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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0:24:34

정수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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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2부3. 3부
3.1. 받데기 ~ 챙짱 이전3.2. 챙짱3.3. 종합
4. 4부
4.1. 열외 시절4.2. 중대 수인 시절

1. 개요

네이버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주인공 정수아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주인공이다 보니 여러가지 평가가 내려지는 편이기에 항목이 매우 길다. 또한 1~2부와 3부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평가되고 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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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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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부

분명히 1~2부때와 다른 점도 생겼으면서도 여전히 비슷한 모습도 유지하고 있는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직책에 따라 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1. 받데기 ~ 챙짱 이전

안설주: 진짜 우리 처음 왔을땐 완전히 천사셨어, 다른 상경들이 혼내면 많이 보호해주고 위로해주시고.
한유진: 역시 정수아 상경님, 좋은신 분인 거지 말임다.
강다정: 그래도 요즘은 안그러셔.
안설주: 정수아 상경님 좀 변하셨지. 엄하시고 커버도 많이 줄으셨고.
242화에서 안설주, 강다정이 신병 한유진에게 정수아에 대해 말하는 중에
그렇게 태도를 달리하고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 때...
나 자신을 이제까지 양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치고는 나름 새로운 상황을 잘 적응하고 있었다.
마치 원래 늑대였던 것처럼.
247화에서 정수아의 나레이션 중 변한 자신에 대해 평을 내릴 때[1]
3부에서 받데기 시절의 정수아는 확실히 달라지려고 마음은 먹었다는 점과 그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며 이에 따라 평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 실제로 이 당시 정수아는 후임들이 봐도 무서움이 어느 정도 생겼을 정도로 분위기, 성격 등이 모두 1~2부 때와는 딴사람으로 느껴질 정도로 바뀌었고 그러면서도 본질적인 심성이 크게 어긋나지는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편이다.

사실 상경 초기 정수아는 1~2부와의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경이 되고 난 직후에는 기존의 천사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후임들한테 유하게 대해준 듯 싶다. 그러나 소대 상황상 이런 노선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 연속으로 터져나왔고[2] 그 가운데 이보현이 정수아 본인에게 화를 내는 지경에 이르자[3] 자신의 군생활 노선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때 3소대의 장채원의 조언을 듣게 되는데 그때서야 중간관리자 위치에서는 항상 오냐오냐 잘 대해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엄하게 대할 때도 필요하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되어 결국 노선을 변경하게 된 걸로 보인다. 이는 참 고무적인 게 이전 1~2부에는 이런 비슷한 순간이 와도 어떻게든 순한 방식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던 정수아가 드디어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다.[4] 한마디로 융통성 없이 이상만 과도하게 추구하던 예전과 다르게 현실을 확실히 인지하고 어느 정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때부터 정수아가 한단계 성장하게 되는 신호탄이 되었다.[5]

실제로 결심한 뒤 절대 허투루 마음 먹은 게 아니었다는 걸 3부 첫 등장 시점부터 보여주는데 이 모습이 말그대로 '포스트 설유라&라시현&류다희' 그 자체나 다름없을 정도의 모습일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전입 온 신병 한유진에게 지적사항을 엄하고 무서운 태도로 지적하였고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던 근접 후임들도 정수아의 몇마디에 흠칫하며 바로 시정하겠다고 말을 따를 정도로 상당히 엄격하고 무서운 선임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동기인 현봄이하애진까지 수아의 눈치를 볼 정도였다. 단순히 동기와 근접 후임들뿐 아니라 풀린 기수인 한겨울 아랫기수의 후임들도 정수아를 확실히 무서운 선임이라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265화의 '가슴을 열어라' 에피소드에서 모두 수아가 무섭게 변했다는 점을 어떤 식으로든 간에 언급했다. 즉, 확실하게 FM 선임 정도의 이미지는 형성한 것이다.

또한 선임들한테도 영향력이 강해졌다. 3부 초기부터 정수아는 66기와 같은 받데기인데도 불구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66기보다 한기수 아래인 정수아가 사실상 받데기짱으로 취급받는 형세였다. 이 때문인지 정수아가 66기가 뭐라고 말하든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6] 사실상 완전히 먹은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차이를 벌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66기 위의 선임들한테도 크게 꿇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창기 때 한유진의 신병신고식 때부터는 물론이고[7] 이후에도 우지영을 중심으로 일부 선임들이 압박을 준다 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경 라인에서 자신을 크게 제지할 사람이 없어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수경들이 남아 있지만 최고참인 권정민한소이는 애초부터 자신이 타고 있는 라인의 사람들이고 성아라는 최근 들어 정수아에 대한 좋은 말을 종종 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심지어 나주리도 정수아 능력 자체는 인정하는 등 대부분 열외 수경들한테 충분히 높게 평가받고 인정받고 있어 수경들에게 크게 터치를 받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사실상 1소대 실세로 등극한 거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본인의 각성을 통해 소내 누구에게나 꿇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우물쭈물하거나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예전과 다르게 필요할땐 넘어가지 않고 제대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희린이 또다시 폐급 행동을 하며 난리치자 즉각적으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더이상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였으며[8] 조예령이 자신에게 뺨을 때리자 물러서지 않고 자신도 상대방 뺨을 때려 맞받아치며[9] 우지영이 계속 시비를 걸자 술 기운을 빌려 그간 서러웠던 점을 모조리 퍼부어 버린다. 정작 이 지경까지 오자 우지영은 아무런 말도 못했고 이후 우지영의 패악질이 잠잠해진 걸 보면 우지영도 수아가 진심으로 화를 내자 상당히 놀란 듯하다. 무엇보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일 때 대체로 큰 망설임도 없이 빠르고 즉각적으로 행동한 편이었다. 즉, 이제는 확실히 당하지만 않고 제대로 맞받아칠 줄 알게 된 것. 이러한 부분은 독자한테도 사이다라고 큰 호응을 얻어 3부 정수아의 평이 올라가게 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10]

종합하자면 유하기만 했던 1~2부와 다르게 3부 초기인 받데기 시절의 정수아는 멘탈이 훨씬 강력해진 모습들을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겉으로 남이 보기에도 무섭거나 포스가 넘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태도가 엄격하고 단호하게 변한거지 그렇다고 예전 악마 고참급으로 살벌하게 변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도 역시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전입 당시 한유진에게 처음에는 엄하게 하다가 싶다가도 살며시 웃으며 좋은 말 한 두마디는 해주고, 화장실 신고식에서는 구타당하지 않게 커버해주었고 또한 후임들이 고참들 뒷담을 까다 들킨 장면에서도 조예령이 들은 것보다 자신이 들은 게 다행이라고 언급한걸 보면 구타는 여전히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후에도 거친 시위에서 후임들을 어떻게든 지켜주려고 노력하며 시위가 끝난 뒤에 챙들에게 크게 털림에도 불구하고 후임들을 혼내지않고 쉬게 하는 등 여전히 천사 선임의 모습은 남아있다. 단지 이전과 다르게 잘못되거나 고쳐야 할 것들을 단순히 너그럽게 말하기보단 이제는 융통성있게 확실히 엄하게 지적하며 바로 잡아주는 방식으로 대할 뿐 좋게 말해줘도 될때나 후임이 부당하게 당할 때는 확실히 커버쳐주는 등 후임들을 이유없이 엄하게 대하지는 않는다. 물론 최근들어 문소중을 때리긴 했지만 이는 문소중이 이미 말도 안되는 패악질을 한 참에도 그냥 말로 혼내고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거기에 더해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취해서 누가봐도 분노를 일으킬 만한 상황이었고 이것을 제외한다면 정수아는 지금까지 후임들에게 엄하게 대할 때도 구타와 악습을 행하지는 않았다. 또한 자신이 원인이 된 일에는 변명하지 않고 사과한다.[11]

뿐만 아니라 후임들에게 따뜻하고 도움되는 조언들도 많이 해주었다. 동기인데도 으르렁 대는 남혜서홍세나에게 동기 관계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얘기들을 해주었고[12] 한유진에게도 군생활에서 근접 선임과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해주며 걱정해주는 것을 보면 선임으로써 후임들이 올바른 길로 향할 수 있는 역할까지 충실히 해주고 있다.

즉, 받데기 시절의 정수아는 민지선, 류다희, 라시현, 설유라 등 1부때 등장했던 1소대 소속의 고참들의 장점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져 기본적으로 엄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천사 고참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으며 독자들도 이 정도면 충분히 송미남과 마찬가지로 현실적으로 좋은 고참의 모습이라 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수아의 이런 변화는 소대 영향력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통해 크게 성공했다 볼 수 있다. 이유인 즉, 분명히 정수아가 이전과 다르게 좀더 엄해지고 무서운 면모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정수아의 라인은 견고해졌으며, 대부분의 선, 후임들에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경부터 정수아 라인이었던 동기 현봄이와 후임들인 주희린, 고효원, 김세이는 바뀐 정수아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충분히 잘 따라주며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위에 언듭됐듯이 한번 자신에게 크게 데인 주희린을 예전보다 확실히 갱생시키고 자신의 말을 잘 따르게 바꾼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원래부터 고효원의 노력이 컸지만 어쨌는 사이가 약간 껄끄러웠던 최아랑마저 자신의 라인으로 확실히 들어오게 하며 1소대 근접 후임들은 전부 정수아 라인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더 아래쪽 후임들도 마찬가지다. 풀린 기수 대표 주자인 한겨울은 정수아를 착실히 잘 따르고, 개떼기수 홍세나, 남혜서, 서다미 등도 정수아를 높이 평가하며 존경하고 따른다는 느낌을 보여주었다.[13] 이외에도 강다정, 안설주도 정수아를 좋은 선임으로 보고 있으며, 가장 최근 들어온 신병들 중 하나인 한유진은 초기에는 정수아를 상당히 무서워했지만 한겨울처럼 정수아가 마냥 무서운 선임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오히려 정수아에 반하며 현재는 막내들 중에서는 상당히 정수아와 가까워진 편이다.[14] 결정적으로 아랫기수 후임들도 모두 수아가 변한건 확실히 인지하고 있지만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으며[15] 수아를 충실히 잘 따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게다가 우지영, 조예령, 66기 등 일부 근접 선임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일뿐 이미 전술했듯이 더 위쪽 선임들한테는 상당히 인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즉, 근접 선임들 일부를 제외하면 소대 내에서 정수아를 안좋게 보는 사람은 사실상 없었으며 1소대에서 받데기 시절 정수아의 평판은 매우 좋은 상황이었다 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정수아의 이런 노선 덕분에 챙짱 초기에 이르러서는 1소대가 가장 긍정적인 평을 받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매우 큰 업적 중 하나다. 1소대는 평화와 군기를 모두 적당히 밸런스있게 잡은 소대로 인식되며 평도 소대들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인데[16] 이는 정수아의 영향이 상당히 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3부 초기 당시 소수였던 권정민이 이런 노선을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준 것도 큰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결국 중간 단계에 위치한 병사들이 실질적인 업무를 맡아서 하기에 이쪽에서 해당 노선을 따르지 않으면 쉽사리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선 그런 중간 단계의 직책인 받데기짱 시절의 정수아가 소대 분위기를 적당히 군기도 잡으면서도 악덕 선임만큼 후임을 갈구지 않았기에 평화+군기를 모두 갖추어 나갈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대 실세에 위치한 챙짱까지 올라가고 나서는 현재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볼 수 있다.

물론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들었지만 1~2부때도 지적되었던 종종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했는 성격을 아직도 간간히 보였던 것은 아쉽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시위 후 우지영이 집합을 걸었을때 한유진을 커버치려다 말대꾸하며 우지영에 맞은 일[17]도 그렇고, 전술했던 우지영의 지속된 찔에 지쳐 술기운도 있었다 할지라도 화를 참지 못해 자기가 뭘 잘못했냐며 버럭 소리를 질러 사실상 하극상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던 일이 대표적인 예. 특히 두번째 일은 어찌됐든 결국 본인은 물론이고 본인 라인에 속해 있는 받데기들까지 깨스를 받게 만들기까지 해서[18][19] 더더욱 불안하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게다가 이런 감정적인 대응을 1~2부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우지영을 비롯한 근접 선임들에게 주로 보였다는 것도 문제였는데 본인도 인지했듯이 오랫동안 지낼 근접 기수인데도 아직까지 갈등이 완화되기는 커녕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리스크가 큰 부분이었다. 다만 1~2부때와 달리 위의 두 일 모두 정수아가 확연히 변화했는데도 여전히 우지영이 찌질하게(...) 꼬투리잡아 정수아를 갈군다며 안좋게 보는 쪽이 많아[20] 이전과 다르게 정수아에 대한 비판보다는 옹호하는 의견이 훨씬 많은 편이였다. 실제로 우지영에게 화를 냈을 당시 독자들의 의견도 '터질만 했다.', '이건 안 터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 '그간 쌓인 거 술 취한 김에 다 쏟아내는 것.'등이 주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정수아가 한 말 자체는 전부 맞는 말이고 우지영도 막상 수아가 폭발해서 마구 쏘아붙이자 "이런 미친!" 을 끝으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얼어붙었다. 867~871기의 처벌은 선임한테 대들었다는 것에 꼬투리 잡혀 처벌 받은 거나 다름없기에 정수아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조금 일찍 들어온 것으로 계급이 철저히 수직으로 나눠진 사회에 대한 씁쓸한 행태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오히려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다시피 한편으로는 이제 확실하게 화낼 때는 화낼 줄 변화해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고 봐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다.[21] 실제로 추후의 일이지만 우지영이 이 일을 계기로 느낀 점이 있었는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던 걸 생각하면 현재는 잘했다고 보는 의견 쪽에 더 힘이 실어지고 있는 편이다. 물론 결론이 어찌됐든 그와 별개로 분명히 정수아 입장에선 추후 중수직까지 생각한다면 이들과 껄끄러웠던 게 결코 좋았던 건 아니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정수아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만 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처럼 정수아는 3부 들어서 받데기 ~ 챙짱 이전 시절에는 분명히 독자들이 원하는대로 변화려는 노력을 시도했고 그것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들을 많이 들었다.

3.2. 챙짱

권정민: 넌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문제야.
정수아: 넷슴다?
권정민: 내가 봤을 땐 문소중 때나 조예령 때나 똑같아. 그냥 넌 선후임 때린게 아니라 그냥 사람을 때린 거야. 니 기준에선 잘못된 거지만 못 때릴 거면 꺼지라는 걸 군대에서 어떻게 두고 봐. 안 때렸음 넌 진짜 문소중한테 호구 확정이었을 걸. 조예령 때야 화도 났겠고 애들 위해서 기 싸움 안지려고 때린 거겠지만... 문소중 때린 걸 왜 맘에 담아 두냐. 그리고 저번에도 말했지. 난 이제 나간다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말고 이젠 명쾌하게 답을 내릴 줄도 알아야 돼.
정수아: 넷슴다. 근데 솔직히 판단히 잘 안 섭니다.
권정민: 어려운 길만 골라서 가서 그래. 그 와중에 말도 안되는 구타 금지 이런 걸 목표로 잡고 나니깐 더 힘들지. 근데 좀 더 쉬운 길은 정답이 아니냐?
정수아: 넷슴다?
권정민: 애당초 군대에선 때리는 게 오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 넌 전역하고 나서 기특하고 대단한 거지, 안에서는 답답한 X일 수도 있다고. 어려운 길이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마.[22]
294화에서 문소중에 대한 구타를 얘기하며 권정민에게 조언을 듣던 중
우지영: 왜 또 삐딱선 타.
정수아: 넷슴다?
우지영: 받데기 때 싸늘하게 잘 했잖아. 왜 챙짱 잡고 설설 기냐고.
295화에서 우지영과 대화하던 도중[23]

분명히 3부 초기인 받데기 시절부터 챙짱 이전까지는 긍정적인 평이 대다수였지만 챙짱을 맡은 이후에는 다시 아쉬운 평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특히 문소중 구타 건 이후부터 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챙짱 초기까지만 해도 정수아의 평은 이전 받데기 시절처럼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2소대 출신 중수가 임명되고 기가 살았는지 2소대 챙짱 박조연이 이상한 거수경례를 유행시키던 중 2소대 일경 이하은이 자신의 소대 왕고와 수인인 권정민, 한소이에게까지 하기에 이르자 커버치면서 이하은을 지적하며 선임을 커버치면서 소대의 기강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러면서 한겨울이 착하고 좋은 선임이라고 말하는 것을 통해 확실히 입지가 두터움을 다시 입증하며[24] 여전히 긍정적인 평을 들었다. 물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중수의 견제를 받고 문소중이 저지른 패악질의 시발점이 되긴 했는데 중요한 건 그 사실을 알고나자마자 문소중에게 소위 '살기'가 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역대급의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고 끝까지 정신차리지 못하자 결국 첫 후임 구타까지 행하면서까지 선임으로써 후임을 휘어잡는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25] 하지만 어찌됐든 문소중이 워낙 심각한 패악질을 한 것이고 오히려 안 때리면 이상한 일이었기에 정수아가 때린 것에 부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었으며 그런 와중에 정수아도 진짜 화나면 확실하게 후임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주희린 갱생 건 이후로 다시 한번 제대로, 그것도 더 한 단계 나아가서 입증해 보였다며 평가가 나름 올라가기도 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는데 어찌됐든 후임을 처음으로 구타한 워낙 큰 사건이었고 이때문에 곧 본인의 신념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이 시점부터 정수아가 크게 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구타 이후 권정민과 대화할 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구타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만 하도록 거의 대놓고 티를 냈는데 아니라고 부정하고 그저 궁금해서 그렇다며 권정민에게 투정부리듯 구타했을 때의 심정을 물어봤기 때문이다. 결국 권정민도 너의 답은 스스로 찾으라고 조언해줬을 정도로 1~2부 때의 답답했던 성향이 슬그머니 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추후에 다시 권정민과 얘기를 통해 진실을 얘기하긴 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정수아가 문소중에게 구타한 것을 너무 심각하게 맘에 두고 자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권정민이 말한 대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어려운 길만 택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에 대부분의 독자들이 공감했다. 물론 그렇다고 구타를 완전히 옹호할 순 없지만 정수아는 그런 걸 감안해도 너무나도 예외를 안 두고 지나치게 곧은 길만 가려고 하고 있다. 권정민 말대로 조예령을 때린 것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문소중을 때린 것에도 자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일이기 때문이다.[26] 그럼에도 정수아는 조금의 예외를 두지 않으려 하고 괜히 자신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나온 우지영의 대사처럼 나름 엄한 모습을 보였던 받데기 시절과 달리 챙짱이 되고 나서는 일, 이경들을 예전만큼 빡세게 관리하지 못하고 대신 구타와 악습없이 최대한 말로써 좋게 교양하는 쪽으로 방향을 다시 선회했는데 이 또한 위의 1~2부 당시 너무 유하기만 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본인이 그런 노선을 펼쳐서 모두가 잘 따르고 있다면 상관없지만 모두가 따라줄거라는 게 반드시 보장되지 않는다. 이는 더 멀리 나갈 것도 없이 현재 자신이 속해 있는 1소대에서 과거의 주희린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희가 심각한 폐급과 인성 쓰레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더 호응받지 못하고 있다.[27] 심지어 다시 수경들에게 쓴소리를 듣기까지에 이르렀고[28] 결국 앞으로도 이동희가 이런 행패가 지속는데도 현재 노선을 택한다면 상황에 따라 소대 분위기는 물론 자신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정수아가 챙짱 이후에 심리적으로 고민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러가지 사건이 쌓여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시발점이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되는 건 '가슴을 열어라'에서 일, 이경들에게 서운하다는 소리를 잔뜩 듣고 그런 와중에 우지영이 자신을 여전히 폐급 취급하며 인정해주지를 않으니 회의감이 들 만했을 테고 그렇기에 우지영에게도 크게 화냈을 정도로 본인이 지금까지 펼친 노선에 대해 다시 심도있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29] 그런 와중에 자신이 문소중을 구타하는 일까지 벌어지니 심리적인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자면 주변의 안 좋은 반응으로 회의감을 느끼고 그런 와중에 자신이 후임을 구타하는 일까지 벌어지니 다시 한번 상경 초기 때처럼 고민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가운데 다시 예전의 천사 선임 노선을 택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챙짱 이후의 정수아가 고민하는 주된 사항은 구타, 악습이라는 만화 외적으로도 가장 민감한 사항이라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다소 답답해 보일지라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완전히 이해가 안될 정도는 아니다. 특히 3부에서 받데기와 챙 초기 시절까지만 해도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며 답답함이 거의 사라졌던 정수아였는데 이런 예전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민감한 문제여서 심리적으로 큰 고뇌를 겪게할 만한 문제라 봐도 이상할게 없기 때문이다.[30] 게다가 권정민한소이한테 소수를 넘기면서까지 소대의 평화 분위기를 유지시켜려고 한 것을 생각하면 정수아가 받데기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유해보이는 노선으로 바꾼 것이 틀린 것만이라 할 수 없다.[31]

또한 이동희에게 다소 물러보이는 벌을 내린 것도 약해보였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부분은 있다. 애초에 현재 일, 이경들은 이동희만큼 폐급인 것이 아니고 되려 정수아를 착실하게 잘 따르고 있다.[32] 그렇기에 이동희 하나때문에 잘 따르고 있는 나머지 일, 이경들 전체한테 가혹한 연대책임을 내리는 것은 마냥 좋다고 볼 수는 없다.[33] 또한 이동희가 심각한 인성 쓰레기인 것은 이동희 근접 기수들만 알지 정수아 입장에선 제대로 알 수 없었고 그렇기에 단순한 심한 문제아 정도로만 인식하는 게 다였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동희 하나로 일, 이경들 전체에 살벌한 벌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예전보다 유해진 것 같아도 여전히 일, 이경들 앞에서는 선임으로써 포스는 확실히 유지하고 있고 전화 깨스가 오히려 현재 일, 이경들에게 민감한 깨스로 인식되는 걸 보면 현재 기준으로는 벌을 약하게 준 것도 아니라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이동희가 벌을 받아야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예령의 방식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았고[34] 결정적으로 이동희가 탈영까지 함으로 인해 분명히 정수아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긴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결론적으로 정수아의 처신과 방법은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들이다. 어찌됐든 현재 정수아는 갈팡질팡하면서 제대로 마음을 잡지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기존의 방식이 맞다고만 생각하는 건데 이는 구타나 악습을 제외하고 봐도 좋은 방식은 아니며 무엇보다 본인딴에는 나름 생각해주었다고는 해도 결론적으로 봤을 땐 주변 사람들을 너무 고려를 안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선임들은 물론 근접 후임들에게 다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존경하던 길채현과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가 드러날 정도다.[35] 그나마 근접 후임들이 자신을 믿고 충실히 잘 따를 정도로 편을 만들어 놓아서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정수아의 처신에 크게 불만을 가지고 반기를 들었다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이동희가 탈영한 뒤와 찾았을 때 보인 행보로 인해 다시 답답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정수아가 지속적으로 이동희의 신변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단순 걱정이라면 사람의 도리로서 걱정하는 정도라 볼 수 있으나 자신이 벌받아도 좋으니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책임까지 지겠다고 하더니 1소대 부관과 면담하면서 동희가 사소한 잘못을 했는데 생각보다 벌을 좀 심하게 줬다고 두루뭉실 말하나 이때 또 어설프게 커버치면서 숨기려다 답답한 행보를 보였다. 상대 간부가 사람 좋은 1부관이라 망정이지 3부관이나 한경감이었으면 건수 잡으려고 물고 늘어질게 뻔하기 때문.[36] 무엇보다 이동희가 차라리 군생활에 적응은 못했을지언정 인성 자체는 나쁘지 않거나 부조리에 피해만 받은 캐릭터면 그나마 정수아가 보인 행보도 이해가 갔을텐데 이동희의 그동안의 묘사를 보면 그런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독자들의 반감을 산 캐릭터기에[37] 특히 잘 할 수 있기를 믿어보자는 뜻으로 구타를 말리고 깨쓰만 걸었던 자신의 행동에 역으로 통수를 친 것도 알았던 상황인데 이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는 묘사가 없으며 오히려 찾았을 때 끌어안아주기까지 하니 결국 1~2부 때의 호구 성향이 돌아온 게 아니냐는 것이다.

종합하자면 자신의 방향에 대해 변화하겠다고 제대로 마음 먹은 받데기 시절에는 적대적인 관계의 우지영이 인정했을 정도로 갈팡질팡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행동했던 정수아가 이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생각할만한 시점에[38] 갑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릴만한 크나큰 위기들이 찾아와서 큰 참담함을 느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예전의 성향이 나옴과 동시에 급격히 멘탈이 흔들리고 있는 중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구타 노선이 정답이냐, 아니냐 이전에 이러한 성격 자체가 이미 1~2부에서도 보였다시피 결국 정수아 군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전 사례들과 이번 일들을 종합해봤을 때 결국 정수아는 확실히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때 지나치게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가 되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39] 다시 한번 정수아가 크게 멘탈이 흔들려서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챙짱 시기의 정수아는 받데기 초기 시절의 갈등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3.3. 종합

분명히 받데기 시절부터 챙장 이전까지 시절의 정수아는 종합해봤을때 몇 가지 아쉬운 점만 빼면 정수아의 각성은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볼 정도로 긍정적인 평을 들었다. 기존 1~2부에서 물러터졌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는데 확실히 강하게 나서야 할땐 나설줄 알며 그런 행동에 대한 망설임도 덜해졌고 결국 이때문에 소내 내에서 선후임 가릴 것없이 누구든 자신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파워가 세졌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인성이나 신념 자체가 비틀려버린건 아니고 여전히 파워+인성을 모두 갖춘 사람이 되어 긍정적인 평들을 이끌어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정수아의 모습을 굳이 비교하자면 설유라의 성격과 라시현의 성격, 길채현의 성격의 장점들이 어우러져 적절히 밸런스가 맞게 형성되었던 것이며 무엇보다 평화 1소대라는 적절한 군기+평화를 잡은 소대라는 평의 지대한 역할을 하는 등 소대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계속 시간이 흐르면서 문소중으로 인해 첫 후임 구타를 시전하고 이동희가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경 초기 때 자신의 노선을 좀 더 엄하게 가야할지를 고민하던 때처럼 이번엔 구타와 악습과 관련하여 또다시 자신의 신념을 시험당하는 새로운 고비를 맞이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예전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엔 너무 물러터진 행보까지 보이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사실 두 사건 다 워낙 큰 일이고[40] 이에 따라 본인의 노선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게되고 그에 따라 괴로운 모습을 보이는건 마냥 이해못할 일은 아니었다. 다만 그런걸 감안해도 권정민과 우지영이 말한대로 너무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어렵게 가려고만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좋은 평을 듣지고 못하며 챙짱이 되어서는 1~2부 때와 비슷한 평가가 다시 늘어난 편이다.

한편으로는 애초에 군대에 구타와 악습을 그 시절에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걸로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냐는 의견도 많긴하다. 즉, 정수아의 모습을 단순히 물러터졌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악습이 맞다고 생각하는 우리(독자)가 문제가 아니냐는 것이다.[41] 즉, 윤리적, 도덕적으로 봤을 때 정수아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결국 만화의 배경인 구식 군대의 악습히 아직까지 뿌리깊이 남아 있는 2007년 시점의 군대고 심지어 그런 면에서 해병대와 자웅을 겨루는 전의경이기때문에 정수아의 방식이 과연 좋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시절의 군대는 까라면 까는 곳이자 모두가 비정상적인 행위를 정상이라고 여기며 당당하게 행하는 폐쇄된 사회다. 오히려 고발하려고 해봤자 '군대 부적응자' 프레임을 씌우고 '상관의 명령에 대한 항명'이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곳이 그 당시 군대였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그래왔고 심지어 지금도 그런 곳이다.[42] 그런 군대에서 부조리 타파를 외치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벽에 대고 떠드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즉, 정수아의 심성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도 현실적으로도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냐고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이다. 믈론 이 만화의 주제는 구식 군대의 룰을 철폐하고 각종 악습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지만 군대는 자정작용과 개선이 정말 어려운 닫힌 사회라는 게 최대의 결점이며 일개 사병의 몸부림은 소용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정수아의 생각과 행동은 분명히 도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옳은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당시 시대 배경을 봤을 때는 너무나도 난이도가 최상급의 일을 하고 있으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굳이 안해도 되는 희생까지 하며 자신을 옥죄는 행동까지 해 걱정과 우려를 많이 사고 있다고 볼 수 있다.[43]

어찌보면 도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냐,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애초에 양측 관점을 다 만족시킬 수도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흘러가서 아쉽다는 의견들도 많은 편이다. 애초에 더 나아갈 것도 없이 그냥 받데기 시절 모습 그대로 유지하기만 해도 관점에 상관없이 대다수에게 꾸준하게 호응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받데기 시절의 정수아는 인성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좋은 평을 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적절한 카리스마와 파워를 보여줘 오히려 소대 내에서도 무시받지 않고 실세라 봐도 부방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이 컸다. 이러한 모습의 정수아는 3부 초기 이전에 너무 물러터져서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린 쪽에서도 다르게 보게 만든건 물론이고 인성을 중요시한 쪽에서도 상당히 만족하는 캐릭터상이였다. 뿐만 아니라 정수아가 적절하게 카리스마를 갖추니 당시 1소대는 적절히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큰 악습과 문제는 없는 나름 평화와 군기를 갖추었고 이는 정수아의 영향이 컸다. 한마디로 이 때의 정수아는 밸런스가 적절하게 잘 맞추어진 캐릭터였다. 즉, 캐릭터를 극단적으로 흑화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대다수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건 이미 받데기 시절에서 보여준 바이다.[44] 그런 캐릭터가 분명히 멘탈적으로 큰 터질만한 일들이 연달아 있었기에 심리적 불안정을 보이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그 뒤의 나가는 방향성은 호응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볼 수 있다.

종합하면 3부 초기까지 정수아의 첫 변화는 분명히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냈지만 문소중 구타건과 이동희 탈영건 등이 발생하며 아직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또다른 시련과 과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상황에서 또다시 고민을 많이하다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비판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결국 정수아는 아직도 완전체라기보단 여전히 미완성적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고 결국 정수아의 평가는 지금처럼 3부의 진행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챙짱시절에 평가가 떨어진 것도 전개에 따라선 또다시 평가 크게 달라질지도 모를 것이다.

4. 4부

4.1. 열외 시절

4부 들어 무능하고 지나치게 천사같은 모습만 보여주면서 평가가 점차 박해지고 있다.

임효주가 정수아에게 식판을 엎는 대형사고를 칠 때는 체계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정영의 말에 따라 한겨울의 깨스를 눈감아주나 싶더니, 한소이의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라는 말을 듣고 바로 풀어주는 등 줏대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현봄이가 김상아에게 맞고 온 후 331화에서는 몰래 양말 훔치다 걸린 3소대 막내들을 봐달라고 우지영에게 건의하다 조예령의 밀고로 오히려 역효과만 보았다. 현봄이의 기를 살리지 못한 건 현봄이가 일을 끝내고 싶다고 해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쳐도 수경대 수경 구타 건은 김상아가, 사과없이 일부러 뻔뻔하게 나온 것은 조선아가 잘못한 것이라 명백히 3소대가 먼저 시작한 일이건만 1소대 자존심을 지키려는 우지영에게 겐세이를 넣거나 안 좋아진 분위기를 우지영 탓을 하는 등, 정말 중수를 꿈꾸는 사람이 하는 생각인지 의심이 드는 행적을 연거푸 보여주고 있다. 웹툰 댓글에서조차 정수아의 민심이 안 좋아지고 있는 편.

험난한 수경 생활이 예상되었지만 소수 딱지를 단 우지영이 몇가지 일을 계기로 완전히 개과천선을 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상황이 풀렸다. 우지영과 친해지면서 온전하게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녀에게 여러 도움을 주면서 간접적으로 수인과 관련된 경험을 쌓았다.

거기에 더해 전역을 앞둔 열외 수경들에게 이러저러한 조언들을 들었고 선임들의 배려로 대타 소수 일까지 경험하면서 쉽지 않아 보였던 중수의 가능성이 열렸고 실제로 중수를 달면서 전역 전에 정수아표 의경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4.2. 중대 수인 시절

이제껏 모든 것을 뒤엎을 정도로 개혁한 중수는 거의 없었고 바꾼다 한들 많은 이들의 반대를 이겨낸 중수는 이제까지 없었다.
그 옛날 길채현이 많은 것을 바꾸려 했지만 쉽지 않았지….
그렇다고 내가 중수가 돼서 초장부터 전부 다 바꿔버린다는 생각은 애저녁에 버렸다.
챙짱때 겪어봐서 알겠지만 근접 기수들의 반대가 분명 있을 거라 그건 현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
또 일이경들에게 말도 안되는 혜택을 주진 않을 생각이다. 좋은 꼴의 군대는 전혀 아닐거라 느껴지니깐.
다음 중수`상경급 애들에게 너무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일이경들에게 혜택을 풀어주며 조금씩 개선할 생각이다.
내가 중수가 된 이상… 이곳을 좀 더 효율적으로 돌아가게끔 만들어야 된다는 게 나의 목표다.
364화, 차기 중수로 지목받은 정수아의 독백 중 일부
최아랑: 한유진 꽤나 발칙한 생각을 했던데… 왜 그런 생각을 했나?
한유진: 정수아 수경님께서 이런 일로 중수직에서 내려오시거나… 그리고 기율대 가시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유진: 어디 기율대라는 그 험악한 곳에! 군 생활을 그 누구보다 올바르고 정의롭게 하신 정수아 수경님을 보낼 수가 있습니까!
한유진: 저는 정수아 수경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86화, 정수아가 김길연 건으로 인해 중수직을 박탈당하고 기율대에 간다는 소문이 돌자
신원 미상의 선임: 우리 부대 빡세고 무서운 부대 아니니깐 긴장하지 말어, 오히려 긴장하게 되다 보면 적응하기 어려우니깐.
강수영: 이경 강수영… 저… 저희 부대는 그… 구타, 가혹행위 같은 거 없습니까…? 경찰학교에서는 아직 많다고 들었는데… 본부 소대에서는 없다고… 그러셔서…? 입니다….
선임: 없어. 우리 소대 출신 고참이 나 들어오기 몇 개월 전 싹 다 없애 버렸댄다.
강수영: 저, 정말입니까?
선임: 내가 이 짬밥에 너 같은 쉐벵이들한테 구라치고 자빠졌겠니?
424화, 정수아의 전역 후를[45] 다룬 에필로그에서

그간 열심히 했던 군생활의 보상이 돌아온 건지 선임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46] 기수가 꼬일대로 꼬였고 라이벌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어찌어찌 중수를 달게 되었다. 파트너인 기율경 역시 성격 좋고 정수아와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47] 정영이 되면서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48]

상경 시절과 열외 시절 있었던 여러 사건들이 약이 된 덕인지 고구마 같은 행동도 상당히 줄었고 길채현처럼 빠꾸 없는 급진적 개혁을 하며 열외들의 반감을 사는 일도 없이, '얼마 남지 않은 본인 군 생활동안 모든 걸 바꾸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근차근히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겠다.'며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며 중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수를 달자마자 사건들이 연이어 빵빵 터졌는데 이를 최소한의 반발로 능숙하게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또 틈틈히 개혁적 사안들을 밀어넣으며 본인의 의지도 관철시켰다. 정수아가 수인 딱지를 달고[49] 나서 바뀐 점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열외들이 염장을 넣는다거나 막내들이 풀어지는 면모를 보이긴 했으나, 챙짱 시절 편린을 보일 정도로 후임들을 혹독하게 다그치는 한편 선임들에게는 애교를 부리고 여태까지 쌓은 친분등을 이용해 어찌어찌 달래는데 성공해 개혁들을 안착시켰다.

무엇보다, 다른 이들은 차마 시도하지 못했던 [구타, 가혹행위 금지]를 모두의 앞에서 공표해버렸다!
길채현의 개혁으로 암묵적 동의를 받아내는데 성공한 이후 차츰 나아지고는 있어도 공언이 아니었던지라 알음알음 구석에서 구타가 행해지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는데, 정수아의 선언으로 인해 (최소한) 정수아가 중수로 있는 동안은 이러한 행위들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반발이 나오지 않은건 아니었으나 그간의 군생활에 보답받은 덕인지 후임들도 일단은 믿고 따라가기로 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또한 폐급 선후임을 멱살 캐리하며 올라온 덕인지 여러 개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빵꾸를 거의 내지 않는 신기를 보였다. 검열이나 훈련등도 큰 사고없이 지나갔고 시위 지원도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55] 몇몇 상황에 있어서는 아예 정수아표 전략을 꺼내들고 성공시키기 까지 했다.

인망도 좋고 능력도 좋고 성과도 좋다보니 초임 중대장인 서희주는 물론이요. 나름대로 잔뼈가 굵은 1소대장까지 그녀의 편에 서게 하는데 성공하면서 언터쳐블이 되었고 열외 시절부터 쌓여왔던 독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며 사이다를 시원하게 선사한 후 깔끔하게 중수 직을 내려놓았다.

종합하자면 여태까지 쟁쟁한 능력을 보여준 중수들을 모든 면에서 뛰어넘고 본인이 원했던 부조리 개혁도 적잖이 해내는 데 성공한, 명실상부 289중대 최고의 중수.

선후임 모두에게 천사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전역후 방문한 라시현에게 떳떳하게 구타, 가혹행위 없이도 제대로 부대를 굴릴 수 있다는걸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임기를 수행하는등 불가능에 가까운 신기를 보여줬다. 이 정도면 전설의 이경이 아닌 전설의 중수라고 봐도 될 듯.

조금은 무리 아닌가 하는 전개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으나[56] 전설의 이경 시절부터 시작해 초특급 에이스 면모를 보이며 군 생활을 해왔고 그 덕에 중대원들의 신망이 높다는걸 모두가 알고 있었던 덕에 큰 논란 없이 지나갔다. 심리 묘사라던가 중대원들의 지원 과정 역시 적절히 묘사되었고.

이후 뷰티풀 군바리 마지막화에서 정수아 전역 후를 다룬 에필로그성 이야기가 짧게나마 다뤄졌는데 정수아의 구타, 가혹행위 근절이 그녀가 전역을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기동복 뿐만 아니라 289부대에 '구타 가혹행위 근절'이라는 큰 족적을 남긴 것.[57]

[1] 타인이 아닌 자신 스스로 평가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받데기 시절 정수아가 보여준 모습들을 봤을 땐 틀린 평가는 아니라 볼 수 있다.[2] 이 당시 중수 허정인이 구타를 부활시키라고 중대 전체에 통보했다. 이에 챙짱인 우지영을 비롯한 선임들이 지속적으로 후임들을 갈구라는 압박을 주는데 여전히 수아는 최대한 말로 타이르는 형태로 교화해 나갔다. 하지만 조예령을 필두로 몇몇은 구타를 하게 되자 챙들은 조예령 편을 들어주고 수아는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3] 이 당시 이보현은 챙막내지만 챙들이 사실상 나몰라라 할 정도로 부담이 가중되어 있는데 후임인 받데기들도 마음만큼 따라와주질 않고 있던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근접 후임들이 전체적으로 능력치가 모자란 판국인데 말까지 안들었던 것. 그러므로 능력 좋은 정수아밖에 의존하고 믿을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수아가 계속해서 천사표로 행동해왔으니 교정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그래서 수아에게 갈구라고 부탁하지만 시원한 대답을 못듣자 결국 울분이 폭발해 제발 갈구라고 버럭 소리지르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이 때 수아는 그 동안 친하게 지냈던 이보현이 자신에게 화를 낸 것에 크게 놀랐지만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섭섭하다는 마음보다 안쓰럽고 이해된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4] 2부 끝자락에 구두딱하던 남혜서, 홍세나, 서다미가 싸우고 난리친 것을 먼저 발견하고는 꾸짖은 적이 있었다. 이는 누가봐도 혼내도 되는 상황이었고, 화낸다고 뭐라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혼내다가 순간 자신도 다른 선임들처럼 변하는 게 아닌가하고 움찔했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수아는 남을 갈구는 것에 대해 상당히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5]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신이 245화의 내레이션에서 '나는 길채현처럼 되고 싶었지만, 길채현처럼 될 수 없었다' 라고 언급하는데 그토록 존경했던 길채현인데도 자신이 그 방법을 그대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노선을 바꾼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다.[6] 물론 66기의 행보를 보면 이는 예정된 수순이긴 했다. 안그래도 소대 공식 폐급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마당에 전부터 정수아에게 반쯤 먹힌 형국이었는데 정수아 근접 기수들도 다 상경이 됐을때는 이들도 정수아 라인일 뿐아니라 마찬가지로 66기한테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니 실질적인 파워는 정수아 쪽에 쏠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66기 위의 선임들도 인정하는 눈치였고 심지어 우지영조차 정수아한테 "66기는 폐급이니 너라도 잘하라"고 했을 정도로 66기는 거의 논외로 취급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이 때문인지 현봄이가 66기들은 편한데 본인들 기수는 여전히 편하지 않다고 언급한걸 보면 66기가 논외로 취급받아 정수아 쪽의 업무가 더 가중되기는 한 듯하다. 물론 본인들도 권력에서 사실상 밀려났으니 크게 영향력도 없어 그럴수도 있겠지만 주희린이 지들이 챙도 아닌데 왜 저러냐 식의 얘기가 나온 것에서 알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업무도 안하고 있는 듯 싶다.[7] 이때 한유진의 화장실 신고식에서 조예령과 대치하게 되었는데 이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일개 전출자인 조예령이 챙이들 앞에서 대놓고 신병을 구타한다는 것 자체가 챙이들의 암묵적인 비호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얼마든지 계급빨로 찍어누를 수 있는 챙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전출자와 한바탕하려는 모습 자체가, 정수아가 챙짱 조차도 함부로 찍어누를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이다.[8] 주희린이 면회를 나갔다가 긴급호출로 다시 소대로 불려오자 상심했는지 계속 징징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수아는 적당히 하라고 몇번이나 경고했지만 주희린은 계속 짜증을 부렸고 결국 참다 못한 정수아가 죽은 눈으로 "미친X아"라고 욕하고 이후에도 주희린을 살벌하게 갈구며 완벽히 제압하고 소수 정민에게 건의해 죄책감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처벌을 내려 희린의 멘탈을 산산조각 냈다. 참고로 정수아가 혼잣말이 아닌 남들이 보는 가운데 욕설을 쓴 첫사례였다. 결국 그동안 폐급이었던 주희린도 이 일을 기점으로 크게 쇼크를 받고, 나중에 정수아가 다시 말을 걸때 진심으로 사과하며 변화하겠다고 맘먹고 실제로 어느정도 갱생하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9] 참고로 이는 뷰군 연재 이래 군대 내에서 정수아의 첫 폭력 사용이었다. 다만 정수아 본인이 말했듯이 같은 기수나 다름없게 취급받는 조예령과 싸우면서 때린거기에 구타를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10] 1~2부 평가 항목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당시 정수아의 단점들은 세세하게 따지면 여러가지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결국 너무 '답답하다' 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런 답답함을 3부 받데기 시절 당시 시원하게 받아치는 모습들을 보여줘 사이다를 선사함과 동시에 정수아가 허투루 변화한 게 아님을 증명해주니 평이 올라가게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었다.[11] 268화에서 정수아와 우지영이 대판 싸워서 걸린 깨스가 3일만에 풀리자 김세이가 '제발 사고 좀 치지 마시지 말입다'라고 가볍게 한마디 하자 풀죽어서 사과했다.[12] 자신과 현봄이 관계를 예로 들며 해주었다. 한편 정수아가 남혜서한테 이 얘기를 할때 반대로 현봄이도 홍세나에게 똑같이 자신과 수아에 대한 얘기를 예로 동기 관계에 조언을 해주었다.[13] 대표적인 예로 홍세나가 정수아한테 남혜서와 관계에 대한 조언을 들었는데 무슨 말인지 몰랐던 눈치는 아니지만 결국 남혜서와 말다툼이 일어나자 홧김에 정수아가 남혜서에 대해 안좋은 얘기를 한 것처럼 교묘하게 내용을 비틀어서 얘기한 적이 있다. 이때 남혜서는 큰 충격을 받고 정수아에게 방범 도중 직접 사실이냐고 묻기까지 했다. 나름 남혜서가 엘리트 기수인데도 크게 당황하며 해당 선임한테 대놓고 물어봤다는건 그만큼 정수아가 실세고 또 본인도 상당히 존경하고 인정받고 싶은 선임한테 악평을 들었다고 인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충격도 상당히 컸던걸로 보인다. 이는 홍세나도 마찬가지다. 본인들한테 정수아가 어떤 위치인지 알고 있고 그 정수아한테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하는 건 충분히 상대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 판단해 이런 말을 한것이다. 이처럼 단순한 동기간의 사소한 갈등과 말다툼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정수아가 지닌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14] 특히 한유진은 이전의 순하기만 했던 정수아가 아닌 바뀐 모습의 정수아부터 본 첫 신병이기에 정수아의 변화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의 시작점이었다. 그런 한유진이 정수아를 인정하고 좋게 본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15] 다만 상대적으로 수아와 지낸 시간이 많지 않은 이동희, 강다정, 안설주 등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서운함을 드러냈다고 언급되었다. 실제로 안설주는 가슴을 열어라에서 서운함만 애기하였다.[16] 예전만큼 빡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1소대보다 엄하고 구타도 남아있는 3소대에게 전혀 능력에서 밀리지 않고, 너무 군기를 잡지 않고 거의 방임에 가까운 태도를 취하던 2소대와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나기까지 한다. 이처럼 여러모로 1소대는 가장 모범적인 소대의 표본을 보여주는 중이다.[17] 이때 정수아도 속으로 그냥 조용히 알겠다고 대답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하기 X같냐며 자신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인지할 정도였다. 이를 보고 있는 이보현도 속으로 '바보'라며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지영이 돌아간 뒤 정수아에게 할말 다해서 속시원하냐고 말하기도 했다.[18] 근신은 물론이고 심지어 치약 미씽까지 하게 되어 버렸다. 자신도 이 때문에 받데기들한테 상당히 미안해 했다.[19] 사실 이 일도 우지영은 그냥 쪽팔리다며 넘어가려 했으나, 조예령의 부추김에 결국엔 이를 나주리에게 말하고 정수아 일행이 치약 미싱 및 근신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 때문에 권정민에게 제대로 까인다. 그 때문인지 권정민에게 까일 당시에도 우물쭈물하며 당황하고 있었을 정도.[20] 이는 독자들뿐 아니라 작품내에서도 마찬가지. 동기인 조미주가 한숨을 내쉰 것은 물론이고 소수 권정민이 대놓고 우지영을 갈궜고 본래 단 한명뿐인 챙짱을 우지영을 신뢰할수 없단 이유로 조미주까지 끼워서 두명으로 만들었다. 조미주는 기율대 전과로 받데기짱, 챙짱, 소수, 중수 선임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데도 정민이 우지영을 견재할 카드로 조미주에게 공동 챙짱의 자리를 줬다. 심지어 후임들조차 '가슴을 열어라'에서 우지영을 깠을 정도로 누가봐도 우지영이 괜한 억지를 부리는 걸 대부분 소대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21] 이런 의견이 나오게 된건 정수아가 우지영에게 크게 화낸 일과 주희린, 조예령 건과 같이 봤을때 동기급이나 후임들에게 한 것만큼 빡친 것은 아니지만 우지영이 선임인걸 생각하면 결코 약하게 화낸 게 아니라 그 이상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기 때문에 현재 정수아는 화낼땐 확실하게 화낼줄 아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보게 된 것이다. 사실 3부 이전에도 해당 사건급은 아니지만 선임들한테 밀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정작 후임들에게는 제대로 화내지 못하는 점 때문에 비판이 많았고 결국 이와 더불어 선임들한테 보이는 행동도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하는 쪽이 많았다. 그랬던 정수아가 이제는 그런 점 없이 후임을 꾸짖을 땐 꾸짖고 마찬가지로 선임한테도 여전히 아닌거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 성격이 일관성이 있어졌다고 보는 의견이 늘어나게 되었다 볼 수 있다.[22] 물론 권정민의 말 그대로 구타를 완전히 옹호하는 것은 올바르다 할 수 없다. 다만 그와 별개로 정수아가 분명히 너무 어려운 길만 가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예외를 두지 않으려 하는 만큼은 적어도 권정민 말대로 완전히 답이라 할 수 없다. 당장 지금처럼 문소중을 때린 것에 지나치게 자책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추후 군생활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23] 여담으로 해당 대화는 우지영이 평소와 다르게 무작정 갈구기보다는 선임으로써 후임에게 충고하는 방식으로 얘기해줬다. 즉, 우지영이 단순히 안좋은 목적을 가지고 말한 것이 아니라 진심에 가까웠던 것. 실제로 위의 대사 내용대로 정수아가 받데기 때 잘한 것은 확실히 인정해주면서도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출하는 느낌이었다.[24] 전술한 이상한 거수경례로 정수아에게 지적받았던 한겨울의 2소대 동기 이하은이 자신 때문에 소대 분위기가 안 좋아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수아가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냐고 따지자 정수아가 1소대에서 착하시고 인기많은 선임이라 말하는 것을 시작으로 애초에 니가 수경들에게 실수했고 그것을 수경들이 직접 혼내는 게 아니라 정수아 상경님이 눈치보고 잘 혼낸거라며 토달지 못하게 하고 네가 잘못한 건데 정수아 잘못으로 떠넘기지 말라는 식으로 확실히 엄중하게 말하며 절대 말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정수아에 대한 높은 존경심을 보여주었다.물론 이하은은 정신 못 차리고 '동기한테 그게 할 말이냐'는 태도로 나왔다[25] 해당 회차들의 정수아가 보여준 표정들은 예전은 물론이고 최근 3부에서 정수아가 빡쳤을 때 보여준 표정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매우 살벌한 표정들을 보였다. 특히 라시현이 그냥 화가 난 수준이 아닌 극대노해서 제대로 눈이 뒤집혔을 때의 표정과 흡사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을 정도였다. 또는 민지선이 진심으로 분노한 모습도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민지선이 진심으로 분노하면 흰색 동공이 커지고 눈을 부릅떠서 사백안이 되는데 수아가 "나와. 진짜 너 죽이기 전에." 라고 할때의 표정은 진심으로 분노한 민지선의 모습도 떠오를 정도. 여기에 그친게 아니라 문소중이 끝까지 자기랑 박소림에게 건방지게 굴면서 도발을 하자 제대로 눈이 뒤집혀서 절대 후임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겠다던 본인의 신념을 깨고 문소중에게 강력한 따귀를 갈겼고 그리고나서 "너 진짜 입 조심해라. 군생활 끝장나기전에. 한번만 더 내 귀에 개소리 들어오면 본부고 뭐고 신경 안 써." 라고 경고할때는 라시현, 민지선을 넘어 사이코패스 성범죄자 오로라가 극대노했을 때의 눈과 표정을 보여줬다. 덕분에 뷰군 팬들은 3부 들어 보여준 흑수아 중 최강이라며 레전드 갱신이라고 감탄했다.[26] 조예령은 동등한 관계 이전에 거기서 자신이 밀려났으면 곧 자신이 조예령에게도 파워가 밀리는 셈이 되고 일, 이경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소대의 평화를 위해선 맞받아쳐 밀리지 않는 게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문소중도 아무리 후임을 때린 거라 하지만 문소중이 한 패악질은 사람 대 사람으로써도 하면 안되는 짓만 골라서 했고 심지어 한 번 봐주는데도 도발하면서 비꼬끼까지 한 것이기에 이는 후임 이전에 인간성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 확실하게 경고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27] 어찌보면 본인이 주희린 관리 때문에 욕먹은 것도 이 부분 중 하나였다. 해당 인물이 그만큼의 잘못을 저지른게 아니면 정수아의 방식대로 천사 노선을 타는 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후임들한테는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 당시에도 많이 지적받았던 사항이다.[28] 특히 나주리 말대로 일, 이경은 신경쓰면서 정작 수경들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받았다. 이는 상경 초기 때 똑같이 지적받았고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바뀌었던 것이다.[29] 실제로 1소대가 평화 소대를 듣기 시작한 시점도 작중 묘사만 봤을 때는 이 시점 이후다. 정영이 1소대 일, 이경들이 웃고 지낸다고 언급한 것도 그렇고 나레이션으로 평화 1소대를 언급할때도 다 우지영에게 하극상을 벌인 시점 이후의 일들이다.[30] 후임을 엄하게 혼내는 건 일부러 트집잡거나 악습이 아닌 이상 군대에서는 해야할 땐 해야 한다는 게 대부분 독자들이 인정하는 바이고 이것을 제대로 행하지 못했기에 1~2부의 정수아가 욕을 먹었던 것이었으며 3부에선 정수아도 문제가 될 행동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깨달아 제대로 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구타는 연재 초반부터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주제의식에서도 거론될 정도로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구타를 떠나서 문소중이 맞을 짓을 했다는 건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정수아 말대로 이를 계기로 본인이 구타에 무뎌지고 나중에는 진짜로 구타를 거리낌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자들도 문소중이 맞았던 것과 별개로 구타에 대해선 여전히 논쟁이 끊임없이 많이 나오고 있다.[31] 사실 애초에 받데기 시절에도 겉으로만 엄한 모습을 보였지 실상은 그렇지 않았고 전술했듯이 후임도 정수아의 진심은 알고 있을 정도로 본질 자체가 바뀌었던 것은 아니긴했다.[32] 실제로 이동희가 개떼기수 맞선임 3명에게 불려나갔을 때 적반하장 태도를 취하자 참지 못한 홍세나가 구타를 했는데 이는 남혜서서다미도 맞을 짓을 했다고 인정했을 정도였고 독자들도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다미가 이동희가 맞을 짓을 한 것 이전에 구타를 하게 되면 정수아 상경님께 미안하니까 하지 말자고 했고 이를 들은 동기 2명도 동의하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누가봐도 손이 올라가도 참작할 여지가 충분히 있고도 남을 상황인데 그런 가운데에서 구타를 했다는 것때문에 정수아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는 것으로 그만큼 정수아의 평판이 후임들에게 상당히 좋고 충실히 잘 따르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으로는 265화에서 자신들이 '가슴을 열어라'에서 서운함을 표출한 것 때문에 더 미안함을 느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본인들이 정수아가 너무 싸늘하게 바뀌어서 서운하다고 말해놓고서 정작 본인들이 폭력을 썼으니 말이다.[33] 참고로 정수아의 일, 이경 시절 당시는 위에는 폐급기수인 66기들부터 현봄이도 초창기엔 상당히 사고를 많이 쳤으며, 그 이후엔 당시 기준 역대급 폐급인 주희린까지 오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시한 폭탄들이 넘쳐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현재 일, 이경들과 달리 무슨 일이든 터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았기에 선임들이 일, 이경 전체적으로 큰 벌을 준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편이였다.[34] 이는 단순히 독자들뿐 아니라 작중 인물들인 주희린, 고효원, 김세이 조차도 조예령 방식은 너무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는데 애초에 이 셋 다 이동희에 대해 안좋게 보고 있던 인물인걸 생각하면 그만큼 조예령은 방식은 너무 악랄했다고 볼 수 있다.[35] 길채현은 정수아보다도 더 유한 인물이었지만 왜 구타와 악습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주변인들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후임들이 구타를 행해도 적당히 하라고만 하지 완벽하게 말리지는 못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보일 필요가 있을 때는 망설임없이 즉각적으로 수행해나갔다. 결정적으로 길채현이 진짜 구타 금지를 제대로 명령한 것은 중수가 되고 나서였다. 한마디로 자신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이를 시행한 것이고 이조차도 심도있게 고민하다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36] 하지만 289 간부들중 가장 병사들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데다 인품도 좋은 1부관이라 사람 봐가며 말했을 거란 분석도 있다.[37] 단순히 군생활을 못하는 것을 넘어 선임이 지시하는 간단한 사항 조차 지키지 않고 반항기를 표출하며, 그러면서도 후임들에게는 이경부터 자기 자존심 때문에 시비걸고 구타하는 내로남불에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자신 때문에 벌어진 깨쓰에 대해 깨쓰를 건 정수아를 탓하지 왜 나한테 뭐라고 하냐는 태도까지 보여 아예 최소한의 양심과 공감 능력조차 결여된 모습을 보여준 빌런 캐릭터였다.[38] 정확히 말하면 1소대가 적당히 군기와 평화를 밸런스있게 잡은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1소대는 소대 중에서 가장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39] 정수아가 챙짱이 된 이후 들어온 신병들인 첫 90대 기수 중 나국희는 본부 대기 시절에 폐급 레전드를 찍어 버렸다. 이 둘 모두 예상대로 1소대로 배정되었고 염혜주는 북방신기 팬덤 북극성으로 밝혀져서 북방신기라면 학을 때는 받데기 김세이가 흑화하기에 이르렀다. 정수아에겐 또 골 터지는 갈등 요소가 생긴 것이다.[40] 특히 문소중 구타건은 아무리 문소중이 작중이든 독자들이든 누가봐도 맞을 짓을 했다해도 결국엔 때린 것이기에 구타와 악습만큼은 하지 않겠다는 마지노선이 깨질까 두려워할만한 중대 사안이다.[41] 안그래도 정수아의 챙짱 스토리가 연재된 시기인 2021년 상반기는 유명인들의 학폭 논란이 상당히 있었으며 또한 사병들에게 폰 사용이 허락된 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자가격리 자들에게 부실한 밥을 줬다는 게 폭로된 것을 도화선으로 여기저기서 썩어빠진 군대의 현실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며 군대 내부적인 악습도 수면위에 오르는 등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비판과 개선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많아지던 시기였다.[42] 직전 각주에서 언급했던 2021년에 터진 군대 내부 폭로 사건에 대한 군의 대응은 최초 폭로자및 유포자 색출과 징계, 구글링을 통해 인터넷상으로 확산 시킨 SNS 계정 '육군부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의 주인에 대한 감찰 시도였다. 즉, 과거에나 하던 짓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것. 다행히 민심과 여론, 심지어 국회에서도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주가 되어 군대를 인정사정 없이 질타해서 징계는 취소 되었다. 그리고 저 육대전 SNS 주인을 찾아간 것에 대해서 제보자를 식별하려던 게 아니라 어느 부대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군 관계자가 운영자를 만났다고 해명했지만 국방부 해명과 달리 당시 수사관들은 김씨에게 제보자 연락처를 묻는 등 사실상 제보자 식별에 나섰던 정황도 확인됐다. 육대전 운영자는 “수사관이 ‘어느 부대인지 특정해야 하니 제보자 신원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육대전은 페이스북으로만 제보를 접수하는 채널이어서 제보자의 연락처나 신원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제보자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지만 불쑥 찾아온 국방부 수사관을 접하고선 “압박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김씨는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제보자 의사를 확인하고 수사관에게 문자 내용을 전달했다는 게 밝혀졌다. 사병 인권이 그나마 나아졌다고 여겨지던 2021년에도 이 상황인데 2007년은 더욱 더 개판이었을게 뻔하다.[43] 다만 이는 애초에 만화의 시작부터 잘못 잡았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실현 가능하기 힘든 일을 하려는 설정을 붙였다는 것이다.[44] 실제로 독자 개개인마다 원하는 취향은 다르겠지만 정수아가 흑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의외로 상당히 많았던 편이다. 다만 이렇게되면 주인공에 대한 주제 의식이 너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 역시 꽤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문소중 구타건도 그 사건 자체는 때릴만 했지만 그래도 정수아가 이 계기로 구타하는 캐릭터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의견들도 꽤 있었다. 그런 면에서 받데기 시절의 정수아는 그런 양측의 성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적절히 잘 섞어놓은 캐릭터였다고 볼 수 있다.[45] 박채윤이 중수를 단 걸로 추정컨데 대략 1년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46] 정수아에게 이전부터 호감이 있었던 중수 장채원이나 단합 대회 이후 친하게 지내던 1소대 수인 우지영은 물론이고 정수아와 큰 접점이 없었던 2소대 수인 정호영과 노선의 차이로 정수아와는 그리 사이가 좋지 못하던 3소대 수인 조선아까지 정수아가 중수 감이라는데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다만 조선아의 경우 본인과 결이 조금 더 맞는 박소림쪽을 선호하긴 했다.) 또다른 후보로 지목된 최아랑과 박소림 모두 중수를 달아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기는 하나 289부대를 더 좋게 만드는 데에는 정수아만한 인물이 없다.라는 이유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말출을 나가기 전 징계 위기에 처한 정수아를 도와주기 위해 단체로 중대장에게 탄원을 넣기도 하고 전역하기 전에 이만한 천사 중수는 어딜 가도 없으니 다들 잘 따르라는 발언까지 하며 정수아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47] 정영이 수아 동기 박소림과 막역한 사이라 수아와도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다. 받데기 일을 하며 고심하고 있는 정수아에게 따로 찾아와 조언을 몇마디 해줄정도.[48] 전임 중수 장채원이 계략을 잘 짠 덕(현봄이는 자리를 거절했고 고효원과 김세이는 차기보다는 차차기에 써먹어야 한다며 너 아니면 주희린밖에 사람이 없다고 하자 심각하게 고민을 한 끝에 직을 수락했다.)에 열외를 원했던 최아랑을 1소대 소수로 붙여놔 1소대가 빵꾸나는 일도 최소화했다.[49] 임시 소수를 달았을때 기대마 깨쓰를 잠시나마 하지 않은 적이 있긴 하나 너무나도 급진적이라고 생각되었는지 이후 원복되었다.[50] 정수아가 중수를 달고 나서 시행한 최초의 개혁이다. 뜬금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3부부터 복선이 깔려 있었다.[51] 원래는 수경들 전용 특권이었는데 건강을 이유로 시원하게 이경까지 세면도구를 지참할 수 있게 풀어버렸다.[52] 물 깨쓰, 화장실 깨쓰등.[53] 체대 출신 에이스 후임 몇명 부려먹는 게 아닌, 두고 두고 활용할 수 있도록 최아랑과 함께 깨쓰 프로세스 자체를 아예 새로 구상했다.[54] 임시로 소수를 했을때 시행한 개혁이다. 정확한 언급은 없었으나 구타, 가혹행위 금지를 천명하면서 대체 방법을 알려준다고 했을때 대안 중 하나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55] 평범한 시위가 아닌 광우병 시위가 있었는데도 사고가 거의 없었다.[56] 대표적으로 임다나의 기수 다운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인 것이 있다.[57] 게다가 외전 에피소드에서 289 게시판에 정수아가 동기들과 찍은 사진이 있는데, "절대 떼지 말 것"이란 표기가 있다. 이는 289에 있어 정수아는 단순히 구타 가혹행위 근절을 해낸 중수 정도가 아니라 초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