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이 짭짤하다. 상금 150만 달러에 챔피언스 리그 스폰서인 도요타로부터 축하금 2만 달러, 게다가 페어 플레이 상까지 받으며 2만 달러를 챙겨 결승전 하루에만 154만 달러를 챙겼다. 또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약 50만 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우승을 통해 진출하게 된 FIFA 클럽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250만 달러를 가져가 2009년 상금으로만 450만 달러(약 52억 원) 넘게 벌어들였다.
준준결승에서 CAF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TP 마젬베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베론의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를 만나 카드가 난무하는 심판 성향과 상대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긴 거친 플레이로 인해 센터백 황재원, 중앙 미드필더 김재성, 골키퍼 신화용이 차례로 퇴장을 당하며 8명이서 싸웠고 데닐손이 골키퍼 장갑을 끼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다.[2] 그 바람에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당시 이기고 있고 수적우위도 점한 에스투디안테스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었기에 10여분 동안 별 소득없이 볼이 왔다갔다하다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미 선수 두 명을 잃고 추격하기 어려워진 포항은 신화용의 퇴장으로 인해 추격할 힘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에 한 골씩 내준 후 데닐손의 골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3][4]
3·4위전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CONCACAF 챔피언스 리그 아틀란테를 만나 준결승전 퇴장의 여파 때문에 전반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송동진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버텨냈고 전반 종료 몇 분을 남겨두고 데닐손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틀란테의 마르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추가골을 위해 아틀란테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1로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박희철이 실축을 하는 위기가 있기도 했으나 송동진이 마르케스의 킥을 막아내고, 페랄타의 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이 따르며 4:3 승리를 거두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5]
2024 시즌 현재까지 K리그팀 중에서는 아직 포항 스틸러스를 제외하고 3위에 오른 팀이 없다.
[1] 참고로 이 당시 분요드코르는 우즈베키스탄 국대급 수준의 멤버에 히바우두라는 거물 용병이 더해졌고, 여기에 감독에 스콜라리를 임명하는 등 아시아판 갈락티코를 추진하고 있던 강팀이었다.[2] 당시에는 쓸 수 있는 교체카드가 3장이었는데 포항은 이미 교체카드를 다 썼기 때문에 교체명단에 대기 중이던 골키퍼 송동진과 필드플레이어를 교체해줄 수가 없었다. 그라운드 위에 있던 필드 플레이어 한 명이 골키퍼 역할을 대신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오까야마가 골키퍼 장갑을 들었으나 데닐손이 자신이 하겠다고 하며 장갑을 끼고 신화용의 등번호가 새겨진 검은색 골키퍼 유니폼까지 착용하며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3] 황재원과 김재성의 경우 경고누적 퇴장이었고 의심의 여지없는 파울이었다. 하지만 신화용의 경우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포항 수비 뒤로 롱패스가 길게 넘어오자 이를 걷어내려다 수비 라인 뒤로 돌아들어오던 에스투디안테스 공격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이를 주심은 신화용이 공격수의 명백한 득점기회를 방해했다고 하여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는데, 중계 화면으로 리플레이 된 영상을 보면 신화용의 발이 공만 건드렸기 때문에 파울이 아니었다. 지금 같은 VAR이 없었기 때문에 나온 주심의 오심이었다.[4] 비록 패배했지만 에스투디안테스는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경기 내내 몰아붙여 쩔쩔매게 할 정도로 강한 팀이었으므로 포항 입장에서는 3명이나 퇴장당하고도 대등하게 싸웠으니 충분히 자존심을 세웠다고 할 만했다. 퇴장이 없었더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5]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 클럽의 최고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