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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로레슬링의 용어. 본래 프로레슬링은 UFC나 복싱 같은 실전 격투기가 아니라 스포츠 연극의 일종이다. 프로레슬링에는 엄연한 각본 체계가 잡혀있고, 선수들은 이에 맞춰서 각자 개성적인 캐릭터를 부여해서 활동을 한다.그렇기에 프로레슬러들이 프로레슬링 각본의 틀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한 채 계속 연기하고, 관중들과 소통하고, 경기를 갖는 모든 행위 전반을 통틀어서 "케이페이브(Kayfabe)" 혹은 "워크(work)"라고 칭한다. 일본 프로레슬링계에서는 이 용어를 "케페이(ケーフェイ)"라고도 부른다.
케이페이브와 반대로 프로레슬러가 각본의 틀을 벗어나거나 본인의 캐릭터를 깨고 돌발 행동을 벌이는 것을 "슛(shoot)"이라고 칭하며, 이러한 행동이 나온 프로레슬링 경기를 시멘트 매치라고 한다.
2. 역사
케이페이브라는 단어의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Be fake"를 적당히 섞어서 나온 단어라는 설이 있다. 아무튼 이 케이페이브라는 용어는 상당히 과거부터 프로레슬링 업계에서 사용된 현장 용어이자 은어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사석에서 업계인들이 각본과 관련없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외부인이 불쑥 나타나면, 업계인들끼리 "야, 케이페이브!(다른 사람이 보니까 캐릭터 대로 행동 해!)"라고 말하면서 서로에게 주의를 주는 게 업계 관행이었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프로레슬링 계의 내부 사정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케이페이브는 업계인들만의 은어가 아니라 일반 팬들도 자연스럽게 쓰는 용어로 탈바꿈하였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프로레슬링의 케이페이브 개념에 대해서 무지했고, 이 탓에 1965년에는 프로레슬링은 쇼다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