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사성어 | ||||
鐵 | 面 | 皮 | ||
쇠 철 | 얼굴 면 | 가죽 피 |
두꺼운 무쇠로 된 얼굴 가죽이란 뜻으로 염치가 없고 은혜를 모르는 뻔뻔스러운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이외에도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변화를 잘 수긍하면서도 본래의 자기 신념을 지키는 강직한 사람[1]을 이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쓰인다.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는 면장우피(面張牛皮),[2] 얌체, 적반하장[3]이 있으며, 이보다 더 심한 상태를 이르는 말로 후안무치가 있다. 뜻이 통하는 신조어로 멘탈갑이 있다.
풀어쓸 때는 '얼굴에 철판 깐다'라고 하며, 혹은 '얼굴에 쇠판 깐다'란 표현으로도 쓴다.
반대로 얼굴 가죽을 벗겨낸다는 의미의 박면피(剝面皮)도 있다. 무례하고 뻔뻔한 이의 얼굴 가죽을 벗겨낸다는 의미로, 유례로는 오의 마지막 황제 손호가 항복하였을 때 진의 신하가 툭하면 얼굴 가죽을 벗기는 형벌을 내리는 그의 잔학성을 비꼬았다. 그러자 손호는 진이 위 황위를 찬탈한 것을 비꼬며 해당 형벌이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고 무례하며 뻔뻔하게 굴던 이의 얼굴을 벗겨낸 것이라 답한 데에서 왔다.
2. 유래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의 기록 중 양광원(楊光遠)이라는 진사에 관한 일화가 그 유래를 설명한다. 그는 출세욕이 대단하여 권력가와 교분을 맺기 위해서는 심지어 채찍질로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이를 개의치 않고 웃어넘길 정도였다. 이런 그를 두고 당시 사람들은 '양광원은 부끄러운 낯짝인데도 두껍기가 열 겹의 철갑 같다(楊光遠慙顔, 厚如十重鐵甲).' 라고 말했다.여기서 그 일화를 한번 살펴보자.
한 번은 어떤 권세가가 술에 취해서 매를 들고는 "내가 그대를 때린다면 어찌하겠는가?"하고 묻자 양광원은 "저항하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권세가는 마구 매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석했던 사람들이 "자네는 어찌 수모를 모르나? 많은 사람 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하며 모두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광원은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이면 나쁠 것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