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이돌 7년 징크스의 원인을 정리한 문서.2. 표준계약서 도입의 일반화
2009년 이후부터 정형화된 각 연예 기획사의 아이돌 런칭 때 해당 멤버들은 연습생에서 정식 가수로 승격되고 그에 따라 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는다. 이 시기에 동방신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의 노예계약 논란이 생겼고 장자연 사건으로 불공정 논란이 크게 화두가 되면서 이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 7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표준 약관에 따른 전속계약용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1][2]계약서에 따르면 전속계약 최대 유효기간은 7년(표준계약서 제3조 제2항)으로 한정되어 있고[3] 설령 7년 이상으로 정했더라도 7년이 되는 시점에서 언제든지 해지통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더 길게 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따라서 7년차에 이르면 모든 멤버들이 신인 때와는 다른 대우로 재계약할 것이 강제되는데, 여러 사유로 회사 입장에서나, 멤버 입장에서나 동의가 이뤄지기 힘들다. 수많은 원인들 중 인기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인기가 높으면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기가 충분하지 않으면 대부분 재계약에 차질이 생긴다.
유효기간이 7년인 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09년 6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표준계약서를 만들면서 유효기간을 7년 미만으로 추진한다고 하면서 알려졌다. 당시에 관행적으로 대형 기획사는 10년, 중소규모 기획사는 2~7년으로 계약하고 있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는 추측과 순수 연기활동이 7년을 다 채우지 않았어도 중간에 정직기간을 포함해서 전체 전속기간이 7년을 넘으면 계약기간을 만족시킨다고 규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동법상 7년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주장도 있다.[4][5]
3. 짧은 인기주기에 따른 자연스러운 동력 상실
대부분의 아이돌은 데뷔 직후(초반)에 인기가 가장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점점 떨어진다. 전성기 지속기간은 아이돌마다 다르지만 보통 데뷔 후 1~3년 정도이다. 아이돌이 데뷔하면 대부분 아래 같은 과정을 겪는다.데뷔 → 전성기 → 전성기 종료[6] → 급격한 인기 감소[7] → 활동 중단[8] |
연예인의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 연예인이 방송 활동 등을 많이 해서 대중들이 그 연예인에게 식상함을 느끼고 질리는 것을 이미지 소모라고 부른다.
데뷔 후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새로운 연예인들이 데뷔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된다. 새로운 연예인들이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기존 연예인들은 방송에 얼굴을 비출 기회도 점점 줄어든다. 아무리 큰 인기를 끄는 연예인도 시간이 흐르면 전성기가 지나고 대중이 점점 잊는다.[9]
연예 기획사들도 꾸준히 신인 그룹을 발표해서 인기 공백을 메우려고 하기 때문에 후배에게 집중하느라 선배에게 덜 투자하게 된다. 그리고 연예계 생활도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이라[10] 열심히 활동했으나 인기를 얻는 데 실패했다면 본인 의사로 더 이상 활동하지 않겠다고 재계약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아이돌은 10~20대 팬덤을 타깃으로 삼은 만큼 나이가 30을 넘으면 활동하기 힘들어진다. 나이가 젊어야 외모도 빛나고 세련되어 보이기 때문. 특히 보이그룹보다 걸그룹이 더 심한데, 걸그룹의 주 팬인 남성 팬은 어리고 섹시한 걸그룹을 선호하므로 좋아하던 걸그룹이 나이가 들면 새 걸그룹을 찾기 위해 팬덤에서 이탈(속칭 '탈덕')하는 경우가 많아 팬덤 유지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섹시 콘셉트 걸그룹[11]도 2016년 이후로부턴 줄어들기 시작했고, 2020년 이후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편이다.
데뷔 때 먹혔던 신선한 매력도 시간이 많이 지나거나 활동 공백이 길어질수록 한계를 맞고 나이가 들면 섹시하거나 트렌디한 콘셉트를 소화하기 어려워진다. 전성기때 모였던 팬덤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른 사회생활을 하느라 결집력이 낮아지며 인기가 분산되는데다 고정 팬도 떨어져서 컴백해도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009년에 아브라카다브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2013년 경부터 컴백 주기가 2~4년으로 매우 길어졌고 2019년에 RE_vive로 컴백했지만, 많은 관심을 얻지 못했다.[12]
특히 섹시 콘셉트는 나이가 들면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13] 소녀시대나 카라처럼 롱런하거나 재결합한 이전 세대 걸그룹들을 제외하면 연장자 걸그룹 멤버는 1990년생이 거의 마지노선이다.
예외적으로 소수의 최정상 보이그룹은 2020년대부터 군백기가 끝나고 컴백하는 팀들이 늘어나서 다시 그 나이대에 국한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평균 30살을 넘어가는 팀이 많아졌다. 이들 중 1983년생인 SUPER JUNIOR의 희철, 이특은 2023년에 40세를 맞이하였다. 게다가 평균 연령대가 너무 높아진 나머지 걸그룹에서 볼 수 없는 나이대의 멤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타 걸그룹과 최소 10살, 많게는 최대 30살 이상까지 차이나는 고령화 현상이 일어나는 문제점도 발생하였다. 30대 이상인 보이그룹 멤버들이 현존 10대 걸그룹 멤버들 만큼 흔할 정도로 많아졌고 반대로 10대 보이그룹 멤버들이 30대 이상의 걸그룹 멤버들만큼 희귀해졌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위 그룹의 예시일 뿐이고 대다수 중하위 그룹은 걸그룹과 마찬가지로 군 입대 시기에 소리소문 없이 해체했다. 2000년대부터 보이그룹 전성기가 온 것도 한 몫 했다.
4. 퀄리티 하락
- 노래의 퀄리티가 낮아져서 전성기가 끝나는 경우이다. 노래를 계속 내다 보면 작곡진(작사가·작곡가)의 아이디어가 점점 고갈되어 퀄리티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게 어려워지는데, 작곡진을 교체하는 건 쉽지 않으므로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 아이돌이 아닌 가수는 노래의 대중성만으로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아이돌 노래는 대중성과 신선함을 모두 갖춰야 하므로 작사 및 작곡이 더욱 까다롭다. 아이돌의 타이틀곡이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인기가 크게 떨어지며, 대중들의 관심에서 순식간에 멀어지므로 인기를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레인보우의 'Black Swan'이 대표적이다.
- 개성을 과도하게 추구해서 대중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Red Velvet이 있는데, 짐살라빔 (Zimzalabim) 등 실험적이고 마이너한 노래 때문에 전성기에 비해 대중성이 떨어졌다. ITZY는 초반[14]에 전성기를 이어가다가 마. 피. 아. In the morning, CAKE로 개성을 추구하며 호불호가 갈렸다.
- 자기복제도 원인이 된다. 대중들이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에 질려하는 것이다. 위아래로 큰 인기를 끌었던 EXID, 뿜뿜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던 모모랜드가 롱런하지 못했던 것도 자기복제 때문이다.
-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이 바뀌어 특정 아이돌이 유지해 오던 콘셉트의 유행이 지나면[15] 해당 아이돌의 대중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갑자기 콘셉트를 바꾸면 정체성이 훼손되므로 시도하기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티아라와 오렌지캬라멜은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느낌이 조합된 노래들[16]로 201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대중의 성향이 바뀌어 세련된 노래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렌지캬라멜은 인기가 줄어들며[17] 2014년에 활동을 중단했다. 티아라는 해체하지는 않았으나 티아라 화영 트위터 사건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래도 2017년에 해당 사건이 재점화된 뒤로는 인기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밖에도 수많은 섹시 콘셉트 걸그룹들[18]이 7년을 못 버티고 해체하거나 인기가 급격히 감소했는데, 범람하는 섹시 콘셉트에 대중이 슬슬 식상함을 느끼다가 2016년 이후부터 페미니즘의 확대로 연약한 여성상 및 성 상품화에 반발이 강해진 것과 맞물려 아이돌계에서 섹시 콘셉트가 몰락하고 섹시와 반대되는 걸 크러시가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5. 멤버들의 고령화
아이돌의 특성상 젊고 세련되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세련된 콘셉트를 계속 유지하면 부자연스럽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게 되어 매력이 감소하므로 팬들이 팬덤에서 이탈하여 더 어린 아이돌로 옮겨간다. 대표적인 사례가 브레이브걸스이다. 2세대 걸그룹(2011년 데뷔) 끝자락에 해당하는 브레이브걸스는 오리지널 멤버들이 모두 탈퇴해 새롭게 재편한 2016년 이후로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다가 4세대가 된 2021년 초반부터 롤린 역주행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가져와서 여름까지 차트 1위를 하고 2021년 걸그룹 랭킹을 정복할 정도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IVE 등 신인 강자 걸그룹들이 데뷔하고 역주행 당시 성과를 이어가지 못해 EXID처럼 행사용 걸그룹으로 전락하였고 결국 2023년 계약 종료되었다.세련미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어린 나이이다 보니 데뷔하는 아이돌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추세이다. 10~20대는 대부분 세련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므로 어린 아이돌을 놔두고 나이 많은 아이돌의 팬이 되는 경우가 드물다.
어린 나이는 콘셉트 소화력과도 관련이 깊다. 복고[19], 걸 크러시[20], 섹시 콘셉트가 아닌 이상 대부분 어릴수록 더 잘 소화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때문에 아이돌 활동이 어렵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 능력이 약하고 노화에도 취약하므로 걸그룹이 이런 문제를 매우 심하게 겪는다. 특히 섹시 콘셉트 걸그룹은 몸매 관리[21] 때문에 몸이 더더욱 약하므로 활동 수명이 가장 짧다.[22] 아이돌은 끊임없이 춤을 추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하는데, 서른을 넘어가면 체력과 운동신경이 떨어지므로 이런 활동을 감당하기 어렵다.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억지로 참고 활동하다가 부상을 당하거나 병에 걸리는 일도 많다.[23] 이때문에 해체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댄스 가수가 아닌 일반 가수나 배우 등 활동량이 적은 분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6. 내부 갈등 요소
- 팀 멤버 사이에 연습생 경력 차이, 성격 차이, 인지도 차이[24], CF 수익 차이,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차이 등의 불화 요소가 있으며 숙소에서 오랜 기간 같이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멤버들끼리 심하게 싸웠더라도 음반 작업을 함께 해야 하고 특히 카메라 앞에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만 보여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아이돌들이 많다.
- 연습생으로 회사에 들어온 시기가 다르다. 회사에선 팀 전체를 한번에 연습생으로 받지 않고, 다른 시기에 입사한 멤버 개개인 중 데뷔시킬 멤버들을 모아 데뷔조로 만들어 따로따로 계약하고 정식 데뷔시킬 준비가 끝나면 데뷔조중 일부만 정식 멤버로 재계약한다.
- 유명 가수의 백업댄서 활동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송, 과거에 활동하던 그룹이 해체된 경우 등 이미 인지도를 조금 확보하는 등 아이돌 그룹에 소속되기 이전부터 인지도가 있는 멤버는 먼저 정식 연예인 계약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재계약 시기가 달라지니 계약조건도 다른 멤버와 차이가 생겨서 의견이 갈리기 쉽다.
- 그룹 활동을 오래 할수록 그룹내 양극화[25]는 갈수록 늘어나게 되어 있어서 한 팀이어도 인기가 좋은 몇몇 멤버만 남아 인기를 누리는 경향이 짙다. 아이돌 출신의 향후 진로라고 할 수 있는 솔로 가수, 배우, MC, 라디오 등의 수요도 소수 인기 멤버에 집중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계약 연장을 포기하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걸그룹은 워낙 포화 상태(레드 오션)이기도 하고 새로운 걸그룹이 계속 치고 올라와 세대교체 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징크스가 특히 부각되곤 한다. 대중은 대부분 어리고 예쁜 신인 걸그룹을 선호하기도 하고 걸그룹의 핵심 가치인 외모와 콘셉트는 워낙 상향평준화된데다 유례없는 걸그룹 홍수 속에 서로 이미지와 콘셉트가 겹치는 일도 많아서 특출나지 않으면 주목받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 아이돌 시장은 점점 레드 오션이 되어가며 시장 상황이 힘들어지는 바람에 7년보다 더 빨리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이름있는 걸그룹 중 하나였던 스피카(2012년 데뷔)가 2017년 2월 사실상 해체 상태에 놓였다가 2018년에 해체[26]된 것이 그 대표적 예다. 이후에도 이러한 가능성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획사의 사정이 너무 좋지 않을 경우 팀이 결성된 당해에 소리소문 없이 해체되는 일도 많다.[27]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콘서트와 행사, 팬사인회 같은 아이돌의 주요 수입원이 완전히 차단되어 중견 기획사들마저 휘청거렸다. 실제로 소형 기획사들은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소속 그룹을 내보낸 뒤 회사까지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했다. 중형 기획사들 역시 행사가 완전히 끊겨 새 음반을 발매하면 할수록 적자폭만 커지는 상황이다 보니 활동을 멈추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이렇게 공백기가 길어지게 되면 팬덤과 아티스트가 지치면서 재계약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7. 기획사와의 갈등 해결 어려움
- 법적으로 기획사가 그룹 활동을 통한 수익을 멤버들에게 정산하는 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갈등 원인은 정산 문제다. 모든 재무관리와 수익 정산은 사실상 기획사의 양심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수익 배분은 기획사가 음반 제작비용 및 매니지먼트 비용을 다 부담하고 음반이 발매된 이후 매출로 벌충하는데, 이때 매출은 우선 기획사가 갖고 매출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어야만 정산금을 주게 되어 있다. 실제로 피에스타의 전 멤버 예지는 근황올림픽에서 피에스타 6년 활동으로 얻은 수입은 '0'이었고, 생활은 정산금이 아닌 회사가 가끔 호의로 주는 용돈 정도로 가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정도 알려진 걸그룹도 정산 수입은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이처럼, 전속 계약대상 가수가 아무리 열심히 활동을 해도 활동기간 동안 보수를 줄 법적 의무가 없다는 점은 이는 공정위 표준계약서 조항에서도 기획사의 권리로 엄연히 보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법적 근거가 있다 한들 현실적으로 맞느냐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회사가 신사업을 벌리면 초기에 사업 기반 투자 때문에라도 적자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회사가 "회사가 적자라서 돈을 못버니까 직원들도 흑자를 볼때까지 월급 없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꼴과 다름없다. 실제로 꽤 많은 스타트업 벤처들이 이 문제를 안고 벤처사업을 시작하지만, 직원에게 스톡옵션등을 통해 운영적자를 겨우 메우는 사례는 많아도 월급을 주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는데 이걸 아이돌에는 예외적용한다는 점이 법적 분쟁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는 산업의 특수성도 있는데, 아무리 기획력이 뛰어나고 기획사가 일을 잘해도 현장에서 뛰는 연예인 당사자가 활동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그만큼 현장에서 뛰는 연예인의 능력이 프로젝트의 매출,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분과 프로젝트에 벌어오는 수익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기획사는 기획에 들어가는 총 비용과 그를 통해 주장하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금액과 시점을 공개할 이유가 없고 의무도 없으며, 그게 확실하다는 근거도 없다. 이렇게 아무리 활동을 열심히 합법적으로 수익배분을 할 필요가 없고 당사자가 이를 주장할 권리도 없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룹 활동이 길어지고 매출과 수익이 쌓이면 쌓일수록 후일 정산과정에서 멤버들과 기획사 사이의 감정 싸움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한다. 즉, 현재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아이돌 산업 관련 법령이 시대에 뒤떨어진 채 구태의연한 20세기 기업질서와 법체계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분쟁 발생시 지저분한 법정공방과 갈등 증폭으로 결국 파국을 맞게된다는 것이다.
- 4대 기획사를 비롯한 그 어떤 아이돌 그룹도 이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한 케이스는 없다. 애초에 멤버에게 정산을 해야할 의무나 법적 근거와 정산 기준이란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기획사 입장에서도 방탄소년단처럼 차원이 다른 매출을 찍어서 갑을관계가 역전될 정도가 아닌 다음에야 돈을 내는 갑인 기획사가 어떻게든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음반 제작에 드는 비용을 이리저리 부풀리는 경우 손익분기점이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고 중간 스태프가 허위 증빙을 내세워서 중간에서 돈을 착복하고 '정산할 수입이 없다'고 변명하더라도 이를 적발하기 쉽지 않다. 해외 활동은 더욱 횡령할 요소가 많은데, 현지 매니지먼트 업체와 짜고 중간에서 돈을 착복하기도 쉽고 PR비 등의 명목으로 진출에 초기 자금이 들었다고 주장하면 가수로서는 실제로 그 비용이 나갔는지 알 길이 없다. 트레이닝비 등도 마찬가지다. 첫 음반을 내기 위한 안무 트레이닝 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참여하는 안무가나 세션은 무명 아이돌 음반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유명 아이돌에 참여하는 경력이 쌓이면 자연히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니 유명한 가수에게는 비용을 꼭 많이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즉, 가수가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면 자연히 비용이 줄어드는 '할인' 요소가 등장하지만, 이게 정확히 어디까지여야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보니 기획사는 트레이닝비 등에 기존 정산비율을 주장하고 가수들은 인지도를 고려한 비용 절감을 주장하고 싶어진다. 또한 연예산업 특성상 행사 출연비나 광고 수익 등은 정가가 따로 없으므로 출연 과정에서 회당 출연료가 명확한 지상파 방송 출연이 아니고서야 당연히 기획사가 실제 수익을 뒷돈으로 받는 방식으로 해서 수익을 축소한다고 해서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당연히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가수는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초기에 비용을 지출했다고 주장하는 기획사 사장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 가수들은 이에 대항하여 기획사에 제대로 정산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착복을 막기 위해서 입지가 쌓인 뒤에는 개인적으로 신임하는 업계 매니저들, 스태프들을 따로 꾸려서 별도로 회사를 차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심지어 본인 이미지 하락을 감수하고 계약 해지 후 개별 행사를 돌아다니거나 인터넷 방송인으로 전향하는 게 수익 면에서 더 나았다는 사례도 계속 누적되고 있다.
- 기획사 또한 수익배분에 불만을 표시하는 가수를 계속 끌어안고 갈 만한 동기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표준계약서 기준으로 그 그룹과 재계약이 불발된 가수의 경우 일정기간(표준은 1년, 표준계약서 제10조 제3항)동안 그 기획사를 통해서 발표된 모든 연예활동 결과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 재가창 등으로 새로 음원을 내는 것도 금지되므로 팬덤이 기획사에 불만을 가지고 그 가수를 응원하더라도 팬덤이 여태까지 발표되었던 가수의 콘텐츠를 계속 소비해 준다면 계약 종료 후에도 유보기간 동안 그 권리에 따른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과거에는 계약 종료 후 기획사가 이 조항을 이용해서 가수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베스트 앨범을 내거, 미발표곡을 출시하는 경우가 흔했는데, 문제는 표준계약 조항상 합법이라는 것이다. 결국 기획사로서는 마지막까지 이윤을 추구하는 데 지장이 없고 그 이익을 고려했을때 굳이 더 불리한 조건을 제시해서 억지로 재계약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 생각보다 아이돌 그룹 하나 굴리는데 드는 돈이 엄청나다. K-POP 특성상 트렌디함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콘셉트와 비주얼을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돈은 상상 이상이고 멤버가 많을수록 그 유지비는 수직상승한다. 거기다 일본 아이돌 시스템과 달리 같은 소속사여도 일부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 '팬덤의 연속성'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 아이돌 시스템상 모든 그룹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생길 때까지는 아무리 3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룹이라고 하더라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각종 광고를 찍고 행사들을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3대 기획사조차 막대한 유지비 + 팬덤 분산에 따른 수익 감소 때문에 아이돌 그룹을 현역으로 2~3개씩 돌릴 수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이 몇 년 단위로 나오는 신생 그룹에 몰빵하고 그 전 세대 그룹은 팬덤이 정착돼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기획사의 추가 투자 없이 자체 활동으로 생존 가능하면 그때부터는 지원을 끊고 개인 활동이나 해외 콘서트나 행사 위주로 전환하면서 각자도생시키는 운영이 대다수. 대개 제대로 메인스트림에 정착한 팀이면 3~4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자체 활동이 가능한 팬베이스와 자산을 가지고 있어서 3~4년 지나면 곧 새 팀을 런칭할 여유가 생기는데 일명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의 차이는 신규 남자팀+ 신규 여자팀 2개를 동시에 런칭해서 주력으로 투자할 수 있으면 대형 기획사[28]이며 그 외는 신생으로 딱 1팀만 더 굴려도 성공한 기획사로 볼만큼 한 번에 여러 팀을 굴릴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기획사 내부에서도 편애가 대놓고 갈리며 지원이 끊기면 뉴스도 끊기고 접근성도 갑자기 높아지기 때문에 팬덤 분열 트러블이 생겨날 정도. 하물며 대형 기획사도 한 번 기획했던 그룹이 실패하면 몇 년치 매출에 큰 악영향을 주는데, 중소 기획사에서는 시간이 지나 인기가 떨어진 그룹을 계속 굴리는 것은 기획사에 엄청난 손해가 되므로 아이돌의 재정적 가능성, 재정적 기대수명이 없어졌다고 판단되면 계약기간이 남아있어도 가차없이 지원을 끊거나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을 종료한다.
- 여러 좋은 요소들이 따라 4~5년차까지 버티고 인지도를 올린 아이돌 멤버들은 손익분기를 넘길때쯤이면 현실적으로 최전성기는 지난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전성기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더 이상 기획사에 정산 명목으로 수익을 떼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시점 이후에는 기획사의 빡빡한 통제도 줄어든다. 예전에는 수익 10에 비용 8이었다면, 지금은 수익 6에 비용 1~2 수준이니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형편이 나아지는 것. 또한 초창기에는 누가 대중적으로 더 사랑받는 멤버가 될지 모르니 계약상 수익배분은 공평하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인기 멤버(대부분 비주얼 담당 멤버)에 편승해 이익을 보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멤버도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그런 멤버들은 인기가 다소 하락해도 계약조건대로 버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멤버들의 재계약을 결정하는 시기인 데뷔 후 7년인 것. 현실적으로 멤버들은 이제야 저비용 고효율로 수익이 나고 있는 재계약시점이 오히려 향후 이익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된다. 더구나 7년차가 된 시점에서 상위권 인기를 어느정도 유지하는 데 성공할 정도면 기획사에다 벌어준 수익에 해당 그룹의 브랜드 가치, 기획사 내 전속 연예인 가운데 중간 이상 서열 관계 덕에 아무리 비인기 멤버라도 기획사에서는 입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스포츠의 FA 제도처럼 아이돌 본인의 가치가 급상승하며 기획사에서 재계약을 추진하려면 첫 계약에 비해 금전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재계약은 어려워진다. 멤버가 판단하기에 기획사랑 계속 동행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더 괜찮은 수익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거나 자기가 신임하는 매니저들을 모두 이끌고 새로 회사를 차려서 나가는 게 백 배 낫다. 이때문에 회사와 모든 멤버가 아무도 불만 없이 재계약을 선뜻 결정하는 경우는 좀처럼 쉽지 않다.
- 여자친구 쏘스뮤직 전속계약 종료 논란은 아이돌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해괴한 사건으로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팬들이 많다. 즉 상술한 그 모든 것을 뚫고 각고의 노력끝에 연예계에 안착하더라도 기획사 때문에 수 년 공들인 프로젝트가 엎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그나마 엔터테인먼트 자본과 연결되어 많이 체계화가 됐다지만 연예계 인력 공급의 주인 기획사, 프로덕션 쪽에서는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간다는 현실은 아이돌 그룹뿐만 아닌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 계약 논란에서 보듯이 현역 정상급 연예인들조차 예외가 아니다. 혼자 활동하면 그만큼 돈 관계가 복잡할 여지도 적고 관계자가 적어 법적 분쟁도 복잡해질 가능성이 적으며 법적 문제를 해결하여 독립하면 그 부담이 가벼워질 수 있지만, 인원이 여럿인 그룹은 그때문에 얽히고 섥힌 관계가 기획사에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 3세대 이후엔 그룹 활동에 한해서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났지만, 멤버 개개인별 재계약은 대부분 불발에 그치며 멤버 개인 활동이 소속사 통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룹 활동이 재계약 전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치 프로야구 FA와 비슷한 흐름으로 FA 연차 전까지는 연봉이 계속 늘어나도 구단 입장에선 벌충이 되기에 연봉 상승을 감수하긴 한다. 하지만 FA가 되면 연 10억짜리 선수를 4년 이상 계약해야 하는데 나이는 이미 30대에 접어들어 가성비가 떨어져서 대형 FA는 빅마켓 팀이 먹튀를 감수하고 쓸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이돌 시장은 굳이 중소돌로 7년을 채워 FA로 풀린 나이 든 멤버를 영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들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8. 팬덤 영구 유지의 어려움
- 한국 사회는 동질감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둔다. 때문에 기획사의 기획으로 만든 콘셉트에 따라 이를 연기하거나 따르도록 훈련하여 데뷔시킨 아이돌 그룹조차도 팬덤은 원년 멤버 아니면 전성기 멤버[29]를 유지하길 원하며 이게 훼손되면 팀을 동일시하기는커녕 팬덤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독 한국 아이돌 그룹 팬덤은 완전체[30]라는 용어를 선호하는데, 비록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가 그 아이돌 그룹 중 1명뿐이더라도 좋아하는 멤버의 정체성이 해당 그룹의 일원이라면 그들의 공연을 볼 때 완전체를 요구하며 그 그룹 전체 팬덤에도 편입된다. 문제는 멤버들의 계약 기간이 전원 동일한 경우도 거의 없고 아이돌 그룹은 기획사 콘셉트가 더 중요해서 기획사가 이름과 콘셉트를 소유하며 관리하는데, 팬덤은 거기에 멤버들 그 자체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팬덤과 의견 불일치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해외 록 밴드나 일본의 AKB48같은 아이돌 그룹처럼 수십년동안 같은 이름과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멤버가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프로 스포츠 구단과 비슷한 식으로 멤버를 관리[31]하는 사례가 한국에는 드물다.[32][33] 최소한의 제도, 규약을 지킨다면 자유계약이적이 허용되는 프로축구, 드래프트 및 프랜차이즈제를 도입하여 축구보다는 폐쇄적이고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프로야구보다 아이돌이 더욱 엄격하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질병악화, 사고사 등으로 멤버를 안타깝게 잃는 케이스나 초기에 교체되어 활동 경력이란 걸 딱히 내세우기 어려운 케이스, 팬덤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멤버를 교체하고 성공한 록 밴드[34] 엔플라잉의 케이스, 방과후 설렘처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촉발된 갈등과 논란 때문에 팬덤이 해체를 원하는 등의 일부 예외가 아닌 이상 멤버 교체가 일어난 그룹은 그때부터 그 멤버의 탈퇴로 이미지 손실이 발생하고 크건 작건 팬덤 분열이 일어나며 심할 경우 아예 다른 그룹으로 여기는 팬들도 있다.[35] 이때문에 멤버 1명이 나갔다고 팬덤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물론 팬덤이 와해되거나 아예 활동을 더 지속하지 못하고 해체당하는 그룹들도 있다. 특히 최고 인기 멤버나 비주얼 담당이 탈퇴할 경우 인기가 급격히 떨어진다.[36] 이때문에 현역 아이돌은 신인 드래프트, 2군팀, 트레이드, 이적, 임대 같은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37] 이때문에 한 번 만들어진 그룹 자체가 영구 유지되는 것은 정말 강력한 의지를 가진 관계자들이 법정싸움을 불사하고 밀어붙이지 않는한 불가능하다. 때문에 일부 멤버로라도 그룹을 끌어가려던 계획은 쉽게 무산되고 그대로 그룹이 공중분해되는 결과로 치닫게 된다.[38]
[1] 표준계약서의 원형과 틀이 만들어진 게 이런 불공정 논란이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였는데, 당시 방송가에 친분이 좀 있어 연예계 변호사로도 활동한 전원책의 사건 역시 판례로 몇건 활용되었다고 한다. 전원책 변호사 “보수·진보가 뭔지 제대로 알면, 정치도 예능처럼 재밌어져”[2] 2009년 7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이후, 2009년 7월 31일 동방신기 3인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전속계약 효력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3] 소속사가 다른 프로젝트 그룹들은 기간제이기 때문에 각각 다르다.[4] 연예인 전속 계약 7년은 미국법?[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사례 때문에 1945년 도입되어서 드 하빌랜드법이라고 불린다. 이 사례는 동방신기 3인 SM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 소송 당시에도 재판부가 검토하였다. ‘동방신기’ 극비 법원 출석… 분쟁 합의엔 실패[6] 이때까지는 아직 인기가 많이 남아 있고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활동도 상당히 활발하다.[7] 일부 멤버가 활동을 부지런히 한다 해도 그룹 전체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추억의 그룹' 정도로 기억된다. 활동도 활발하지 않으며 컴백 주기가 길어지거나 음반 하나가 실패하면 바로 추락한다.[8] 몇몇 멤버가 탈퇴해도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도 있다.[9] 이는 아이돌 뿐만 아니라 비 아이돌 가수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돌보다는 덜하다.[10] 끊임없는 연습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항상 대중의 감시를 받으며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본래의 성격을 철저히 감춰야 한다.[11] AOA, 걸스데이, EXID, 달샤벳, 씨스타, 티아라, 시크릿, 헬로비너스, 나인뮤지스, 피에스타, 타히티 등이 대표적인데, 모두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했다.[12] 신곡이 아니라 옛날 노래를 커버한 곡이라서 대중성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13] 섹시 걸그룹들이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브레이브걸스의 사례처럼 예외도 있다. 게다가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의 출생년대가 과거 유명한 섹시 걸그룹들의 출생년대와 거의 겹쳤다. 하지만 롤린 역주행 당시에 비하면 인기가 식은 건 맞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도 2023년 2월 16일 계약 종료와 함께 사실상 팀 활동을 종료하는 게 아닌가 했지만 워너뮤직 코리아와 완전체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대신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을 더는 쓰지 못하고 브브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됐다.[14] 달라달라, ICY, WANNABE[15] 유행이 지난 콘셉트는 촌스러움의 상징이 되어버리기도 한다.[16] 대표곡으로는 TTL (Time To Love), 롤리폴리와 까탈레나가 있다.[17] 나나의 일진 논란도 영향을 끼쳤다.[18] 2.5세대 걸그룹들 중에서 굉장히 많다. AOA, 걸스데이, EXID, 달샤벳, 씨스타, 티아라, 시크릿, 헬로비너스, 나인뮤지스, 피에스타, 타히티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유, 현아, 선미, 가인, 효린, 전효성 등 솔로 댄스 여가수들도 2010년대 초중반에 섹시 콘셉트를 많이 했다.[19] 세련미와 반대되는 콘셉트이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나이가 많거나 연차가 오래 된 아이돌들이 복고 콘셉트를 많이 시도하며 30대 후반~40대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일반적인 아이돌 음악과 완전히 반대되는 극단적인 복고 콘셉트가 특징이다.[20] 나이가 너무 어리면 여리여리한 느낌 때문에 강한 콘셉트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 어려도 20대 초반 되어 성숙미가 생겨야 어울리는 편이다. 2~2.5세대 섹시 콘셉트 걸그룹이 섹시와 반대되는 콘셉트인 걸크러시로 승화되는 추세다.[21] 섹시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육량을 극단적으로 줄여 연약한 몸매를 만든다.[22] 섹시 걸그룹은 티아라,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달샤벳, EXID, 헬로비너스, 타히티, AOA, 피에스타 등 2~2.5세대에 국한되어 있었는데, 2.5세대까지의 걸그룹은 거의 은퇴했고 거의 군백기가 끝나고 고령화가 더해져 컴백하는 보이그룹들만 남은 상태다.[23] 대표적으로 EXID의 솔지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있고 Red Velvet의 웬디가 골반 골절을 당한 적이 있다.[24] 외모나 예능감이 좋은 멤버에게 인기가 집중되므로 비인기 멤버는 질투와 불만을 느끼게 되어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25] 인기가 높거나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멤버가 돈을 많이 번다.[26] 단, 스피카는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하지도 않았다.[27] 매년 데뷔/해체하는 아이돌은 150여 팀 이상이다. 워낙 인지도가 낮아서 언론 등에 보도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이다.[28] HYBE가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엄청난 매출을 벌었음에도 그 돈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런칭하는 데는 방탄 이후 6년이나 걸렸고, 2022년 &TEAM, NewJeans의 동시 런칭으로 4대 기획사 타이틀을 얻었다.[29] 대표적으로는 2회에 걸쳐서 멤버 교체가 이루어진 카라.[30] 영어권에서도 유사하게 OT(One Team)이라는 용어로 팬덤의 완전체 성향을 나타내는 용어가 있다. 예를 들어 멤버의 수가 7명이면 OT7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31] akb같은 경우 이미 데뷔한 멤버들의 팀 간 인사 이동이나 1군 주전 선발 멤버로 누구를 올리고 내릴지를 기획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32]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주니어 등 이러한 시스템으로 아이돌을 운영하려 했으나 팬덤의 반발로 수 차례 취소되었고 그나마 비슷한 시스템(무한개방, 무한확장. 해외 아이돌 그룹같은 졸업 개념은 없다.)으로 운영되는 NCT가 데뷔했으나 팬덤의 반발로 결국 데뷔 7년차가 되어서야 무한확장을 종료했으며 NCT U를 제외한 서브 유닛(127, DREAM)의 멤버 변동 시스템도 번복하며 고정팀으로 선회하였다. 대형 아이돌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조차 이러한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한국 아이돌 팬덤이 고정된 기간 동안 고정 인원으로 이루어진 고정된 팀을 선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33] 입학•졸업 시스템을 갖추고 실제로 활동 종료시까지 이런 방식으로 그룹 활동이 이어졌던 애프터스쿨은 그나마 가희, 유이(배우) 등 일부 두각을 드러내는 멤버들 덕분에 초반부터 인지도가 있었고 이후 입학한 멤버들도 각자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며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활동과 인지도가 줄어들었고 전체적으로 그룹은 이름만 유지한 채 각 멤버들의 인기와 인지도만 의미를 갖는 상황이 되어버린 채 멤버들의 졸업으로 활동이 종료되었다. 이외에 멤버 변동이 많았던 그룹으로는 배드키즈, 라니아 등이 있으나 일부 곡 혹은 일부 멤버의 인지도만 조금 있었을 뿐 이게 팀의 인기나 인지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성공한 그룹이 애프터스쿨일 뿐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멤버 교체 탓에 세 팀 모두 그룹 팬덤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34] 이 점은 록 밴드의 특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인 댄스 그룹에 비해 각 멤버별 포지션의 중요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35] 불가피한 상황조차 일부 팬덤의 이탈이 발생한다.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그룹중 심한 논란 또는 범죄 연루(승리, 최종훈, 용준형, 이종현) 등으로 교체 혹은 탈퇴하는 경우는 더 심한데, 이런 상황에서 팬덤이 유지되는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노이즈 마케팅처럼 신규 유입이 발생하거나 기존 그룹의 강력한 네임밸류와 팬덤 덕분에 문제가 되는 멤버를 그냥 하나 버리고 가는 것이 그룹이 깨지는 것보다는 더욱 나은 기획사 사정이 일치해 유지되는 것 뿐이다. 비인기 멤버 혹은 크게 중요치 않은 포지션이었거나 이미 기존 그룹 팬덤이 배척한 경우 팬덤에 큰 영향은 없는 편.[36] 주축 멤버 초아가 탈퇴한 AOA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비슷한 사례로 동방신기는 비주얼, 메인보컬, 덕후몰이 등 팀의 인기에 중심적이었던 3인의 탈퇴로 팬덤이 갈라졌으며 iKON은 리더이자 메인 프로듀서 B.I의 탈퇴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37] 연습생 단계는 기획사끼리 트레이딩하거나 전 기획사에서 아깝게 탈락 시 다른 기획사 심사에 합격한다면 얼마든지 이적할 수 있다. 나이가 젊다면 그룹 탈퇴 혹은 해체 후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여 재데뷔도 가능하다. 원더걸스로 데뷔 후 탈퇴하여 4minute으로 재데뷔한 현아와 무려 5개 회사를 옮겨다니며 결국 DSP미디어에서 데뷔에 성공한 허영지가 대표적인 사례.[38] 이때문에 신화나 god 같은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들이 논란, 심지어 법적 문제가 될 사고를 일으켜도 팬 기만이 아닌 이상 탈퇴나 제명같은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그 브랜드의 네임밸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관계가 유지되어 의지와 기회만 있으면 활동할 수 있는 시점에서 동고동락한 멤버를 자의건 타의건 내보내는 행위를 그 난리통을 버티면서 기다린 팬덤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