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육군의 군단 중 하나인 '제1군'에 대한 내용은 일본 제국 육군 문서 참고하십시오.
일본 1군 (日本1軍) 짤방 |
[clearfix]
1. 개요
일본이 여러 스포츠 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승복하지 않고 팀의 전력에 누수가 있었다는 변명을 하면서 정신승리나 하는 태도를 한국 네티즌들이 풍자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가공의(?) 조직이며, 주로 '전설의 1군'이라고 표현한다. 일본에서 먼저 자조적으로 쓰던 단어를 한국에서 가져와서 유명해진 것이다. #한일전을 포함한 스포츠 경기에서 패배할 때마다 일본의 극성 네티즌[1]들과 대한민국의 일뽕 성향의 네티즌들이 "마땅히 주전이어야 할 아무개 선수와 아무개 선수가 빠졌으니 이번 일본 대표는 1군이 아니다.", "최정예 멤버였으면 우리가 이겼다." 라면서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이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한국에서 일본의 졸렬한 행태를 놀리기 위한 의도로 만든 밈이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전설의 1군' 이야기를 할 때 "우리 일본은 2군이라도 1군과 별다른 전력 차이가 없으니 에이스인 아무개 선수가 없어도 한국 정도는 이길 수 있다." 같은 드립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에서는 어이없다고 생각할 태도를 보여줘서 더더욱 밈이 되어버렸다.
사실 축구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역대 전적이 크게 우세하고 1990년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는 일본이 한국에게 실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한일전 축구 역대 전적은 2024년 2월 기준으로, 81전 42승 23무 16패인데 한국이 42승이고, 한국의 승률은 약 52%정도 된다. 그렇다고, 일본이 그동안 한국에게 근소하게 밀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1954년, 1962년, 1970년, 1978년, 1986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눈 앞에서 언제나 최종보스처럼 군림하면서 발목을 잡고 가로막으면서 무려 5번이나 예선탈락을 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일본이 한국에게 승리한 도하의 기적에서도 한국이 극적으로 일본을 밀어내면서 발목을 잡았고 월드컵 본선진출을 가로막았던 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이 이런 식으로 변명을 일삼을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은 "그래서 대체 그 전설의 1군들은 어디서 뭐하느라 계속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하는거냐? 어디 안드로메다로 가서 훈련하냐?"는 식으로 비웃었다.
한국에서는 워낙에 많이 쓰이던 드립이라 그런지, 일본의 네티즌들도 어느 정도 잘 아는 비아냥인 듯하다. 애초부터 일본에서도 자조하면서 쓰던 표현이었으니 당연하다. #[2] 결국, 혐일 또는 반일 네티즌들이 흔히 일본을 조롱하며 말하는 '우물 안에서 정신승리만 하다가 결국 갈라파고스화 되어버린 국가'라는 이미지와 '전설의 1군' 드립이 묘하게 잘 맞아떨어져 버린 영향도 있다.
한국 축구를 20년 이상 취재해온 한국통으로 유명한 일본 기자 요시자키 에이지 더팩트 칼럼리스트가 축구 유투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출연했을 때,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8강 탈락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평하다가 "그리고, 전설의 1군인지 뭔지... 제가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미토마가 없었어요!", "그런데 전설의 1군이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아니, 미토마가 있으면 당연히 이겼겠죠? 이토 준야도 없었어요.", "(1군이 안 나오니까) 어딘가 멀리 (안드로메다) 가서 경기를 한다고 하더라고..." 라면서 자조하는 개그를 치기도 했다. 물론, 요시자키 에이지 기자는 "일본이 이란에게 실력으로 졌고, 8강 탈락이라니! 정말 창피하다! 한국과 붙었어도 졌을 것이다!" 라면서 한국보다 성적을 못 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조적으로 비웃었던 개그였다.
2. 대표적인 사례
- 2020년 1월에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 조별 리그에서 사상 최강 세대라고 여겨지던 일본 팀이 참패를 기록하자, 당시 일본축구협회장인 타지마 고조가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해외파를 포함한 1군이 나온 것이 아니다"란 변명을 하면서 전설의 1군 밈이 높으신 분의 입에서까지 나오게 되었다. # 동시에 방송국에서도 사상 최고의 팀이란 자막을 걸어놓았다가 선제 실점 이후 자막을 내려버리고 동점골을 넣자마자 귀신같이 자막을 다시 붙어놓다가 또 실점해서 역전패를 해버리자 자막을 또 다시 내려버리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일본이 코스타리카 대표팀에게 패배하자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1군 선수를 내보내지 않고 로테이션을 돌렸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후 일본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여 그나마 비판 여론이 식었다.
- 2018 아시안 게임, 2022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패배할 때마다 "일본은 1군이 아니었다" 라는 변명이 나온다. 게다가 변명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은 2군, 3군을 이겨놓고 기뻐한다며 비난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2018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엄청난 나이차가 난다고 주장했으나 와일드카드로 소집된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제외하면 평균연령은 비슷했다. 2022 아시안게임 축구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하자 대학생 3군 팀인 일본을 이겼다며 비난하였으나 실제로 당시 일본 대표팀은 소속만 대학이고 J리그에서 특별지정선수라 하여 J리그에 소속된 것과 다름이 없으며 절대 일본이 실력 없는 3군을 내보냈다고 볼 수 없다. #
- 2022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 패배 이후 일본축구협회 공식계정에서 'Japan VS Korea Republic'을 'U22 Japan'으로 바꿔버리자 이를 두고 이제는 일본 축협에서도 전설의 1군 드립을 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 #
-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일본이 이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일본의 네티즌들이 "이토 준야가 빠져서 1군이 아니라 이란에게 졌다!" 라고 변명했다. 특히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면서 16강전 한일전이 무산되자 "한국은 일본이 무서워서 한일전을 피한 거냐?" 라고 비아냥거렸는데, 정작 한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호주를 연달아 꺾고 4강전에 진출했고, 일본은 졸전을 펼치고 이란에게 패배하여 탈락했으니 역으로 한국에게 놀림거리만 제공한 꼴이 되었다. 게다가 마닝 심판이 일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을 했으니 오심 핑계도 대지 못하게 되었고 일본에게 관대한 판정이 많았기 때문에 역으로 이란에게서 "일본이 심판을 매수한 것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듣게 생겼다.[3]
3. 한국의 사례
일본의 극성 네티즌들과 일뽕들의 태도를 꼬집기 위해 이 용어가 만들어졌지만, 사실 이런식의 변명은 국가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패배한 쪽에서 자주 쓰이는 변명이다. 당연히 한국의 극성 네티즌들도 대표팀이 패배할 때 똑같은 변명들을 꺼내는 사례가 간혹 있어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그냥 부진한 선수들을 상대로 까는 경우가 많고 일반 시민들이 사적인 자리나 네티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이야기하지, 일본처럼 언론이나 축구협회장까지 나서서 진지하게 TV 방송에다 자막까지 써가면서 억지주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게 무슨 한국 1군이냐? 0.5군이지." 같은 식으로 반쯤 자조하는 의미로 말한다. 애초부터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상황을 비꼬는 용도로 쓰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전설의 1군' 드립을 치면서도 "아니, 일본한테 진건 진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일본에게 졌으면 앞으로 국대에서 안 뛸거냐?" 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다.
- 한국 축구의 AFC 아시안컵 무관 기간이 점점 길어지자 우리나라의 주력 대회는 군면제가 걸려있는 아시안 게임이었고 그동안 아시안컵에 별로 진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최근들어 퍼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2010년대 이전까지 2군을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팬들의 주목도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4] 대표팀과는 무관한 이야기로 '아시아'라는 타이틀에 언제나 목매였던 우리나라가 아시안컵에 진지하지 않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5] 1996년 대회에서 벌어진 이란 쇼크(식스투 참사)는 한국 축구 최악의 패배 중 하나로 꼽혔으며, 홍명보의 태업 및 파벌 형성 의혹까지 나왔을 정도로 당시 아시안컵은 가벼운 대회라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가 아시안컵에 2군을 보낸 사례는 1964년[6]과 1992년[7] 두 차례 밖에 없었다.[8][9] 아시안 게임이 연령별 대회로 바뀌기 전인 20세기에도 아시안컵에 똑같이 1군을 보냈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 3위 대회 19위로 아쉽게 16강에 실패하자 김민재, 권창훈, 김진수 등 특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여 조별 리그[10]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중론으로 나왔다.
- 2021년 친선 한일전에서 0-3으로 패배했을 때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이 결장했으니 1군이 아니었다는 변명을 꺼냈다.
- 2022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0-3으로 패배했을 때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을 문제로 삼으며 최정예가 아니었다는 변명을 꺼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웬만한 정예 멤버들이 대부분 참가했음에도 2차전 가나전 패배 이후 부상과 체력 고갈로 인한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감독의 선발 명단을 문제로 삼았다. 이후 대표팀이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여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위 사례들과 다르게 해당 변명이 지속되고 있지는 않다.
4. 제3국 및 다른 분야의 사례
- 미국 야구는 국제대회보다 메이저 리그 시즌을 중요시하기에 올림픽과 프리미어 12에 마이너 리그 선수들이나 메이저 리그에서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을 보내고 있다.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가 부상이라도 입으면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소속 팀에서 상당한 타격이 되기 때문. 그러나 예외적으로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는 정예 멤버들을 보냈는데 3회 대회까지 3위에도 못드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에 메이저 리그 팬들은 당시 미국의 선수들 중 일부가 불참하거나 대회에 시범경기처럼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진지하지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전설의 1군식 변명을 꺼냈다. 그러다 2017년 4회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다.
- 조금 범위를 넓혀 중국 1군 드립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의 설레발이 절정에 달했던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가 있다. 당시 중국과 같은 조였던 한국은 앞선 두 경기의 졸전과 더불어 2승을 거두면서 우레이를 위시한 중국 언론들의 언플이 절정에 달했던 상황으로 인해 '설마 지는 거 아닌가' 하는 분위기 였는데... 한국이 2:0으로 무난히 승리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중국 1군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드립들이 이어졌다. 주로 이나즈마 일레븐이 일본 1군의 대상자라면, 이쪽은 보통 영화 소림축구의 출연자들을 중국 1군이라는 식으로 묘사한다.[11]
- 일본 1군을 본뜬 그슬 1군 드립이 한때 스타크래프트 2 게임계에서 흥했던 적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하던 협회 소속 선수들이 스타 2로 전환한 후 이전부터 스타2를 해 온 연맹 쪽의 팬덤들과 긴장관계에 있었는데, 케스파 소속 선수에게 지는 연맹 선수들마다 GSL 1군이 아니었다는 변명을 하는 일부 팬들을 비꼬는 의미에서 등장했다.
[1] 5ch 등 우익 커뮤니티 사이트 등.[2] 다만 경악스럽게도 드물게 일본 내에서도 전설의 1군이 존재한다고 진지하게 믿는 네티즌들이 소수로 존재한다.[3] 그리고 이란 쪽에서도 핵심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가 결장했기 때문에 애초에 일본의 1군 드립은 성립할 수가 없다.[4] 아시안컵과 아시안 게임을 구분 못하는 팬들도 종종 보인다.[5] 선수 별명을 붙일 때도 최정민에게 '아시아의' 황금 다리, 이회택에게 '아시아의' 표범이라고 지을 정도였다.[6]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1964 도쿄 올림픽 예선에 1군을 보냈기 때문에 아시안컵에 2군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올림픽은 성인 대회였다.[7] 당시 아시안컵 예선을 만만히 보고 대학 선발팀을 보냈다가 태국에게 패배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한 충격적인 사례로 대한축구협회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지금까지도 화자되고 있다.[8] 특히 2007년 대회에서 프리미어 리그 3인방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이 불참한 사례가 자주 언급이 되는데 세 선수 모두 부상 및 수술로 인해 불가피하게 빠진 것이지 정예로 보낼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차출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 선수는 이미 2000년, 2004년 대회에 같이 출전한 바 있었는데 이 때 우승을 한 것도 아니었다.[9] 1988년 대회에서도 본선에 1군을 보냈지만 예선에는 2군을 보냈었는데 이 때도 바레인에게 패배하고 남예멘과 비기는 졸전을 치루다가 득실차로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그런데도 여기서 학습을 못하고 1992년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여 참사가 나버렸다.[10] 32강 조별 리그[11] 중국의 축구 선수들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거나 쿵후 축구를 할 때마다 소림축구 밈이 자주 사용되지만, 사실 소림축구는 중국 영화가 아니라 홍콩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