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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1:32:31

앙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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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d700><colbgcolor=#8b0000> 앙그론
Angron
<nopad> 파일:1682600402810_fu7bg3_2_0.jpg
리멤브란서가 그린 앙그론
칭호 붉은 천사
The Red Angel

붉은 모래의 군주
Lord of The Red Sands

누세리아의 앙그로니우스
Angronius of Nuceria
종족 인간 (프라이마크 / 이전)
데몬 프라이마크 (현재)
발견지 누세리아, 899.M30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이전)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코른 / 현재)
담당 군단 월드 이터 (30번째 천년기 ~ 현재)
가족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오이노마우스 (양아버지 / 스승)

1. 개요2. 행적3. 캐릭터성
3.1. 황제와의 관계
4. 여담5. 미니어처 게임에서
5.1. 호루스 헤러시5.2. Warhammer 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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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D6nSwEXWAAAXcfz.jpg
인류제국의 열두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반역파 군단 월드 이터프라이마크다.

2. 행적

2.1. 과거

파일:SoT_Lost_&_Damned_Angron_by_Mauro_Belfiore.jpg
노예 검투사 시절의 앙그론
12호 프라이마크의 배양 탱크는 누세리아[1]라는 행성에 떨어졌었다. 이 행성은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기술력을 일부나마 유지하고 있어, 많진 않지만 행성의 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우고도 있었다. 그러나 행성 내 온갖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그로 인해 가난에 찌든 민중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투기장에서 끔찍한 경기의 유흥를 제공하면서도, 본인들도 그것을 즐기는 지극히 잔혹하고 가학적인 귀족층인 "위에 선 자들(The High-Riders)"이 다스리는 행성이었으며,[2] 경기장에 염산을 가득 흘려보내고 누가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는지 경기를 벌이거나, 거대한 벌레 뱃속에 검투사들을 던져넣고 누가 살아나올지 내기하거나, 아버지에게 딸을 해치게 하고, 검투사들이나 노예들을 무기 없이 세워놓고 관중들이 던져준 잡동사니들을 가지고 서로 죽이라고 할 정도로 타락의 끝을 달리는 곳이었다.

어린 프라이마크는 붙잡혀 앙그론 탈크르(Angron-Thal'kr), 즉 산의 아이이자 탈크르 가문의 소유라는 이름을 강제로 받고 노예가 되어 싸웠다.[3] 어린 시절에는 남을 어쩔 수 없이 죽이면서 눈물을 흘리는 순수한 면이 있었고, 살인을 한번 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는 것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하였다.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마찬가지로 앙그론도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타인의 고통을 같이 느끼고 그 고통을 자신이 대신 짊어지고 흡수할 수 있는 특별한 사이킥 능력이었다. 이 고통 흡수 사이킥을 통해 앙그론은 동료 검투사들의 고통을 자신이 대신 흡수해서 견디고 동료들에게 일시적이나마 평온함을 가져다주면서 깊은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4] 앙그론의 양아버지뻘 되는 검투사 오이노마우스(Oenomaus)[5]는 이런 앙그론의 성품을 일찌감치 눈여겨보면서 일종의 롤 모델이 되어주었고, 앙그론에게 자주성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북돋아주었다.

하지만 누세리아의 지배층은 이런 유대 관계조차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이용해버리고 말았다. 앙그론이 오이노마우스와 사생결단의 경기를 벌이라는 명령을 거부하자 지배층은 앙그론을 포박한 뒤 머리에 '도살자의 대못(Butcher's Nails)'[6]이라는 장치를 이식하는 신체개조를 행했다. 이 장치는 대상의 뇌와 척수 일부를 대체하고 끊임없이 분노를 유발하는 장치로, 이 정도까지라면 프라이마크의 초인적인 의지력으로 버틸 수 있었겠지만, 그걸론 불만족한 귀족들은 앙그론의 남은 뇌 구조까지 전부 손을 대 오직 분노를 느낄때만 쾌감을 느끼도록 하고 그 외의 모든 생각과 모든 행동을 구사하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느끼도록 신경계를 헤집어놓았다. 분노만이 마약같은 쾌감과 함께 허용되고 그 외 생각과 행위에서는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고, 이 장치를 제거하면 말 그대로 뇌사해버리는, 말그대로 죽음 외엔 탈출구가 전혀 없는 최악의 마개조를 당한 것이였다.[7]

그렇게 고문과 진배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도살자의 대못 시술에서 깨어난 앙그론은 비몽사몽간에 오이노마우스를 찢어죽인 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수일간을 절규하였다.(출처) 그렇게 그는 누세리아의 귀족들이 관람하는 콜로세움에서 노예 검투사로서 죽을 자유마저 빼앗긴 채 부려지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다.
무한한 지혜를 지니신 분이시여, 어째서 이러한 장치를 프라이마크의 체내에 이식하시었나이까?”

“짐이 한 것이 아니니라, 아칸.”

“허면…염치 없사오나 고백컨대, 저는 제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를 않나이다, 거룩하신 분이시여.”

“12호와 그것의 군단은 이 장치를 ‘도살자의 대못’이라 부른다.” 황제는 여전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짐이 본래 고안한 12호의 견본에 가해진 변형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시적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으로 이루어진 변형이지. 이 검사가 있기 전까지 짐이 누세리아에서 12호에게 가한 증강 시술이 12호의 감정적 불안정성의 근원이라 믿었다. 짐의 가설은 누세리아인들이 영구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공적인 분노의 감정을 유발했다는 것이었지. 허나 진실은 그 반대였다. 누세리아인 외과의들은 변연엽과 섬피질을 개조하여, 아예 12호에게서 모든 종류의 감정을 조절할 능력에 장애를 입혀버렸다. 더욱이 누세리아인들은 12호의 쾌락 수용 능력을 개조하여 그것이 분노의 감정 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쾌감을 얻지 못하도록 하였다. 12호의 두뇌에서 자유로이 흐르고, 또 배출될 수 있는 유일한 화학적, 전기적 신호는 오직 분노의 감정뿐이다. 그 외의 다른 감정은 무감정해질 때까지 둔화되거나, 극도의 통증을 불러일으키도록 신경이 재연결되어 있다. 12호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짐의 프라이마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의 내구성을 인증하는 하나의 증거라 하여도 될 테지.

“그 자신의 감정이 고통을 유발하는 것입니까?”

“아니다, 아칸. 모든 것이. 모든 것이 고통을 유발한다. 생각하는 것. 감각을 느끼는 것. 호흡하는 것. 이것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은 오직, 분노와 공격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수용하도록 개조된 신경학적 쾌감뿐이다.”
“극악무도하군요.” 기술고고학자가 말했다. “인지 능력을 정화하는 것이 아닌, 왜곡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황제와 아칸 랜드의 대화, Master of Mankind 7장
결국 그는 귀족들의 잔학 행위를 참지 못하고 동료 검투사들과 반란을 일으켜서 투기장의 귀족들과 관중들, 경비병들을 전부 몰살한 다음 탈주한다. 수십개의 도시를 불태우고 부수면서 쫓기던 일행은 결국 누세리아의 귀족들이 보낸 군대에게 따라잡혔고, 보급품이 모자라 굶어죽기 직전까지 가자[8] 결국 한 산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게 된다. 앙그론은 최후의 50인의 동료들과[9] 최후의 돌격을 했지만 결국 암흑기 기술로 무장한 귀족들의 군대에게 앙그론의 동료들은 하나둘 쓰러져간다.
“대체..... 넌...... 누구.....

+짐은 황제이니라. 그리고 너는 짐과 함께 가야할지어다.+

“어디로?”

+이 곳을 넘어서. 별들을 향해서.+

앙그론은 내뱉었다.
“내 형제들, 자매들. 난 그들을 버릴 수 없다.”

+그들과 이 행성은 더 이상 네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아니. 당신이 내게 뭘 원하건, 난 거부한다. 진정한 동지들과 함께할 내 자리는 바로 여기다. 나는 이곳에서 싸우다 죽겠다.”

목소리는 잠시 침묵했다. 앙그론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그 천둥이 다시 들리자, 일말의 유감을 느낀 것 같았다.

+그렇다면 유감이다.+
황제의 기함으로 텔레포트되는 앙그론. 출처
그 와중에 황제가 나타나 시간을 멈추고 검투사들이나 귀족들은 내버려두고 앙그론만을 데리고 함선으로 텔레포트했고,[10] 이 때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임에도 앙그론은 곧장 주변을 파악을 하고는 자신에게 창을 겨누고 있는 커스토디안 가드하나를 맨손으로 찢어 죽이기까지 하나 곧 황제의 압도적인 사이킥에 손쉽게 제압당한다.
“너에게 일어난 일은 유감이구나. 저 아래에서 벌어진 일도 유감스럽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너는 고작 노예 전쟁 같은 것보다 더 웅대한 것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라.

그 목소리에 담긴 오만함과 친숙함은 앙그론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당신이 그토록 강대하다면, 어째서 우리를 돕지 않는 거지? 어째서 당신의 이 황금 궁정에서 내려가, 진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진흙탕으로 가지 않는 거냐고? 대신 당신은 그러지 않고 내 운명을 빼앗아갔어. 내가 안식을 맞이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로부터, 내가 밧줄을 풀어주고 족쇄를 벗겨준 이들 곁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써 쓰러질 기회로부터.”

왜냐하면 짐은 황제이기 때문이며, 짐의 시선은 이 은하계와 그 별들을 향해 있지, 그 속에서 벌어지는 한낱 폭군들의 전쟁 따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고로 너의 시선도 그래야만 할지니, 너는 프라이마크로서 너의 군단을 이끌고 별들을 짐의 기치 아래에 통합하는 의무를 짊어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로다.

그 말을 듣자 앙그론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차갑고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감정이 차올랐다. 그것은 그가 절벽에 있었을 때와 같은 구역질나는 깨달음이었다. 이 황제라는 자, 이 눈부시게 빛나고, 이해 불가한 존재가 그에게서 고결한 죽음을 빼앗아간 이유. 그가 앙그론이 함께 죽겠다고 맹세한 형제자매들과 함께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은 이유.[11]

그는 앙그론을 필요로 했다. 마치 위에 선 자들이 그랬듯이.[12]

뜨거운 모래 위에 벌어지는 피의 스포츠든, 은하계의 정복이든, 전부 똑같았다. 결국은, 다른 두 주인이 있을 뿐 앙그론은 항상 노예였다.

“나는 저 밑에서 죽었다.” 앙그론이 비통하게 말하며, 이글거리는 시선으로 황제를 쳐다보았다. “내 형제자매들과 함께 추위에 떨고, 굶고, 자유로웠던 앙그론은 죽었다. 황제건 아니건, 창조자건 아니건, 네가 내게서 얻게 될 건 언제나 하나의 껍데기, 누세리아를 결코 떠나지 못한 앙그론의 유령뿐이다.

황제는 무표정하고 냉담하게 그를 보았다. 앙그론은 소름이 피부 위를 기어다니는 것을 느꼈고, 지독한 오존 향이 코에 넘쳐 흘렀다.

“그렇다면 유령으로 족할 것이니라.”
-Ghost of Nuceria 출처
황제의 대답을 들은 앙그론은 자신을 그저 도구이자 노예로 이용할 속셈뿐이란 것은 누세리아의 귀족들이나 눈앞의 친아버지란 인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극도의 차가움을 느끼고 절망한다. 이에 그는 인간으로서의 앙그론[13]은 이미 저 아래 누세리아에서 죽었고, 당신이 가질 것은 한 때 앙그론이었던 자의 껍데기만 남은, 죽지 못해 살아있을 뿐인 망령 밖에 없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에 황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런 앙그론에게 그렇다면 그 망령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말인즉 앙그론은 결코 황제를 아버지로 사랑하지도, 군주로 충성을 바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놓고 반기를 표출한건데, 이 말에 황제는 일말의 동요나 망설임도 없이 "네가 나를 사랑하든 존중하든 그런건 난 애초에 관심도 없으니 도구면 도구답게 가서 싸우기나 하라"며 대놓고 앙그론을 도구 취급하는 대답을 한 것이다.[14]

이 말이 끝난 직후 앙그론은 그의 유전자로 만든 워하운드 군단의 기함으로 텔레포트되는데,[15] 이런 사정을 모르는 워하운드는 프라이마크를 찾아 축제 분위기로 행사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앙그론을 확인하고 리전 마스터[16]가 기뻐하며 걸어나오다가 그[17][18]의 갑옷에 새겨진 아퀼라가 황제의 것과 같음을 본 앙그론에 의해 찢겨 죽는다.[19]
"이것"은 내 아들이 아니다, 아칸.[20]
"아무도 내 아들이 아니다. 그저 지휘관이자 장군이고, 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일 뿐이다."
"It"[21] is not my son, Arkhan.
None of them are. They are warlords, generals, tools bred to serve a purpose."
소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The Master of Mankind)》 7장, 혼수 상태인 앙그론을 내려다보며 내린 황제의 평가.
"12호의 수명과 전략적인 식견은 크게 저하되겠지만, 그 고통은 그것다른 방면에서의 효용성을 더 늘려주어 이를 벌충해줄 것이다.
12호를 원래 군단으로 되돌려보내겠노라."
"The Twelfth’s lifespan and tactical acuity may be reduced but the pain engine amplifies its effectiveness in other ways to compensate. I believe I will return the Twelfth to its Legion."
소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The Master of Mankind)》 7장, 혼수 상태인 앙그론을 가리키며.
이후 황제는 앙그론을 데리고 테라로 돌아가 마취시킨 뒤 그의 머리에 이식된 도살자의 대못 장치를 분석했는데, 장치가 앙그론의 뇌와 척수 대부분을 대체하고 있어서 그에게 손상을 입히지 않고 장치를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앙그론이 지극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의 생명이 다 소진될 때까지 도구로서 이용할 것[22]이라는 뜻을 보였다.[23]

그러나 정작 누세리아는 황제의 군대를 보자마자 바로 손을 번쩍 들고 복종을 표시했고, 그대로 울트라마 500 세계 중 한 곳으로 100년 동안의 태평성대를 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앙그론은 누세리아에 대한 복수를 하지 못했고, 그저 '저 곳은 나하고는 상관없는 곳'이라면서 피할 수밖에 없었다.

2.2. 대성전

파일:external/aarondembskibowden.files.wordpress.com/butchnails_final.jpg
이후로도 한동안 자신을 설득하러 오는 워하운드의 간부들을[24] 죄다 찢어죽이는데, 결국 죽을 각오를 하고 나선 워하운드 8중대장 피투성이 칸의 설득으로 겨우 워하운드의 지휘권을 인계받고는, 죽어나간 동료 검투사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검투사 동료들과 자신의 부대명이였던 '도시를 먹는 자'에서 딴 '세계를 먹는 자', 즉 월드 이터로 군단 이름을 개명한다. 그리고 앙그론과 월드 이터는 가는 곳마다 온갖 인간 이하의 지저분한 깽판들을 치고 다니면서[25] 두고두고 제국의 골칫거리로 남게 된다.

사실 저렇게 많은 사망자를 낳고 앙그론을 합류시켰지만 앙그론은 느닷없이 무단 이탈을 감행하고 2년이나 잠적했었다가 칸에게 다시 발견된 적이 있다. 출처 이때 칸과의 문답에서 앙그론은 다시 한 번 군단 인수에 관해 원한 적 없고 알 게 뭐냐 황제한테 가서 따지라는 식으로 나왔지만 칸은 여기다 대고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할 테니 제발 같이 가자고 간청해 앙그론을 다시 합류시켰다.

한 번은 스페이스 울프리만 러스와 대판 싸운 적이 있다. 한 때 제국에 복속되었으나 대량의 전투 안드로이드를 원격조종하는 두뇌 이식 장치를 개발해낸 뒤 이를 바탕으로 반란을 일으킨 '그헨나' 행성을 재정복하러 갔을 때 생각보다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서 곤란함을 겪던 도중 우연찮게 그헨나 거주민들의 두뇌 이식 장치에 대해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기술의 암흑기 유물이라 이식방법을 쉬이 찾을 수 없었던[26]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하는 방법을 찾아버렸기 때문이였다. 8중대장 피투성이 칸을 시작으로 많은 군단원들이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받은 후 분노에 미쳐날뛰면서 마침내 그헨나 행성을 정복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반작용으로 분노에 빠져 완전히 이성을 잃은 군단원들은 그헨나 거주민들을 한명도 남김없이 도륙하였고 일련의 사건들이 테라로 보고되자 황제가 리만 러스를 보내 앙그론과 월드 이터 군단원들을 조사를 위해 테라로 복귀하도록 명령하였고 이에 리만 러스가 그에게 귀환 명령을 전하러 그헨나 행성으로 갔는데, 그헨나에 도착한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는 사방이 피칠갑이 되고 장기와 살점, 뼈가 널부러진 끔찍한 지옥도와 그 가운데에서 거주민들의 시체를 뜯어먹는 막장 상황을 목도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래도 러스는 일단은 참으면서 앙그론에게 이런 무자비한 살육을 그만하고 테라로 귀환하라는 말을 전했으나, 앙그론은 "나도 너처럼 황제가 시키는 대로 다 때려부수고 죽이고 땅 뺏는 아주 '충성스러운' 프라이마크인데 뭐가 문제냐, 이 개자식아."라며 오히려 그를 모욕했고, 결국 앙그론과 러스는 서로 싸우게 된다.
"넌 자유롭다. 펜리스의 리만 러스여. 네 자유가 황제의 의지에 부합하기 때문이지. 내가 제국의 진격을 가로막는 행성과 싸울 때마다, 나는 오직 조용히 살기만을 원하는 평화로운 행성을 정복하기를 명받지. 나는 '해방'이라는 미명 하에 문명 하나를 통째로 파괴하기를 명령받는다. 나는 이렇게 정복한 행성에서 황제의 무기로 삼을 자 수백만 명을 징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나는 이걸 '세금,' 혹은 '모집' 따위로 불러야 하지. 왜인지 아나? 우리가 진실을 말하기를 너무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이걸 '노예'라고 말하길 주저할 뿐이야."
"나는 너와 마찬가지로, 충성스럽다. 나는 내 군단을 무고한 자와 죄지은 자 둘 모두의 피로 적시도록 명받았고, 나는 그리 한다. 이 생에서 내게 남은 것은 그것뿐이기 때문이지. 나는 이런 짓을 하고, 그걸 즐긴다. 우리가 정당하거나, 우리의 영혼에 이 어두운 우주를 밝히고자 하는 사랑이 넘쳐서가 아니야. 내 머릿속에 박힌 도살자의 대못이 내 감정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결함' 때문에 그를 섬긴다. 이게 없으면? 흠, 네가 너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 고결한 사람 말야, 응? 아마 우리 아버지의 궁전의 계단을 올라가 그 노예를 부리는 개자식의 목을 딸 수도 있을 거다."
리만 러스 앞에서 황제를 모욕하는 앙그론
이 싸움 자체는 앙그론의 승리로 끝났고, 벌어진 두 군단간의 충돌에서도 스페이스 울프 측이 더 사상자가 많았으나 이후, 러스의 부하들이 앙그론을 포위하자 결국 이 둘의 승부는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게 된다.[27] 이 사건은 늑대의 밤(Night of the Wolf)이라고 기록되었고, 양측이 모두 자신의 승리임을 주장했으나 양측 모두 영 좋지 못한 흑역사로 여기며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28]

그 외로도 아르겔 탈에게 그를 사랑한 시레니 발란티온을 가리켜 "아마 너의 전용 창녀였지? 남은 뼈는 전부 도둑 맞았고 말이야." 따위로 모욕하는 등 대놓고 어그로를 끌면서 비웃기도 했다.

그나마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하기 전에는 18중대장 마고, 44중대 서전트 델바루스 등 앙그론의 가혹한 비위를 맞추려 급급하는 노예무리로 변질되어 버린 군단에 회의감을 품고 형제들을 지키려 애쓴 군단원들도 많았으나 도살자의 대못이 이식된 후 그런 군단원들마저 모두 숙청되고 말았다. 오히려 에레부스 같은 같은 배반자 군단마저 비웃었을 정도.

출신이 검투사 출신이었던지라 비록 다른 프라이마크에 비해 배움은 적었지만 프라이마크답게 그 탁월한 카리스마와 수천 수만의 군단의 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냉철한 지휘관이기도 하였기에 대성전의 선봉으로 활약했지만# 문제는 그 도살자의 대못이 가져다주는 해방과 기쁨에 취해서 앙그론이 전장에 설 때마다 언제나 피바다가 펼쳐졌단 것이었다. 그리고 도살자의 대못이 행하는 내적 학대와 자신의 괴리로부터 오는 외적 학대는 점차 앙그론의 이성을 앗아갔고, 이내 코른에 완전히 심취하게 되는 것 역시 멀지 않은 시점에 찾아오게 되었다.
앙그론은 자신의 무기를 높이 들어 올린 채, 군대가 내지르는 환호성과 숭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그가 누세리아의 앙그로니우스-Angronius of Nuceria, 붉은 모래의 군주-Lord of the Red Sands였을 적 투기장에 모인 군중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것과 같이.

러스 앞에서는 황제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마구 표출했고 그 분풀이로 민간인과 유전 아들들을 마구 학대하고 살육했지만 정작 황제 앞에서는 끽소리도 못하고 그가 베푸는 영광을 즐기는 모순을 드러냈다. 울라노르에서 오크를 상대로 대승하고 성대한 개선식을 가졌을 때 울라노르 전역에 참전하지도 않았고, 의무적으로 참석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굳이 참석해서는 도열한 제국군들이 바치는 환호에 포즈까지 잡아주며 즐겼다. 호루스의 워마스터 임명과 자신의 은거를 발표하기 위해 와있던 황제 앞에서 막상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자신이 아닌 호루스가 워마스터로 임명된 것에 실망하는 것은 덤.

헤러시 이전 앙그론을 일견 동정하면서도 결국은 본인 탓이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팬덤이 많은 건 이런 강약약강식 졸렬한 행보 때문이다. 환호하는 병사들 앞에서 포즈 잡아준 건 검투사 직업병으로 어찌어찌 이해하고 넘어간다쳐도 자신이 워마스터로 임명되지 못한것에 실망하는 데선 그냥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많다.

2.3. 호루스 헤러시

황제에게 최악의 대우를 받았던 프라이마크이자[29], 로가나 호루스 등 반역파 프라이마크와 사이가 괜찮았던만큼 별 고민 없이 반역파에 합류했다. 그리고 최후의 날에 황제의 앞에 섰을 때, 어째서 처음에 자신의 동료들을 돕지 않고 자신만 끌고 온 것인지 다시 한번 물을 것을 다짐한다.

이스트반 III 사건 이후에는 로가와 함께 울트라마 항성계에 공격을 퍼부으면서 울트라마 항성계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고, 울트라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병행성인 아마투라(Armatura)를 전멸시켰으며 그 외에도 100개의 행성들이 이들에게 파괴된다.

그러던 도중 앙그론이 어떤 행성을 '고의로'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로가가 저곳은 왜 안 내려가느냐고 물어보자, "저곳은 이제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이다"라며 애써 피하려 했다. 로가는 저 행성이 앙그론이 노예 검투사로 지냈던 누세리아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를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누세리아를 들러 동료들이 죽은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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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세리아로 돌아온 앙그론은 자신이 마지막 전투를 치렀던 곳에서 죽은 자신의 부하이자 형제 자매들의 유골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한다.[30] 앙그론은 로가에게 "내 아버지가 코락스 놈처럼 단 몇 시간만이라도 내 동지들과 함께 있어줬다면, 모타리온 놈처럼 단 한 순간이라도 내 형제들을 구해줬더라면…."이라며 황제에 대한 원망을 로가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로가 역시 착잡한 심정을 느끼고 앙그론한테 어떤 위로의 말을 남겨야 좋을지 몰라서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두 전쟁군주 사이에서 이해의 기운이 감돌자 앙그론은 형제의 어깨를 툭툭 쳤다. 비록 웃음소리는 목구멍에서 사라진 상태였지만 그의 눈에서는 떠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었다.
"내가 하지."
그가 로가에게 말했다.
"그리고 너, 여자. 이리 와봐라."
평생동안 그럴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오샤메이는 그녀의 목구멍에 걸린 침을 삼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넌 그가 아니야."
그녀가 더듬거리며 말하였다.
"그일 리가 없어."
앙그론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허공을 향해 거칠게 물었다.
"왜지?"
"앙그론-탈'크르는 백년 전에 죽었어." 오샤메이가 속삭였다. "데쉬'알리카 능선 전투에서 달아났다고."
"그는.. 그는.." 더 이상 웃음은 없었다. 그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지고 오직 신경을 마비시키는 고통만이 남았다.
"그가 달아났다. 넌 나한테 그렇게 말했어. 앙그론-탈크르가 달아났다고 했어."
오샤메이 에브렐코르샤이 장군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방광이 허벅지 아래로 비어지는 동안, 오직 이를 갈면서 약한 신음소리만을 낼 수가 있었다.
​"말해."​ 앙그론이 증오에 찬 숨소리를 내며 거의 울부짖듯이 말했다.
"그가 노예들의 반란을 일으켰어. 그는 노예들이 산에서 죽게 내버려뒀어. 그는..."
​"너..."​
앙그론이 흉터로 뒤덮인 손으로 그의 머리를 감쌌다.
​"거짓말을 하는군. 여자.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만 할 거다."​
그녀는 대신 흐느끼며 울음을 터뜨렸고 그 울음소리가 그녀를 죽였다. 앙그론이 주먹을 불끈 쥐고서, 그녀의 해골을 조각내면서 그녀의 뛰어났던 경력은 그대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시체가 쓰러지자 앙그론은 무슨 그게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마냥, 마치 그것이 쓰러졌다는 사실에 짜증이라도 난 것처럼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바라보았다.
출처
그리고 그들은 현재 이곳의 지배자이며 자신을 노예로 부렸던 가문의 후예인 어린 왕 티바랄 탈크르(Tybaral Thal'kr)에게 찾아가 누세리아에 알려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된다. 그 행성에서 앙그론은 일종의 '전설로만 존재했던 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 전설의 마지막에는 앙그론이 혼자만 살기 위해 다른 이들을 버리고 도망쳤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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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에 분노가 폭발한 앙그론은 자신의 몸에 죽은 옛 노예검투사 형제자매들의 해골을 두르고는 군단원들에게 행성 전역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워드 베어러와 월드 이터의 전 병력이 누세리아에 강하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사이에 칼스 행성에서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로부테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의 함대가 그들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누세리아에 찾아온다. 반면 우주에 남은 반란군측의 함선은 월드 이터의 총기함 컨커러(Conqueror)호와 워드 베어러의 거대전함 Blessed Lady와 Trisagion호[32] 3대 뿐.

하지만 컨커러호의 함장이자 인류제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함장의 자리에 오른 여인인 로타라 사린(Lotara Sarrin)의 노련한 지휘에 울트라마린 군단의 함대는 발이 묶여 누세리아에 효율적인 강습을 가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는 대열을 갖춘 채로 울트라마린과의 지상전을 벌이게 된다.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 연합군과 울트라마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길리먼과 로가는 전장에서 마주쳐 결투가 벌어졌고 그것을 본 앙그론도 싸움에 끼어든다. 앙그론과 로가가 벌인 학살과 파괴행위에 길리먼은 앙그론에게 "마침내 네 머리의 기계가 네 충성심을 광기로 바꾸기라도 한 거냐?"고 물으며 앙그론의 악행을 비난하지만 이에 앙그론은 이것이 나에게 평화를 주고 꿈을 꾸게 해주었다면서 그에 비해 너는 보고서를 집계하고 갑옷에 광질이나 하는 것빼고는 다른 일을 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길리먼은 이런 앙그론이 참으로 딱한 어린애같다고 말하자 이에 앙그론은 분노하면서 "누가 낙원에 떨어져서 양아버지의 손에서 길러지고, 마크라지의 위에 선 자들의 전당에서 훈련받아 군대의 지휘권을 받고, 강하고 문명화된 왕국을 물려받았지? 또 누가 굶주린 노예무리로 왕국에 대항하고 괴물들의 세계에 떨어져서 푸줏칼로 뇌가 파여진 어린애였냐?"고 반문한 다음 길리먼에게 자신의 분노를 쏟아내면서 아래의 말들을 한다.
네놈의 파란색 멍청이들이 용기와 명예, 용기와 명예, 용기와 명예라고 외치는 걸 들어봐라. 네놈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는 하나? 용기란 너를 노예로 삼은 왕국에 맞서 싸우는 걸 말한다. 그들의 수가 일만 대 일로 너를 압도한다고 해도 말이다. 네놈은 용기가 뭔지 몰라. 명예는 다른 모두가 폭군이 내리는 위선을 먹고 살쪄갈 때 자기 혼자 뿐일지라도 그걸 거부하는 걸 말한다. 네놈은 명예가 뭔지 아무것도 몰라.
Listen to your blue-clad wretches yelling of courage and honour, courage and honour, courage and honour. Do you even know the meaning of those words? Courage is fighting the kingdom that enslaves you, no matter that their armies overshadow yours by ten thousand to one. You know nothing of courage. Honour is resisting a tyrant when all others suckle and grow fat on the hypocrisy he feeds them. You know nothing of honour.
Betrayer, Chapter 21, 분노한 앙그론이 길리먼에게.
그러나 길리먼은 아래의 말로 앙그론에게 반박한다.
너는 여전히 노예에 불과하다, 앙그론. 과거에 사로잡혀서 미래를 보지 못하지. 증오 때문에 배우지를 못하고, 원한 때문에 일을 망치고 있다.
You’re still a slave, Angron. Enslaved by your past, blind to the future. Too hateful to learn. Too spiteful to prosper.
이 말과 함께 길리먼은 앙그론을 주먹으로 후려쳤고, 이에 앙그론이 몸에 매달고 있던 동지들의 해골 뭉치가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앙그론이 자세를 다잡으려고 뒷걸음질을 칠 때 길리먼은 자기도 모르게 해골 하나를 밟아버렸다. 비록 길리먼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앙그론 입장에서는 길리먼이 자신을 모욕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지키지 못해 억울하게 죽은 형제자매를 부관참시하는 걸로 보였기에, 그 순간 평생 지니고 있던 원한과 분노가 폭발하여 포효하며 길리먼을 찢어죽일 듯 달려들었고, 길리먼도 앙그론을 응징할 생각이었기에 둘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그리고 앙그론의 분노가 일개 필멸자의 그것을 초월하여 워프의 기운이 엄습하는 것을 느낀 로가가 의식의 찬가를 부르자, 하늘에서는 피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앙그론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는 바로 호루스 헤러시에서 로가 아우렐리안이 세운 계획의 일부로, 죽어가는 앙그론을 코른데몬 프린스로 승천시켜서 고통에서 해방된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 주려는 것이었다. 이 때 앙그론이 변하는 것을 느낀 월드 이터의 마지막 남은 라이브러리안[33]들이 자신의 프라이마크를 타락시키려는 로가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 Communion이라는 모습을 취해 로가의 심상세계에서 싸움을 벌이고, 앙그론이 워 하운드 리전과 만나기 전부터 드레드노트에 탑승해 있던 월드 이터의 전 리전 마스터였던 로크(Lhorke)[34]도 로가에게 달려들었으나 그들만으로는 로가를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로가의 의식이 성공하여 앙그론은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고 말았다. 로크와 월드 이터의 마지막 라이브러리안들은 로가가 아닌 미쳐 날뛰는 자신들의 프라이마크 손에 모두 죽고 말았으며,[35] 칸을 비롯한 월드 이터 마린들도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코른 버저커로 타락하기 시작했다.#,
"그럼 왜 나를 이곳에 가둬놓은 것이냐? 왜 나를 어둠 속에다가 가둔 것이야?"

: 이곳은 당신의 기함 속입니다. 주군.[36] 주군께선 저희와 같이 계십니다. 우리가 다같이 피를 흘린다면 주군께선 계속 존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는 몸을 떨면서 눈을 감고는 마치 흐느끼는 것같은 불쾌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니. 아니야. 군단은 내 것이 아니다. 더 이상은 아니야. 피의 신께서 날 부르시고 계시다. 그분께서 날 그분의 곁으로 부르시고 계셔...

: 주군, 제가 보장하건대 우리는...

"아니야!"​ 그가 괴성을 내질렀다.​ "이 현실 자체가 이 불완전한 사지를 해치고 있어! 내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난 점점 약해지고만 있는데 넌 그러지 않아."

프라이마크가 자신의 발톱을 그의 얼굴로 갖다댔다.

​"이곳에 자유란 없다! 오직 노역뿐이야!" ​
-데몬 프린스 앙그론, 승천 이후 절규하며.#
앙그론은 이로써 불멸자가 되었지만, 이는 앙그론에게는 최악의 결말이나 다름없었다. 앙그론의 승천은 로가 딴에는 진심으로 앙그론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려고 벌인 일이었지만, 그가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여 불멸의 존재가 되었음에도 도살자의 대못은 여전히 그대로, 영원의 메아리에서 언급되길 '악랄하리만치 완벽하게' 남아있었다.[37] 앙그론은 고통에서 해방되지도 못하였으며,[38] 거기다 이제는 존재 자체가 코른에게 완전하게 종속되어 죽음으로 고통을 끝내고 싶어도 결코 죽지도 못하는 영원한 노예가 되는 최악의 결말을 맞게 되었다. 소설 영원의 메아리에서 묘사를 보면 데몬 프린스화 되면서 가 아예 사라지고 뇌가 있어야 할 위치에 유독성 액체와 도살자의 대못 케이블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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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Boyd
직후 타락한 앙그론은 자신의 손으로 충성파 군단원들을 도륙냈고,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입은 길리먼은 후송되었고 울트라마린 군단도 후퇴함으로서 누세리아에서의 전투는 로가와 앙그론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두 군단이 입은 피해도 만만치 않아 아직도 어마무시한 수가 남은 울트라마린과의 정면 승부는 더 이상 불가능했고 호루스가 반역파 군단들의 소집을 명하자 그림자 십자군은 그렇게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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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까지 들이닥친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
이후 당연히 테라 공성전에도 참전했다. 테라 공성전 시점에서는 완전히 맛이 가서 자기 편에게도 프라이마크가 아니라 괴물 내지 전략병기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앙그론과 월드 이터는 테라 공성전에서 선 오브 호루스, 데스 가드와 함께 끝까지 가장 열심히 싸운 군단 중 하나였다.[39] 공성전 도중 의외로 충성파들의 저항이 거세 전투에 진척이 없자 반역파 프라이마크들이 모여서 회의를 여는데, 이 때 우습게도 자기도 괴물로 변질된 주제에 똑같이 괴물로 변질된 펄그림의 모습을 보고는 곁에 있던 페투라보한테 "저 뱀이 나한테 말걸게 하지 마라."라며 질색한다.[40] 그리고 호루스가 늦어서 그 대리로 나온 에제카일 아바돈페투라보를 보고는 열폭질이나 한다고 까고, 앙그론과 펄그림을 두고는 카오스 신의 노예가 됐다고 면전에서 대놓고 모욕한다. 그리고 그 말에 화가 난 앙그론이 위협을 가하려고 하니 "충분히 들었으니 됐다"며 잡음 취급하고 기계승들을 시켜 음성을 차단하는 굴욕까지 당한다. 나중에 호루스가 와서 상황을 정리하고 공격 계획을 짜는데, 자기가 아니고 데스 가드가 선봉을 맡는다고 하니 울부짖으면서 분노했다.

황궁을 공격할 때는 일개 가드맨일 뿐인 올라니우스 피어스가 자신을 목격하고서도 도망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군기를 사수하며 일어서 자신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동한듯 코웃음을 치고 피어스에게 돌진하여 올라니우스를 단칼에 죽였다.[41]

이후 카반다와의 싸움을 끝낸 생귀니우스와의 결투를 벌였으나 패배했다. 데몬 프린스로 승천하면서 피차 날개가 달려 있기에 공중과 지상을 오가며 치열한 대결을 펼쳤으나 비행실력은 생귀니우스가 더 우위였기에 이어지는 공격에서 얼굴이 반 가량 찢겨나가거나 창에 가슴이 관통당하는 등의 여러 부상을 입지만 이미 불멸자로 승천한 상태였기에 끈질기게 회복하면서 계속 생귀니우스를 잡으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블러드 엔젤들을 학살하는 것을 미끼로 삼아 생귀니우스를 유인하여 끝내 그의 몸에 검을 찔러넣으며 승리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사실 이것은 앙그론에게 접근하기 위한 생귀니우스의 계획이었으며 앙그론이 데몬 프린스가 될 때 딸려온 도살자의 대못을 생귀니우스가 손으로 잡은 채 뜯어내면서 앙그론은 그대로 머리가 터지며 죽고 만다.[42]
그는 비명을 지르며, 필멸자 시절에도 불멸자 시절에도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한다. 그의 고통스러운 분노의 포효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소리로 물든다. 그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믿지 않으며 남은 영원을 보낼 것이다. 그 소리는 말이 되고, 말은 간청이 된다. 그는 애원한다.

"안 돼." 야수가 자신의 형제에게 으르렁거리듯 말한다.
앙그론과 생귀니우스의 대결 중
생귀니우스가 뇌, 척추와 연결된 도살자의 대못을 잡아뽑기 시작하자 지독한 고통으로 울부짖던 앙그론은 피만 흐른다면 그게 누구의 것이든 전혀 상관치 않는 코른의 웃음소리를 듣자 죽음과 패배에 대한 부정이 더해져 필멸자 시절에도, 불멸자가 되어서도 하지 않았던 안된다는 애원(No!)을 내뱉다가 죽고 만다.[43]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 바로 앞에 자신이 애걸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영원을 보낼 것이라는 서술이 붙어 한결 추해보인다. 일개 필멸자 가드맨에 불과했으나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의연했던 올라니우스 피어스와 대비되는 최후로, 로타라 사린과 마찬가지로 그 이전에 얼마나 용맹했었든간에 카오스에 투신한 이상 고결함이나 긍지 따윈 전혀 없음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또한, 앙그론의 마지막 애원은 이 이전 장면에서 나온 충성파 병사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같은 단어 NO!와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앙그론과 생귀니우스의 대결이 펼쳐지기 전, 밀리고 밀리던 방어군이 황금 옥좌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영원의 문'을 둘러싼 마지막 성벽인 델픽 흉벽까지 몰린다. 호루스는 포위를 마친 뒤에, 리버 타이탄을 사절로 보내 투항을 권유한다. 타이탄의 항복 권고를 잠자코 들은 생귀니우스는 마지막 남은 충성파 병사들에게 최후의 연설을 한다.
나는 여기 있고 싶지 않다.

나는 여기 머무르고 싶지 않고, 훨씬 더 적은 미래가 따라오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형제자매와 맞서고 있고, 영원의 문을 등지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투가 아니다. 너희가 어떻게 죽을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의 시체가 어디에 누일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이제 알게 될 것이다. 너희는 희망과 죽음 사이의 마지막 벽에서 살해당할 것이다. 너희의 시체는 이 곳에 매장되지 못한 채 독에 물든 하늘을 바라보도록 놓이겠지.

생텀이 무너지면, 테라도 무너진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우리는 이 벽을 지킬 수 없다. 너희 스스로 보아라. 저들은 너무 많고, 우리는 너무 적다.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면 일주일을 버틸 수 있다. 3일 안에 우리 모두가 죽는 쪽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지. 아마 내 말을 듣고 너희 모두 놀랐을 것이다. 아니면 겁먹었거나. 하지만 나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너희에게는, 200일 간의 공포를 겪으며 이곳으로 왔지만 사지라는 걸 깨달은 너희에게는.

난 너희들의 얼굴을 보고 전쟁이 너희들에게서 무엇을 앗아갔는지 보았다. 난 너희 한 명 한 명이 살아남은 전투의 흐름을 따라오다가 여기, 마지막 흉벽에 섰다. 난 너희의 눈빛에 적힌 이야기들을 읽고 너희가 견뎌낸 것들을 모두 보았다. 지금 워마스터는 너희에게 불가능한 자비를 약속하며 이 벽을 버리면 살려주겠다고 거짓을 제시했다. 그의 병력들은 자비를 보여줄 수 없을 테지.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난 너희에게 다시 한 번 그에게 맞서라고 말해야만 한다. 성벽을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1초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가진 것을 전부,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말해야 한다. 그게 지금 이 순간이 내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마지막으로 희생해달라고 애원하겠느냐?

아니다. (NO.)

아니다. 난 너희에게 부탁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이미 모든 것을 주었다. 너희는 이미 부탁받은 것을 백 번도 넘게 해내주었다. 너희는 상상할 수 없는, 우리 종족의 역사상 그 어떤 군인보다도 더 많은 것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어둠의 전쟁을 겪었다. 너희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은, 너희가 아직 싸울 수 있다는 뜻이니… 난 너희가 손에 소총을 든 채 이 여명을 마주하고 수평선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용기와 회복력을 상상할 수 없다.

(중략)

누군가는 버티고 싸워야 하니, 내게 남은 선택지가 하나뿐이라면, 난 이제 그것을 따르겠다. 난 버틸 것이다. 난 싸울 것이다. 난 13군단이 전속력으로 오고 있다는 걸 명심하며 이 벽을 지킬 것이다. 그들은 구원을 가져올 수 없다면 응징이라도 해줄 테지. 나 혼자든 너희 10만 명이 내 곁에 있든, 워마스터의 무리가 벽을 덮치면, 그들은 칼을 들고 자신들을 기다리는 나를 볼 것이다.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망상이 바깥의 저들을, 한때 우리 형제자매였던 자들을 사로잡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들에게 맞서는 것이 옳다는 것은 안다.

충분히 말했으니, 너희는 더 이상 내 두려움과 고백을 듣지 않아도 된다. 이제 남은 건 내가 물어보는 것 뿐이다… 도망치겠느냐?
델픽 흉벽, 마지막 항전 이전 생귀니우스의 최후의 연설
충성파 병력들은 생귀니우스가 온갖 미사여구가 담긴 멋들어진 연설로 자신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리라 생각했으나 생귀니우스는 정반대로 오히려 자신도 모두와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다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다며 병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음을 내보였고, 그럼에도 자신은 싸우는 것이 옳다고 믿기에 죽을 걸 알면서도 싸우겠지만 다른이들에게까지 자신의 투쟁의지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며 원한다면 떠나도 좋다고 허락해주자 오히려 그때까지 절망하던 모든 병력들이 한 목소리로 "아닙니다!(NO!)"를 연호하고, 이후 생귀니우스가 날아가서 리버 타이탄의 목을 잘라버리자 함께 함성을 지르며 하나가 되어 마지막 방어전에 임한다. 똑같은 No이지만 애원과 구걸의 의미로 외쳤던 앙그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서술로, 한때 그토록 용기와 명예를 부르짖었지만[44] 한낱 필멸자보다 나약하고 추한 존재로 전락해버린 그의 본질을 보여준다.
사실 승천 이전에 이런 꼴을 당했더라면 그나마 고통에서 영원히 해방될 수는 있었겠지만, '로가의 친절'로 승천당한 후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 또 다시 코른의 노예로써 부활한다. 저 난폭한 성깔머리를 가지고도 어째서 헤러시 직후부터 한동안 활동이 아예 없었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덧붙여진 것이다.[45]

이렇게 앙그론이 생귀니우스에게 패배하자 그 사이킥 여파로 테라 공방전에 참여하고 있던 월드 이터 군단은 주변에 있던 다른 반역파 군단원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등, 그나마 남아있던 정신줄까지 놓아버리며 완전히 미쳐버리고 만다.

2.4. 헤러시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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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용했다가 38번째 천년기 중반부에 처음 다시 나타났다. 이 때 자그마치 5만이나 되는 규모의 코른 버저커들을 이끌고 일명 '불의 통치'라는 이름의 대전쟁을 벌여 70개 이상의 제국 섹터들이 초토화시켰고 결국 제국이 대규모 병력을[46] 투입한 끝에서야 겨우 상실한 구역의 90%를 수복하게 된다.

그리고 444.M41에서도 별들의 포식자라는 이름의 스페이스 헐크를 타고 다시금 나타나 이번에는 아마겟돈이라는 행성을 침공한다.[47] 이 때 109명의 그레이 나이트 결사대를 동시에 상대하면서 말 그대로 데몬 프라이마크라는 직함에 걸맞은 초월적인 강함을 보여주었다. 그레이 나이트 중에서도 정예들을 너무나도 가볍게 학살하며 압도하지만 히페리온이라는 그레이 나이트가 당시 앙그론이 휘두르던 흑검을 부러뜨리면서[48] 전세는 역전되었고 결국 패하여 워프로 사출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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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와 물질세계의 경계가 흐릿해진 대균열 이후에는 아무리 해치워도 8주 8일 8시간 후에 8개의 핏빛 징조가 나타난 후 다시 현실 세계에 나타나고 있다. 코른의 신성한 숫자인 8을 강조한 설정으로 보이나[49] 문제는 8주 8일이면 9주 1일(…)이 되는지라 팬덤에서는 코른식 수학이라는 등 비아냥거리는 반응이 많다. 제국식 달력은 1주일이 10일이라기도 한듯 또한 어떻게 저만한 괴물이 98주마다 부활을 하냐며 말이 되냐는 식의 반응 역시 있었는데, 이건 작중 인류제국 역시 마찬가지인지 이걸 목숨걸고 보고한 이단심문소 요원은 헛소리 말라며 화형당했다.(…)#

2.5. 징조의 방주

대균열 이후 전개되는 스토리 아크인 ‘징조의 방주’에서 아바돈, 바쉬토르, 파사이트와 함께 주역을 맡게 되었다. 물질계에서의 항해는 컨커러 호와 완전히 융화된 로타라 사린에게 위임하면서 평소에는 사린이 있는 배의 중심부에서 지내다가, 전투가 벌어질 때면 지상으로 강림하여 싸우는 중이다. 2권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는데, 제국군 함대에서 쏜 랜스[50]를 직격으로 맞아 몸이 반으로 찢겨져 나갔음에도 불과 수 초만에 재생한 다음 날아서 제국군 함선을 갈라서 격침시키는 등, 문자 그대로 제국군 함대를 뛰어다니며 학살극을 벌이다가 행성에 뛰어들어서는 가드맨들은 물론이고 스페이스 마린들도 학살하며 자신에게 미사일을 쏟아내는 제국군 대공포들을 파괴하고 제국군 전투기를 격추시켰으며 전차들도 무더기로 고철덩이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코른의 가호를 받아서[51] 도끼와 검을 그대로 내리치자 그 행성의 달이 박살나면서 그곳에서 싸우던 성전군 1개 부대가 통째로 녹아버렸고, 이 여파로 그 영혼들이 코른에게 고스란히 바쳐지며 코른이 이 영혼들을 대가로 또 다른 '축복'을 베풀자 타락에 면역이 있는 쿠스토데스, 침묵의 자매단, 그레이 나이트와 극소수의 스페이스 마린과 전투 수녀들을 제외한 모든 성전군 병력들이 코른에게 경도당하여 서로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이 벌어졌다.#

앙그론의 심리묘사도 좀 더 보강되었다. 기억 이곳저곳에 구멍이 숭숭 나버렸는데, 그러다가 제정신을 차리면 침착한 성격이 돌아오며,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자각하고 죽음으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코른은 이런 앙그론을 절대 소멸시킬 생각이 없으며, 덕분에 앙그론은 부활할 때마다 잠깐 제정신이 돌아오지만 죽지도 못하는 노예인 자기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자괴감과 절망에서 비롯된 격노로 싸움만 시작되면 언제나 제정신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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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라이온 엘 존슨과 대면한 앙그론
네놈피의 신의 옥좌에 바칠 또다른 해골에 불과하다.
네놈은 그분의 영광을 위해 바쳐질 또다른 고기제물이다!
이제 여기서 나와 싸우다 죽어라.
네놈의 형편없는 자식들도 그 다음에 토막내줄 것이니!
월드 이터 군단의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이 라이온 엘'존슨에게[52]
이후에는 투출차를 노린 바쉬토르와 함께 출전하여 자신들을 상대하러고 온 다크 엔젤과,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러 온 블러드 엔젤을 학살하고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 단테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으나, 단테를 죽이려고 할 때 회개한 폴른 엔젤리즌들을 이끌고 라이온이 나타나면서 단테를 내버려두고 그와 대결하게 된다.

이 때 라이온은 그 미치광이가 이제는 정말로 괴물이 되어버렸냐며 충격을 받으면서[53] 혐오감에 휩싸였으나, 앙그론은 이미 데몬 프라이마크로 승천하면서 이성은 진작에 사라진 상태라 프라이마크 특유의 기운을 감지해서 상대가 형제 프라이마크인건 알았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도 못알아볼 정도로 분노에 눈이 멀어있는 상태인지라 그저 죽여버리고 싶다는 충동밖에 들지 않았다. 초반에는 엄청난 괴력으로 프레데터 전차와 리펄서 전차를 마구 집어던지는 등[54], 악마로 승천하면서 얻은 엄청난 괴력과 재생력으로 라이온을 몰아붙이나, 이 때 데몬 월드화 되면서 데몬 웨폰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여럿 들어선 칼리번의 상황 때문에 곳곳에서 공장 특유의 연기와 소음이 마구잡이로 발생하고 있었고 그걸 이용하기로 한 라이온의 전략에 당하면서[55] 결국 라이온이 새로 얻은 무구인 황제의 방패에[56] 얼굴째로 터지며[57] 워프로 사출당하고 만다.

3. 캐릭터성

"는 네 노새, 코르 파에론을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있었지. 러스는 자기 무리들을, 라이온은 루서를 데리고 있을 수 있었어. 그들의 형제나 양아버지 같은 '인간'들을 군단에 받아들였지. 하지만 나는 아니었어. 이 앙그론은. 아니었지. 황제가 그 황금을 휘감은 커스토디안들을 텔레포트시켜 나와 내 군대를 도와줬던가? 아니었어. 황제가 워 하운드를 풀고 내 곁에서 싸우도록 명령했던가? 아니었어. 황제가 라이온의 가장 가까운 가족을 구하고 영예를 준 것처럼 내 형제자매들을 구해줬던가? 코르 파에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니야, 아니야, 아니었어. 앙그론에게는 아무런 자비도 내려주지 않았어. 이 맹세파기자 앙그론에게는, 배신자 앙그론에게는, 아무것도."

"황제가 너와 콜키스에서 있었던 것처럼, 불칸과 녹턴에서 있었던 것처럼, 러스펜리스에서 있었던 것처럼, 내 고향 행성에서 몇 주간 머물렀었나? 아니었어. 노예 앙그론과는 힘을 겨루는 시합도 하지 않았어. 몇 주간 행성에 머무르며 웃고 떠들고 행성의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았지. 그 대신에, 황제는 내게서 내가 살아왔던 인생을 빼앗고 내가 마침내 얻어낸 죽음까지도 빼앗았지. 황제는 나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에게 내가 했던 맹세까지도 지키지 못하게 막았어."
누세리아의 동지들의 해골 앞에서 로가에게 황제의 비정함을 원망하는 앙그론.
"난 이곳에서 죽었어야 했어. 그래, 난 이곳에서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월드 이터 군단의 프라이마크는 빈 껍데기일 뿐이야. 그저 공허한 메아리지. 내가 있을 곳은 바로 여기야. 내 삶의 가장 위대한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어. 그리고 난 그것을 빼앗겼다."
앙그론, 누세리아에서 죽은 검투사 동료들의 유해를 바라보면서 로가에게[58]
한 마디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 클리셰의 극단을 달리는 캐릭터. 도저히 세상을 증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가진 비극의 주인공이자 동시에 그 증오를 극복하기는 커녕 비극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보복을 가하기조차 하지 않고 그저 쌩뚱맞게 무고한 이들에게 마구잡이로 분노를 풀며 스스로 망가뜨리다 결국 그 증오에 먹혀버린 악마 그 자체라는 이면적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본래 앙그론은 타인의 고통을 흡수해 대신 짊어지는 이타적인 능력을 가진 프라이마크였으나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당해 분노가 강제로 유발되며 뇌수술까지 받고 나서 분노를 제외한 모든 감정을 고통으로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일반인이었다면 이 시점에서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잃어버려 완전히 미처버려도 무방했지만, 프라이마크답게 앙그론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조차 누세리아 노예 시절에는 같은 형제자매들끼리 우애를 지키는 등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세리아에서 혼자만 구원을 가장한 강제 납치에 가깝게 데려와졌고 그를 자식이 아닌 도구 취급하는 황제의 태도까지 겹치면서 좌절하며 모든 것을 놓아버렸다.

이 이후 앙그론은 더 이상 도살자의 대못과 분노를 통제하기보단 사실상 거기에 스스로를 내다 던지고 말았고, 정상적인 사고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후에도 썩어도 프라이마크라고 황제가 텔레포트시킨 직후 초월적인 지성으로 프라이마크, 군단, 등 여러 단어들의 뜻을 어렴풋이 이해할 정도었지만, 황제가 준 권력과 군사력을 받았음에도 트라우마의 근원인 누세리아는 건드리지도 못한 채[59] 그저 군사력을 막무가내로 휘두르며 황제를 욕보이고 자신의 무차별적인 분노를 푸는 것에 집착했다. 성격도 개차반으로 뒤틀려서# 같은 군단원을 죽이는 것은 기본에 죽인 적의 시체의 배를 갈라 간을 빼먹는 식인까지 저지르는 행보는 물론이고, 그나마 자신을 믿던 군단원들까지 도살자의 대못을 심어[60] 똑같은 처지로 만들며 선을 미친듯이 넘어버렸다.

이러다보니 타락하기 전에도 당연히 황제와 다른 프라이마크들과도 사이가 안좋았다. 아예 현피까지 뜬 걸 넘어서 군단끼리의 충돌로까지 이어진 러스와 헤러시 초반에 싸우게 된 길리먼과는 말할것도 없고[61] 심지어 다른 형제들과 사이가 좋기로 유명했던 호루스생귀니우스조차 앙그론의 만행과 광란을 보다 못해 대놓고 욕을 하며 뒷담화를 깠을 정도였다. 그나마 성직자 기질이 강하고, 종교인답게 남들에게 맞춰주며 대하는 게 익숙하던 로가 정도만이 그럭저럭 앙그론의 성질머리를 달래주며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한다.[62] 예외로 자가타이 칸은 비난받던 앙그론에 대해 그를 절대 좋게 보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걸어본 적도 없으며, 또 걸을 수도 없는 운명의 바람이 정한 길을 걷는 이들을 판단하지 말라.”라고 자가타이 특유의 다양성 존중으로 앙그론을 두둔해준 적은 있다. 라이온 엘 존슨 역시 앙그론의 난폭한 행각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었기에 만년만에 다시 대면하자 한층 강력해졌다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안그래도 엉망진창이었던 녀석이 이제는 진짜로 괴물이 되어버렸다며 혐오감을 숨기지 않았다.[63]

앙그론 역시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준 선물들을 경멸하여 갖다 버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예 손을 대지도 않았을 정도로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대한 경멸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호루스가 이스트반III에 충성파들을 몰아넣고 익스터미나투스를 때렸으나 생각보다 많은 병력들이 살아남자 재차 익스터미나투스를 때리려 했으나, 머리에 피가 돈 앙그론이 한마디 의논도 없이 순식간에 강하하여 멋대로 싸워대자 꼭지가 돌아서 "저 미친 X새끼도 같이 쓸어버릴까?"하다가 펄그림이 말려서 그만 뒀고, 코른의 데몬 프린스로 승천당한 뒤에 참석한 전략 회의에서 페투라보한테 이성과 분별력을 잃어버린 사냥개라는 비난을 받고 한술 더 떠서 '어 그래. 노예인게 참 자랑'이라는 식의 모욕도 받았다. 이후 바쁜 호루스의 대리로 출석한 아바돈도 앙그론을 신들에게 스스로를 바쳤다며 디스를 하자, 일개 아스타르테스에게까지 모욕을 당하자 빡친 앙그론이 고함을 질러댔지만 아바돈은 더 듣지도 않고 충분히 들었다면서 테크프리스트를 시켜서 음소거를 시켜버린 탓에 혼자만 소리지르면서 분노하는 굴욕을 당한다. 한편 자가타이는 자기를 끌여들이려는 모타리온의 속셈을 알아채고는 줄 잘못 섰으니 이제 누구한테 붙을 거냐면서 "앙그론? 거 참 믿음직한 친구로군."라며 비꼰다(그리고 "커즈? 행운을 비네."하면서 커즈에 대한 디스도 덧붙인다.) 차라리 아무 생각도 없이 황제에 대한 분노로만 가득 찼다면 다행이겠으나(?) 황제와 제국에 대한 분노와 도살자의 대못의 영향력에 코른이 선사하는 '축복', 그리고 전보다 나약해진 제국에 대한 실망감, 이런 분노에 먹혀버린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까지 붙어버렸다.

이러다보니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앙그론은 평소에는 맛간 것처럼 행동하지만 여전히 냉철한 지성이 남아 있는 과는 달리, 그나마 프라이마크로서의 초월적인 지성으로 잠깐 분이 가라앉은 사이 아주 잠깐 전략, 전술적 판단을 겨우 하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건 고통에서 해방돼서 완전히 죽는 것임을 깨닫지만, 코른이 심어준 '축복'에 의해 그 자유와 스스로 생각할 자유까지 빼앗겼다는 사실도 곧 잊어버린 채 그저 절규하거나 눈앞의 티끌만한 시비거리만 봐도 격노하여 날뛰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런 특성때문에 형제들과 만나면 항상 지는 모습을 보여줘서[64] 워해머 팬덤에서는 앙그론을 앙퀴그[65]라고 부르고 있다. 추태가 하나씩 추가될 때는 어디서 앙그론 따위를 오크의 실용적인 생활용품(?)이자 유익한 병종인 스퀴그에 비비냐는 말도 나온다

3.1. 황제와의 관계

앙그론에게 동정을 받을 자격은 없었지만 그는 이 운명을 설계한 것도, 기꺼이 받아들인 것도 아니었다. 변화의 고통 속에서도 그라우시스는 프라이마크의 분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바로 여기에 완벽해야만 할 존재가, 인간의 모든 기본적인 범위를 훨씬 능가하지만 너무도 학대당하고 너무도 망가져서 그의 마음을 채우는 증오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존재가 여기 있었다.

그가 누세리아에서 당했던 그 모든 잔혹함들보다 더 가혹했던 것은 바로 온 은하계가 더 잘 알고 있는 존재가 그를 대한 태도였다. 황제는 그의 아들을 망가진 채로 방치했다. 그의 잃어버린 전우들을 상기시키기 위해, 그가 얼마나 이상에서 멀어졌는지, 그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보여주기 위해 그에게 군단을 주었다. 차라리 2번째와 11번째를 처리했던 것처럼 망가진 12번째도 처리하였다면 그건 모두에게도 더 나았을 것이었다. 심지어 앙그론 자신도 그걸 환영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라우시스는 그를 동정하지 않았다. 오직 경멸만 할 뿐이었다. 황제는 그에게 천사가 되기 위한[66] 모든 기회를 주었건만 그는 그걸 모두 낭비했을 뿐이었다.
소설 Red Angel 中 앙그론에 대해 생각하는 그레이 나이트 그라우시스 (번역 출처-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앙그론의 인생은 사실 황제의 말 선택 한번에 완전히 어그러진 관계이며, 어떻게든 황제 및 프라이마크와의 첫만남에서 개연성을 부여한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에선 유독 기존 서서가 그대로 이어지다 못해 대못까지 박을 수준으로 파국을 방치한 지라 많은 이야기거리가 오가고 있다. 사실 다른 반역파 프라이마크와는 달리 앙그론이 이렇게까지 망가지고 만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전부 앙그론 혼자에게만 있지는 않으며, 앙그론과 황제는 첫만남부터 끝까지 전부 억까로 점철되어 있어서 제 3자 입장에선 황제의 악의까지 느낄 수준이기 떄문이다.
몰락의 시작이 앙그론이 그들과 재결합에서 시작됐다고 쉽게 꼬집어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결합했을 때 다른 군단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자신들의 프라이마크들과 함께 싸워오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드레거와 그의 동지들이 과연 그들의 유전 아비가 어떤 특성과 무예를 지니고 있을 지를 상상을 해 왔던가?
그들이 무엇을 예상했든, 분명 그들 앞에 도착한 망가지고, 상처입은 존재는 아니었을 것이다. 허나 군단의 분열을 앙그론 탓만 하는 건 너무 단순했다.
그래, 군단이 프라이마크의 정신과 사고방식을 망가뜨린 싸이코-수술을 고집스레 모방한 것이 몰락의 원인이었다. 이 수술이 군단의 변화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은 의논할 가치도 없었다. 허나, 드레거는 모든 잘못을 앙그론에게까지 돌리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누세리아인들에 대한 것은 너무 쉽게 잊혀졌다. 시작부터 앙그론을 망가뜨렸던, 오래 전 도살된 멍청이들. 그들이 월드 이터의 몰락을 이끈 자들이었다.
아니, 드레거는 군단의 운명의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렸다. 그리고 그건 그의 프라이마크가 아니었다. 그 자는 그가 한때 황제라고 불렀던 자였다.
앙그론의 죽음을 거부함으로써, 그의 명예를 거부함으로써, 황제는 12군단에게 느린 죽음이라는 저주를 안겨줬다.
군단이 몰락하게 된 원인을 생각하는 드레거[67]
만약 황제가 앙그론만 혼자 빼내오지 않고 그의 동료들도 함께 구출했더라면 앙그론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 시점에 살아남은 동료들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함께 구해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상술했듯이 누세리아의 귀족들은 암흑기 기술에 기대 폭정을 휘두르는 나약한 자들이었으니 황제가 마음만 먹었으면 아기 손목 비틀듯 제압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랬으면 검투사 시절처럼 앙그론의 폭주를 동료들의 도움으로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며 형제자매들을 구해준 황제에게 앙그론이 진심으로 충성했을 수도 있다. 통제력을 유지하는 프라이마크의 지휘를 받은 월드 이터의 대성전 정복도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황제는 그런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고 큰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앙그론이 소중하게 생각한 모든 것을 부정해버렸고 앙그론은 완전히 자포자기한다.

결국 황제가 자신의 유전적 아들이었던 그를 단지 대성전에 활용하기 위한 일개 도구로써 부렸고 이후에도 앙그론이 여러 학살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그저 효율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치했다는 소리가 된다. 애초에 도살자의 손톱이 박히면서 앙그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폭력과 학살만이 전부일 뿐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이걸 해결할 방법도 없다는 것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 비판은 강해진다.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 라는 월드 이터 군단원에게 으르렁거리며 말하려 하였지만, 지친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오직 속삭이 듯 작은 걸걸한 목소리뿐이었다. “우리가 너의 그 잡종 프라이마크를 확실히 예정된 죽음으로부터 구해줬던 날, 이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단 말이다.”
“피.” 월드 이터 군단원이 다시 웅얼거렸다. 전사의 투구는 부서져, 그 안에 든 전사의 두개골과 얼굴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전사의 두 눈은 광기로 물들어 게슴츠레해져 있었고, 그 동공은 점처럼 작아 보일 정도로 수축되어 있었다.
“거기서 죽도록 내버려뒀어야 하는 것인데.” 라는 웃음을 터트렸다. 부러진 뼈가 다시 들러붙고, 갑주 안에 내장된 아드레날린 엘릭시르가 분사되면서 혹사된 근육이 따끔거리면서도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피….”
“놈이 그 산맥 위에서 죽도록 내버려두기만 했더라면.” 라는 이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기 행성도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프라이마크. 노예의 삶을 살았던 유일한 프라이마크. 죽기 직전에 구출을 받아야만 했던 유일한 프라이마크.”
인류의 주인에서 앙그론에 대한 평가를 하는 커스토디안 가드.
하지만 이런 불행과 비극의 끝판왕 그 자체였던 비참하기 짝이 없는 성장과정을 빼고도 앙그론 스스로가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 자체도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상기한대로 각 프라이마크들은 자신의 군단을 받은 뒤 그 군단을 통해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거나 행성을 받고 모행성으로 쓰면서 자신이 직접 지도자를 임명하거나 아예 자기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등, '기회'가 주어졌을때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 했었다.[68] 그러나 앙그론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자신한테 유일하게 남은 정체성이라며 집착하고, 트라우마의 근원을 내버려둬 곪게 만들고 크게 터뜨렸으며, 그리고 부하들과 유전 아들들과 피정복민들에게 온갖 가혹행위를 일삼고 더러는 죽이기까지 하면서 화풀이하는 등, 그저 무의미한 자학과 무자비한 화풀이만 반복할 뿐이었고 그것은 작중 인물들이 언급하듯 전적으로 앙그론 본인의 잘못이다.

어찌되었든 앙그론과 황제 둘 모두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자유를 잃은 채 영원토록 고통받고 있다. 제국 편에 선 이들은 황제 대신 데몬 프라이마크를 옹호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 앙그론 측의 사정을 완벽히 알 수준의 지식을 가졌어도 '그냥 그때 구하지 마시고 죽게 놔두시지'로 볼맨 소리를 할 뿐이며. 카오스 측은 항상 제정신이 아닌 그의 사정은 뒤로 한 채 불행한 과거사를 시체황제에 대한 반감의 각주 정도로 쓰는데 그칠 뿐이다. 40k 스토리에서 굳이 인간 앙그론을 재조명하는 일이 있지 않는 이 구도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리고 프라이마크들은 그 행렬로부터 떨어져,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세워진 거대한 단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어떤 병기들도 감히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임페라토르 타이탄이나 워몽거 타이탄보다도 더 높은 단상 위에 우뚝 서있었다. 황제의 유전자로 빚어진 장군들은 그들의 발 밑에 질서 있게 서있는 전사들이 내지르는 승리의 외침을 전신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인내하고 있었다.


한 명 한 명씩, 프라이마크들은 앞으로 걸어 나와 그곳에 집결한 군세를 맞아들였다. 앙그론은 자신의 무기를 높이 들어 올린 채, 군대가 내지르는 환호성과 숭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그가 누세리아의 앙그로니우스(Angronius of Nuceria), 붉은 모래의 군주(Lord of the Red Sands)였을 적 투기장에 모인 군중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던 것과 같이.

인류의 주인 中 울라노르 성전식 당시를 회상하는 황제
앙그론이 타락한 원인과 결과는 논쟁이 많지만 별개로 꼬인 행적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좋게 평가하지 않는데 대표적으로 굳이 갈 필요도 없던 울라노르 성전 개선식에 가놓고서는[69] 노예 검투사 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승전식의 인파가 보내오는 환호를 즐기고 있었다는 황제의 회상등이 있으며 울라노르 개선식 직후 황제가 호루스를 워마스터에 임명하고 자신은 대성전에서 빠진다고 발표하자 "황제가 자신을 또 한번 실망시켰다"면서 가장 아쉬워 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

4. 여담

Q. 가장 좋아하는 반역파 프라이마크는? 왜 앙그론이죠?
A. 앙그론 아닌데요? 페투라보를 가장 좋아합니다. 공성전이라는 양상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그가 미치광이 버전의 로갈 돈(The Demented Version of Dorn)이라는 것도 한 몫하죠. 불만 투성이기도 하고요. 앙그론은 대단하지만, 앙그론이 하는 건 하나 밖에 없죠. 내내 꽥꽥대는 거.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의 작가 중 한 명인 댄 애브넷의 #인터뷰.[84]

5. 미니어처 게임에서

5.1. 호루스 헤러시

파일:external/www.forgeworld.co.uk/99560102114_Angron01.jpg

파일:Angron.png

앙그론의 호루스 헤러시 조형. 다른 적대 군단 마린들을 쓰러뜨리고 있는 형제들과 다르게 전투 중 분노와 광기로 인한 착란상태에 빠진 채 앞을 막는 자신의 군단 소속 마린들을 썰어버리고 나가는 모습이다.[86]

5.2. Warhammer 40,000

선행 공개 룰북인 10판 인덱스 기준 내용입니다.

정식 공개 룰북인 10판 코덱스 관련 상세 자료는 서술되지 않습니다.

[include(틀:Warhammer 40\,000/데이터시트, 색상1=4d0810, 색상2=4c161a,
유닛명=ANGRON, 진영=월드 이터,
M=14, T=11, Sv=2, IvS=4, W=16, Ld=5, OC=6,
핵심능력=, DEADLYDEMISE=D6\,, DEEPSTRIKE=, 진영능력=Blessings of Khorne,
고유능력1=Reborn in Blood, 고유능력2=Wrathful Presence,
고유능력1상세=만일 이 모델이 파괴된 상태라면\, 코른의 축복 굴림을 할 때 트리플 6이 뜰 경우 이를 소모하여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능력 사용 시 앙그론은 부활하여 모든 \(부상\)을 회복한 채로 예비 병력에 재배치됩니다.,
고유능력2상세=돌진 단계를 시작할 때 분노의 존재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다음 돌진 단계까지 해당 능력을 보유합니다. (틀 외부에 후술),
근거리1=Samni’arius and Spinegrinder – strike,
근거리1_A=8, 근거리1_WS=2+, 근거리1_S=16, 근거리1_AP=-4, 근거리1_D=D6+2,
근거리2=Samni’arius and Spinegrinder – sweep,
근거리2_A=18, 근거리2_WS=2+, 근거리2_S=8, 근거리2_AP=-2, 근거리2_D=2,
유닛구성1=1 Angron – Epic Hero, 워기어구성1=This model is equipped with˸ Samni’arius and Spinegrinder.,
키워드=ANGRON, MONSTER=, CHARACTER=, EPICHERO=, FLY=, KHORNE=, CHAOS=, NURGLE=, DAEMON=, PRIMARCH=,)]
파일:cinCHTuxoAlgDcu6.jpg


[clearfix]
2022년 5월에 월드 이터의 독자 코덱스 발매가 발표된 이후 앙그론의 모델 공개는 어렵지 않게 예상되었고 결국 같은해 7월 9일에 데몬 프린스 앙그론 조형이 공개되었다. 마그누스 더 레드, 모타리온 다음으로 공개된 데몬 프린스 프라이마크 조형이다.# 위압감이나 크기는 데몬 프린스답게 잘 살렸지만 얼굴이 평범한 블러드써스터랑 큰 차이가 없다거나 화난 스퀴그 같다는 평도 나오는 중.[88] 특히 들창코가 크게 인상을 망쳤다고 평이 나온다.

공개된 규칙은 기본 공격 횟수 12회, 대차량 공격은 데미지 d3+3, 대경보병 공격은 데미지 1에 공격 횟수를 3배, 총 36회로 뻥튀기할 수 있다. 게임즈 워크숍은 코른이 사이킥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프라이마크 같았으면 사이킥 능력에 할당되었을 능력치를 전부 근접전에 몰아주었다고 설명하고, 굴림이 평균적으로 뜨면 대차량 공격으로 한 턴에 리만 러스 전차 3대, 대보병 공격으로 가드맨 30명을 죽일 수 있다고 친절하게 도표까지 포함하면서 밝혔다. 또한 매 턴마다 자신 주변 6인치 이내에 공격 횟수 +1 버프, 근접전시 월드 이터에게 명중 굴림 1의 눈 리롤 버프, 혹은 적은 근접전으로부터 후퇴할 수 없게 되는 디버프 오오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다.

죽은 앙그론이 계속 물질계에서 부활한다는 설정을 살려서, 월드 이터의 전용 퀘스트 규칙인 피의 십일조(Blood Tithe) 포인트를 쌓아서 피의 십일조 포인트 6점을 바치면 죽은 앙그론을 8운드가 남은 상태로 즉시 부활시킨 후 증원 페이즈에 딥 스트라이크할 수 있다. 앙그론 본인도 죽으면 십일조 포인트 2점을 주기 때문에 4점을 쌓을 수만 있다면 사실상 무한 부활이 가능하며, 부활하면 상대방의 지휘관 암살 목표가 무효화된다, 비록 앙그론의 맷집은 프라이마크 중에서 평범한 수준이지만 T7, 4++ 인불, 8운드는 병력이 줄어드는 게임의 후반에 빨리 처리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내구성이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골치 아픈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코른계인데 8점이 아니라 슬라네쉬계의 6점이라니

10판이 되면서 T가 7에서 11로 급등하였다. 이는 월드 이터의 진영 능력이 바뀜에 따라 부활 능력이 고유 능력으로 이동하면서 부활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89] 그 대신 튼튼해져서 덜 죽기도 하고, 부활 시 W를 8만 채워주는 대신 16 전부 채워준다.


[1] 스파르타쿠스가 점령한 도시 중 하나인 노체라수페리오레(Nocera Superiore, Nucere)에서 따온 이름이다.[2] 귀족들 스스로가 참칭한 건 아니고, 누세리아의 검투사들이나 하층민들이 부르던 호칭이 고정된거다. 그들이 검투사와 노예들의 머리 '위에서' 투기와 고문 속에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았기에 그리 부른 것.[3] 프라이마크가 한낱 귀족정 사회 행성 하나를 접수 못한 데다가 하다못해 커즈처럼 야생아로 지낼 수 있음에도 오히려 노예가 됐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을 수도 있으나, 소설 31시간에서 월드 이터 군단의 라이브러리안 테티스가 앙그론을 진정시키며 보게 된 앙그론의 기억에 따르면 정체 모를 엘다들이 앙그론이 카오스의 노예가 되는 미래를 막기 위해 앙그론을 죽이려 했으나 앙그론에게 중상을 입혔을 뿐 실패했고 그 결과 부상을 입고 지친 앙그론이 귀족들에게 생포당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신탁을 막으려고 저지른 행위가 되려 신탁을 현실로 만드는데 이바지해버린 셈.[4] 출처: Angron: Slave of Nuceria[5] 이름의 모티브는 아무리 봐도 스파르타쿠스와 함께한 동명이인의 검투사 오이노마우스.[6] GW가 의도한 뜻이 못인지, 손톱/발톱인지 비영어권 유저들은 유추하기 힘들어서 한국에서는 도살자의 손톱으로 오역하는 경우가 잦았으나, 작중에서 시각적으로 비유할 때 대못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대못이 적합한 번역이다. 출처[7] 이 고통은 한때 잠시 앙그론에게 빙의했던 생귀니우스가 그 고통을 체험하고 어떻게 이런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냐고 경악할 정도였다.[8] 이때 앙그론은 식량이 떨어지자 눈뭉치에 자신의 피를 섞어서 먹여주는 등,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당하고 부차적 뇌수술까지 당한 뒤에도 끝까지 동료들의 안위를 챙겨주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앙그론은 그렇게 소중한 동료들 앞에서도 계속해서 살인 충동이 올라왔지만 통증을 억지로 참고 미소를 유지하며 농담따먹기를 하는 등 괜찮은 척을 했다. 얼마나 동료들을 소중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앙그론의 말마따나 이 때의 노예 검투사 동료가 한명이라도 군단에 같이 합류했더라면[90], 혹은 자신도 동료들처럼 죽음에 이를 치명상을 입어서 검투사로서의 삶을 뒤로 하고 완전한 새 출발을 했다면, 혹은 로가처럼 황제가 나타나 그들을 구원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면 앙그론도 마음을 달리 먹었을 가능성이 높았다.[9] 처음 반란을 일으켰을때는 2천명이었지만 수적인 열세 때문에 앙그론이 초월적인 무력과 분투를 해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10] 이 때 황제도 도살자의 대못만은 예상 밖이었는지 앙그론을 보고 처음 한말이 "저들이 대체 네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였다. 수술로 신경계가 침범된 정도가 황제조차도 원상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이었다.[11] 동료들은 죽어갔는데 자신 혼자만 멀쩡히 살아돌아왔다는, 전형적인 생존자의 죄책감 증상이다. 생존자의 죄책감은 현대에도 PTSD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신체 능력이 우수한 특급 병사들이 PTSD 증상에 휘말려 주변에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12] 누세리아의 귀족들은 앙그론을 자신들의 여흥을 위해 살려두고 싶어했으므로,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은 진심이었다.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자유인으로 죽게 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13] 즉, 도살자의 대못 때문에 모든 비폭력적 생각이 고통으로 변질되는 상황에서도 동료에 대한 우애를 유지하고 있었고, 똑같이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인격자.[14] 위의 앙그론의 동료들을 내버려두고 앙그론만 데려온 것과 더불어 이 대답은 앙그론의 행보에 영향을 주었다. 이는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앙그론에게 황제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에 증오와 환멸을 불어넣어 도살자의 대못이 박혀버린 상태에서도 유지하던 인간성까지 버리게 만드는 말이 되고 말았다. 그 후에 남은 건 도살자의 대못이 주는 분노에 모든걸 맡겨버린 우리가 아는 추한 앙그론만 남고 말았다.[15] 사실상 이때부터의 앙그론은 앞에 서술된 앙그론과 인격적으로 완전히 다른 존재라 봐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누세리아에서 죽은 앙그론의 껍데기인, 도살자의 대못으로 움직이는 시체와 다름없는 것이다.[16] 프라이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스페이스 마린 군단을 대신 지휘하는 군단장 직책이다. 즉 현재의 챕터 마스터로 볼 수 있었던 직책.[17] 블랙북에서 밝혀진 이름은 이브람 그리어(Ibram Ghreer). 워해머 위키에는 이 이름으로 나왔지만 렉시카눔에선 기어(Gheer)라고 나오는 등 표기가 오락가락한다.[18] 대외적으로는 앙그론과 군단의 첫 재회 직후 실종되었다고 알려졌고, 군단은 그의 부재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19] 이후 군단장이 죽자 여러 군단의 최고위 장교들이 앙그론을 만나러 가지만 가는 족족 모두 앙그론의 손에 죽는다.[20] 아칸 랜드(Arkhan Land). 고위급 테크-프리스트인 마고스(Magos)로, 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국의 농업을 지탱하는 트랙터랜드 크롤러와, 스페이스 마린의 제식 차량인 랜드 레이더, 랜드 스피더의 STC 정본 설계도를 발굴한 인물이다.(Citadel Catalogue - Specialist Games 2009, pg. 21, Imperial Armour Volume Two, p.83, 117)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랜드가 발굴한거라 죄다 이름에 랜드가 들어가는 것이다. 황제는 그의 반중력 기술을 커스토디안 가드의 반중력 전차와 전용 젯바이크에 활용할 정도로 깊이 신뢰했다.(Master of Mankind, Chapter 7)[21] 한국어로서는 아비가 아들을 '이 것'이나 '저 것'으로 낮잡아 불러도 느낌이 잘 와닿지 않지만, 영어에서 It은 동물이나 물건을 지칭하는 대명사이고, 동물조차도 성별을 물어본 뒤 He, She로 다시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It으로 지칭하는 것은 그야말로 '도구'로만 취급한다는 말이다.[22] 다만 그렇다고 해서 확신할 수는 없는게 저 때 황제와 대화하고 있었던 이는 엄연히 기계교의 고위급 테크-프리스트인 아칸이다. 이 소설에서 황제는 자신이 보고 듣는 사람에게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들곤 하며 이후 아칸은 황제에게 '내가 피노키오들한테 아빠 소리 들으려고 이것들을 만들었겠냐' 라는 뉘앙스의 황제의 말을 듣고 속으로 깊게 감명을 받고 황제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니만큼 정말 황제가 앙그론을 비롯한 프라이마크들을 도구로 취급했을지 아니면 이 대답 역시 기계교와의 신뢰를 확고히 하기 위해 위해 거짓 속에 거짓을 숨긴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특히 정말로 프라이마크를 도구로 취급했다면 유대교 전승의 골렘이나 부두교 전승의 좀비 등, 다른 예시들이 널리고 널렸을 텐데, 창조주와 피조물이 서로를 사랑하고 가족처럼 여기는 피노키오가 예시에 부합할 리 없다. 무엇보다 문맥상 아칸은 피노키오가 뭔지도 모른다.[23] 그래도 대부분의 프라이마크들이 황제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성장했어도 대부분은 타고난 기질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왔기에 황제와 재회했을 때도 자신의 원래 특성을 살려 활약했지만, 앙그론만 유일하게 황제의 원래 의도인 타인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이타성과 완전히 다른 쪽으로 비틀어졌다.[24] 그것도 보통 장교가 아니라 리전 마스터와 군단 2인자같은 최고위 장교들이었다.[25] 앙그론과 황제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던 시기에는 황제도 인격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황제는 나름대로 앙그론을 위하려고 했으나 앙그론의 성격이 개차반이라 앙그론과 월드 이터가 막장이 된 것으로 여겨졌다. 소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 이후로는 황제가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헤러시 소설 시리즈가 종막을 향해 가고 종말과 죽음에서 황제가 프라이마크들을 정말 아들로 생각하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이 주장도 힘을 잃었다. 현재로선 적극적으로 케어하진 않았지만 앙그론이 저지르는 모든 '잘못을 넘어가주며' 자신의 문제점을 돌아볼 '기회는 줬다.' 다만 대놓고 애정한 코락스처럼 살갑게 챙겨주진 않았다 정도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도살자의 대못이 박히고 과거에 사로잡혀 애초에 도구 취급이나 하는 것 말고는 대성전에 활용할 방법이 없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제기된다.[26] 물론 누세리아의 귀족층에겐 이식 기술이 남아있었으나 앙그론이 트라우마 때문에 누세리아만큼은 일부러 피해다녔기 때문에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27] 즉, 결투에선 앙그론이 이겼지만 전투에서는 러스가 이긴 것이다.[28] 여기서 이 사건을 들은 로가는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앙그론에게 "네가 이긴 게 아니라 러스가 일부러 널 살려준 거다."라며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으나 앙그론은 그저 자신이 러스를 이겼고, 사상자도 그쪽이 더 많으니 자신이 이긴 거라며 계속해서 우긴다. 작가진과 팬덤에서 공통으로 꾸준히 러스가 무력으로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헤러시 발발 이후처럼 진짜 사생결단으로 겨뤘더라면 후일 라이온에게 참수당한 것처럼 러스에게 참교육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성이라는 걸 내다버리고 싸우는 앙그론과 달리 러스는 단순 무력뿐만 아니라 지력도 탁월한 캐릭터이기 때문.[29] 모타리온이나 커즈, 페투라보도 그나마 아들로 대접받았지만, 앙그론은 그야말로 '내놓은 자식' 취급을 당했다. 로가조차도 왜 아버지가 너만 그렇게 홀대하셨을까하고 궁금해했지만 그것은 앙그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30] 도살자의 대못이 끝없는 분노를 유발하는데다 같이 받았던 뇌수술로 인해서 분노 이외의 모든 감정과 감각이 고통으로 변하기에, 앙그론은 슬픔을 느끼는 그 한 순간조차 끔찍한 고통을 느꼈을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형제자매들과 함께 해주지 못해준 것에 대한 원통함과 비탄에 눈물을 흘린 것.[31] 앙그론은 누세리아 귀족들에게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가 죽기 직전에 자신만 뜬금없이 황제의 우주전함으로 텔레포트되었는데, 누세리아인들의 시선에서는 앙그론이 도망친 것으로 인식된 모양이다.[32] 워드 베어러는 모나키아 사건 당시 황제의 명령으로 행성 정화를 실행한 울트라마린에게 원한을 품었는데, 스페이스 마린 군단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인 울트라마린의 함대에 맞서기 위해 몰래 건조한 거대 전함들이다.[33] 이 때 당시까지만 해도 월드 이터는 카오스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았고, 코른을 섬기지도 않아서 라이브러리안들이 따돌림을 당할지언정 죽지는 않았다. 그리고 라이브러리안들은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하지 않았으므로 정신이 멀쩡했다. 라이브러리안에게 도살자의 대못을 이식해봤더니 분노로 미쳐서 초능력으로 팀킬을 하는 바람에 이식을 금지했다고 한다.[34] 로타라 사린과도 친해서 워프 항해 동안의 지루함을 달래려고 같이 카드 게임도 했다. 물론 드레드노트의 손으로 카드를 직접 쥘 순 없기에 서비터를 시켜서 했다.[35] 앙그론은 이즈음에 로가에게 제법 감화되었는지 승천된 직후에 로가와 싸우고 있던 충성파 군단원들을 향해 '내 형제를 공격한 배신자놈들'이라며 충성파 군단원들을 살해하였으나, 앙그론이 그렇게 형제라고 부르며 극진한 형제애를 보여준 당사자인 그 로가가 바로 앙그론을 코른의 노예로 만든 당사자였다. 카오스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자기가 영원한 노예가 된 줄도 모르고 자길 노예로 팔아넘긴 로가를 향해 극진한 형제애를 드러내는 이 장면은 그야말로 아이러니의 극치.[36] 원문은 Sire. 주로 신하가 군주나 왕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며 지칭 대상의 입지에 따라서 '전하' '폐하'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프라이마크가 인류제국에서 본연의 역할인 '군단의 지휘관'은 물론이거니와 '왕자' 혹은 '속령의 왕'으로 대접받는것을 고려하면 적절한 지칭이다. 커스토디안 가드들도 자신들의 주군인 황제와 대화할 때 황제를 'Sire'라고 지칭하기도 했다.[37] 상술했듯 앙그론은 그 도살자의 대못이 자기 감정의 전부라는 대사를 친 적 있다. 그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남은 게 그밖에 없다고 매몰된 상태였으니, 물질적 육체가 없는 데몬 프린스로 변하고 나서도 '앙그론이라는 인격체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아 재현된 것.[38] 다만 영원의 메아리에서 언급되길 필멸자 시절보다는 고통에 영향을 덜 받게 되기는 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방법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코른의 영향으로 인해 분노 수치가 한계 이상으로 치솟아오르니 분노를 쾌락으로 수용하도록 마개조된 대뇌피질이 그에 비례해서 극한의 쾌감을 안겨다줌으로서 그냥 감각 자체가 그 극한의 쾌감에 찌들어버려서 다른걸 느끼지 못하게 된, 속되게 표현하면 강제로 생체마약에 절여진 상태가 되어서 고통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 때문에 후술하듯이 어쩌다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자기 혐오가 씨게 들어와서 버티지 못하고 다시 분노에 의존하는 정신적 약쟁이가 되어버렸다는 점이지만.[39] 커즈와 나이트 로드는 울트라마린과 다크 엔젤의 발목잡기용 버림패로 손절당했고,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처음엔 열심히 싸우다가 길리먼이 머지않아 도착할 것 같으니 자기 편을 내버리고 도망갔고, 엠퍼러스 칠드런은 공성이 아니라 고문과 학살에 더 집중했다. 사우전드 선은 마그누스가 불칸에게 얻어터져 이마테리움으로 추방당한 뒤로는 거의 열의를 잃었으며 알파 리전은 원래부터 따로 노는 군단이었다. 선 오브 호루스는 프라이마크가 주동자인 호루스라, 데스 가드는 수비군이 숙적인 임페리얼 피스트란 점을 감안하면 월드 이터는 어떤 관계도 없이 그저 피와 해골을 향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학살자들이었던 셈이다.[40] 아닌게 아니라 타락한 앙그론을 본 후일의 라이온도 인간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어 버렸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라이온이 선천적인 이유로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성격임을 감안했을때 그 라이온이 입 밖으로 경악을 표시할 정도면 그만큼 라이온이 타락한 앙그론의 모습에 심각한 충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41] 이후 올라니우스 피어스는 여러번 각색을 거친 후 사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호성자로 추존되었다.[42] 데몬 프린스화 하며 뇌가 아예 사라진 탓에 대못을 뽑아낸 순간 두개골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텅 빈 두개골엔 유독성 에테르가 가득 차 있었다.[43] 이때 도살자의 대못은 이미 앙그론의 몸의 일부나 된 상태였기에 생귀니우스가 이것을 잡아뜯을 때 앙그론의 눈알까지도 함께 뽑혀나갔다.[44] 앙그론이 용기와 명예라는 울트라마린의 전투함성을 언급하며 길리먼을 비난했다가, 너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노예라는 길리먼의 말을 듣고 분노한 맥락을 고려하면 더욱 초라해진다.[45] 다른 생존한 반역파 프라이마크들의 경우, 마그누스는 불칸에게 죽어서 이마테리움으로 추방당한 이후에는 원수인 스페이스 울프를 조지러 펜리스에 원정을 간 것을 제외하면 소티아리우스와 프로스페로 재건에 전념하고 있었고, 모타리온은 이 모든 사태는 자신이 잘못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 자기 양아버지가 나쁜 놈이라서 상황이 이렇게 꼬인 것이라는 정신승리를 하기 위해서 양아버지의 영혼을 워프에서 잡아다가 고문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고 있었고, 펄그림은 라일라너가 자신을 유인하려 들거나 길리먼이 부활했음을 눈치챘을 때 같이 정말 재미난 일이 있는게 아니라면 슬라네쉬의 궁전에서 쾌락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고, 페투라보는 모타리온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가 패배한 뒤 본거지에서 세력 회복에 전념하고 있었고,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로가는 해러시 패배 직후, 아이 오브 테러에서 우연찮게 코락스와 만났다가 얻어터지고 간신히 도망친 뒤, 자신의 방에서 두문불출하며 수천년 동안 깊은 명상에 빠져 있었다. 유일하게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알파리우스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썰만 남아있는 상태.[46] 무려 스페이스 마린 챕터만 넷에 타이탄 군단이 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는 최소 30개 이상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대병력이었다.[47] 이 때 아마겟돈을 공격한 것은 어처구니가 없게도 그저 자신이 탄 스페이스 헐크인 별들의 포식자가 우연히 아마겟돈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마겟돈이 울라노르 성전의 그 울라노르였던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우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48] 이때 검이 부러지자 여태까지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웃으며 싸우던 앙그론도 당황했는지 잠시 머뭇거린다.[49] 스컬테이커가 코른께 888개의 해골을 바쳤다거나, GW의 모든 서적은 8의배수 쪽수라든가, 로드 오브 스컬이 888포인트(…)였다든지 하는 식으로 코른의 숫자인 8을 강조하는 유사 설정들이 있다.[50] 우주전함의 장갑도 초장거리에서 꿰뚫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대함 레이저 무기다.[51] 단순히 코른의 축복이나 가호를 받은 걸 넘어 아예 코른이 직접 앙그론의 정신체에 힘을 실어 조종하는 수준이었다. 이걸 감지한 앙그론도 차마 자기 뒷편에 있는 코른을 감히 주시할 수도 없었을 정도였다.[52] 출처 : https://warhammer40000.tistory.com/m/1677[53] 라이온은 헤러시 시절에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 반역파 프라이마크를 본 적이 없고 테라 공성전이 끝난 직후 테라에 도착하고 바로 칼리번으로 귀환하고 칼리번 내전에서 실종됐다. 즉, 데몬 프라이마크를 처음 봤기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54] 이 때 앙그론의 힘이 실로 무시무시한 것이 무려 한 손으로 으로 중량이 44톤이나 되는 프레데터 전차를 무슨 야구공마냥 가볍게 집어던진 것이다. 게다가 그 전차들이 그냥 빈차도 아니고 안에 탑승했다가 전사한 마린들의 시체도 여럿 있었다. 즉 파워 아머를 걸친 마린의 시체가 여럿 담긴 거대 전차를 휙 휙 던진 것이다.[55] 묘사가 다소 웃기다면 웃긴것이, 앙그론에게 아직 평정심이란게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더라면 프라이마크 특유의 초인적인 지성과 감각으로 연기와 소음속에 숨은 라이온을 찾아내서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었겠지만, 분노에 눈이 멀어 평정심이란건 애진작에 코른의 해골 옥좌 너머로 집어던져버린지 오래다보니 라이온이 눈 앞에서 사라지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 하고 아무도 없는 텅 빈 허공을 향해 삽질만 신나게 때리고 있는 반면에, 라이온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앙그론이 알아서 쉴새없이 욕과 고함을 내뱉어서 자신의 위치를 친절하게 공개해준 덕분에 앙그론이 허공에 대고 뻘짓하고 있는걸 비웃으며 구경하고 있다가 틈을 보이는 순간 황제의 방패로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두드려팼다.[56]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상대를 향해 운동 에너지를 수십배로 증폭해서 반사해버리는 능력을 가진 방패로, 물리적으로도 오라마이트 재질로 만들어서 매우 튼튼한데다가 테라에 흐르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대-악마 사이킥이 내재되어있어서 악마에게 특히나 즉효를 발휘하여 워하운드 타이탄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해진 앙그론이 날린 공격조차 반사해 나자빠지게 할 정도이다.[57] 앙그론은 앞서 함선에서 발사한 주포를 맞아 문자 그대로 다진 고기가 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순식간에 재생해버려서 제국군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라이온이 사용한 황제의 방패는 전술한대로 대-악마 사이킥이 흐르고 있는 물건이였기 때문에 라이온이 이 방패로 머리를 찍어눌러서 죽여버리자 부활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렸다. 다만 악마로서의 정수를 파괴당한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부활할 것이겠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제대로 리타이어를 당해버렸으니 라이온과 제국으로서는 당분간 한 숨 놓을 시간을 번 셈.[58] 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86596[59] 워하운드에게 텔레포트됨과 동시에 워하운드 군단을 수령받았으니, 아니꼬운 새 주인인 황제의 문책을 감내할 수 있다면 누세리아의 귀족층을 상대로 복수를 실행할 수도 있었다. 누세리아 귀족들은 도살자의 손톱 말고도 암흑기 기술을 몇가지 갖고 있었지만 상술했듯이 무기라고 볼 수도 없는 조잡한 잡동사니로 무장한 노예 반란군에게도 고전하는 등 전사로서는 한심한 수준이었기에 앙그론이 스페이스 마린 군단을 이끌고 복수에 나섰으면 속수무책으로 학살당했을 것이다.[60] 정확히는 자신들의 유전 아버지에게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군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 행성에서 전투 중 적들의 기술 중에 도살자의 대못과 같은 계열의 기술을 발견해서 그걸 기반으로 개발했다.[61] 특히 길리먼은 누세리아 공방전 당시 앙그론과 싸울때 그가 저지른 학살에 경악을 한터라 자신을 갑옷에 광질이나 하는 샌님이라고 모욕하는 앙그론한테 '분노에 눈이 멀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과거의 노예'라며 역으로 비난했다.[62] 물론 그렇다고 해서 로가와 앙그론의 사이가 좋았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이가 덜 나빴다는 소리다.[63] 라이온이 막 귀환한 당시 승천한 앙그론을 대면하기 전 시점에 카오스 워밴드를 토벌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카오스 함대가 질서도 없이 마구잡이로 돌격하는 광경을 보고 제독이 당황하자 ‘자넨 앙그론 그 놈을 본 적이 없나보구만.‘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라이온이 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미 그의 마음속에서는 앙그론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64] 데몬 프라이마크가 되기 전에는 외적인 요소가 개입해서 무승부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이후부터는 앙그론이 제대로된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려서 지금까지 싸운 모든 프라이마크에게 패배했다(페투라보, 생귀니우스, 라이온 엘 존슨)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이후에도 프라이마크와의 상대전적이 매우 훌륭한 다른 데몬프라이마크와 비교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다.[65] 앙그론+스퀴그. 사실 이 별명이 붙은 다른 이유중 하나는 짐승 수준의 행적도 행적이지만 아래에서 설명되었듯이 4만 버전 앙그론의 얼굴 조형이 화난 스퀴그가 떠올리는 모양새라서 그렇다.[66] 원문은 he(앙그론) was meant to be. 즉 '본래 만들어졌던 목적과 별명대로' 천사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만큼은 제공했다는 것. 상기한대로 원래의 앙그론은 타인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흡수해주는 사이킥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도살자의 대못으로 이것이 망가지지 않았더라면 다른이들의 감정을 흡수해서 모든 이들에게 평온을 안겨다주는 천사가 되었을 것이다.[67] 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255124?recommend=1[68] 특히 콘라드 커즈는 노스트라모를 떠날 때 섭정을 직접 임명했는데 그 섭정이 스크라이복 가문의 배반으로 인해 죽자 아예 노스트라모에 익스터미나투스를 갈겨서 휘하 군단원들 마저 당황시켰다. 분명 선을 넘은 행위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커즈는 자신의 뜻대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차이점이 있다.[69] 헤러시 시리즈의 작가진이 많아서 소설마다 묘사가 달라지거나 레트콘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공식 일러스트 등으로 앙그론이 울라노르에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게 묘사된다. 당시 제국에 부정적이었던 자가타이 칸은 울라노르 성전 당시 직접 군단을 이끌고 참전했으며 개선식에도 왔지만, 울라노르 성전에 직접 참전한 울트라마린의 길리먼은 개선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성전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앙그론이 울라노르 개선식에 왜 왔는가는 앙그론 시점에서 다루는 소설이나 매체가 없어서 불명이다.[70] 현재 고어차일드는 그가 가장 신뢰했던 수하인 칸 더 비트레이어가 소지하고 있다. 다만 이건 앙그론이 준 것이 아니라, 고장나서 버린 걸 칸이 주워다 고쳐서 쓰는 것이다. 월드 이터 사이에서는 남이 버린 무기를 주워쓰면 재수없다는 미신이 있어서 아무도 안줍는 걸 칸이 주워갔는데 결과는 보다시피... 고어파더는 다른 월드 이터계 워밴드가 회수하여 수리했으며 이후 이 무기의 소유권을 두고 워밴드간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71] 한번 휘두르면 강력한 충격파가 나가서 그것만으로 수십명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병기다.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조차 이 충격파에 맞으면 무사하지 못한다.[72] 이러한 별명이 붙은 이유는 이 도끼를 만든 다크 메카니쿰 포지월드가 앙그론에게 도끼를 진상하면서 목숨을 구걸했기 때문이다. 앙그론은 굽실거리는 헤러텍들을 보고 열받아 그들을 첫 희생자로 삼았다(…).[73] 위의 대성전 단락 쌍도끼 들고 있는 사진에서 앙그론의 윗몸에 길게 난 흉터가 그것이다.[74] 다만 에르다의 결정 자체가 카오스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있었다는 암시가 조금씩 깔려있기 때문에, 앙그론의 비극적 운명은 피할 수 없는것이었을지도 모른다.[75] 프라이마크와 만나기 이전에도 월드 이터에겐 분명히 잔혹한 면이 있었다. 평소 군법에 따라 움직이다가도 적이 패주하는 순간부터만큼은 꼭지가 돌아버리며 그대로 살육에 빠졌다고.[76] 도살자의 대못이 박히지 않았다던가 혹은 평생 부작용이 남더라도 일단 제거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로 묘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도르니안 헤러시에서는 군단원들의 설득으로 황제와 군단원들이 강하해 동료들과 같이 구출된 동시에, 도살자의 대못을 어찌어찌 제거해 이성을 되찾았다.[77] 반대로 라이오넬 헤러시에서는 원작처럼 성격이 개차반에 도살자의 대못도 그대로 남아있지만 반역파(원작 충성파)와 친하지 못해 거부당하고, 기습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간신히 깨어나서 반역파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충성파에 남아있으며 칸이 이끄는 본대에서 떨어져 나와 챕터의 정예 마린들을 이끌고 직접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78] 호루스 루퍼칼은 선민의식과 마피아 두목같은 얍삽함이 있었을지언정 그 기본은 고결했으며 타락한 것도 강제로 타락당한 것이었고, 모타리온은 황제를 인간적으로 싫어했을 뿐 앙그론처럼 약자에게 분풀이나 하고 다니지는 않았고 기본적으로 소박하고 소시민스러운데다가 압제에 저항한 혁명가라는 선한 본성을 지닌 인물이었으며, 페투라보는 모성 근처에 있던 아이 오브 테러로 인한 편집증과 망상장애 때문에 찌질거렸을 뿐 카오스의 음모 때문에 반역파가 되기 전까지 자기 나름대로 황제에게 깊은 충성심을 보였었다, 또한 마그누스 더 레드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살아갔었으며, 알파리우스 오메곤의도는 좋았다의 훌륭한 표본이고, 로가 아우렐리안은 광적인데다가 그놈의 카오스 때문에 인생이 꼬였을 뿐 그 근간에는 황제에 대한 존경심과 인류를 사랑하는 애민정신을 지닌인물이었다 , 콘라드 커즈는 예지 때문에 절망하기 전까지 인육이 개고기보다 흔한 막장 그 자체였던 노스트라모에서 극단적이기는 했지만 정의와 치안을 위해서 투신했을 정도로 투철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었고. 펄그림은 자만심과 만족을 몰라 타락을 자초했을지언정 필멸자들을 존중한 의외의 면모와 타락전까진 황제에게 진심으로 충성하였으며 타락 후 배신한 후에도 황제가 자신에게 하사한 엠퍼러스 칠드런의 상징인 독수리를 소중히 여겼다. 이렇듯 다른 이들과 비교했을때 앙그론은 그마저도 없다는 것이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다.[79] 실제로 블러드 엔젤은 레드 서스트와 블랙 레이지로 고통받고 있으며, 휘하 챕터들 가운데 하나인 블러드 나이트[91]는 코른의 데몬들과 같은 형상으로 변이한 일 까지도 생겼었다. 여기에 플레시 테어러라는 악명높은 챕터도 있을 뿐 아니라, 플레시 테어러의 초대 챕터 마스터인 나시르 아밋은 코른에 타락했다는 복선 내지 암시도 나오고 있다.[80] 이는 작품 내부에서도 언급되는 사실로 블러드 엔젤의 후계 챕터들 중 하나인 플레시 테어러의 초대 챕터 마스터 나시르 아밋이 어느 월드 이터 출신 코른 버저커와의 싸움에서 코른 버저커로부터 "우리는 도살자의 대못이 가져다주는 분노 때문에 피를 추구하지만 너희는 그런게 없음에도 피를 추구하니 너희야말로 참된 코른의 아들들이구나!"라는 모욕을 들었으나 나시르는 이를 반박할 수 없어서 그저 그 버저커의 머리와 몸을 분리하는 것으로 분풀이를 하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또다른 예로는 블러드 엔젤 후계 챕터 가운데 나이츠 오브 블러드{Knights of Blood}가 있는데 레드 서스트에 굴복한 댓가로 외형이 코른의 악마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이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코른에 굴복하기를 거부하고 카반다가 이끄는 코른의 군세와 대결해 산화하였다.[81] 물론 합리성을 중시하는 임페리얼 트루스에 의거하면 이런 '상징적'인 이유만으로 행성을 파괴하는 행위는 금지해야 마땅하지만, 문제는 이 행성에서 앙그론과 월드 이터 전체를 완전히 타락시킨 대규모 카오스의 의식이 벌어졌던건 엄연한 사실이므로 혹시 모를 카오스의 영향이 행성에 남아있을것을 우려해서 제거한 것이기도 하니 분풀이만을 위해 파괴된 것은 아니다.[82] 월드 이터의 진짜 모성(모병 행성) 보트(Bodt)는 아이언 핸드오텍 모르가 그 유명한 달을 추락시키면서 강하하는 작전으로 파괴했다.[83] 구글에 앙그론을 치면 연관 검색어로 앙그론 해병이 나온다.(…)[84] 그가 페투라보가 미치광이 로갈 돈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댄 에브넷의 최애 프라이마크는 로갈 돈이다 관련 인터뷰.[85] 마그누스는 좀 더 과거의 일이긴 하나 리만 러스와의 싸움에서 러스에게 죽을뻔한것과는 별개로 그 자신도 러스의 심장 하나를 터뜨리는 등 엄청나게 몰아붙여놓긴 했었고, 타락 이후 불칸과의 싸움에서 불칸이 영속자 속성빨로 자꾸 부활해서 패하긴 했지만 적어도 불칸을 수차례 죽인적이 있었고, 부활한 길리먼과 달에서 싸울때도 길리먼에게 밀리지 않았다. 모타리온도 폐허가 된 프로스페로에서 자가타이와 무승부를 냈고 타락 이후 자가타이와 다시 싸웠을때 패해서 죽긴 했지만 자가타이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붙여놓았다. 그리고 부활한 길리먼과의 싸움에서 길리먼을 (마법빨이였지만) 제압하기도 했다. 펄그림은 테라 공성전에서 로갈 돈과 싸워서 큰 부상을 입긴 했지만 이내 순신간에 회복한 다음 스스로 떠났고, 나중에 길리먼을 빈사로 만들어서 문제의 스테이시스 셀 행으로 만들어버렸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각 4대신들의 데몬 프라이마크들인데 여기서 코른계인 앙그론이 제일 전적이 안좋다.[86] 실제로 소설에서 앙그론은 대성전과 헤러시 때 전투 중에 광기가 발동하여 자신의 군단원들을 죽이는 일이 흔했다.[87] 단일 유닛인 경우 W(부상), 분대 유닛인 경우 모델 파괴[88] 아예 이름과 조합해 앙퀴그라고 놀리는 일도 생겼다.[89] 8개의 주사위를 굴려 그 중 3개가 6이 떠야 하므로 매 턴마다 13.48%의 확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