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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2:30:48

정찰

1. 군사적 의미
1.1. 사례
2. 게임에서의 의미

1. 군사적 의미

/ Reconnaissance, RECON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하고,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불지피이지기 일승일부)
적은 모르고 나만 알면 승과 패를 각각 주고 받을 것이나,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불지피불지기 매전필태)
적을 모르는 상황서 나조차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

- 손자병법
더듬어 살펴서 알아낸다는 뜻으로, 군사적으로는 작전에 필요한 자료를 얻으려고 적의 정세나 지형을 살피는 것을 칭한다.
정탐(偵探)이라는 말로도 쓰이며 수색(搜索)과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영어 reconnaissance를 국내에서는 상황과 부대에 맞추어 수색(수색대) 혹은 정찰(정찰대) 등으로 구분해서 번역하고 있다.

전투 개시 전 가장 먼저 행해지는 작업 중 하나다. 고대 전쟁에서도 사전에 아군과 적의 위치, 주요 지형, 요충지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필요에 따라서는 풍향, 토질, 해류, 천문, 기후까지 파악했으며, 주변 사정에 익숙한 현지인에게 도움을 얻기도 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듯, 이러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 최선의 작전을 고안해도 작전이 실패할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적어도 위태로울 일은 없게하는 것이 정찰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름난 명장들은 정찰 및 시찰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정찰 작업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마 공화국 장군 마르쿠스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의 경우,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불행히도 전쟁 후반기인 기원전 208년에 정찰을 나갔다가 누미디아 기병대 300명의 매복 공격을 당하고 전사했다고 한다. 한니발로서는 마르켈루스의 군대에 크게 고전하고 있었기에 적의 정찰병이라도 잡아보려 견제 삼아 누미디아 기병대를 매복시킨 건데, 전혀 기대도 안한 상황에서 마르켈루스를 덜컥 잡아버린 셈이다.

사람을 통한 정찰은 보통 기동성이 높으며 은폐가 비교적 용이한 경무장 병력(경보병, 경기병, 산병 등)이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정찰 대상의 기밀이 매우 높고 위험할 경우 아예 특수부대를 이용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활용하기도 하고, 현대에 와서도 을 애용하는 곳도 있다.

'강행 정찰 혹은 위력 정찰(Reconnaissance-in-force, RIF)'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대놓고 정찰을 가는 만큼 교전도 무리없도록 중화기까지 들고 가며 2차 대전의 독일군이 애용했다. 현대전에 와서는 강력한 화력의 정찰대가 적이 산개되어 있으리라 추정되는 지역을 타격, 집결이나 반격 등 반응 유무와 규모를 확인해 정보를 얻는다.

현대에 와서는 레이더, 음파탐지기, 열상감시장비, 무인기(UAV), 인공위성 등의 발달로 견시에 의지하지 않고도 정찰 정보를 파악하기가 용이해졌고, 이러한 노출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잠수함스텔스 기술 또한 발전했다. 또한, 정찰 정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워게임)을 통해 적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대응하는 전술도 생겨났다.

북한에서는 정찰이라는 단어가 최정예 특수부대를 의미한다. 그 밑으로는 저격이라는 단어를 쓴다.

항공기를 군사에서 사용한 최초의 용도는 이 정찰 용도의 정찰기이었다. 동력 항공기가 개발되기 전에도 열기구나 가스 기구 등을 이용해서 정찰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

1.1. 사례

2. 게임에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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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는 지형과 적에 대한 정보를 얻는 플레이를 일컫는 말이다.

귀맵이나 맵핵도 정찰의 일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애당초 귀맵 플레이나 맵핵 유틸리티들이 나온다는 사실이 게임에서 정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RTS 게임뿐만 아니라 AOS 게임의 와드같은 시야 아이템이나 시야 스킬, 심지어 FPS 게임의 월핵[4]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에게 바로 들키지 않고도[5] 정찰의 이득만으로도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C&C 등 상대방의 전략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한 RTS 장르의 게임에서는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플레이이다.[6] 위 장르의 게임에서 정찰은 주로 플레이어 자신의 유닛들(주로 일꾼들)을 조정하여 이뤄지는데, 유닛들의 시야를 통해 자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적군의 위치, 자원 및 병력 상황과 생산력 등을 알아내어 이렇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적군의 의도와 전략을 유추해 내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궁극적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테란컴셋 스테이션, 워크래프트 3의 리빌 등과 같이 특정한 특수 능력을 이용하여 유닛을 이용하지 않고 정찰을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중후반부가 되면 병력의 구성은 이미 완료된 만큼 적 병력의 위치를 파악하는 정찰이 중요해진다. 특히 테란은 임즈모드가 나오면 큰일이기 때문에 전장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에서는 정찰 유닛이 따로 있다. 정찰 목적이라고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생산 시점이나 성능이 정찰에만 알맞기 때문에 다른 활용보다 적진에 내보내는 경우가 압도적인 것. 주로 군견이 초반에 이 역할을 하기에 멀티 플레이에서는 동물농장을 보는 듯도 하다. 3편에선 전투 곰이 등장해 동물농장에 박차를 가했으며, 2편부터 나온 돌고래도 빠른 속도로 해상 정찰에 일조한다.

워게임 시리즈에서는 아예 1번 문단과 거의 동일한 정찰을 한다. RTS로 현실 같은 전장을 재현하면서 게임성을 추구하는데 굉장히 현실적인 정찰을 보여주는데, 사실상 정찰 유닛 없이 게임을 할 수 없다. 대부분의 기갑, 헬기, 포병, 심지어 방어 목적의 대전차 미사일 부대들은 자기 사정거리에 택도 못 미치는 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찰 유닛의 배치를 통한 헌터 킬러 체계 구축을 강요받는다. 그 외에도 후방 침투, 강하 지역 안전 확보, 공격 전 적 배치 확인 등 진짜 전쟁스럽게 정찰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원활히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오늘도 대전차 특성화된 고포인트 정찰 헬기나 특공대 정찰 보병 유닛으로 무쌍 찍는 분이 멀티 방에 넘쳐난다 최전방 관측으로는 전방에 배치되거나 매복한 적들만을 탐지할 수 있다. 만약 정찰대가 적진 방어선 틈새로 침투해서 후방까지 들어간다면 적진 후방의 포병대나 대공 미사일 포대를 탐지해서 포격 대박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침투 자체가 극히 어렵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정신 커맨드 중의 하나로 나온다


[1] 명량을 선점하고 기다린 것도 아니고 일본군의 진격로를 파악하자마자 그 중 가장 유리한 곳을 고른 것이다.[2] 미국 입장에서 직접적인 정찰이 가장 힘든 곳은 러시아, 중국, 북극해로 둘러싸인 시베리아 정도다. 과거 소련 시절 시베리아에 많은 비밀도시핵실험이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이 이곳을 정찰하려다 U-2 격추 사건이 있기도 했다.[3] 이 때 정찰이 얼마나 치밀했는지 ISIL이 신병모집 홍보를 라이브 방송으로 하자 그걸 본 미군이 바로 장소를 특정하고 25,000달러 상당의 JDAM후원하였다.#[4] 벽 너머를 볼 수 있는 핵. 상대방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도 다 볼 수 있다. 월핵은 보통 에임핵의 일부인데, 에임핵을 쓰면 기록만으로 안티치트에 적발될 수 있어 에임 기능을 끄고 월핵만 쓰는 것이다.[5] AOS 게임은 상대 행동을 보고 여기 와드있네 하는 것은 중급자 레벨에서도 가능하고, FPS 게임이라도 짬이 쌓이기 시작하면 상대 행동만 보고도 이놈 월핵쓰네 하면서 심적으로 때려맞출 수는 있게 된다. 문제는 월핵의 경우 개인 차원에서는 객관적인 증거 확보가 어려워 심증만으로는 핵쟁이로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6] 다만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처럼 전략보다 전술이 중시되는 게임에서는 정찰의 중요성이 줄어든다. 분명 정찰 유닛이 있는데 정찰 용도보다는 치고 빠지는데 쓰인다. 게다자 한 타이밍 이후로는 존안을 뵙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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