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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9:01:58

일본항공 350편 추락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1982년 2월 9일
유형 고의 추락
발생 위치
[[일본|]][[틀:국기|]][[틀:국기|]] 도쿄도 오타구 앞바다
탑승인원 승객: 166명
승무원: 8명
사망자 승객: 24명
생존자 승객: 142명
승무원: 8명
기종 맥도넬 더글라스 DC-8-61
항공사 일본항공
기체 등록번호 JA8061
출발지
[[일본|]][[틀:국기|]][[틀:국기|]] 후쿠오카 공항
도착지
[[일본|]][[틀:국기|]][[틀:국기|]] 도쿄 국제공항
사고 최소 8일 전 모습.[1]
파일:external/blog-imgs-44.fc2.com/19820209_JA8061accident01.jpg
350편의 잔해[2]









1. 개요2. 전개3. 원인4. 사고 이후5.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ruby(日本航空, ruby=にほんこうくう)]350[ruby(便墜落事故, ruby=びんついらくじこ)]

1982년 2월 9일 후쿠오카에서 하네다로 향하던 일본항공 350편 DC-8 여객기(기체 번호 JA8061)가 하네다 공항 앞바다에 추락한 사고. 일반적으로 닛코 하네다 앞바다 추락 사고(日航羽田沖墜落事故), 하네다 앞바다 사고(羽田沖事故), 닛코 역분사 사고(日航逆噴射事故)로 불리며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기록된 이시카와 코지(石川幸史) 부기장의 발언을 따 '기장님 그만둬 주십시오 사고'로 부르기도 한다.

2. 전개

일본항공 350편은 예정보다 9분 지연된 오전 7시 34분에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이륙했으며 8시 35분에 도쿄 국제공항에 착륙 허가를 받고 바퀴, 플랩을 내리고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고도 200피트(약 61미터)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기장에게 죽어(死ね)[3]라는 환청이 들린 나머지 8시 44분 1초 카타기리 세이지(片桐清二) 기장이 자동 조종 장치를 끄고 갑자기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 기수를 내리면서 엔진 추력을 짜내는 한편 엔진 4기 중 2기의 역분사 장치를 작동시켜서 기체는 전가되고 하강하기 시작했다. 이변을 깨달은 항공기관사가 "파워 로우"라고 외치면서 추력을 돌려 놓고 부조종사가 조종간을 올렸지만 8시 44분 7초 활주로 직전의 얕은 해수면에 기수부터 추락했다. 기체는 기수와 기체 후방이 두동강났지만 기체 침몰은 면했다.[4]

이 사고로 승객 24명이 사망하고 승무원을 포함한 14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5] 그러나 사고의 원흉인 기장은 생존했고 승객들보다 먼저 현장에서 떠난 것도 모자라 구조대에게 자신은 샐러리맨 승객이라는 거짓말까지 했다.

도쿄 소방청은 사고 전날 뉴재팬 호텔 화재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사건 대응에 벅찼지만, 특별 구조대와 소방 보트를 보내 구조 활동을 벌였다.

3. 원인

직접적인 원인은 기장의 조종에 의한 것이었다. 기장이 기체의 추력을 급격히 감소시키면서 기수를 낮추려고 했기 때문에 기체는 갑자기 하강하여 활주로 앞에 추락했는데 추락할 때까지도 이런 짓을 계속해서 부조종사가 "기장님 그만둬 주세요!(キャプテン、やめてください!)"라고 절규했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기장은 판단 능력을 현저하게 잃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항공기관사가 기장을 제압하고 정상비행 복귀가 시도되었지만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6]

기장은 사건 이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이후 사법 당국의 수사에서도 "정신분열증"이고 기체를 추락시키려 한 것은 환청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전에도 몇 차례 비정상적인 조종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승객들도 불만을 품었으나 부기장이 보고하지 않아 덮어졌는데 이는 당시 일본항공경직된 상하질서(기장이 부기장을 '관리'하고 부기장은 단지 기장의 일방적인 평가를 받는 형태) 때문이었다고 한다.

4. 사고 이후

기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정신 감정에 의해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되었고 심신상실로 검찰에 의해 불기소처분되었다. 대신 정신병원에 오랜 기간 동안 수감되었으며 일본항공은 기장의 정신병원 수감으로부터 1년이 지나서야 기장을 해고했다. 여기까지만 봐도 충격적인데 이 기장은 사고 당시 기장의 임무인 승객 구조를 도외시하고 자기부터 먼저 도망치기까지 해서 더 욕을 먹었다. 정신병력이 있는 기장을 계속 투입한 일본항공의 안전불감증도 비난을 받았다.[7] 2012년 즈음에 일본의 각종 주간지에 근황이 보도되었는데 이혼은 안 했지만 사건이 사건이라 숨어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본항공은 사고 편명인 350을 영구결번 처리하였다.

이 사고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역분사', '정신질환', '기장님 그만둬 주십시오' 등의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특히 사고 당시 기장의 본명도 언론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당시 아이들이 반에서 카타기리(片桐)라는 성씨를 가진 아이한테 '기장'이란 별명을 붙이는 등 이지메 풍조와 결부되기도 했다.[8] 대중매체에서도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만화 '역분사 가족'의 작품명으로 사용되거나 도라에몽의 에피소드 중 하나(1982년 9월)로 패러디되기도 하는 등 많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 사고 이후 이후 일본에서 역분사라는 말은 "정신 나간", "말이 안 되는" 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 버렸으며 경마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9]

33년 후 비슷한 사고인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가 유럽에서 일어났는데 해당 사고에서는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말았으며 8년 후에 중국에서 중국동방항공 5735편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10]

이 사고 이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상각 사고는 42년 동안 발생하지 않았으나, 2024년 1월 2일 도쿄 국제공항 지상 충돌 사고일본항공A350 XWB를 잃게 되었다.[11]

5. 둘러보기

역대 일본의 대형 사고 및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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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일<colcolor=#000>사망사건명
2022년 4월 23일
26 카즈 1호 침몰 사고
2021년 12월 17일
27 2021년 오사카 빌딩 방화 사건
2020년 9월 2일
43 걸프 라이프스톡1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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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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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8일
36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방화 사건
[ 200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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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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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96년 2월 10일
20 토요하마 터널 붕괴 사고
1994년 4월 26일
264 중화항공 140편 추락 사고
1991년 5월 14일
42 시가라키 고원철도 열차 충돌사고
[ 1980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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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000>사망사건명
1988년 7월 23일
30 나다시 사건
1988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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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2월 11일
24 호텔 다이토우칸 화재
1985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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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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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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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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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9월 1일
269 28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1982년 2월 9일
24 일본항공 350편 추락 사고
1982년 2월 8일
33 호텔 뉴재팬 화재
1982년 1월 6일
32 제28아케보노마루 침몰 사고
1981년 10월 16일
93 호쿠탄 유바리 신탄광 가스 누출 사고
1980년 11월 20일
45 카와지 프린스 호텔 화재
1980년 9월 9일
44 더비셔호 침몰 사고
[ 197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79년 11월 28일
257 24 에어 뉴질랜드 901편 추락 사고
1977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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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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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1월 29일
103 다이요 백화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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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1월 16일
30 호쿠리쿠 터널 화재
1972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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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5월 13일
118 센니치 백화점 화재사건
1972년 3월 19~20일
24 후지산 대량 조난 사건
1971년 10월 25일
25 킨테츠 오사카선 열차 충돌사고
1971년 7월 30일
162 전일본공수 시즈쿠이시 공중충돌 사고
1971년 7월 3일
68 동아국내항공 63편 추락 사고
1970년 4월 8일
79 덴로쿠 가스 폭발사고
1970년 1월 24일
24 캘리포니아 호 침몰사고

[ 196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69년 4월 15일
31 미 해군 C-121 추락 사고
1969년 2월 5일
31 반코 호텔 화재
1969년 1월 4일
31 보리바아마루 침몰 사고
1968년 11월 2일
30 이케노보만게츠죠 화재 사고
1968년 8월 18일
104 히다 강 버스 추락사고
1966년 11월 13일
50 전일본공수 533편 추락 사고
1966년 3월 11일
30 키쿠후치 호텔 화재
1966년 3월 5일
124 영국해외항공 911편 추락 사고
1966년 3월 4일
64 캐나다 퍼시픽 항공 402편 사고
1966년 2월 4일
133 전일본공수 602편 추락 사고
1965년 10월 7일
209 마리아나 해역 어선 집단 조난 사고
1965년 6월 1일
237 야마노 탄광 가스 폭발 사고
1964년 2월 27일
20 후지 항공기 추락 사고
1966년 2월 4일
133 전일본공수 60편 추락 사고
1963년 11월 9일
458 미이케 탄광 폭발사고
1963년 11월 9일
161 츠루미 사고
1963년 2월 26일
47 토키와마루 침몰 사고
1962년 11월 18일
39 제1 무나카타 호 침몰 사고
1962년 5월 3일
160 미카와시마 사고
1962년 5월 3일
28 히에이산 버스 추락 사고
[ 195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 사건명
1958년 8월 12일
33 시즈오카현 전일본공수 추락 사고
1958년 3월 7일
26 미 해병대 C-119C 추락 사고
1958년 1월 26일
167 난카이마루 조난 사건
1957년 4월 12일
113 제5 키타가와마루 침몰 사고
1956년 10월 15일
42 롯켄 열차 충돌 사고
1956년 1월 1일
124 야히코 신사 사건
1955년 7월 28일
36 하시호쿠 중학교 수난 사건
1955년 5월 11일
168 시운마루호 침몰 사고
1955년 4월 16~17일
73 아베 광업 보타산 붕괴 사고
1955년 2월 17일
99 성모의 양로원 화재 사건
1954년 10월 8일
22 우치우마루 침몰 사고
1954년 9월 26일
1159 토야마루 침몰사고
1954년 9월 26일
35 이와나니 화재
1954년 2월 1일
35 홋카이도 미 해병대 C-46D 추락 사고
1953년 8월 15일
107 다이쇼이케 댐 붕괴 사고
1953년 6월 18일
129 타치카와 미 공군 수송기 추락 사고
1953년 2월 14일
21 오카츠타마 화학공업 폭발 사고
1953년 2월 4일
80 신세이마루 침몰 사고
1952년 9월 24일
31 다이고타이요마루 조난 사고
1952년 4월 9일
37 일본항공 301편 추락 사고
1951년 11월 3일
32 오즈행 버스 화재
1951년 7월 15일
28 텐류가와 버스 추락 사고
1951년 5월 19일
42 오하라 극장 화재
1951년 4월 24일
106 사쿠라기초 사고
1950년 11월 7일
34 하시가와노 버스 추락 사고
1950년 9월 26일
23 미 해병대 C-54D 추락 사고
1950년 7월 26일
25 미 공군 C-47D 추락 사고
1950년 4월 21일
35 카타가와현 미군 C-54기 추락 사고
1950년 2월 11일
22 구마모토 버스 추락 사고
[ 1940년대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width=33%>발생일
<colcolor=#000>사망사건명
1949년 9월 22일
29 이노타니 대교 붕괴 사고
1949년 4월 30일
63 나타치 기뢰 폭발 사고
1948년 3월 31일
49 킨테츠 나라선 열차 추돌 사고
1948년 1월 28일
188 죠오마루 조난 사고
1948년 1월 5일
36 메이테츠 세토선 열차 탈선 사고
1947년 5월 29일
41 미 공군 C-54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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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2년 2월에 찍힌 사진이며 날짜는 미상.[2]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기수는 부러짐과 동시에 동체 밑으로 밀려 들어갔다.[3] 行け(가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확실한 것은 이 환청으로 기장이 자신이 적에게 위협받는다는 착란 상태에 빠져 사고를 일으켰다는 점이다.[4] 그나마 공항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상자가 적었지 아니었다면...[5] 한국인도 탑승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구조됐다.[6] 사고 이후 부기장과 항공기관사가 왜 그랬냐고 묻자 울음을 터뜨리더니 "아, 저질러 버렸어.(ああ、やっちゃった)"라고 하는 등 사고 발생 직후에도 정상이 아니었다.[7] 정기 검진에서 조현병이 나온 직후의 회사 측 조치도 어이가 없었는데, 기껏해야 부기장 강등에 한 달 휴직이 전부였다!!!![8] 훗날 한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직후에도 이름이 이준석인 학생을 놀리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거기다 이준석이란 이름이 원체 흔한 이름이라...[9] 1982년 3월 28일 '중앙경마' 스프링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말은 사루노 킹(サルノキング)이었는데 그 날 경기에서 한참 뒤에서 달리다가 우승하지 못하고 그 다음으로 인기 있던 말이던 하기노 카무이 오(ハギノカムイオー)가 우승하자 여러 이해 관계들이 얽힌 승부조작이 의심된 사건이 일어났다. 사루노 킹은 실제로는 레이스 도중 골절로 인해 달리기 힘들어졌는데 이로 인해 사루노 킹은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고 기수 본인도 승부조작을 부정했다. 이 사건이 추락 사고 1달 뒤에 일어난 데다 말이 "뒤로 밀려나 있어서" 역분사라는 말을 붙이기도 참 적절해서 결국 말이 뒤로 밀려남=역분사=승부조작이라는 구조로 승부조작의 의미까지 가지게 되었다가 나중에는 승부조작과 관계없이 그냥 초반에 앞쪽으로 치고 나가다가 후반 들어서 뒤로 밀려나는 현상 자체를 역분사로 칭하기도 하는 등 경마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완전히 정착되었다.[10] 이 사고가 사고기 기장의 조현병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것과 저먼윙스 사고는 부기장의 만성 우울증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차이점만 제외하면 두 사건은 놀랄 만큼 거의 흡사하다. 공통점은 조종사의 정신질환이 원인이 된 고의 추락이다.[11] 그나마 일본항공측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들은 전원 생존했지만 해상보안청 소속 DHC-8에 탑승한 인원들은 기장 1명을 제외한 5명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