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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5:09:41

한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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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주서휘영

1. 개요2. 인물 소개3. 2017년의 한세주
3.1. 작중 행적
3.1.1. 1회3.1.2. 2회3.1.3. 3회3.1.4. 4회3.1.5. 5회3.1.6. 6회3.1.7. 7회3.1.8. 8회3.1.9. 9회
3.2. 한세주의 특이사항
4. 일제강점기의 서휘영
4.1. 작중 행적
4.1.1. 1회~2회4.1.2. 3회~4회4.1.3. 5회~6회4.1.4. 7회~8회4.1.5. 9회~10회4.1.6. 11회~12회4.1.7. 13회~14회4.1.8. 15회~16회
4.2. 서휘영의 특이사항
5. 추론 및 복선6. 기타

1. 개요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등장 인물. 유아인이 연기한다. 한세주의 10대 시절은 최민영이 연기한다.

2. 인물 소개

문단(文壇)의 아이돌, 다작(多作)의 황태자, 저작권 재벌.

연예인 급 외모와 피지컬. 남들이 하면 허세와 잘난체로 보일 수 있는 말과 행동도 그가 하면 솔직함과 자신감이라는 매력이 된다. 23살 파릇파릇한 나이에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 이후 장르물과 라이트노벨을 미친 듯이 써냈다. 써내는 족족 베스트셀러! 덕분에 저작권 재벌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다. 어느 날 유령작가가 필요한 지경에 이른다. 바로, 글 짓는 일을 업으로 삼는 자들이 저승사자보다 무서워한다는 슬.럼.프.가. 찾.아.온.것.이.다.

세주는 정말 죽고 싶어졌다. 아직 죽을지 말지 고민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세주는 자신의 인생에 제일 필요 없다 생각했던 두 종류의 인간을 만나게 된다. 여자와 유령작가. 인간 한세주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나, 미저리보다 무서운 여자 안티팬 전설. 작가 한세주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나, 작가적 양심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남자 유진오.

여자는 다시 안 만나면 그만이고, 유령작가는 내일이라도 당장 내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유령작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만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날 유진오가 세주에게 거래를 제안해온다.
너의 슬럼프가 극복될 때까지, 지금처럼 계속 니 이름 뒤에 숨어 대필을 해줄게. 대신...내 여자의 연애를 좀 막아줘.

결국 커플브레이커가 되어 유진오의 그녀를 찾아가는 세주. 그런데 가만... 이 인간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맙소사, 폭우 속에서 내 목숨을 구해준 그 미저리 아냐?

3. 2017년의 한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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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작중 행적

3.1.1. 1회

다리 밑에서 노숙자 차림으로 첫 등장한다. 첫 모습은 길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는 청춘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저택에 살며 개인비서저작권 관리 담당 변호사, 개인 주치의까지 둔 베스트셀러 작가다. 노숙자 차림을 하고 다리 밑으로 나간 건 노숙자들을 취재하기 위함이었던것. 세주는 신간 <언페어 게임>의 북투어를 도는데, 미국 시카고의 한 카페에서 사인회를 연다. 사인회가 끝난 후, 카페 한 쪽에 비치된 타자기를 발견한다.[1] 궁금함에 타자기를 만지자 환청[2]을 듣고 이상한 기분에 빠진다. 그리고 카페 주인에게 타자기를 팔라고 부탁하나 거절당한다. 세주는 아쉽게 돌아서는데 이 때 타자기 쪽에서 “어이 친구”라는 목소리[3]가 들려 잠시 뒤를 돌아본다.

귀국한 직후에도 소설을 써야 할만큼 바쁜 와중에도, 지석에게 새로운 사업 계획을 듣는다. 지친 세주는 강 비서에게 스케줄을 빼달라고 하고 직원들이 휴가 중인 자신의 저택으로 향한다. 집에 온 후 누군가에 의해 총구멍이 난 자신의 사진을 보고, 대한의 식당에서 얻었던 포춘쿠키를 열어보다가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때마침 물건을 배달하러 온 설을 경계하고, 설이 갑자기 문 앞까지 들어오자 스토커라고 오해한다. 그렇게 둘이 대치하고 있는 와중에 견우가 순식간에 집으로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설을 집 안으로 들인다. 견우는 세주의 USB를 삼켜버린 채 밖으로 뛰쳐나가고, 세주는 설과 함께[4] 가까스로 견우를 잡는다.

견우의 배에서 나온 USB를 찝찝해하는 세주는 설에게 부탁이 있다며 저택으로 같이 돌아온다. 설은 세주를 전에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 진부한 멘트라고 디스한다.[5] 부탁한 볼일이 끝나자 설을 급하게 내보내면서 배달된 물건이 시카고 카페 주인이 보낸 타자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타자기를 바라보는데, 이 때 글을 쓰고 있는 세주와 타자기를 치는 휘영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과거의 장면에서 수현이 뒤돌아보는 찰나 세주는 지석의 전화 때문에 잠에서 깬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알려줘야 한다는 지석의 말에 자신이 꿈에서 봤다고 생각하는 1930년대 경성 독립투사와 문인의 러브스토리를 쓰겠다고 말한다.

서점에서 백태민을 만난다. 가족의 근황을 줄줄이 읊는 태민이 맘에 들지 않아 날을 세운다. 게다가 세주가 장르물 위주의 글을 쓰는 것을 두고 백도하가 위험한 글을 쓴다며 걱정한다는 말을 전해 듣자, 위험한 글은 10년 전에 이미 썼으니 시간 있으면 자신처럼 미친 듯이 글이나 쓰라고 일갈한다.

저택에 돌아오니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6] 문을 열고 나가보니 설이 견우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당연히 설을 스토커라고 생각하고 쫓아낸다. 하지만 진짜 스토커는 따로 있었다. 스토커는 총을 들어 세주를 위협하고 자신이 세주의 소설처럼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이윽고 총을 쏘려하는 스토커와 세주는 몸싸움을 벌이는데, 갑자기 나타난 설을 보고 놀란다.

3.1.2. 2회

세주는 설의 도움으로 무사히 스토커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스토커가 경찰에게 연행된 후, 어지러워서 쓰러진 설을 집으로 들여 자신의 주치의에게 간호받게 한다. 깨어난 후 자신의 집필실까지 들어온 설을 보며 왜 그녀 앞에서는 자꾸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인지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세주와 설은 처음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고, 설은 손을 다친 세주 대신 연재소설 초고를 타이핑해준다. 세주는 남한테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설이 사격선수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척 츤데레로 굴기도 하지만, 이내 타이핑하면서 신나하는 설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짓기도 한다.

과거의 장면이 스친 후 순간 둘은 시공간이 무너진 듯한 느낌을 갖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자 둘은 티격태격하며 책상 밑으로 들어가 피신한다.[7] 돌발상황에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세주는 달빛에 감탄하는 설을 빤히 쳐다보게 되고 둘이 예전에 언제 만난 적이 있냐고 진지하게 물어본다. 하지만 이내 지석이 급하게 세주의 집으로 들어오고, 지석에게 들키지 않게 설이 몰래 빠져나가도록 한다. 그리고 스토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설을 먼저 인터뷰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석의 말을 거절한다.

집필실에 돌아온 세주는 달빛을 바라보던 설과 자전거를 타며 뒤를 돌아보던 수현의 모습을 번갈아 떠올린다. 이 때문에 혼란스러운 세주는 글이 써지지 않아 괴로워하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8] 게다가 익명의 제보자가 송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스토커의 범행 동기가 널리 퍼진 것을 알았다. 이윽고 황금곰 출판사로 직접 찾아가 지석으로부터 자신의 전담팀이 스토커의 메일과 편지를 걸러왔음을 알게 되고, 익명의 제보자가 설이라고 의심한다.[9]

세주는 설을 만나 "언론에 제보했냐"며 따지고 설과 말다툼을 한다. 오해를 받아서 화가난 설은 세주에게 악담[10]을 하고, 이에 세주는 의연해하며 자리를 뜨려는 순간 설에 의해 업어치기를 당함과 동시에 탈덕 선언을 듣는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스토커와 대면할 때, 스토커의 여동생이 제보자임을 알게 된다. 스토커는 자신과 세주가 서로 영감을 나눴고 서로의 뮤즈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심지어 세주의 아픈 과거[11]까지 들먹이며 자신과 세주가 닮았다는 주장을 한다. 이에 스토커를 향해 망상을 버리라고 일갈하지만, 스토커로부터 “너도 한 번 내 글 때문에 죽어보라”며 위협적인 말까지 듣는다. 그리고 주소를 알아내 설의 집으로 찾아왔지만 휴식을 취하러 떠난 설을 만나지 못하고 왕방울 여사의 무서운 예언만 듣고 온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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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세주는 글을 시작도 못하는 처지에 이르고, 심지어 스토커가 자신을 원망하는 유서를 쓰고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1개월 후 세주는 번아웃 신드롬을 겪고 있고, 지석으로부터 유령작가 고용을 제안받지만 이내 완강하게 거절한다. 지석의 닦달에 다시 글을 열심히 써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지친 상태로 잠이 들어 전생의 기억을 본다. 그러나 또다시 원고를 닦달하는 지석의 전화에 잠을 깨고 원고가 거의 끝났다며 거짓말을 한다. 또한 집필실에 있는 타자기를 자신의 책상에 두고 처음으로 작동해보는데, ‘카르페디엠’에서의 장면이 순간 떠오르자 신경안정제가 말썽인것인지 자신이 구상했던 소설의 한 장면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심지어 2년 간 금연했음에도 담배를 물어 성냥[13]을 붙이려는 순간 휘영의 타자기 옆에 있었던 성냥갑이 떠오르자 놀라서 뛰쳐나간다.

본인이 미쳐가는가 싶어서 비오는 날 차를 모는데, 자살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 도로 위에 있는 사슴[14]을 피하려다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데 순간 자신에게로 다가온 설과 마주친다.

3.1.3. 3회

전복된 차량에 깔린 세주는 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두려워한다. 만일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절대 도와 주지 않을 것이란 설의 말이 떠오른 것. 그리고 설이 힘껏 삽을 내리치려 하자 순간 기절한다. 이윽고 세주는 산장에서 눈을 뜨는데 온몸이 침대에 결박되어 있고 목에는 엘리자베스칼라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순간 설이 주사기를 들고 다가오자 영화 <미져리>를 떠올리며 공포에 떤다. 게다가 폭우 때문에 도로가 유실돼 구조대가 못 오는 상황이라는 말을 듣자 더욱 불안해 한다. 그리고 주사기를 이용해 유동식 죽과 진통제를 먹이는 설 앞에서 완강히 저항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설에게 제압당하고 잠이 들어 버린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결박이 풀려져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설이 자신을 위협할 거라는 의심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휴대폰과 산장의 유선전화로 구조를 요청하려 하나 이내 좌절하고, 순간 안으로 들어와 삽을 집으며 다가오는 설에게 공포를 느낀다. 그러다가 설의 말과 달리[15] 산장에 숟가락이 많은 것을 발견하자 당황하고, 설이 일부러 자신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16] 이미 탈덕을 선언한 설은 세주에게 날을 세우고, 세주는 그대로 설에게 비아냥대는 말을 한다. 심지어 반복된 우연이 일어나는 것에 계속 의문을 품고 미져리 내지 스토커로 의심하자, 설은 결국 화를 낸다. 그리고 설이 아버지의 산장을 찾아왔고 자신을 구하려다 아버지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잃어버린 것을 알자 무안해한다. 게다가 괜히 구해줬다며 자학하는 설을 보며 진심으로 미안해한다.

설이 회중시계를 찾으러 갔을 때, 세주는 지석의 원고 닦달을 떠올린다. 산장을 둘러보다가 어린 설과 그녀의 아버지가 찍은 사진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설이 자신의 소설 <스토커>를 열심히 읽은 흔적을 보다가 책갈피에 10년 전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하루종일 글을 쓰던 시절의 사진인 것. 당시 알바생이었던 설은 글을 쓰고 있는 세주 옆에 살며시 핫초코를 놓아 주었는데, 컵 위에는 “당 보충. 나는 당신의 첫 번째 팬입니다.”라는 문구도 썼다. 문구를 보고 미소 지으며 글을 쓰고 있는 세주의 사진을 몰래 찍은 것이 설이였다. 그렇게 세주는 설과 10년 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사고 현장을 찾아가 열심히 회중시계를 찾고 있는 설을 바라본다. 설이 돌부리에 넘어질 뻔하자 그녀를 낚아채고, 순간 둘은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세주가 “봤지? 네가 내 목숨을 구하면 나도 반드시 널 구해. 내가 이런 사람이야.”라고 다소 느끼하게 말하자 설은 세주를 뿌리친다. 그리고 발목이 아픈 설을 부축하며 산길을 걸어 산장으로 되돌아간다. 세주는 비로소 설을 오해한 일을 사과하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고마움을 전한다. 둘은 화해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세주는 츤데레스러운 말을 해나간다. 좀 웃어보라는 세주의 말에 설이 웃지 않을 것이고 팬질도 접었다고 하자 다음과 같이 다시 말한다. “근데 심장은 왜 뛰어?” 이에 당황한 설은 세주의 부축을 뿌리치고 혼자 산장으로 걸어간다.

산장에서 잠을 자려 할 때는 부끄러워 침낭 지퍼를 올려버린 설을 보며 자뻑의 말을 하기도 한다.[17] 그리고 설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면서 탈덕하지 말라고 전한다. 시간이 지난 후 잠든 세주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걱정하며 구급대를 부르려고 나가는 설을 잡으며 “가지마. 지금 돌아가면 지옥이 펼쳐져 있을 거거든. 좀 무서워. 지금은 그냥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야.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10년 전 그때가 악몽이었어. 지옥이었어.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고 읊조린다.

세주는 이틀 후 자신의 저택에서 의식을 찾는다. 와중에 집필실에 들어와 누군가가 담배를 피운 흔적과 <시카고 타자기>의 1주차 원고를 발견한다. 지석이 자신에게 유령작가 고용을 제안한 사실을 떠올리고 때마침 저택에 들어온 지석에게 화를 낸다. 세주는 원고의 정체를 따지지만, 사고 당일 아침 집필실 팩스번호로 자신이 직접 원고를 전송했으며 소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지석의 말에 어리둥절한다. 지석이 나간 후에도 집필실에서 원고를 바라보며 정말 자신이 썼는지 의심한다. <시카고 타자기>는 서휘영과 류수현의 이야기로 자신이 쓰려고 했던 내용[18]인 것이 맞지만 혹시나 지석의 거짓말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다음날 아침까지 자신의 원고인지 고민하지만, 폭발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본인이 썼다고 스스로 세뇌하기에 이른다.[19]

지석의 바람대로 한세주 100억 프로젝트이자 원소스 멀티유즈 사업인 <시카고 타자기>는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다. 또한 세주는 영화, 뮤지컬, 웹툰 관계자들과 함께 사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태민과 함께 독서장려 캠페인 공익광고를 촬영한다. 태민을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세주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가버리려 하지만, 태민은 세주의 연재소설을 칭찬하며 따라온다. 게다가 세주의 소설이 아닌 것처럼 낯설다고 말해 세주를 날카롭게 만들고, 태민은 이내 세주가 연애혐오론자에 가까운데 로맨스 소설을 쓰는 점이 의외라고 말한다. 이에 괜히 짜증난 세주는 태민의 헤어 스타일을 지적하며 "미용실 갈 시간에 나처럼 미친 듯이 글을 쓰라"고 일갈한다.[20] 그리고 저택으로 돌아올 때 강 비서로부터 슬럼프를 극복해서 기쁘다는 말을 듣는다.

집필실에 들어온 세주는 태민과 강 비서의 말을 떠올리며 고민한다. 이윽고 “어이 친구”라고 부르는 신율의 목소리가 들려서 문 밖으로 나가는데, 수북히 껴있는 안개 속에서 중절모를 쓴 율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율은 “어이 서휘영”이라고 부르며 성냥에 불을 붙인 채 뒤돌아 나가고, 세주는 그와 성냥불을 따라간다. 이윽고 30년대 인력거를 타고가는 율을 보고 놀라고, 자신이 경성부 거리 한복판에 서있는 것을 알아차린다. 갑자기 수현이 세주의 손을 잡고 뛰고, 회중시계가 떨어지자 수현이 다시 줍고 또다시 일본 경찰들을 피해 같이 달린다. 세주는 수현의 손에 이끌려 영문도 모르고 뛰다가 건물 구석에서 급작스럽게 수현과 키스하게 된다. 이로 인해 위기를 탈출한 수현은 세주가 조국을 위해 큰일을 했다고 말하고, 자신이 주운 회중시계를 세주에게 건네준다. 어리둥절한 세주가 수현의 팔을 잡을 찰나 그녀가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하고 "뭐 때문에 쫓기냐"고 묻지만, 수현은 "몰라도 될 일을 알아서 다치지 말라"고 무심하게 말하며 떠나 버린다.[21]

다음날 잠에서 깬 세주는 자신의 옆에 <시카고 타자기> 2주차 원고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또한 방금 자신이 꾼 꿈과 원고의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더욱 혼란스러워한다. 마침 강 비서가 들어와 원고를 가져가려 할 때 자신의 컴퓨터에 한 글자도 쓰여져 있지 않음을 알고 자신이 쓴 원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강 비서에게 원고를 줘야 하는지 머뭇거리다가 이내 건네주고 급히 지석을 찾아간다. 세주는 지석이 유령작가를 고용했다고 화를 내며 울분을 토해낸다. 하지만 지석이 제안만 했지 실제로 고용한 적이 없다는 말을 하고,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안개가 잔뜩 끼여서 앞이 안 보일 지경에 이르는데 와중에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채 사고가 났던 낭떠러지로 오게 된다. 뭔가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설이 찾던 회중시계를 발견한다.[22] 세주가 시계를 열어보자 수현을 만나 키스한 일과 설의 허리를 잡아준 일이 번갈아 떠오른다. 멈춰있었던 시계가 세주의 손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내 세주는 자신이 산장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던 때 설의 응원을 떠올린다.[23] 이후 다시 집필실로 돌아오는데, 진오가 타자기를 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에 세주는 진오에게 정체를 따져 묻고, 그가 유령작가 유진오라는 것을 알아낸다.

3.1.4. 4회

세주는 자신을 약올리는 듯 웃는 진오에게 화를 내고, 누가 보냈냐고 따져 묻는다. 그리고 지석을 저택으로 불러내고 그 사이 삼자대면을 위해 진오를 의자에 밧줄로 묶어 놓는다.[24] 이윽고 지석이 저택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거실로 나갔다가 집필실로 다시 들어왔으나, 진오는 사라진 상태였다. 어리둥절한 세주는 혹시나 지석이 빼돌린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결국 지석은 세주가 진심으로 미친 것인지 의심하고 자신이 유령작가를 제안했던 유 작가에게 직접 전화한다. 이 과정에서 지석이 접촉한 작가는 유창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세주는 문득 초상화를 보면서 유진오의 이름이 유진 오닐에서 따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심하게 분노해 지석을 놀라게 한다. 지석이 저택을 나간 후에도 유진오의 정체에 대해 괴로워한다. 그리고 진오가 쓰고 있던 타자기의 원고를 집어 그대로 찢어 버린다.

이후에도 여전히 집필실에서 혼자 괴로워했다. 결국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침실에 누워 잠을 청했다. 하지만 예민한 세주를 괴롭히는 시계 소리가 들렸고, 드레스룸에 들어가 이전에 주워왔던 회중시계를 찾아냈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찾기 위해 산에서 삽을 들고 열심히 노력했던 설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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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게 회중시계를 전해 주기 위해 성수청으로 찾아왔고, 귀가하는 설을 보며 잠시 환하게 웃는다. 그런데 설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진오를 발견하고, 굳은 얼굴로 다시 한 번 그의 정체를 따져 묻는다. 이에 진오가 “첫눈에 반했습니다”라고 말하자 순간 자신에게 한 말인 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진오로부터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날 설에게 반했다는 말을 듣지만, 진위를 의심했다. 어딘가 마음이 상한 세주는 진오의 옷 스타일을 디스하기까지 한다. 갑자기 진오는 붉은 기운이 다가온다며 도망치고, 세주는 왕방울 여사로부터 팥으로 맞는 봉변을 당한다. 다행히 자신을 알아본 설과 방진에 의해 상황을 모면한다. 설은 세주가 자신을 만나러 온 것을 알고 기뻐하지만, 이내 세주는 츤데레로 굴면서 무심한 척 자리를 뜬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던 세주는 따라오던 설에게 진오를 어떻게 아냐고 따진다. 약간의 질투심이 드는 세주는 설에게 자신이 찾아낸 회중시계를 쥐어주고 “오다가 주웠다”며 무심한 듯 말한다. 이에 설은 자신에게 츤데레한 것이냐며 인터넷 소설도 읽을 줄 아냐고 묻는다. 계속 신이 난 상태로 말을 이어가는 설에게 세주는 계속 츤데레로 군다.

둘은 샌드위치 가게에서 10년 전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세주의 말을 기억하는 설은 괜찮냐고 묻고, 세주는 좋아하는 장소라고 대답한다. 세주는 기억이 났다고 설에게 말하고, 설은 당시 세주의 원고를 봤다고 말하며 회상한다. 세주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설은 세주가 버린 원고를 집어 읽어봤던 것. 세주가 기억하지 못하지만 설은 서로 대화까지 나눴다고 말한다.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가방을 챙기며 나가려는 세주에게 설은 핫초코를 건네주며 다음과 같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 “작가세요?”
- “망상에 가깝죠. 아직은”
- “글 쓰는 거 재밌어요?”
- “재미있어 보여요?”
- “미친 것 같아 보이기는 해요.”
- “욕입니까 칭찬입니까?”
- “왜 그렇게 사생결단 날 것처럼 미친 듯이 써요?”
- “글로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나는 미친다.”
- (동시에) “바이런!”
- “제법 독서가이신가봐요?”
- “팍팍한 세상 매달릴 게 책밖에 없어서요.”
- “개 같은 세상 저도 매달릴 게 이것밖에 없어서요.”
- “인생이 그랬어요?”
- “그래요, 아직도.”
- “그래서 잡은 지푸라기가 소설이에요?”
- “지푸라기치곤 폼 나잖아요. 언제 배신할지 모를 남의 손 잡고 있는 것보다 안전하고, 매달려도 비굴해 보이지도 않고, 약물 없이도 현실도피 가능하고, 운만 좋으면 돈도 되고.”
- “잡고 있을만 해요?”
- “뭐 제법이요. 글이 밥이 되면 더 행복할 것 같지만”
-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데요?”
- “독창적인 작가”
- “아무도 모방하지 않는 작가?”
- “아니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요”
- (동시에) “샤또 브리앙!”
이러한 설의 회상에 10년 전 자신이 설과 대화하면서 웃었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 게다가 당시에 설이 봤던 원고가 세주의 어떤 소설보다 좋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때부터 설은 세주가 굉장한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을 쭉 응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내 설이 “글이 밥이 됐나요?”라고 묻자 짐짓 대수롭지 않게 밥이 됐다고 대답하지만,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는요?”라고 묻자 유령작가의 존재가 생각나서 대답을 하지 못하고 가게를 나온다.

그렇게 밤길을 걷는 세주는 여전히 말이 없고, 갑자기 설은 세주와 태민이 함께 찍은 공익광고를 바라본다. 설이 태민의 실물이 훨씬 낫고 맥주도 같이 마셨으며 사람이 참 좋다고 칭찬하자, 세주는 발끈하며 설을 잡덕이라고 디스한다. 그리고는 이내 자신은 화면과 실물 중 어느 쪽이 낫냐며 묻는데, 설이 적나라하게 칭찬[25]을 하자 둘은 서로 멋쩍어한다. 갑자기 누군가 몰래 사진을 찍는 것을 알아채고 설의 손을 잡고 뛰는데, 회중시계가 떨어지자 설이 다시 주워 다시 뛴다. 이때 3회 경성에서 세주와 수현이 함께 뛰었던 장면이 오버랩된다. 건물 구석으로 피했을 때 세주는 설과 수현이 겹쳐보여 혼란스러워 하고, 설에게 왜 자신의 꿈과 소설 속에 계속 나타나냐며 괴로움을 토해낸다.

저택으로 돌아와 급히 집필실로 들어가지만 숨어있던 유진오를 발견하지 못한다. 다음날 설과 자신의 스캔들이 터졌음을 알게 된다. 걱정하며 전화하는 지석에게는 별 것 아니라는 투로 얘기한다. 전화를 끊은 후 집필실에 들어와 원고를 써보려 하지만 이내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타자기로 작업했던 진오의 모습이 떠오르자, 혹시나 싶어 타자기로 몇 글자 써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벽에 머리를 박거나 종이를 구겨 버리기를 반복하다가 찬물로 세수하지만 여전히 자괴감이 들고 힘들어 한다. 그리고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데요?”라는 10년 전 설의 물음을 생각하며 “잘 써지는 작가”라고 혼잣말을 한다.

다시 집필실로 들어왔을 때 타자기로 열심히 글을 쓰는 진오를 발견한다. 게다가 지난 밤 진오가 몰래 자신의 집에서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살의를 느끼기도 한다. 또다시 누가 보냈냐고 묻는 질문에 진오는 본인이 본인을 세주에게 보냈다고 말하고, 화가 난 세주는 조각품을 들고 진오에게 달겨든다. 세주는 이어지는 질문과 추궁에도 여유롭게 받아치는 진오에게 얄미움을 느낀다. 때마침 도하가 저택에 찾아오자, 진오를 집필실에 가둬둔다. 세주는 도하를 저택 안으로 맞아들이고 대화하지만 둘 사이에는 탐탁지 않은 분위기를 풍겨 난다. 도하는 짐짓 소희에 대한 원망이 깊냐며 세주에게 묻고, 세주는 원망도 없고 이해할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26] 오히려 세주가 원망하는 사람은 도하이며, 가장 믿었고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뒷통수를 맞았다고 말한다.

세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세주가 쓴 <인연>의 초고를 읽던 진오는 의자 소리를 내어 도하가 집필실에 들어가도록 만든다. 도하는 <인연> 초고를 발견하고, 세주에게 문제가 될 화근을 아예 없애버리는 게 낫고 두어서는 안 될 물건을 치우라고 말하며 저택을 나간다. 도하가 나간 후, 탁자 밑에 숨어있는 진오를 발견하고 이내 진오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친다. 유령작가로 인해 자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갈하고 진오를 내팽겨친다. 하지만 세주 역시 태민의 <인연>을 대신 써 준 유령작가였냐고 묻는 진오의 물음에 멈칫한다. 결국 세주는 “나는 내 글을 뺏기면 뺏겼지 남의 글을 뺏지는 않아”[27]라고 일갈하며 진오가 쓴 원고를 지포라이터로 불태운 후 허공으로 던져 버린다.

3.1.5. 5회

10년 전 세주가 태민과 함께 살 때의 일이 드러난다. 세주는 자신이 쓴 <인연>의 초고를 읽고 있었던 태민을 발견한다. 하지만 자신의 첫 독자는 항상 태민이라며 계속 읽어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세주는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며 태민의 반응을 기다린다. 태민이 이제 4장밖에 보지 않았다고 말하자 세주는 2장 안에 사로잡지 못했으니 도하에게는 보여주지 말아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고를 읽으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태민을 눈치채지는 못 한다.

원고를 불태운 후 집필실에서 혼자 괴로워하고 있었다. 원고 조각들을 치우다가 휘영의 말이 적힌 부분을 읽다가 전생의 기억이 보여 놀란다.[28] 다음날 아침 집필실에서 일어났을 때 강 비서가 휴가임에도 출근해 원고를 치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강 비서로부터 소희와 송 기자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세주는 결국 소송을 취하하자고 말하지만, 지석이 설을 움직여 소송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출판사에 직접 찾아온다. 지석이 설에게 세주 대신 송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달라는 제안하는 것을 목격한다. 자신은 소송할 생각이 없다고 일갈하고 설을 데려 나온다. 세주는 설에게 소송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설은 이유를 궁금해한다. 결국 둘은 말다툼을 한다. 세주는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고 찻잔 속의 폭풍으로 끝나는 일이니 휘젓지 말라고 말하지만, 설은 여전히 왜 당하고만 있는지 납득하지 못한다. 급기야 설이 유령작가 얘기를 꺼내자 발끈한 세주는 설에게 다시는 자신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화를 내버린다.

저택으로 돌아온 세주는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직접 <시카고 타자기> 3주차 원고를 쓴다. 하지만 다음날 지석으로부터 세주가 쓴 것 같지 않다는 말만 듣는다. 이에 파일을 잘못 보냈다고 둘러댄 후 글을 고쳐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심지어 집의 쓰레기통과 밖의 쓰레기봉투를 뒤지며 불태운 원고를 찾기까지 한다.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진오가 나타나 자신이 쓴 원고가 한 부 더 있음을 알린다. 진오는 원고를 건네는 조건으로 세주와 힘을 합쳐 소설을 끝내야 하니 세주의 집에서 같이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세주는 고민하다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원고를 가져다가 타이핑한다. 하지만 10년 전 설의 응원과 독창적인 작가가 되기를 원했던 자신의 꿈을 기억하며 원고를 출판사로 보내지 못하고 이내 슬픔에 북받쳐 울어 버린다. 그렇게 소설 <시카고 타자기>의 연재는 중단된다.

동물병원 앞으로 설을 찾아온다. 설을 보러 왔다고 부드럽게 얘기하면서 토라진 설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다. 우주최강대스타와 별볼일 없는 여자 팬이 나오는 소설을 쓰다가 막혀서 여자들의 심리를 취재하러 왔다고 둘러대며, 불치병에 걸린 우주최강대스타가 팬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세주는 자신의 팬인 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서 찾아왔던 것. 그리고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다는 설의 말에 따라 방진이 일하는 설렁탕집에 찾아간다. 질투심이 일어난 방진이 ‘나라를 지대로 팔아먹었다’고 하자 세주는 설이 오히려 저격임무를 한 투사였을 거라 말한다. 놀란 설이 자신의 전생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세주는 설에게서 수현의 얼굴이 떠올라 얼버무린다. 이에 자신이 세주의 뮤즈이자 <시카고 타자기>의 모델이라 생각하는 설에게 또다시 츤데레를 시전한다. 검은 마스크를 끼고 번화한 거리를 걸으며 대낮에 1대1 팬미팅을 한다. 그리고는 "미안하다. 그리고..."라는 '어디서 들은 듯한' 멘트를 날린다.[29] 이윽고 설에게 확인할 것이 있다며 장난감총을 쏘게 하고 괜히 흔들리는 설을 응원해준다.[30] 인형을 얻은 후에는, 설에게 그동안 고마웠고 자신의 1호팬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는 멘트를 날리고 아련함을 남긴 채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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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결심을 한 채로 진오를 데리고 유령작가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내가 이러려고 작가가 되었나 하는 극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습니다” 등등 역시 어디서 많이 들은듯한 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유령작가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진오를 가르켰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난에 다른 무고한 사람을 끌어달라지 말라며 설의 신상털기와 협박전화를 삼가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세주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강 비서와 직원들에게 혼자 지내고 싶으니 잠시 쉬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필실에서 뉴스를 확인해보는데 동석했던 진오가 영상에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31] 그제서야 진오의 정체가 진짜 유령임을 깨닫고 놀란다.

3.1.6. 6회

세주는 진오가 80여년 간 타자기에 봉인되었던 유령임을 알게 되고, 그동안 이상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결국 기절을 해버리고 일어나자마자 진오를 보고 놀라서 피해 다니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진오와 대화를 해보지만 자신의 눈에 진오가 보이는 계기를 알 수 없고, 세주는 자신이 신이 내려 박수무당이 되는 건지 두려워한다.[32] 진오는 그 계기를 빨리 찾아야한다고 말하지만, 세주는 진오가 스스로 성불할 방법을 찾고 집에서 나가달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진오로부터 설에게 고백하고 싶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세주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세주는 자신 앞에서 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진오가 괜히 신경이 쓰인다. 이를 눈치챈 진오가 세주 역시 설을 좋아하냐고 묻지만 “내 인생에서 필요없는 딱 2가지가 있는데, 유령작가와 여자야. 오늘 하나 추가됐지. 근본없는 유령”이라며 아닌 척 한다. 그리고 퇴마사를 언급하며 진오를 집에서 내보내려 한다. 때마침 설이 저택에 도착하고 직접 대문 밖으로 나가려하는데 진오가 그냥 문을 열어준다. 그동안 설이 저택에 올 때마다 문을 열어준 것이 진오임을 알고 화를 내는데, 마침 설이 안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고 오해한다. 또한 진오가 설 앞에서 자신이 보이는지 확인하려 얼쩡대자 소리지른 것도 설이 자신에게 한 것으로 오해해버리고 만다. 미안한 세주는 "야밤에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무슨 일로 왔냐"며 설에게 부드럽게 물어보는데, 설은 세주가 남자가 아니라 성별을 뛰어넘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그 중요한 포인트를 왜 뛰어넘냐며 발끈한다.[33]

식탁에서 설에게 도시락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책을 받는다. 또한 설에게서 자신의 기자회견으로 협박전화가 끊기고 1호팬이라고 기억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받는다. 그러나 식탁에 동석한 진오가 훈수를 두거나 추임새를 넣는 등 계속 껴들자 진오에게 또다시 소리를 지른다. 이에 설은 세주가 자신에게 화를 낸 것으로 또다시 오해하고, 진오 때문에 설의 가방이 찢어지는 사태까지 일어난다. 뛰쳐나가는 설을 급하게 돌려 세우지만, 울고 있는 설을 보며 당황해버린다. 또한 설이 자신의 재능을 사랑한 것이지 인간 한세주를 좋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돌아서자 답답함을 느낀다.

결국 집에 들어와서 타자기를 흔들거나 유진 오닐 초상화를 째려보며 진오를 찾는다. 하지만 진오의 장난으로 초상화의 표정이 변하자 놀라서 기절해버리고 만다. 이윽고 일어나 거실로 나오다가 휴가임에도 출근한 직원들에게 걱정어린 시선을 받는다. 강 비서를 비롯한 직원들은 세주가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할 만큼 힘들었다고 여기면서 곁에서 힘이 되어 주겠다고 말한다. 이때 등장한 지석은 오히려 세주의 퍼포먼스 덕에 언론과 여론이 모두 세주의 편으로 돌아섰다며 기뻐하지만, 세주는 좋아할 수만은 없다. 이내 지석에게 소설을 쓰지 않겠다며 프로젝트를 중단해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솔직한 마음으로 자신이 쓴 소설이 아니며 진짜 유령이 썼다고 말하지만 지석으로부터 미친 사람으로 취급당한다. 그리고 유진 오닐 초상화를 흔들어대며 진오에게 나오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 지석을 놀라게 한다.

양호필 박사에게 정신 상담을 받을 때, 세주의 심리가 자세하게 드러난다. 세주는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버림받기 전에 관계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으며, 벼랑 끝에서 손을 내 준 구원자가 결국 그 손을 뿌리쳐 추락한다던 악몽을 자주 꾼다. 이와 함께 10대 시절의 세주가 도하의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묘사된다. 15년 전 어린 세주는 옥탑방에서 홀로 아파하고 있었는데, 마침 찾아온 도하에 의해 도하의 집에서 살게 됐다. 이곳에서 태민과 소희를 처음 만난다. 하지만 소희로부터 집안의 치부로 취급당하고 혐오섞인 경고의 메시지만 들었다. 상담 말미에는 어느 순간 나타난 진오를 바라봤지만, "아직도 유령이 보이냐"는 양 박사의 말미에 부인해 버린다.

차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또다시 나타난 진오를 목격했지만, 꿈이고 허상이라며 세뇌하려 했다. 세주가 자신의 의지대로 글을 중단할 수도 없고 자신이 쓰지 않은 글을 세상에 내놓아 작가적 양심을 버렸다며 괴로워하자, 진오는 <시카고 타자기>가 80여년 전 세주가 쓴 소설이었으며 전생에 진오와 세주가 친구였다고 말한다. 또한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자신들의 이야기이므로 소설을 완성하고 싶다는 진오의 말을 듣는다. 당연히 세주는 믿지 않고 진오에게 내리라고 말하는 찰나 진오는 사라진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을 걱정해 유진 오닐 초상화에 선글라스를 끼운 것을 보고, 강 비서에게 안심하라며 퇴근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설이 세주에게 준 책을 바라본다.

설이 형광펜으로 표시한 구절을 읽으며 세주는 설의 마음을 느끼고, 동물병원으로 설을 찾아간다. 그런데 태민과 설이 같은 차를 타고 오는 것을 목격하고, 설이 태민의 어시스턴트가 됐다는 것을 듣는다. 이윽고 견우를 데리고 나오는 태민 앞에 나타나 말을 건다. 세주는 설과 태민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스캔들을 언급하며 떠보는 태민을 향해 “내가 아니라 내 것에 관심이 많겠지. 원하면 뺏기도 하잖아”라고 말한다. 태민 역시도 뺏긴 사람한테도 잘못이 있으니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는 말을 하자, 세주는 다시는 뭐든 안 뺏길거라고 일갈하며 견우를 데려간다. 견우와 길을 걷다가 진오가 견우 몸에 빙의했음을 알고, 그동안 견우가 했던 모든 행동들이 진오가 벌인 일임을 깨닫는다. 세주는 진오에게 개의 몸에서 나오라고 종용하고, 이때 견우를 위협하는 모습을 설에게 보여 또다시 오해가 쌓인다. 세주는 억울해하지만, 설은 세주가 자신말고는 사랑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에 세주는 크게 상처받고, 다툼을 말리는 진오를 향해 한 말이 또다시 설을 오해하게 만들어버린다.

집으로 돌아오자 세주는 그사이 진오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다. 조만간 저택을 팔고 타자기 역시 시카고로 돌려보낼 것이라 말한다. 진오는 세주와 함께 소설을 쓰고 싶다면서, <시카고 타자기>는 세주의 소설이고 자신은 전생의 마지막 기억이 없기 때문에 쓸 수 없다고 말한다. 세주는 진오의 말을 믿지 못하고 진오에게 나가라고 말하며 결국 타자기를 집어든다. 이때 또다시 전생의 장면이 떠오른다. 이후 진오로부터 세주가 소설을 완성해야 진오가 왜 타자기에 봉인됐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을 다시 듣는다. 결국 세주는 마음을 돌리게 되고 도저히 타자기를 부수지 못한다. 그리고 전생에 전설도 있냐고 묻고 그녀의 이름이 류수현이었으며 ‘우리의 동지이자 연인’이었다는 답을 듣는다.

3.1.7. 7회

진오로부터 전생을 알게 되지만 현생은 현생일뿐이라며 소설 공동 집필 제안을 거절한다. 글 쓰는 것을 아예 그만두고 취미생활에 몰두하자 지석이 찾아와 초심을 잃지 말자고 한다. 지석이 세주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게 하지만 세주는 글이 안 써진다면 힘들어하고 전생 때문에 설이 신경쓰인다. 우연한 기회에 설을 만나지만 이전의 오해를 풀지는 못한다. 덕분에 견우를 만나 집으로 데려오지만 견우 안에 진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주는 계속 머릿속이 혼란스럽자 결국 소설을 쓰겠다며 진오를 불러낸다. 대신 진오는 설 곁에 있는 남자들을 치워달라는 조건을 내건다. 세주는 처음에는 어이없어 하지만, 설에게 대시하는 태민을 막아주고 설을 설레게 한다.

3.1.8. 8회

연애를 해 본 경험이 거의 없어 커플 브레이커 역할을 힘들어한다. 하지만 진오와 소설 공동 집필 계약서를 쓰고 설에게 계속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진오의 코치를 받으며 점점 발전한 세주는 설과 가까워지고 설이 총을 잡을 때마다 전생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진오로부터 본격적으로 전생의 이야기를 듣는다.

한편 10년 전 세주가 쓴 <인연>으로 태민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도하가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주는 자신을 찾아온 도하와 얘기하다가 더욱 힘들어하지만, 진오로부터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그리고 설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감동해 우는 설을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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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9회

백태민과 통화하는 전설의 핸드폰을 뺏어 경고한 뒤 끊는다. 전설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린다며 밖으로 나가고, 생각보다 일찍 나온 전설과 함께 서울을 구경한다. 잔뜩 신난 유진오, 그리고 전설과 함께 다니다가 양쪽에서 자꾸 작가님이라고 부르자 작가님이라는 말 그만할 수 없냐며 짜증을 낸다. 전설이 무슨 호칭으로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형님이라고 얘기하자 전생이 떠올라 그 호칭으로 하자고 얘기한다. 그 때 유진오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찾으러 간다. 광화문 앞에 서 있는 유진오와 대화하면서 당신들이 바친 청춘덕분에 우리가 이러고 산다며, 그 때의 청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하자 유진오는 작가님도 그 때의 청춘이었다고 말한다.

전설이 찾으러 오고, 유진오의 부탁으로 그와 전설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준다. 유령이라 나오지 않을 텐데도 괜찮냐고 묻고, 괜찮다는 유진오의 말에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부탁해 셋의 사진을 찍는다.

집에 와서 유진오와 과거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때 수현이 어쩌다 총을 잡게 되었는지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에게 총을 쥐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설이 총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것, 나아가 류수현의 총상마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 세주는 눈을 감는다.

3.2. 한세주의 특이사항

4. 일제강점기의 서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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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작중 행적

4.1.1. 1회~2회

타자기를 치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류수현이 톰슨 기관단총 별명의 유래를 얘기하는 것과 “위대한 글”을 쓰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세주가 집으로 타자기를 집으로 들여놓은 이후로 오버랩된 장면에서 더욱 자세하게 나온다. 휘영이 타자기를 치고 있을 때 수현은 총기를 조립하고 있고 신율은 한 쪽에 앉아 있었다. 수현이 조립한 총을 율에게 가져다 주고 휘영 옆에 톰슨 기관단총을 놓으며 위대한 글을 쓰라고 말하는 것. 이때 율이 수현의 모자를 벗기자 휘영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2회, 세주의 연재소설을 설이 대신 타이핑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휘영의 원고를 수현이 타자기로 쳐주고 있었다. 수현의 말에 의하면, 휘영은 지난 밤 술을 마시며 맥주병을 깨다가 손을 다친 것.[34] 휘영은 금빛 회중시계를 계속 쳐다보며 마감 시간 때문에 초조해했다. 이후 원고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이를 지켜본 수현은 비웃는다. 휘영은 수현에게 원고가 들어있는 가방을 주면서, 숙취에 시달리는 자신을 대신해 원고를 마감 전까지 전해달라고 부탁한다.[35] 하지만 수현은 다시 원고 가방을 휘영에게 던져버리고 다시 한 번 “위대한 글”을 쓰라며 자전거를 타고 사라진다. 이를 지켜보는 휘영의 미묘한 눈빛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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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후반에는 ‘카르페디엠’이라는 바에서 마감을 위해 열심히 타자기를 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수현은 플로어에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었고 율은 같이 추자며 제안하지만 잠시 거절한다. 하지만 이내 카르페디엠을 언급하는 율에게 이끌려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36] 한바탕 즐긴 이후에는 3명의 청춘들이 노래를 부르며 밤길을 빠져나간다.

4.1.2. 3회~4회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에서 세주가 경성부 거리에 있을 때 겪었던 일은 휘영이 실제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본 경찰들에게 쫓기는 수현과 같이 뛰다가 아버지의 유품인 회중시계를 떨어뜨렸다. 다행히 수현이 시계를 줍고 둘은 계속 뛰다가 건물 구석으로 피신한다. 수현은 모자를 벗으며 휘영에게 키스하고 회중시계를 다시 쥐어준다. 그리고 떠나려는 수현의 팔을 잡은 순간 그녀가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만, 수현은 이내 무심하게 말하며 떠나 버린다.[37]

이때 수현은 휘영을 보고 "조국에 도움되지 않는 쓰레기 연애소설을 쓴다"고 말했다. 또한 키스 후 수줍어하는 휘영의 모습을 보며 "주색잡기에 이골이 난 양반이 순진한 척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38]

4.1.3. 5회~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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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에서 수현이 일본 경찰들을 피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무대를 보지도 못하고 원고를 쓰고 있었다. 이때 율과의 대화에서 휘영이 연애소설을 쓰는 배경이 드러난다. 천재 소리까지 들었던 휘영이지만 조선총독부로부터 불령선인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요시찰 대상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한다.
조국을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빼앗을 순 없어. 글을 쓸 수 없다면, 나는 유령이나 다름 없으니까. 해방된 조선에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미친 듯이 쓸거야.[39]

그리고 “해방된 조국에서는 블랙리스트 같은 거 없겠지?”라는 신율의 말에 “있겠냐? 없으니까 해방이지.”라고 한마디. 조상님들, 못난 후손들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이어 율이 수현을 가리키며 자유연애를 할 거라고 말하자, 그제야 무대의 수현을 돌아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40]

6회에서는 송일상회 앞에서 새로 나온 조선글타자기를 율과 함께 바라봤다. 황소 1마리 값이 훌쩍 넘는 타자기를 율이 사주겠다고 하자, 휘영은 “난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네, 친구. 펜은 칼보다 강하다 했으니 무기로도 쓰이고 무엇보다 세상을 바꾸는 데 아주 요긴하게 쓰이지”라고 말한다.

텅 빈 카르페디엠에서 율이 특별히 주문제작한 조선글타자기로 원고를 쓴다. 수현과 율의 대화에 의하면, 연애소설이 아니고 연재할 소설도 아니며, 언젠가 휘영이 꼭 한번쯤 써보고 싶었던 글을 쓰는 듯. 휘영이 한창 원고를 쓰는 동안 수현이 몰래 원고를 집어들고 달려가자 급하게 쫓아가지만, 이내 율에 의해 저지당하자 "친구 대신 여자를 선택하냐"며 배신자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카르페디엠에서 수현이 자신의 글에 대해 어떤 독설을 할지 초조해한다. 수현은 무대로 올라가 "어두운 조선에서 작은 빛 하나를 봤다"고 말하고, "언젠가 횃불처럼 타올라 조선의 어둠을 밝혀줄 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목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휘영이 내일의 큰 별이 될 것이는 수현의 말이 이어지자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는다.[41] 이때 수현이 샴페인을 떠뜨려 휘영에게 다가오자 율과 함께 피하려 하고, 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밤을 보낸다.

4.1.4. 7회~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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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영업이 끝난 카르페디엠 테이블에 수현과 율과 마주앉았다. "실컷 잘 쓴 소설을 발표도 안 할 거면 왜 썼냐"고 나무라는 수현의 말에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따진다. 그러다 율의 만류로 잠시 잠잠해지고, 그에게서 수현의 총상을 치료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총상이라는 말에 좀전까지의 모습은 싹 감추고 수현을 걱정한다. 하지만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출신이라는 율의 말에도 "면허도 없는 야매에겐 절대로 치료받을 수 없다"고 버티는 수현의 말에 또한번 울컥해 한바탕하려 하지만, "그럴 거면 둘 다 영업장에서 나가라"는 말에 수현과 함께 조용해졌고 결국 치료를 해주기로 한다.

율은 조부의 제사 때문에 잠시 가게를 비웠고, 수현과 단둘이 남은 상황. 메스를 들이밀며 옷을 벗으라고 했지만 수현은 "절대 못 벗는다"며 버텼다. "옷을 벗어야 치료를 할 거 아니냐"고 따지지만, 그녀도 지지 않고 "내가 기생이냐"며 맞받아치고 도망가려 든다. 결국 참지 못하고 어깨를 잡아 앉힌 다음 자신이 벗기겠다고 도발하자, 수현은 한대 갈기고는 도망가 버린다. 가게 홀 안을 이리저리 헤집는 추격전을 벌이다 수현이 곧바로 출입문쪽으로 달려갔지만 잽싸게 문을 막아서며 얌전하게 치료받으라고 했다. 결국 수현은 꼼짝없이 상처난 팔을 보여줬다. 상처를 보던 그는 봉합을 해야한다며 손수건을 건네주며 "앞니 없이 살고 싶지 않으면 물라"고 했다. 그리고 매스로 상처부위를 찔렀고, 수현은 조용히 소리없이 버텼다.[42]

모든 치료가 다 끝난 후 휘영은 진통제를 놔주었고 이후 수현은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아버지'라며 잠꼬대를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던 그는 좀전의 기색은 싹 감추고 진심으로 그녀를 걱정했다.

8회. 수현과의 첫만남이 드러났다. 당시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중이던 그는, 남장을 한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를 뒤쫓고 있는 일본 경찰들을 발견했다. 이후 그 일본 경찰들을 모조리 총으로 저격해버리며 여자아이를 구해주게 되는데, 이 아이가 바로 수현. 부친 류상진이 의열단의 거사를 위해 반입한 총기와 폭탄을 숨겨뒀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돼서 자살하는 바람에 남장을 한 채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수현에게 성냥갑을 주며 "카르디페디엠으로 가서 율을 찾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일러준다. 수현이 생명의 은인인 휘영의 복면을 벗기려 하며 이름을 물어보지만 휘영은 거절한다. 그리고 이내 총을 꺼내며 다른 곳을 향해 사라진다. 시간이 지난 후 카르페디엠 지하실로 들어와 비밀 무기창고에 총기를 숨겨둔다. 한쪽 팔에 입은 상처 역시 스스로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43]

다음날 수현이 무사히 카르페디엠으로 찾아왔을 때 자신이 생명의 은인임을 숨기고 수현이 누구냐며 율에게 묻는다. 게다가 어젯밤 과음을 했다며[44] 자신의 행적을 숨기고 수현에게 계집애처럼 생겼다며 너스레를 떤다. 발끈한 수현이 휘영의 팔을 치자, 실제 상처로 인해 잠시 아파하다가 오빠미를 발산하며 수현의 행동을 받아준다. 이렇게 티격거리면서 여러 해 함께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사이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생기지만 일부러 냉대하고 있다.

4.1.5. 9회~10회

9회, 카르페디엠의 정체를 안 수현의 입단 요청으로 허락을 맡으러 간 신율로 인해, 결성된 지 1년 된 독립운동단체 ‘조선청년해방연맹(조청맹)’의 수장임이 밝혀진다. 그간 수현을 모질게 굴어온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율로부터 수현이 조직에 함께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전해듣고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있고 재능이 뒷받침된다면 조직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며, 여자 저격수는 위장면에서 활용도도 높다"며 받아들인다. 1회에서 수현이 톰슨 기관단총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가 총기 조립을 연습하던 것도 휘영이 수장으로서 지시했기 때문으로 밝혀진다. 휘영은 톰슨 기관단총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정체를 숨겨야 했기에 모른척 한것.

다른 날 야외 카페에서 신문을 보고 있는 휘영에게 조청맹 조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다가와 시각을 묻는다. 휘영은 회중시계를 꺼내며 12시라고 대답하고, 남자가 "윤전기는 언제 돌아갈 거냐"고 묻자 내일이라고 답해준다. 2회에서 휘영의 원고를 수현이 대신 타이핑해 준 원고를 비롯하여 그간 신문에 연재해온 삼류 연애소설이 실은 조직원들에게 작전을 알리는 암호문이었고, 휘영이 윤전기가 곧 돌아갈 거라며 마감에 민감했던 이유도 여기서 밝혀진다. 휘영의 연애소설 <경성의 불타는 밤>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하달된 작전의 핵심은 “4월 19일 오후 10시, 남대문통 민환식, 저격수 류수현”이었다. 이것은 수현의 첫 임무였다.

말로는 "임무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조직의 동지가 될 수 없다"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됐고, 그녀의 예상 도주로에 나와 회중시계를 보며 초조해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저쪽이다'라는 말이 들려오더니 갑자기 나타난 수현에게 이끌려 같이 뛰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바로 3화에서 세주가 전생체험을 했던 그 장면이다. 3화 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3화의 전생체험 장면이 오버랩됐다. 회중시계를 떨어뜨리고 그걸 수현이 줍는 장면까지는 똑같았지만 이후부터는 세주의 전생체험과는 미묘하게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영문도 모른 채 수현에게 이끌려 같이 뛰던 세주와는 달리, 전생에서는 오히려 작전이 틀어졌음을 직감한 휘영이 수현의 팔목을 잡고 앞질러 달린 것.

휘영과 수현은 건물 한쪽으로 몸을 피해 들어간다. 수현이 급하게 휘영을 벽으로 밀치자 휘영은 “뭐하는 짓이야”라고 말하고, 수현은 “죽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라며 휘영의 입을 막는다. 순간 수현에게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복면의 남자와 휘영이 겹쳐 떠오르고, 휘영의 안경을 벗겨낸다. 휘영은 수현으로부터 "복면이 아니냐"며 추궁당하지만, 당연히 휘영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안경도 뺏으며 "무슨 소리냐"며 모른체 한다. 순간 일본 경찰들이 둘의 근처로 다시 나타나고, 수현은 “조국의 터럭(털끝)만큼 도움 안 되는 쓰레기 연애소설을 계속 쓸 거면, 이렇게라도 조국에 도움이 될 일을 해봐”라며 휘영에게 키스한다. 휘영은 순간 당황하지만, 자신의 안경을 떨어뜨리고 수현의 허리를 잡아 당겨 계속 키스를 한다. 위장을 위한 키스로 시작했지만 진심을 담은 키스로 발전된 것으로, 둘의 감정을 알 수 있는 명장면.

그러나 10회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겨 버린다. 키스를 끝낸 후 수현이 처음과 달리 부끄러워하자, 휘영은 “조국을 위한 키스 운운할 거면 제대로나 해”라며 나쁜 남자 코스프레를 한다. 또한 자신이 수현을 구해준 복면남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복습 한 번 더 해줄까”라며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수현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하지만 뛰면서 떨어뜨렸던 회중시계를 수현에게 받으면서 수현이 상처를 입어 피흘리는 것을 보고 걱정했다. 그리고 자리를 떠나는 수현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이 드는지 짧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카르페디엠으로 돌아온 후 율에게 수현의 임무 완수를 전해 듣고[45] 이후 5회에서의 장면이 다시 나온다. 율이 자유연애 상대로 수현을 가리키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은 이유가 바로 자신도 수현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업이 끝난 후 계피막대를 입에 물면서 율의 자유연애 발언과 수현과의 키스를 번갈아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 앞에 앉은 율에게 자신 대신 복면남인 척 하라고 말한다. 수현이 위험해 질 상황을 걱정함과 동시에 대의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한 것. 때마침 나타난 수현이 창경원 구경을 가자고 하자, 휘영은 명월관 일품기생 매향과 약속이 있다며 또다시 한량 코스프레를 한다.

수현이 계속 조르며 따라오자 일부러 화를 내고 “복습 한 번 더해줘?”라는 멘트를 날리며 수현에게 다가간다. 심지어 수현의 향수 냄새를 지적하며 일부러 모진 말을 한다. 이후 자신의 말대로 복면남인 척하는 율과 수현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정의 표정을 짓는다.

4.1.6. 11회~12회

수현이 노래를 부르다 취객에게 위협당하자 허영민, 율과 함께 취객과 패거리들을 상대로 싸웠다. 이후 영민과 통성명을 하면서 휘영이 고등보통학교 시절에도 글로 꽤 유명했었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스스로에 대해 신문에 잡문이나 쓰고 있다고 말한다. 이윽고 영민을 의식해 수현에게 오빠 소리를 듣자 크게 웃고, 수현이 가져다 준 달걀로 취객들과 싸우다 생긴 얼굴의 상처를 매만진다. 이때 이들이 꽤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나는데, 자리를 떠나던 영민에게 덜미를 잡힌 듯.

12회. 수장으로서 수현이 신분 위장을 위해 남장을 하지 않도록 명령했지만, 실제로 수현 앞에 나타났을 때는 수현의 원피스 차림에 어떠한 감정도 들지 않은 척 무심하게 말한다. 휘영과 수현, 율은 기념사진을 찍으러 나가는데, 휘영은 "바빠서 소설 쓰는 것을 잠시 멈췄다"고 말한다. 셋이 걷는 와중에 휘영은 수현이 알사탕을 관심있게 보는 것을 바라보고, 자리를 뜰 때 무언가를 의식하며 고개를 돌렸다가 계속 걷는다.[46][대본집에]

12회 말미에는 수현이 총을 겨눴을 때의 자세한 정황이 나왔다. 휘영은 카르페디엠 지하실에서 타자기로 글을 쓰고 있었고, 수현이 갑자기 들어온다. 휘영이 조직의 수장임을 안 수현이 배신감을 갖고 그에게 총을 겨눈다. 오히려 휘영은 천천히 돌아 앉은 후 총을 잡고 자신의 이마에 대며 수현에게 방아쇠를 당기라고 말한다. 머뭇하는 수현에게 수장의 명령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결국 수현이 총을 쏘지 못하자 그녀가 평정심을 잃어 저격수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말한다. 수현은 자신이 흔들릴까봐 비밀로 했나며 묻고, 휘영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지 않은 채 “내가 흔들릴까 봐”라고 솔직하게 말한다.[48][49][50]

4.1.7. 13회~14회

4.1.8. 15회~16회

15회에서 폭탄 거사에 성공, 모이기로 했던 산 위의 장소에서 동지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 때 류수현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망치려 경성역에서 모이기로 했으나, 경성역 및 시내 곳곳에 일본 경찰이 쫙 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단 흩어져 사태를 살피기로 한다.

다음 날 다친 신율을 치료한 후 동지에게 소피아가 밀정이고, 류수현이 허영민에게 잡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류수현을 구하고자 일어난 신율을 말린다. 신율이 류수현을 구하고자 다친 몸으로 움직이려 하자 수장 명령이라며 신율을 막는다. 이후 살아남은 동지의 수를 파악하고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4.2. 서휘영의 특이사항

5. 추론 및 복선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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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조명이 타자기 쪽으로 비춰져서 세주가 타자기를 바라보게 되었다.[2] 수현의 “이 총 별명이 뭔지 알아요?”[3] 신율이자 유진오의 목소리다.[4] 설이 세주의 집에서 나가려 하지 않자 수고비를 따따따블로 준다고 소리쳤다.[5]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마라. 운명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전생에 어떤 연으로 묶여 있을 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세주가 연애혐오론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6] 심지어 자신이 버린 포춘쿠키 쪽지가 창가에 있었다.[7] 실제로는 세주의 저택만 흔들리고 있었다. 집필실에 걸린 그림의 눈이 움직이고 저절로 불이 꺼지는 것을 보아 유령인 유진오가 벌인 일이라는 추측이 대부분이다.[8] 정원이 을씨년스럽다며 키우자고 했던 사슴 때문에 시끄럽다고 말한다. 이때 사슴을 내보내자고 말하며 사육사까지 해고한다.[9] 당시 스토커는 연행된 이후에도 줄곧 입을 다물고 있었기 때문이다.[10] 벽에 부딪힐 날이 올 것이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11] 누군가에게 버림받았고 또다시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해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12] 기가 몹시 불안정하고 온갖 어두운 기운이 서려있으며 구설수도 있다. 죽음이 찾아들 팔자이지만 그때마다 인연을 만나는데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다. 조만간 특이한 인연 둘을 만날지도 모르겠다.[13] 이름이 ‘카르페디엠’이었다. 세주 왈 “나한테 이런 골동품이 있었던가”[14] 세주의 정원에 있다가 버려진 사슴일 확률이 높다.[15] 설은 세주에게 주사기를 사용한 이유를 산장에 숟가락이 없어서라고 말했다.[16] 결박한 이유는 깁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골절의 가능성이 있어서 묶어놓은 것.[17] “알아. 다 알아. 잠이 안 오겠지. 지금 이 상황 모든 팬들이 꿈꾸는 그런 상황이잖아. 마음을 숨기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이제와서 숨기려고 해 봐야 그쪽만 힘들 테고, 그쪽만 그런 것만 아니니까 창피해 하지 않아도 돼. 원래 내가 입구는 있는데 출구는 없다고들 해.”[18] 세주는 전생의 기억을 자신이 꿈에서 본 것인지 상상인지 헷갈려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아이템을 닦달하는 지석에게 1930년대 경성부 독립운동가와 문인의 러브스토리를 쓰겠다고 했었다.[19] 세주 왈 “내 머리를 쪼개 보지 않는 이상 내가 한 발상을 이렇게 정확한 문장으로 옮길 수는 없어”[20] 이때 세주는 자신의 머리를 빠르게 쓰다듬는다. 자신은 글쓰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말하려는 것.[21] 화면상으로는 세주와 수현이 대화한 것이지만, 전생의 휘영과 수현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휘영의 모습으로 똑같은 장면이 반복될 여지가 있다.[22] 이 때 방진과 설이 회중시계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교차로 보여진다. 시계가 원래의 주인을 찾아간 것이라는 방진의 말과 함게 세주의 모습이 나온다. 회중시계의 주인이 세주이며, 결국 세주의 전생이 서휘영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장면이다.[23] “이겨내지 못하면 신은 그 능력을 거둬간대요. 저는 작가님이 신에게 능력을 뺏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10년 전 그때 작가님의 글이 저를 살렸어요. 그러니까 부디 신에게 뺏기지 말아주세요. 작가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24] 진오가 본인은 지석이 보낸 유령작가라고 말했기 때문.[25] “실물이나 임팩트 쩔지 그걸 어떻게 비교해!”[26] 이때 세주의 어머니가 도하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27] 원고에는 ‘조국을 빼앗겼지만 나에게서 문장을 빼앗을 순 없어. 글을 쓸 수 없다면 난 유령이나 다름 없으니까. 해방된 조선에서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미친 듯이 쓸거야’라고 쓰여 있었다. 이 문장은 바로 서휘영의 말이다. 한세주와 서휘영이 서로의 전생과 현생이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문장이다.[28] 서휘영과 한세주의 목소리가 번갈아 나온다. 동일 배우임에도 발성이 다름을 알 수 있다.[29] 마침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연인 임수정을 상대로 한 대사여서, 더더욱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30] 전생의 수현에게 사격 자세를 알려준 율과 트라우마로 흔들리는 설에게 정신적으로 응원하는 세주가 교차되는 부분이다.[31] 뉴스 헤드라인에는 ‘나훈아 기자회견 이후 최대의 퍼포먼스’라고 쓰여 있었다.[32] 두려움으로 갑자기 진오에게 존댓말하는 것이 웃음 포인트[33] 세주가 설에게 심상치 않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암시한다.[34] 하지만 다른 이유로 손을 다쳤을 가능성이 크다. 휘영은 복면을 쓰고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데, 수현은 그가 의대를 자퇴한 작가로만 알고 있을 뿐 총을 들며 활동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이다.[35] 원고료의 반을 주겠다고 한다. 이것은 견우가 USB를 삼키고 달아났을 때, 세주가 설에게 수고비 따따따블을 준다고 한 것과 비슷한 상황[36] 한번 튕겼으면서 오히려 플로어로 나가기도 전에 먼저 춤을 추며 나가는 것이 포인트[37] 휘영과 수현이 키스한 것은 실제로 전생에 일어난 사건일 수 있다. 하지만 수현의 팔을 붙잡고 무슨 일을 하고 있냐고 묻는 장면은 오로지 세주만의 시점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세주는 수현이 설의 전생임을 알고 있지 못한 상태였다. 반면에 당시의 휘영은 수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휘영과 수현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은 9회에서 확정됐다.[38] 이러한 휘영에 대한 설명은 수현이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수현은 휘영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두 알고 있지 못했다. 수현의 말처럼 휘영이 기생집을 들락거린다는 점은 독립운동을 위한 페이크다.[39] 세주가 불태운 원고 조각에서 발견한 말이다.[40] 정황상 휘영과 수현이 ‘조국을 위한 키스’를 한 다음이다.[41] 현생에서 세주의 글을 최초로 알아 본 사람이 설인 것처럼, 휘영의 글을 처음 알아본 사람은 수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다.[42] 마취도 안 하고 맨살이 뜯겨나가는 고통을 견디는 건 보통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아두자.[43] 화면에서는 흐릿한 풀샷으로 처리해 휘영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이 상처가 곪아 휘영이 메스로 째서 치료한 것이다.[44] 대본집에서 총상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술을 마신 것으로 나왔다.[45] 이 때 수현의 코드명이 ‘삽살이’라는 것이 밝혀진다.[46] 휘영 뒤에 영민이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휘영이 알사탕을 다시 한 번 쳐다본 것인지, 영민의 존재를 알아챈 것인지 모호하게 연출됐다.[대본집에] 따르면 알사탕을 본 것이다.[48] 사실상 휘영의 사랑 고백이나 마찬가지다.[49] 설이 누군가를 죽였다고 생각해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장면이다. 설의 기억 속에서 뒷모습만 나오다가 10회 말미와 11회 초반에 비로소 휘영의 얼굴이 보였다. 하지만 12회에서는 실제로 수현이 휘영을 죽인 장면이 아님이 밝혀졌다. 기억의 오류이자 드라마의 반전일 수 있지만, 세주와 설의 서사, 비극성, 이를 통한 드라마의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위험한 설정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2회까지 방송된 현재 서사가 뒤틀어졌다며 이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높다. 하지만 이 역시 또다른 반전일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50] 결국 총으로 누군가를 죽인 것은 맞았다. 율이 휘영의 이름을 밝히면서 풀려난 수현이 조청맹의 강령에 따라 밀정과 배신자를 처단하면서 마담 소피아와 율을 쏜 것.[51] 이 글이 바로 <시카고 타자기>다.[52] 수현을 이성으로서 좋아하기 때문이다.[53] 붙잡힌 수현이 고문받는 것을 지켜보지 못한 율이 수장이 휘영임을 밝히고, 이로 인해 휘영은 쫓기다 자결한다.[54] 타자기, 시카고 타자기 원고, 회중시계[55] 물론 현생에서도 회상 장면이 잠깐씩 나온다. 하지만 전생과 달리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명확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시간대가 헷갈리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