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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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년 KBO 신인 드래프트 (공식 명칭: 1992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는 1차 지명과 2차 지명으로 진행되었다.2. 1차 지명
1차 지명은 1991년 11월 5일까지 각 팀에서 팀 별 연고지 내 고교 출신 선수 중 1명을 뽑았다.팀 | 1차 지명자 |
롯데 자이언츠 | 강성우(경남상고-단국대, 포수) |
빙그레 이글스 | 지연규(북일고-동아대, 투수) |
삼성 라이온즈 | 김태한(대구상고-계명대, 투수) |
쌍방울 레이더스 | 방극천(전주고-원광대, 투수) |
태평양 돌핀스 | 정민태(동산고-한양대, 투수) |
해태 타이거즈 | 박재홍(광주일고, 투수) |
LG 트윈스 | 임선동(휘문고, 투수) |
OB 베어스 | 손경수(경기고, 투수) |
3. 2차 지명
1991년 11월 20일 서울특별시 KBO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대학교 졸업 예정자, 실업팀 소속 선수들, 고교 졸업 후 1년이 지난 선수들까지 모두 123명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1]
3.1. 지명방식
지명방식은 매 라운드마다 1991 시즌 성적 역순대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라운드에 제한은 없지만, 지명을 원치 않는 팀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할 수 있다. 꼴찌팀은 1라운드에서 2명을 지명한다.3.2. 지명 결과
※표시는 지명권 포기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라운드 | OB | 쌍방울 | LG | 태평양 | 롯데 | 삼성 | 빙그레 | 해태 |
1 | 이상현 (보성고-인하대, 투수) | 임창식 (동산고-경남대, 투수) | 차명석 (성남고-건국대, 투수) | 장광호 (동산고-인하대-한국화장품, 포수) | 가득염 (대전고-동국대, 투수) | 동봉철 (신일고-중앙대, 외야수) | 김재성 (경남고-경성대, 투수) | 김병조 (유신고-성균관대, 내야수)[2] |
권명철 (인천고-인하대, 투수) | ||||||||
2 | 안경현 (원주고-연세대, 내야수) | 양준혁 (대구상고-영남대, 내야수) ※[3] | 민원기 (강릉고-홍익대, 투수) | 서정민 (유신고-홍익대, 외야수) | 박계원 (부산고-고려대, 내야수) | 김정민[4] (경남고-동아대, 포수) | 김홍집 (경남고-동아대, 내야수)[5] | 박재용 (신일고-단국대, 외야수) ※[6] |
3 | 박철홍 (신일고-고려대, 투수) ※ | 유태영 (북일고-한양대, 내야수) | 노종우 (명지고-원광대, 투수) | 류영환 (세광고-경남대, 내야수) | 김상현 (경남고-동아대, 투수) | 박철희 (북일고-단국대, 내야수) | 김일혁 (인천고-인하대, 외야수) | 김태동 (광주상고-단국대, 내야수) |
4 | 장원진 (인천고-인하대, 외야수) | 우효동 (경남고-경성대, 외야수) | 김유진 (충암고-단국대, 투수) | 장덕영 (경북고-영남대, 외야수) | 김미호 (인천고-인천전문대, 내야수) | 한기철 (북일고-단국대, 외야수) | 신일호 (경남고-경성대, 내야수) | 김상엽 (유신고-홍익대, 내야수)[7] ※ |
5 | 허영철 (배명고, 외야수) ※ | 최봉언 (포철공고-영남대, 투수) ※ | 김상모 (대구상고-홍익대, 포수) | 이상현 (부산고-경성대-상무, 내야수) | 전승식 (충암고-경희대, 외야수) ※ | 강두곤 (부산고-경남대, 내야수) | 장명덕 (부산상고-중앙대-한국화장품, 내야수) ※ | 패스 |
6 | 한국일 (대구고-계명대, 외야수) ※ | 임홍철 (영흥고-계명대, 투수) ※ | 임수혁 (서울고-고려대, 포수) ※ | 패스 | 이요섭 (선린상고-건국대, 투수) | 오봉옥 (포철공고-영남대 중퇴, 투수) | 서석기 (강릉고-경성대, 포수) | 패스 |
7 | 패스 | 이재원 (충암고-동국대, 투수) ※ | 김현호 (인천고-단국대, 내야수) ※ | 패스 | 박지환 (북일고-영남대, 내야수) | 김태룡 (청주고-계명대, 내야수) | 패스 | 패스 |
8 | 패스 | 김현철 (경북고-계명대, 내야수) ※ | 조만형 (동대문상고-원광대, 내야수) | 패스 | 배숙현 (배명고-경희대, 투수) | 패스 | 패스 | 패스 |
9 | 패스 | 패스 | 김정준 (충암고-연세대, 내야수)[8] | 패스 | 최민호 (부산공고-홍익대, 투수) | 패스 | 패스 | 패스 |
10 | 패스 | 패스 | 조병일 (배명고-인천전문대, 외야수) | 패스 | 황석호 (경북고, 내야수) | 패스 | 패스 | 패스 |
4. 드래프트 평가
4.1. 선수별 총평
4.1.1. OB 베어스
OB 베어스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손경수 (경기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김정규 (덕수상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2 | 황치원 (덕수상고 / ) | |
고졸연고 지명 3 | 조영기 (광영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4 | 한명훈 (휘문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5 | 소상영 (경기상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6 | 이민구 (경기상고 / 포수) | |
2차 1RD 1번 1 | 이상현 (보성고-인하대 / 투수) | |
2차 1RD 1번 2 | 권명철 (인천고-인하대 / 투수) | |
2차 2RD 1번 | 안경현 (원주고-연세대 / 외야수) | |
2차 3RD 1번 | 박철홍 (신일고-고려대 / 투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4RD 1번 | 장원진 (인천고-인하대 / 외야수) | |
2차 5RD 1번 | 허영철 (배명고 / 외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6RD 1번 | 한국일 (대구고-계명대 / 외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7RD 1번 | 패스 | |
2차 8RD 1번 | 패스 | |
2차 9RD 1번 | 패스 | |
2차 10RD 1번 | 패스 |
4.1.2. 쌍방울 레이더스
쌍방울 레이더스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방극천 (전주고-원광대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강희석 (군산상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2 | 강효섭 (군산상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3 | 고훈아 (전주고 / ) | |
2차 1RD 2번 | 임창식 (동산고-경남대 / 투수) | |
2차 2RD 2번 | 양준혁 (대구상고-영남대 / 내야수) | 지명 후, 미 입단(지명 거부 후 상무 입대, 1993년 삼성 지명) |
2차 3RD 2번 | 유태영 (북일고-한양대 / 내야수) | |
2차 4RD 2번 | 우효동 (경남고-경성대 / 외야수) | |
2차 5RD 2번 | 최봉언 (포철공고-영남대 / 투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6RD 2번 | 임홍철 (영흥고-계명대 / 투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7RD 2번 | 이재원 (충암고-동국대 / 투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8RD 2번 | 김현철 (경북고-계명대 / 내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9RD 2번 | 패스 | |
2차 10RD 2번 | 패스 |
4.1.3. LG 트윈스
LG 트윈스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임선동 (휘문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최근일 (덕수상고 / ) | |
고졸연고 지명 2 | 강형주 (덕수상고 / 포수) | |
고졸연고 지명 3 | 유경연 (광영고 / ) | |
고졸연고 지명 4 | 박종호 (성남고 / 내야수) | |
2차 1RD 3번 | 차명석 (성남고-건국대 / 투수) | |
2차 2RD 3번 | 민원기 (강릉고-홍익대 / 투수) | |
2차 3RD 3번 | 노종우 (명지고-원광대 / 투수) | |
2차 4RD 3번 | 김유진 (충암고-단국대 / 투수) | |
2차 5RD 3번 | 김상모 (대구상고-홍익대 / 포수) | |
2차 6RD 3번 | 임수혁 (서울고-고려대 / 포수) | 지명 후, 미 입단(지명 거부 후 상무 입대, 1994년 롯데 입단) |
2차 7RD 3번 | 김현호 (인천고-단국대 / 내야수) | |
2차 8RD 3번 | 조만형 (동대문상고-원광대 / 내야수) | |
2차 9RD 3번 | 김정준 (충암고-연세대 / 내야수) | |
2차 10RD 3번 | 조병일 (배명고-인천전문대 / 외야수) |
4.1.4. 태평양 돌핀스
태평양 돌핀스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정민태 (동산고-한양대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안병원 (원주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2 | 이재주 (강릉고 / 포수) | |
고졸연고 지명 3 | 이경호 (강릉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4 | 김민범 (강릉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5 | 황윤성 (제물포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6 | 오상욱 (제물포고 / 외야수) | |
고졸연고 지명 7 | 김봉희 (제물포고 / 투수) | |
2차 1RD 4번 | 장광호 (동산고-인하대-한국화장품 / 포수) | |
2차 2RD 4번 | 서정민 (유신고-홍익대 / 외야수) | |
2차 3RD 4번 | 류영환 (세광고-경남대 / 내야수) | |
2차 4RD 4번 | 장덕영 (경북고-영남대 / 외야수) | |
2차 5RD 4번 | 이상현 (부산고-경남대-상무 / 내야수) | |
2차 6RD 4번 | 패스 | |
2차 7RD 4번 | 패스 | |
2차 8RD 4번 | 패스 | |
2차 9RD 4번 | 패스 | |
2차 10RD 4번 | 패스 |
4.1.5.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강성우 (경남상고-단국대 / 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곽재성 (부산상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2 | 정호진 (마산상고 / 포수) | |
고졸연고 지명 3 | 염종석 (부산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4 | 최세호 (마산고 / ) | |
고졸연고 지명 5 | 이태환 (경남고 / 내야수) | |
2차 1RD 5번 | 가득염 (대전고-동국대 / 투수) | |
2차 2RD 5번 | 박계원 (부산고-고려대 / 내야수) | |
2차 3RD 5번 | 김상현 (경남고-동아대 / 투수) | |
2차 4RD 5번 | 김미호 (인천고-인천전문대 / 내야수) | |
2차 5RD 5번 | 전승식 (충암고-경희대 / 외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6RD 5번 | 이요섭 (선린상고-건국대 / 투수) | |
2차 7RD 5번 | 박지환 (북일고-영남대 / 내야수) | |
2차 8RD 5번 | 배숙현 (배명고-경희대 / 투수) | |
2차 9RD 5번 | 최민호 (부산공고-홍익대 / 투수) | |
2차 10RD 5번 | 황석호 (경북고 / 내야수) |
4.1.6.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김태한 (대구상고-계명대 / 투수) | 양준혁의 입단을 1년 미루면서까지 영입했던 투수. 입단 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했다. |
고졸연고 지명 1 | 곽채진 (경주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2 | 이동수 (대구고 / 내야수) | 비운의 신인왕. 1995년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화려한 데뷔를 하였으나, 이후 저니맨 생활을 하게 된 비운의 선수. |
고졸연고 지명 3 | 전종진 (경북고 / 내야수) | |
2차 1RD 6번 | 동봉철 (신일고-중앙대 / 외야수) | |
2차 2RD 6번 | 김정민 (경남고-동아대 / 포수) | |
2차 3RD 6번 | 박철희 (북일고-단국대 / 내야수) | |
2차 4RD 6번 | 한기철 (북일고-단국대 / 외야수) | |
2차 5RD 6번 | 강두곤 (부산고-경남대 / 내야수) | |
2차 6RD 6번 | 오봉옥 (포철공고-영남대 중퇴 / 투수) | KBO 최초의 제주도 출신 선수. |
2차 7RD 6번 | 김태룡 (청주고-계명대 / 내야수) | |
2차 8RD 6번 | 패스 | |
2차 9RD 6번 | 패스 | |
2차 10RD 6번 | 패스 |
4.1.7. 빙그레 이글스
빙그레 이글스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지연규 (북일고-동아대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1 | 장필영 (청주고 / ) | |
고졸연고 지명 2 | 윤현수 (대전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3 | 정민철 (대전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4 | 최유식 (대전고 / 포수) | |
2차 1RD 7번 | 김재성 (경남고-경성대 / 투수) | |
2차 2RD 7번 | 김홍집 (경남고-동아대 / 내야수) | |
2차 3RD 7번 | 김일혁 (인천고-인하대 / 외야수) | |
2차 4RD 7번 | 신일호 (경남고-경성대 / 내야수) | |
2차 5RD 7번 | 장명덕 (부산상고-중앙대-한국화장품 / 내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6RD 7번 | 서석기 (강릉고-경성대 / 포수) | |
2차 7RD 7번 | 패스 | |
2차 8RD 7번 | 패스 | |
2차 9RD 7번 | 패스 | |
2차 10RD 7번 | 패스 |
4.1.8. 해태 타이거즈
해태 타이거즈 | ||
RD | 지명자 | 평가 |
1차 | 박재홍 (광주일고 / 투수) | 연세대로 진학한 뒤 실업팀 현대 피닉스와 계약하며 해태 지명을 사실상 거부했고, 1996년 최상덕을 상대로 현금 트레이드되어 현대에서 맹활약했다. 잠시 KIA에서 뛴 적도 있었으나 당시 코칭스태프와의 마찰로 오래 뛰지 못했고, 결국 SK로 트레이드된 뒤 다시 부활하며 해태-KIA에서는 그리 좋은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
고졸연고 지명 1 | 길용규 (영흥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2 | 강경민 (광주일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3 | 조영현 (광주상고 / 내야수) | |
고졸연고 지명 4 | 김봉영 (광주일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5 | 김노현 (진흥고 / 외야수) | |
고졸연고 지명 6 | 양승철 (진흥고 / 투수) | |
고졸연고 지명 7 | 신경호 (광주상고 / 외야수) | |
2차 1RD 8번 | 김병조 (유신고-성균관대 / 내야수) | |
2차 2RD 8번 | 박재용 (신일고-단국대 / 외야수) | |
2차 3RD 8번 | 김태동 (광주상고-단국대 / 내야수) | |
2차 4RD 8번 | 김상엽 (유신고-홍익대 / 내야수) | 지명 후, 미 입단 |
2차 5RD 8번 | 패스 | |
2차 6RD 8번 | 패스 | |
2차 7RD 8번 | 패스 | |
2차 8RD 8번 | 패스 | |
2차 9RD 8번 | 패스 | |
2차 10RD 8번 | 패스 |
4.2. 팀별 총평
- 롯데 자이언츠 : 이름으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투수와 강성우, 박계원을 얻었다. 이 세 명은 1990년대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미래의 롯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고, 특히 가득염은 2007년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후, 2010년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최초의 800경기 등판투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최고의 수확은 (별도의 지명 절차가 필요 없는 고졸 연고 자유계약이었지만) 바로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을 수상하고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V2를 이끌었던 염종석이다.
- 빙그레 이글스 : 다 망했다. 그나마 1차 지명자인 지연규가 별 활약을 못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했다. 사실 빙그레의 최대 수확은 이 해 고졸연고자유계약으로 입단하여 향후 빙그레-한화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한 정민철이다.
- 삼성 라이온즈 : 1차 지명으로 김태한을 얻었고, 한 때 삼성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저니맨으로 이팀 저팀 옮겨 다녔던 외야수 동봉철까지 얻었다. 하위 픽으로 얻은 제주도 출신 투수 오봉옥이 뜻밖의 수확이라 볼 수 있는데, 데뷔 첫 해인 1992년 13승 무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리 승수-무패를 기록한 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1995년 만취 상태에서 인명 사고를 내면서 방출당하는 바람에 오봉옥이 삼성에서 활약한 건 4년 정도에 불과했다. 그래도 그 이후로는 쌍방울 레이더스-해태-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에서 활동하며 2006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 쌍방울 레이더스 : 별 재미를 못 보았다. 양준혁은 쌍방울의 지명을 거부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방위병으로 전환되어 복무한 뒤, 1년 후에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닭을 놓쳐버린 꼴이 됐고, 나머지는 소식조차 없을 정도로 별 볼 일이 없었다.
- 태평양 돌핀스 : 1990년대 유니콘스 왕조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인 정민태를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장광호가 김동기와 박경완 사이를 잇는 포수로서 어느 정도 모습을 보인 정도 밖에 없었다. 특이점으로는 이 드래프트 때 유독 메인 연고지인 인천직할시 출신보다 야구 불모지였던 강원도 출신 선수를 많이 뽑았는데[9] 태평양과 현대, LG를 거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 안병원, 훗날 KIA에서 대타 해결사 역할을 했던 이재주,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김민범이 이 해의 수확이다. 이재주와 김민범은 강릉고 출신이고 안병원은 원주고 출신.
- 해태 타이거즈 : 쌍방울과 마찬가지로 닭 쫓던 개 집 쳐다본 케이스. 박재홍은 해태 입단을 거부하며 연세대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이후에도 해태 입단을 거부하는 바람에 해태는 울며 겨자먹기로 최상덕+현금을 받는 대가로 박재홍을 현대 유니콘스에 넘겨준다. 그리고 박재홍은 데뷔 첫해에 30-30 클럽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거듭난다. 거기다가 좌타자 난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재용이 실업야구 포스틸에 입단하면서[10]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망했어요.(박재용은 2년 뒤 다시 해태에 지명되고 그때서야 입단한다.) 김병조는 1군 백업 요원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김봉영은 계약금 없이 연봉 1천만원의 배팅볼 투수로 시작하여 1997년에 감격의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 이후 임의탈퇴 및 복귀, 그리고 1999년을 끝으로 방출됐다.[11]
- LG 트윈스 : 향후 셋업맨이라는 보직을 만든 차명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별 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는데, 특히 임선동은 일본진출 실패로 인해 LG 프런트와 앙금만 쌓이다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된 후 포텐이 터졌다. 2차 6순위로 임수혁을 지명하기는 했으나, 임수혁이 상무에 입대하여 지명권을 포기했다. 임수혁은 2년 후 롯데의 지명을 다시 받아 입단했다. 의외의 수확은 고졸 연고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박종호.
- OB 베어스 : 권명철과 안샘, 그리고 장승질을 얻었다. 다만 권명철은 제대로 활약을 펼친 건 1993~1995년의 세 해 뿐이었고, 이후 이팀 저팀 옮겨 다니다가 2003년에 친정으로 돌아와 2004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안경현과 장원진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OB-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발돋움한다. 1픽 손경수는 홍익대학교에 진학했다가 중퇴하고 결국 OB에 입단했으나, 자기관리 실패로 인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이모저모
- 당시 투수가 부족했던 삼성은 계대의 좌완투수 김태한을 1차 지명자로 선택하면서, 김태한과 대구상고 동기였던 양준혁에게 이듬해 1차 지명자리를 약속했다.
당시 대학 최고 타자였던 양준혁이 2차 지명에 나오게 되자, 2차 지명에서 첫번째 지명하게 된 OB가 양준혁에게 백지수표까지 제시하며 양준혁을 지명하려 했다. 그러나 양준혁은 삼성과의 약속 때문에 상무행을 고집했고, 결국 OB는 양준혁의 지명을 포기했다.
이처럼 양준혁의 상무행이 이미 파다하게 퍼진 후라 2차 지명 당일 8개 구단 모두 1라운드에서 양준혁을 지명하지 않았는데, 쌍방울이 2라운드에서 양준혁을 지명했다. 이에 대해 쌍방울에서는 양준혁이 상무행을 주장한다고 애초에 지명을 포기하는 것은 프로구단의 태도가 아니지 않느냐며 입단하면 좋지만 입단하지 않더라도 손해볼 건 없다고 했다.
- 양준혁의 사례뿐만 아니라 당시 다른 신인들도 계약금을 더 받기 위해 상무 입대를 빌미로 구단과 신경전을 벌였다.
돈 안 주면 나 군대간다정민태, 임창식, 임수혁 등이 이런 사례였는데 임수혁은 결국 상무행을 선택했다. 임수혁은 전역을 앞두고 열린 199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12]
- LG에 9라운드 지명된 김정준은 김성근 당시 삼성 감독의 아들이다. 애초에 아버지인 김성근 감독조차 프로에 갈 실력은 아니었다고 할 정도라서 김성근 감독을 의식한 '인질'이 아니냐는 세간의 억측이 있었다.
- 롯데에 10라운드 지명된 황석호는 1991년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 서울출신 대형 고졸 신인투수를 둘러싼 LG와 OB의 눈치작전 속에서 지명에서 제외된 덕분에 조성민은 대학 졸업후 아무런 문제 없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임선동은 해외진출을 놓고 LG구단과 법정공방까지 가는 진통 속에 결국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LG 구단과 앙금을 쌓게 된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홍익대로 진학한 손경수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치료비를 대기 위해 대학을 2년만에 중퇴하고 OB에 입단하지만 계약금은 경기고 졸업 당시 제시받았던 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7,800만원이었고 그나마 아버지는 수술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여기에 홍익대 측에서 프로아마 협정을 들고 나오면서 태클을 걸어 손경수는 당장 1군 무대에 설 수 없었고, 결국 사생활 문제가 발생하며 1995년에 1군에 오르지 못하고 임의탈퇴 공시되었다. 이후로는 잠시 대전 서구 리틀야구단을 지도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았고 2016년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관련 기사
- 박재홍은 이 해의 1차지명을 통해서 영구 지명권을 가지게 된 해태의 입단을 끝끝내 거부하고 결국 1996년에 최상덕과의 지명권 트레이드라는 형태를 통해서 현대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1996년 봄부터 광주아재들의 표적이 된다.
[1] 주의해야 할 것은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전원 자동 지명 대상이다.[2] 코미디언 김병조와는 동명이인이며 공교롭게도 코미디언 김병조는 해태의 열렬한 팬이었다. 2021년 전설의 타이거즈에 코미디언 김병조가 출연했는데 야구선수 김병조와 전화 연결이 닿았다.[3] 입단을 거절해 상무 야구단으로 바로 입단했고 1993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가져간다.[4] LG에서 활동한 김정민과 동명이인.[5] 투수 김홍집과 동명이인[6] 실업팀 포스코에서 2년간 뛴 후 해태에 입단했다.[7] 투수 김상엽과 동명이인[8] 김성근 감독의 아들이다.[9] 이때 당시 태평양의 연고지역은 인천·경기·강원·이북5도였다.[10] 후에 밝히길 두터운 해태의 뎁스에서 경쟁할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그나마 안정적인 실업야구로 선회했다고 한다.[11] 전설의 타이거즈에서 이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알 수 있는데 김봉연은 김병조를 '모범생의 기준'이라고 칭찬했고, 김성한과 최해식은 김봉영의 넉살 좋음을 칭찬했다.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육식을 매끼니마다 해야했던 김봉영이 고기를 남기자 김응용 감독이 귀국시키려고 했으나 지시 후 2-3일 후에 슬그머니 다시 나타나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12] 이 당시 2차지명의 유효기간은 1년이었기 때문에 기존 지명권은 자연히 소멸되었다. 상무행을 선택한 양준혁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