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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17:33:16

시멘트 매치

1. 개요2. 상세3. 생기는 이유4. 종류5. 방지 방안6. 주요 사건7. 픽션에서의 시멘트 매치8. 관련 문서

1. 개요

프로레슬링에서 상대의 고통이나 부상을 상관하지 않고 가격하는 행위가 발생한 경기를 뜻한다.

2. 상세

프로레슬링계의 은어로, "시멘트 매치"라는 명칭은 일본 프로레슬링계에서만 쓰이는 용어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 매치"라는 말이 쓰인다.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경우엔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의 회장이었던 마츠나카 타카시의 명명에 따라 피스톨(ピストル)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흔히들 "프로레슬링은 쇼"라고 말하듯, 프로레슬링은 각본이 있는 무대 예술이다. 단적으로 프로레슬러의 '경기력'은 그 선수가 링 위에서 얼마나 잘 싸울 수 있느냐와는 별 상관이 없다. 그러나 프로레슬링 역시 실전처럼 주먹과 발차기, 수플렉스와 슬램을 주고 받는 격투기의 성질을 띄고 있기 때문에, 관객의 흥을 돋구면서도 타격 선수와 피격 선수 모두 다치지 않게끔,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의 기술을 맞출 필요가 있다. 액션 영화에서도 흔히 말하는 합이 바로 이것이다.

3. 생기는 이유

시멘트 매치는 아주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프로레슬링의 실체를 숨기는 '케이페이브'가 살아있던 시절에는 더욱 그 사정이 복잡했다. 그 몇몇 예시들은 다음과 같다.
물론 WWE, AEW, 임팩트 레슬링과 같이 엄격하게 기본을 준수하는 메이저 단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이럴 일이 없다. 애초에 이런 단체들은 자단체 독점 출연이 보통이며, 그만큼 급여 또한 충분히 많다. 게다가 한번 계약을 맺고 출연한 순간 전국구 스타가 되기 때문에[2] 사고를 치고 다른 단체로 가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놈은 올 수도 없고, 행여나 왔다고 하더라도 금방 짤리기 마련이다. 특히 WWE는 프로레슬러들의 최종 테크로 여겨지는 곳이기 때문에 짬밥에서 대적하기 힘든 왕고들이 우글거리는 곳이기도 하고 그 이상으로 WWE에서는 임원들도 어지간해서는 프로레슬링에 잔뼈가 굵은 이들 뿐이라[3] 설령 선수라도 함부로 대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리고 여차하면 WWE의 수많은 고소장을 받을 수도 있다.[4][5]

그러나 여전히 일본이나 미국의 중소 인디단체에 속한 일부 인성이 글러먹은 놈들이 이런 사고를 종종 치기 때문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긴 어렵다.

4. 종류

5. 방지 방안

우발적으로 행동하는 레슬러를 단체 측에서 작정하고 손봐주기 위해서 잡는 경우. 여기에 나서는 선수를 일명 '폴리스맨', 또는 '후커'라고 부른다. 이들은 단체 내에서도 싸움을 가장 잘하고, 단체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레슬러가 맡는다. 단체의 동료를 부상입힌 놈을 상대로 진심으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루 테즈나 안드레 더 자이언트가 소속 단체의 폴리스맨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레슬러 법정 또한 이런 시멘트 매치를 방지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였다.

6. 주요 사건

7. 픽션에서의 시멘트 매치

영화 반칙왕의 마지막 매치가 시멘트 매치였다. 임대호(송강호 분)와 유비호(김수로 분)의 경기는 원래 파워 밤으로 유비호가 무난하게 이기는 각본이었지만, 임대호는 각본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판을 망치려 한다. 그러나 유비호 또한 그 시점부터 자신의 진심을 다 한 실력으로 임대호를 상대하며 폴리스맨 비슷한 상태로 돌입하게 되고, 임대호는 마스크가 벗겨진 채 죽을 힘을 다해 몰아붙이다가 핀으로 KO패당한다.

8. 관련 문서



[1] 원래 ECW는 Eastern Championship Wrestling이라는 이름으로 NWA 소속 단체였는데 당시 ECW 소속이었던 셰인 더글라스와 짜고 경기를 엉망으로 만든 뒤 NWA는 가짜이며 탈퇴하겠다고 쇼 도중 선언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로 Eastern Championship Wrestling를 Extreme Championship Wrestling로 단체명을 고치고 하드코어 단체로 거듭나게 된다.[2] 설령 WWE에서 자버급으로 나오더라도 다른 단체에 가면 단체 중요 선수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 일본에서는 카이엔타이가 대부분 각 단체에서 에이스급으로 활동했고 타지리나 요시타츠같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또, 임팩트 레슬링에서도 히스 슬레이터나 브라이언 마이어스같은 선수들은 맹활약하고 있다.[3] 우리에게는 브러더 러브로 잘 알려진 브루스 프리차드같은 간부는 실제로는 매우 엄격한 성격이라 WWE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4] 물론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크리스 벤와가 미즈를 경기 중에 실제 찹으로 구타했던 사건. 하지만 실제 싸웠다거나 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고, 파해자를 나쁘게 말하는 것은 그다지 옹호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당시 미즈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던 터라 당시에는 그냥 텃세 정도로 넘어갔던 듯하다.[5] 대표적으로 당시 제대로 레슬러로서 훈련을 받았다고 보기 어려웠던 미즈가 겁을 낸 나머지 플란차를 하던 알 트루쓰를 제대로 받아주지 않고 피하는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나름 성질이 온화한 트리플 H가 미즈에게 쌍욕을 박았을 정도였다고. 원래 미즈는 정석적인 코스를 거쳤거나 엘리트 체육인인 것도 아니었기에 레슬러들끼리의 암묵의 룰같은 것도 잘 모르기도 했고(벤와의 가방에 치킨 부스러기를 흘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또, 그럼에도 빈스 맥마흔이 그를 푸쉬하려고 해서 마주에게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6] 참고로 선수의 기믹이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경기에서 짜고 통상적인 찹보다 더 강하게 때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멘트가 아니다. 다만 한 선수가 돌발적으로 이런 짓을 하면 논란이 나오거나 시멘트 소리를 듣게된다.[7] 특이하게도 사모아 조조 헨드리 같은 경우는 경기 중 셀링을 하지 않는 것이 셀링의 일부로써 나오기도 한다. 상대방의 공중기를 일부러 받아주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피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8] 참고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주지 않는 행위를 레슬링 용어로 노셀링(No-selling)이라 부른다.[9] 레슬링 용어로는 스티프라고 한다. 스티프는 고의로 과도한 공격을 한 것과 실수로 과도한 공격을 한 것 둘 모두를 아울러 일컫는 표현이다. 즉, 고의 스티프가 도를 지나치면 시멘트 매치가 되는 것.[10] 다만 최소한의 이성은 남아있었던 걸로 판단된다. 안면부를 지나치게 세게 발로 찬 것은 사실이지만 진짜 사람 죽일 정도로 발길질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1] 사실 이건 원래 후지나미 타츠미가 종종 엉뚱한 짓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도 뜬금없이 슈퍼 스트롱 머신의 이름(히라타 준지)을 부른 것. 고의라기보다는 후지나미도 얼떨결에 한 짓이라 사실 시멘트 매치의 정의에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