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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8:29:02

원태인/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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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투구수 관리 및 혹사?
3. 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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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우완 투수 원태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평균 이상의 패스트볼과 우수한 체인지업, 그리고 슬라이더, 커터를 기반으로 나쁘지 않은 제구력과 뛰어난 멘탈, 심리전 능력을 통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는 뉴트럴 피처. 이닝 소화 능력과 체인지업 정도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강점은 없으나, 고루고루 뛰어나고 기량이 꾸준한 유형의 투수이다. 전성기 류김양이나 최근의 안우진, 구창모 등에 비해서 타선을 압도하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솔리드함, 우수한 내구성으로 승부를 보는 투수이다.[1]

데뷔 당시에는 리그 평균보다 살짝 느린 구속을 가지고 있었지만, 삼성 라이온즈 입단 이후 특유의 뛰어난 운영능력과 체인지업을 유지하면서 스터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현재 리그에서 토종 투수들 중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나 삼성에서 거의 유일한 솔리드급 선발 투수인 만큼, 구자욱[2]과 함께 삼성의 소년가장에서 이제는 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선수이다. 또한 안현호/홍준학 체제 2014~2023년의 유일한 토종 투수 성공 사례이고,[3] 김지찬, 김성윤, 김현준, 이재현, 김영웅과 더불어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기를 끝낼 일말의 희망을 가져다준 선수로 평가받는다.

과거에는 뛰어난 스터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네스 피처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선수로 평가받았으나[4] 현재는 탈삼진을 늘림에 따라 피네스 피처와 파워피처 사이에 있는 투수로 평가된다. 원래 뜬공투수였으나, 2024년 공인구 반발계수에 적응하기 위해 볼배합을 바꿔 뉴트럴 피처가 되었다. 즉, 주변 환경에 따라 지능적으로 피칭 디자인을 설계하는 타입.

스터프의 경우 구속만 보면 원태인과 함께 리그 정상급 토종 선발 투수로 꼽히는 투수들 중에서는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기마다 150km/h 정도를 던질 수 있으며 어디까지나 '리그 에이스급' 토종 선발 투수와의 비교군 한정이지 일반적인 토종 선발 투수들에 비해서는 매우 우수한 편이다.[5] 2021년 이후, 평균구속 143-145km/h 정도의 직구를 던지며 위기 상황에서는 평균 140km/h 중후반대, 최고 153km/h[6]의 위력 있는 패스트볼을 존 구석구석에 찔러넣을 수 있는 선수다.

컨디션이 좋을 땐 패스트볼만으로 상대 팀의 중심타선을 제압하는 게 가능하지만, 구위의 기복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패스트볼의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는 아니다. 2021년을 제외하면 패스트볼의 구종가치가 던지는 구종 중 가장 낮으며,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한다. 단 기본적으로 아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며, 고전적인 직/슬/체를 위주로 타자와 승부한다. 패스트볼도 150의 구속이 어디 가는 건 아니라서 컨디션이 좋을 때는 패스트볼만으로도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데다가 매년 성장하는 투수인 만큼 구위도 매년 좋아지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구위에서 성장을 더 기대할 수 있으니 향후 파워 피처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다.

2023-2024년에는 2021년과는 달리 직구의 구종가치가 매우 높아졌으며, 2024년에는 양현종마냥 직구의 힘으로 찍어누르는 모습이 잦아졌다. 일례로 2024년은 패스트볼의 구종가치가 무려 22.4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구속은 평균 혹은 평균보다 아주 근소하게 빠르고, 구위는 2023년 이후로 개선되었으며 후술할 체인지업과의 연계를 통해 리그 선발 투수 중 상위권의 직구를 던진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한 시즌이긴 하지만, 제구+구위까지 포함해 리그 전체 최고 수준의 직구를 던진 적도 있었다. 탈삼진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러 가지 변화구로 요리하는 기교파도 아니고 직구 구종가치는 또 상당히 높아서 딱 잘라놓고 '피네스' 혹은 '파워'피처로 정의하기 힘든 유형.[7]

제1결정구는 체인지업. 체인지업은 2020년대 기준 KBO 리그에서 가장 대표적인 결정구 중 하나로 평가되며, 슬라이더가 제대로 완성되기 전인 고교시절부터 이미 주목받았던 구종이다. 구속은 120km/h 초반대로 느린 편이지만 체인지업은 구속이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느릴 수록 유리한 점도 있는 구종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 직구와의 구속 차이가 20km/h 넘게 나며, 우수한 무브먼트로 헛스윙과 뜬공을 유도해낸다.

슬라이더의 경우, 원래 일반 슬라이더만 던졌으나 팀 투수진 내부의 커터 추가 기조에 따라 정민태 투수코치가 커터를 추가하며 현재는 크게 140km/h 전후의 구속이 찍히는 커터성 슬라이더와 130km/h 초반대의 일반 슬라이더를 던진다. 일반 슬라이더의 경우 2020년까지는 130km 언저리의 구속으로 인해 평가가 안 좋았으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체인지업에 의존하게 되는 원인이었으나, 제대로 장착한 후에는 오히려 체인지업과 구속차가 적다는 점 때문에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교란하는 역할을 했다. 2021년부터는 주무기 중 하나가 되었으며, 현재는 130km/h대 초반의 구속이 찍힌다. 커터 역시 간헐적으로 던지며, 슬라이더와의 무브먼트/구속 차이로 우타자를 교란한다. 기본적으로 탈삼진율이 높지는 않지만 파워피처와 비슷하게 플레이스타일을 가져간 2024년에는 오히려 슬라이더와 커터가 제1결정구에 가까웠다. 커터-슬라이더의 무브먼트분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현재 두 구종의 분리가 거의 완료되었다.

110km/h 중반대의 커브 역시 던지나, 커브는 커맨드와 제구가 모두 좋지 않다. 2024시즌 이전에 타일러 글래스나우한테 커브를 배우긴 했는데, 맞지 않았는지 자꾸 손에서 빠지며 전혀 제구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술했듯이 파워 피처인지 피네스 피처인지 구분이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터프나 경기운영능력은 최상위권이지만, 제구력은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으로, 거기다 직구 의존도가 생각보다 높으며 변화구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PFR이 매년 1 전후로 딱히 파워 피처인지 피네스 피처인지 구분하기 힘든 수준이다. 즉 삼진을 잡을 때는 잡지만 맞춰잡을 수도 있는 유형이다.

원태인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2024년 잠실 두산전 강승호 헤드샷 사건이나 부상당한채로 등판한 한국시리즈 4차전 정도를 빼면 적어도 빨리 강판되지는 않는다. 즉 헤드샷 퇴장이나 부상같은 극단적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경기에서 최소한의 이닝을 먹는다. 2020년까지는 무너지는 경기가 몇 있었지만 2021년부터는 선발로 등판하면 부상이 발생하거나 등판 중 우천 중단이 발생하는게 아닌 이상 항상 4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투구수가 늘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막거나 점수를 주긴 해도 이닝만큼은 책임졌다.

또한 또다른 팀의 상징 구자욱과 함께 기복이 상당히 심한 편으로, 사이클이 올라왔을 때에는 밥 먹듯이 QS+ 혹은 QS를 달성하며 한 달 정도 평균자책점 1점대를 찍고 펄펄 날아다니나 안 좋을 때에는 대략 세네경기 정도를 대량실점하며 말아먹는 모습이 반복된다. 즉 사이클이 올라올 때만 모아놓으면 어지간한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도 씹어먹는 수준이나, 사이클이 떨어진 기간에는 딱 이닝만 먹어주는 정도로 종합해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것이다.[8]

원태인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경기에 강한 빅 게임 피처라는 것이다. 경기운영과 심리전에 있어서 최고로 평가받는 투수답게 리그에 현존하는 투수 중에서 가장 강한 멘탈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동나이대 투수 중 안우진[9]과 함께 멘탈로 가장 고평가받는 선수. 어떤 상황에서 나와도 압박감으로 인해 부진을 한 경우는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2021년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그건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타선이 완전히 막혀서 그런거고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매우 좋은 활약을 했었다.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에서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와 부진했지만, 2024년 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던 9월 1일 KIA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전날 15점을 득점한 KIA 타선을 막아냈고[10]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6.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차전 MVP에 선정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차전에선 부진했으나 이는 멘탈 문제가 아닌 부상 문제였다.[11]

또한 주자 견제가 매우 좋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견제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이고 셋업 포지션에 들어가기 전에 갑작스럽게 견제를 해서 주자를 잡아낸다던가 2루 리드가 조금 길다 싶으면 순간적으로 2루에 견제를 해서 주자를 잡아낸다던가 하는 주자들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견제를 하는 플레이가 능해 주자들이 리드를 길게 가져가지 못하거나 견제사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주자 견제 능력으로는 사실상 KBO 내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인데, 데뷔 시즌인 2019 시즌부터 2023 시즌까지의 견제 아웃이 17개로 동기간 KBO 전체 1위다.

한때 두상바로 유명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 오재일에게 얻어맞은 결과다. 데뷔한 2019년부터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인 2020년까지 단 2년간 16번 상대해 8안타 5홈런 15타점 3볼넷을 내줬으며, 삼진은 겨우 한 개 잡았다. 동기간에 두산 상대로 9피홈런 26자책 ERA 8.46을 기록했는데 오재일에게만 절반 넘게 허용했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ERA가 2점대로 뚝 떨어졌다. 그러니까 두상바가 아니라 오상바. 그 덕분에 오재일이 FA로 삼성으로 이적할 때 오히려 본인이 축하를 받았다고 하며, 오재일이 부진할 때마다 원태인이 배팅볼을 던져줘서 기를 살려줘야 한다는 얘기가 꼭 나온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상대했을 때조차 어김없이 홈런을 맞았다. 그것도 초구에.

2021년부터는 서드피치로 슬라이더를 성공적으로 장착하면서 예년에 비해 피칭 스타일이 변했다. 제일 문제 중 하나였던 직구의 구종가치가 플러스로 올라왔고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 자체도 상승했으며 그 덕에 체인지업의 위력도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 구속 차이가 거의 없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를 교란시키고, 따라서 140km/h 중후반대 구속의 패스트볼을 질러주면서 범타로 맞춰 잡던 예년과 달리 많은 탈삼진을 양산해내고 있다. 2021 시즌 158.2이닝 129탈삼진으로, 탈삼진형 투수라고 판단하기엔 약간 모자르긴 하다만 이제는 파워 피처라고 봐도 될 정도로 루키 시즌에 비해 피칭 스타일이 변했다.

2022 시즌은 작년보다는 몰리는 공이 많아 통타당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최고구속이 153km/h까지 찍히는 등 구속은 좋아졌다. 몰리는 공을 자주 통타당한 탓에 ERA 같은 클래식 스탯은 나빠졌지만 구속과 구위, 견제능력은 확실히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23년을 앞두고서는 본인이 구위와 구속의 더욱 큰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표했고, 사비로 미국으로 개인 훈련까지 가는 등 구위와 구속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얼마나 향상될지 지켜보는 것도 볼거리다.

2024년에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이었으나, 5월 중순부터는 제구력과 무브먼트가 상당히 무뎌지며[12] 패스트볼-체인지업-슬라이더 3개 구종이 모두 많이 맞아나가고 있다. 허리를 붙잡는 것으로 보아 부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더해 체력 문제로 보이는데 정상적인 팀이라면 2군에 가서 휴식시간을 줄 시점이나 상당한 승부처 상황에 팀 투수진 뎁스가 매우 나쁘고 원태인이 휴식을 할 여유 자체가 없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고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나오고 있다. 이후 다시 제 폼을 되찾아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정민태 코치의 지도하에 커터와 슬라이더의 분리가 거의 완성되면서 커터의 비중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상술했듯이 우수한 스터프로 피네스 피칭을 하고 체인지업이 주무기라는 점 때문에 류현진과 유사하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 류현진보다는 양현종과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둘 다 각자의 팀에서 절대적인 입지도를 가진 로컬 보이+프랜차이즈 스타이고 어릴 때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과, 매우 강한 내구도,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우수한 투수지만 동나이대의 압도적인 경쟁자의 존재로 인해 비교적 저평가를 받기도 한 점이 비슷하다. 사실 양현종과는 미묘하게 다른 것이 양현종은 본격적으로 포텐을 터진 시기가 원태인보다 늦은 대신에 직접적인 성적이 더 훌륭했고, 아주 오랫동안 원태인도 아득히 능가할 정도의 초월적인 내구력을 보여주었고 양현종의 피칭 스타일은 뛰어난 구종가치를 지닌 포심 패스트볼[13]를 애용하는 전형적인 파워 피쳐[14]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 승운 역시 비교적 좋은 편이라 엄청난 누적 승수를 쌓았다. 원태인의 경우는 도쿄 올림픽에서의 부진과 사생활 논란으로 이미지가 하락한 전적이 있으나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팀 내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과 대회 이후 여러 개념찬 인터뷰들로 인해 이미지가 회복됨을 넘어 수직상승했다.

경북고 선배인 박세웅과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경북고 에이스 출신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고[15] 최고 150km/h 초반대의 우완 정통파이며 각자 리그에서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주무기를 하나씩 갖고 있고,[16] 1회에 약하다는 점과[17] 변화구가 몰리는 문제로 인해 뜬금포를 많이 맞는 편이라는 것까지 닮았다. 또한 이들이 데뷔 이후 지금까지 기록해온 성적도 엇비슷하며, 2023 시즌에는 기록하는 성적도 거의 비슷하거니와 9월까지 시즌 6승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극한의 불운도 닮았다.[18] 선수로써의 평가 역시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1.5티어 수준의 피칭을 많은 이닝을 먹으며 꾸준히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나, 2024시즌에는 그동안 쌓인 투구수의 반동으로 피처빌리티가 먹통이 되며 부진하고 있다는 것 역시 비슷하다. 실제로 두 선수는 모두 1회 3실점을 했다가 이후 이닝들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박세웅은 8회까지, 원태인은 9회까지 던졌다.[19]

이렇듯 모든 점이 두루두루 나쁘지 않고 이닝 소화력 좋은 솔리드한 선발 투수라는 장점이 있으나, 굳이 단점을 꼽자면 브레이킹볼 계열의 구종[20]들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탈삼진 능력이 생각보단 좋지 않다는 점, 제구가 간혹 흔들려 몰리는 공이 통타당하는 장면이 보인다는 점, 뜬공 투수라서 라이온즈 파크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브레이킹볼의 경우 커브는 몰라도[21] 슬라이더는 평균 이상급이긴 하나, 구창모나 안우진처럼 무지막지한 탈삼진을 양산해낼 킬러 구종과는 거리가 있는지라 스터프에 비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느낌이 다소 부족하다 평가되며 이로 인한 저평가가 적지 않다. 물론 과거 윤성환-장원삼 등도 시민구장을 쓰면서 좋은 성적을 냈고, 원태인 역시 라팍을 쓰면서 상술한 특징들을 가지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이닝 역시 많이 먹어주고 있기에 큰 문제 사항은 아니다. 2024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라이더/커터의 비중을 올렸다.

굉장히 좋은 투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점이 하나가 있는데, 너무 많은 천적이다. 정말 특정 선수에게 말도 안 되게 약하다. 대표적으로 오재일, 박동원, 노시환 등이 있다. 이전 천적인 오재일과 박동원 등은 에이징 커브로 인하여 잘 잡고 있지만, 배정대, 윤동희, 한유섬 등의 새로운 천적들에게는 아예 배팅볼 수준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 투구수 관리 및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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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진정한 강점은 이닝 소화와 내구도로, 한 시즌에 170-180이닝을 먹는 기염을 토하지는 않으나 매 시즌 160이닝 가까이 먹으며 국대도 꼬박꼬박 나가 동나이 기준 누적 이닝소화는 KBO 창설 이래 역대 최고수준이다.[22] 기복이 좀 있기는 하지만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라는 저평가를 받는 원태인의 사실 가장 큰 장점으로, 사실상 원태인과 영혼의 배터리를 이루는 강민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23]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등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수준의 이닝 소화를 하였으며, WBC, 도쿄 올림픽 등 국가대표에 꼬박꼬박 선발되어 투구를 하다보니 어린 나이에 벌써 엄청난 양의 투구수를 소화하였다.[24]

21세기에 데뷔한 투수들 중에서 2024년 기준 원태인의 나이인 만 24세까지의 누적이닝이 전체 2위이며 원태인 위에는 류현진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페이스가 떨어져 부진하는 시기가 있기도 한데, 배팅볼로 전략해 대량실점하는 경기도 다소 있는 편이기도 하다. 참고로 원태인 다음가는 내구성으로 명성이 자자한 소형준, 안우진 모두 2023시즌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24시즌까지 날려버렸다. 데뷔 직후부터 이 정도로 던진 선수는 장원준 정도가 있으며,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나 한화 이글스 류현진, SK 와이번스 김광현 정도가 아니면[25] 원태인의 내구도를 상회하는 토종 투수는 몇 없다.[26] 이 뛰어난 내구성으로 인해 동나이대 선수들 중 독보적인 누적 성적을 자랑한다.

다만 그동안 너무 심각하게 많이 던진 것은 사실이기에 팬들 중에서는 상무에 가서 관리받거나[27] 아예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가서 좀 쉬라는 말을 할 정도로 부하가 쌓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해 예술체육요원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루트도 불가능해졌으므로 팔꿈치 등 부상이 생기면 무리하지 않고 빨리 수술과 재활 등을 통해 회복 절차를 밟는 등 삼성 코칭스태프가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라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장원준 말고도 현재 롯데 투수코치로 활동하는 주형광 역시 현역시절 20대 초중반까지 우수한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며[28] 커리어가 빨리 하락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원태인과 매우 유사한 사례[29]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잘 던지다가 29세 시즌부터 에이징 커브를 겪으며 빨리 몰락해버렸기에 원태인 역시 관리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원태인은 200이닝 이상을 밥 먹듯이 던진 주형광이나 펠릭스보다는 관리를 받고 있긴 하나 요즘 투수들의 평균구속이 체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관리가 필요한 투수 중 하나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4시즌은 5월 초까지는 절호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갔으나 5월 14일 SSG전부터 그동안 쌓인 투구수 누적으로 이곳저곳 부상이 생기며 제구와 구위가 망가져 본격적으로 스텝업한 2021시즌 이래 가장 오랜 기간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특히나 6월 중순에는 회전근개 불편 증상까지 겪었다. 안식년이 될 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팀이 가장 위기에 빠진 8월달에 다시 살아나며 호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투구하다가 또 다시 어깨 부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서 재활로도 해결할 수 있다지만 2025시즌부터는 진짜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 구종

3.1. 포심 패스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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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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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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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커터



[1] 사실 양현종은 전성기 기준 솔리드함,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현재의 원태인을 능가하나, 양현종이 올타임 레전드급 투수이며 양현종의 최고 강점이 그런 점임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며, 반대로 양현종 역시 원태인처럼 기복이 조금 있고 안정성에 비해 타선을 압도하는 느낌은 부족하다 평가된다. 또한, 양현종은 어린 나이에 리그 1선발급이었던 류현진이나 김광현과는 달리 20대 중반까지는 리그 에이스로 손꼽힐 수준은 아니었고 몇몇 시즌은 상당히 부진하며 팬들로부터 온갖 비난과 조롱을 듣는 신세였다. 데뷔 첫 5년간의 성적을 비교하면 원태인이 양현종을 최고점과 꾸준함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이들 말고 언급된 나머지 투수들은 부상 전력이 좀 있다. 김광현, 류현진은 아예 어깨 부상 전력이 있고, 안우진은 구속을 이기지 못해 토미 존 수술, 구창모는 일반인보다도 못한 내구성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구창모는 류현진, 김광현, 안우진과 달리 제대로 풀타임 선발을 돌은 경험조차 없다.[2] 구자욱은 현재 나이가 30대이기도 하고, 2020-2021 시즌 전체적인 타선의 보강과 구자욱의 2022 시즌 심각한 부진으로 소년가장 이야기는 줄어들었다. 따라서 현재 삼성의 소년가장 하면 거의 대부분 원태인을 연상하는 편이다. 이후 구자욱은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나이가 많고 다년계약까지 따낸 중고참이기에 "소년"가장이라기에는 애매하다. 다만 2024시즌에도 모든 지표에서 팀 타격 1위를 찍는 것을 보면 가장은 맞다.[3] 나머지 선수들은 죄다 실패했거나, 1년 반짝으로 끝났다. 최지광은 2024년에 빛을 보기 시작했으며, 암흑기때 유망주가 안 큰 것은 아닌데 전부 야수이다.[4] 기량 차이는 크지만, MLB 시절 류현진과 비슷하다.[5] 리그 평균 구속은 144km이고, 원태인의 평균구속은 144.9km이다. 이게 뭐가 빠른 것이냐 할 수 있는데, 리그 평균 구속은 불펜 투수까지 포함한 것이므로 실제로 우완 선발의 평균구속은 142-3km 정도이다. 게다가 삼성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평균구속이 느려서 우완 선발은 대부분 139-140km, 좌완 선발은 대부분 136-140km 정도에 평균구속이 형성되기에 원태인이 독보적인 파워피처로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원태인은 구속만 꽤 빠를 뿐 피네스 피처-뉴트럴 피처로 여겨진다.[6] 2022년 9월 8일 롯데전에서 기록. 사실 같은 날에 157km/h을 기록하긴 했다. 다만 피칭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공이 높게 빠지는 바람에 최고구속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편.[7] 사실 정석적인 피네스와 파워피처의 기준에 따르면 원태인은 탈삼진률이 낮아서 피네스 피처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네스 피처처럼 압도적 제구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타자를 요리하는 타입이 아니고 직구 비중이 높아서 단순히 피네스 피처로 부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치 배리 본즈가 매덕스를 두고 파워피처라고 칭했듯이.[8] 구자욱 역시 사이클이 올라왔을 때에는 김도영이나 이정후급의 MVP 포스로 사이클이 내내 안 내려간 2024년 후반기에는 내내 2015년 에릭 테임즈급의 타격을 보여주었으나 안 좋을 때에는 뭐 하나 풀리지 않으며 강한울급~류지혁급 타격으로 멸망한다. 2024년에도 전반기에는 나머지 기간엔 잘했지만 3월과 5월에 상당히 못했다.[9] 안우진도 2021년까진 접전 상황에서 두들겨맞는 문제가 있었으나, 2022년부터는 제구가 완성되며 아예 그런 문제점이 사라졌다.[10] 삼성의 구원진은 이후 KIA 타선 상대로 3이닝 3실점을 하며 그대로 역전패했다.[11] 최원태, 곽빈처럼 멘탈이 문제라면 구속 차이는 거의 없이 제구만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날 원태인은 모든 구종의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으며 완급조절을 하지 않는 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140km 초중반대가 나왔고 130km대의 포심구속도 나왔다. 즉 그냥 몸이 안 따라준 셈이다.[12] 구속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13] 2015, 2016, 2017, 2019년도 포심 구종가치 리그 최상위권, 전성기 14~19시즌 포심 구종가치합 1위[14] 나이를 먹어 구위가 떨어진 23시즌에도 패스트볼을 고집하다가 여러번 적시타를 허용해 팬들이 직구 고집 좀 버리라는 소리를 할정도이다.[15] 원태인은 연고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고 박세웅은 이수민에게 밀려 kt의 전국지명을 받았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16] 원태인은 체인지업, 박세웅은 포크볼[17] 원태인의 1회 피안타율과 피OPS가 .291/.780이고, 박세웅의 1회 피안타율과 피OPS는 .283/.827이다.[18] 2023시즌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이 박세웅보다 조금 더 낮으나, 이닝이나 승수 면에서 박세웅과 거의 유사하다.[19] 단 박세웅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을 떠안은 반면 원태인은 9회말 타선이 극적으로 역전해버렸다.[20] 슬라이더, 커브[21] 커브는 선술했듯 냉정히 말해서 좋지 못한 편이다. 글래스나우에게 커브 그립을 배웠으나 본인에게 안 맞는지 시즌 내내 통타당하고 있어서 아예 던지지 말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22] 1980년대생 중 내구성의 끝판왕인 류현진, 양현종, 장원준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현대야구가 활성화된 2020년대 기준으로는 원태인의 내구도는 대단한 것이 맞다.[30] 게다가 장원준은 30대 초중반부터 은퇴 선수급 커리어이며 류현진 역시 MLB 진출 이후에는 이곳저곳이 아프다. 그나마 양현종 정도가 오랫동안 내구성을 유지했으나, 이쪽도 나이가 백정현과 비슷해서 에이징 커브를 서서히 받고 있다.[23] 강민호 역시 포수 치고는 최상급의 타격을 보여주지만 엄밀히 말해서 리그를 씹어먹는 타격 성적을 낸 적은 2015년이 끝인데 역사상 최고수준의 충격적인 내구력으로 누적을 많이 쌓았다.[24] 특히 2023년엔 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모두 참가하게 되어 1시즌 3국대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25] 사실 이 투수들은 원태인에 비해서도 투구수가 훨씬 많다.[26] 롯데 시절부터 금강불괴로 유명했던 장원준마저도 잘 던지다가 33세 시즌인 2018년부터 부진에 빠지며 은퇴할 때까지 이전의 모습을 찾지 못했다. 은퇴하기가지 7년 정도 있었으나, 마지막 시즌 전까지 129승에서 승리를 더 추가하지 못했을 정도.[27] 최근 상무에서는 주전급 투수를 어마어마하게 관리해준다. 대표적으로 최채흥이 있다.[28] 토미존 수술이 아닌 뼈에 철심을 박아 인대를 거는 수술을 택했으나 그것도 실패하며 인대가 또 망가져 구위가 매우 하락했다.[29] 어린 나이에 프로리그에 빠른 속도로 정착했다는 점, 이닝을 많이 먹는다는 점, 빠른 구속과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점, 몰락한 팀의 암흑기 시작 몇 년 뒤에 들어와 순식간에 암흑기 에이스 자리를 잡아버렸지만 그 댓가로 관리를 전혀 못 받고 있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다. 별명도 둘다 전제군주제의 왕족과 연관되어있는데, 원태인의 가장 유명한 별명은 원태자 혹은 왕자이고,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별명이 킹 펠릭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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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심지어 그 장원준과 양현종도 원태인 나이에 원태인만큼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