는 책 얘기나... 당신에 대한 얘기밖에 없거든. 당신 얘기를 당신에게 해도 의미 없잖아. 책을 읽을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당신과 있을 때는 당신에 대해 알고 싶어. 그러니... 오늘도 많은 얘길 해 보자.[41] 난 당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를 생각은 없어. 난 당신의 세계에 대해선 잘 몰라. 하지만 이곳이 당신의 보금자리가 된다면 내가 언제든지 당신을 맞이해 줄게. 혼자도 좋지만, 둘이서 지내도 즐거울 거야.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 그리고 혹시 괜찮다면 내 말 상대가 되어줘. 알겠지?[42] 그래. 당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으니까. 훗날의 일은 물론 알 수 없지. 그러니까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어. 당신이 지금 내 앞에 있고 나를 만나러 와 준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래도... 가능하면 내일도 와... 줄래... ?[43] 약속한거다...?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훗날의 일은 물론 알 수 없지. 그러니까 지금을 소중히 하고 싶어. 당신이 지금 내 앞에 있고 나를 만나러 와 준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래도... 가능하면 내일도 와... 줄래...?[44] ...나도 이젠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 후우... 내 자신이 싫어져. 당신의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약한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가 없어. 당신만 있다면, 이제 괜찮아. 난 여기서 책을 읽고 있을 건데 말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을 걸어 줘. 그러니... 당신이 만족할 때까지 여기 있어도 돼...[45] 그래. 내일도 모레도 같은 말을 듣고 싶다. 후우... 나 자신이 싫어져. 당신의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약한 척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가 없어. 당신만 있다면, 이제 괜찮아. 난 여기서 책을 읽고 있을 건데 말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을 걸어줘. 그러니... 당신이 만족할 때 까지 여기 있어도 돼....[46]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너무 쉽게 말하는구나. 후우... 내 자신이 싫어져. 당신의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약한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가 없어. 당신만 있다면, 이제 괜찮아. 난 여기서 책을 읽고 있을 건데 말 상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을 걸어 줘. 그러니... 당신이 만족할 때까지 여기 있어도 돼...[47] 이때 에스의 표정이 바뀐다.[48] 후우... 변태에겐 약도 없나 보네. 당신과 얘기하다보면 초조했다가 안심됐다가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바쁘게 바뀌어. ...이러니 조금은 미쳐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달리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게. 그러니... 내가 질릴 때까지 여기 있어 줘.[49] 비위를 잘 맞추는구나... 다른 사람한테도 그러지? 당신과 얘기하다보면 초조했다가 안심됐다가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바쁘게 바뀌어. ...이러니 조금은 미쳐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달리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게. 그러니... 내가 질릴 때까지 여기 있어 줘.[50] 다 안다는 듯 말하긴... 당신과 얘기하다보면 초조했다가 안심됐다가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바쁘게 바뀌어. ...이러니 조금은 미쳐도 어쩔 수 없는 거야. 달리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게. 그러니... 내가 질릴 때까지 여기 있어 줘.[51] 맞아... 나는 나지. 난 당신 생각만 하는 것 같아. 당신이 없을 때도 당신을 생각해.... 그래서 책에서도 찾게 되는 거야. 당신과 닮은 사람을.... 물론 진짜인 당신이 제일 좋아. 그러니 안심해. 내가 기다리는 사람은 당신뿐이니까.[52] 그래, 다행이다. 어떤 이야기인지 내용 설명은 생략할게. 책을 읽고 당신이 무엇을 느꼈는지... 잠시 얘기를 나눠 보자.[53] 그래, 어쩔 수 없지. ...오해하지 마.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언젠가 읽을 날이 올 지도 모르니까 내용을 가볍게 설명해 줄게.[54] 주로 플레이어(얼터 에고)가 없는 세상의 우울한 이야기.[55] 주로 충동에 몸을 내맡긴 ID 때의 모습이 나타난 때의 이야기.[56] 주로 에스와 연애하는 이야기. 농담이 아니다.[57] AE 엔딩 후 4-3 공상에서 읽기를 선택하게 되는 책들이다. 전술된 책들의 목록들이 일반 상식의 영역에 존재하거나 문학적인 취미를 가진 이들에게는 나름 친숙하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에 놓인 것과는 다르게, 이 이후의 책들은 웬만해서는 살면서 듣도보도 못했을 책이나 소설로 가득하다. 특히나 자기-지시 엔진(셀프-레퍼런스 엔진)의 경우에는 국내 정발이, 아니 애초에 국내 웹 상에 줄거리가 언급된 게시글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58] 한국에서는 '그랑 바캉스 1 폐원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적 있다.[59] BEATLESS의 작가[60] 국내 정발 없음. 오직 일어판만 있기 때문에, 멋모르고 읽으려고 골랐다가는 크게 당황한다. 심지어 에스마저도 이 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반응에, 책이 없어서 안 읽었다를 골라도 그냥 이 책 재미있으니까 읽어봐정도의 설명만 해준다(...). 내용은 옴니버스물인데, 서로의 에피소드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는 모양. 시공간과 차원을 뛰어넘는 초월적이고 거대한 스케일과 초현실주의적인 내용으로 쓰여진 난해한 하드SF 소설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하루히가 언급된 트윗이 있었다. 저장된 페이지 링크.[61] 이세계 피크닉의 작가[62] 게임 내에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들의 이름으로 나오는 책들이며 각 책마다 구매 시얻을 수 있는 효과가 다르다.[63] 터치 획득 EGO 1000배[64] 책 획득 EGO 10배[65] 광고 제거이다. 광고를 봐야 얻을 수 있는 효과들(10분동안 EGO증가량 3배 증가, 일정량의 EGO받기, 다시 하기 등)을 광고를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다. 또한 에스에게 인사를 하고 EGO를 받을때도 자동으로 2배의 EGO를 받으며 이런 효과를 받을때마다 달성목표에서는 이미 광고를 본 것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게임 밑이나 책을 완독하거나 이해가 깊어졌을 때, 달성목표를 완료했을 때 뜨는 광고도 나오지 않는다.[66] "그녀를 위해 계속 걸어왔다."와 "원하는 건 단 하나 그녀를 만지고 싶다.",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에스에게 맡기다" 가 추가된다.[67] 후일담에서 이 게임을 다운받으면 스토리 하나를 해금시킬 수 있다. 구매 후 다운 받았더라도 삭제 시 다시 잠금이 걸린다.[68] 수로 환산하면 118,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69] A부터 시작해 1000단위로 알파벳이 바뀐다.(ex: 1000=1A, 1000A=1B, ...)[70] 이 이상으로는 수집되지 않는다.[71] 폐원의 천사 그랑 바캉스, Self-Reference Engine 등등.[72] 화씨 451,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