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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로 외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을 의미한다. 한국 내 시설은 민박 참조.2. 설명
한국인이 외국에서 운영하는 숙박업소로 호스텔이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급 숙소와 비슷한 레벨이 많다.대부분은 숙식을 함께 제공한다. 아침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며, 포함되지 않았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식단을 제공한다. 외국에 사는 교포들이 부업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으며, 종종 주변에 코리안 타운이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쪽이 그러한 경향이 크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해야 운영이 되므로 대부분 관광 선호도가 높은 도시에 있다. 장소에 따라 다르긴 하나, 도미토리 룸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인실 혹은 2인실이 있기도 하다. 장소에 따라서는 여행사와 제휴하여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약 방법은 각 민박이 따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거나, SNS 플랫폼을 통해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개업체를 두고 계약하여 예약을 받기도 한다. 보통 민박 주인과 따로 예약 관련 연락을 취한 뒤, 민박 주인의 한국 내 계좌로 예약금을 원화로 송금하고 나머지 숙박비는 환전한 현지화폐로 직접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
간혹 일부 숙박비를 현물로 대체해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담배를 요구하는 경우[2]가 많다. 들고 가야하는 현물이 짐이 되어 번거로울 수는 있으나 상당히 큰 금액을 할인받는 것과 마찬가지의 조건으로 숙박비를 대체해 주는 경우가 많아 대체로 선호받는다.
3. 특징
3.1. 장점
일반적으로 언어, 음식, 일행 구하기의 용이성, 청결함만큼은 호스텔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가격도 경우에 따라서 우위를 보이기도 하는데, 아예 침대 외에는 아무 편의시설이나 구분도 없는 호스텔이 아니고서야, 일반적인 호스텔과 한인 민박은 객실 수요가 많은 유럽, 일본 등 유명 관광지 내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곳이 많다. 일단 호스텔은 웬만해서는 영어를 기본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반면 한인 민박은 한국어를 기본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주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서구권 휴가철과 한국의 휴가철이 다른 시기에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기에 따라서는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나와 있는 호스텔과 한인 민박의 가격이 역전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무엇보다 음식과 청결함만큼은 언어적 장벽을 차치하고서라도 외국인들에게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기에,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이나 일본인도 한인민박을 곧잘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한국어나 영어가 어느 정도 되는 외국인들은 호스텔에는 눈길도 안주고 한인 민박을 찾기도 한다. 다만 이런 식으로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졌거나, 외국 쪽에도 정식으로 광고 및 접수처를 두고 있는 한인민박은 매니저만 한인인 호스텔화된 경우도 있다.
특별한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애초에 한인민박을 찾아온 이유가 확실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경험이 될 수 있으니 미리 후기등을 확인해서 피하도록 하자. 반대로 한인 민박과 호스텔의 장점을 잘 배분해 운영하는 능숙한 숙소는 여행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일종의 문화의 가교로서 여행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명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3]
3.1.1. 언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말이 통하면 여행지의 정보를 얻기에 매우 유리하다. 일단 영어나 현지 언어에 자신이 없다면 한인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편리할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번역기 등의 발전으로 예전만큼 언어 장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지만, 그럼에도 한인 민박의 언어적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 이 부분이 부각되는 편이다. 타지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또한 위급한 상황 시 조언을 구하거나, 여행지와 관련된 고충을 상담하는 데에도 유리하다.3.1.2. 음식
제공되는 음식이 대부분 한국 음식이므로 해외에서 상이한 식문화로 인해 고생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장점이다. 특히 주류 여행지는 한인민박 간 경쟁으로 요리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으며, 일부는 한식당과 같이 운영하기도 한다. 식대를 숙박비에 대부분 포함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밖에서 사먹는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싼 가격으로 양질의 음식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해도 팬케익과 홍차, 커피 정도가 전부인 호스텔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매우 높다. 물론 한인 민박이라고 반드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니 예약시 미리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4]3.1.3. 일행 구하기
외국인이 함께 머무는 호스텔에서도 가능하긴 하나, 특히 한인 민박에서 함께 동행하는 일행을 모으기 쉽다.기본적으로 여행코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특히 서구권 여행자들과 다니다 보면 관심사가 매우 달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도 많다. 일반적으로 사진 찍고, 유명한 명소를 선점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스타일의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꼭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개 서구권 여행자들과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뭔가 문화적으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일행이 있다면 교통비, 박물관 입장료 등이 절감될 수 있으며, 대화상대가 생겨 비교적 덜 심심한 여행이 가능하다. 물론 어디나 그렇듯, 상대가 한국인일지라도 이상한 사람과 동행할 수도 있다. 또한 한국인들의 여행에 대한 개성적인 관점이 과거에 비해 커짐으로써 이질적인 여행코드를 가진 한국인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조건 확신할 수 있는 장점은 아니다.
3.1.4. 청결함
호스텔 등지에서 빈대 등에 호되게 당한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호스텔에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된다. 이후 선택지는 고급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부자가 아니고서야 주로 한인 민박이 되는 편이다. 물론 대체로 호스텔보다 청결하다는거지 호텔 뺨치게 깨끗한 호스텔이 있는 것처럼 한인 민박 중에서도 더러운 곳도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대부분 리뷰나 여행자 커뮤니티들을 통해서 걸러지는 편이며, 그래서 한 민박이 그 주변 지역 전체를 독점할 수 있는 소도시나 인지도가 낮은 국가의 여행지가 아닌 이상은 청결 문제를 어떻게든 개선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얼마 안가서 도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한인 민박은 대부분이 한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면 세계 각지에서 '니가 아니어도 온다'라는 배짱 영업을 할 수 있는 호스텔에 비해서 각 업소의 관리인들도 이러한 부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결 문제만큼은 매우 엄중하게 다루는 편이다.
3.2. 단점
3.2.1. 무허가 운영
대부분의 한인민박은 당국의 허가 없이 운영된다. 그래서 당국의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건사고를 당하더라도 신고하기 매우 힘들다. 여기서 당국은 민박이 위치한 곳의 현지 국가의 기관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까지 포함된다. 이미 이러한 민박에 묵는 것 자체가 현지에서 무허가 민박 주인이 저지른 불법에 동조한 셈이 되므로 현지에서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고, 이 때문에 현지의 당국이나 현지 국민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기에 대한민국 정부 측에서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기에 난감한 상황이기도 하다.따라서 무허가 한인민박은 현지 당국의 단속에 속수무책으로 걸려 드는 경우가 간혹 있다. 업체나 민박 주인만 잡혀가는 것이 아니라 투숙객들까지 모두 불법행위 가담자로 잡혀 들어간다. 실제로 2002년 초에 영국 유학생 살인사건의 여파로 EU존 내에 있는 무허가 한인민박들이 현지 당국의 집중 단속에 쓸려나간 전적이 있으며, 이후에도 이어진 간헐적인 단속으로 갑자기 문을 닫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2005년에는 프랑스 모 한인 민박에서 민박 주인과 투숙객들이 아침을 먹는 중에 갑자기 현지 경찰이 들이닥쳐 집안의 모든 사람을 연행해가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애초에 무허가 운영이다면 숙박시설에 대한 법적 규제도 지키지 않고 일반 가정집을 무허가로 개조해 놓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방을 안전지침을 무시한 상태로 함부로 분할해 놓은 곳도 많고, 딱히 개조를 하지 않았더라도 각 방이 객실화된 경우에는 화재나 재난 발생시 대피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부분 국가에서는 단속 대상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민박의 화장실은 당연히 공용이기에 아침 시간대나 다들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대에는 샤워는 물론 화장실 이용마저 힘들어져 난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국가마다 다를 수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현지 허가를 받은 한인민박은 보통 화재시 대피통로가 그려진 객실 배치도와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허가받은 한인민박은 홈페이지에 현지 사업자 등록번호를 공개한 곳도 있으니 사전 숙박 탐색 때 참조하면 좋다.
3.2.2. 일부 민박의 정확한 위치 비공개 문화
위의 무허가 운영과 연계된 문제로 많은 한인민박이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예약 후에도 대략적인 동네 위치, 접선지 외에는 민박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이러한 허점을 악용해 광고하던 곳과 실제 위치가 상이하게 다른 경우도 있다. 무허가 민박은 예약을 하더라도 호스텔의 정식 주소를 절대 알려주지 않고, 홈페이지에는 숙소 주변 역 위치나 관리인과 접선할 장소만 공지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 공지해준 위치까지 가봤더니 그곳은 민박집이 있는 동네 입구에 불과했고 데리러온 민박집 주인의 차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서야 숙소가 나온다거나, 더 악질은 처음 마중나온 이후에는 길을 알려주었으니 앞으로는 놀다가 알아서 숙소에 들어오라고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여행자 커뮤니티에 보고되고 있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지만 그저 연락과 언어적 소통이 용이하고, 이에 맞춘 경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숙소의 기본적인 위치까지 왜곡하는 한인 민박이 생각 이상으로 흔하며, 나름대로 해당 업계에서는 사문화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더군다나 이러한 민박들 중에서는 위치가 열악한 경우도 있어서 큰 문제이다. 특히 숙소가 위치해 있는 동네 수준이나 치안 상태, 인종 분포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더라도 일반 관광객이 상세하게 알 수 있을 리 만무하다. 현지에 도착했는데 민박이 위치해 있는 곳이 빈민가나 우범지대라든지, 교통 시설이 열악하다든지, 생각 이상으로 여행지 중심부에서 지나치게 멀다든지 하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대비하려면 각종 후기들을 잘 살피고,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질문하는 수밖에 없다. 또한 구글 지도[5] 등을 이용해 미리 현실적인 숙소 위치를 파악하는 노력을 하는 것도 권장사항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 내에 한인 민박이 대거 위치해있는 것으로 유명한 갈리에니 역[6] 근방은 불법 이민자들이 정말 많이 살고, 땅값도 싸서 빈민촌이 존재하며 치안 역시 매우 좋지 않은 20구이다. 심지어 폭동에 준하는 대규모 시위가 종종 발생하며, 이러한 경향은 유럽 난민 사태가 진행되면서 더욱 악화되는 중이다. 명확한 조사로 배경지식을 쌓지 않으면 한인 민박이 밀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이 지역에 숙소를 잡아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인민박 중에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민박은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2010년대 초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한인민박 선호와 인지도가 높아지자 수완만 있다면 양쪽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민박 사업에 뛰어드는 조선족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한인민박이라 했음에도 실질적으로 여행을 온 건지 밀입국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중국인들이 가득한 숙소인 경우도 있고, 애초에 평범한 중국인들과 숙소를 같이 쓰더라도 관념적 차이 때문에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선족들의 한국어 미숙, 문화적 차이, 한국인들에 대한 피해의식 탓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피해를 보았다는 사고 사례들이 있다. 물론 싹싹하고 좋은 숙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애초에 확실히 조사해서 위험성을 낮추는 게 나쁠 이유가 없다.
3.2.3. 빈번한 도난사고
같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머문다는 안도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인 민박에 머무는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도난사고를 겪기도 한다. 여행이 길어지다 보면 한국인들끼리 모여 있다는 안도감에 경계심이 누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마음놓고 핸드폰을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자리를 비운다든지, 물건을 함부로 여기저기 두고 다닌다든지, 일정상 아직 머무를 날이 많은데도 고가의 쇼핑을 해서 객실 내에 쌓아놓는다던지, 가방(캐리어) 등을 잠가두지 않는 것 같은 일은 삼가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도난 사고가 발생해도 민박의 영업 자체가 대부분 해당 국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현지 경찰과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엮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아무리 고가품이라도 절대 신고해주지 않으며, 그 외에도 민박 내 분위기가 흐려진다는 이유로 거의 대부분 매니저나 민박 주인 선에서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게 일반적이다. 그나마 개인적으로라도 찾아주려고 노력하면 다행이다.[7]
물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섞이게 되는 호스텔보다는 안전한 편이다. 한국과 달리 도둑질 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기질적으로 관대한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호스텔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절도사건과 비교해 본다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일단 도난이 발생하고 후속처리 및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건 한인 민박이나 호스텔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3.2.4. 통금 시간의 존재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머물고, 주인의 가정집이기도 하다 보니 지나치게 늦은 시간에 들어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운영 지역이나 운영방칙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한인민박은 통금(Curfew)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일본과 유럽 등지의 한인민박은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다. 이는 민박 내에 엉뚱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단속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투숙중인 여행객이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다가 엉뚱한 사고에 휘말리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투숙객의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사고였다면 현지 조사에 민박이 말려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추가적으로 드물게 기상 시간이 존재하는 황당한 민박도 존재한다. 민박 주인이나 매니저 입장에서는 식사 준비나 청소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러한 규칙을 정해놓은 곳이 꽤 있다. 하지만 시차와 밤낮 없는 관광에 지친 관광객 입장에서 이것이 달가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공지된 숙소 규칙사항을 미리 확인하여 이러한 숙소를 피하도록 하고, 만약 주인이나 매니저가 미리 약관 내에 공지하지 않았다면 항의하여 환불을 받아 퇴실하거나, 적어도 본인만큼은 함부로 깨우지 말 것을 약속받는 것이 좋다.
또한 통금 시간뿐만 아니라 낮에는 청소를 한다는 이유로 민박에 머물 수 없게 하여, 무조건 일정 시간 민박에서 나가 있어야 하는 외출 시간도 정해져 있는 곳이 있다. 심지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객실에서 머무르면 안 되냐는 요청에도 강제로 내보내는 곳도 존재한다.
이렇듯 자유로운 입/출이 안 되는 곳이 많다는 이유로 여행을 자주 다닌 배테랑들은 한인 민박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결론
비교적 편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 외국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 영어 등 외국어가 자신이 없는 사람, 비용을 절약하고자 하는 사람은 한인 민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낯선 경험을 원하는 사람, 영어나 제2외국어를 잘해서 굳이 한국인 관광객을 만날 이유가 없는 사람, 솔플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한인민박은 경우에 따라서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심심한 곳이 될 수 있음을 고려하고 이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4.1. 현황
2019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판데믹으로 전세계의 관광업계가 마비되면서 한인 민박 역시 치명타를 맞았었다. 코로나 19 확산 직전 시점에도 막 시작된 에어비앤비와의 경쟁과 번역기의 발전으로 상당히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한인 민박 시장이 독립적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몰고갔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한인 민박을 이용하고자 예약했던 여행객들이 민박에 환불 문의 시 연락 지연, 일방적인 환불 불가 통보와 심지어 연락이 끊긴 민박집도 있어 피해를 본 여행객들이 많아, 이전부터 간간히 불거져 나오던 신뢰성 문제가 제대로 폭발했다. 중개업체라도 껴 있었다면 대부분 환불 처리등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나, 아예 연락이 두절된 경우는 거진 무허가 불법 업장이라 앞으로도 돈을 받아 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일부에서는 환불 문제로 예약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고,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수개월 동안 환불을 고사하면서 버티던 업체가 결국 환불을 진행하는 경우가 기사로 보도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럴 땐 그나마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예약자들이 운 좋게도 수십명 규모로 연대할 만한 규모[8]가 마련되어 있어, 그 위세에 업체가 손을 든 상황이고, 소규모의 영세한 민박들을 예약했다면 딱히 환불 방법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현실이다.
특히 예약금만 먼저 한국에서 원화로 송금하고, 진짜 숙박비로 볼 수 있는 금액은 현지 화폐로 지불하는 방식이 대부분인 한인민박 업계 특성상 비교적 소액의 예약금을 가지고 소송을 벌이는 과정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현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예약금들은 말그대로 떼인 돈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본 규모가 큰 호텔이나 해당 국가나 인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숙박을 받기 용이한 소규모 호텔 및 호스텔, 그리고 대부분 숙박업 자체가 개개인의 부업이거나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방 정도를 빌려주는 정도로 운영하던 에어비앤비 호스트들과는 달리 대다수가 한국인만을 고객층으로 삼아 장사하던 한인 민박 업체들은 국제교류의 단절과 여행 산업의 축소로 이들과 비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따라서 이미 많은 민박 업소들이 폐업하고, 민박업주들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종결되어 다시 관광산업이 부흥하더라도 한인 민박이 과거의 2010년대에 보여주었던 위세를 되찾고 활성화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낮아 보인다. 한인 민박의 사업구조가 불가피한 위기 상황 속에서 얼마나 유연성이 떨어지는지 업주들도 제대로 경험하게 되었는데다가, 관광객들 역시 언어적 용이함과 각종 편의성 덕분에 묻어두었던 업체로서의 신뢰성 문제를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로 표면화됨으로써 명확히 확인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인 민박이 존속하더라도 숙박업 시장 축소로 과거에 악명 높았던 무허가 업소 난립과 이에 동반한 문제들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숙박비 상승은 한동안 불가피해 보이며, 이후에도 과거에 한인 민박이 가지고 있었던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운영이라는 정체성이 유지될지는 불분명하다. 소수의 업체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와 통합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일단 2024년 기준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여파가 사라지면서 관광도 다시 활성화되었고 한인민박 시장도 2019년 이전에 비해 축소되기는 했으나 어느정도 정상화되었다.
5. 기타
- 입국심사가 있는 국가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심사관 앞에서 한인민박에서 지낸다는 소리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한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대다수가 무허가라 심사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허가 민박에선 대책이랍시고 지역 유명 호텔의 주소를 말하라고 하지만 걸리면 입국거부 - 강제퇴거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는 머무르고자 하는 숙소가 불명확한 경우 불법체류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유명한 고급 브랜드 호텔[9]의 주소를 알려주는 건 매우 불리하다.
특히나 행색이 전형적인 배낭여행자이거나 타고온 비행기 좌석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 되지 않은데 출입국 심사관이 알만한 고급 브랜드의 호텔이나 지역 내 4성급 호텔을 언급하는 건 당연히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차라리 미리 알아놓은 적당한 브랜드의 비즈니스 호텔[10]의 주소를 말하면 좀 더 입국이 쉬워진다. 일단 정석적으로는 한인 민박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정식적인 허가를 받은 업체인지를 확인해야지 입국 심사시 불이익을 받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업체의 대중화로 인해 정식 숙박업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잠재적인 밀입국자 취급을 받는 경우도 줄어들어, 대충 에어비앤비 같은 숙소를 예약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대체로 무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입국할 때 개도국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 심지어 영국[11]과 같은 국가들에서도 대한민국 여권과 한국인에 대한 신뢰성 역시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 심사관이 까탈스럽게 물고 늘어지지 않는 이상 한인 민박을 예약해 두었다는 이유로 입국심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위험은 많이 사라졌다.
[1] 이때 예약금과 숙박비의 비율은 일반적으로는 대략 2:8/ 3:7 정도이다.[2] 대체로 유럽 지역 민박들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인데, 영국을 예로 들면 2019년에 이미 담배 가격이 1갑 당 9~10 파운드로 한국 원화로 15000원에 육박한다. 같은 시기 한국 담배가 1갑에 4500원에 불과했고,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구입한 담배의 가치가 영국으로 넘어가면 3배 이상으로 뛰는 셈이다.[3] 아무래도 외국인과 같은 숙소를 쓰게 되더라도, 한인민박 내에서는 대부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사회적 규범이 통용되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서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기도 하다.[4] 특히 식문화의 차이가 크지 않고, 저항감도 적은 일본 내 한인 민박은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5] 특히 스트리트 뷰 등을 통해 대략적인 동네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주변 가게나 랜드마크 리뷰를 통해 해당 지역 사정을 유추해내기가 비교적 용이해졌다.[6] 파리 지하철 3호선의 종점역으로 이 곳에 한인 민박들이 모여든 건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도 시내버스로 가까운 편이기도 하고, 유럽 전역과 연결되는 갈리에니 버스 터미널과도 바로 붙어 있어 야간버스를 타고 영국 런던을 비롯한 다른 곳으로 오고갈 때도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7] 사실 찾아주려고 시도할 수 있는 방법도 민박 주인이 강제로 짐 수색을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좀 더 세심하게 청소를 하며 살펴보는 것 이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8] 해당 숙소가 대형화되어 있었고 이전부터 경관등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만큼 법적 대응에 단체로 연대할 만한 예약자들도 많았다.[9] Intercontinental, Hilton 등.[10] ibis, Holiday Inn 등.[11] 영국은 입국심사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다. 영국 국경통제국 소속 심사관들도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한국 여권 소지자는 히스로 공항, 런던 개트윅 공항, 맨체스터 공항, 유로스타 파리 북역 터미널, 브뤼셀 남역 터미널, 암스테르담 중앙역 터미널에서는 출입국심사관들이 무인 출입국 심사기 쪽으로 안내하며, 한국인들은 영국 입국신고서 작성도 면제된다. 2024년 중반 이후부터는 UK ETA에 등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