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역의 실존 인물에 대한 내용은 탁사정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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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고려 거란 전쟁/음악#s-2.2| Part 2
폭풍]]
김장훈
2023. 12. 29.[[고려 거란 전쟁/음악#s-2.3| Part 3
적동
(붉은겨울)]]
안예은
2024. 01. 18.[[고려 거란 전쟁/음악#s-2.4| Part 4
그 겨울에
나는]]
IYAGI (이야기)
2024. 02. 03.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colbgcolor=#070707><colcolor=#fff> 탁사정 卓思政 | |
캐릭터 | |
지위 | 중랑장[1] (1 ~ 4회) 동북면 도순검사 (9 ~ 10회) 우간의대부[2] (16 ~ 20회) |
등장회차 | 1 ~ 4회, 9 ~ 10회, 16 ~ 20회 |
배우 | |
조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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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1 ~ 4회
1~2회에서 유방, 하공진과 함께 목종을 호위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나 3회에서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자 유행간의 변함없는 오만한 태도에 그간 쌓인 것이 터진 것인지 강조 측에 서겠다 말하며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 하공진과 함께 유방을 설득해 강조가 궁궐에 무혈입성하게 한다. 그렇게 먼저 나선 것처럼 4회에서는 현종 즉위 연회에서 싸늘한 태도를 보여 연회를 멈추게 만든 재상들에게 혼탁한 세상을 바로잡은 것인데 왜 이리 날을 세우냐며 지적했다가 최항의 호통을 듣게 되고, 이후 다른 무신들과 함께 동북면으로 가 대도수와 지채문을 설득하러 갔을 때도 분노하는 지채문을 말린다.2.2. 9 ~ 10회
9회에서는 동북면 도순검사로 등장해 서경의 원군 파견 명령을 받아 지채문과 대도수를 파견한다.[3]10회에서 이후 서경성에 도착했는데 항복파들에 의해 성문이 열리지 않자 지채문과 대도수에게 "안 되겠네. 일단 여길 피하세."[4]라는 대사를 하며, 동북면으로 회군해야 하나 고민하지만, 지채문과 대도수는 이에 반발하면서 전투 준비를 하자 화내면서 당황스러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전투 대열을 갖춘 이후 바로 조자기에 의해 성문이 열리고 즉시 서경으로 진입해 서경성을 점령했고, 이후 서경성 공방에서 지채문과 대도수가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기세등등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지채문이 패퇴하자 절망하더니 거란주 야율융서가 외딴 사찰에 머무르고 있다며, 대도수를 꼬드겨 양동작전을 감행하는 척 설득한 뒤 냉큼 서경성을 버리고 도주한다.[5]
2.3. 16회
서경을 버리고 도주했음에도 거란에게 전멸당하지 않고 용케 살아남아 현종이 개경에 돌아왔을 때 복귀해 신료들과의 회의에 무사히 참석한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바로 벌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한 고증인지 현종의 자비로 서경성을 버리고 도주한 죄에 대한 벌을 받지 않은 것도 모자라 우간의대부로 승진하면서[6] 이 때문에 본인과 박섬에 대해 신하들의 반발을 산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을 힐난하는 대신들에게 "뭘 그렇게 쳐다보시오? 폐하께서 용서하셨잖소? 폐하의 명을 받드시오." 라면서 뻔뻔하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먼저 정전을 나서는 바람에[7] 대신들의 반발을 더 키웠다.[8] 금군 시절 동료인 하공진은 자기 잘못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달갑게 받아들이고, 왕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희생했기에 더더욱 비교된다. 금군 시절 상관인 유방도 제1차 여요전쟁 시절 전우인 대도수를 죽게 만든 탁사정이 어지간히 한심한지, 뻔뻔한 탁사정의 언행에 눈을 감고 만다.2.4. 17회
죽을 줄 알았더니 출세했다고 혼자 자택에서 술을 마시며 자만하다가 자신의 거짓말과 무책임함으로 억울하게 잡혀버린 대도수의 일로 분기탱천하여 난입한 현종을 지켜야 할 친종장군 지채문에게 살해당할 뻔했으나, 뒤를 쫓아온 한림학사 승지 강감찬이 지채문을 만류하여 살아남는다. 그리고 현종은 이를 질책하였고 지채문은 사죄를 하면서도 현종에게 탁사정의 목을 베어달라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본인도 자결을 하겠다고 선언까지 한다. 탁사정, 지채문 모두 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채문이 주군인 현종의 뜻을 거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종과 김훈, 최질 등과 함께 전사한 무장들의 식솔들이 모여있는 사찰의 법회를 따라 나선다. 그런데, 하필 이 자리에 전사한 대도수의 처가 있었고 여기에 양규의 처가 자신이 대도수를 배신하고 서경을 버리고 도망간 일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무장들을 위로하겠다는 현종의 말이 진심이라면 부처님도 이해하실테니 당장 탁사정의 목을 베어서 처단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일제히 청한다.[9] 이에 뒤에서 양규의 처를 노려보다가 가시방석에 앉은 듯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대도수의 처나 무장들의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듯 10회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지채문과 양규의 처, 신료들까지 거론하면서 현재 공공의 적으로 몰려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과와 반성의 기색은 보이지도 않는 상태이다.2.5. 18회
지방관 파견 문제로 정쟁을 벌이고 있는 현종에게 자신처럼 죄인으로 지목된 다른 신료들과 함께 불려간다. 현종이 "6부에 복귀하고 또한 지방관을 파견하는 일에도 헌신해 죄를 씻으라" 라는 관대한 처분을 내리며 자신의 개혁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데 다른 신료들과 달리 오히려 거부하면 어찌 되냐고 묻는다.2.6. 19회
정전에서 황후가 들어서기 전 아니꼬운 표정으로 대신들 사이에서 혼자 앉아있었고, 현종이 의식을 차려 겨우 복귀하고 용상에 앉아 자신이 정신을 잃은 사이, 유진을 필두로 황후와 재상들이 김은부를 탄핵하기 위해 그의 비리를 질책하자, 말없이 옆에서 눈치를 보다가 다른 사람들처럼 엎드려 통촉을 청하는 모습만 등장했다.2.7. 20회
현종이 깨어나면서 김은부 탄핵 사건이 종료된 후에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현종에게 자신을 탐탁찮게 생각하는 무장들[11]이 많으니 그들을 통솔할 수있도록 병부상서를 겸직시켜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현종은 이전에 서경에서 대도수를 속여 나 홀로 도망쳤던 일을 재론하며 그 정도는 감내하란 경고를 한다. 그와중에 "그런 것이 아니오라..." 핑계를 대려다 "진심으로 속죄한다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것" 이라며 물러가라는 질책을 듣는다. 그리고 원정황후를 찾아가 자신이 황후를 돕겠으니 자신을 배척하는 무장들을 쫓아내달라 청한다. 그리고 다음 날 원성황후를 쫓아내달라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렸지만, 아무도 동의하는 신료들이 없어[12] 계획은 흐지부지되고, 그 자리에서 현종에 의해 파직되는데, 이 때까지 "상소를 올리는 신하를 처벌하는 군주가 어디 있사옵니까" 드립을 치면서 현종의 역린을 건드려 결국 유배를 떠나게 된다.[13] 파직되면서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이미 이전의 죄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며 명분도 없이 파직시키는 것이냐고2.8. 이후
28회에서 현종에 의해 언급되는데 무장들의 말에 기울여 탁사정을 일찍 몰아냈다면 최질이 역적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최질에게 말한다.3. 묘사
원작 소설에서는 7척에 달하는 큰 키에 콧수염을 지녔으며, 무관으로서 무예에는 능통하고 싸워본 경험은 있으나 대규모 전투를 지휘해 본 적이 없어서 겁이 많은 인물로 묘사된다. 지채문과 대도수를 포함한 동북면 군사들에게 신뢰가 과하여 지채문 타령만 하면서 패했을 때에는 멘붕한 모습을 보여주고, 서경 병력의 배치 등의 갖가지 일에 관심이 없어 조원에게 맡기는 무능한 상관이다.[15] 드라마에서도 큰 차이 없이 오로지 지채문에게 의존하던 모습이 강했고, 그가 도망치자 서경성의 장수들은 그저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만 보였고, 통주성의 최질이 그를 맹렬히 비난하였다. 게다가 강조의 정변 직후 같이 강조의 편에 선 하공진과 달리 대놓고 목종의 잘못이 원인이었고, 강조는 불가피하게 옳은 일을 한 것이라면서 항변하는 모습을 보였고[16], 제2차 여요전쟁 후 논공행상 과정에서 죄를 사면받자 곧바로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가 신료들과 시청자들의 화를 불러 일으킨 이유는 현종이 왜 그를 벌하지 못했는지 신료 회의에서도 명확히 밝혔으나,[17]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바로 어쩌라고 식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18]실제로는 죄를 사면받고 두 차례나 승진한 뒤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강조의 부하였다는 명분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현대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럽기 때문에[19] 추가로 부정적인 성격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드라마 상에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 현종이 위의 각주대로 진심으로 탁사정을 용서하려 했으나 강감찬, 최질, 지채문 등 다른 신하들은 물론 전쟁 중에 전사한 양규와 대도수의 부인을 비롯한 유가족들까지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탁사정 본인도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현종에게 경고를 듣게 되었고, 여기에 더해 이미 모두 정리된 김은부의 일까지 다시 꺼내면서 결국 관용을 베풀려고 했던 현종의 심기를 끝내 건드려 결국 '강조의 잔당'이라는 명분으로 유배형에 처해지면서 퇴장했다. 이 드라마에서 '고려 외부의 빌런'이 야율융서와 소배압이라면, '고려 내부의 빌런'은 탁사정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20][21]
4. 어록
그렇게 날을 세우실 일이 뭐가 있습니까? 혼탁한 황실을 바로잡은 겁니다. 그건 인정하셔야지요. |
계속 왜 이러나!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설명하지 않았는가! |
떠나라니요? 소를 올렸다고 신하를 내칠수는 없사옵니다. 무슨 명분으로 저를 내쫓는단 말이시옵니까? |
5. 여담
- 배우가 야인시대에서 상하이 조를 맡은 조상기다 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 내가 고자라니 관련 드립이 자주 나온다. 상술했듯 제작진도 이를 의식했는지 상하이 조가 심영을 고자로 만들기 직전에 친 대사의 패러디가 지나가듯 나오기도 한다.
- 직전 드라마에서는 초반부에 이름도 없는 고려의 군관으로서 위화도 회군을 한 이성계의 가족들을 처단하려다가 이방원과 격전 끝에 죽었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연기한 셈이다. 물론 최후는 죽음보다 치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배로 퇴장했지만 말이다.
- 이전에 맡은 배역에 빗대어 상하이 탁이라는 별명이 있다.
[1] 드라마 상에서 언급되지는 않지만, 고려사에 의하면 이 시점에서는 중랑장이었고 강조의 정변 직후 승진하였는지 급사중으로 적혀 있다. 원작 소설에서도 본래 강조의 정변 이전에는 천우위 중랑장이었다고 언급된다.[2] 실제 역사에서는 어사중승으로 먼저 승진한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 우간의대부로 승진한다. 어사중승은 어사대의 종4품 관직이고, 우간의대부는 중서문하성의 정4품 관직이다. 탁사정이 우간의대부에 오른 현종 연간에는 간의대부를 좌우 2명을 두었고, 문종 때 간의대부 1명을 두게 된다.[3] 원작에서는 조원이 최사위를 통해 왕명을 받들어 동북면에서 탁사정을 만나 서경에 원군을 요청한다. 이때 그가 탄식하며 준비는 완벽했는데 어쩌다가 패했냐고 묻자 조원은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몇 번의 전투 끝에 해가 뜨면 공격을 가하려고 하였으나 거란군이 방심한 틈을 타 들어왔다고 말하고, 이후 탁사정은 지채문을 서경으로 보낸다.[4] 심영물을 통해 유명한 밈이 된 야인시대에서의 상하이 조의 대사 "안 되겠소. 쏩시다."를 의식한 대사로 추정된다. 안 되겠소! 튑시다! (해당 장면)[5] 원작에서 대도수는 화살을 먼저 쏘며 진격했으나 결국 포위되어 잡히기 직전에 탁사정이 도망간 것을 알고서 절망감과 배신감에 창을 내려놓고 칼을 들어 자결을 하려고 시도하다가 병사들에게 제지되며 거란군에 포박되는데, 이때 대도수를 잡은 거란군 중 발해인도 있었고, 그 발해인은 대도수가 발해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자 그를 보며 착잡해한다.[6] 벌을 받지 않은 것도 모자라 승진까지 한 건, 정황상 서경을 버리고 도망가며 휘하 병력을 온전히 보존했음을 참작받은 것으로 추정된다.[7] 여담으로, 이 장면의 이 대사 역시 10회에서처럼 상하이 조의 잘 알려진 대사인 "뭘 그렇게 보시오? 상하이요!"를 의식한 패러디로 보인다.[8] 그러나 1011년 8월에 유배되고 이를 끝으로 기록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기어이 벌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그 끝은 좋지 않을 것이다.[9] 여담이지만 양규와 대도수는 본작의 거의 유일한 완전무결한 무장들이나 실제로 마주한 적은 없다. 양규는 서북면, 대도수는 동북면에서 일평생 군을 통솔했기 때문.[10] 자택이 수도인 개경에 번듯한 기와집이다. 강감찬의 자택보다 크고 멀끔하다.[11] 앞서 유진과 최항에게 찾아가 항의하던 김훈과 최질이 유진의 질책을 받고 물러나던 중 탁사정을 경멸스럽게 쳐다봤다.[12] 상소문을 읽을 때부터 이미 대신들의 분위기는 사실상 '저건 눈치도 없나?'에 가까운 분위기였고, "경들의 의견은 어떠냐?"는 현종의 말에 이미 현종에 의해 설득 및 곤욕을 치렀던 내사시랑평장사 유진은 "이미 끝난 일이니 논의할 가치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이어 정당문학 최항이 "『주례』의 팔벽에는 '의친'만이 아니라 '의군'도 있는데, 김은부가 과거 공주 절도사 시절 전란에서 몽진 중인 현종을 잘 보필했다."면서 김은부의 공을 언급하자 다른 신하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탁사정을 사실상 고립시켰다.[13] 원정황후와 탁사정의 어리석음을 잘 알 수있는 대목인데, 대도수 장군을 속여 적진 속에 버리고 도주한 일 때문에 이유가 무엇인들 탁사정의 편을 들어주고 싶은 신료는 조정 내에 전혀 아무도 없었고, 더구나 황제에게 반기를 들면서까지 탁사정의 편을 들어주고 싶은 인간은 더더욱 없었다. 황제의 자비 하나에 의탁해 사는 탁사정이 살 길은 무조건 황제의 편에 서는 것인데 조정대신들에게 증오받으면서 황제까지 적으로 돌린다는건 그냥 자살 행위와 다를 바 없었고, 오히려 황제의 입지만 높여주는 꼴이 되었다. 원정황후 또한 탁사정 같은 위인이 찾아온다며 한탄했다.[14] 즉, 자기 죄에 대한 속죄는 전혀 하지 않고, 죄를 용서했다는 말 한마디에 자신의 잘못이 전부 면죄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이미 죄를 용서했으면서 무슨 명분으로 자신을 내치냐며 '명분' 타령을 했으니 그토록 원하던 '명분'을 준 셈[15] 원작에서 대도수도 그가 군대를 이끄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조원도 그를 보고 어이없어 하며 사실상 대도수가 총지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며, 탁사정이 도망갔을 때에는 서경의 모든 장수들이 그를 비난하였다.[16] 심지어 하공진은 목숨을 잃을 것도 각오하면서까지 자청하여 적의 진중으로 들어가 거란군을 철수시키는 공을 세웠다. 불리하다는 이유로 튄 것으로도 모자라 죄를 사면받고 곧바로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탁사정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다.[17] 현종 자신도 몽진으로 그들과 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현종은 자신은 개경에 남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으나, 강감찬을 비롯한 대신들이 고려의 왕실을 보존하기 위한 신료들의 간청에 의한 것이지만, 탁사정은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바로 자신의 안위를 보존하기 위해 도주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잘못일지라도 그 의미는 확연히 다르다.[18] 탁사정의 가장 큰 실책은 현종이 자신을 용서한 이유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단지 용서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두어 과거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일체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19] 현종이 거란의 2차 침공 이후 현종이 탁사정의 벼슬을 높여주면서까지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에 대해선 지금도 여러가지 추측이 있다. 처음부터 탁사정을 비롯한 강조 일파를 모두 숙청하려 했으나 나라가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또 다시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에 일단 강조 일파를 안심시켰다가 일망타진했다는 설과 현종에게 서경성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고, 처음에는 거란군 상대로 어느 정도 군공을 세우기도 했으니 그것을 감안해 진심으로 용서하려 했으나 탁사정의 잘못된 처신 때문에 유배를 가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탁사정을 비롯한 강조 파벌의 인물들이 한꺼번에 유배를 간 것으로 보아 역사적으로는 전자의 추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드라마에서는 후자 쪽의 추측에 가깝게 묘사했다.[20]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면, 이전 드라마에 등장한 이숙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숙번은 태종을 도와 두 차례의 왕자의 난과 조사의의 난을 진압하는 등 '태종의 행동대장' 역할을 했지만, 그 특유의 오만방자함으로 인해 같이 도운 다른 공신들(태종의 처남인 민씨 형제들 제외)과 달리 정승이 되지 못하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유배길에 올랐다.[21] 여담으로 17회에서 20회까지의 메이킹 필름 막판 탁사정 역의 조상기가 열연을 마치고 퇴장할 때, 드라마 최고의 빌런을 데려온 전우성이 할 말은 아니지만 전우성 감독이 "우리 드라마 최고의 빌런이었다."면서 확인사살을 했다.[22]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압도적으로 적을 이겨 살아남겠다는 의미도 아니고 그저 도망칠 핑곗거리로, 그것도 전시상황에서 나라가 위기에 빠진 상태인데도 국토를 지켜내고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되는 장군이 할 소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