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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22:56:19

유리 린타로 시리즈


1. 개요2. 발매 현황3. 특징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4.2. 유리와 미츠기의 주변 인물4.3. 기타 인물
5. 작품 목록
5.1. 장편5.2. 중·단편
6. 미디어 믹스

1. 개요

由利麟太郎シリーズ

일본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추리소설 시리즈. 요코미조의 초기 추리소설로, 대표작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에 발표한 시리즈이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이어지는 요코미조 탐정 소설의 교두보 역할을 한 시리즈로 평가된다. 명칭은 두가지로 불리운다.

1933년에 발표된 중편 '사로잡힌 여자(憑かれた女)를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이 발표되었다. '憑かれた'는 원래 '(귀신 등에)씌이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사로잡혔다'는 의미로 번역해도 의미는 통한다. 이 '사로잡힌 여자'는 최초 발표 당시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935년작 단편 수인이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다. 이후 다수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장편보다는 중, 단편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 발매 현황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도 작품 수는 결코 적은 편이 아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밀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한국에는 아예 알려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2020년 기준으로 단 한 작품도 정식번역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요코미조의 간판 캐릭터인 긴다이치 코스케도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낮았다. 먼저 번역 출간된 소년탐정 김전일의 영향으로 긴다이치 코스케 자체의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졌고, 그나마도 '김전일의 할아버지'로만 알려져 있는 정도였다가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혼징 살인사건나비 살인사건이 수록되기는 했지만 해적판이다. 일본의 경우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과거에 제작된 드라마판에서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사례가 많고, 현지의 팬들도 웬만큼 요코미조 작품의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보통 긴다이치 코스케는 알아도 유리 린타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주로 카도카와 문고에서 이 시리즈를 출간했다. 카도카와 문고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를 포함해 웬만한 요코미조 작품들은 거의 다 출판했지만 미완결 작품이나 장편으로 개작되기 전의 원형이 되는 단편소설 등은 출판되지 않았다. 이후 주로 인문학과 역사학, 도서관학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출판사인 카시와쇼보(柏書房)에서 2018년에서 2019년에 걸쳐 《유리・미츠기 탐정소설 집성》이라는 타이틀로 시리즈의 대부분 작품이 수록된 총 4권의 선집을 출간했다. 카시와쇼보판 선집에는 일부 미발표작과 작품 후기 등도 부록으로 함께 실려 있다.

3. 특징

주요 작품들이 1930년대에 발표되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다이쇼 시대에서 1945년 패전 이전의 쇼와 시대에 걸친 시기의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중간에 인물들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주요 인물 중 젊은 축에 속하는 미츠기 슌스케의 작중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가량(1909년생)임을 감안하면 주요 시대 배경은 다이쇼 연간에서 전전 쇼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주로 에도 시대 중기부터 출판되어 유행했던, 삽화가 들어간 통속적인 대중 소설의 총칭인 쿠사조시(草双紙)를 연상시키는 옛스러운 문체이다. 또 옛날식 오도리지 표기가 다소 남아있는데 주로 전쟁전 쇼와 시대 연간에 사용되던 오도리지 표기 방식이다. (현대 일본어 표기로는 '々'에 해당.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때문에 유리 린타로 시리즈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군데군데 무성 영화변사를 소설 속에 가져다 놓은 듯한 필체가 보이기도 한다. 작중의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이나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런 필체를 종종 볼 수 있고, 장편 가면극장처럼 아예 작품 전체가 마치 변사가 관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다. 또한 소설에서는 웬만해서 잘 쓰이지 않는 '필자'라는 표현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기괴한 인습이 잔존해 있는 폐쇄적인 시골 마을이 주 무대인 경우가 많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는 달리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다. 구체적으로는 작중 유리 린타로의 자택과 미츠기 슌스케가 일하는 신문사가 위치한 도쿄의 코지마치(現 치요다구) 일대.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도시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물론 도시가 배경인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장편 신주로가면극장, 단편 미이라의 신부 등과 같이 도쿄와 다른 지역을 오가며 전개되는 작품도 적지 않게 있다. 특히 지방이 배경인 작품 중에는 주로 신슈(나가노현)가 배경인 작품이 많은 편인데, 이는 작가가 실제로 나가노현에 연고가 있기 때문이다. 1945년 이전 시기에는 요양생활을 했었고, 이후에는 별장을 소유했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요코미조 소설들의 초기 경향이었던 탐미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강하게 드러난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도 이런 작풍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유리 린타로 시리즈 쪽이 조금 더 탐미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성향이 강하다. '수인' 같은 시리즈 초기의 몇몇 작품에서는 추리물보다는 괴기물 테이스트가 짙게 나타난다. 또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 비해서는 미스테리 요소가 강해서 추리의 치밀성은 약간 떨어지는 편. 대표 장편인 신주로와 나비 살인사건은 에도가와 란포사카구치 안고 같은 당시의 유명 작가들에게도 극찬을 받았고, 작가 요코미조가 직접 선정한 베스트 작품 10에서도 순위권에 들어갔다. 또한 신주로는 훗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작풍의 원형이기도 하다. 다만 전시 체제 하에서 쓰인 <국화대회 사건>이나 <세줄 광고 사건>의 경우는 작품이 쓰인 시대적 상황 때문인지 추리물이나 괴기 요소는 거의 없이 양산형 방첩물 같은 색채가 강하고 작품성도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는 이질적인 축에 속한다. 국화대회 사건은 원래 별개의 단독 작품이었다가 후에 시리즈에 편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4.2. 유리와 미츠기의 주변 인물

4.3. 기타 인물

유리 린타로 시리즈/조역 문서 참고.

5. 작품 목록

범례
드라마판에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된 작품
유리 린타로와 미츠기 슌스케 중 하나가 단독으로 등장하는 작품
미완결 또는 집필 중단된 작품

5.1. 장편

5.2. 중·단편

6. 미디어 믹스

과거 영상화된 작품은 일부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편입되어서 영상화되었으나, 후지 테레비 계열에서 '탐정 유리 린타로(探偵・由利麟太郎)'로 드라마화되어 2020년 6월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5부작으로 방영되었다.

2020년 드라마에서는 원작의 다이쇼 연간~전전 쇼와 시대에서 현대의 레이와 시대로 시간적 배경이 바뀌고, 그에 맞추어 스토리와 등장인물 등의 전체적인 설정도 대폭 변경 및 각색되었다. 유리 린타로는 전직 경찰이라는 기본 설정에 범죄심리학자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미츠기 슌스케는 신문 기자에서 미스테리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또한 드라마판 제작을 토에이 교토 촬영소와 간사이 테레비가 담당한 영향으로 무대가 도쿄에서 교토로 바뀌었다. 작중의 모든 장면들은 극의 메인 무대인 교토를 비롯하여 간사이 지구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작중에서 교토는 유리와 도도로키 경부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설정. 이렇게 도쿄에서 교토로 바뀜에 따라 유리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택은 드라마판 오리지널 캐릭터 하다 사토미(波田聡美)가 경영하는 교토의 골동품점에서 세들어 사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원작에서 유리의 자택은 도쿄 코지마치 3번지. 여담으로 하다 사토미의 이름은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하숙집 주인 허드슨 부인에서 따 왔다고 한다.

배우는 유리 린타로 역에 킷카와 코지[1], 미츠기 슌스케 역으로는 시손 쥰이 캐스팅되었다. 재미있고, 몰입감도 좋지만, 5화가량의 단편으로만 끝난 게 아쉽다는 평이 많다. 원작에선 경찰조직 내의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 퇴직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판에선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라고 퇴직의 이유가 언급이되고, 후에 린타로의 아내가 되는 사가라 치에코(드라마에선 썸만 타고 결혼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외의 여인(아마도 린타로의 방에 놓인 빈 의자의 주인)이 언급이 되는 등 관련된 과거 떡밥도 많이 있었으나, 이 이상 장편화되지는 않고 있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결국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다만 사실 원작에서도 유리의 현역 경찰 시절 에피소드나 연애 경력 등 자세한 과거는 많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나마 청년기의 유리가 주인공인 단편 <수인>에서는 작중에 등장하는 한 여배우가 유리에게 반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긴 하는데, 이 시절의 유리가 둔감 속성 보유자여서 그 이상의 진전은 없이 끝나기도 했고.

2020년 드라마판의 캐치프레이즈는 "관찰하면, 진실은 스스로 떠오른다(観察すれば、真実は自ずと浮かび上がる。)."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 공식 사이트
[1] 가수 겸 배우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작이다. 또한 본작의 주제가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