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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택/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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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1화에서의 비중은 그야말로 공기보다 조금 나은 정도. 초반에 자기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영웅본색을 보는 것과 무성과 조용히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나오지 않았다. 대사도 없다. 아무래도 극 초반에는 주인공인 덕선네 집안에 포커스가 주로 맞춰져 있다 보니 덕선네 집안과 어떻게든 관계를 이루고 있는 다른 집안에 비해 이렇다 할 관계성이 없다 보니 비중이 줄어든 듯. 하지만 1화에서 택이가 6시를 가리키면서 등장하는 장면은, 6화에서 러브라인의 핵으로 치고 올라올 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2. 2화

매일이요. 엄마는 매일 매일 보고 싶어요.
1화가 성덕선의 이야기였다면 2화는 최택에 대한 이야기이다.

2화에서는 보라의 새 옷[1]을 입고 토요일 아침 등교에 나선 덕선과 마주친다. 택이 대문을 열고 나올 때 깔리는 가사는 ''여러분 나를 봐요" 이다. 택에게 주목하라는 암시를 주는 것. 덕선은 대문 앞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는 택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우리 택이 우유 먹고 얼른 커. 얼른 커서 누나한테 장가 와야지"라고 말한다. [2]

다음 날 자신의 우승 축하파티에 성덕선의 만화 빌려오라는 심부름을 하고 느지막이 나타났다. 어른스러운 모습에 다 컸다며 부모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택이를 두고 새엄마, 새아빠, 사위 드립을 치는 어른들의 드립이 압권.[3] 중간에 중국으로 시합을 가서 녜웨이핑(聶衛平) 九단을 상대로 승리하였다.[4] 이때 상금이 오천만 원이었는데 어른들은 대단해하며 크게 쏴야지~ 하며 그 돈을 땅에 쓰거나 저금하라는 분위기였는데 친구들은 떡볶이! 를 연호하는 분위기 차이로 어른들이 생각하는 돈의 가치와 친구들이 생각하는 우승의 가치가 대조되는 연출이 흥미롭다.

귀국한 후 집에 오다가 어머니 상을 치른 지 얼마 안 된 동일을 만나 술친구를 해주면서[5] "엄마가 언제 보고 싶냐"는 질문에 "매일요. 엄마는 매일매일 보고 싶어요"라고 답해 짠하게 만든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그도 어머니가 그리운 아이였던 것.[6]

동일과의 술자리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쓸쓸한 집으로 들어가는데 친구들이 방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해준다.[7] 친구들이 시끄럽게 생일파티를 해주는 사이 택이의 과거에 대한 덕선의 내레이션이 지나간다. 사실 골목길 5인방 중 제일 늦게 이사왔다. 선우와는 정반대로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의 자취가 남은 고향[8]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왔고, 이 개구쟁이 골목길 친구들을 사귄다. 친구들과 장난감 차를 타고 놀다 팔을 다쳤을 때는 남자애들이 짐을 들어주고[9] 덕선이는 아예 업어주었다.[10] 이 과거 회상 장면은 응답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남편과의 아역 서사이다.[11] 2화에서 이미 덕선의 남편이 택임을 알려준 셈.[12]

내레이션이 지나가고 중국에서 사온 마오타이 술을 가방에서 꺼내는데 얼마나 독한지 남자애들은 죄다 꽐라가 되었고[13], 덕선은 겨우 그 정도로 쓰러지냐면서 한 모금 마시자마자 비명을 지른 뒤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속이 타는 기분으로) 밖으로 뛰쳐나갔다.[14] 덕선이 나간 후 동룡이 “요즘 덕선이 좀 귀여워지지 않았냐” 라고 물어보자 슬며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응' 이라고 대답한다.

3. 3화

집으로 돌아온 택은 방문을 열고 들어서다가 덕선이 춤을 추고 있자 놀라며 다시 문을 닫는다. 조금 후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놀라며, 왜 왔다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덕선이 말하면서[15]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하고, 정환 역시 택에게 라면을 부탁하고, 선우는 자기가 끓인다며 끓일 줄도 모르는 택을 시키냐고 말한다. 잠시 후 깍두기도 제대로 못 집는 택에게 보다못한 동룡이 집어주고, 택이 수학여행 가냐고 물어보자 동룡은 그런 것까지 기억한다고 하니 통신문을 가리킨다. 택은 수학여행지가 경주냐고 하면서 덕선에게도 같은 곳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정환이 학교는 왜 그만뒀냐고 중졸이 뭐냐고 하자 동룡이 작년에 1억 벌었다는 말에 할 말을 잃는다.[16] 그러자 덕선이 그래도 경주는 가보고 싶었을 거라고 말하지만, 선우가 이번에 대국을 어디에서 하냐며 묻자 택이 동경이라고 말해주고 덕선이 또한 말을 잃는다.

다음 날, 택은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가고 싶었던지 라면 국물이 묻은 수학여행 통신문을 유심히 읽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무성은 택의 그런 모습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택을 안타까워한다.

4. 4화

4화에선 비중이 늘었다.

덕선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택에게 바둑을 배우러 온다.[17] 택은 덕선에게 먼저 두라고 하지만 아예 바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덕선이 바둑알을 선이 아닌 네모 칸 속에 놓자 당황한다. 그러자 택은 짐짓 포기한 듯 다른 말 없이 덕선에게 라면 먹겠냐고 묻는다.

한편 택은 요플레를 따려고 쩔쩔매다가 옆에서 큐브를 맞추지 못하고 있던 덕선이 바꿔서 하자며 큐브를 건네주자 큐브를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재빠르게 맞춰서 덕선에게 준다. 덕선이 다시 섞어서 주자 이번에도 또 다시 재빠르게 맞춰준다. 그러자 덕선이 이번에는 조금 더 많이 섞어서 주며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이번엔 빠르게 맞춰놓고 혼자 바둑을 두고 있는다. 오랜 친구인 택의 의외의 모습에 덕선은 내심 놀란다.

그리고 대국을 치르러 가는데, 신예에 약한 징크스가 있어서[18] 중간에 신예[19] 에게 처참히 패배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 뒤에는 충격을 받았는지 방에 틀어박혀 그날의 대국을 복기하며 머리를 감싸쥐고, 뭔지 모를 약을 털어넣는다.

이후 동네 어른들과 한국기원에서의 동료들의 격려 속에 덤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계속 대국을 복기하면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쌍문동 친구들은 어른들이 택에게 아무 소리하지 말라는 주의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줄 수 있는 최선의 위로를 택에게 준다. 택이의 응어리를 터뜨리도록 일부러 한 사람씩 방으로 들어서서 택이 진 것에 대해 한마디씩 하면서 들어선다.[20][21] 선우가 이번에 딱 질 타임이라고 말하자 실수였다며 간신히 자존심을 세우지만 동룡이 천재 바둑기사가 실수를 할 수 있냐고 하자 결국 북받쳐 올랐는지 난 맨날 이겨야 하냐며 따진다. 그러자 동룡은 천재 바둑기사는 맨날 이겨야 하며 징크스슬럼프도 안 되며 똥은 싸되 냄새는 나면 안된다고 농담을 던지는데 그제야 웃음을 터뜨리면서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던 모습을 보여준다. 쌍문동 친구들은 늘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아야 하는 택에게 가장 좋은 처방을 해준 셈. 실소를 터뜨리는 택이를 보고 정환이 차라리 욕을 하라며 시범을 보이고 선우에게도 하라고 하면서 친구들이 모두가 덩달아 부추기자 택은 마음을 먹은 듯 "이런 ㅆㅂ ㅈ같네!!!"라며 욕을 하자, 동룡이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다시 시범을 보이자 웃으며 다시 해보고, 모인 친구들과 다같이 흔쾌히 웃는다. 그리고 덕선이 노래를 틀고 다같이 춤을 추며 논다.[22]

이후 아이들은 라면을 끓여먹고 역시나 깍두기를 제대로 못 집어먹는 택에게 동룡은 숟가락으로 먹으라며 말해주고[23], 정봉이 못 맞춘 큐브도 맞춰준다.[24]

여담으로, 제작영상을 보면 실제로 박보검이 욕을 연습하는 게 진짜 최택마냥 어설프기 그지없어서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빵 터진다.

5. 5화

초반에 잠시 전복죽을 가지러 정환이네에 들른다. 미란이 데우는 법을 설명하지만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고 멀뚱거리다가[25] 성덕선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 게 출연 끝. 이때 덕선이가 챙기는 선우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데 별 관심없이 지나치는 정환이와 달리 택이는 뭔가 이상한 기류를 느끼는 표정을 보인다.

6. 6화

"덕선아... 우리 영화 볼까? 영화 보자. 우리."

그야말로 최택의 회차.

마이마이[26]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는 걸 동룡이가 도와주고, 그 외에도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짐부터 와이셔츠 단추 잘못 채운 것까지 하나하나 챙겨준다. 대국 이기면 뭘 하고 싶냐는 동룡이의 질문에 영화를 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동룡은 이기면 보면 되겠다고 코웃음친다.

이 후 중국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에 참가하는데, 6명 중 한국기사는 택이만 남아 5일간 연달아 5연승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모두 승리는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5연승[27]으로 막판에 신인에 약한 자신의 징크스까지 꺾으며 우승을 달성한다.[28]

친구들을 볼 생각에 부풀어 피자를 사갖고 집에 도착했는데 정작 친구들은 택이보다 피자에 더 눈이 돌아가서 택이와 인사를 끝마친 후 곧바로 테이블로 앉는 게 웃음 포인트. 그래도 택이 방에 들어오면서 고생했다고 한 명씩 안아준다. 남자애들은 그들이 택이를 안아준 데 비해[29] 덕선이가 들어올 때는 택이가 먼저 덕선이를 꽉 안아주었다. 덕선이가 대충 올려둔 옷을 다시 정리해주며 바닥에 앉아 피자를 먹는 친구들을 바라보는데 덕선이의 얼굴만 클로즈업 해준다.

6화에서는 첫눈 오는 날에 고백받고 싶었지만 선우의 마음을 헛다리 짚는 바람에 좌절한 덕선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서 남편 후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야말로 최택의 역습. [30] 이 때 덕선이 틀어놓았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디오가 나레이션 역할을 하는데, 첫눈 오는 날 고백하면 성공할 확률이 무려 90%라는 말이 나온다. 이 나레이션은 극 중 큰 복선이 되었고, 첫눈 오는 날 고백한 사람들은 모두 최종 커플로 이어졌다.[31] 또한 덕선이 전화를 받기 직전의 이문세 나레이션이 압권이다.
"사랑의 상처로 지금 힘든 시간을 계시고 보낸 분이 혹시 계시다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또 다른 누군가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불쑥 고백해올지도 몰라요.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좋아했노라고."

7. 7화

정봉의 제안으로 물론 덕선의 들까지 정봉의 집에 집합하여 마니또 게임을 하게 된다.[32] 물론 규칙은 잘 모른다. 기원에 가야 한다며 빠지려고 했는데 금방 끝난다는 정봉의 말에 그대로 참가했다. 정봉이 게임 규칙을 설명하던 중 택이 먼저 쪽지를 펼치고 정봉의 이름이 적힌 것을 확인한 다음 밝게 웃으며 자신이 정봉의 마니또라며 정봉이 원하는 선물[33]을 사주겠다고 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쪽지를 펴고 정봉의 이름을 확인하고 벙찐다. 정봉은 연습게임이라고 둘러댔고 보라는 허탈한 마음에 손모가지를 잘라버리는 수가 있다고 협박했다. 곧바로 이어진 본게임에서 기껏 뽑은 쪽지는 펴 보지도 않고[34] 택은 츄리닝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곤 친구들보다 먼저 정봉의 집을 나왔다. 이후 대국을 위해 부산으로 간다.

무성은 비가 오는데 우산을 안 챙겨간 택을 기원 앞에서 한없이 기다리다 택과 같이 집으로 돌아온다. 택은 아버지 생일이 크리스마스 전날인데 하필 그날 대국이 있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무성은 괜찮다며 그런 것까지 신경쓰지 말고 네 일만 생각하라고 한다.

그리고 무성의 생일 선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부산에서 덕선에게 전화를 했는데, 분홍 털장갑을 사주라는 엉터리 조언을 듣는다. 이유는 전화를 받은 덕선이 농구 경기를 보는 노을 때문에 중간중간 중요한 부분을 못 들어서 자기한테 줄 선물을 물어보는 줄 착각했기 때문. 그리고 그 결과로 무성에게 주는 생애 첫 선물로 분홍색 앙고라 장갑을 선물했다.[35] 이때 무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전까지 자신이 택에게 해준 게 없다고 생각하던 아빠 무성을 간접적으로 위로하게 된다.
선물 뭐 갖고 싶어? 다 사줄게.
잠자기 전에 까맣게 잊고 있던 마니또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마니또가 덕선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아직 밖에서 노숙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덕선에게 반팔만 입고 달려가 사과를 하며 갖고 싶은 것을 다 사주겠다며 장갑을 사주기로 약속을 한다. 그리고 택은 신나서 집에 들어가는 덕선의 뒷모습을 보며 생긋 미소를 지어보인다.

크리스마스 날에 기원에 나갔다가 기원팀장에게서 박 기자로부터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선물 받았는데, 이 안에는 무성이 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이 담겨져 있었다. 이를 접한 택은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36]

8. 8화

택은 방으로 들어서자 요란하게 춤을 추고 있는 덕선을 보며 놀라 멈칫하지만, 덕선이 들어오라는 듯 로프를 던지는 시늉을 하며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며 웃으면서 덕선에게 다가간다.
그런데 이 장면 전체가 복선이다! 택과 덕선이 오기 전 동룡은 선우와 정환에게 ‘여자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절대 개다리춤 같은거 추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는데, 택이 들어오기 직전까지 담다디 춤과 개다리춤을 추고 있던 덕선은 택이 들어오자마자 "'로프를 던져 당기는 시늉"'을 할 때 가사는 "'그대는 나를 떠나려나요 / 내 마음 이렇게 슬프게 하고"'이다. 후반부의 전개를 생각하면 완벽한 복선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후 친구들과 비디오로 영화를 보는데, 동룡이 내일 영화 보기로 했다고 하자 한참을 생각해서야 기억해낸다.[37] 그러면서 내일 대국이 있다고 하자 선우가 그래서 저녁에 약속했다며 기원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기다리라고 하자 택은 극장도 못 찾아갈까 봐 그러냐고 하자 친구들 모두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덕선이 괜히 택시 타고 헤매지 말고 기원에서 '이 누나 기다리고' 있으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장난을 친다.[38] 그리고 동룡이 중학교 졸업할 때 가고 안 가봤지 않냐고 하자 덕선이 지난 번에 갔다고 한다. 선우가 재밌었냐고 묻자 덕선이 잠만 자서 모를 거라며 이틀이나 밤을 세고 왔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플래쉬백을 통해 지난 영화관 데이트가 나오는데 덕선과 택이 같이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던 도중 덕선의 어깨를 기대어 잠든 택의 모습을 보여준다.[39]

대국에서 승리한 뒤 바둑계에서 그의 위상을 반영하듯 기원에서 나올 때 이 부장은 물론 다른 바둑 기사들이 계단에 도열해서 그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덕선이 서있는 걸 보자 활짝 웃으며 덕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곧이어 덕선이 택이의 가방이 어디갔냐며 빨리 가서 갖고 오라고 잔소리를 한다. 천하의 최택을 구워삶는 덕선이의 모습을 보며 기원 사람들 모두 어리둥절하면서도 당황한다.[40]

9화 예고에서는 대국에 찾아온 덕선이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41]

9. 9화

무성이 친구 장례식 때문에 김해로 내려가자 덕선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42] 처음에는 안 먹는다고 거절했다가, 덕선이 음식을 싸들고 오는 길에 택이네 대문에서 나오는 택과 마주친다. 아직 추운데도 얇게 입고 다니는 택을 보며[43] 덕선이 "최택, 너 지금 1월인 건 아냐?" 라고 하자, 택이 다정하게 웃으면서 "왜, 내가 뭐 잘못했는데?" 라고 되묻는다. 덕선이 "넌 애가 예민한 건지 둔한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어요. 빨리 와!" 라고 하자, 배시시 웃는다. 그리고 덕선네 가족들과 한데 앉아 밥을 먹는데 집안의 가장이 앉는 상석에 앉아서 먹는다. [44] 택에게 일화가 밥 더 먹고 싶으면 더 먹으라고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덕선이가 택이 밥을 한주걱 퍼가다 뻘쭘해한다.[45]

며칠 후 무성이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는 사단이 난다. 다행히 성동일이 빨리 발견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일주일 정도는 입원하게 되었다. 택은 곧 중국 대국을 앞두고 있었는데, 무성의 부탁으로 덕선이 중국에 동행하게 된다. 원래 기원 이 부장이나 무성 둘 중 한 명은 꼭 가서 택을 챙기는데 이번에는 둘 다 못 가게 된 것. 결국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대로 덕선은 선을 넘어서 택이가 사는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중국 음식이 맞지도 않고 대국을 앞두고 예민해져서 식사 자리에 불참한다.[46] 대신 덕선만 오리대가리를 비롯한 중국요리에 신이 났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온 덕선은 방이 춥고, 화장실 물 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프런트에서 컴플레인 한다. 택이 중국기사들과 3판 2선승제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텃세를 부린 것.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택은 대기실에 혼자 들어가 있고, 덕선과 기원 대리, 기자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 대리와 선임기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신입기자가 대기실에 들어가 사진을 찍자 평소의 택이답지 않게 나지막하면서도 다소 차갑게 나가달라고 종용한다. 늘 어리바리 바보 같은 택이의 의외의 모습에 덕선도 놀란다. 그리고 택은 첫 경기를 반집 차이로 이기고 파김치가 되어 엘리베이터 안에서 힘없이 벽에 기대는데 절친인 덕선이조차 택에게 말 한마디 붙이기 어려워한다. 그리고 한식이 나오는데도 저녁을 또 거른다.

다음 날 두 번째 대국을 앞둔 택이. 혼자 대기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덕선이 나오라며 문을 열자 담배를 피우다 당황한 듯 등 뒤로 숨겼다.[47] 이는 무성도 모르고 있는 듯. 10시간이 넘는 대국 끝에 또 다시 승리하여 깔끔하게 두 번의 대국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표정이 밝은 중국기사의 모습과 담담한 택의 모습에 덕선이 어리둥절해하는데, 그게 바둑 에티켓이라는 기자의 훈수. 좋아도 좋은 티를 낼 수 없는 어른의 세계를 덕선은 이해하기 어려워하면서도 경기가 끝난 택이와 눈이 마주치자 밝게 웃어준다. 역시 택이도 덕선이를 보자 그제야 밝게 웃어보인다.

유 대리와 기자단은 택에게 축하파티를 하자고 하지만 택은 친구와 방에서 쉬겠다고 답한다. 이에 택에게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추운 데서 잠도 제대로 못 잤을 텐데 푹 쉬라고 말하자 정작 택은 한 끼도 안 걸렀고, 따뜻하게 잘 잤다고 답하며 오히려 유 대리가 챙겨준 것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프론트에서 호텔 직원에게 계란후라이를 받아나오면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덕선[48]을 보고, 택은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잘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덕선의 덕분이었다는 걸 깨닫고 덕선에게 환한 미소를 날린다.

플래쉬백으로 이제까지의 덕선의 행적[49]이 나오는데, 추운데 덜덜 떨어가며 호텔 건너편 유명 초밥집에서 초밥을 사다가 택의 방 문에 걸어뒀었고, 심지어는 프런트에 부탁해서 요리를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또 택이는 덕선이가 챙겨온 옷을 입으며 잘 먹고 따뜻하게 지냈다. 방이 춥고 화장실 물소리 때문에 시끄럽자 덕선이 프런트에 난리를 피워 기어이 방을 바꾼데다 집에서 자신과 보라가 쓰는 전기장판을 가져와 택의 침대에 깔아둔 것. 덕분에 보라는 추운 바닥에서 자야 했다.

그리고 호텔 직원이 택과 함께 사진 찍기를 원해서 찍어주고, 동행한 기자가 덕선과 함께 잘 찍어주겠다며 나란히 서보라고 한다.[50] 사진 찍기 전 "오늘 예쁘지 않아서 사진 찍기 부담스럽다"는 덕선에게 오늘 예쁘다고 한다. 덕선이 입고 있는 분홍색 스웨터도 예쁘다고 덧붙이지만, 덕선이 한심스럽다는 듯 택에게 '네 옷'이라고 말해준다.[51] 그리고 셔터를 누르기 전 사이가 조금 떨어져 있던 덕선의 어깨를 당겨 안으며 활짝 웃는다.

시점이 2015년으로 바뀌고, 덕선이 사진을 보며 이때가 언제냐고 묻자 물을 마시며 다가와 액자를 받아들며 날짜를 말해준다. 자기에 대해 뭐든 기억한다며 덕선이 착각을 하고 있자 액자 밑의 날짜를 가리키며 노안 왔냐고 면박을 준다.[52] 그 뒤 뻘쭘해하는 덕선을 향해 "민망하지? 그치? 물 줄까?" 라며 약 올렸다가 "너나 많이 처먹어"라는 대답이 날아온다.

9화의 소제목은 선을 넘는다는 것으로, 택과 덕선은 선을 넘었지만 정환은 그러지 못했다. 택은 덕선과 연애 플래그를 차곡차곡 쌓았으며 이 화 이후로 덕선에게 대하는 태도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다.

10. 10화

일본 대국이 취소되어 한가한 시점. 가출한 동룡을 잡으러 보라, 덕선, 선우, 정환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에 가게 된다. 큰 키에도 뒷좌석 정가운데에 앉는 바람에 백미러 시야를 가려서 보라에게 욕을 듣고는 거북이처럼 목을 움추리는데 이를 본 덕선과 선우, 정환이 합심하여 보라에게 택이한테 뭐라 하지 말라고 두둔한다. 그리고 도롱뇽을 잡으면 사지를 찢어버리겠다는 보라의 말에 정환이 슬쩍 택의 귀를 막아준다. 차 안에서 선우가 가져온 테이프 음악을 들을 때 이문세의 노래라는 걸 알고 있어 이문세를 좋아하는 덕선이 환호하지만[53], 저 타는 노을이라 말해 제목 맞추기는 실패한다.[54]

바다에 도착하여 선우와 정환이 동룡을 포획하고, 보라는 차 타고 오며 쌓았던 분노로 동룡이 탈출하려는 발악까지 잠재운다. 그렇게 순탄히 돌아올 줄 알았으나 동룡까지 태우니 차가 좁아서 승차정원을 초과하게 되어 누군가 낙오해야 했다. 그때 하필 매점 테이블에서 덕선과 택이 꼬깔콘을 먹고 있었기에 둘이 낙오되었다.

결국 남겨진 두 사람. 택은 지갑을 달라는 덕선에게 당연하다는 듯 지갑을 건네주고, 지갑 속 돈을 확인하고는 등심을 먹자면서 오늘은 자기가 쏜다고 장난을 치는 덕선을 보면서 귀엽다는 듯이 그저 배실배실 웃는다. 이때부터 덕선을 주시하는 택의 모습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택은 덕선이 다 안 익은 고기를 쉼없이 먹고 있는 모습을 그저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덕선이 아직 덜 익은 고기를 밥 위에 놔주자 살며시 불판에 올려 익히지만, 덕선이 태우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소리에 귀퉁이를 억지로 조금 떼어먹는다. 그 후 식당에 있던 노인 두 분과 바둑을 두며 한 수 가르쳐주고 있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는 덕선에 의해 끌려나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네가 동네 바둑할 짬밥이냐며 덕선에게 한소리를 듣고 결국 끌려나온다.

이후 덕선이 타주는 커피를 마셨다. 자판기에서 우유와 커피를 뽑아 대충 섞은 커피를 받아마시는 택은 덕선이 직접 타줬단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 이를 본 덕선은 "야, 너 진짜 큰일이다. 너 그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래?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아요. 싫으면 싫다, 아니면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고. 너 세상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너는 그냥 호구야 호구. 너 정도면 하루에 열 번은 사기 칠 수 있어"라는 대사를 친다. 덕선의 잔소리에도 그저 택은 실실 웃고 있다. 옆에 앉아 있던 덕선이 일어나자 아쉬운 표정으로 벌써 가게? 라고 묻는다.

덕선이 거침없이 양말을 벗고선 바다에 들어가자고 하자 춥다며 싫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배구공이 날아오자 덕선을 뒤에서 안고 몸으로 막아버리는 남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오 최택~ 남잔데~?”라고 하는 덕선의 말에 “야, 그럼 내가 남자지 여자냐?” 라는 말로 응수한다. 그러나 덕선은 그럼 벗어. 라고 반격하고 결국 바다에 들어가게 된다.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손 잡고 걸어다니고, 나 잡아봐라를 시전하는 등 둘만의 추억을 쌓게 된다.

서울에 돌아와서 미란이 성균의 생일로 한턱 내는 치킨을 친구들과[55] 먹으며 논다. 그리고 과거에 9살 때 덕선이 씨름을 한다며 택을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처박아 이마를 네 바늘 꿰매지 않았냐고 묻는 친구들의 질문에 다섯 바늘 꿰맸다는 뜻으로 손바닥을 펴 보인다.[56] 동룡이 살인미수라며 멀쩡한 애가 이상해졌다면서 책임지라고 하고, 덕선이 이상해지긴 뭐가 이상해졌냐며 그때부터 정신 들어서 바둑 잘 두는 거라고 은근슬쩍 넘어간다. 그러자 선우와 동룡이 택을 책임지라고 부추기자 덕선이 "그래, 내가 책임질게! 나야 좋지 뭐! 웬 떡이냐?"고 말한다. 순간 택이는 묘한 웃음을 짓고, 그걸 본 선우가 덕선이 좋아하냐고 떠보자 웃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동룡이 ‘그러고 보니 어울려, 잘해봐. 택아, 너도 그냥 이런 애 만나는 게 나아. 인생의 쓴맛도 알고 좀 그래야지’라고 우스갯소리에 덕선이 그만하라며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다. 그 사이 남자애들끼리 대화가 이어지는데 택은 계속 실실거리며 닭을 뜯고 있다.
동룡: 야, 덕선이 진짜 어때?
선우: 나쁘지 않지? 그치 택아?
정환: 야 택이가 미쳤냐? 얘 좋다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57]
택: 난 좋아.
(정환이 굳은 얼굴로 쳐다본다)
동룡: 큽..덕선.. 이가 여자로 좋아? ...진짜?
택: 응...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좋아.

라며 고백을 하며 얼굴 가득 미소를 띤다. 선우와 동룡은 웃으며 진짜냐고 몇 번을 물어보며 기가 막히고 재미있는 듯, 어떻게 덕선이를 여자로 볼 수 있냐며 놀란다. 선우와 동룡이 계속해서 웃으며 반응하는 사이 정환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어색한 미소를 보이려 한다.

11. 11화

무성: 택이도 티내요. 좋아하는 사람에겐 앵겨요.

동네 사람들이 정환이네 집에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무성의 말에 따르면, 택이 스승을 상대로 최고위전 도전기를 치른다고 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 자신의 방에서 홀로 바둑을 두다 선영의 심부름을 받은 수연이 함박스테이크와 수프를 갖다줬고, 안 먹을까 봐 가지 않고 잡지를 보며 감시하는 수연의 옆에서 수프를 먹는다. 수연이라고 부르라 했음에도 계속해서 덕선이라고 부르고, "수연이"라고 하라는 덕선의 째림을 받고서야 "어~ 수연아"라고 부르는 느릿한 모습을 보인다. 이윽고 덕선에게 커피우유를 타달라고 하고, 물을 달라고 하고, 또 따뜻한 물로 달라고 하는 등 이것저것 부탁하면서 앵기다가 참다 못한 덕선이 폭력을 행사한다.

폭발한 덕선이 커피포트를 가리키며 그걸로 물을 데워먹으라고 하는데, 코드를 꽂아야 하는 것도 모르고 콘센트에 꽂혀있는 코드들을 잘 빼지도 못한다.[58] 보다못한 덕선이 도와주려 했으나, 할 수 있다며 코드를 잡아당겼고 빼는 순간 실수로 팔꿈치로 덕선의 코를 가격해 쌍코피가 나게 만든다. 이에 덕선을 옆에 자리를 깔아 눕힌 채로 다시 바둑을 둔다. 잠든 덕선을 깨우지 않으려고 불까지 끈 채로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11화에서 택의 분량은 매우 적다. 1화보다 조금 많은 수준.

설을 맞아 동네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떠나고 택은 같이 남은 선우네로 무성과 함께 명절 음식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 선우가 먹여주는 음식을 받아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 며칠 전 점쟁이한테서 아들이 한 명 더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선영의 묘한 눈길을 받는다.

12. 12화

야심한 밤에 바둑을 두던 중 몰래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선우와 보라의 데이트, 그것도 둘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택은 담뱃갑을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고 조용히 대문 안으로 물러난다.

방에서 잘 준비를 하는데, 선우가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와서 같이 자게 된다. 선우가 다정스럽게 소중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거니 들어달라는 듯 조금 전 본 것은 비밀이라며 재차 말하자, 알았다고 하면서 선우 쪽을 보며 "'너 보라누나 안 무서워?"라고 묻는다. 보라바라기 선우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아니. 전혀. 귀여운데?"라고 하자 택은 "미친 새끼."라고 한다. 그러자 선우는 그런 못된 말을 누가 가르쳐줬냐며 기겁을 한다.

알고 보니 며칠 전, 택의 세상물정 모르는 등신같음[59]에 질린 수연과 동룡이 정환과 선우도 같이 있던 자리에서 욕을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억양까지 지적해가며 욕 교습을 해줬다. 뻣뻣하고 어색한 태도로 욕 교습을 받는 택의 모습에 수연은 빵 터져버리고, 수연의 웃는 모습에 택도 배시시 웃는다. 그리고 동룡이 셋째 형한테 받았다며 또오치 경양식집 무료 쿠폰을 보여주며 같이 가자고 하고, 택은 대국이 있지만 일찍 끝나면 가겠다고 한다.

대국을 앞둔 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동룡이 마이콜을 통해 성인 비디오를 빌려온다. 택이 방에서 같이 보려고 하는데, 옥수수를 가져온 수연이 들어와 비디오를 냅다 낚아챈다. 동룡과 같이 비디오를 뺏으려고 하지만, 택은 도리어 수연에게 패대기쳐지고 동룡은 걷어차인다. 결국 수연이 비디오를 TV에 넣고 돌렸는데, 알고보니 전국노래자랑 녹화였다.

이후 택은 또오치 경양식이 있는 상가에 바바리맨이 자주 출몰한다는 수연의 말을 듣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동룡이 쿠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수연이 뭐가 무섭냐며 보는 게 소원이라고 큰소리를 친다. 이때 찍찍대는 쥐 소리가 들리자 기겁한 동룡에게 집에 쥐가 있어 끈끈이를 설치했는데, 자기도 아빠도 무서워서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60] 그러자 수연이 쥐 끈끈이를 가져다 버려주겠다고 하면서 일어난다. 수연은 마당 한 구석에서 쥐가 세 마리나 붙은 끈끈이를 가져다 쥐를 무서워하는 택과 동룡에게 들이대며 장난을 쳐서 이들은 기겁하며 집 안으로 피신한다. 저런 애가 여자로 진짜 좋냐고 다시 생각하라는 동룡에게 택은 "귀여운데?"라고 답하며 미소짓는다.

장장 10시간에 걸친 대국에서 한 집 반 차이로 패하고 지친 상태로 한밤중에 집에 돌아온다. 길목에서 수연을 만나고 힘없이 미소짓는데, 지쳐보이는 택에게 수연이 웃으면서 어깨 좀 펴라며 져도 괜찮다고 말하자 택은 수연의 손을 맞잡고 수연이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평소와 달리 낯선 택이의 모습에 수연은 어리둥절해하는데 택은 천천히 수연의 어깨에 기댄다. 택이의 알 수 없는 태도에 수연은 어색한 듯이 수고했다고 말하고 택은 수연의 어깨에 기댄 채 빙긋 미소를 짓는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하던 수연, 선우, 정환, 동룡을 골목에서 마주치고 택은 4명의 친구 중 유일하게 수연이만 보며 "덕선아 안녕?"하고 인사하고, 그런 택을 보며 선우는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다음 날 대국은 빨리 끝난 덕에 친구들과 돈까스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도착해서 비어 있던 수연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 칼질도 제대로 못함이 드러났다. 결국 보다 못 한 수연이 돈가스를 잘라준다. 수연이 화장실에 가는 걸 보고 자기도 다녀와야겠다고 자리를 뜬다.[61] 그런데 도로 들어가려던 도중에 수연이 정말 바바리맨을 만난다. 수연이 "아 진짜 쪼끄만해가지고!! 집에 가서 해요 아저씨!"라고 일갈하자 속으로 수연의 재치와 대담함에 감탄하며 그녀 곁으로 가서 칭찬을 건네려고 하는데, 수연이 너무 놀라 충격을 받은 상태로 그대로 주저앉는다. 수연이 반사적으로 소리쳐서 치한을 격퇴하긴 했지만 쇼크로 펑펑 울자 어쩔 줄 몰라 당황한다.

그리고 수연과 계단에 앉아서 다 울 때까지 기다려준다. 수연이 쪽팔리니까 딴 애들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자, 택은 울면 좀 어떠냐고 다정하게 말한다.[62]

이후 식당으로 돌아온 택과 수연. 수연은 열심히 돈가스를 꾸역꾸역 먹는다. 그러나 수연이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바바리맨을 본 충격으로 최대한 참아보려고 다리까지 떨어가며 버티지만 결국 화장실에 간다며 일어선다. 가는 길이 유독 무서운 수연의 등 뒤로 회색 스니커즈가 따라간다.[63] 겁에 질린 수연이 큰맘 먹고 돌아보자, 거기엔 택이 담뱃갑을 쥐고 서 있었다. 기다릴 테니 다녀오라고 말하는 택이 덕에 수연은 안심하고 화장실에 간다. 택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어 문다.

이후 택은 밤새 바둑을 두다 실신하듯 의자에 기대어 잠들어 있고, 미란의 심부름을 온 정환이 씁쓸하게 택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부자리를 깔고 제대로 누우라며 택을 토닥이자 택은 비몽사몽 간에 간신히 눕는다. 이에 나가려던 정환이 이불을 덮어주며 잠자리를 봐준다. 그 위로 흐르는 보라의 내레이션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 거야."

13. 13화

예고편에서 처연한 택이의 표정과 깜짝 놀란 동네 사람들이 택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보고 있는 무성에게 가서 택이 괜찮냐고 묻는 장면이 나왔으나 낚시였다.

후지쯔배에 결승을 위해 바둑연습 중인 택은 밥도 안 먹고 열중하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방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라는 수연에게 그냥 커피만 달라고 한다. 하지만 수연이 차분히 따지며 아침이라도 먹어야 된다고 하자 일어서 방을 나간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면 점심 저녁은 뭐라 안 할 거라고 말하는 수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64] 고맙다고 한다.

이 후 저녁을 먹으며 무성에게 병원 가는 날인데 같이 가자고 말해주지 왜 안 그랬냐고 하자, 무성이 두 달에 한번만 가면 되는 거라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는 일에나 신경쓰라고 말한다. 택은 아들로서 아픈 무성을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그저 자신을 걱정만 하는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리고 입맛은 없지만 반만이라도 먹으라는 무성의 걱정에 억지로라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덕선아, 나... 져도 되지...?
택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마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는 덕선과 마주한다. 덕선은 택에게 안 춥냐며 따뜻하게 좀 입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한다.[65] 어깨를 으쓱하며 ‘음… 조금?’이라고 대답하는 택의 코트를 여며주며 선물을 사 오라고 하고, 택은 이번에는 사다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덕선은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면서 그냥 대회에서 받은 선물 중에서 주면 된다고 한다. 택은 덕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하고 걸음을 옮기다가 멈춰 서서 덕선을 보며 져도 되냐고 물어보고, 덕선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며 일본으로 떠난다.

몇 장면이 흐른 뒤, 선우네 집에서 선우 가족과 무성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도쿄 나리타 공항[66]에 대한민국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무성은 택이 서랍의 자물쇠를 부숴가며 택에게 전화를 건다. 다행히 택은 전화를 받았고, 무성은 안도한다.[67]

최택 六단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졌다는 보도를 본 골목길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라 택이네 집으로 달려간다. 동룡이 아버지가 지금 택이랑 기원 사람들은 전부 호텔에 있다고, 무사하다고 무성을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태연해 보이는 무성이 실은 매우 흥분해서 난리쳤다는 것을,[68] 선우와 기원 이 부장[69]을 통해 들은 택은 무성의 사랑을 깨닫는다. 전에 무성이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갔을 때, 대회를 준비하는 자기 대신 선우 어머니과 병원에 간 것에 대해 미안함과 동시에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던 택은 "너희 아버지한테는 너밖에 없는 거 같더라. 대회 준비 잘 해. 져도 괜찮아"라는 선우의 말을 듣고 멍해진다. 전화를 끊고 혼자 곱씹어보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후지쯔배 결승이 있기 전 수연에게 열쇠고리나 수건 같은 선물을 아무거나 하나 달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결국 수연이에게 준 건 웬 도자기 그릇 같은 것. 실망한 수연이는 집에서 택이더러 바보 멍충이라며, 엄마가 김치 담을 그릇을 달라고 하자 그 도자기를 선뜻 갖다준다. 그러나 신문을 보던 노을이 미쳤냐며 말린다. 알고 보니 그 도자기는 후지쯔배 우승컵[70]이었던 것.

즉, 택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몇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었던 후지쯔배의 소중한 우승컵을 선뜻 건네준 것이다. 후에 이 우승컵은 화병으로 쓰이는 등 덕선의 집 배경 소품으로 계속 등장한다.

14. 14화


과일 선물 세트를 동네에 나눠주는 심부름을 하다가, 수연이네 집에 갖다줄 봉투에만 바나나를 하나 추가한다. 성균이 바나나가 담긴 봉투를 가져가려 하자 살며시 바꿔서 주는 깨알 같은 집착을 보인다. 그리고 수연이네 집 앞에서 덕선이라고 불렀다가 수연이 "수연아! 이 멍충아!"라고 소리치며 문을 벌컥 열자 흠칫 놀라며 물러선다.

그리고 수연의 집 거실에 앉아 가져온 바나나를 준다. 수연이 바나나를 반으로 잘라 스스럼없이 택에게 반쪽을 주지만 택은 수연에게 전부 양보한다. 그리고 수연이 보라에 대해 "공부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봐"라며 디스하자, 무덤덤한 표정으로 "보라 누나가 전생에 너였나 봐"라고 역습을 가한다. 수연과 대화 도중 택은 웬열, 쌍따봉 등 또래 아이들과 비슷한 언행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연이 택의 건강을 챙기며 약을 먹었는지 물어보자 택은 웃으면서 수연이 먹지 말랬으니 안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심부름 올 때, 아직 추운데도 맨발로 온 탓에 수연이 이불로 발을 감싸주자 미소짓는다.[71] 곧이어 들어온 노을을 수연이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고 표정이 미묘해진다. [72]

정환의 생일날 택의 방에 모인 5인방은 짜장면을 먹고 있는데 이번엔 나무젓가락도 못 뜯어서 쩔쩔매고 있다. 수연은 택의 나무젓가락을 뜯어주는데 이번엔 젓가락질을 완벽하게 못 하는 바람에 수연으로부터 포크를 받는다. 친구 4인방과 짜장면을 먹던 중 동룡이 야한 동영상 이야기를 꺼내자 같이 보면 안 되냐는 수연의 말에 "우리가 안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수연의 생각과는 달리, 마냥 순진하기만 한 희동이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 말에 수연은 심하게 정색을 하며 너도 그런 애였냐며 택에게 따지자 택은 멈칫하며 아니라고 한다. 이에 수연은 애를 망쳐놨다며 동룡을 흠씬 두들기며 내가 얘에 대해 모르는 게 있냐며 말한다.[73]
그냥 좋아, 같이 있으면 그냥 좋아.
없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선우와 보라가 꽁냥거리는 것을 또 목격한다. 이번에도 선우가 택이 방에 와서 자는데, 선우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한다. "덕선이 어디가 좋아?" 그 질문에 택은 "그냥 좋아. 없으면 죽을 거 같아" 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런 택이를 보며 선우가 너 약 먹어야겠다고 놀리자 택이도 같이 먹자며 농담을 한다.[74]
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그리고 고백할 건데, 곧.
영상
대국을 마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자를 사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다같이 먹지 못할 것 같아 아예 5판을 사왔다. 남은 3판을 들고서 골목길에서 상담중이던 수연이와 동룡이를 만났는데, 동룡에겐 피자 한 판을 줘서 집으로 보내지만 수연의 손목을 잡으며 "잠깐 왔다 가" 라며 자기 방에 오라고 한다. 수연이 본인 방에 있는 사이에 씻고 왔는데, 그 와중에 택이 앞으로 온 러브레터를 덕선이 보고 답장은 해주냐는 말에 고개를 젓는다. 그러자 바둑밖엔 관심이 없고, 누굴 좋아해 본 적도 없어서 좋겠다는 수연이의 말에 "아닌데."라고 한다. 그러자 수연은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르는 게 어딨냐?" 고 하자, 처음으로 수연 앞에서 얼굴을 굳히면서 넌 나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른다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곧 고백할 거라고 선언한다. 말하는 도중 그리고 말이 끝났음에도 계속해서 진지한 눈빛으로 수연을 바라보는 택의 얼굴이 하이라이트.

소위 넌나아몰로 불리는 이 씬은 응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드라마 내에서 택의 시점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거의 유일한 씬이기도 하다.[75]

15. 15화

택이에게 밀려드는 대국과 인터뷰 청탁에 힘겨워하고 있던 부장님이 사정사정한 30분짜리 인터뷰를 수락하지만, 인터뷰는 카메라를 왕창 들이댄 채 30분이 아닌 몇 시간 동안이나 이루어졌다. 부장은 택이 화났을까 봐 걱정하지만 오히려 부장에게 돈을 건네며 자기는 미성년자니까 부장님이 사람들 술이라도 사달라고 부탁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무성과의 통화 때 성균이 척추를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는, 병원 원장이 자신의 팬인 것을 이용해 병원 부원장에게 직접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응씨배 3국을 앞둔 어느 날 아침 선우가 무성에게 음식을 전하러 오면서 택이 방에서 택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택이 3국에서만 이기면 응씨배에서 우승하게 된다는 얘기를 들은 선우는 "우승하고 나면 덕선이에게 고백하는 건가?" 라고 하자 택은 "귀신이다, 너"라며 선우의 말이 맞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우는 택에게 네 눈빛에서 마음이 다 드러난다며 놀린다. 전에는 몰랐는데 네 얘길 듣고 보니 우리끼리 있을 때도 넌 늘 덕선이만 본다면서, 그렇게 쉽게 들켜서 바둑을 어떻게 두냐고 놀린다. 택은 그럼 너네 볼 때랑 똑같겠냐고 응수한다.

이후 자기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루마불 게임을 하는데 설명서만 읽고도 판을 모조리 싹쓸어 갔다. 그 와중에 황금열쇠 전체를 외웠는지 우주여행 초청장 2장 중 1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참고로 이 한 장은 13회에서 정봉이가 미옥이에게 줬다.

게임이 끝나고 맨날 자기가 라면을 끓이는 것 같다는 선우의 투덜댐에 다음부터는 자기가 끓인다고 말했다가 모두가 "됐거든?" 하며 쏘아붙이는 소리에 깨갱한다.[76] 그리고 티비를 보다가 나미가 나오자 동룡과 덕선은 함께 춤을 춘다.[77] 그런 덕선이 마냥 사랑스러운 택. 덕선을 향해 하트 가득한 눈빛을 쏘아대자 선우가 눈짓하며 은근히 놀린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렸는데 덕선의 춤추는 모습을 웃으며 보고 있는 정환을 보게 되고 덕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비로소 눈치채게 된다. 이 때 택은 물을 마시는데, 택에겐 대국 직전에 물을 마시는 버릇이 있다. 즉 정환이와의 대국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16. 16화

체한 덕선을 따라 나서고 약도 가져와 살뜰히 챙긴다. 많은 약을 나열하자 안타까워하는 덕선에게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괜찮다고 안심시킨다. 이 때 덕선은 평소의 털털한 모습과 다르게 고개를 돌리고 작게 트림한다. 이 역시 덕선이 택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덕선에게 토요일날 뭐할 거냐고 묻는다. 덕선이 이기든 지든 대국 끝나면 하루 쉬고 오라며 어차피 와봤자 바둑밖에 더 두냐고 하자 너 옆에서 놀면 된다고 한다. 덕선이 공부를 해야 한다며 놀아줄 시간 없다고 하자 옆에서 알아서 놀 테니 토요일에 시간 비워놓으라며 대국 끝나고 전화한다고 한다. 선우의 말에 따르면 덕선과 같이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고백할 것이며, 대국 끝나고 기원팀은 하루 쉬고 일요일에 귀국하지만 택은 덕선을 보기 위해 하루 먼저 귀국한다고 한다.[78] 영화관 가서 꽃이라도 팔자는 동룡의 말에 선우는 그럴까? 라며 재밌다는 듯 호응하고, 정환은 씁쓸한 표정으로 미쳤냐고 화들짝 놀란다.

덕선을 제외한 친구들이 모여 영화 더티 댄싱을 보면서 장래 얘기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가고, 붕어빵을 사들고[79] 방으로 들어온 덕선이 야한 비디오 본 것 아니냐고 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확인한다. 중국에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고 나가려던 덕선이 토요일 약속을 확인하며 까먹지 말라고 한다.[80] 나가려는 덕선을 불러 떨어뜨리고 간 정환의 지갑을 주며 가져다주라고 부탁한다.

대국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는 날 아침 무성이 선영과의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다[81]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자, "저는, 아버지가 저 없어도 따뜻한 밥 드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면서 무성이 행복하다면 자신은 무엇이든 따라줄 수 있음을 밝히며 사실상 재혼을 찬성한다고 대답한다. [82]

이후 대국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호텔방 침대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결심한 듯 수화기를 들고 덕선이에게 전화를 걸어 갑작스레 기원 관계자들과 약속이 잡혔다면서 덕선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침대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83] 사실은, 출국 이전에 자신의 집에서 정환의 지갑 속에서 잼 콘서트장에서 덕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된다. 이전에 덕선을 바라보는 정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것으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84]

기원 관계자들에게는 함께 귀국하겠다면서 비행기표를 일요일로 늦춰달라는 부탁과 함께 원래 덕선과 약속이 잡혀있던 토요일에 자신을 하루 종일 깨우지 말아줄 것도 부탁을 한다. 눈시울을 붉히면서 토요일에 호텔방으로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과 수면제를 잔뜩 먹고 잠든 모습을 보여준다.[85]

마침, 택이 덕선과 약속을 했던 그 날은 만우절이었고, 덕선에게 약속이 있어서 못 만난다고 했던 말은 진짜로 거짓말이 되었다. 정환의 지갑 속 사진을 보며 정환이 덕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만, 15화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채긴 했다.) 알게 되어 마음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택이는 의도치 않았지만 덕선에게 밀당을 시전한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덕선은 대국 끝나면 전화한다는 택의 말을 기억하고 방 안까지 전화기를 가져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토요일 약속에 가지 못하게 됐다는 택의 말을 듣고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86]

17. 17화

대국을 마치고 귀국하여 오랜만에 친구들과 유공연수원에서 같이 축구를 하게 된다. 정환과 같이 둘만 있을 때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데 정환이 지갑을 열어봤냐며 정환이 묻지만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신발끈이 제대로 묶여있는 걸 본 정환이 스스로 묶은 건지 묻자 한번 풀리면 다시는 묶지 못할 것 같다며 묶어준 그대로 풀릴까 봐 다시 단단히 조이기만 했다고 한다. 덕선으로 인해 흔들리는 정환과의 우정을 신발끈에 비유한 듯. 덕선이 택이 축구를 하는 것을 보기 위해 동룡에게 업혀서 등장하자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팀을 정하던 중 선우가 본인을 깍두기 취급하자 나 볼 좀 차거든? 이라고 반박한다.

동룡이 치질이 덧나 쓰러지고 선우가 택한테 동룡이 집에 연락해 달라고 하면서 정환과 같이 동룡을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다리가 다쳐 움직일 수 없는 덕선과 둘만 남게 되는데 데이트 파토로 인해 잠시 뻘쭘한 둘의 분위기 속에서 먼저 가라는 덕선과 실랑이를 하다가 경비원에게 걸리자 택은 덕선에게 업히라고 말한다. 하지만 덕선은 택에게 업히지 못하고 결국 택은 덕선에게 공주님 안기시전하고 뛴다.[87]

선우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선우 방에 둘이 나란히 앉아 잠시 침묵이 흐르고 선우가 힘들게 입을 열지만 아니라며 말을 않자, 택은 선우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하는 듯 무성의 얘기를 꺼낸다. 어느 날 예정에도 없이 일찍 집에 오니 찬물에 밥을 말아 드시던 아버지가 당황하여 서둘러 밥을 짓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 옆에 누군가가 있어 챙겨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게 너희 엄마라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이때 선우는 무성이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반려자로 받아들이는 데에 많은 갈등을 했는데 자기의 엄마 선영을 좋은 마음으로 받아주는 택에게 고마워한다.

이후 밤중에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덕선을 만나는데 이전과는 달리 덕선에게 먼저 들어가라며 철벽을 친다. 곧이어 따라 들어온 덕선[88] 앞에서 수면제를 한 봉 털어넣고[89] 덕선에게 들어가라며 잠이 든다. 그리고 잠결에 자신의 옆에서 깜빡 잠든 덕선에게 키스했다.

이 장면으로 인해 어남택 가능성이 하늘을 뚫고 올랐으나 꿈일 수도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택이는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기 때문에 키스가 꿈인지 현실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키스 장면이 뿌옇게 나온 것은 몽롱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연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실이 맞았다. 그 다음 날 아침, 밤중의 키스가 꿈인지 진짜인지 헷갈려 하며 덕선에게 언제 집에 갔냐고 물어보는데 덕선이 바로 집에 갔다고 답하자 다행이라며 덕선에게 그냥 개꿈을 꿨다고 말한다. 결국, 앞서 정환과의 대화와 연결지어 볼 때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

17회의 주요 내용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꿈을 찾는 것이었다. 그런데 택의 꿈은 언급되지 않는데, 대신 택은 꿈 속에서 덕선을 봤다고 생각한다. 택에게 덕선은 꿈 그 자체인 것.

그 후 덕선은 택의 집에 찾아가나 대국이 있는지 또 부재 중이다. 그리고 나오는 덕선의 나레이션으로 택은 1년 동안 111국을 치르며 자신의 기록을 세 번 경신하고, 통산최고승률(78승 12패, 86.7%), 통산 41연승으로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90]

학력고사가 끝난 후 택을 제외한 친구들이 택의 방에 모여서 학력고사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동룡이 대학가요제 티켓을 구했다고 말한다. 택이도 대학가요제에 같이 간다는 말을 들은 덕선은 살짝 웃으며 오~ 라고 작게 말한다. 대학가요제에 가는 날, 덕선은 핑크색 자켓과 치마를 입고 골목길에 서 있다가 택이네 집 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 슬쩍 뒤돌아보고 활짝 웃으며 발을 동동 구른다.

6년 후, 1994년 10월 시점에는 六단에서 九단으로 승급했다. 그리고 토요타배 우승으로 자동차를 받았다.[91] 기원 어른들 말에 의하면 차가 굴러는 가는데 주차를 못한다고 한다.[92] 성인이 된 이후 머리도 좀 정돈해서 바가지를 벗어났다!

그리고 무성과 선영의 재혼[93]으로 선우와 서로 의붓형제가 되었고 진주는 여동생이 되었다.[94]

18. 18화

예전에 낯가리고 어수룩한 모습과는 달리 선과 소개팅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95] 심지어 신문에 여자 연예인이 좋아하는 이상형이라고 대놓고 뜰 정도. [96] 친구들이 우리 중에 선도 제일 많이 보고 소개팅도 제일 많이 하는 놈이 연애는 왜 못하냐고 묻자 선우가 ‘아, 니들이 얘를 잘 모르는구나~’ 라고 말한다. 택은 당황한 표정으로 조용히 하라며 단속시키지만 이어진 선우의 말에 의하면, 선 자리에서 처음에 여자들은 최택이라니 오~ 하지만, 막상 만나면 말이 없고 답답하니 항상 차였다고 한다. 최택 본인은 많이 노력했다고 말하지만 동룡은 더 노력하라며 핀잔을 준다.

생일을 맞아 집에 돌아왔는데, 위에서 언급된 주차 실력 때문에 몇 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 선우가 나와 겨우 해결한다. 왜 늦게 들어왔냐며 잔소리하는 여동생 진주에게는 팬들에게 받은 막대사탕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골목 친구들과 모여 놀며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생일선물로 삐삐를 받았다. 덕선이를 친구들이 소개팅남에게 또 차였냐며 놀리는 와중에 이번엔 안 차이고 잘 만나냐며 태연한 척 덕선이를 놀린다.[97] 그러나 친구들과 밤새 이승환의 '텅 빈 마음'을 듣던 중 덕선이가 집으로 돌아가자 무언가를 생각하듯 덕선이 앉았던 소파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책상에 엎드려 있던 정환도 택이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며칠 후 동룡의 가게에서 다 함께 모이게 되는데, 택과 덕선은 오랜만에 다섯이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던 것을 까먹고 미리 영화를 본 상태였다.[98] 덕선이 소개팅남과 이승환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다는 말을 들은 친구들이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말하자 모임에 오기 전 탑언니에게서 그 소식을 전해들었던 택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런데 덕선은 자꾸만 너네도 이승환 콘서트 갈 거냐며 묻는다.[99] 친구들이 놀려서 짜증난 덕선이 택에게 술 좀 달라고 하자 택은 ‘너 운전해야 한다’ 며 얄밉게 술을 먹어버린다.

며칠 뒤 집을 나오다가 소개팅남에게 바람맞은 후 슬리퍼에 얇은 옷차림으로 이승환 콘서트를 간다고 말하는 덕선을 만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덕선은 차였다는 말을 하기 싫어 괜한 허세를 피우다가 진짜 그 차림으로 혼자 콘서트장에 가게 되는데, 그때 누군가가 급하게 달려오는데 바로 최택이었다. 대국을 기권하면서까지 덕선에게 달려간 것.[100] 그리고 변명하는 덕선을 보며 굳이 이유를 묻지 않으면서 자존심을 지켜준다. 그리고 추워 보이는 덕선에게 양복 자켓을 벗어 어깨에 둘러주고,[101] 춥지 않다는 덕선에게 내가 더워서 그렇다고 말하고, 활짝 웃으며 콘서트장에 폴짝폴짝 뛰어 들어가는 덕선을 보며 피식 웃고 같이 이승환 콘서트를 보게 된다. [102]

그리고 왠지 친구들과의 약속에 계속 나타나지 않는다. 그놈의 주차 때문에 백 번을 넣었다 뺐다 중일 거라는 말이 나온다.

19. 19화

대혼란의 18화가 지난 후 19화 초반에 덕선과 덕선의 남편이 첫 키스날을 동시에 이야기하는데 덕선은 1994년, 덕선의 남편은 1989년이라 말했다가 황급히 1994년 북경이라고 바꿔 말하며 둘의 분위기가 뻘쭘해진다.[103]

택은 북경 대국 직전 사천으로 내려가 정환을 만난다. 정환과 식사를 하던 도중 택이 “예전에 나한테 지갑 열어봤느냐고 물어봤잖아”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정환이 피식 웃으면서 그게 언제적 일이냐며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덕선이를 잡으라고 한다. 그러자 택이 "나 그 말 하러 온 거 아닌데..." 라고 말하고, 정환이 그러냐며 미소짓는다.[104]

한편 보라와 다시 사귀기로 한 선우가 흥분한 나머지 택의 방으로 가서 보라와 재회했다며 기뻐 날뛰는데 택이는 눈치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턱짓으로 구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덕선과 동룡을 가리킨다. 난감해진 택은 갑자기 두통이 왔다며 빠져나가려 한다. 혼자만 선우의 비밀을 몰라 배신감을 느낀 동룡이 자기도 몰랐다며 거짓말을 하는 택을 갈구는데 택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 참다가[105] 선우를 멍석말이하는 친구들을 피해 슬그머니 빠져나가면서 문 살포시 닫는다.

북경으로 대국을 가서 대국이 끝나자 덕선에게 전화를 건다.[106] 그리고 대국이 끝나면 그냥 쓰러져 자는 택이답지 않게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고, 덕선은 분홍 스웨터에 치마를 차려입고 내려온다.[107] 그런데 기원 사람들과 덕선의 동료가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마주쳐서 택과 덕선도 합류한다. 이후 같이 먹자고 권유한 탑언니를 흘겨본다. 과음해서 실신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건 덤. 누가 봐도 삐진 티 팍팍 내는 중이다. 중식을 잘 먹지 못 하는 택을 위해 덕선은 게살죽을 권하고, 택은 덕선이 시켜준 게살죽을 잘 먹는다. 그리고 도중에 탑언니가 과음으로 실신하여 방으로 먼저 옮겨지는데, 이 과정에서 탑언니와 같이 묵는 호텔방 문이 잠겨 곤란해하는 덕선과 로비에서 마주친다. 상황을 들은 택은 "내 방에서 자" 라고 제안한다. 이에 덕선은 전 화에서 선우의 제안에 "혼삿길 막을 일 있냐?"라며 쿨하게 노래만 듣고 떠난 것과는 달리, 택의 제안에 순순히 따른다.

택의 방은 스위트룸이었는데, 택이 자기가 거실에서 자겠다며 이불을 펴고 덕선은 자기가 거실에서 잔다고 양보하다가 약봉지를 발견하고 추궁한다. 6년 전보다 더 많아진 택의 약을 보며 덕선이 이렇게 약 많이 먹으면 몽유병 걸린 것마냥 자면서 돌아다닌다고 타박하자, 택이 그럼 자기가 덮칠지도 모르니 방문 꼭 닫고 자라며 응수하자 덕선이 "왜, 또 키스하려고?" 라고 말해버렸다. 1989년, 택이가 수면제를 먹은 날 키스를 한 것이 꿈이 아니라 사실이였던 것이다. # 밝혀졌다. 택이는 꿈인 줄 알았으나 덕선이가 서먹해질까 봐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 예고편에서 모두를 궁금하게 만들었던 덕선의 "우린 친구잖아" 라는 대사는 여기서 나온 것이였다.

그 키스가 진짜였다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었을 덕선에게 택은 왜 이제껏 마음을 감춰왔는지 반문한다.
택: 왜...거짓말했어?
덕선: ...겁이 났어. 우리 친구잖아. 어색해지면 어떡해. 너랑 어색해지는 건 상상이 안 되거든.
(이 때 택은 눈물을 흘린다.)
택: ...지금은?
덕선: ...지금도 어색하겠지. 근데...

오랜 친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6년 동안 서로의 감정을 감춰왔던 택과 덕선은 6년 만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덕선과의 키스 이후 택은 오랜만에 수면제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간만에 푹 잠이 든다.[108] 그리고 초반의 현대씬을 보여주면서 남편이 확정되었다. 주인공은 최택이었다.

인터뷰 중에 택을 뒤로 불러낸 덕선은 택에게 1989년에 난 고3이었는데, 공인이 고등학생이랑 키스했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며 화를 낸다. 덤으로, 택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학교 개념이 없어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고 덕선 왈, 사람들이 너 돌부처인줄 안다면서 이미지 관리나 하라고 말한다.

북경에서의 키스 이후 덕선과 사실상 연인 관계가 된다. 그리고 퇴근길에 쌍문동으로 돌아와 집에 있던 덕선이를 불러내는데 쌀쌀한 날씨에 분홍색 스웨터만 입고 나온 덕선이를 코트 품으로 안아준다. 그리고 성동일의 퇴임식에 자기도 참석하면 안되냐고 덕선이를 껴안고 조르다가 덕선에게 꼬집힘을 당하는데 결국 차를 빌려주는 것으로 타협했다.

동룡의 식당에서 하는 라미란의 생일 이벤트에 이 부장과 유 과장과 같이 약간 늦게 도착하게 되는데 동룡이 핀잔을 주자 늦은 이유가 운전을 자기가 해서라고 하여 넘어간다. 그리고 앉아있는 덕선이를 보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걸어간다.

20. 20화

파일:최택덕선 (2).gif
응답하라 1988 커플
성선우성보라 최택성덕선 김정봉장미옥

덕선과는 달달하게 연애 중. 이영애 립스틱을 바른 덕선을 보고 다들[109] 입술 이상하다고 할 때도 홀로 예쁘다고 말한다.

덕선이와 영화를 보러갔다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던 중[110]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덕선을 만나고 손을 잡는데[111], 이 모습이 기자에게 찍혀 열애설이 났다. 노을이가 신문을 가져와 어른들이 있는 곳에서 공개 했지만 어른들은 믿지 않는다. [112]
그래서 대문을 열고 함께 들어온 택, 덕선에게 사귀는 거 아니지? 라며 질문 폭격을 한다. 덕선은 고개를 돌려 택을 쳐다보고, 덕선을 마주보던 택은 어른들에게 ‘우리 사이 아시잖아요. 우리가 변할 사이처럼 보이세요?’라고 말한다.[113]

사실 함께 대문 앞까지 가기 전, 택의 차 안에서 덕선이 연애 사실을 숨기자고 설득했던 것이다. 6년을 숨겨왔다[114] 더 이상은 숨기기 싫다고 말하며 삐진 티를 팍팍 낸다. 결국 덕선이 사랑한다고 말하자 못 이기겠다는 듯 웃으며 한숨을 내쉬고, 진한 키스를 나누는데, 이 때 배경음악은 응답하라 시리즈 공식 남편 확정곡인 김동률-기적.

그리고 소소한 연애 장면들이 등장한다. 국제선 승무원세계 1위 바둑기사는 둘 다 너무 바빠서 밤마다 몰래 손잡고 골목을 걷는 것으로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덕선의 구두 소리가 들리자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모습으로 나와서 덕선의 손을 잡고 캐리어를 대신 끌어준다. 프러포즈한다고 불러놓고 금 거북이를 준다…[115] 이게 지금 다냐고 묻는 덕선에게[116] 사랑한다고 활짝 웃으며 말해준다. 이 말을 듣자 정색하고 있던 덕선도 함께 활짝 웃는다.

그리고 현재씬-아역 회상씬에서 밝혀지기를, 택은 언제부터인지 모를 아주 오래 전[117] 덕선을 좋아하고 있었다. 10회에서 언급됐던 택의 이마 흉터가 생긴 날, 덕선와 택이 손을 꼭 잡고[118] 택이 방에서 잔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덕선이는 택이가 1989년 초 즈음[119]부터 본인을 좋아했다고 믿고 있다. 그 말을 전해들은 택은 아직도 날 모르냐고 읊조린다.

성선우성보라 결혼식에서 신부 측 가족석[120]에 앉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형제인데 왜 신부측 가족석에 앉았는지는 의문.[121] 사진은 신랑 측에 가서 찍었다.
결혼식 후 신혼여행 가는 보라와 선우를 김포공항까지 운전해서 데려다 주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성인 덕선과 재개발 얘기를 나눈 후 화면은 재개발 된 쌍문동[122][123] 을 천천히 보여주는데, 골목길 모습부터 덕선의 집까지 모두 부숴졌지만 택의 방만큼은 88년 그 시절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1회 첫 시작과 같은 모습으로[124] 앉아 있다가, 방 문을 연 덕선이 울먹거리며 ‘너네가 왜 여기에 있냐’ 라고 묻자 덕선에게 환하게 웃어 보인다.[125] 그러고는 1회 때와 같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 밥 먹으라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소리에 친구들이 떠나자[126]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다. 그런데 이후 정반대의 장면이 연출된다.[127] 아빠가 밥 먹으라고 문을 열자 티비 앞에 혼자 앉아있던 어린 택이가 뒤를 돌아보며 환하게 웃는다. 이 마지막 장면은 여러모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쓸쓸했던 어린 택이는 행복해졌다는 것과, 청춘의 추억을 안겨준 쌍문동 골목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어린 시절의 쌍문동 5인방은 영원히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1] 보라가 가장 아끼는 청카바를 입고 나갔다! 보라가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돌아와 MT를 가기 위해 청카바를 찾게 되면서 대폭발했다. "내 청카바 어뒷써!"[2] 이 때 최택은 미묘한 표정을 짓는데, 이미 덕선을 이성으로서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암시였다.[3] 중요한 건 저 중에 하나는 이뤄졌다는 것이다. 성동일(응답하라 1988)이일화(응답하라 1988)의 사위 드립.[4] 75년생인 이창호 九단과 71년생 최택 당시 六단은 4살 차이이며, 실제로 파일:이창호 九단은 88년보다 4년후인 92년에 동양증권배를 우승하였다. 다만 이때 상대는 녜웨이핑 九단이 아니라, 린하이펑 九단 (녜웨이핑九단은 스승인 조훈현 九단의 88년 1회 응씨배 결승 상대로 유명.)[5] 최택은 덕선의 친구 중에서 유일하게 덕선의 부모와 단독으로 소통해본 인물이다. 후에 이들이 가족이 될 것이라는 복선 중 하나.[6] 다만 17화에서 집을 합치려는 선우에겐 "너무 오래 전 일이라며 잊어버렸다"라고 거짓말을 했다.[7] 메이킹 필름을 보면 이 장면의 대본 연습을 하던 담당 배우 박보검이 몰입을 깊이 했는지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8]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출신. 쌍문동 5인방 중 유일하게 경상도 출신이다. 경상도 출신 남자 주인공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특징[9] 동룡이 신주머니, 선우가 책가방을 들어주고 정환은 딱지를 주었다.[10] 아무래도 이 때 부터 덕선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화 현재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사실임이 나타났다.[11] 응답하라 1997 2화에서 윤윤제, 성시원이 어린 시절에 투닥거리기도, 윤제가 시원을 챙겨주기도 했던 모습과 중학교 때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응답하라 1994 2화에서는 쓰레기(응답하라 1994)성나정의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는 내용이 등장한다.[12] 택과 덕선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서 남편과의 아역 서사가 아니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회상 장면은 최택이 이사온 후의 이야기, 즉 전적으로 최택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장면이다.[13] 이 때 선우와 택은 팔을 서로 끼고 있는데, 가족이 될 것이라는 복선이다.[14] 마오타이는 독한 술이라서 얼음에 타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15] 이 때 택이의 시선은 덕선에게 머문다. 택이 덕선을 좋아한다는 복선.[16] 그도 그럴 것이 가난하던 정환의 집이 갑자기 부유해지게 된 계기가 정봉이 산 복권 당첨금 1억 원 때문이었다. 택은 그걸 고등학생 나이로 1년 만에 벌어온 셈.[17] 동일은 이 동네에 사는 걸 영광으로 알라며 택에게 덕선을 보낸다.[18] 무성의 말로는 바둑도 낯을 가린다고.[19] 명인전 결승 1국에서 박준형 初단에게 졌다. 그러나 아무리 바둑 저변이 얕던 당시 한국 바둑계라고 하더라도 初단이 타이틀전(명인전) 결승까지 올라왔으면 그건 그냥 보통 신인이 아니라 슈퍼 괴물 신인이다. 쉽게 생각하면 로열로더 도전자, 그것도 그냥 로열로더가 아니라 처음 출전한 예선부터 한 번에 결승까지 올라온 무서운 기세의 眞로열로더. 명인전은 기존 우승자가 다음해에 도전자와 겨뤄 타이틀을 지키는 방어전이다. 박준형 初단이 전년도 명인일리는 없으니, 최택 六단이 지난해인 87년 명인전 우승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재밌는 것은 4살 어린 이창호 九단이 실제로 87년보다 4년 후인 91년에 명인전을 우승하였다. 즉 같은 나이에 명인전 우승.[20] 정환: 에휴~ 너 완전 깨졌다며? 잘한다 새끼야. 동네 창피해서 다니겠냐?
덕선: 택이 안녕~
동룡: 택이 졌다며? 에라이~
선우: 너 발렸다며? 그래, 이 때쯤 한 번 질 때 됐어. 요때쯤 한번 딱 질 타이밍이거든.
[21] 이때 자존심이 상한 듯 눈시울이 붉어진 채 서서히 굳어가는 최택의 표정이 압권이다.[22] 이 때 택 방의 창문으로 페이드 아웃 하며 노래가 깔리는데, 가사와 화면을 대조해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창문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왼쪽-택, 덕선, 오른쪽- 선우, 동룡, 정환으로 나뉘는데, 후에 가족이 되는 선우가 택과 덕선의 쪽으로 건너가 택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고, 정환이 택의 손을 같이 도와준다. 일어난 택은 동룡에게 이끌려서 정환과 동룡의 방향(오른쪽)으로 향하고 선우도 원래 있던 쪽으로 되돌아간다. 화면이 어두워지기 직전 영원한 나의 사랑 아~ 라는 가사가 깔리고, 다시 덕선이 있는 왼편으로 향한다.[23] 사실 직전에 덕선이 선우가 깻잎김치를 집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자 덕선이 본인도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부러 못 집은 깍두기를 집은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24] 덕선이 선우 옆에 앉아서 ‘It’s raining~‘이라고 말하는 것을 신경쓰는 듯, 큐브를 잡자마자 휙휙 돌려서 맞추는 원래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큐브를 보며 고민하는 표정을 짓는다.[25] 결국 미란은 무성이랑 통화해서 설명하겠다고 한다.[26] 사실 3회에서 택이는 덕선이가 마이마이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고, 그 후 동경에 가서 일제 마이마이를 사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붉은 노을의 가사도 제대로 모르는 애가 자기가 쓰려고 마이마이를 사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27] 상대는 5명의 중국, 일본의 九단, 六단(뤄시허, 장쉬, 왕레이, 왕밍완, 왕시)[28] 이 또한 이창호가 2005년 농심 신라면배 국가대항 연승전에서 이뤄낸 실화다. 자세한 내용은 이창호 문서 참조. 실제 일화 요약 정리.[29] 성격이 보인다. 동룡은 택의 등을 탁탁탁 두드려주고, 선우는 꽉 안아주는데 정환은 멈칫하다가 안아준다.[30] 택이 집에서 친구들이 피자 쟁탈전을 벌일 때 2년째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못 하고 있다는 선우를 보며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한 덕선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첫눈 오는 날에 고백하라고 말하는데 이때 택이의 반응은 안 나오지만 아마 덕선의 말을 귀담아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31] 의붓 형제인 최택, 성선우 둘 다 첫 눈 오는 날 고백했다.[32] 노을이만 정봉에게 호응하며 환호성을 질렀으며 보라는 "뭐? 뭐 한다고 마니또?"라며 쏘아붙였다. 동룡은 정환에게 늬 형이 그거 왜 하냐고 물었고 정환은 형이 요즘 대학가요제 LP를 모은다고 답했다.[33] 제4회 MBC 대학가요제 LP. 동생 말하길, 대학가요제 LP를 모으는데 4회만 없고 엄마가 하나만 더 사면 죽여버린다나?[34] 8명의 참가자 중 동룡만 자기 자신을 뽑았다.[35] 이 시점에서 노을과 덕선의 대화로 대국에서 반집 패했다는 사실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36] 이 때 깔리는 덕선의 나레이션은 사랑한다면 지금 말해야 한다.[37] 동룡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냐고 타박한다.[38] 이때 최택의 표정이 스치듯이 살짝 굳는다.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 듯 개다리춤을 추는 덕선을 보고 암담해하는 정환이의 반응에 이어 덕선에게 어리바리 동생 취급 받은 것에 기분이 상한 듯한 택의 반응이 서로 대응 구조를 이루고 있다. 재밌는 점은 이 장면 이후 택은 항상 먼저 덕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것이다.[39] 6화에서 남편 후보로 급부상한 최택이 덕선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전화한 후 일이다. 마지막 황제는 국내에 1988년 12월 개봉하여 시기상으로도 맞는다.[40] 택은 쌍문동 안에서나 어리버리 최택이지 밖에서는 돌부처이자 바둑의 신으로 대우해주기 때문.[41]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시대였으면 난리가 났을 사건이 될 듯.[42] 이때 무성과 돌아가신 친구의 사이를 설명하면서 태용이 삼촌과 그 분까지 세 분이 삼총사였다고 말한다.[43] 이 장면 직전에 성인 배역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실내에서도 두꺼운 양말과 도톰한 겨울옷을 입은 성인 덕선과는 달리 남편은 맨발에 얇은 옷을 걸치고 나온다. 남편에 대한 복선을 깔기 위해 한겨울에도 얇게 입고 다니는 과거 시점의 택이를 보여준 것.[44] 극 전체에서 덕선이네 집안까지 들어온 쌍문동 친구는 최택 한 명밖에 없다. 이는 뒤에서도 계속 강조된다. 나머지는 기껏해야 현관까지 정도. 가장이 앉는 상석을 양보한 구도도 이들이 가족으로 묶인다는 암시. 최택 이외엔 그 누구도 상석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45] 이것 역시 전작의 남주-여주 관계와 일맥상통한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윤제와 시원이 만두피/만두속, 사라다의 오이, 팥 붕어빵의 팥을 대신 먹어주는 등 식성이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이라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고, 응답하라 1994에서는 쓰레기가 나정에게 생선살을 다 발라주고 좋아하는 음식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나정이 쓰레기를 위해 못 먹는 순대를 사오기도 한다.[46] 이창호도 초창기에는 그랬다고 한다. 이게 초창기 국제대회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다만 천재의 부진은 기준치가 다른지 이창호가 국제기전(동양증권배)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만 16세 6개월 때. 이때 세운 최연소 세계 챔피언 기록이 아직 안 깨지고 있다. 2화에서 택이 우승한 동양증권배도 생일 전이어서 만 17세 전이었다.[47]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바둑 기사의 삶을 표현한 것으로, 실제 바둑 고수들 중에는 흡연자가 적지 않아 조훈현의 경우 나중에 담배를 끊기는 했지만 유명한 골초였다.[48] 덕선은 어마무시한 친화력으로 호텔 직원과 친구가 됐다고 한다…[49] 이때 모습이 선영이 병원에 입원한 무성을 챙겨주는 모습과 유사하게 연출된다. 후에 선영과 무성이 서로의 선을 넘듯 택과 덕선도 선을 넘게 된다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연출된 구도다.[50] 덕선은 답지 않게 눈을 깜빡이며 당황스러워한다. 자발적으로 택 옆에 가서 서는 것도 해당 회차 초반부에 등장한 정환과의 사진 촬영 에피소드와 대조 연출이다.[51] 참고로 이 분홍 스웨터는 소품이 아니라 실제 박보검의 옷이다. 뮤직뱅크 MC 볼 때 입고 나왔었다.[52] 정환이와의 사진 촬영 직후 나왔던 현재 시점에서 남편이 사진을 보며 "이때는 뭐... 예뻤어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과거 시점에서 택이가 덕선이에게 했던 말과 같다.[53] 들국화 노래만 듣는다고 거듭 언급되는 택이 덕선이가 좋아하는 가수인 이문세를 알고 있다는 것도 택의 덕선을 향한 관심을 암시한다.[54] 6화 현대씬에서 남편과 덕선이 88년도 대학가요제 대상이 누구냐고 다투는데, 여기서 남편이 88년의 대상을 89년의 대상곡인 전유나의 <사랑이라는 건>이라고 잘못 말한다. 이는 후에 나오지만 택이 같이 갔던 대학가요제는 89년이었기 때문. 이 때문에 초반부 남편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으나 이 떡밥은 17화에 가서야 회수된다.[55] 등심 먹고 바둑 두고 커피 마시고 바닷가에서 놀기까지 한 후 버스 타고 온 택이와 덕선보다 친구들이 더 늦게 왔다. 이유는 보라의 운전 실력 때문..[56] 덕선이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택은 이걸 아주 정확히 기억한다. 이는 10화의 제목인 <Memory>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는 동룡의 말과 연관지어진다. 덕선에 관련된 것은 정말 몽땅 다 기억하는 모습. 마지막 화에서 현재 택의 과거회상에도 나왔다.[57] 상황이 뭔가 예상이랑 다르게 돌아간다는 것을 직감하고 한 말이지만, 만약 이 말을 하지 않았다면 택이 덕선을 좋아한다고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58] 일반적인 110볼트 플러그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빠진다. 흔들기만 해도 될 정도. 단, 일제 일부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110볼트 수플러그는 한쪽 단자가 양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 당시에 대한민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양쪽 폭이 동일한 110볼트 암플러그에 끼울 경우 잘 끼워지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끼운 것이 잘 빠지지도 않는다. 단자/전원 문서의 Type A 마지막 줄 참조. 작중에서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런 제품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주자.[59] 기원 선배에게 천만 원을 냅다 빌려줬다고 한다.[60] 택이 아버지 역할을 맡은 최무성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맡은 김민철도 쥐를 무서워한다.[61] 돈까스집 근처에 바바리맨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걸 기억하고 따라가 준 것. 최택의 섬세함과 배려를 보여주는 장면이다.[62] 12화 제목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에 해당하는 최택의 사랑 방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택은 불알친구들에게 창피당하는 것을 무척 자존심 상해하는 덕선이를 위해 그저 옆에 있어주면서 그 마음을 이해해준다. 덕선 역시 다른 친구들보다 그런 택에게만큼은 무심코 자신을 오픈한다.[63] 이 장면에서 <너를 기억해> 의 박보검이 연상됐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너를 기억해>에서 비슷한 모자를 쓰고 나왔었는데 두 드라마에서의 캐릭터성이 완전히 정반대이기 때문에 팬들은 더 인상에 남았을 것이다.[64] 초반 회차에 수연이 택의 머리를 쓰다듬던 것을 생각나게 한다. 상황 역전.[65]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는 현재 씬 덕선이와 오버랩된다.[66] 나리타 공항 문서에서 보듯 측풍으로 악명 높은 곳인지라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곳이다.[67] 이 때, 선우가 일본으로 전화를 하면서 "최택 六단 가족인데요"라고 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사실상 무성과 선영의 재혼으로 택이와 선우가 형제관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택이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왜 전화를 안 받았느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모습은 친구간의 대화가 아니라 형제간의 대화로 느껴질 지경이었다.[68] 자물쇠를 손으로 부수고 전화를 하며 "택이 지금 어디 있어? 어딨어!" 라며 소리를 질렀지만 택이 전화를 받자 마치 아무 일 없던 양 평소처럼 부드러운 말투로 말한다.[69] 택이가 아빠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을 하자 이 부장의 표정이 변하더니 "지금 장난해? 아버님 그렇게 흥분하신 모습 처음 봐. 나 고막 나가는 줄 알았어!"라며 택이에게 쿠사리를 먹이는 장면이 나온다. 숙소에서 택이가 샤워하던 중 숙소에 걸려온 전화를 이 부장이 받다가 선우의 절박한 목소리에 이어 무성의 벼락치는 듯한 목소리를 들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70] 아래 사진은 실제 후지쯔배 우승컵이다. 사진 속 선수는 24회 대회 우승자 박정환 九단. 최택의 모티브라는 이창호 九단이 이 우승컵을 아내분께 주면서 프러포즈 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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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선우, 보라와 대칭적인 연출이다. 선우네 집에 심부름 온 보라에게 선우는 질문이 있다며 방으로 데리고 들어오는데, 보라의 맨발을 보고 이불로 감싸준다.[72] 주변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덕선의 태도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응팔 제작진이 이 작품에서 가족애의 상징 코드로 잡은 음식이 바나나와 붕어빵인데 80년대 당시 비싼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서로 양보하고 나누는 택-덕선-노을 3인방의 모습은 후에 이들이 가족으로 묶일 거라는 복선이다.[73] 이때 묘하게 카메라 앵글이 택의 어깨에 걸쳐져 있어서 택의 표정을 볼 수 없게끔 연출되어 있다. 그리고 덕선의 이 대사는 그대로 택의 대사로 활용된다.[74] 후에 언급되기론 정말로 같이 먹었다. 보라와의 결별 후 선우가 너무 힘들어서 택의 수면제를 훔쳐 먹었다고 한다.[75] 이 장면은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해 촬영되었는데, 드라마에선 배우가 화면을 직접 쳐다보는 장면이 극히 드묾에도 불구하고 덕선의 시점, 택의 시점을 표현하기 위해 택은 카메라를 직접적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이 때 흔들리는 화면은 택의 말을 듣고 당황한 덕선의 심정을 보여준다.[76] 마지막 화의 장면과 똑같다. 정봉이 오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맛있었다며 미옥을 부러워하는 현재의 덕선에게 머쓱한 표정으로 내가 오늘 끓여준다고 말하자 덕선은 됐다고 응수한다. 2015년에도 라면은 잘 못 끓이는 듯.[77] 이 때 덕선은 춤을 추자는 동룡의 제안을 반기지 않는데, 8회에서 동룡이 '여자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내숭 딱 떨고 얌전히 있는다'라는 말과 연결된다.[78] 택이 종로까지 가서 영화표를 샀다는 말을 들은 동룡은 또 덕선이가 시켰냐고 묻는데, 덕선이랑 영화 보려고 영화표를 산 것이라는 말을 듣자 와우~ 하며 키득거린다.[79] 이 드라마에서 바나나와 붕어빵은 가족애를 드러내는 소재다. 선영이 입원한 무성을 돌보며 붕어빵을 한가득 사왔던 것처럼 덕선도 택이를 똑같이 챙겨주고 있다.[80] 굳이 찾아와서 토요일 약속을 잊지 말라고 확인한 것도 덕선의 감정선 변화를 보여준다.[81] 궁극적으로는 재혼을 말하는 것. 아직 선영에게도 물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우선 택의 허락을 받고자 힘들게 말을 꺼냈다.[82] 어머니의 재혼 상대인 무성을 몇 화에 걸쳐서 힘겹게 받아들인 선우에 비해 택이는 이들의 가족 에피에 등장하지는 않으나 인생에서 오로지 자신 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 택이는 고작 3분 만에 아버지의 재혼을 찬성한다. 최택의 성숙한 내면을 볼 수 있는 장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도 비교적 많은 시간이 지났고, 미란과 선영, 일화가 반찬 정도는 챙겨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바둑기사라는 직업상 혼자 계실 때가 많은 아버지의 곁에 본인이 자주 있어줄 수가 없기에 신경쓰일 수밖에 없을 테니 이런 반응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뇌졸중으로 쓰러지기까지 했었으니.[83] 이때 흘러나오는 나미의 "'슬픈 인연"'. 전국노래자랑에 나간 노을의 노래와 이어진다.[84] 이 부분에서 택이 정환을 위해서 덕선이를 포기했느냐, 아니면 소꿉친구인 정환과 연적이 된 것이 가슴 아파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이 시점에서 택이 덕선과 정환을 위해 물러나는지가 주요 관건이었는데 드라마가 끝난 시점에서 되짚어 본 결과 이는 포기가 아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감정임이 드러났다.[85] 만화책을 읽다 잠든 듯 머리맡에 만화책이 펼쳐져 있다.[86] 여담으로 성덕선을 연기한 혜리는 16부 대본을 보고 덕선이의 감정선 변화를 눈치채고 신원호 감독에게 덕선이의 마음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물었다고 한다. 신원호 감독은 그건 덕선이 남편이 택이라서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다고.[87] 이 장면 촬영 일화를 보면 감독이 박보검에게 평소의 택이와는 다른 남자다운 모습을 어필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덕선이 정환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발이 삔 척 쇼를 했던 12화 에피 때 비교적 소극적으로 덕선을 부축하는 정환과 덕선이를 아예 안고 달리는 택이와 대비를 두기 위해 연출한 장면. 그리고 이 장면 이후 덕선이가 택이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88] 5회의 선우 모습과 같은 연출이다. 선우도 아픈 다리를 끌고 보라를 보러 덕선의 집에 갔고, 덕선도 택을 보기 위해 다리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택의 방까지 따라간다.[89] 이전에도 몇 번 덕선이 택이의 약 먹는 것을 걱정하는 씬이 나오는데, 덕선이 싫어하는 행동을 대놓고 하며 덕선을 밀어내려고 하는 모습이다.[90] 해당 기록은 실제 이창호 九단이 1989년에 갱신한 세계 기록이다. 그저 지나가는 나레이션으로 처리되어 그저 최택의 먼치킨급의 바둑 실력을 부각시키는 내용처럼 보이나 그만큼 택은 3~4일에 한 번꼴로 대국을 할 정도로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는 것.[91] 차는 토요타 내에서도 기함급인 90-94년식 렉서스 LS 400 1세대이다! 물론 실제 모델이 되는 이창호도 2000년에 렉서스를 받은 적이 있고(후술) 토요타도 부상으로 차를 주면서 89년에 생긴 렉서스 브랜드의 효과적인 홍보를 꾀할 수 있는데 코롤라나 캠리 같은 거 주면 모양 빠진다. 그리고 당시 갓 생산된 아발론도 엔트리급이다.[92] 기원 부장의 말에 의하면 100번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던 모양.[93]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가족처럼 같이 사는 상황이다. 사실혼으로 생각하면 될 듯.[94] 진주는 의대생 오빠원래 바빴던 오빠가 안 놀아줘서, 오빠들 이럴 거면 아예 오지도 말라며 투정을 부린다.[95] 선영의 말에 의하면, 주위에 선배나 지인들이 소개를 해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대부분은 받아들인 듯하다.[96] X세대 아이콘인 여자 탤런트 심소영의 이상형이라고 나왔는데, 90년대 인기스타였던 심은하고소영의 이름을 합쳐 만든 가상인물인 듯. 극중 신문기사 내용을 볼 때, 엄마의 바다로 얼굴을 알렸다는 점과 심은하가 따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해당 인물의 주 모티브는 고소영으로 추정된다. 다른 연예인들은 다 실명 언급이 되는데 굳이 가명 처리가 된 이유는 아마도 이분 때문일지도.[97] 하지만 덕선이 소개팅남 얘기가 나오자 맥주잔 들고 혼자 굳어있다가 맥주를 마셔버린다.[98] 택은 기원 사람들이 하도 같이 보자고 해서, 덕선은 그날 아침에 소개팅남과 함께.[99] 집에 와서 심란한 표정으로 책상에 놓인 티켓 두 장을 바라보고 있다.[100] 라디오에서 설명하기를, 최택이 프로 입단 이후 대국을 기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게다가 박카스배 결승이었다. 물론 이창호이세돌은 프로 바둑기사에게 그런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어디까지나 드라마이므로 극적인 전개를 위한 것. 택이 세수를 마치고 나온 곳이 특별대국실이었고, 이후 박카스배 결승이 특별대국실에서 예정되어 있었다는 라디오 방송이 나온 것을 토대로 택이가 유 대리에게서 덕선이 소식을 듣고 간 것이 아니라 집을 나오다가 본 슬리퍼 차림의 덕선이가 신경쓰여서 대국을 기권했다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택은 시합이 끝나면 항상 세수를 하는데 택은 시합 전에 이미 세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대국 전에 덕선에게 갈 생각이 있었던 것. 결국에는 신호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늦은 정환보다 먼저 도착하면서 그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하지만 정환은 덕선의 소개팅남을 영화관에서 직접 목격해서 바람맞았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았기에 택보다 더 빠르게 덕선에게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본인이 머뭇거리다 늦은 것.[101] 덕선은 정환과 잼 콘서트에 갔을 때 여자가 추워하면 옷도 벗어주고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102] 이 장면은 10회에서 성선우성보라와 이선희 콘서트를 보는 장면과 데칼코마니이다. 성선우성보라가 좋아하는 이선희 콘서트 티켓을 준비해뒀고, 성보라가 혼자 춥게 기다리고 있을 선우가 걱정되어 미친 듯이 달려온 것까지 완벽하게 같은 구도이다.[103] 94년에는 덕선과 정환의 썸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드라마상에서 1989년에 덕선과 키스 비스무리한 건수가 있었던 것은 오로지 최택 한 명뿐이므로 19화 초반부터 덕선의 남편은 최택이라는 것이 시작부터 밝혀진 셈. 이 이후의 전개는 어떻게 택과 덕선이 친구 관계를 넘어 연인 관계로 진전되었는지 풀어나가는 씬들이다. 이 장면은 첫 키스에 대한 기억이 와이프와 서로 엇갈렸던 이창호 九단의 실제 에피소드와 같다.[104] 이 말을 하면서 택이 미소짓는 것을 보면 서로가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다 알아들었지만 일부러 다른 소리를 함으로써 좋게 마무리한 것. 그래서 택의 대답에 대해 정환도 "그래? 무슨 얘긴데?"라고 반문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그러냐고 말하고는 바로 이 집 음식 맛있다며 얼른 먹자고 바로 말을 바꾼 것이다.[105] 이 장면에서 동룡의 연기는 이동휘의 애드립이다. 평범하게 칠 줄 알았던 대사를 정극 톤으로 친 것이라고 한다. 굳이 이 장면이 택이 웃음을 참고 있었던 것은 실제로 이동휘의 애드립을 듣고 박보검이 웃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106] 덕선은 중국 스케줄이 있어 택의 대국이 끝나기를 기다리지만 떨려서 더이상 못 있겠다며, 호텔방에 있을 테니 대국이 끝나면 전화해 달라고 기원 이 부장에게 부탁을 하고 방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덕선은 전화벨이 울리자 당연히 이 부장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 택이 전화를 한 것이다.[107] 택이가 9화에서 분홍색 스웨터 예쁘다고 한 말을 신경쓴 듯하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 덕선이는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치마를 입는다.[108] 반면 덕선이는 잠들지 못한다. 이불 걷어차고 멍한 표정으로 계속 웃는다.[109] 노을이부터 시작해서 성보라, 심지어는 진주까지도…[110] 이 때 본 영화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전작에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특집 기사 속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3가지 증거’가 덕선이에게 쓰이는 것을 18-20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111] 차가 막히는 바람에 덕선이 늦었는데, 택은 오래 기다렸으면서도 많이 안 기다렸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인다.[112] 사실, 정말 믿지 않는다기보단 보라와 선우의 동성동본 일로 온 골목 사람들이 머리가 아픈 와중에 겹사돈 이슈까지 겹치면 정말 힘들기 때문에 아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113] 어른들이 생각하는 덕선과 택의 사이는 친구, 택이 말한 의도는 우리 사이변하지 않는다이다.[114]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선우, 택 모두 6년을 만났다, 6년을 숨겼다는 말을 한다.[115] 이 금 거북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패러디 식으로 등장한다.[116] 프러포즈인데 반지는 어디로…[117] 다친 택이를 업어주던 덕선이[118] 17회 키스신과 겹쳐 보인다.[119] 9회 중국 대국 동행, 10회 바닷가 낙오 때가 1989년 초다.[120] 결혼식에 늦은 정환이 택이 옆자리에 앉고, 뒷자리에는 쌍문동 사람들이 앉아있는 것으로 보아 별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121] 사실 택뿐 아니라 정환도…[122] 맘고생이 심했던 신원호 감독이 제일 신나게 세트를 부쉈다고 한다.[123] 극 중 장치이다. 도봉구 쌍문동은 재개발되지 않았다.[124] 마지막 장면 자체가 수미상관식 연출이다.[125] 이는 덕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점에도 택은 항상 덕선만을 향해 웃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126] 방 문을 나서며 어린 시절의 모습이 된다.[127] 1회 때는 친구들이 가고 혼자 텅 빈 방을 바라보고 서있다가 밥 먹으라는 아빠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식탁도 단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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