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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22:43:30

싸제

1. 개요2. 설명
2.1. 싸제와 보급품의 비교
2.1.1. 싸제가 명백히 보급품보다 좋은 경우2.1.2. 보급품이 싸제에 준하거나 더 좋은 경우
3. 기타

1. 개요

私製[1]

정부기관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그렇게 만든 물건을 의미하는 관제(官製)의 반의어인 사제(私製) 즉 개인이 사사로이 만든 또는 그런 물건이 본래 의미지만 Made in 사회를 뜻하는 군대용어로 의미가 약간 변형되었다. 그래서 사회+제의 社製로 표기하기도 한다.

군대도 엄연한 사회의 일부 중 하나이니 뭐가 '사회'를 일컫는지 단어만 들어서는 짐작이 가기 힘들지만, 군대라는 곳은 '독자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성질이 바깥의 민간 사회와는 동떨어져 있으며 많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군대 내에서 흔히 '사회'라 함은 바로 민간 사회, 즉 군대가 아닌 곳을 의미한다.

2. 설명

'싸제'는 군대 보급품, 군마트 판매품이 아닌 사회에서 민간인들이 쓰는 물건을 말한다. 발음은 어째서인지 사제가 아닌 싸제로 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요즘은 뜻이 확대되어 물건 뿐만이 아니라 외부 사람을 이를 때, 혹은 군대 바깥사회 그 자체를 말할 때 쓰기도 한다.

군대 보급품이 아무리 A급이라도 사제를 이기지 못한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담배가 보급으로 나왔는데, 같은 디스라도 군디스는 탁탁 치거나 누르면 성기게 채워진 내용물이 압축되어 길이가 반으로 줄어든다던지...[2]

사실 사제의 경우 독점이나 담합이 없는 이상 다른 회사들과 피터지게 경쟁하는 바깥 사회에서 소비자를 잡겠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 더 좋은 품질로 내놓기 마련이니, 사제는 정말 좋을 수밖에 없다.

반면 군 보급품의 경우 다량의 인원에 판매가 아닌 보급을 해야되는 입장이라서 가성비라는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기능, 심미성과 같은 부분이 어느정도 빠지게 되어 결국 사용자가 받는 물건은 싸제에 비해 어딘가 좀 부족한 물건들을 받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군이라는 집단 자체가 비교적 보수적이라 한번 잘 쓰고 있는 것을 쉽사리 바꾸질 않는 특성이 존재하며 잊을만하면 군납비리가 터지는 한국군의 열악한 상황이 겹쳐 결국 오늘날에도 보급품의 품질이 결코 나아지질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령 별반 차이가 없는 물건일지라도 사제가 더 좋게 느껴지곤 하는데, 아무래도 당장 군대를 나가고픈 군인들의 입장에서는 바깥의 떡이 더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군대 외에도 교도소구치소에서는 미결수에 한해 사제 죄수복을 구입할 수 있다. 종종 높으신 분들이 재판에 출석할 때 이것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만... 보통은 그냥 넥타이 없는 사복 정장을 입고 나온다. 홍석현이석기, 이명박, 이재용, 김기춘 등등이 그러했듯이... 물론 일반인 미결수도 영치금 사정이 넉넉한 경우 사서 입기도 한다.

2.1. 싸제와 보급품의 비교

2.1.1. 싸제가 명백히 보급품보다 좋은 경우


부대별로 다르지만 부대장의 재량, 간부들의 유도리, 임무수행간 필요성의 사유로 각종 파우치, 총기 부착물, 멜빵, 전투장갑, 안면 마스크, 카라비너등의 물품과 간부의 경우 부대 분위기를 보거나 전투실험이라는 명목으로 허가받아 사제 헬멧이나 방탄복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5]
시간이 흐르고 미디어가 발전하며 군 내부에서도 느리지만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추어 가고 있기에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는 디자인과 용도 선에서 허가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부대가 더러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사용하고 싶다면 꼭 상급자, 간부들의 허락을 꼭 구하고 사용하자.

2.1.2. 보급품이 싸제에 준하거나 더 좋은 경우

3. 기타

싸제 폭탄의 싸제도 여기에서 비롯된 별칭이다.

스타크래프트 국군체육부대공군 ACE에서는 다른 팀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군대가 아닌 민간 사회에서 정품이 아닌 서드파티 제품을 뜻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사제'와 '싸제'가 혼용된다. 예를 들어 CPU나 그래픽카드에 기본으로 장착된 쿨러가 아닌 별도 장착 쿨러들을 사제쿨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동차 용품 들도 제조사 정품이 아닌 부품들을 지칭할 때 표현한다. 싸제 에어컨 필터, 싸제 와이퍼 등등. 인터넷 업체나 케이블 방송사에서 임대하는 인터넷 공유기가 아닌 것들은 싸제 공유기로, 휴대폰 충전기도 제조사에서 제공한 것이 아닌 것들은 싸제 충전기로 표현한다.

외국 사립학교 중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사립학교에서는 학용품마저도 학교에서 보급해주고 (수업료에 포함되어 있다) 싸제 사용을 금지시키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교복 외의 복장도 금지된다. 빈부격차 문제 때문에 누구는 더 좋은 걸 쓰고 누구는 아님으로 인해 그 학생의 부 수준을 보이지 않게 하기 하려는 전략이다.

싸제 부품 = 비순정부품으로 통용되다보니 안전성에 의문이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비순정부품을 쓰면 고장난다는 문구를 설명서에 써 놨는데 이를 증명하지 못해 2022년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2017년 5월에 터진 남양주 크레인 전복사고의 원인이 스페인 소재 크레인 제작사의 순정 부품이 아닌 국내 철공소에서 제작한 싸제 부품을 쓴 게 밝혀졌으며 규격과 재질이 달라 쉽게 부러졌다.##


[1] 원래 사제인데 어두 경음화가 일어나서 싸제라고 주로 부른다.[2] 사실 군디스 중에 어떤 것은 껍질만 디스고 내용물은 인 경우도 있었다.[3] 사실 10일날 받는 월급에 별도로 치약 칫솔 샴푸 등 사라고 돈을 더 붙여주기는 한다. 아주 적어서 그렇지... 25일날 추가 지급금에 붙여주기도 한다.[4] 그래도 트렉스타 다음가는 넘사벽까진 아니어도 나름 준수한 품질이라 군인공제회, 고려티티알, 익산하이테크보다는 훨씬 낫단 소리를 듣곤 했으나 벤텍스 소재 도입 후 다운그래이드되었다.[5] 물론 방탄 성능이 입증된 찐헬멧을 착용하거나 사제 플래이트 케리어라도 방탄판은 성능이 보장된 보급을 끼워 넣는 등의 최소한의 안전은 지키는 선에서 한다.[6] 특히 정부청사 혹은 도청&시청&군청&구청에서 정규 근무시간(9시~18시)이 아닌 경우에 자주 볼 수 있는데, 명문대 내지 지거국 출신의 장교 내지 부사관 출신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 올 일 없는 OT(Overtime) 시간에 근무할 때 제법 많이 입고 댕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