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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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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멈춰!'

1. 개요2. 역사3. 효과4. 문제점5. 인터넷 밈
5.1. 패러디
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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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4월 13일 KBS 뉴스 보도 영상[1] 기사
학교폭력 예방 대책 매뉴얼에 제시된 표어로, 동급생학교폭력을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했을 때 외치도록 교육하는 구호다.

정책 자체는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경에 도입되어 박근혜 정부 초반인 2014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정식 시행되었다가 2015년 이후에 곧 사장되었는데 2021년 초에 갑자기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역주행인 셈.

2. 역사

2011년 말에 대구광역시덕원중학교에서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학교폭력 방지 대책을 세우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는 2012년 초부터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폭력 멈춰! (STOP)' 운동이 탄생했다. 당시 학교폭력 예방센터 사무총장이 처음 제안했으며 2012년 5월 45개 중학교에 시범 도입되었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면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되었다.

교육부 자료 당시 교육부는 경기도 양수중학교의 사례를 말하면서 "이 선생님은 학급내규를 만들고 폭력을 보면 반사적으로 '멈춰'를 외치게 하고 폭력에 대한 방관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한다."는 예시를 들기도 했다.

원본은 1982년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댄 올베우스(Dan Olweus)가 창시한 "Stop Bullying!"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것으로##2,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학교폭력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3.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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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멈춰!" 운동을 교실공동체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지정했고 이 과정을 통하여 학교폭력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향한 관심을 늘리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뉴스

본래 의도는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다른 학생들이 '방어자'의 입장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얼핏 처음 접했을 때는 어색하고 우스꽝스럽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점차 학생들의 뇌리에 '이러한 행동은 명백한 폭력이다'라는 심리가 각인되어 학교폭력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대책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학교폭력을 적극 차단하면서 방관자를 줄이고 피해 방어자를 늘려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이 부분만 딱 잘라서 보면 조건반사 행동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원본인 "Stop Bullying!" 프로그램은 단순히 '학교폭력 멈춰!'라는 구호 하나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학교폭력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방관자도 있다. 제3자 개입으로 폭력의 연쇄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이 그 밑바탕이다. '멈춰!'를 외침으로써 다른 방관자들에게 옳은 방향으로 개입하는 것은 부끄럽거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암시를 주고 학급 회의나 역할극을 통해 문제의식을 고찰한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에게만 해결을 떠넘기는 건 아니고 프로그램 4대 규칙 중 '학교폭력을 발견하면 교사나 어른에게 알린다'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 노르웨이에서의 학교폭력 방지 관련 다큐멘터리에도 선생님이 피해자 학생에게 사실을 전달받자 가해자 학생들을 불러서 조목조목 지적하는 부분이 있고 이 '교사를 포함한 성인에게 알린다'는 미국 보건복지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Stop Bullying on the Spot
학교폭력을 발견하는 즉시 막아주세요

When adults respond quickly and consistently to bullying behavior they send the message that it is not acceptable. Research shows this can stop bullying behavior over time.
성인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즉시, 그리고 지속적으로 대응하면 학교폭력은 안 된다는 의미가 전달됩니다. 연구에 의하면 이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Parents, school staff, and other adults in the community can help kids prevent bullying by talking about it, building a safe school environment, and creating a community-wide bullying prevention strategy.
가족과 교직원 및 지역 사회의 다른 성인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훈계하거나, 안전한 학교 생활을 조성하거나, 온 지역 사회가 참여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만들면 아이들을 학교폭력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이트 https://www.stopbullying.gov/의 메인에 적힌 글

만약 문제점에 기술되어 있는 것처럼 폭력 행위를 직접 막을 수는 없다고 해도, 가해자는 감시하는 사람과 보는 눈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피해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편을 발견하는 것이다.

4. 문제점

표창원: "멈춰!의 원조는 노르웨이 입니다...(중략)... 다만 그냥 그 모양만 한다고 해서 실제 본질이 자동적으로 발휘되는 건 아니죠."
강유미: "노르웨이에서는 그러면 실제로 멈춰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었나요?"
표창원: "네, 그럼요. 2년 사이 학교폭력이 50%나 감소했죠."
이종혁: "하다보니 익숙해졌나?"
표창원: "멈춰!만 한 게 아니니까 그렇죠." “(노르웨이에서는)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방관자 효과에 대한 선행교육을 받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어떻게 위계가 생기는지, 강한 아이가 약한 아이를 어떻게 조종, 통제, 착취하는지 알게됩니다. 그렇지만 가해자들이 소수라는 것도 알게되고 이 소수인 가해자들에게 ‘아니야, 안돼’라고 모두가 함께 외치면 가해자들이 위축되고 ‘미안해, 안그럴께, 장난이었어’라고 하며 그만두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는 거죠. 그러한 경험과 훈련 프로그램들이 진행된 이후에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멈춰'라는 외침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복합적인 사회 요소나 환경, 노르웨이를 비롯한 해외와 대한민국의 차이, 학생 개개인의 차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원본 프로그램보다 한참 열화된, 마치 동물을 훈련시키듯 단순한 조건반사 행동만을 요구하는 일차원적 방식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표창원도 해외에서는 충분한 사전교육을 거친 뒤에 멈춰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한국에서는 꼭 가르쳐야 할 사전교육은 건너뛰고 달랑 멈춰 하나만 들고 온 것이라며 굉장히 아쉬워했다.#

해외에서 "Stop Bullying!" 프로그램이 실적을 낸 부분은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방관자들이 직접 개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 제도의 개선이나 선생의 개입없이 학교폭력 멈춰!라는 구호만 가지고 학교폭력 가해를 근본적으로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즉, 이미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어른들이 충분한 감시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상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애시당초 프로그램의 목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학교폭력 대처 제도를 구축하지도 못한 채 껍데기만 받아들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교폭력 멈춰!'라는 구호 하나로는 가해 학생들의 입지와 발언권을 꺾을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문제사 생겼을때 외치기에는 굉장히 모양새 빠지고 어딘가 나사 빠진듯한 부자연스러운 멘트[2]인 데다 그 자체로는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같은 창작물이면 몰라도 현실에서 다수 인원의 집단행동이 가해자의 폭력 의지를 꺾는 극적인 상황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더 자연스럽게 '그만해', '하지 말라고'라고 항의하더라도 되려 가해자들이 '그믄해~', '흐즈믈르그~', '야 멈춰 해봐' 같은 식으로 비꼬아 피해자를 더욱 모욕하거나 더 해코지를 가하는 일이 잦고 이런 사례들이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치기는 커녕 높으신 분들의 탁상행정을 비판하는 겸 우스갯거리로 소비하는 인터넷 밈으로 오용되는 판국이다.

2010년대부터 점차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겉으로나마 강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폭행이나 갈취와 같은 노골적이고 물리적인 괴롭힘을 가하지 않는 그 대신 피해자를 은근히 따돌려서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나쁜 소문을 퍼뜨리거나 SNS를 이용하는 등 교묘하게 물증을 남기지 않으면서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일이 많다. 피해자는 물론이고 방관자들도 학교폭력이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에 본 캠페인 곧이곧대로 “멈춰!”를 외치면 되려 놀림감만 늘어난다. 피해자가 가해자 집단 앞에서 뭔가 저항이라도 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더욱 비웃음을 사는 모습은 학교를 묘사한 대중매체에서도 흔히 묘사된다. 이런 청소년의 기본 심리나 사회 구조의 이해조차 수반되지 않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방식은 실용성이 있을 리가 없다.

방관자 학생들이 구호를 같이 외쳐야 한다는 조건부터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평가가 많다. "Stop Bullying!"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의도대로 방관자를 줄이고 학생 간 감시를 활성화하는 것은 신고자의 익명성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가능하다.

결국 '학교폭력 멈춰!'는 오로지 인터넷 으로서의 인기만 얻었으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효과가 미미했다고 할 수 있다. 해당 문장은 인터넷 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문장의 원래 의도인 학교폭력 근절에 관한 메세지는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가치를 잃게 되었다. 원래 의도도 이뤄내지 못하는 상황에 인터넷 으로만 소비된다면 그건 이미 언어도단이라고 봐야 한다.

5. 인터넷 밈

밈이 된 그 장면
원래는 섬네일 디자인이 없었으나 이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섬네일을 2021년에 쓰이는 디자인으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3][4]
파일:멈춰.jpg
박미영 기자: 중학교의 한 교실, 학생 2명이 같은 반 친구에게 시비를 겁니다.
학생 1: 야! 쉬는 시간에 공부하냐? 모범생인 척 하지마![5]
박미영 기자: 괴롭힘의 강도가 세지자, 피해 학생이 멈추라고 소리칩니다.
윤기범 학생[6]: 멈춰!
박미영 기자: 외침을 들은 같은 반 학생들도 다 같이 외치고.
학생 3: 멈춰!
다 같이: 멈춰!
박미영 기자: 교무실에 학교 폭력 발생이 알려지면 곧바로 교사와 상담이 이뤄집니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멈춰 프로그램'입니다.
영상 속의 학교는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있는 산남중학교다. 현재는 산남중에서도 폐지된 제도다. 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전부 연출한 내용이다.

KBS NEWS가 재조명되면서 2021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2의 웃음벨이라는 비아냥을 받게 되었다. 교육부의 탁상행정을 비꼬는 분위기다.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학교폭력 대책들의 다른 홍보 영상도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말~5월 쯤에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져 무야호 유행어만큼 인기가 늘어나 2021년을 대표하는 인터넷 유행어가 되었으며 심지어 'XX 멈춰'라는 흔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해서 패러디도 수없이 많다.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굴된 뒤 큰 반향을 일으켜 여러 패러디로 재생산되는 인터넷 밈으로 정착하였다. 일종의 부조리 코미디. 우스꽝스러운 구호와 학생들의 어색한 연기가 웃음 포인트로 꼽히며 주로 "XX 멈춰!" 형식으로 패러디된다.[7]


인천경찰이 부른 멈춰송도 화제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뉴스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추천되기 시작한 시기가 2021년 학교폭력 폭로 사건이 알려진 시기와 비슷하다. 밈이 재발굴된 것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1990년대 코오롱제약의 변비약 비코그린 광고(모델 홍진경)는 "변비, 비켜!"를 외치는데 '학교폭력 멈춰!' 구호 때문에 이 광고가 재발굴되었다. 마침 자세도 비슷하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 온갖 등장인물이 쥬라기 월드에서 오웬 그레디가 랩터들에게 손을 내밀며 진정시키던 동작을 따라하며 심지어 그게 잘 먹히자 공룡 멈춰!라는 조롱성 밈이 생겼다

무언가 찜찜하거나 귀찮은 것(팩트폭력, 개학, 개강, 아재 개그 등)을 학교폭력 자리에 넣기도 한다.[ex]

5.1.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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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담

7. 관련 문서


[1] 외부 사이트에서의 재생을 막아놓았다.[2]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Stop Bullying!"을 그대로 직역해 버린 것이다. 자연스럽게 번역하자면 "괴롭히지 마!" 정도가 되며 일상적인 구어체에 대응하자면 '그만해!' 정도가 알맞다.[3] 퍼가기가 금지되어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다.[4] 앵커는 장수연 아나운서이며 박미영 기자는 KBS청주방송총국에서 기자로 재직 중이다.[5] 시비를 거는 학생 역할 중 오른쪽. 왼쪽 학생은 교복 마이 명찰이 필기체로 돼 있어서 이름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이종혁으로 추정된다.[6] 피해 학생 역할로, 교복 조끼 명찰에 바탕체로 이름이 보인다.[7] 예: 코스피하락 멈춰!, 유대인 멈춰!, '유대인 멈춰!'의 영상 버전[ex] 푸틴 멈춰![9] 이후 이 영상에서 박미영 기자를 조교하는 엄청난 수를 썼다.[10] 애기공룡 둘리/패러디 기타 항목에 링크되어 있는 성인 집주인 고길동의 작가가 올린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