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9:10:39

보니 앤더슨

파일:external/www.eggplante.com/Toy-Story-Footage-2.jpg

(CV: 에밀리 한(3) → 매들린 맥그로(4) / 이찬주(3) → 최반희(4) / 모로호시 스미레(3) → 나카무라 유즈키(4))

Bonnie Anderson

1. 개요2. 작중 행적3. 논란
3.1. 논란에 대한 반박과 결론
4. 여담

1. 개요

토이 스토리 시리즈등장인물. 햇빛마을 탁아소에 다니는 여자 아이다. 딱히 소녀 취향의 장난감만 좋아하는 건 아닌지, 우디를 데리고 와서도 잘 놀았다. 약간 수줍어하지만 근본적으로 착하고 좋은 아이. 어째 보니의 장난감들은 다들 연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다.[1] DVD 코멘터리에 의하면 장난감들의 컨셉을 정할 때 앤디의 장난감들은 '회사 동료'의 이미지를, 보니의 장난감들은 '극단의 배우들'이라는 이미지를 정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대학으로 떠나는 앤디에게 장난감들을 물려받게 된다. 토이 스토리: 공룡 전사들의 도시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면 실로 절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장난감들은 앤디의 장난감으로 지냈을 때보다 신나면 신났지 전혀 지루하지는 않을 듯. 3 이후의 이야기에서는 장난감들의 주인이 완전히 보니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2. 작중 행적

2.1. 토이 스토리 3

앤디의 엄마가 장난감을 기증하기 위해 탁아소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아이로, 원숭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탁아소에서 집으로 오던 중 탁아소에서 탈출하다 나무에 매달린 우디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와서 자신의 장난감들과 같이 데리고 논다.

마지막에는 앤디가 자신의 장난감을 모두 보니에게 물려준다.

2.2. 토이 스토리 4

4편에서는 우디의 보안관 배지를 떼어 제시에게 달아주고, 우디는 옷장에 처박아두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유치원 예비소집에 가서는 낯선 환경에 적응 못해 우울해하다가 '포키'를 만든 후 원래대로 밝아지고, 그 후부터 포키를 매우 아낀다. 정식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보니의 애정이 있었기에 장난감으로서 살아나는 계기를 준 듯 하다.

3. 논란

혹자는 3편에서 모든 장난감을 애지중지하는 아이로 그려졌던 보니가 4편에서 우디에게 완전 무관심해지고 같이 놀던 버즈가 사라져도 모르고 포키에게만 신경을 쓰는 등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한다. 전작과는 다르게 자신의 모든 장난감을 아꼈고, 자신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물려주고 잘 간직해줄 거라 믿었던 앤디의 가보나 다름없는 우디에게만 관심이 없어졌고 포키만 챙겨주거나, 우디버즈가 없어져도 찾지 않는 등 캐릭터성이 크게 달라진 부분에서 매우 호불호가 갈린다. 3의 엔딩에서 앤디의 박스에 들어있던 우디를 "내 카우보이!"라며 알아보던 그 보니가 맞나 싶을 정도다. 대부분의 팬들이 토이 스토리 4에서 아쉬운 점을 꼽을때 꼭 뽑히는게 이 부분이라 팬들이 농담 반 진담 반 토이 스토리 4의 진정한 주제는 조카몬이 아무리 떼를 써도 본인이 아끼는 물건은 주면 안 된다라고 할 정도. # #

물론 어디까지나 막 유치원에 들어간 보니가 최애 장난감과 잘 안 노는 장난감이 있는 건 당연하고, 그 역시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므로 앤디를 배려해 우디를 언제까지 챙겨줄 거라 기대하는 게 비현실적이다. 그동안 우디를 더욱 아낀다는 묘사도 딱히 없었고, 유치원에 적응을 하지 못할때 직접 만든 포키를 특별히 아끼는 것도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앤디 역시 장난감 병정들은 많이 가지고 놀지 않았다. 장난감 병정 중 하나가 장난감 던질 때 '우리 군인 인형이 1번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고, 2편에서도 고장난 위지를 잊어먹고 있었으며, 최신품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았을 때는 버즈랑만 놀거나 이불까지 버즈로 바꾸는 등 베프였던 우디조차 한동안 외면하였다.

또한 1~2편에는 위지를 비롯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장난감이 있었는데 3편에서 앤디의 장난감이라고는 고작 12개뿐인 것과 3편에서 우디가 여러 친구들과 헤어졌다고 말한 것 등에서 알 수 있듯 앤디는 그 외에도 수많은 장난감을 버리거나 기부하거나 잃어버렸을 것이고, 사실 이게 자연스럽다. 하필 보니가 외면한 장난감이 주인공인 우디여서 그렇지 호불호를 떠나서 보니의 행동 자체는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자연스러운 것이 맞다. 보니 역시 언젠가 청소년 이상으로 자라게 되면 앤디나 앤디의 여동생 몰리, 제시의 전 주인 에밀리처럼 우디뿐만 아니라 다른 장난감들에게도 무관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주인공 앤디처럼 다 자란 뒤에도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들을 하나하나 아끼고 진짜 친구처럼 대하는 캐릭터가 더 특이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앤디의 모습이 3편에서 역대급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과 3편과 이어진 단편 에피소드에서도 보니의 변심에 대한 복선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진짜 문제는 앤디라고 할 수 있다. 3편에서 다른 장난감들은 기부하거나 다락에 넣어두려고 했지만, 무려 대학에까지 가져가려던 우디를 보니가 원하는 것처럼 보이자 그녀를 믿고 인형을 맡겼지만 돌아온 것은 뒷통수였다. 보니는 그 약속을 어기고 우디를 소홀히 함으로써, 또 마지막에 우디가 스스로 보니에게 가지 않아 사실상 우디를 잃어버렸음에도 우디를 전혀 찾지 않음으로써 앤디를 완전히 배신한 셈이 된다. 안습의 앤디 만약 앤디가 방학이나 휴일을 맞아 고향에 내려오고 또 안부인사 겸 보니네 집에 찾아오기라도 하는 날에는...... 앤디: 우디는 어디있니 보니? 보니: 그게 뭔데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보니의 이러한 면모가 일단은 현실적으로 그려지기는 했으나, 임팩트가 가뜩이나 컸던 3편의 마지막 장면과 역대급 감동을 마치 부정해버리는 듯한 모양새가 나와버렸기 때문에,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봐왔던 관객들 입장에선 찝찝한 여운이 남기에 충분한 연출이었다. 좀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대학생이 된 앤디를 따라가는 게 우디한테 더 행복해 보인다. 한동안 장난감으로서 앤디와 놀지는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레고키덜트라는 말도 있듯 앤디가 우디와 놀아줄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우디를 아끼는 앤디의 성격상 우디를 잘 보관하다가 결국 자신의 아이한테 물려주고 같이 노는 미래가 충분히 그려지므로...

물론, 보니는 앤디와는 다르기 때문에 우디가 최애 장난감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앤디의 믿음을 위해서라도 우디가 사라졌을 때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거나 그 정도까지는 않더라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어느 정도 애착을 갖고 있었던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이러한 평가가 조금이라도 덜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보니는 같이 데려온 우디와 버즈가[2] 없어졌다는 걸 인지는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포키만 찾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3] 전작들을 봐왔던 관객들에게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문제는 이러한 점을 제대로 의식하지 않고 만든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1. 논란에 대한 반박과 결론

사실 '앤디에 대한 배신'이라는 논란 주제는 주인공들이 장난감이란 것을 배제한 평가이다. 관객들이야 장난감들이 살아있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희노애락이 있는 존재들이란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우디를 등한시하는 것은 베프를 믿고 맡긴 앤디에 대한 배신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평생 돌봐온 자신의 개를 친구에게 믿고 맡겼는데 산책도 안 시키고 맨날 방에만 처박아놓는 것 같은 배신 같은 것.

그러나 중요한 건 작중 인물들은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걸 모른다. 보니건 앤디건 우디나 다른 장난감들을 무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기가 갖고 놀지 않으면 우디가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다. 위에 언급된 조카몬을 예시로 들면,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은 최애 장난감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을 아이에게 물려줌으로 내가 받는 상처이지 그 상황에서 "아 그 아이(장난감)은 지금쯤 얼마나 외로워하고 있을까?"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토이 스토리 세계에서 장난감들은 살아있지만, 이 세계의 인간들은 그걸 모른다. 그냥 아끼는 자동차, 최애 옷과 마찬가지로 무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20년간 타온 추억이 담긴 자동차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폐차장에 보내는 사람이, 늙고 병든 애완동물을 도살장에 보내는 거나 같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그토록 아꼈던 자동차가 사실은 인간처럼 희노애락을 느낀다는 걸 알았다면 차마 폐차장에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아무리 감정이입해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와, 감정을 못 느끼는 존재는 대접이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앤디는 우디를 단순한 물건으로 여기지 않으며, 보니 역시 장난감에 대해 친구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진짜 감정이 있는 생물처럼 대하진 않는다. 아무리 차를 아끼고 친구처럼 여기는 사람이라도 애완동물에게 하듯이 차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무덤을 만들어주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생물과 무생물은 다르기 때문이다. 보니의 우디에 대한 처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만약 우디가 감정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으면 애정이 별로 없어도 기본적으로 챙겨주긴 했을지도 모르지만, 보니 입장에서는 그것을 전혀 모른다. 어디까지나 물건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우디가 상처 받을 거야"란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갖고 놀지도 않는 장난감 하나 잃어버렸다고 '배신' 운운하는 것도 지나친 것인데,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나이대 애들의 관심사는 매우 자주 바뀐다. 친한 친척 어른이라도 몇 개월 동안 안 보면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처음 본 오빠가 나를 신뢰하고 맡긴 이 장난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소중히 대해야 한다" 라는 복잡한 사고를 유치원생이 한다? 애초에 불가능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4]

결국 이런 논란은 '관객들이 보는 우디'와 '작중 인간들이 보는 우디'가 다르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관객들은 10년 넘게 우디를 사실상 인간 캐릭터처럼 생각해왔다. 애초에 희노애락이 있고 인간처럼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뿐이고 인간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작중 인간들은 이것을 모르고 이들이 단순히 물건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디에 대한 푸대접'에 분노하는 것인데, 사실 토이 스토리 세계의 인간들은 우디란 인격체를 푸대접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우디란 '물건'을 자주 안 쓸 뿐이다. 비유하자면, 누군가 매일 덮고 자다가 너무 낡고 더러워져서 버린 이불이 사실 감정을 느끼는 인격체였다고 쳐보자. 그 이불이나 이불이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 사람은 오랜 친구를 헌신짝 버리듯 버린 배신자다. 그러나 이 사람이 그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냥 쓰던 물건이 낡아서 버린 것 뿐이다.

이 점은 토이 스토리 세계의 특이한 장난감에 대한 이들의 오해(실제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라고 착각)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이들 입장에선 당연한 행동이지만, 모든 사정을 아는 관객 입장에선 부조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제작진의 연출도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3편보다 4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야 알맞다. 3편에서의 감동이 트릴로지로서의 완벽한 마무리라면 4편은 DLC 같은 것이기에 상기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우디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행복과 잊혀진 사랑을 찾아서 떠나는 우디만을 위한 헌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토이 스토리 4에서의 특징은 디즈니에서 즐겨 쓰는 살아 움직이는 물체인간과 별다를 게 없는 동물이 완전한 객관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난감이 인간의 도구로서 인간에게 행복을 주고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기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바로 토이 스토리 4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주장을 뒷받침해줄 캐릭터는 다름아닌 빌런인 개비 개비. 개비는 아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디의 말에 보니에게 가는 중에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아이를 위로하고 그 아이의 장난감이 되는 길을 택한다. 이는 최초로 그 누구의 개입도 없이 장난감이 자의에 따라 주인을 택한 사례였다.

덧붙여 우디가 포키를 설득하는 장면도 포키가 자의적으로 보니에게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장난감들의 모습은 하나의 객체로서의 자유를 중시하는 4편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보니도 어차피 어른이 될거고 그렇게 되면 화장품과 구두와 옷을 사게 될 것이고 더 이상 장난감을 갖고 놀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5] 결국, 보니와 같이 살고 있는 버즈를 포함한 다른 장난감들도 언젠가는 보니에게 버려지게 될 것이고 4편의 우디와 보핍처럼 언젠가는 영원히 주인에게 속박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면, 논란에 대한 반박은 충분히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3편에서 앤디가 마지막에 장난감들과 노는 장면이 너무나 역대급 이였기 때문에 쓴소리가 나오는건 사실이며 나이가 어린걸 감안해도 결과적으론 앤디가 배신당한건 사실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그 점을 좀더 신경썼더라면 평가가 지금보다는 좋았을 것이다.

4. 여담


[1] 보니가 자신의 장난감들로 상황극을 많이 하는데, 장난감들 스스로도 몰입을 하기 때문이라고...[2] 심지어 버즈는 포키가 만들어지기 직전까지 같이 놀던 인형이었다.[3] 보니는 4편 영화 내내 우디의 이름은 커녕 존재조차 찾아보려 한 적이 1도 없었다. 버즈를 포함한 앤디의 다른 장난감들이나 원래 보니의 장난감들은 보니가 가지고 놀려고 했던 역할의 이름으로라도 불린 적이 있는데, 우디는 초반에 보안관 배지도 뺏기고, 아예 대놓고 보니의 옆에서 포키와 함께 있어도 보니는 우디를 밀어내고 포키만 찾았다.[4] 앤디의 경우에는 1편에서부터 보니보다 나이가 더 많았다.[5] 이 부분은 토이 스토리 2에서 제시가 에밀리에게 버려졌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