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해자인 요시코(c)[1] | 야스카와 아쿠토 |
2015년 2월 22일, 일본의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인 스타덤(STARDOM)에서 실제로 상대선수를 폭행한 사건으로 전형적인 시멘트 매치 사례이다.
2. 진행
요시코와 야스카와의 챔피언쉽 매치가 시작된 후 두 선수가 마주 본 상태에서 먼저 야스카와가 공격을 시작한다. 야스카와도 잘하지만은 않은 게, 때릴 때의 포즈가 가짜로 때리는 듯한 느낌이 많이 안 난다.[2] 그런데 갑자기 요시코가 팔꿈치와 주먹으로 야스카와의 얼굴을 마구 때리면서 넘어트린 뒤에도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심판이었던 와다 심판이 말려보지만 공격은 계속 되었고, 와다 심판이 간신히 진정시킨 후 야스카와에게 닥터체크를 받도록 한다. 얼마 후 경기는 다시 시작되고 야스카와는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하지만 또 다시 요시코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된다. 견디지 못한 야스카와가 링 밖으로 몸을 굴려 대피하고 동료들이 야스카와의 상태를 살펴보지만 야스카와는 이미 너무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결국 링 세컨드였던 기무라 쿄코[3]가 링위로 타올을 던졌고 야스카와는 다시 경기를 하려고 하지만 TKO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사실 이 둘간에는 야스카와가 스타덤에 들어올 무렵부터 갈등이 심했는데, 서로가 너무나 성격이 상극이었던 데다 야스카와가 평소에도 요시코에 대해 다른 레슬러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했다고 하며 스타덤 측이 야스카와를 너무 띄워주다 보니 레슬링 경력이 더 긴 데다 안 그래도 성격이 불같았던 요시코는 야스카와를 아주 고깝게 여겼다고 한다. 야스카와는 은퇴 후 인터뷰에서 회식 자리 때 자신이 실수해서 요시코 얼굴에 상처를 입힌 적이 있는데, 그때 요시코가 자신에게 제대로 앙심을 품은 거 같다고 한 바 있다.
3. 사건 후
경기가 끝난 후 기무라 쿄코가 요시코에게 달려드는 등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되었고, 야스카와는 백스테이지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야스카와는 광대뼈, 코뼈, 안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당시의 사진을 보면 사람 얼굴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오른쪽 눈부위가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대회 후 오가와 대표는 '프로레슬링의 범주를 벗어났다.'며 사과했다.
야스카와가 블로그에 올린 글 ## 눈이 부어올라 볼 수도 없는 상황인듯.
대략적인 상황은 이 글을 참고하자.##
이 사건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후 뜬금없이 칸도리 시노부에게 불똥이 튀었다. '칸도리 시노부가 시멘트 사건을 보고 요시코에게 도전했지만 경기에서 크게 지고 은퇴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가해자인 요시코는 사건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기자회견을 끝으로 그대로 은퇴했으며, 당연히 칸도리 시노부와는 경기 자체를 가진 적이 없다. 시노부는 과거 80년대에 재키 사토와 시멘트 매치를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 사건이 스타덤 사건을 통해 재조명받으며 와전된 듯 하다. 시노부는 아직까지도 LLPW의 대표 선수로 잘만 활동하고 있다.[4]
피해자인 야스카와 아구토는 경기 후 치료를 받고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2015년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하며. 안와골절 때문에 양쪽 눈의 시력이 모두 정상이 아니라서 앞으로의 일상 생활에도 크게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애시당초 시각장애를 가졌던 선수라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때의 부상이 치명타였던셈
한편 가해자 요시코는 월드 오브 스타덤 챔피언십 박탈 및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졌고 은퇴 선언을 했다가 2016년 신생 단체로 복귀했다. 이때 한 인터뷰가 심히 가관인데 야스카와가 은퇴할 것을 알았기에 내가 때려패서 은퇴해도 상관 없지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폭행했다고 한다. 심히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는 인터뷰였는데 복귀전에서 또 관중들에게 환호를 받기까지 했다. 이 뭐...
2017년에 요시코는 뜬금없이 로드 FC로 데뷔했다.# 분명히 과거에 잘못한 전과를 가지고 있으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지 이에 대한 언급을 잘 안되고 있다.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중계방송 해설자가 위의 사건에 대한 내용을 꽤 긴 시간동안 언급을 하였다. 여담으로 로드 FC에선 요시코에게 햄최몇 기믹을 붙였다(...)
데뷔전은 무제한급 5분 2R의 경기로 치러 졌으며 상대는 천선유(171cm / 65kg 로드FC 홈페이지 기준). 요시코는 160cm의 78kg(역시 로드FC 홈페이지 기록 기준)로 천선유가 신장은 10cm 정도 위지만 체중은 역으로 10kg 이상 차이가 난다.
경기는 시작부터 요시코가 기술이나 운영보다는 불도저처럼 직진하며 펀치를 날렸고, 천선유는 나름 MMA식 경기운영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였다. 1R 초중반 요시코가 천선유를 케이지까지 밀어붙이고 머리카락을 잡고 펀치를 날리는 반칙을 범해 경고를 먹으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고, 그 와중 천선유는 눈이 불편하다는 신호로 닥터체크 시간을 가졌다. 이후 경기가 재개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천선유의 펀치가 빗나간 상황에서 요시코의 카운터 펀치가 꽂히며 TKO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는
그후 리벤지 매치로 다시 천선유야 붙게 되었다. 그러나 천선유는 2kg를 감량한 63kg에 불과했고, 그에 반해 요시코는 5kg을 증량한 83kg으로[5] 20kg이나 차이가 나는 경기였다.
시작부터 요시코는 강력한 펀치로 들어가서 천선유를 케이지로 강하게 몰아붙이고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겨우 빠져나온 천선유를 다시 들러붙어 테이크다운으로 경기를 체급인 높은 자신이 유리한 그라운드로 끌고갔다.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었던 "요시코 상대로 깔려버린 상황" 이 된것이다. 천선유는 암바를 걸어 보려고 했지만 요시코가 상체를 숙이면서 다리를 걸리는것을 피하고 천선유의 허릴 붙잡고 감싸안아 놓아주지 않았다. 천선유도 물론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격한 힘의 차이로 짓눌려졌다. 그후 빠져나오나 싶었지만 오히려 사이드 마운트에서 단순 힘과 체중으로 압박당하며 더욱 불리해졌고 지속적인 난타와 체중의 압박으로 계속하여 데미지를 입은 천선유는 키락으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데뷔전을 치르는 김영지선수에게 현격한 기량차를 보이며 판정패했다. 김영지 선수는 요시코를 제외하면 커리어 전패로, 그런 김영지 선수 수준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요시코에게 프로 운동 선수로서 기대되는 능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할 수 있다. 결국 프로레슬링 링 위에서 동료 연기자들을 상대로나 여포인, 본질은 그저 일반인에 비해 덩치 좋고 힘 좋으며 공격성만 있는 깡패일 뿐, 정식 MMA에 통하기엔 한참 모자란 실력이었던 셈이다. 이후로는 seadlining이라는 단체에서 안면몰수하고 프로레슬링에 전념하는 듯.
2020년 스타덤 연말 이벤트에서 요시코가 등장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도 팬들 사이에 다시 화제가 되었다. 공식 복귀는 아니지만 스타덤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다고 반발하는 팬들과, 상대적으로 스타덤에 부족한 추형 파워하우스 악역이라는 존재를 보충하는 동시에 해당 사건 이후 일본 프로레슬링계에서는 큰 사건 없이 꾸준히 활약하며 시간을 보낸 만큼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중.
[1] 기믹이 아닌 실제 폭주족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2] 덕분에 야스카와가 먼저 시멘트를 걸고 요시코는 맞받아쳤다는 의견도 있다.[3] 2020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기무라 하나의 어머니이다. 2017년 1월 은퇴경기를 가질 때, 당시 19살이던 딸과 팀을 이뤄 은퇴경기를 성황리에 치른 바 있었고, 사실상 이것이 딸과 동반 출장했던 마지막이 된다.[4] 애초에 칸도리 시노부는 일본 역대 여자 레슬링 선수 중에서도 손꼽혔던 인물이다. 그도 그럴것이 칸도리는 불 나카노,아자 콩,호쿠토 아키라,쿄고 이노우에 등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역사상 위대 했던 인물들을 거쳐왔다 그러니 요시코와는 차원이 달랐던 저들을 상대로 칸도리가 질 이유는 거의 없는 노릇. 유도로 단련된 단단한 몸과 맷집, 관절기때문에 저렇게 무게로 밀어붙히는 애들한테 강하다.[5] 실제로 천선유와의 리벤지 매치 이전, 로드FC 영상에서 도넛과 고기같은 열량이 높은 몸무게를 불리기 쉬운 음식들을 먹고 헬스를 하는 것이 포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