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由利麟太郎シリーズ일본의 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 시리즈. 요코미조의 초기 추리소설로, 대표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에 발표한 시리즈이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이어지는 요코미조 탐정 소설의 교두보 역할을 한 시리즈로 평가된다. 명칭은 두가지로 불리운다.
- '유리・미츠기 시리즈' - 유리 린타로와 미츠기 슌스케를 더블 주인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은 명칭. 카시와쇼보판 선집에서는 이 명칭을 사용한다.
- '유리 선생시리즈' - 작중에서 불리는 유리 린타로의 통칭. 미츠기가 이렇게 부른다.
1933년에 발표된 중편 '사로잡힌 여자(憑かれた女)를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憑かれた'는 원래 '(귀신 등에)씌이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사로잡혔다'는 의미로 번역해도 의미는 통한다. 이 '사로잡힌 여자'는 최초 발표 당시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935년작 단편 수인이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다. 이후 다수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장편보다는 중, 단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 발매 현황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도 작품 수는 결코 적은 편이 아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한국에는 아예 알려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2020년 기준으로 단 한 작품도 정식번역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요코미조의 간판 캐릭터인 긴다이치 코스케도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낮았다. 먼저 번역 출간된 소년탐정 김전일의 영향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자체의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졌고, 그나마도 '김전일의 할아버지'로만 알려져 있는 정도였다가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혼징 살인사건에 나비 살인사건이 수록되기는 했지만 해적판이다. 일본의 경우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과거에 제작된 드라마판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사례가 많고, 현지의 팬들도 웬만큼 요코미조 작품의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보통 긴다이치 코스케는 알아도 유리 린타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일본에서는 주로 카도카와 문고에서 이 시리즈를 출간했다. 카도카와 문고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를 포함해 웬만한 요코미조 작품들은 거의 다 출판했지만 미완결 작품이나 장편으로 개작되기 전의 원형이 되는 단편소설 등은 출판되지 않았다. 이후 주로 인문학과 역사학, 도서관학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출판사인 카시와쇼보(柏書房)에서 2018년에서 2019년에 걸쳐 《유리・미츠기 탐정소설 집성》이라는 타이틀로 시리즈의 대부분 작품이 수록된 총 4권의 선집을 출간했다. 카시와쇼보판 선집에는 일부 미발표작과 작품 후기 등도 부록으로 함께 실려 있다.
3. 특징
주요 작품들이 1930년대에 발표되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다이쇼 시대에서 1945년 패전 이전의 쇼와 시대에 걸친 시기의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중간에 인물들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주요 인물 중 젊은 축에 속하는 미츠기 슌스케의 작중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가량(1909년생)임을 감안하면 주요 시대 배경은 다이쇼 연간에서 전전 쇼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주로 에도 시대 중기부터 출판되어 유행했던, 삽화가 들어간 통속적인 대중 소설의 총칭인 쿠사조시(草双紙)를 연상시키는 옛스러운 문체이다. 또 옛날식 오도리지 표기가 다소 남아있는데 주로 전쟁전 쇼와 시대 연간에 사용되던 오도리지 표기 방식이다. (현대 일본어 표기로는 '々'에 해당.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때문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군데군데 무성 영화의 변사를 소설 속에 가져다 놓은 듯한 필체가 보이기도 한다. 작중의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런 필체를 종종 볼 수 있고, 장편 가면극장처럼 아예 작품 전체가 마치 변사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다. 또한 소설에서는 웬만해서 잘 쓰이지 않는 '필자'라는 표현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기괴한 인습이 잔존해 있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이 주 무대인 경우가 많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작중 유리 린타로의 자택과 미츠기 슌스케가 일하는 신문사가 위치한 도쿄의 코지마치(現 치요다구) 일대.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도시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물론 도시가 배경인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장편 신주로나 가면극장, 단편 미이라의 신부 등과 같이 도쿄와 다른 지역을 오가며 전개되는 작품도 적지 않게 있다. 특히 지방이 배경인 작품 중에는 주로 신슈(나가노현)가 배경인 작품이 많은 편인데, 이는 작가가 실제로 나가노현에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1945년 이전 시기에는 요양생활을 했었고, 이후에는 별장을 소유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요코미조 소설들의 초기 경향이었던 탐미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난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도 이런 작풍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유리 린타로 시리즈 쪽이 조금 더 탐미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성향이 강하다. '수인' 같은 시리즈 초기의 몇몇 작품에서는 추리물보다는 괴기물 테이스트가 짙게 나타난다. 또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는 미스테리 요소가 강해서 추리의 치밀성은 약간 떨어지는 편. 대표 장편인 신주로와 나비 살인사건은 에도가와 란포나 사카구치 안고 같은 당시의 유명 작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고, 작가 요코미조가 직접 선정한 베스트 작품 10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갔다. 또한 신주로는 훗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작풍의 원형이기도 하다. 다만 전시 체제 하에서 쓰인 <국화대회 사건>이나 <세줄 광고 사건>의 경우는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추리물이나 괴기 요소는 거의 없이 양산형 방첩물 같은 색채가 강하고 작품성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는 이질적인 축에 속한다. 국화대회 사건은 원래 별개의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시리즈에 편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2. 유리와 미츠기의 주변 인물
- 도도로키 경부(等々力警部)
배우는 타나베 세이이치. 경시청의 형사.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서도 동명의 인물이 등장하나 동일인물 여부는 알 수 없다. 한편으론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 본작의 시대적 배경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보다 앞선 시기고, 작중에서 30대 정도의 연령대(미츠기와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이가 많은 정도)로 묘사되기 때문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도도로키 경부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의 젊은 시절 모습이라고 하면 얼추 들어맞기는 한다. 일단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도도로키 경부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 자주 등장하지는 않고, 대체적으로 큰 비중이나 두드러지는 역할은 없는 경찰 관계자 1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인물. 애초에 작품의 시선이 전반적으로 유리와 미츠기, 그리고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 중심으로 따라다닌다는 이유도 있다.
그래도 완전히 비중이 없는 병풍은 아니고, 일단 작중에서 유명하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형사로서는 유능한 인물인 듯. 실제로 경시청 내에서 이름난 형사라는 묘사가 종종 나오며 간혹 '귀신 경부(鬼警部)'라는 별명도 나온다. 직업상 기자인 미츠기와 가장 접점이 많은데다 미츠기에게 이래저래 도움을 받은 일도 있고, 의외로 미츠기와 죽이 잘 맞는 일종의 악우 같은 관계. 또한 미츠기뿐만 아니라 경찰 대선배이기도 한 유리 린타로에게도 최대한 편의를 봐 주고 있다. 유리의 경우 현재는 미츠기와 마찬가지로 민간인 신분이지만 도도로키 경부 입장에서는 경시청 내에서도 명망 높은 대선배고, 난해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는 유리의 공헌이 결코 적지 않다는 이유도 크다. 또한 고양이와 밀랍인형 등 미츠기가 단독 주역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미츠기의 포지션을 대신 맡기도 하고, 일부 작품에서는 정보 수집과 탐문 파트를 분담하기도 한다.
원작 기준으로 난해한 사건을 접했을 때 귓불을 연신 잡아당기는 버릇이 있다. 원작에서는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산적상으로 묘사되었고, 2020년작 드라마에서는 어딘가 못 미더워 보이는 인상의 안경 캐릭터로 바뀌고 유리와 대학 시절 친구로 설정되면서 연령대가 원작에 비해 높게 잡혔다. 또한 경시청 소속에서 교토부 경찰 소속으로 변경되었고, 타이야키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어서 미국 경찰들이 도넛을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타이야키를 거의 달고 살다시피 한다. 사건 현장에 나갈 때도 타이야키를 들고 있을 정도고, 심지어 극중에서 도도로키 경부의 아내(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다. 배우는 아다치 리에코)는 남편이 건네준 쇼핑백을 여행 선물인 줄 알고 받았다가 안에 빨래와 함께 먹다 만 타이야키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질려하기도 했다.
- 미치코(通子)
미츠기 슌스케의 여동생으로 단편 <고양이와 밀랍인형>의 중심 인물. 원래 오가타 겐지로라는 남성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오가타와는 맺어지지 못하고 거의 팔려가다시피 해서 야타가이 사부로라는 외과의사와 결혼하게 된다. 남편인 야타가이는 유명하고 실력 좋은 외과의사지만 여러 모로 문제가 많은 성격이다. 게다가 미치코와는 나이 차이가 30살이 훨씬 넘어서 작중에서 미치코는 25, 6세 가량인 반면 야타가이는 이미 50은 훌쩍 넘겼을 법한 희끗희끗한 머리에 비쩍 마르고 병자처럼 생기 없이 검푸른 피부의 볼품없는 외모로 묘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남편을 이해하고 애정을 가져 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런 본인의 노력이 아무런 보답도 받지 못한데다 미치코 자신이 겐지로를 잊지 못해 힘들어했고, 여기에 더해 남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그 혐의를 겐지로가 뒤집어쓰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크게 한다. 게다가 오빠인 미츠기도 처음부터 이 결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츠기의 활약으로 야타가이의 죽음에 얽힌 진상이 밝혀지고 겐지로의 무죄가 증명되면서 진정한 의미로 불행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 쿠와노 나츠코(桑野夏子)
미츠기의 동료 기자. 은색의 무도화에서 등장한 인물로 동료라고는 하지만 이쪽은 '부인의 빛'이라는 여성 잡지의 기자로 미츠기와 같은 직장은 아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그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신문 기사를 오려서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 듯하며, 이런 습관이 미츠기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두뇌 회전이 빠르고 예리한 직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 겐지로(絃次郎)
유리가 데려와 키운 고아 소년. 데려다 키웠다는 언급은 있으나 혈연관계는 아니다. 나이는 10대 중후반. 중편 석고미인 시점에서는 17세. 유리에게는 아들 같은 존재인 듯. 평소에는 유리의 집에서 서생으로 있으면서 조수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사는 나오 할멈이라는 하녀가 도맡아서 하고 있다. ('고양이와 밀랍인형'의 등장인물인 오가타 겐지로와는 이름의 한자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인물이다.)
- 사가라 치에코(相良千恵子)
나비 살인사건의 등장 인물로 유리 린타로의 아내. 원래는 '하라 사쿠라 가극단' 소속의 알토 가수로 단장인 하라 사쿠라의 제자였으며, 스승인 사쿠라가 살해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유리와 접점이 생기게 된다. 사쿠라 살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된 이후 유리와 결혼하고, 치에코와 결혼한 후 유리는 거점을 코지마치에서 일시적으로 쿠니타치로 옮긴다. 처음에 유리가 쿠니타치로 이주했을 때 미츠기 슌스케는 유리가 너무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며 약간 놀리는 듯한 말을 했지만 얼마 후 공습으로 도쿄 전역이 쑥대밭이 되고, 미츠기는 그 와중에 폭격으로 살던 집을 세 차례나 잃고 몸만 남고 만다. 그나마 유리의 코지마치 자택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종전 후 유리는 오갈 데 없는 몸이 된 미츠기에게 코지마치의 집 2층(원래는 서재 겸 탐정 사무소였던 방)을 임시 거처로 내주었다.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모조 살인사건의 시점에서는 다시 코지마치의 자택으로 돌아와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작중에서 묘사되기로는 아주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되는 외모인 듯하다. 치에코가 작중 시점에서 1년 전 공연했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제르몽 분장에 대해 소녀가극단의 남자 역 배우 같다는 식의 묘사가 있는 것을 보면 약간 다카라즈카 가극단 배우 같은 인상인 듯. 미츠기의 말로는 보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타입이라고. 남편인 유리와는 거의 20살 정도 나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 타나베(田辺)
신닛포사의 편집장. 다른 작품에서는 간간이 '편집장'이라고 언급만 되다가 마지막 장편인 나비 살인사건에서 타나베라는 이름이 나왔다. 풀 네임은 나오지 않고 성으로만 언급된다 항상 큰 특종기사를 잡아내는 미츠기를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으며, 미츠기의 특종에 큰 역할을 하는 유리 린타로에 대한 신뢰도 매우 높다. 작중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미츠기의 정보망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하나.
- 시마즈(島津)
나비 살인사건의 등장인물. 신닛포사 오사카지사 소속의 기자로, 원래 미츠기가 있는 도쿄 본사에서 일하다가 작중 시점으로부터 2년 전 오사카지사로 옮겨갔다. 희한한 억양의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버릇이 있는 듯.
- 이츠이(五井)
나비 살인사건의 등장인물. 미츠기의 동료로 신닛포사 본사에서 근무중인 기자.
4.3. 기타 인물
유리 린타로 시리즈/조역 문서 참고.5. 작품 목록
범례 | |
※ | 드라마판에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작품 |
★ | 유리 린타로와 미츠기 슌스케 중 하나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작품 |
未 | 미완결 또는 집필 중단된 작품 |
5.1. 장편
- 신주로 (1936)※★
시리즈 첫 장편.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원작에서는 유리 린타로 혼자만 직접 등장하며, 미츠기 슌스케는 직접적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 야광충 (1936)
- 백랍변화 (1936) : 단행본판에서는 '백랍괴(白蝋怪)'로 제목이 변경되었다.
- 환상의 여자 (1937)
- 가면극장 (1938)※
문서 참조.
- 쌍가면 (1938)★
- 나비 살인사건 (1946)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첫 작품 혼징 살인사건과 동시에 집필되었다. 유리 린타로가 등장하는 전후 첫 작품이자 시리즈의 마지막 장편으로,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 참조.
5.2. 중·단편
- 사로잡힌 여자 (1933)
최초 발표 당시에는 시리즈물에 속하지 않는 단일 작품이었으나, 1946년에 개작되어 유리 린타로 시리즈로 편입되었다. 카시와쇼보판 선집에서는 이를 반영해서 마지막 권인 《나비 살인사건》에 이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카시와쇼보판 선집은 각 작품들이 발표 시기 순서대로 수록되었으며, 《나비 살인사건》에는 1939년부터 1950년까지 발표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문서 참조.
- 수인 (1935)★
시리즈의 실질적인 최초 작품. 경찰이 되기 전 청년기의 유리 린타로가 등장한다. 또한 이 작품 한정으로 유리 린타로의 이름 한자가 由利燐太郎로 표기된다.
- 석고미인 (1936)
- 거미와 백합 (1936)
- 고양이와 밀랍인형 (1936)★
- 장미와 울금향 (1936)
- 목 매다는 배 (1936)
- 앵무새를 기르는 여자 (1937)
- 포락지형 (1937)
- 하나도쿠로 (1937)
- 미로의 3인 (1937)★
작품의 배경은 한 피서지로, 도쿄가 배경으로 등장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다. 요코미조가 미스테리 문학 평론가 나카지마 카와타로에게 본작이 번안작이라고 언급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카도카와 문고에서 발행된 작품집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작중 미로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상황이 엘러리 퀸의 단편 '암흑의 집의 모험'에서 차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도카와 문고에서 발행된 작품집에는 수록되지 않았으며, 헤이세이 이후에는 2004년 출판예술사에서 출간된 요코미조 세이시 탐정소설 컬렉션 1권과 카시와쇼보판 선집 2권 '야광충'에만 수록되었다.
- 미이라의 신부 (1938)※★
원작에서는 유리 린타로가 단독 등장.
- 원숭이와 죽음의 미인 (1938)★
- 밀랍소년 (1938)★
- 악마의 설계도 (1938)
- 악마의 집 (1938)※★
드라마판 제목은 '악마의 신부'. 원작에서는 미츠기 슌스케가 탐정 역할로 단독 등장한다.
- 은색의 무도화 (1939)
- 검은 옷을 입은 사람 (1939)
- 눈먼 개 (1939)
- 폭풍의 광대 (1939)
- 국화대회 사건 (1942)★
전시 체제 하에서 쓰인 작품으로, 이 작품의 경우 유리 린타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에 참전했던 상이군인이라는 설정의 효도 린타로(兵頭麟太郎)라는 인물과 그의 동생인 미치요라는 여성이 서브 탐정격으로 등장한다. 물론 본편의 유리 린타로와는 전혀 관련 없는 캐릭터. 탐정 역할로 나오는 인물의 이름도 '우츠기 슌스케(宇津木俊介)'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미츠기 슌스케의 표기 혼용으로 간주되어 유리 린타로 시리즈에 포함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또한 이름 표기 문제 외에도 미츠기(우츠기)가 오사카 사투리를 섞어 쓰는 버릇이 있다는 설정이다. 다른 작품들에서 미츠기의 정확한 출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며,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모습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나비 살인사건에서 잠깐 나오긴 하는데, 이것은 미츠기 본인이 오사카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동료 기자 시마즈의 버릇을 흉내낸 것 뿐이다.
그런 점이 기존의 시리즈 작품들에는 없었던 이질적이라서, 원래는 사로잡힌 여자처럼 단일 작품으로 쓰였다가 후에 미츠기의 이름 표기 혼용으로 간주하게 되면서 시리즈에 편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긴다이치 코스케의 고향 후배로 설정되어 있는 우츠기 신스케(宇律木愼助)라는 인물이 있는데, 직업이 신문사 사회부 기자라는 점과 이 인물이 일하는 신문사의 이름이 신닛포(新日報)라는 점을 보면 국화대회 사건의 우츠기 슌스케가 이 인물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기존 시리즈 작품과 달리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추리물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다시피 한 편으로, 결말도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의 어중간한 열린 결말이다. 이 작품과 아래의 세줄 광고 사건의 줄거리를 극단적으로 축약하면 '일본 곳곳에서 암약하는 중국의 스파이를 척결하기 위한 유리와 미츠기(국화대회 사건에서는 효도 남매와 우츠기)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정도로 볼 수 있다.
- 세줄 광고 사건 (1943)
위의 국화대회 사건과 마찬가지로 전시 체제 하에서 쓰인 작품이어서 그런지 추리물로써의 성격이 거의 없는 양산형 방첩물의 성격이 강하며, 작품성도 시리즈의 기존 작품들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는 편.
- 신의 화살 (1949)★未
작중에서 유리의 이름이 언급은 되지만 일단 현재 남아 있는 발표분에서는 미츠기 혼자만 등장한다. 원래는 나가노현의 지역 출판사인 무츠비사(睦社)에서 발행되었던 결핵 요양잡지 <무츠비>에 1회분만 연재되었던 작품이었다가 후에 개작한 것. 중편 혹은 장편으로 계획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결국 개작한 버전마저도 완결되지 못한 채 미완으로 남았다. 미완결 사유는 단순히 작가의 제반 사정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히는 불명. - 카르멘의 죽음(1950)★
최초 연재 당시의 제목은 '미로의 신부'였다가 단행본화되면서 제목이 변경되었다. 나비 살인사건의 후속격 작품. 여기서는 미츠기 슌스케가 나오지 않고 도도로키 경부가 유리의 파트너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 모조 살인사건 (1950)未
신의 화살과 마찬가지로 중편 내지는 장편으로 계획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작품이 연재되던 잡지의 발행 주기가 일정하지 않았던데다 그마저도 후에 휴간(실질적으로는 폐간)되면서 미완결로 남았다. 초반부에서 시모야마 사건이 언급되는데, 작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타임라인(정확히는 피해자의 행적)이 시모야마 사건과 거의 유사하다는 설정이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작중의 살인사건을 가리키는 명칭이자 소설의 제목에 '모조 살인사건'이란 이름이 붙었다. 작중에서는 다른 표현으로 '이미테이션 살인사건'이라고도 부른다.
- 야광충 (연도 불명)★未
전쟁 중 혹은 전후 작품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집필 년도는 알 수 없다. 동명의 장편과는 제목만 같은 별개의 작품이다. 첫 부분만 남은 미발표작으로 미츠기 슌스케가 단독으로 등장하며 현존하는 원고에서는 일단 미츠기 혼자 등장한다.] 세타가야 문학관에 원고가 소장되어 있다.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 가문의 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6. 미디어 믹스
과거 영상화된 작품은 일부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되어서 영상화되었으나, 후지 테레비 계열에서 '탐정 유리 린타로(探偵・由利麟太郎)'로 드라마화되어 2020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5부작으로 방영되었다.2020년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다이쇼 연간~전전 쇼와 시대에서 현대의 레이와 시대로 시간적 배경이 바뀌고, 그에 맞추어 스토리와 등장인물 등의 전체적인 설정도 대폭 변경 및 각색되었다. 유리 린타로는 전직 경찰이라는 기본 설정에 범죄심리학자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미츠기 슌스케는 신문 기자에서 미스테리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또한 드라마판 제작을 토에이 교토 촬영소와 간사이 테레비가 담당한 영향으로 무대가 도쿄에서 교토로 바뀌었다. 작중의 모든 장면들은 극의 메인 무대인 교토를 비롯하여 간사이 지구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작중에서 교토는 유리와 도도로키 경부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설정. 이렇게 도쿄에서 교토로 바뀜에 따라 유리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택은 드라마판 오리지널 캐릭터 하다 사토미(波田聡美)가 경영하는 교토의 골동품점에서 세들어 사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원작에서 유리의 자택은 도쿄 코지마치 3번지. 여담으로 하다 사토미의 이름은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하숙집 주인 허드슨 부인에서 따 왔다고 한다.
배우는 유리 린타로 역에 킷카와 코지[1], 미츠기 슌스케 역으로는 시손 쥰이 캐스팅되었다. 재미있고, 몰입감도 좋지만, 5화가량의 단편으로만 끝난 게 아쉽다는 평이 많다. 원작에선 경찰조직 내의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 퇴직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판에선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라고 퇴직의 이유가 언급이되고, 후에 린타로의 아내가 되는 사가라 치에코(드라마에선 썸만 타고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외의 여인(아마도 린타로의 방에 놓인 빈 의자의 주인)이 언급이 되는 등 관련된 과거 떡밥도 많이 있었으나, 이 이상 장편화되지는 않고 있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결국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다만 사실 원작에서도 유리의 현역 경찰 시절 에피소드나 연애 경력 등 자세한 과거는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청년기의 유리가 주인공인 단편 <수인>에서는 작중에 등장하는 한 여배우가 유리에게 반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긴 하는데, 이 시절의 유리가 둔감 속성 보유자여서 그 이상의 진전은 없이 끝나기도 했고.
2020년 드라마판의 캐치프레이즈는 "관찰하면, 진실은 스스로 떠오른다(観察すれば、真実は自ずと浮かび上がる。)."
- 1화: 하나도쿠로(花髑髏)
- 2화: 사로잡힌 여자(憑かれた女)
- 3화: 살인의 핀힐(殺しのピンヒール) : 원작 : 은색의 무도화(銀色の舞踏靴)
- 4화, 5화: 살인 나비(マーダー・バタフライ) : 원작 : 나비 살인사건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공식 사이트
[1] 가수 겸 배우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작이다. 또한 본작의 주제가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