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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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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4. 관련 문서

1. 개요

網 / 羅 / Net

노끈이나 , 쇠줄 따위로 여러 코의 구멍이 나게 얽은 물건. 날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잡는 데 쓰는 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물의 모양은 보통 정사각형이나 마름모 형태인 경우가 많다.

낚시대, 어선과 함께 어부를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각 와이어 간의 간격을 맞추기 위해 와이어들이 교차하는 부분은 매듭(knot)이나 기타 결속장치로 묶여 망의 구멍 크기를 유지한다.

한국에서는 순우리말'그물\'과 한자어'망(網)\'을 함께 사용한다. 이 낱말들은 동의어이지만 물고기를 잡는 것에는 '그물'을 쓰고 문이나 창에 붙은 것에는 '망'을 쓰듯이 사용처를 달리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 가지만 쓰더라도 '그물망'이라는 겹말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간체자로 그냥 "网"(망)이 쓰여 있으면 인터넷을 뜻하는 중국 단어일 확률이 높다.

2. 상세

한반도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그물은 황해도 근방 신흥동이의 집자리에서 나온 청동기 시대의 것이다.

사냥용으로는 사냥감[1]에 따라 그물코, 추의 무게, 올의 굵기 등도 다르다. 어업용 그물을 예로 들면 고기를 둘러싸서 잡는 그물과 그물코에 몸통, 아가미, 지느러미가 걸리게 해 잡는 그물이 다르며, 고기를 한 군데로 몰아 잡는 그물, 바닥을 긁어 잡는 그물(저인망) 모양과 재질이 또 다르다. 물고기 그물은 생물을 잡는 목적으로 쓰기 때문에 대체로 포획 대상보다 그물 구멍이 작고, 추가 조금 무거운 편이다. 그물 구멍 크기에 따라 해당 어종 및 다른 어종을 싹쓸이할 수가 있기 때문에 어족 보호를 위해 이를 법규로 지정해 둔다. 하지만 이를 어기는 일이 많은 데다 특정한 것만 골라서 잡을 수 없기에 부수어획 문제가 생긴다. 더군다나 손상된 그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냥 내다버리는 경우도 많아, 씨스피라시에 따르면, 해양 쓰레기의 무려 46%가 어업용 그물일 정도.

폐기용 그물은 특별히 서술할 문제가 있는데.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주된 원흉이다. 기본적으로 "고기"를 잡는 용도의 물건이라 바다에 버려져서 충실히 그 역할을 해서 지나다니는 고기가 그물에 걸리고, 그 고기가 미끼가 돼서 새로운 고기가 꼬이는 무한동력 데스트랩이 완성된다. 이런걸 고스트 피싱 즉 유령어업이라고 하는데 바다에 그물이 깔리는 만큼 어족자원을 빠르게 고갈시켜버린다.

그런데 해양쓰레기의 절반 정도가 그물인 이유는 그물 자체가 매우 무거운데다가 종종 그물일부가 찢겨나가거나 잘 엉켜서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처리비용도 상당한 편이다. 그래서 어부들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항구로 가져오지않고 바다에 버려버린다. 이래서 어족자원이 고갈되면 그 스스로가 피해를 입는데 근시안적인 행동으로 자기 밥그릇에 똥을 싸는 듯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그나마 지속적인 교육으로 인근연안 어부들을 통제해도 중국 원양어선 같은게 지나가다가 버리는 그물 같은 경우는 답이 없다.

동물 사냥용 또는 대인 전투용 그물은 상대를 둘러싸서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그물 자체의 무게로 못 움직이게 해서 잡는다. 던지는 그물, 덫으로 쓰는 그물 등이 있다. 중세 시대나 이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애니, 게임 등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적의 본거지로 가다가 그물 덫에 걸려 매달리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온다. 잽싸거나 접근하기 힘든 동물 포획하기 위해 총기를 이용해 발사하는 이른바 그물총도 있다.

스포츠용은 흔히 축구, 농구, 핸드볼 같은 골대에 공을 넣는 유형의 구기 종목에 많이 이용되는데, 골대로 공을 가둬 두기에는 그물만한 게 없어서이다. 흔히 스포츠 작품에서 주인공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공이 그물을 찢는 경우(특히 축구 만화)가 있지만, 촘촘하게 짜여 있고 바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사람의 근력으로는 공이 그물을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2] 배구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같은 네트를 경계에 두고 네트를 넘기는 종목도 있고, 야구아이스하키처럼 경기 특성상 관중의 안전을 위해 그물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는 방어용이나 방범용으로 쓰이는 육각형 철사 그물이나 철조망, 벌레를 막기 위한 방충망, 특히 모기장배드민턴, 테니스의 라켓, 패션용으로 많이 쓰이는 (망사) 스타킹을 비롯한 의류 등 실생활에 많이 쓰인다.

물건의 결속에도 쓰이는데, 화물차 짐칸에 고무바나 깔깔이와 함께 사용하여 일정 크기 이상의 화물을 단단하게 결속시킬 수도 있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뒷좌석에 짐을 올리는데도 사용한다.

2차대전때의 미군은 헬멧에 그물을 씌워 풀이나 나뭇가지 등의 위장물을 끼워넣는데 사용하였다.

임시로 지어지거나 유지 보수가 잦은 군사구역, 민간 사유지 통제지역에는 철그물 펜스를[3] 경계벽으로 사용한다. 세우거나 철거하거나 수리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사람의 유입은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단기 등의 공구만 있으면 시간은 지연시킬 수 있더라도 뚫리기 때문에 잦은 주기의 점검이 필요한 차단 수단이다.

3. 대중매체

악당 측이 주인공 일당을 사로잡기 위해 쓰는 경우가 많고, 사냥하듯이 기술로 쓰기도 하며, 문학처럼 여러 장치[4]로도 사용되기도 한다.[5] 사실 현실에서도 로마 검투사 중에 아예 그물 전담 검투사 직종이 있었으며[6] 이 직종의 승률이 높았다는 걸 보면 사람 상대로 잘 쓰면 위협적인 무기라는건 역사가 고증한 셈.[7] 다만 이렇게 붙잡힌 주인공을 마무리하지 않고 방심하다 그물을 날붙이로 찢고 나오거나 아니면 그냥 괴력으로 벗어난 주인공에게 역관광당하는 그물 사용자도 매우 자주 볼 수 있다. 사냥꾼 컨셉의 크리처인 프레데터도 발사식 그물을 사용하며 사냥감 포획은 물론 서서히 조여들며 대상을 그대로 토막내버리는 공격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쪽도 역관광 클리셰에는 예외가 아니라 그물을 산성피로 녹인 제노모프 그리드(Grid)/넷헤드(Nethead)에게 반격당해 끔살당한 켈틱 프레데터도 있다.

거미줄과 기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거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도 그물을 무기로 자주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스파이더맨도 그물 모양 거미줄을 날려 적을 포박할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물고기 같은 수상생물이나 사슴 같은 육상생물을 이야기한다.[2] 무지하게 빠른 속도에다 근거리에서 때리며 작고 매우 단단한 아이스하키용 퍽, 드라이버 샷으로 전화번호부를 뚫을 만큼 빠르고 강한 골프공도 그물을 뚫지 못한다.[3] 군부대는 철조망도 병용한다.[4] 예를 들어, 자신이 잘 쓰던 그물이 찢어졌다든지.[5]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 시리즈 니모를 찾아서에선 그물 자체진 최종보스 포지션으로 나와 도리와 물고기 무리들을 잡아내버린다.[6] 로마에서는 이들을 레티아리우스(Rettiarius), 즉 그물꾼으로 불렀다.[7] 1대 1 한정이다. 다대다, 다대일 전투에서 대놓고 그물을 쓰기란 힘들다. 다만 한 번 쓰는데 성공하면 상대는 일단 움직임에 엄청난 제약을 먹는데다 그물에서 바로 벗어나기가 힘들기에 상대를 바로 제압하기가 매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