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타이오스 양봉의 신 | |
그리스어 | Ἀρισταῖος |
라틴문자 표기 | Aristaios / Aristaeus |
동일시되는 신 | |
로마 신화 | 멜로나 (Mellona)[1] |
1. 개요
그리스 신화의 신.태양과 예언의 신 아폴론과 키레나이카의 여왕이자 나이아데스 중 한 명인 퀴레네의 아들이다. 양봉과 축산업, 낙농업을 담당했다. 여름과 가뭄의 열기를 피할 수 있게 만드는 바람의 신이기도 하다.
2. 상세
2.1. 그가 배운 기술들
매우 다재다능한, 매우 쓸모있는(Most Excellent, Most Useful)이라는 뜻의 이름[2]을 지닌 신답게 온갖 친인척들에게 각종 기술을 전수받고 이를 민간에 전해주어 시골과 농부의 수호신이 되었다. 괴물이나 악한을 퇴치하던 기존의 영웅들과는 다르지만 업적이 뛰어나 문화 영웅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었다.- 어머니 퀴레네, 아르테미스, 케이론: 활쏘기, 사냥과 덫 만들기, 도축과 가죽 벗기기
- 산과 나무의 님프들: 닭을 기르고 달걀을 얻는 법, 젖을 짜는 법과 온갖 유제품을 만드는 법. 여기서 탄생한 것이 크림, 버터, 치즈, 요구르트[3]이다.
- 트리아이[4]: 벌을 길들여 꿀과 밀랍을 거둬들이는 법, 올리브나무를 재배한 후 그 열매에서 올리브유를 짜내는 법
- 디오뉘소스: 포도주, 맥주, 벌꿀술, 젖이나 쑥으로 빚는 술과 키케온 만드는 법
- 헤르메스와 판: 양치는 법과 양털 깎는 법
- 데메테르: 농사, 과수원 관리하는 법, 원예, 버섯 기르는 법
- 아테나: 밧줄, 그물, 바구니 등 생활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만드는 법, 실을 짜고 그 실로 옷과 직물을 만드는 법
- 헤파이스토스: 금속, 석재, 점토, 목재를 다루는 기술
이 밖에도 아리스타이오스는 식품을 장기간 보존하는 법이나 허브를 길러 향신료를 만드는 법도 배웠다.
2.2. 가족
아폴론과 토속신 퀴레네 사이에서 난 아들로, 테베의 공주이자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딸 중 하나인 아우토노에를 아내로 두었고, 그 사이에서 악타이온이라는 아들과 마크리스라는 딸을 보았다. 한편 마법과 밤의 여신 헤카테의 아버지라는 설도 있다.2.3. 일화
에우뤼디케를 쫓다가 독사에 물려죽게 만들었다는 설화가 유명한데, 이 죄 때문에 키우던 꿀벌이 죄다 시름시름 앓다 죽어버리는 벌을 받았다. 아리스타이오스는 어머니와 프로테우스를 찾아가 조언을 듣고, 짐승 12마리[5]를 바쳐 에우뤼디케를 위로하고 용서를 비는 제사를 올려서야 겨우 새 꿀벌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언에 의하면 제사를 지낸 뒤 3일 후에 다시 찾아가면 용서받았다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 했는데, 과연 그 말대로 했더니 제물로 바쳤던 짐승의 몸에 벌집을 튼 새 꿀벌 무리가 자리잡고 있었다. 아리스타이오스는 기뻐하며 그 벌통을 가져다 다시 양봉을 시작했고, 더는 그의 벌들이 병들거나 죽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3. 기타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서 아내 아우토노에, 아들 악타이온과 같이 등장했지만, 에우뤼디케를 스토킹한 에피소드는 없다.
[1] 꿀과 꿀벌의 여신. 사과의 여신 포모나, 소의 여신 부보나와 함께 농업을 상징하는 세 여신 중 하나였다.[2] 프레이처럼 본명이 아니라 칭호라고도 한다.[3] 당시의 요구르트는 옥쉬갈라(Oxygala)라고 불렸다. 시큼한 우유라는 뜻의 크쉬노갈라(Xynogala)라고도 부른다.[4] 멜라이나, 클레오도라, 다프니스(코리키아)라는 세 처녀 토속신들로 구성된 자매들. 꿀벌의 여신들이라고도 한다.[5] 황소 4마리와 암소 4마리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