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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8:21:44

하라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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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언어순화4. 캐릭터
4.1. 악역 여부4.2. 주인공과의 조합4.3. 반대로 갈 경우
5. '하라시로(腹白)'와의 차이점6. 기타 타개념과 차이점7. 현실8. 클리셰
8.1. 전담 성우8.2. 모에 속성8.3. 목록
9. 기타

1. 개요

"겉으로는 너무나 친절하고 마음좋게 보이지만, 속은 아주 무서운 괴물이야."
토이 스토리 3에서 보니의 집으로 탈출한 우디에게 랏소 베어의 진짜 모습을 설명하는 버터컵
저는 몰랐습니다. 악마천사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교정 뒤에는 천사가 묻혀있다: 소라노 마리아의 일기
[ruby(腹黒, ruby=はらぐろ)]

겉으로는 하얗지만 뱃속(마음속)이 시커먼 인물을 의미하는 인물의 성격을 가리키는 일본어 용어. 표면적으로는 선한 모습이지만 실제 성격은 음험하거나 악한 인물을 의미한다. TV Tropes에선 이를 Faux Affably Evil이라고 칭한다. 표리부동 (表裏不同) 뜻과 같다.

2. 특징

우리말로는 속이 검다, 음흉하다, 음험하다로 표현한다. 중국어로는 후흑이라고 한다. 사자성어로는 구밀복검이 있다. 여기서 일본어로 하라(腹)는 신체의 '배 복'자로, '내면', '속내'로도 풀이된다. '하라구로'와 유사한 사용 사례는 '하라가 미에루(腹が見える)'가 있다.

사람들의 행동거지에 대한 사실뿐만 아니라 가치 판단은 도덕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기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 역시 일정 수준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말하다가 뒤통수친다고 해서 무조건 하라구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즉, '배신자 or 거짓말쟁이 = 하라구로'라고 할 수 없다. 남을 배신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건 그 사람 성격이 음흉한 것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인과 하라구로의 차이는 일반인은 그 하라구로가 있더라도 마음의 일부로 인정하고 그에 반하는 성질이 있고 조절이 가능하다면, 하라구로는 자신이 하라구로인 경우를 모르거나 알아도 자신은 하라구로의 마음을 합리화하며 맹렬히 그 마음으로 꽉 차있다는 거다. 조절을 잘하지만 특정 상황에는 조절을 못 하기도 한다.

3. 언어순화

일본어라는 점 때문에 언어순화의 대상으로 여겨져서 복흑으로 쓰자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복흑은 하라구로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음독했을 뿐이지 형용사적 수식어로 쓰이는 黑이 腹의 뒤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된 문법이 되기 때문이다. 백조, 적안, 금발 등 다른 색깔을 형용사로 이용한 단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검은 속내라고 하는 정도가 적당하다.[2]

순화하고 싶으면 문장에 따라 '속이 시커멓다', '음흉하다', '의뭉스럽다'[3] '내숭 백단'[4] '흑심을 품다' '뱃속에 능구렁이가 들어앉았다' , '검은 속내' 등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한자성어로는 구밀복검, 양두구육, 표리부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굳이 명사로 쓸 경우에는 사전에도 실려있는 '흉두'라는 단어도 존재하며 위선자라고 해도 좋다. 그래도 복흑을 쓰는 이유는 '하라구로'에 익숙한데 일본어를 그대로 쓰기 어려워서 한자 독음을 쓰는, 미연시의 유래와 비슷한 케이스에 가까울 것이다. '하라구로'는 음독이 아니라 훈독인데, 이는 '腹が黒い=뱃속이 검다'라는 문장의 축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복흑은 원문을 살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

4. 캐릭터

4.1. 악역 여부

표리부동으로, 사회 통념상 좋지 않은 인물상이다. 창작물 속에서도 대부분은 하라구로 캐릭터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의외로 이 속성을 가진 선역캐도 꽤 있다. 주연급을 파멸로 몰아넣는 배신자부터 실실 웃고 있는데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참모형 캐릭터까지 하라구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라구로 유형의 캐릭터는 진짜 성격을 숨기고 있다가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외쳐주며 뒤통수를 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스토리 상의 반전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지금까지는 선한 이미지를 풍기던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180도 돌변하여 갑자기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거나 주인공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등 표변하여 훈훈해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된다. 본색 표출 시의 표정이 더 무서워지거나 싸늘하게 굳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 절륜하게 뿜어주는 썩소가 압권.

4.2. 주인공과의 조합

아예 주인공 본인이 이런 캐릭터인 경우도 있다. 하라구로의 여러 가지 유형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임팩트 있고 주목받기 쉬운 조합이지만 주인공이 하라구로인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야기 구성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어려워진다. 원래부터 주어지던 주인공 보정에 더해서 하라구로 속성까지 더해지면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에게 대항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므로 하라구로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려면 일반적인 줄거리 전개 법칙을 벗어나서 여러 가지 고려가 필요해진다. 또한, 하라구로 자체가 부정적 속성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하라구로라면 독자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해주지 않게 되며 이는 작품 흥행에 마이너스 요소이다.

하라구로형 주인공으로는 데스노트야가미 라이토, 코드 기어스를르슈 람페르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무능한 나나의 주인공[5]은 주인공이면서 악역에 하라구로라는 어마어마한 포지션. 이런 류의 작품에서는 독자들이 대체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에게 감정 이입을 해야 할지 가늠하기가 여러모로 어렵다.

라이토나 를르슈와 달리 노골적인 악역 기믹은 아니지만 로그 호라이즌시로에,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아야노코지 키요타카 또한 하라구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하라구로인 경우는 캐릭터 유형이 육체파보다는 모사형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안티히어로와 이미지가 겹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못돼먹은 캐릭터가 되거나 주위의 주인공 같은 성격을 지닌 인물에게 밀려 페이크 주인공 소리를 듣기 때문.

4.3. 반대로 갈 경우

악인이나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이 아닌 경우에는 갭 모에를 추구하는 모에 요소 역할을 한다.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 캐릭터에게 이런 면이?!"라는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전투물이라면 동료들 중 평소 표정이 벙실거리면서도 전투에만 돌입하면 날카로워지는 부류의 캐릭터가 여기에 해당될 확률이 높다. 다른 모든 갭 모에가 그렇듯이 갭이 크면 클수록 가해지는 충격도 큰지라, 캐릭터의 대외용 속성이 치유계 라면 본색을 드러낼 때 충격을 받는 강도는 더욱 커진다. 여기에 더욱 추가되어 연애물이면서 속이 검고 악역 캐릭터가 아니라는 복합적인 경우라면 속은 검은데 사랑에는 일편단심이라는 그야말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복잡한 캐릭터로 완성된다. 저 '사랑에는 일편단심'부분이 빠지면 그건 그냥 바람둥이가 되어 안티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다른 모든 면에서는 속이 검지만 나와의 연애에서는 따뜻하겠지'라는 미묘한 캐릭터성은 차도남, 나쁜남자와 같은 맥락의 매력.

동인설정으로써는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반전 요소, 개그 요소로써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거의 모든 캐릭터가 동인지에서 한 번씩은 하라구로 속성을 갖기도 한다. 특히 순수하고 착한 캐릭터일수록 이러한 동인 설정이 발생하기 쉽다.

5. '하라시로(腹白)'와의 차이점

반대말로는 '하라시로(腹白)'가 있다는 농담이 있다. 진짜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대충 짐작해 보면
하라시로의 대표형으로는 쿠루미자와 사타니키아 맥도웰, 에르메스 코스텔로가 있다.

6. 기타 타개념과 차이점

타 개념과 헷갈릴 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아래는 주로 헷갈리는 속성들을 정리.

7. 현실


등등

'강철의 연금술사・라디오 FA 선언'에서 진행자인 박로미쿠기미야 리에 중 누가 더 하라구로인지 가리는 '대결!라디오HG선언!'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코너의 기원은 일본인들이 박로미를 바쿠로미라고 읽어서라고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7]

하라구로와 비슷한 책략이 병법 36계에도 있다. 이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리석은 척하거나 멍청한 척하는 가치부전인 것이다. 해외에서는 서양의 팬들이 이걸 분석(?) 해놓은 것으로, '일본인들의 특성을 집대성해놓은 것 같다', '일본에서만 나올 수 있는 스타일'라는 의견이 꽤 많다. 서양에서 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이미지나 행동양식이 하라구로와 묘하게 겹치는 면이 있다.[8]

'친하게 지내다가 막상 나중에 뒤통수치거나, 겉으로는 친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그 상대를 미워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외국어 중에서도 영어로 'frenemy'라는 단어도 있다.

정말로 털털하거나 선량하거나 연약한 성격이 아니면 어두운 면을 품고 있더라도 그걸 얼마나 잘 숨기는지, 얼마나 잘 포장하는지가 사회생활의 관건이라서 하라구로스런 인간 군상은 드물지 않다.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이중적인 성격을 단순히 나쁘기만 한 성격보다 더 싫어하기 때문에 웬만큼 평판이 좋지 않으면 순식간에 소문이 나서 성격파탄으로 몰린다. 만약에 평판이 좋아도 사람들은 모두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을 상대적으로 잘 기억한다. 누군가 평소엔 다정하게 대하다 유독 자신에게만 못되게 군다며 하소연하듯이 소문을 낼 경우, 대게 비슷한 피해자들이 폭로하면서 순식간에 험담 파티가 벌어질 수 있다.

8. 클리셰

8.1. 전담 성우

주로 연기하는 성우로 다룬다. (※ 가나다순)

8.2. 모에 속성

여성향 계열 작품에서는 안경을 쓴 남자 우등생 캐릭터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갭 모에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상시 활달한 캐릭터들에게도 자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보통 극 S 속성을 겸비하며 츤데레에서 데레의 비율을 확 줄인 태도로 나오다가[11], 자기가 한 짓을 후회하고 데레로 돌아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 동인계에서는 '귀축공' 캐릭터로서 실컷 굴려진다. 남자라면 외모가 예쁜 경우에 한해 역관광당하는 '수'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런 류 캐릭터들은 대개 냉철하고 지적이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계산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메인 캐릭터보다는 보조역으로, 어떤 있어 보이는 모임에서 책사나 학생회장 등 요직을 맡고 있을 때가 많아서, 미형 남성 캐릭터가 이 속성을 가질 경우 작품 내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게 성격이 비틀어진 동기가 독자의 동정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 있는 캐릭터 유형. 위위 '츤데레화'하는 하라구로형에는 남자 캐릭터형이 많다.

8.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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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타



[1] 양말의 안, 바깥을 통해 겉, 속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사진이다.[2] 장보기를 物買い가 아닌 買い物로 쓰는 것처럼 일본식 한자어들 중에는 이런 사례가 꽤 존재한다. 서양 언어로 치면 로망스어군 언어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흑백(黑白)을 일본에서는 '白黒'(시로쿠로)라 쓰는데 이탈리아어의 'bianco e nero'가 연상되는 어순이다.[3]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내심 엉큼한 구석이 있다.[4] 내숭은 내흉이 한국어식 발음으로 변형된 버전으로, 겉은 부드러운데 속은 흉악하다는 뜻이다. 하라구로와 느낌은 다르지만 뜻 자체는 비슷하다. 강원도, 경상도 사투리로 "흉악하다"를 "숭악하다"고 하기도 한다.[5] 히이라기 나나[6] 이쪽도 정신병이라는 견해가 있다.[7] 하라구로의 구로는 연탁 현상 때문에 발음이 쿠에서 구로 변한 것이다.[8]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던가, 평소엔 예의 바르고 싹싹하다던가, 접대용 멘트나 미소, 단정적이거나 직설적인 화법보다는 빙 돌려서 표현하는 화법을 사용하고 본심을 알 수 없는 스테레오 타입으로 언급된다.[9] 이런 캐릭터들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클리셰가 자주 있다.[10]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간식류일 경우 주변인들에게 먹으라고 넘기며 처리하기도 한다.[11] 이 때 지나치게 괴롭히기만 해서는 '무섭다', '재수없다', '기분 나쁘다'는 반응만 나오게 되므로, 도중에 몇 번 당근을 던져주어 이런 행동의 기반에는 관심이 깔려 있다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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