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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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 |
유통 | |
플랫폼 | |
출시 | Windows 1999년 11월 23일 2000년 3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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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식적으로 울티마 시리즈의 "최후의 이야기"이다. 울티마 정식 시리즈 중 최초로또한 9편과 울티마 온라인은 동시에 제작이 진행되었는데,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게임에 난항을 걷자 울티마 9은 잠시 제작 중단에 들어가고 모든 인력을 울티마 온라인에 집중했다.[3] 〈울티마 온라인〉 때문에 울티마 본편이 망했다고까지 말하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울티마 온라인〉을 더 중요시 했던 것은 사실.
2. 한정판 '드래곤 에디션'
울티마 9의 한정판은 드래곤 에디션이라고 불리는데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게임 CD(2장) + OST + 울티마 콜렉션 CD(울티마 1~8까지 게임 본편과 메이킹 비디오가 있는 CD)
- 브리타니아 지도
- 8대 미덕의 카드
- 앙크 목걸이
- 매뉴얼 1권과 마법서 1권(인조가죽 표지)
- 뒷면은 키맵이 인쇄된 시대의 태피스트리(울티마 1~8까지의 아바타의 모험을 묘사한 그림)
- 대형 포스터
- 브리타니아 시민증
이 드래곤 에디션은 패키지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다란 게 특징. 이외에도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일본에 발매된 아시아태평양판(Asia-Pacific Edition)이라는 에디션이 있으며[4] 이 에디션은 패키지 크기가 작고(일반 게임 패키지 정도 크기) 일부 구성물이 간소화 되어있다. 예를 들면 원래는 천 지도인 브리타니아 지도가 아시아태평양판에선 종이 지도고 매뉴얼과 마법서의 표지도 그냥 종이다. 하지만 앙크 목걸이는 원본보다 더 크다.
참고로 구성물 중 울티마 콜렉션 CD는 원래 '울티마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1998년에 따로 패키지 발매되었던 걸 그대로 넣은 것이다.
울티마 9 자체는 시리즈 중에서도 최악이라는 평을 받지만 드래곤 에디션 만큼은 상당한 소장가치가 있어서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3. 줄거리
아바타가 페이건으로 사라진 사이 브리타니아는 재건에 성공하고 다시 평화로운 시대가 오게 된다. 하지만 그 후 가디언이 본격적으로 브리타니아를 공격해오기 시작한다. 가디언은 브리타니아 전역에 8개의 기둥을 박아 역병을 퍼뜨리고 미덕을 뒤틀어 사람들을 타락시킨다. 그리고 페이건을 탈출해 지구에 있던 아바타는 다시 브리타니아의 부름을 받아 떠나는데...
- 스포일러. 클릭하면 열립니다.
- ||이미 브리타니아는 가디언이 지배하여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회생 불가능 수준에 이르렀다. 아바타는 역시 세계를 복구하고 가디언과 싸워야 한다. 최후에 가디언은 아바타가 브리타니아로 오며 분리된 악의 면이 실체화 되었다는 걸 깨닫고는 아마겟돈 마법을 시전하여 가디언과 함께 자폭하고, 하늘에 미덕의 별자리가 만들어진다.||
4. 평가
3D 시대를 맞아 3D로 전환하여 기사회생을 노렸으나 결과적으로는 범작 수준. 울티마 8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는 끔찍한 작품이라는 악평도 많다. 그래픽을 3D로 전환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드넓은 브리타니아 세계를 3D로 완벽히 구현하는 것은 당시의 컴퓨터 성능과 게임 기술로는 무리였다. 결국 세계의 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버렸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갈 수 있는 지역을 제한하고 가까운 길도 빙빙 돌아 멀리 가게끔 만들어버리는 식의 꼼수를 써써 반발이 심했다.[5]이야기도 다소 늘어지는 전개에 곳곳에서 이해 못하는 일과 설정 구멍이 발견된다.[6] 나중에 팬들이 이를 대폭 수정하는 비공식 패치까지 출시할 정도로 완전히 엉망이었다. 특히 새로 유입한 게이머를 위한답시고 그 동안 브리타니아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을 아바타가 "팔라딘이 뭡니까?"하고 묻는 장면을 넣은 건 울티마 팬들에게 있어서 희대의 비웃음거리로 남았다.What's a Paladin? 팔라딘 건 외에도 자신이 무슨 여정을 거쳐 왔는지 모른다던지 가고일이 뭐냐고 묻는다던지 뭔가 기억이 깡그리 날아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작에서 나온 설정들을 지나치게 모르는 모습이 나와서 많이 까이고 있다.
이동의 자유도 많이 줄어서 예를 들면 초기 브리튼에서 갈 수 있는 곳은 포스밖에 없고, 유는 무적인 용 한 마리가 가로막고 있으며 트린식은 아예 대륙에서 분리됐는데 수영해서 건너가려면 자동으로 죽게끔 만들어져있다. 전작들은 이동수단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은 있었을지언정 이런 식으로 시스템이 억지로 막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이동의 자유는 얼마든지 보장됐던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퇴보한 부분.
다만 규모를 많이 축소해서 그렇지, 3D로 구현된 브리타니아 세계는 그 당시 그래픽 기준으로는 대단히 아름다웠다.[7] 요즘의 발전된 컴퓨터 환경으로 나왔더라면 WOW나 오블리비언 같은 게임처럼 방대한 규모의 브리타니아 세계를 접할 수 있었을 지도... 하지만 이미 완결된 시리즈이니 그냥 꿈은 꿈일 뿐.
버그도 엄청나게 심했는데 대표적인 버그로는 마법 영창시 시약 회수.[8] 특히 이 마법을 영창할 때 버그가 심해서 쓰다 보면 높은 확률로 튕기기까지 했다. 나중에 패치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별 해결은 못 봤고, 오히려 유저가 제작한 패치가 더 버그를 잘 잡는 기현상을 보였다.
글라이드로 코딩해 3dfx 부두 계열의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면 게임할 수준의 프레임이 안 나오는 것도 이 게임의 보급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울티마 9의 잘못까지는 아니고, 이 게임이 나온 직후에 3dfx의 삽질로 부두가 급격히 몰락해 엔비디아와 ATI로 그래픽 카드 시장이 재편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 게임은 WRPG에서 처음으로 등 뒤에서 바라보는 3인칭 시점을 사용한 게임이다.[9] 이미 다른 장르에서는 툼 레이더(1996)와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1998) 등이 3인칭 백뷰(Back-view)시점을 채용하여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었고, 이것이 WRPG 장르로 건너온 것이다. 그리고 이 계보는 WRPG는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2002)로, MMORPG는 에버퀘스트: 루클린의 그림자(2001)[10]로 이어지면서 WRPG 및 서구권의 MMORPG에서 3인칭 백뷰 시점이 일반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5. 초기 버전: 밥 화이트 줄거리(Bob White Plot)
사실 울티마 9은 개발 도중 한 차례 뒤엎어진 작품이다. 1995~1997년의 초창기 개발 당시에는 울티마 VIII과 비슷한 쿼터뷰 시점으로 제작되고 있었다. 풀 3D이지만 시점이 쿼터뷰였고, 3D 오브젝트의 퀄리티도 낮았다. 그러다가 울티마 온라인 제작으로 프로젝트가 중지되었다가 다시 재개되는 과정에서 기존 작업물을 모두 버리고 새로 제작한 것이 지금의 울티마 IX다. 개발 초기에 홍보용으로 나왔던 스크린샷들도 여러 장 존재한다.
현재 나온 울티마 9의 시나리오는 프로젝트를 축소한 EA에 의해 강제된 시나리오인데, 원래 쓰여졌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프로듀서 밥 화이트의 이름을 따 '밥 화이트 줄거리' 라고 불리며 여기에 번역문이 있다. 가디언이 8개의 기둥을 브리타니아에 박아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같지만 브리티쉬가 아바타가 불가피하게 저지르는 부도덕한 행동들을 보며 점점 아바타를 의심하거나, 8개 미덕의 도시들이 내전 직전까지 가는 혼란이 이어지는 등 좀 더 대립관계가 자세히 묘사될 예정이었으며, 브리타니아에 박힌 8개의 기둥은 행성의 생명력을 흡수해 가디언에게 전달하는 장치라는 설정이었다. 때문에 어떻게 해도 브리타니아에 박힌 기둥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게 불가능한 이상 가디언은 쓰러뜨려도 더욱 강력하게 부활할 것이기에,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된 아마게돈 주문을 사용해 브리타니아가 가디언과 함께 소멸하는 것으로 모든 스토리가 끝날 예정이었다.
이 스토리는 결국 기각되고, 정식 버전은 아예 다른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스토리에 맞는 영상들은 미리 만들어져 있었는지, 이후 발매된 정식 버전에서 재활용된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원래 밥 화이트 줄거리의 마지막 장면인 아마게돈을 시전하는 영상은 정식 버전에서는 살짝 편집해 브리티쉬의 방에서 거울을 통해 보는 환영 및 배드 엔딩용 영상으로 사용되었다.
파일:ultima-9-original-world-size-comparison-u5.jpg
한 분석에 따르면 지도 크기도 이때는 실제 정식 버전보다 훨씬 컸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소메트릭 뷰는 3인칭 뷰에 비해 화면에 표시하는 정보가 적으므로 사양 부담이 적다는 걸 생각해보면 타당한 추론이긴 하다.
6. 기타
여기서도 로드 브리티시를 죽일 수 있다. 주방에서 독을 주입한 빵을 만들어 놓으면 로드 브리티시가 쓱 와서 먹은 후 사망한다.GOG.com 및 오리진 스토어에 울티마 IX를 발매해 이제 편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추억 보정으로 인해 대체적으로 평점이 높은 GOG.com인데 꽤 점수가 낮은 걸 보면 9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여전히 박한 듯.[11]
여기서도 울티마 VII 마냥[12] 물건을 쌓아서 계단을 만들어 올라갈 수 있다. 7에는 없었던 담벼락 올라가기 기능이 있기 때문에, 계단처럼 차례대로 쌓지 않아도 그냥 대충 쌓고 아바타 머리 높이 되는 부분만 확실히 구분하면 담벼락처럼 붙잡고 기어 올라갈 수 있지만, 그러면 아주 높이 올라가고 나서 내려올때 고생한다... 포션 병으로 브리티시 성 꼭대기에 올라가서 놀 수도. 고인물들은 이 특성을 가지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리는 괴랄한 플레이를 하는데, 초반에 대륙으로부터 분리되어서 갈 수 없는 트린식, 마이녹 같은 곳들도 쿼터스태프와 마법스크롤을 물에 띄워서 징검다리를 만드는 식으로 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스토리상 중요한 캐릭터인 레이븐과 말 한마디 안 섞고 엔딩까지 볼 수도 있다.온갖 변칙적인 플레이를 직접 보자.
마지막 가디언과의 결전을 위해 테르핀 섬으로 갈 때 정석대로라면 레이븐이 알려준 비밀통로를 통해 들어가야 하지만 꼼수가 있다. 은뱀 요새에서 대결한 마법사가 있는 방에서 계단 옆을 잘 찾아보면 물 속에 텔레포트 스크롤이 있는데 가디언의 요새의 정문에 가까이 가면 내부를 볼 수 있는 틈새가 있다. 텔레포트 마법을 쓰면 틈새 너머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럼 마지막 던전을 진행할 필요 없이 곧장 가디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유저 제작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
[1] 울티마 8은 CD판으로도 발매됐고 울티마 7도 후에 CD버전으로 나왔지만 둘 다 처음에는 디스켓이었다.[2] 드래곤 에디션은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유럽에서 판매된 북미판, 또 하나는 호주-뉴질랜드, 한국에서 판매된 아시아태평양판이다. 둘의 차이는 지도의 재질로, 북미판은 지도가 천이지만 아시아태평양판은 지도가 종이로 되어있다. 일본은 아예 별개의 스페셜 에디션이 발매됐다.[3] 이 때문에 소프트 렌더링 3D 게임 방식으로 개발되던 울티마 9은 결국 3D 가속 카드 전용으로 출시했다.[4] 일본어판은 패키지와 매뉴얼이 완전히 일본어로 번역 되어있지만 한국판은 호주판과 동일하게 영어로만 쓰여있다.[5] 예를 들면 유는 브리튼의 로드 브리티쉬 성에서 그냥 산 하나 넘으면 바로 있을 정도로 직선상으론 짧은 거리에 있는데, 초반엔 유로 가는 길이 브리티쉬의 명령으로 막혔다면서 못 가고, 나중에 뚫리지만 평범한 육로로 가는게 아니라 동굴을 통해서 엄청 빙빙 돌아서 간다.[6] 예를 들어, 울티마 IV에서 영원히 파괴해 버린 몬데인의 두개골이나 울티마 VII 확장팩 미덕의 대장간에서 사용했던 영원의 부적이 브리튼 박물관에 아무 맥락 없이 그냥 전시되어 있다. 이게 왜 여깄어?[7] 당시 어떤 리뷰의 헤드라인이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에 대한 PC의 반격"이었다.[8] 마법진에 시약을 올려놓고 마법 주문을 외울 때 시약이 공중으로 서서히 떠오르면서 사라지는데, 이때 키보드 Q를 눌러 자유조작 모드로 바꾸고 올라가는 시약을 잡아서 가방에 넣으면 소모되지 않는다.[9] 동시기에 나온 마이트 앤 매직 7은 1인칭 시점이고, 이 시점은 WRPG에서 많이 썼던 시점이다. 당장 울티마 I만 해도 던전 진행은 1인칭이었다.[10] 본래 에버퀘스트는 1인칭 시점이었으나 이 확장팩부터 3인칭 시점이 기본이 되었다.[11] 버그도 여전한데다가 호환성 패치가 시원찮아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힘든 경우가 많다.[12] 8에서도 물건은 쌓을 수 있지만, 8은 쌓을만한 물건을 무한대로 구하기도 번거롭고, 무엇보다 물건들을 차곡차곡 쌓는게 매우 힘들다. 보통은 그냥 무더기로 대충 얹혀지다가 중간에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쌓인 물건에 아바타가 접근해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