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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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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룬의 아이들 시리즈 1부에 대한 내용은 룬의 아이들 윈터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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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우미디어 판[1] / 테일즈위버[2] / 일본 라이트 노벨판[3] 엘릭시르 개정판[4]
1. 개요2. 설명
2.1. 내막2.2. 기능2.3. 위험
3. 떡밥4. 기타5. 타 작품에서

1. 개요

Winterer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에 나오는 . 전설의 무구 윈터바텀 킷의 하나로 '겨울검', '월동자', '겨울을 지새는자', '사악한 흰 뱀', 서리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룬의 아이들 1부의 부제이기도 하다. 어원은 겨울을 뜻하는 단어인 winter접미사 er의 합성어인 winterer.[5]

2. 설명

"무언가, 사악한 역사가 존재하는 검 같군요."
- 란지에 로젠크란츠

윈터바텀 킷의 하나. 순백색 검신을 가진 바스타드 소드트라바체스 공화국의 진네만 집안에 가보로 전해지고 있었다. 진네만 가문의 손에 들어온 것은 보리스의 할아버지 대라고 한다. 하지만 진네만 가문 내의 세력다툼에 의해 공화국 밖으로 쫓기듯 도망친 예프넨 진네만보리스 진네만의 손에 맡겨지고, 예프넨의 사후에 그의 유품으로 보리스가 소유하게 되었다. 작중에선 흔히 겨울검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인 금속과는 달리 냉기로만 제련할 수 있다는 특별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보기보다 매우 가볍고 예리하다. 보기드문 순백색 검신 덕분에 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 보면 그 가치를 눈치채고, 나아가 검을 아는 사람은 신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름답다.

그러나 윈터러 자체는 좀 서늘하지만 매우 잘 드는 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진가는 짝이 되는 스노우가드와 함께 있어야만 드러난다. 완성된 윈터바텀 킷을 보유하면, 맞댄 칼날의 온도를 순간적으로 극저온으로 끌어내려 내부구조를 파괴하는 프로즌 브레이크(극저온폭발) 등 강력한 마법의 힘을 발휘한다. 트라바체스 통령의 측근인 종그날은 아예 가나폴리 시절에도 이 정도 물건은 없다고 단언할 정도의 보물.[6]

2.1. 내막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검의 존재는 내 죄이자 내 공이다."
- 겨울 대장장이
"힘이란, 그 자체로 악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산 자 가운데는 아직껏 그 힘을 담을 정도로 큰 그릇을 지닌 자가 없었다.”
- 보리스가 윈터러의 환영 속에서 만난 '세 명의 현자들'

본디 다른 차원의 물건으로, 악의 무구들이 가나폴리를 멸망시킨 뒤의 필멸의 땅에 갑자기 나타났다. 본래는 '사악한 흰 뱀'이라 불리는 무엇인가였으나, 먼 옛날 한때 패배하여 힘이 약해져 있을 때 겨울 대장장이가 간신히 거두어 검의 형태로 고정해 봉인했다. 봉인된 힘을 제하면 원래 힘의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상태임에도 칼질 한 번으로 세계를 멸망시킬 정도.[7] 윈터러와 윈터바텀 킷을 이루고 있는 스노우가드는 본래 윈터러와 함께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어느 세계에선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윈터러의 힘을 덜어내기 위해 족쇄로서 만들어진 것. 즉, 윈터바텀 킷의 힘이라 알려진 것은 윈터러의 아주 작은 힘의 일부에 불과했다. 윈터바텀 킷이 있어야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스노우가드가 있어야만 윈터러가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는 암시로 윈터러를 묶을 스노우가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검의 힘을 감하려 했던 것.[8]

그러나 보리스가 예프넨을 묻어준 이래 스노우가드와 떨어지고, 달의 섬에서 모르페우스 사제의 실험 때문에 윈터러의 힘이 일부 개방되어 버린다. 이 때 검의 형태를 벗어나 폼멜부터 힐트나 가드가 전부 사라지고 사실상 슴베가 드러난 검신만 남는다. 이는 흰 뱀[9]을 연상시키는 흰 쇳덩어리[10] 모습이었으며, 쥐기 곤란했기에 보리스는 여기에 수십개의 끈을 감아 임시 힐트로 만들었다. 그런데 쇳덩어리로 변해버린 후 데스포이나 사제가 윈터러를 아공간과 현실세계에 걸어놓고 반응을 했을 때 '겨울의 장미꽃'이란 글자가 손바닥에 남아있었다. 이후 보리스가 윈터러를 들고 늙은이의 우물에 뛰어들어 겨울 대장장이에게 찾아가 윈터러를 다시 검 형태로 만든다.

2.2. 기능

양손검 크기임에도, 단련되었다곤 하나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보리스가 다룰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우며, 철을 두부 베듯 베어버릴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강렬한 살기를 발해, 전투 중에는 괴이하리만치 예리해져 잠시 손을 대는 것 만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는다.

윈터바텀 킷을 모두 갖고 있어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은 거짓이며, 스노우가드는 오히려 힘을 감하고 있던 것. 냉기나 얼음을 다루는 등 마법적 기능이 담겨 있으며, 이 힘은 검으로서의 성능 이상으로 대단하다. 공간간의 경계를 여는 힘이 있어 이공간에 들어가거나 일류 마법사가 펼쳐놓은 결계를 단 일격에 베어버릴 수 있고, 부딪친 무구의 온도를 급격하게 낮춰 파괴하는 프로즌 브레이크를 쓸 수 있으며, 이계의 냉기를 소환하여 대상을 얼려버리는 겨울의 핵[11]을 소환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작중 표현상으로 멸망의 힘이라 표현될 정도로 강력하다. 달의 섬에 나타난 골모답도 이 겨울의 핵에 의해 쓰러졌다. 보리스가 이세계에서 있었던 윈터러의 역사를 보게 됐을 때는 칼질 한 번에 온 세계가 겨울이 되었다고 묘사된다. 거기다 그 세계는, 설정상 룬의 아이들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는 세계였다.

그 근본적인 힘은 가진 자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 보리스! 빨리 나와 계약을! 그것은 무의식적인 소망이나 간절한 염원에도 반응하는 것이고 소유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일이다. 심지어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이나[12] 불멸자가 되는 것조차 이루어줄 수 있으며,[13] 그 힘에는 제약이 없다.

다만 메커니즘은 현실 조작보다는 운명 조작에 가까워서,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해서 그것이 뿅하고 나타나지는 않는다. 예를 들자면 보리스가 식탁에 만찬이 생기게 하고 싶다고 바란다고 해서 테이블에 음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 윈터러의 개입으로 인해 어디까지나 만찬이 생기는 계기가 발생하는 것으로써 소원이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그러나 작중에 나온것은 것은 위와 같지만 진짜로 현실 조작 형태로 소원을 들어주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이나 불멸자가 되는 것은 운명 조작으로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리스가 겨울 대장장이와 대화하던 당시 예프넨은 이미 죽은지 몇 년이나 된 상태였음에도 겨울 대장장이는 예프넨을 살려 그의 곁에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애초에 겨울 대장장이가 언급했듯, 필멸자들이 보기에 윈터러의 힘은 무한하기 때문에 소원의 범위도 무한하다.[14] 필멸자들이 워낙 짧은 삶을 살고 이들의 지혜나 힘도 한계가 있기에 모든 힘을 끌어낼 수 없을 뿐. 그렇게 필멸자들이 끌어낸 일부의 힘조차 윈터러를 다른 세계로 보낸 현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세 명의 남녀를 전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15] 즉 윈터러의 힘을 끌어낸 필멸자들은 불멸자들이 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해도, 다른 필멸자들이 보기엔 전능해 보일 정도로 엄청난 권능을 손에 쥔다는 것.

2.3. 위험

이 검이 위험한 점은, 무의식적인 소원도 소유자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무작정 이뤄준다는 것.[16] 검 자체는 목적도 선악의 구분도 없이 소유자의 소원을 무한히 들어주는 '어떤 선물도 내려주는 너무나 자비로운 왕과 같은 존재'였으며 그 자체로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그냥 엄청나게 거대한 힘의 덩어리일 뿐이다. 그럼에도 윈터러를 소유했던 영웅들이 타락했던 것은 단지 소유자들이 어리석었던것도 악했던 것도 아니라 그 힘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17] 무한한 소원의 실현에 의해 파멸한 존재들이 수도 없이 많았으며, 욕망에 물들어 파멸한 인간들의 영혼이 검에 깃들게 되면서 윈터러는 그 원념에 의해 언제나 피를 갈구하는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18] 소원이 이루어지면 이루어질 수록 점점 욕망에 충실하게 되고, 검 안에 깃든 영혼들의 속삭임에 정신이 잠식되어 종국은 파멸하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골모답은 '이 검을 가진 자는 반드시 살인자의 밤을 지새게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19] 쉽게 말하자면 원숭이 손 그 자체.

현 소유주인 보리스의 경우 그가 가진 가장 큰 소망이라 해봐야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다가 평온하게 죽는 것" 정도의 소박하기 그지없는 애늙은이이기 때문에 2부 시점까지 윈터러가 폭주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겨울 대장장이는 보리스의 존재 자체가 윈터러에 대한 구속이라고 보았으며, 보리스를 신뢰했기 때문에 스노우가드와의 연결을 끊을 때 윈터러에 대한 추가적인 봉인을 걸지 않고 검의 모습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3부에서 그의 행보에 따라 결과가 어찌될진 작가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살아있는 한 욕망을 가지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나우플리온의 입을 통해 전했기 때문. 대장장이가 말하길, 그가 아무리 강력한 봉인을 걸어두더라도 윈터러의 주인인 보리스는 그 봉인을 풀 수 있으며, 그렇게 무한한 힘의 본질을 드러낸 이후에는 봉인을 푼 보리스조차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아예 필멸자는 말할 것도 없고 불멸자의 힘을 가지고 있어도 감당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

또한 겨울 대장장이가 윈터러를 검의 형태로 다시 벼리면서 추가적인 봉인을 하지 않은 것은 보리스가 윈터러를 제어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초에 어떤 봉인을 하더라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봉인을 하더라도 소유자가 마음만 먹으면 윈터러의 힘은 그 모든 봉인을 부수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윈터러의 힘이 현현할 기회 자체를 차단 할 수 있는 보리스에게 맡겨놓는 것이 그나마 선택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작중의 여러 묘사들을 볼 때 룬의 아이들에서 만악의 근원이자 절대적 존재로 묘사되는 악의 무구장난감처럼 보일정도로 대단한 물건이다. 정말 특수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며, 인간을 불멸자로 만들 정도로 강력한 힘과 권능을 지닌 초월자인 겨울 대장장이조차 원형인 흰 뱀 상태에서 파괴는 커녕 겨우 검 형태의 고정체로 만들어 힘을 봉인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심지어 이 흰 뱀의 기원과 실체 역시 겨울 대장장이를 포함한 그 어떤 세계의 현자나 초월자들도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겨울 대장장이는 「그 안에 숨겨진 의지도, 모든 세계에 굳이 나타나는 의미도 알 수 없는 괴이하게 뭉쳐진 초월적 힘」 그 자체인 윈터러를 '창조주가 자신의 절대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세상에 남긴 흠'일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창조주의 대적자 혹은 창조주의 의지를 실천하는 아들이라 칭했다.

참고로 윈터러가 보리스의 손에 들어오기 이전의 수백년간 비교적 약한 편에 속하는 룬의 아이들 세계에 존재했음에도 별다른 재앙을 일으키지 않은 것을 보면, 스노우가드라는 1차 구속구의 존재와 더불어 '윈터러는 평범한 명검이다'란 인식 자체가 이중으로 강력한 봉인을 유지했던 것일 수도 있다. 즉, 아무리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준다 해도 그 사실을 모른 채 윈터러를 단순히 명검이라 인식하는 사람들은 윈터러를 통해 평범한 검이 할 수 있는 기능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 예프넨이 윈터러를 쥐었을 때는 단순히 자신의 검술을 펼칠수 있는 좋은 검을 원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윈터러를 손에 넣은 보리스의 할아버지 역시 '최강의 무구를 차지했다'는 트로피로서 윈터러를 원했을 뿐이라 이후로는 진네만 가의 장식용 가보로서 존재해왔다. 작중에서도 윈터러가 본격적인 힘을 간간히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예프넨의 죽음 이 후 수의 대신 스노우가드를 입혀 묻는 것으로 봉인의 효과가 낮아진 것에 더불어 윈터러의 실체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의심한 모르페우스가 이것을 검이 아닌 무언가로 인식해 실험을 하다 봉인을 푼 다음부터이며, 봉인이 풀어진 윈터러는 주인 보리스의 강력한 소망에 반응해 이상현상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다른 세계에서는 윈터러의 엄청난 힘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에 주인들이 특별한 소망(세계 정복, 원수 척살, 세계의 구원 등)을 가졌고, 윈터러가 이에 반응해 힘을 무한히 주면서 주인과 주인이 있는 세계를 파멸로 이끌어갔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윈터러의 힘을 알아볼 수 있을 가나폴리 문명이 멸망한 이후에야 도착한 덕에 오랜 세월 위험한 힘이 표출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20]

3. 떡밥

4. 기타

5. 타 작품에서



[1] 다른 버전들과 달리 테이퍼가 지는 바스타드 소드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 중국판 표지와 삽화에서 윈터러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왔다.[2] 사실상 드래곤 슬레이어마냥 거대한 대도로 묘사되었다.[3] 원작에서의 윈터러는 새하얗게 빛나는 검신과 은은하게 발하는 빛 등으로 그 비범함을 묘사하지 조형 자체가 화려한 마법검처럼 생긴 물건은 아니므로 원작에서의 묘사에 가장 근접한 디자인이다.[4] 심심했던 기존 디자인들에 비해 '세계 최강의 마검'이라는 이미지와 아름다운 겨울검이라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5] 뜻은 겨울철 거주자, 피한객, 월동자, 겨울을 지새는 자.[6] 종그날은 칸 통령의 명령에 의해 윈터바텀 킷에 대해 조사했지만, 이 물건들이 가나폴리가 아닌 필멸의 땅의 물건이라는 사실만 알아냈다. 이에 통령이 '혹시 가나폴리쯤 되면 그 정도 물건이 흔해빠져서 기록이 누락된거 아닌가' 물어보지만, 그 대답이 바로 저것. 즉, 가나폴리가 멸망한 후 가나폴리 문명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물건이 그 땅에 홀연히 나타났다는 이야기다.[7] 작중 묘사에 따르면 윈터러에 멸망한 세계는 영원한 겨울이 들어섰다는 걸로 보아, 달의 섬에서 한번 나온 겨울의 핵이 매우 큰 형태로 발현되어 세계를 멸망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때 겨울의 핵은 작은 규모였음에도 마을 하나를 순식간에 얼음으로 뒤덮였으며 그 얼음은 나우플리온처럼 강력한 검사도 한참을 내리쳐야 깰만큼 단단했는데(나우플리온은 목검으로 바위를 뚫을 수 있다), 이런 얼음이 세계를 뒤덮는다면 꼼짝없이 멸망할 수 밖에 없다.[8] 물론 스노우가드가 강력한 마법무구라도 윈터러의 힘에 비할 바는 아니므로 실질적으론 암시의 힘으로 봉한 것이 크다. (정확히 말하면 겨울 대장장이가 검의 형태로 봉인해 원래 힘을 10분의 1로 줄이고, 그 줄인 힘조차 너무 크기에 한 세계에서 스노우가드를 만들어 붙힌 것이다) 실제로 스노우가드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알려진 프로즌 브레이크는 윈터러 고유의 힘이기 때문에, 스노우가드와 딱 붙어 있어도 윈터러는 그 힘을 발휘한 셈이다. 겨울 대장장이는 자신이 어떤 봉인을 하더라도 검의 주인이 원하면 쉽게 깨버릴 수 있다고 하는데, 강력한 불멸자인 그가 하는 봉인도 윈터러의 힘을 메어두긴 불가능한 판에 필멸자들이 만든 스노우가드가 이를 제압하는 건 불가능하다.[9] 사악한 흰 뱀. 옛 왕국의 멸망에 관련된 불길한 상징이었다. 모르페우스가 검을 보고 언급하는 말.[10] 이는 수천 년간 끄떡없었던 윈터러가 최초로 그 외곽의 봉인을 뚫고 본모습의 일부라도 되찾은 사건. 모르페우스는 힘을 절반 가량 되찾았으리라 추정했지만 그게 정말 절반인지는 작중에서 언급되지 않는다.[11] 달의 섬에서는 윈터러의 봉인이 일부 풀린데다 보리스도 미처 제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마을 하나를 완전히 얼려버리며 그 얼음이 태양빛이나 체온에도 녹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나마 최후반부에 다시 사용했을 때는 필요한 극소규모로만 발현했고, 생성된 얼음도 체온에 쉽게 녹았다.[12] 겨울 대장장이가 보리스에게 형 예프넨을 되살려서 곁에 두는 것조차 윈터러에겐 가능하다고 했다. 사실 룬의 아이들에서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은 가나폴리의 옛 왕으로 추정되는 달의 섬의 "섭정왕"처럼 매우 강력한 마법사 유령에게도 (굉장히 꺼려지는 일이긴 하더라도) 가능하다고 본인이 언급했다. 하물며 세계 최강의 힘인 윈터러에겐 말할 것도 없다.[13] 그렇다고 윈터러의 소유자가 모두 불멸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처럼 짧은 생을 사는 종족은 평생 그 힘을 알기 어렵다고.[14] 실제로 작중 나온 윈터러의 과거 인간 주인 중 불멸자가 된 이는 없었다. 겨울대장장이는 본인도 신급의 강력한 존재였기 때문에 윈터러의 힘을 끌어내 보리스를 불멸자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가 잠시 만난 요르단스 역시 그의 세계에서 강력한 반신이었기에 그(혹은 그의 형제들)은 불멸의 힘을 끌어내 누이를 불멸로 만드는게 가능했다.[15] 검을 쥐자마자 순식간에 먹혀버린 필부들은 셀 수도 없다고 한다. 이백년 간 단 셋 뿐이었던 힘을 끌어낸 저들은 위대한 영웅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이들조차도 결국 윈터러에 먹히고 말았다.[16] 보리스을 죽인 괴물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윈터러는 보리스가 위험해지건 말건 상관없이 그 괴물을 불러주었다. 다만 달의 섬이 전에도 골모답이 나온 적이 있어서 다시 오기 쉬웠던 점이 작용한 점도 있다.[17] 이 검들의 소유자들 중에는 숭고한 신념을 가진 자들도, 영웅이라 불리던 자들도 있었다. 그들 모두 소원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 해결책임을 알았음에도 자신의 염원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18] 정확히 말하자면 소유자가 타락하여 불행에 빠지는 것은 윈터러에 깃든 옛 소유자들의 원령들 때문이지, 윈터러 자체와는 무관하다. 원령들이 윈터러의 소유자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선동하는데, 하필이면 그 원령들이 깃들어 있는 윈터러가 그 원령들의 유혹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의 덩어리라는 것이 문제.[19] 보리스가 윈터러를 제어할 수 있는 이유도, 보리스가 바라는 소원이 지극히 사소한 것이라 윈터러의 힘에 휘둘릴 일이 없다는 것과 윈터러의 깃든 악령들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단과 지식(티그리스에 의한 윈터러의 제어, 엔디미온과 어른 유령들, 이계의 현자들, 그리고 겨울 대장장이의 조언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적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윈터러를 제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20] 현 세계에서 대마법사 엘베리크 쥬스피앙처럼 윈터러의 힘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보는 인물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정도 경지의 마법사들은 극소수인데다가 필멸의 땅 자체가 황무지였기에 당시 여기를 드나드는 이들은 보물 사냥꾼들 뿐이었고, 이들이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팔아넘긴 것이 트라바체스의 무인 가문 수중에 떨어졌기에 그 권능을 알아보는 이가 없었던 것이다. 만약 몇백년 이전에 보내져 가나폴리 중심지에 나타났다면 많은 국민들이 그 힘을 알아봤을 것이고, 그 중 한 명이라도 엉뚱한 마음을 먹었다간 순식간에 세계가 파멸했을 가능성이 높다.[21] 실제로 보리스가 윈터러에 잠재되어있던 기억들을 엿보던 중 멸망 직전의 한 세계에서 세 명의 현자들이 윈터러를 다른 세계로 보내는 장면이 있는데, 윈터러가 문을 넘는 시간 동안 보리스와 현자들이 상당히 긴 대화를 나누었다.[22] 아예 지티시가 이계를 관측할 수 있는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윈터러를 포착했고, 무한한 소원을 들어주는 윈터러에 매료되어 의도적으로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다가 그 힘의 일부가 깃든 악의 무구를 얻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 또한 가능해졌다.[23] 정확히는 그 과정에서 주인인 보리스에게 반응했다.[24] 당시 윈터러는 보리스를 걱정한 나우플리온이 맡아 침대밑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숨겨두고 있었다. 물론 보리스에게는 어디 숨겼는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헛손질 한 번 없이 단번에 찾아내고, 이후 그 사실을 뒤늦게 자각한 보리스의 입장에서도 소름끼치는 경험이었다고 언급된다.[25] 사실 그냥 주려고 했으나 드와릿이 범상치 않은 물건임을 알고 오히려 돈을 주고 샀다. 자신이 평생을 가도 만들지 못할 물건이라는걸 알아서인지 그 뒤로 대장간 벽에 따로 걸어두었으며, 사람들이 이것을 보려고 인산인해를 이룬다.[26] 일단 윈터러가 겨울 대장장이가 '창조주의 대적자 혹은 그 의지를 대행하는 아들'이라고 묘사한 것을 보면 초월적 존재 중에서도 원톱급의 힘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창조주를 대적할만한 힘이건, 그 의지를 대신하는 자이건 창조주에 버금가는 능력란 얘기니.[27] 가나폴리 왕국의 마지막 왕녀 에브제니스가 시전한 것으로 늙은이의 우물에서 터져 나온 악의 기운을 누른 궁극의 마법이다. 정확히는 "섬"(현 대륙을 의미한다.) 전체를 희생시켜 악의 무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이 마법의 발동을 위해 에브제니스와 딱 한 명을 제외한 왕국의 마법사들은 모두 죽었지만, 그 희생 덕에 우물의 힘은 옛 가나폴리의 영토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소멸당했다. 단, 소멸의 기원은 완전히 멈춘 게 아니고 오히려 현재진행형으로 현 대륙을 소멸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것이 블러디드에서의 핵심으로 다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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