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산나비
줄거리 (외전) | 등장인물 (주인공 · 금마리) | 설정 (조선 · 마고특별시 · 마고 그룹) |
1. 개요
대한민국의 인디 게임 산나비의 줄거리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2. 프롤로그
".....빠..."
"...아빠..."
"아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주인공: 왜? 이번엔 아빠 괜찮지 않았니?)
(주인공: 아니었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빠. 이건 그런 게 아니라구."
(주인공: 그러면?)
\*화면 암전*
어떤 회상으로 보이는 장면 후에, 주인공은 깨어난다."...아빠..."
"아빠!!!"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주인공: 왜? 이번엔 아빠 괜찮지 않았니?)
(주인공: 아니었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빠. 이건 그런 게 아니라구."
(주인공: 그러면?)
\*화면 암전*
<nopad> |
딸과 주인공 |
딸: 아아. 아빠! 내 목소리 잘 들려?
주인공: 응. 잘 들려.
딸: 아빠아빠아빠!! 대박!! 집에 엄청 큰 시계가 생겼어!
주인공: 시계?
딸: 응! 완전 커다란 시계야! 진짜 신기해!!
딸: 아빠가 갖다 놓은 거야?
주인공: 아빠는... 그런 걸 본 기억이 없는데.
딸: 앗, 여기 뭐라고 적혀 있다.
딸: 산.. 나비...
딸: 산나비가 뭐야?
주인공: (급히 일어나며) 딸. 아빠 말 잘 들어.
주인공: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나와.
주인공: 지금 당장.
그런데 집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주인공과 대화하던 딸은 집에 커다란 시계가 생겼으며 산나비란 글자가 써 있다고 말하고, 당황한 주인공은 당장 나오라고 외치지만... 불행히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 딸은 탈출하지 못했고, 연결상태의 이상을[3] 눈치챈 주인공이 곧장 집으로 달려갔지만 주인공의 바로 앞에서 집이 통째로 폭발하며 게임이 시작된다.주인공: 응. 잘 들려.
딸: 아빠아빠아빠!! 대박!! 집에 엄청 큰 시계가 생겼어!
주인공: 시계?
딸: 응! 완전 커다란 시계야! 진짜 신기해!!
딸: 아빠가 갖다 놓은 거야?
주인공: 아빠는... 그런 걸 본 기억이 없는데.
딸: 앗, 여기 뭐라고 적혀 있다.
딸: 산.. 나비...
딸: 산나비가 뭐야?
주인공: (급히 일어나며) 딸. 아빠 말 잘 들어.
주인공: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나와.
주인공: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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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을 궤멸시키는 주인공[4] |
3. 챕터 1: 마고특별시 최하층
작전이 시작되고 주인공은 헬기를 통해 마고특별시로 향하게 된다. 작전 브리핑에 따르면 하루 전 마고특별시에 갑자기 블랙아웃이 발생했고, 고작 3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마고 시민 297만 명이 모조리 증발해버렸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수차례 조사팀을 보냈지만 이마저도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이내 불과 몇 시간 전 금마리라는 이름의 유일한 생존자가 블랙아웃을 뚫고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고 한다. 브리핑을 계속 이어나가던 도중 마고특별시의 대공포대가 헬기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백 대령은 산나비에게 군사 시설까지 장악당했다며 작전을 취소해야 한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작전 0호를 발령한 이상 모든 통제권은 자신에게 있다며 항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후 도착 지점까지 얼마 남지 않자 주인공은 파일럿에게 여기서 강하할 테니 해치를 열고 너는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리나, 파일럿은 이를 거부하고 끝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하던 중 헬기가 대공포에 맞아 추락하게 되고 간신히 헬기에서 빠져나온 주인공은 마고특별시로 들어가 금마리를 찾으러 움직인다.[6]<nopad> |
딸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주인공 |
집행명령을 가까스로 피해 도착한 곳에서 금마리는 도시 내의 모든 정보가 지워졌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여긴 위험하다며 떠날 것을 권하지만, 금마리는 주인공과 같이 마고시를 조사하는 것을 원했다. 이내 금마리는 한 가지 작전을 제시하는데, 바로 '집행명령의 파쇄기 입구 속 동력을 전부 무력화한 후 크레인을 이용해 낚아내는 방식으로 박살 내고서 해킹으로 집행명령의 코어 안에 있는 블랙박스를 찾아 정보를 얻어내자'는 것.
그렇게 둘은 집행명령의 정비소가 있는 쓰레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금마리는 자신이 조사한 결과 현재 도시의 모든 화물 드론들이 전부 쓰레기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것은 테러로 인한 것이 아닌 도시에서 기본 설정해둔 것임을 알아낸다. 그러나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든 미사일로 인해 주인공은 피습당하여 처리장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결국 집행명령과 대면한다.
금마리가 크레인을 가져올 때까지 집행명령의 모든 동력을 파괴하며 시간을 끌던 주인공은 결국 크레인을 이용해 집행명령을 낚는 것에 성공하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량 탓에 되려 크레인이 끌려가기 시작한다. 당황한 금마리는 작전을 포기하고 주인공만이라도 빼내려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사슬팔의 무게를 이용해 마치 못을 박듯 크레인의 갈고리를 파쇄기 입구로 쳐넣어 집행명령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결국 스스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집행명령은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파괴된다. 덕분에 금마리는 집행명령의 코어 안에서 블랙박스 대신 마고 그룹의 골든 키를 발견하고 둘은 골든 키를 통해 마고건설 대표이사의 사무실로 향한다.
주인공과 금마리는 마고건설 대표이사 '나일론'[7]의 사무실로 향하던 중 통로 바깥에 좀 전에 박살 내었던 것과 동일한 수십 개의 집행명령이 널려 있는 것을 본다. 사무실에 도착해 금마리가 마고 그룹의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지만 이곳의 데이터도 전부 삭제된 뒤였고 일부만 해석할 수 있는 메시지 하나만 남아있었는데, 금마리가 그 메시지에서 산나비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을 읽자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산나비와 절대로 엮이면 안 된다며 불같이 소리친다. 그때 마고특별시 전체에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더니 잠시 후 다시 전기가 복구되고,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하는데, 내용인 즉 '회사 보안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 발동되었으며 모든 VIP는 즉시 개인 데이터를 말소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지시였다. 여기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란 모든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회사와 도시의 모든 데이터를 말소하고 도시 중앙의 핵분열로를 융해시켜 도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마고건설 사무실을 빠져나가는 중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다시 도시를 빠져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금마리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따라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더니 기어코 산나비를 향해 너희가 도시 최상층에 있다는 걸 안다고 정보를 누설하며 어그로를 끈다. 이에 뭐하는 짓이냐고 당황하는 주인공에게 금마리는 '사실 아까 산나비의 메시지를 다 봤고 이제 저도 산 송장과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으니 상관없지 않냐'고 일관하며 반강제로 주인공을 따라가고, 할 수 없이 주인공은 자신의 지시에 무조건 따를 것과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내라는 조건으로 동행을 허락한다.
4. 챕터 2: 마고 상업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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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구로 입성한 주인공[8] |
우선 주인공은 사슬팔을 수리하기 위해 송 소령의 조언대로 암시장을 찾는데, 금마리가 바로 옆에 있던 게임 굿즈샵의 굿즈들[10]에 정신이 팔린 사이 주인공은 부품점에서 부품을 찾아 사슬팔을 수리한다. 그러나 수리를 마무리하고 나서던 순간, 기억 조작 전문점의 옥외 광고 영상에서 어느 가족의 생일 파티 장면을 보게 되고 과거에 딸이 자신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해줬던 생일 날을 떠올린다. 주인공이 회상에서 돌아올 때 금마리가 어떤 애니메이션의 무기 굿즈를 들면서 동작을 따라하며 그 애니메이션의 대사를 치는 덕질에 빠져 있자, 주인공은 취향 존중 정도로 넘기고 이제 가야 하니 그 장난감 내려놓고 따라오라고 하지만 금마리는 이래 봬도 이건 굿즈로 위장해서 밀매하는 진짜 해킹 툴이라며 챙겨간다.
이후 수직 이동 기차를 타러
그 뒤 수직 이동 기차를 탈 수 있는 역에 도착하지만 당연히 기차는 멈춰있었다. 금마리가 기차를 움직이기 위해 중앙 통제실로 향하려던 사이 갑자기 입구가 철문으로 닫혀버리고, 주인공 혼자 남은 상황에 수직 이동 기차에서 치안 유지대의 전투 로봇들이 나와 주인공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보호막으로 보호받는 유도 미사일 로봇들을 상대로 주인공은 어찌저찌 잘 버티나 유도 미사일 런처로 무장한 중장갑 포대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저건 본인도 못 부수는 장비이니 금마리에게 해결방법을 찾으라 지시하고, 이에 금마리가 암시장에서 들고 온 해킹 툴을 떠올리고서 주인공에게 던져주면서 이를 기차에 꽂아넣어 포대를 무력화시킨다.
그러나 뒤이어 거대한 치안 유지대 로봇이 주인공을 습격한다. 로봇에 붙잡힌 주인공이 위기에 처한 순간, 금마리가 머핀이 지나가다 발견한 마음에 들어했던 보행 슈트를 타고 함께 문을 부수고서 들어와 주인공을 구하려 하지만 머핀이 기를 모아 공격하려는 순간에 전투 로봇은 너무나도 손쉽게 보행 슈트를 쳐서 파괴해 버린다. 주인공을 던져버리고 타깃을 마리와 머핀으로 돌린 거대 로봇이 둘을 공격하려던 순간, 타이밍 맞춰 정신 차린 주인공이 전투 로봇의 반응로를 뽑아내어 처리하며[11] 금마리를 구해내지만... 그 직후 갑자기 주인공은 쓰러진다.
이후 기차역 안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기차 엔진이 내장된 폭약으로 모두 파괴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처음부터 저 기차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내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대체 이렇게까지 자신을 돕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금마리가 갑자기 대뜸 하모니카를 꺼내 주인공에게 불 줄 아냐고 물어보자 주인공은 불 줄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어 주인공은 자신은 산나비에게 모든 걸 잃었다는 과거와 이곳에서 산나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데, 이에 금마리는 자신도 아빠가 마고 그룹에 의해 죽으면서 모든 걸 잃었다며 아빠가 죽어야 했던 이유를 알고자 지금까지 마고 그룹에 대해 뒷조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던 차에 주인공을 만났고 그를 따라다니며 아빠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려고 한다는 과거사와 목적을 밝힌다.
수직 이동 기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두 번째 방법인 비행 차량을 이용해 마고특별시 최상층으로 향할 계획을 세우고 비행 차량들이 보관된 마고 교통안전공단으로 이동하지만, 모든 비행 차량들은 이미 파괴되었고 그중 멀쩡한 차량을 보고 금마리가 달려가 타려는 순간 차량이 웬 참격에 반토막 나고 가까스로 주인공이 구해낸다. 이때 범인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놀랍게도 그 범인은 아까 주인공 일행과 만났던 의적이라고 알려진 용병 저스티스였다. 이에 주인공은 금마리를 내보내고 일부러 뒤를 밟은 거냐며 속셈이 뭐냐고 따지지만, 저스티스는 대꾸하지 않고 얼굴의 계기판을 통해 차고의 컨베이어를 자동으로 움직여 주차되어 있던 비행 차량들을 전부 밖으로 던져 버린다. 차고 문 너머 금마리로부터 차량들이 전부 건물 밖으로 던져져 파괴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해들은 주인공은 마리에게 컨베이어를 멈춰 차량들의 파괴를 막을 것을 지시하고 저스티스와 싸운다.
하지만 전투 도중 저스티스가 배터리 방전으로 은신을 못 하게 된 순간 또 다른 저스티스가 나타나 그 저스티스를 찔러 죽이고 대신 싸우고자 나선 것도 모자라 똑같은 복제 기체 여러 대를 불러와 혼선을 주기 시작한다. 이에 주인공은 복제 저스티스들을 모두 처리하고 겨우 메인 개체 저스티스를 제압하고서 보행 슈트를 집어 던져서 문을 파괴하는 것으로 밖으로 빠져나와 금마리와 다시 합류한다. 처참하게 완파된 저스티스의 보행슈트를 본 금마리는 저스티스를 죽인 거냐며 경악하지만, 주인공은 애초에 이게 살아있기는 했냐며, 마고특별시에 나타난 이 저스티스는 마고 그룹의 사병 집단을 위한 양산기로, 안에 탄 파일럿들 또한 데이터화된 인격을 주입받아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 말인 즉슨 저스티스의 인격을 복제해 양산기로 만들어 하수인으로 부리는 만행을 저지른 범인은 마고 그룹이란 것이었는데, 인격을 데이터화하는 기술은 연구만으로도 극형에 처해지는 중죄였으나 마고 그룹은 이 기술을 실전에 써먹은 것이다. 이로서 주인공은 산나비가 이 마고특별시에 나타난 게 단순한 우연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 비행 차량을 이용하려는 계획도 실패했으니 최상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수단은 마고전자 중앙 공장을 통해서 가는 것뿐이었지만, 어째선지 금마리는 계속 주저한다.
5. 챕터 3: 마고전자 중앙 공장
다른 방법이 없으니 둘은 마고전자 중앙 공장으로 들어가는데, 금마리는 이 공장에 괴담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며 불안해하지만 핵분열로 폭파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았기에 주인공은 금마리의 투정을 무시하고 계속 나아가려고 한다. 일단 계획은 고속 승강기를 통해 마고특별시 최상층으로 올라가면 끝인데, 공장이 비상 정지 상태라서 중앙 제어실에서 비상 상황을 해제하고 공장을 재가동시킬 필요가 있었다. 중앙 제어실로 가기 전 주인공은 여전히 불안해하던 금마리에게서 딸을 겹쳐보고 과거 티라노 옷을 입은 채로 저스티스 분장을 한 딸과 놀아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가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때의 기억을 회상한다. 하지만 이내 회상에서 딸이 폭파로 죽던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최상층까지 올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하며 금마리를 안심시킨다.비현실적으로 거대한 넓이에 한가운데 거대한 자율행동 슈퍼컴퓨터 감독관이 있는 중앙 공장의 중앙 제어실에서 주인공은 생각을 좀 해봤다며, 원래 자신은 마고 그룹의 더러운 비밀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보면 마고 그룹이 산나비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확실한 것 같으니 자신도 마고 그룹이 무슨 일을 저지르려는지 알아야겠다며 비밀을 함께 파헤치겠다고 선언하는데, 이에 금마리는 마고 그룹은 지금 도시째로 자살하고 있으며 이것은 산나비의 개입이 아닌 처음부터 마고 그룹이 준비한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직후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금마리가 비상 상황을 해제하자 갑자기 정전이 되고 금마리가 불을 켜라고 지시하는데도 권한이 없다며 불이 켜지지 않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감독관 때문이었다. 감독관은 애초부터 최상위 권한자로서 통상의 관리자 권한보다도 더 높은 권한을 갖도록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 하지만 불이 꺼진 것 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다.
최상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주인공이 왜 이렇게 공장을 무서워하냐고 묻자 금마리는 마고전자 중앙 공장에 얽힌 괴담 하나를 알려준다. 내용인 즉 예전에 어떤 해커가 이 공장의 전력 소모량을 계측했는데 이 공장은 규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처음에 이 사실을 밝혀낸 해커는 이를 다크 웹에 공유했고 많은 해커들이 이 공장에 숨겨진 시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지만, 그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12] 겁에 질린 사람들은 손을 뗐고 결국 공장의 비밀은 영원한 비밀로 남게 되었다는 것.
그런데 갑자기 승강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더니 승강기가 추락해 다시 1층으로 떨어진다. 1층까지 추락한 이유를 찾던 그들은 이내 바로 앞에서 그 이유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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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과의 첫 조우. 데이터 메두사로 표적을 해킹할 때 눈이 붉게 변한다. |
그렇게 혼자 남은 주인공은 이내 공장의 재가동으로 함께 켜진 플라즈마 가속기와 레이저포, 감독관의 눈을 피해 엄폐용 패널에 몸을 숨기고 배터리를 폭탄삼아 약해진 철문을 파괴하며 공장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우연히 근처에 있던 한 컴퓨터를 발견하고 손을 대는데 컴퓨터는 "활성화 프로젝트 1기 확인, 공장 폐쇄 절차에 따른 긴급 권한 양도 절차 실행"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더니, 노동 로봇인 워커 1기를 소환한다. 그런데 신기하게 주인공과 워커가 동기화되더니 워커가 주인공의 지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비록 동기화는 1개체에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그 워커를 이용해 플라즈마 가속기를 약화시키고 벽을 여는 식으로 응용해 난관을 해결하며 공장을 나아간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결국 주인공은 폐쇄문에 가로막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는데 이대로 감독관의 데이터 메두사에 무력화당하려던 순간, 금마리가 원격으로 패널을 작동시켜 감독관의 시야를 가로막고 폐쇄문을 뚫으며 비행 차량을 타고 돌아온다.[15] 그리고 주인공과 함께 공장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운전 미숙으로 차량을 벽에 박으며 고장 내고 만다. 그래도 금마리는 반격을 위해 훔쳐온 각종 무기들을 보여주지만[16] 정작 가장 중요한 탄약은 챙겨오지도 않은지라 전부 무용지물이었고, 어차피 주인공은 사슬팔 때문에 총을 쓰지 못하기에 의미가 없던데다 주인공은 마리에게 무기는 함부로 다루는 게 아니라며 엄중한 주의를 준다.[17] 하지만 금마리는 이건 돈 주고 사왔다며 또 다시 하모니카를 들이밀며 몰랐던 재능을 찾을 수도 있을 테니 주인공에게 불어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주인공이 한 음을 불긴 했으나 금마리가 이를 듣고 귀를 막으면서 심란해진다고 하며 끝낸다. 어쨌든 주인공은 떠난 줄 알았던 마리가 다시 돌아와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서툴게나마 고마움을 표한다.
일단 감독관에게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인지라 금마리는 작전을 다시 세우는데 바로 코어룸에 위치한 백업 코어를 통해 감독관을 정지시키고 승강기를 타자는 것이었다. 감독관의 눈을 피해 금마리는 환풍구를 통해서, 주인공은 아까처럼 엄폐용 패널과 배터리 폭파, 워커를 이용하여 이동한다.[18]
준장과 워커를 착각하는 금마리 |
이내 주인공 일행은 코어룸에 도착하여 백업 코어를 발견한다. 금마리는 코어를 해킹하여 감독관의 가동이 안 될 정도로만 출력량을 제한 하려는데, 이 백업 코어에 대해 주인공은 최신 군용 백업 코어와 같은 기종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정작 금마리는 10년도 더 된 구형 기종이라며 의아해한다. 하지만 이때 코어룸의 문이 자동으로 닫히더니 백업 코어를 지키고 있는 방어용 기체 키퍼가 나타나고, 키퍼는 마고전자 기밀 구역에 무단 접근한 것을 바로 파악하고서 즉시 이탈할 것을 지시한다. 겁에 질린 금마리가 나갈 테니 문만 열어달라고 하자 키퍼는 바로 문을 열어주지만, 정작 금마리가 나가려고 하니 키퍼는 다시 문을 닫고는 주인공을 워커 17287이라고 칭하며 현재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소명하라고 하는데, 당연히 주인공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대답이 없자 키퍼는 워커 17287를 오작동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폐기 시스템을 진행, 전쟁용 광증발 플라즈마를 이용해 주인공을 파괴하려 한다. 이에 금마리가 방법을 찾는 동안 주인공은 상하좌우로 추적하는 플라즈마를 피해 엄폐용 패널로 도망치며 시간을 버는데,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 궁지에 몰리고 만다.
다행히 위기의 순간에 금마리가 극적으로 해킹을 통해 키퍼의 OS를 샛별반 선생님 OS로 덮어 씌워버리는 데 성공하면서 주인공은 위기를 넘긴다. 다만 금마리가 급박한 마음에 공격 기능을 지울 생각을 못하고 OS를 덮어씌우는 바람에 키퍼의 원래 OS가 완전히 지워져서 주인공은 키퍼가 아까 자신을 워커라고 호칭하던 것에 대해 알아낼 수는 없었고, 마고 그룹이 고작 공장 보안 로봇한테 전쟁 병기 수준의 위험한 무장을 붙인 것에 대해 무슨 군대라도 육성하려는 거냐며 의문을 품지만, 어쨌든 목적이었던 코어도 정지했으니 다시 나아가려던 순간... 키퍼가 갑자기 리셋되더니 블루스크린이 뜨고 정보를 말소한 뒤 터져버린다. 직후 주인공 일행이 서있던 바닥이 갑자기 승강기마냥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동시에 코어룸의 불이 켜지며 코어룸에 설치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백업 코어들이 드러난다. 공장의 비정상적인 전력 사용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내 안내방송 드론이 나타나더니 마고전자 중앙 공장이 폐쇄되고 공장 내의 모든 사물, 설비, 구조체, 그리고 인간을 폐기하는 절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공장의 폐기 절차에 따라 감독관이 말살 모드로 변경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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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살 모드로 변형되는 감독관[19] |
하지만 기껏 최상층으로 향하는 승강기 입구까지 도착했음에도 감독관에 의해 승강기마저도 모두 파괴되며 최상층으로 갈 수단은 이제 완전히 남지 않은 상황. 그 순간 금마리가 새로운 수를 떠올리고는 뭔가를 조작하나 싶더니 환풍구로 내려가 버리고 잠시 후 느닷없이 뛰어 내리라는 지시를 내리자, 주인공은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지시대로 뛰어 내리는데 금마리가 얼추 수리한 비행 차량을 타고 나타나서 주인공을 받아준다. 금마리의 작전은 바로 비행 차량을 타고 공장의 수직 환기구를 통해 공장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아무리 비행 차량이라고 해도 최상층까지 수직으로 날아갈 수는 없었지만, 감독관이 말살 모드로 변경되어 모든 백업 코어가 작동한 것을 역이용해 금마리가 해킹으로 환기 시스템의 리미트를 해제하고 모든 백업 코어의 동력을 싸그리 끌어온 덕분에 중앙 환기 팬의 가동 속도가 정상의 30배로 오르면서 수직 환기구에서 무려 초속 60m의 태풍이 뿜어져 나오게끔 만든 것이다. 이 속도라면 약한 벽 정도는 파괴할 수 있었기에 주인공과 금마리는 공장 벽을 뚫고 수직 환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풍에 몸을 실으나, 태풍의 충격으로 공장 내벽들이 뜯어져 쏟아져 내릴 뿐더러 무인 경비 드론들이 둘을 쫓는 상황에 하필 금마리가 핸들을 뽑아버리고 만다. 이에 주인공이 쏟아지는 작은 파편들을 사슬팔로 잡아채 큰 파편을 쳐내거나 드론들을 부수며 대응한 덕에, 둘은 바람을 타고서 수직 환기구를 빠져나와 마침내 마고특별시 최상층에 다다른다.
6. 챕터 4: 마고특별시 최상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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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시 최상층의 모습. 중앙에 보이는 거대한 한옥 건물은 마고 그룹 본사다.[20] |
불과 3일 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어두운 모습의 금마리는 쓰레기장 같은 집안에서 비밀리에 마고 그룹에 대해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다크 웹의 식별코드마저 감시당하고 있던 그녀는 평소 알고 지내는 해커 언니에게 마고 그룹으로부터 나올 결과물을 기다리고, 해커 언니는 마고 그룹에서 빼내온 극비 프로젝트인 산나비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산나비 프로젝트는 인격 데이터를 통제하는 프로젝트이며, 디지털화된 영혼과도 비슷한 이 인격 데이터를 통제하기 위해 세뇌와 암시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어하는 연구였다. 허나 해커 언니는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인격 데이터는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양 인격 데이터를 연구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인다.
발각 시 무려 10족을 멸하는 극한의 대역죄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함 없는 마고 그룹이 어째서 이렇게 위험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인지, 그리고 왜 인격 데이터를 만든 흔적은 없는지에 대한[22] 의문을 뒤로 한 채 금마리가 다크 웹이 아닌 사설 서버 내에서 프로젝트를 재열람한 기록을 보고 기겁하며 당장 모든 인적 정보를 지운 채 당분간 잠수 타라고 하지만, 해커 언니는 이를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니 남친의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주러 간다. 그러나 그 직후 총소리가 들리고,[23]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나타나 청소팀을 부르고 파일을 회수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이들은 산나비 프로젝트가 누군가에게 공유됐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실장은 당장 이사회에 보고를 올리고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발동시키라 지시한다.
이 회상을 끝으로 깨어난 금마리에게 주인공은 정말 아빠의 복수를 위해 여기 온 게 맞냐며 묻는데 처음에는 대답을 회피하던 마리는 사실 아빠의 복수를 위해 온 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어서 주인공이 왜 나와 같이 동행하며 돕는 거냐고 묻자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랬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내 금마리는 자신의 드론 머핀이 없어진 걸 눈치채고, 곧 머핀이 충격으로 망가진 것을 발견하고서 껴안고 슬퍼한다.[24] 주인공은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은폐 기능이 있는 새로운 드론을 구했다며 그걸 금마리에게 주지만, 금마리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에 그건 로봇이라며, 사람 흉내를 내는 깡통이라고 매몰차게 다그친다. 금마리는 그 말에 또 충격을 받더니 또다시 하모니카를 들이밀며 앞선 두 상황과 달리 주인공이 하모니카를 불 줄 알 것이라고 확신에 찬 듯 강압적인 말투로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은 "난 네 아빠가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는다. 그러자 금마리는 자신이 뭘 기대한 거냐며 실성한 듯이 웃다가 이내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며 아저씨가 산나비를 잡으러 여기까지 온 이상, "거기서 뭘 보게 되던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끝으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원래 진행했던 계획을 설명한다.
산나비는 마고 본사에 있으며, 금마리가 찾는 것도 마고 본사에 있기에 둘은 일단 같이 마고 본사로 향한다. 그런데 도중에 군대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것은 뜻밖에도 마고 그룹의 사병이 아닌 조정에서 보낸 국군, 그것도 강하 지점 주변의 모든 것을 공격하도록 되어있는 무인 병기로 이루어진 묘비 부대였다. 주인공은 작전 0호를 발령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묘비 부대가 투입된 것을 의아해하며 묘비 부대의 지휘관을 만나봐야겠다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묘비 부대도 적인 상황에 주인공은 지금 자기 무장으로는 묘비 부대의 중장갑 무기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한다. 이때 갑자기 기습을 하려던 한 로봇을 주인공이 처치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에게 어떤 칩을 꽂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이 그 칩을 꽂자 예전 훈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시점은 주인공이 아직 군대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어느 날, 주인공이 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려는데 느닷없이 백 대령이 주인공의 딸을 데리고 훈련장으로 들어온다. 주인공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 딸은 아빠가 훈련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왔다며 아빠에게 안기지만, 이내 곤란한 태도를 보이는 백 대령과 주인공을 번갈아 보고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는 걸 눈치채고서 얌전히 방해 안 되게 있겠다고 애원한다. 할 수 없이 주인공은 딸이 보는 앞에서 훈련하기로 하고, 백 대령에게는 위에서 송 소령이 수습하던 일을 대신 수습하고 송 소령을 보내라고 명한다. 그렇게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훈련을 마친 직후, 송 소령이 훈련장으로 들어와서 딸과 잠시 놀아주자, 주인공이 어떻게 딸이 이곳으로 들어온 거냐며 자초지종을 들어본다. 상황인 즉 누군가 해킹을 통해서 군대의 차단벽을 올렸는데 그 과정에서 침입한 사람이 딱 한 명, 바로 주인공의 딸이었으며, 이상한 점은 그 삼엄하다는 군대의 방호벽을 해킹으로 뚫고 한다는 게 고작 문을 연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송 소령의 "이상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혹시 따님이..."라는 말 이후 이야기는 노이즈에 걸린 채 그대로 칩의 내용이 종료된다.[25]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이 물건이 대체 어디서 났냐고 캐묻고, 금마리는 암시장에서 주워왔다고 둘러댄다. 주인공은 이건 암시장에서 굴러다닐 물건이 아니라면서 수상하게 여기나, 금마리는 산나비 안 잡을 거냐며 어물쩍 넘어간다. 어쨌든 칩을 통해 떠올린 훈련 기술로 묘비 군대가 파견한 중무장 병기까지 처리하던 도중 비행 기차를 발견하고, 금마리는 이를 이용해서 작동하고 있는 비행 기차에 올라타 마고 본사로 향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더 앞으로 나아가던 도중 작동되어 있는 또 다른 비행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비행 기차에 올라타 목적지까지 향하던 도중 하모니카를 부는 금마리에게 주인공은 대체 왜 그렇게 하모니카에 집착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금마리가 이를 무시하고 딸을 사랑했냐고 묻자 주인공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금마리는 그럼 산나비가 많이 밉겠다라며 그냥 복수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물어본 거라고 말하는데, 이에 주인공은 내 딸이 산나비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너한테 한 적이 없는데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금마리를 추궁한다. 이에 금마리는 체념한 듯한 뉘앙스로 주인공의 정체에 대해 뭐라고 대답하지만 어째선지 주인공에게는 금마리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껴서 들리지 않았다.[26][27] 그래서 주인공은 의아해하고, 주인공의 반응에 금마리는 이것까지 철저하게 막아놨냐며 한탄하듯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한다.
이때 갑자기 어떤 거대한 비행 물체가 그들의 주변으로 날아들고, 이내 비행 기차보다도 수 배는 더 거대한 묘비 부대 소속 비행전함 불새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대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될 수준의 화력을 가진 불새의 위험성을 되새기며 긴장을 놓지 않은 주인공은 금마리를 시켜 기차의 화물칸들을 각개로 흐트려놓은 다음, 화물 안에 있는 폭발 도난 장치를 이용해 불새를 공격하고, 수없는 미사일 세례와 소이탄으로 무장한 불새를 가까스로 격추하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다시 금마리에게 진실을 캐물으려는 순간 기차의 연료가 다 떨어지면서 추락하고 만다.
다행히 비상 착륙 시스템은 살아있었기에 두 사람은 무사히 마고 본사에 도착하고, 주인공은 다시 금마리를 추궁하지만 금마리가 갑작스레 사방을 보며 기겁하더니 구토한다. 금마리는 주인공에게 이게 안 보이냐는 듯이 말하다가 갑자기 그냥 멀미가 좀 났다고 둘러댄다. 결국 주인공도 더 이상 캐묻지 못하고 둘은 각자 흩어져서 산나비를 찾기로 한다. 마고 본사에도 사람의 흔적은 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금마리는 해킹을 통해 애써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했다. 그때 마고시 내에서 전파방해로 인해 계속 먹통이었던 S.O.S 프로그램이 뜬금없이 연동되더니 워커 17287의 시스템 로그인으로 윗쪽의 문이 열린다. 그리고 그 위에서 어떤 시스템이 비정상화된 프로젝트가 1개 존재하며 그 대상은 워커 17287이라고 한다. 이윽고 이 프로젝트를 종료할 것이냐는 시스템의 질문에 주인공은 홀린듯이 종료를 누르는데... 갑자기 주인공이 시스템이 셧다운된 듯 기절해버린다.
그런데 잠시 뒤 깨어난 주인공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수많은 시체가 널려있는 광경이었고, 놀란 주인공은 금마리에게 달려가 갑자기 시체가 생겨났다고 하지만, 금마리는 태연하게 주인공에게 "보여요?"라고 묻는다. 이제 시체가 보이는 걸 보니 인지 필터가 꺼진 거냐는 둥의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어쨌든 금마리는 산나비가 이 건물의 지하에 있다고 알려주며 같이 밖으로 나가려는데 마고 본사 중앙의 거대한 동상 모습의 로봇이 작동해 기한이 지났다며 조속히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메시지를 재생한다. 이를 본 금마리는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 진행되어 이전에 말한 대로 마고 그룹이 대역죄 증거를 인멸하려고 도시째로 자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안에 모든 마고 임원들의 자살도 포함되어 있고, 그들이 저지른 대역죄는 바로 주인공의 존재 자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금마리를 향해 정체가 대체 뭐냐고 묻지만, 금마리는 자신은 금마리일 뿐이며, 그 질문은 스스로에게 먼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주인공은 누구냐고 묻는다. 그 사이 거대한 동상 모습의 로봇이 생명 몰수 절차를 시작해 주인공과 금마리를 죽이려 하나...
그 순간 중무장한 송 소령이 나타나 로봇을 파괴하며 이를 막는다. 그러나 송 소령은 어째선지 주인공을 무시한 채 금마리에게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뒤 '아가씨'라고 칭하더니, 왜 여기 있냐며 도시 밖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다.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이 손을 뻗자 송 소령은 마치 원수를 보듯 내 몸에 손대지 마라며 그대로 주인공을 공격해 죽이려 하지만,[28] 금마리가 갖고 있던 권총을[29] 장전해 스스로에게 총구를 들이대며 아저씨는 보내주라고 송 소령을 협박하고, 주인공에게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니 꼭 산나비를 찾으라고 말한다. 할 수 없이 송 소령은 주인공을 멀리 던져놓는 선에서 끝낸 후, 금마리가 갖고 있던 탄환 없는 권총을 빼앗아 부수고서 함부로 자살하려 한 태도를 질책하듯 금마리의 뺨을 때린다.
이렇게 송 소령에 의해 엘리베이터로 내던져진 주인공은 지하로 가기 직전 계단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여기서 금마리의 말을 따라 지하로 향할지, 진실을 알기 위해 지상으로 향할지 선택하게 된다. 각 방향으로 처음 향하면 계단에 닿기 직전에 주인공이 반대쪽을 돌아보는데, 아래쪽 계단에는 어린 딸, 위쪽 계단에는 금마리의 환상이 나타난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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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분기점 |
===# 아래로 내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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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연구원들을 몰살하는 주인공 |
이후 시체와 피로 얼룩진 발전소에서[32] 주인공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철호패를 꺼내드는데, 피칠갑이 된 것인지 검은 얼룩이, 특히 눈가를 새까맣게 덮고 있다.[33] 이후 깨끗한 철호패와 함께 과거로 장면 전환이 되며 회상 속의 딸이 말하려던 찰나, 딸의 말에 극심한 오류와 노이즈가 발생하더니 딸에게서 "산나비 제거 완료. 목표 완수.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윽고 현실의 주인공이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해."라는, 처음부터 반복되던 딸의 말과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며 엔딩 크레딧도 없이 게임은 막을 내린다.[34]
이 엔딩을 보고 나면, 타이틀 화면에는 특유의 사슬팔을 비추는 배경 대신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검은 배경만이 나온다.
6.1. 위로 올라간다
지상으로 향하면 그곳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던 송 소령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송 소령은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는 고도화된 전투 로봇은 존재 자체가 요주의 대상이라 이야기하며, 아예 주인공에게 "그래 너 말이야 너"라면서 대놓고 주인공을 로봇이라고 칭한다. 주인공은 송 소령에게 자신을 못 알아보냐고 말을 걸지만 송 소령은 "할 말 있으면 알아듣게 해라"라고 하며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네 정체가 무엇인지..."
"왜 아가씨가 너와 동행하는지..."
"궁금한 건 아주 많다만, 묻진 않겠다."
"우린 호기심을 가져선 안 되거든."
(총을 고쳐잡고) "어명을 집행하겠다."
송 소령
그리고 송 소령은 어명을 집행하겠다고 선언한 후 주인공과 전투를 시작, 거대한 금속 무게추에 불을 붙여 쥐불놀이마냥 자유자재로 제어하며, 기계팔과 산탄총까지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송 소령은 주인공과의 전투 도중에 주인공의 싸움 방식이 준장과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주인공이 준장의 죽음[35]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혼란스러워하다 이내 "사지를 뜯어낸 뒤 머리통을 열어서 직접 알아내겠다"고 할 정도로 극대노하며 리미터까지 해제한다."왜 아가씨가 너와 동행하는지..."
"궁금한 건 아주 많다만, 묻진 않겠다."
"우린 호기심을 가져선 안 되거든."
(총을 고쳐잡고) "어명을 집행하겠다."
송 소령
치열한 대결 끝에 주인공은 결국 송 소령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지만, 송 소령은 주인공의 싸움법에 대해 "너 따위가 흉내내도 될 것이 아니다. 그건 그분의...!!"라고 발악하는데, 이때 백 대령이 나타난다. 하지만 백 대령 역시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한 채 은폐해뒀던 병사들을 시켜 주인공에게 총구를 겨누고 주인공이 백 대령에게 다가가자 급기야는 증강 신체가 달린 왼쪽 손바닥으로 밀쳐서 쓰러뜨린다. 그리고 군에서 퇴각 명령이 내려왔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조정이 내려올 거라고 한다. 그리고 금마리는 백 대령이 그대로 떠나보냈다고 하자 송 소령은 자신이 어떻게 모셔왔는데 홀랑 보내주냐며 기겁하지만 백 대령은 아가씨의 결정이라며 존중하라고 한다.
그대로 철수하려던 찰나, 송 소령이 이 로봇이 싸우는 방식이 준장님과 똑같다고 하자, 백 대령은 그분 방식이 흔하진 않다며 의아해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깨어나는데 알고 보니 주인공의 음성에 암호화 필터가 걸려 있었고,[36] 암호화 필터를 풀라는 백 대령의 지시에 송 소령이 암호화 필터를 풀자 주인공은 둘의 직급을 부른다. 백 대령이 자기들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주인공은 기억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그리고 아직 이름은 말하지도 않았다며 의금부 17호실 특수임무수행대 소속 백호태 대령, 송이선 소령이라고 이름과 소속을 정확히 말하며, 작전 0호가 발령되었는데 어째서 이들이 여기 있는지 의아해하다 이것도 가짜였냐며 한탄한다. 백 대령은 수송기에서 심문하겠다며 송 소령을 시켜 주인공의 시스템을 셧다운, 그대로 기절시킨다.
7. 챕터 5: 최종장
이후 수송기에서 주인공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확인된 사실은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인지 제약 프로세서라는 인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여 모든 소통을 막아두는 필터까지 해놓는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을 짜놓았다는 것이다.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예외 처리 대상이라 인식할 수 있지만 이유는 모르겠다고. 백 대령이 자신이 심문할 테니 주인공을 깨워보라고 했지만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이대로 깨우면 인격 데이터가 초기화되어버린다며, 외부에서 손볼 수 있는 것은 인격 내부의 보안 단계를 재조정하는 것뿐이고 인지 제약을 풀 수 있는 건 오직 주인공 본인뿐이라는 송 소령의 말에 백 대령은 이게 정말 자신이 알던 주인공이 맞다면 해내실 거라고 하면서 주인공을 믿고 지켜보기로 한다.[37]그리고 셧다운 상태에 빠진 동안 주인공은 또다시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처음에는 프롤로그에 나왔던 풍경과 딸이 나오다 외부에서 보안 단계에 손을 대서 그런지 딸의 모습이 에러가 걸린 듯 형상이 희미해지더니 풍경 자체가 프로그램으로 짜놓은 듯한 배경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안 처리된 기억의 원본과 마고 그룹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연구 기록을 통해 주인공 자신에 대한 진실을 보게 된다.
7.1. 기록과 진실
- 기록 1. 회의
오래전 어떤 한 군인의 인격 데이터, 즉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얻게 된 마고 그룹은 오래전부터 숙원하던 사업의 실마리를 얻었다 판단, 연구팀에게 이를 거부한다면 이 자리에서 모두 죽는다며 협박하고,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담보로 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 기록 182. 정기보고
연구진들은 인격 데이터의 복수심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는데, 마고물산 대표이사 최견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냐며 이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자 연구원이 복수심을 이용할 계획을 세운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이 아닌 인조 인격이며 인간의 정신을 조작하여 구체적인 명령을 내릴 수 없듯이, 이 프로젝트 또한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지 못한다며, 결정적으로 해당 의견을 통하여 만들었던 것이 실패하였던 전적이 있기에 복수심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 기록 478. 정기회의
보복성 폭탄 테러는 프로젝트에게 극도의 분노 감정을 일으키긴 했으나 그것이 극단적인 복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몇몇 연구원들은 증오가 아닌 다른 감정을 쓰자고 의견을 제시하지만 증오를 제외하면 극단적인 맹목성을 가진 감정은 없어 기각된다. 이후 본래 폭탄 테러 속에서 사망한 것은 주인공의 아내였으나, 테러로 인한 분노 감정이 곧바로 사라지는 점을 확인한 연구진들은 주인공의 딸이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판단해 테러의 희생자를 아내에서 딸로 기억을 바꿀 계획을 세운다. 본래 기억 변환은 위화감을 겪기 쉬워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기억을 제한하고 순서를 교묘하게 조작해서 인식 자체를 왜곡시키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
- 기록 1190. 정기보고
마고 그룹은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에 있는 기억을 왜곡하는 데 성공하고,[38] 그 과정에서 복수를 포기하는 비율이 대폭 줄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인격에 깊숙히 뿌리 박힌 산나비라는 개념이 계속해서 주인공에게 끝까지 가는 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암시를 걸고 있는 탓에 곤란해 한다.
- 기록 2379. 긴급회의
산나비로 인해 프로젝트가 계속 실패하자 1년 넘게 인격의 기억 데이터를 파헤치던 중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내용인 즉 주인공의 인격 속에 아내의 죽음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사라져 있다는 것이다. 즉 누군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억을 도려낸 것인데, 그 도려낸 기억 속에 산나비라는 개념이 생긴 과정이 들어 있었기에 산나비가 무엇인지 알 방법조차 없었다. 그리고 인격의 인생사에서 중요한 기억을 지우려면 인격의 안정성을 위해 제작 과정에서 지워야 했기에 주인공의 딸이자 인격의 제작자인 금마리가 자기 엄마의 기억을 어째서 지운 것인지 지레짐작밖에 할 수 없었다.[39] 금마리를 찾아 이유를 알고 싶어도 8살 때부터 정교한 인격 데이터를 구축할 정도의 흔히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이기에, 이 시점에서는 사정 파악을 다해 흔적을 지우고 완전히 잠적하여 마고 그룹마저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 기록 2801. 정기보고
주인공의 인격 속에 뿌리 깊이 박힌 산나비라는 개념을 삭제하는데 계속해서 실패한 그들은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내는데, 산나비라는 개념을 복수의 대상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딸을 죽게 한 테러의 원흉을 산나비라는 가상의 테러 집단으로 위장해서 산나비가 가진 암시를 약화시키는 방법이었다.[40]
- 비밀 감청 기록. 283951
평소처럼 연구를 진행하던 어느 날 내부로부터 공문이 내려오게 되는데, 그 공문은 다름 아닌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었다. 그리고 연구원들은 이번에 새로 나온 노동 로봇 워커의 팔 한쪽이 프로젝트가 사용하는 사슬팔과 구조가 똑같다는 걸 알아채고 이 프로젝트가 수많은 워커에 의식되면 정말 상상도 못 할 위력을 가진 군대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몇몇 연구원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 마고 그룹이 역성혁명, 즉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이며 마고특별시는 그 전초기지라는 것을 눈치채며 자신들의 생존에 대해 걱정하지만 연구원 수석은 그만하라며 이야기를 끊어내고 우리가 살려면 프로젝트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41]
- 기록 3777. 비정기 회담
어느날 연구동에 갑자기 마고물산 대표이사 최견이 찾아온다. 무슨 영문으로 왔나 하니, 보고서에서 언급된 프로젝트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를 감지할 수 없는 필터에서 예외 처리 대상이 있는 것에 대해 물어보려 온 것이었다고. 연구원들은 필터를 씌우는 이유는 두 가지라며 설명하는 데 하나는 외부에서 프로젝트의 잘못된 인식이나 생각을 수정하거나 프로젝트와의 소통 등을 통해 생기는 프로젝트의 변조를 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젝트가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증발해버렸다는 거짓 기억을 통해 "사람들의 실종"이라는 이해불능의 거대한 부조리를 만들어, 프로젝트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순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덮어 버리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견이 그 부분을 딱 자르면서, 필터에서 예외 처리되는 대상에 대해 따져 묻는다. 연구원은 프로젝트 인격의 복수심을 구성하기 위해서 네다섯 명 남짓한 핵심 인물들이 예외 처리 대상으로 있어야 된다고 답하나, 이에 최견은 혹시라도 가동 중에 프로젝트가 그 예외 처리 대상을 만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일갈한다.[42] 연구원은 이 세상에서 그런 몇 명의 사람을 만날 확률은 0에 수렴한다고 대답했지만...[43][44]
- 기록 X. 완성보고
10년 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연구팀은 마고 그룹이 요청한 대로 증오심으로 움직이는 완벽한 전투형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들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는 마고 그룹의 대표이사 중 한 명은 수석에게 뒤이어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다며 보안팀 실장을 소개하고, 어색한 인사 직후 보안팀 실장이 박사를 총으로 쏴 살해한다.[45] 보안상의 이유로 연구팀을 죄다 숙청시킨 것. 최종 완성보고를 마친 시점에서 다른 연구원들 또한 빠짐없이 살해된 뒤였고, 심지어 대표이사는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된 외부인들까지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조정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워커를 다목적 노동 로봇이라고 포장해 언론플레이를 진행하고, 언제든지 산나비 프로젝트를 투입할 수 있도록 꾸준히 워커들을 양산한다. 마고 그룹 이사들은 드디어 출발선에 섰다며 감격하며 왕실을 끌어내리고 대신 마고 그룹 자신들이 왕좌에 앉을 계획을 세운다.
마고 그룹으로 인해 왜곡된 주인공의 기억은 아래와 같다.[46] |
- 주인공의 아내가 폭탄 테러로 사망
→ 주인공의 딸이 폭탄 테러로 사망 - 아내를 죽인 조직 소탕
→ 산나비에게 폭탄을 조달한 조직 소탕 - 백 대령이 사적인 복수를 위해 월권에 가까운 짓을 하는 주인공을 우려함
→ 백 대령이 산나비에 의한 사이버 테러가 발생했음을 알림 - 백 대령의 부주의로 아내가 죽은 것을 원망하는 주인공
→ 백 대령의 부주의로 산나비를 놓친 것을 원망하는 주인공 - 주인공이 딸을 위해 복수를 포기하고 퇴역을 결정함[47]
→ 비상 사태로 인해 주인공이 복직함 - 주인공이 퇴역하기 전 송 소령과 이야기를 나눔[48]
→ 송 소령이 복직한 주인공을 환영하며 딸의 유품을 넘김 - 딸이 주인공의 생일을 축하해줌
→ 산나비가 보낸 폭탄을 딸이 목격함[49] - 산나비=주인공의 기억에 박혀있는 아내와 관련된 기억의 암시
→ 산나비=딸의 원수라는 가상의 테러 단체로 프로젝트의 목표 제거 대상. ||
<nopad> |
자신에 대한 진실과 마주한 주인공 |
그렇군...
그랬어...
그랬던... 거였어...
나는... 죽은 건가?
- 해당 일러스트, 즉 거울을 본 이후 진상을 안 주인공
모든 진실을 알고 깨어난 주인공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데 그 모습은 주인공이 알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워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백 대령이 부대 구호 앞 문단인 "우린 울지 않는 부엉이요."를 읊자 주인공이 뒷 문단인 "발자국 없는 범이다."라 답하고,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정말로 눈앞의 워커가 자신의 옛 상관인 금 준장이 맞다는 것을 깨닫고 경례를 한다.[50] 그리고 주인공은 이제야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이 죽은 지 얼마나 흘렀는지 묻고, 백 대령으로부터 10년이 지났다는 대답을 듣는다.그랬어...
그랬던... 거였어...
나는... 죽은 건가?
- 해당 일러스트, 즉 거울을 본 이후 진상을 안 주인공
이 시점에서 마고시 중앙 핵발전소 폭발이 얼마 남지 않았고 조정은 핵폭발이 일어나기 전 그것을 사용해 마고특별시를 날려버릴 계획이었는데,[51] 주인공은 금마리의 위치를 물으며 금마리를 찾으러 가려고 한다. 이에 송 소령은 10년 만에 돌아오자마자 하는 게 죽으러 가는 거냐고 만류하지만 주인공은 오래전 자신의 딸 마리와 약속한 게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러 떠날 것이라고 한다. 백 대령은 모셔다 드리겠다고 하지만 존재 자체로 10족이 멸할 대역죄의 산물인 주인공은 자신과 엮이는 순간 그건 반역이라며 만류하고 이제 네가 지휘관이니 올바르게 판단하라며 완전히 그에게 지위를 인계한다.
이윽고 백 대령과 송 소령은 생전 주인공이 썼던 전립과 철호패를 건네주고, 주인공은 10년이 지나 낡고 금이 간 철호패의 상태를 보고선 자신이 죽고 이리도 시간이 흐른 거냐며 쓴웃음을 지은 뒤, 좀 더 오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자조하면서도 백 대령에겐 미처 말하지 못한 자신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며 널 용서했으니 이제 더 이상 죄의식을 품지 않아도 된다며 그를 완전하게 용서를, 의도치 않게 하극상을 저지른 송 소령에겐 주먹이 솜방망이라며 운동 좀 더 하라는 농담 섞인 잔소리로 돌린 용서를 담은 충고를 남기고 떠난다. 이 말을 들은 송 소령은 경례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울먹이고 백 대령도 말 없이 송 소령을 위로한다.
이후 주인공은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을 뒤로 한 채 중앙 공장, 상업지구까지 차례대로 강하하다가 또다시 최하층에 도착한다. 주인공은 길거리에 걸려있던 망토를 뒤집어쓰며 생전과 유사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복수가 아닌, 딸을 구하기 위해 리미터 부품마저 스스로 뽑아버리고[52] 자신의 딸 금마리와 마주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마고특별시로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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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아닌 재회를 위해 질주하는 주인공[53] |
7.2. 금마리의 기억
모든 진실을 깨달은 주인공이 금마리를 구하러 다시 최상층까지 올라가던 도중에[54] 여러 컷신으로 금마리의 기억들을 보여준다.수많은 작전에서 활동한, 냉혹한 군인이었던 주인공에게조차 소중했던 가족은 주인공이 소탕했던 테러 조직의 잔당들이 벌인 보복성 폭탄 테러로 인해 아내가 사망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이로 인해 분개하여 복수심에 가득 찬 주인공은 마리를 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안전 가옥으로 피신시킨 후, 작전 0호를 발령하고 초반에 나왔던 조직폭력단을 비롯한 범죄 조직들을 줄줄이 월권에 가까우리만치 궤멸시키며 복수하였다. 하지만 곧 주인공은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인 딸을 위하여 더 이상의 복수를 단념하고 퇴역을 결정하였지만 자신의 아내를 잃은 상실감과 딸에 대한 책임감에 주인공은 결국 우울증에 시달린다. 딸 앞에서는 이런 상황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어느 날 밤 숨 죽여 울고 있는 모습을 본 금마리는 아빠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천재적인 재능을 활용해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아빠가 괴로워하는 요소인 엄마의 죽음에 대한 내용을 마치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듯 제거한 채로 인격 데이터를 제작한다. 아빠가 더 이상 엄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연구만으로도 극형에 처하는 1급 금지 기술이었기에 주인공은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금마리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서 즉시 인격 데이터를 파기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컴퓨터에 백도어가 설치되어있었기에 누군가가 인격 데이터에 대한 사실을 알아챘고, 곧바로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주인공의 집을 습격해 비무장 상태의 주인공을 살해한 다음[55] 인격 데이터를 가져갔다. 금마리는 이 사건을 회상하며 이런 얘기를 한다.군인이, 그것도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의금부 직속 기밀 특수부대의 장성급 장교가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사건에 군경은 철저히 조사를 시작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습격자들은 어느 허름한 부두의 낡은 창고에서 모두 시체로 발견되었고 신원을 알 수 있는 모든 증거는 사라진 뒤였다.[56] 범죄 조직의 보복 살인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수사는 흐지부지 종료되었지만, 금마리는 자신이 아빠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년간 아빠를 죽인 배후가 누구인지 조사하면서 다니던 학교마저 등교를 거부한 채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범인이 마고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고 그룹은 아빠의 인격 데이터를 이용해 산나비 프로젝트를 시행해, 자신이 개발했던 아빠의 인격 데이터가 딸의 복수만을 수행하는 살인 기계의 데이터로 변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커 언니의 실수로 프로젝트가 유출되면서 마고 그룹은 해커 언니를 사살한 후, 즉각적으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을 시행하면서 데이터를 말소하고 모든 임직원들의 사살 절차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297만 명의 무고한 시민들마저 죽게 될 무시무시한 계획 앞에서 금마리의 앞에 놓인 것은 자신이 빼돌린 산나비 프로젝트의 사본뿐이었다.[57] 금마리는 이 사단을 초래한 자신이 스스로 결자해지한다는 점에 더해, 살인병기로 왜곡된 인격 데이터라고는 해도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망으로 빼돌린 금 준장의 인격 데이터에 자신과 만나 산나비를 찾는다[58]라는 명령을 입력한 뒤 워커 17287, 즉 현재의 주인공에 집어넣어 기동시키고는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목적지인 마고특별시에 스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대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불가역적인 재프로그래밍을 거친 인격은 두 번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더 이상 자신의 아빠라고 볼 수 없는 인격이란 걸 금마리 본인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옛날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적이 일어나 아빠가 날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는 실날같은 희망에 자신을 맡긴 것이다.[59]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일부러 밝은 척을 하며 주인공과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며, 중간 중간 그림으로 주인공과 작전을 세우는 장면 또한 어릴적 그림을 그렸던 기억을 떠올려 자신을 알아 차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부러 그림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60]
7.3. 진 엔딩
최하층, 상업지구, 공장, 최상층을 순식간에 돌파한 주인공은[61] 금마리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금마리는 자신을 쫓아온 주인공을 보고 너무 늦었다며 목적대로 움직이지 않는 불량품이라고 불평한다.[62] 이제 남은 방법은 본인이 원자로 노심에 직접 들어가 해체하는 것이라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말을 하자 이름을 부르며 만류하려는 주인공에게 금마리는 욱한 나머지 자신의 헤드폰까지 바닥에 내팽개치며 자기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고[63], "당신은 내 아빠가 아닌 인간 흉내내는 깡통"이라는 일갈과 함께 자신의 슬픔과 후회를 가짜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는 말에 주인공은 이에 자신의 딸인 마리에게 그간 비수를 꽂는 소리를 한 것을 후회함과 동시에 하모니카를 꺼내 들며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시점은 아내가 죽고 주인공이 마리와 놀아주던 시절, 마리는 엄마에게 배운 어떤 노래를 아빠인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었지만 주인공은 그저 끝까지 연주하려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를 제대로 불지 못했기에 딸인 마리에게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음정도 박자도 전부 틀렸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주인공은 이에 딸에게 자신이 잘 해준 게 없는 것 같다,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구나 같은 말을 꺼내며 함께 머핀과 아내를 그리워한다.[64]
이를 들은 딸은 야옹이 대원 '머핀'이 떠나고 슬퍼하던 자신에게 엄마가 하모니카로 어떤 노래를 연주해주며, 세상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에, 함께 있는 시간이 비로소 소중해질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그래서 자신도 아빠랑 함께 놀았던 시간 하나하나가 행복했고 지금도 놀아줘서 고맙다고 아빠에게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꺼내놓는다.
또한 아빠 같은 군인이 되어 함께 악당이 사는 거대한 성에 오르고, 거대한 지렁맨을 물리치고, 저스티스와 사진도 찍고, 싸워서 이길 수 없는 괴물에게서 도망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차를 타는 모험을 하자고 한다.[65][66] 그렇게 모험을 하다 자신이 슬퍼지면 엄마가 남겨주신 노래를 연주해달라고 주인공에게 약속했었다.[67]
주인공은 딸과 함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가 딸에게 남긴 노래 "산나비"를 금마리에게 연주해주고,[68] 이전과는 달리 완벽하게 연주해내며 "이번엔... 아빠 연주 괜찮았지?"라고 말하고, 이 말에 금마리는 마침내 주인공이 살인 인격이 덧씌워진 아빠의 모조품이 아닌 진짜 아빠로 돌아왔음을 깨닫고 서럽게 눈물을 터트리며 품에 안긴다. 주인공이 그토록 찾았던 산나비의 정체는 복수와 증오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과 마리, 그리고 아내를 이어주는 가족의 유대였던 것이다.[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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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의 재회[70] |
아빠... 진짜 아빠 맞죠..?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응, 사실 나 많이많이 힘들었어.
정말로... 많이...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죽었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 나서...
목 놓아 부르면... 어디선가 아빠가 대답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잠에 드는 게 무서웠어.
혹시라도 아빠 꿈을 꿀까봐...
꾸, 꿈을 꿀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꿈 속에서 아빠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아빠가 없다는 현실은... 갈수록 선명해져.
난 그게 정말 무서웠어...
언젠가 아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나에게 남은 건... 이런 현실일 뿐일까봐.
이제 다 괜찮아, 우리 딸.
마음껏 울어도 돼.
미안해요, 아빠.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모든 게...
그냥, 전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우리 딸이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한 걸.
이런 아빠를...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난 아빠를 못 믿었어요. 계속 아빠를 포기하려고 했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빠 곁에 남아줬잖니.
아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아다오.
소중한 추억만 안고 가고 싶구나.
그러나 감동의 재회도 잠시, 핵발전소가 이미 임계점을 넘어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금마리는 자신이 아빠를 고쳐볼 테니[71] 자기랑 같이 떠나면 안 되냐고 부여잡지만, 이후 있을 가혹한 운명을 직감한[72] 주인공은 딸에게 엄마가 했던 말을 상기시킨다.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아니... 나 하나도 안 힘들었어.
...응, 사실 나 많이많이 힘들었어.
정말로... 많이...
몇 년이 지나도, 아빠가 죽었다는 게 도저히 실감이 안 나서...
목 놓아 부르면... 어디선가 아빠가 대답할 것 같아서...
그래서 매일 밤마다 잠에 드는 게 무서웠어.
혹시라도 아빠 꿈을 꿀까봐...
꾸, 꿈을 꿀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꿈 속에서 아빠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아빠가 없다는 현실은... 갈수록 선명해져.
난 그게 정말 무서웠어...
언젠가 아빠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나에게 남은 건... 이런 현실일 뿐일까봐.
이제 다 괜찮아, 우리 딸.
마음껏 울어도 돼.
미안해요, 아빠.
나 때문에 아빠가... 이렇게...
전부 나 때문이야.
이 모든 게...
그냥, 전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우리 딸이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한 걸.
이런 아빠를... 끝까지 믿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난 아빠를 못 믿었어요. 계속 아빠를 포기하려고 했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아빠 곁에 남아줬잖니.
아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아다오.
소중한 추억만 안고 가고 싶구나.
아빠…
그냥.. 나랑 같이 떠나면 안돼?
내가.. 아빠를 고쳐볼게요.
마리야. 엄마가 했던 말 기억나니?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란다.
좋든 싫든, 누구나 그걸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지.
몰라.. 싫어요. 그런 거 하나도 기억 안 나.
나... 이제 더 이상 아빠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마리야.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응...
모두에게나 끝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법이라면..
끝까지 가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란다.
정말로 중요한 건...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
이후 자신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으니, 자신의 손으로 끝맺게 해달라며 원자로 노심 내부로 들어가려는 주인공. 이에 마리는 "싫어!! 죽을 거면 나랑 같이 가!!"라고 애원하듯 외치며 주인공을 부여잡고, 이에 주인공은 대답 대신 송 소령에게 돌려받은 철호패를 건네주며[73]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이렇게 멋지게 자라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려 하자, 금마리가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불러세우고 잠시간의 침묵 후 눈물과 함께 경례를 하며 배웅한다.그냥.. 나랑 같이 떠나면 안돼?
내가.. 아빠를 고쳐볼게요.
마리야. 엄마가 했던 말 기억나니?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란다.
좋든 싫든, 누구나 그걸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오지.
몰라.. 싫어요. 그런 거 하나도 기억 안 나.
나... 이제 더 이상 아빠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마리야. 아빠가 우리 딸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응...
모두에게나 끝이 공평하게 찾아오는 법이라면..
끝까지 가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란다.
정말로 중요한 건... 어떻게 끝으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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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
그렇게 주인공은 방사능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노심을 해체하는데 성공하여 마고시와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구하고 희생한다.
시간이 흐른 후, 금마리는 마리골드[75][76]가 피어있는 묘에 헌화를 한 후, 주인공을 그리워하다 마음을 다잡고,[77] 주인공의 사슬팔을 닮은 와이어 건틀렛을 사용하며 어디론가로 뛰어간다.[78]
8. 에필로그
엔딩 크레딧 테마 Ending Means Starting Again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작사/작곡 Warak (Feat. 강아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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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가사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아마도 우리는 모두 역할이 있을지 몰라 무대 위에 발을 맞출 때면 한장을 또 넘겨가고 커튼콜은 내려왔어 화톳불에 둘러앉고 먼지 쌓인 옛날 추억들이 갑자기 찾아오는걸 다음 작품에 봄은 올까? 기다렸고 기다렸지 막이 내리면 그리울까? 후련했고 섭섭했지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잊는다는 것도 역시 비워둔다는 것을 아마도 그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었나봐 아직도 파란 불빛 앞에서 그때의 흔적을 찾고 다시 돌릴 수도 없는 태엽은 푹 잠들었어 희미해진 빛도 노랫말도 다시금 찾아오겠지 다음 작품에 봄은 올까? 기다렸고 기다렸지 막이 내리면 그리울까? 후련했고 섭섭했지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잊는다는 것도 역시 비워둔다는 것을 다음 열차는 오고 있고 방명록은 열어뒀어 잠가놓았던 세상 속을 다시 어지럽힐 거야 다음 작품에 봄은 올까? 기다렸고 기다렸지 막이 내리면 그리울까? 후련했고 섭섭했지 물어본다면 답은 올까? 불러봤고 또 불러봤지 길은 언제나 나로부터 찾을 수밖에 없는걸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잊는다는 것도 역시 비워둔다는 것을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잊는다는 것도 역시 비워둔다는 것을 |
금마리는 백 대령 및 송 소령과 함께 옛 사슬팔 훈련장에 간다.[79] 아빠처럼 천하무적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80]
한편 마고특별시에서는 최하층에 파견된 감찰관이 부서진 집행명령을 보고 국가 안전 기준을 적게는 수백 배에서 많게는 수천 배까지 넘어섰다고 하고, 인부들은 자신들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이에 감찰관은 우주선보다도 튼튼한 기계에 대체 뭘 하면 이런 꼴이 되냐고 설명해보라고 질책한다.
상업지구에서는 민간인들이 뉴스를 보며 이번에 마고특별시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조정이 도시와 마고 그룹을 꿀꺽 삼키려고 꾸민 자작극으로 여기면서 죄 없는 마고 그룹만 불쌍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한다.[81]
공장에서는 감독관이 공장 폐쇄 절차에 따라 공장 내부를 끝까지 파괴하고 있었는지[82] 출동한 소방관들마저도 내부로 진입할 엄두도 못 내고 화재 진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포기하고 철수한다.
최상층에서는 새로 지어진 다른 도시로 시민들이 모두 떠난다.[83] 그리고 상업지구 치안 유지대가 모조리 박살 난 틈을 타 상업지구를 털던 강도들을 저스티스가 일격에 제압한다.
이후 금마리는 훈련장에 아령이나 들러 왔다가 송 소령이 훈련장을 박살 낸 것에 아연실색하고,[84][85] 자신이 틀어박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붙여놓은 주인공과의 추억을 담은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스케치 그림을 바라보다[86] 스케치 그림을 챙기고 나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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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리의 가장 행복한 순간 |
9. 단편 외전 챕터
자세한 내용은 산나비/외전 문서 참고하십시오.[1] 딸이 대사를 잊어서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보고 말을 하는데 세로로 써진 천하무적 정예군인을 '천무하적 정군예인'이라며 가로로 읽는 게 포인트이다.[2] 게임의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부분. 풀 없는 땅을 용암이라고 하는 설정인데 밟는다고 죽지는 않지만 딸 앞에서 바로 용암을 밟으면 딸이 눈동자가 적안이 될 정도로 말없이 분노하며 화면도 빨개지는 공포(?)스러운 연출이 나온다. 차라리 진짜 용암에 빠지는 게 나을 거 같은 공포감 이 연출은 딸이 보고 있을 때만 나오고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딸이 안 보일 때는 용암을 밟아도 이 연출이 나오지 않는다. 이외 도전 과제로 딸을 피해 반대편으로 6번 도망치거나, 역할 놀이에 실수 없이 충실히 수행하여 야옹이 대원의 인정을 받는 내용이 있다.[3]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간다면서 신기해하며 웃어대는 소리가 주인공이 들을 수 있는 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4] 산나비에게 폭탄을 팔아넘겨서 딸의 죽음에 기여했기 때문이다.[5] 작전 0호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나오진 않았지만, 작전의 입안 및 실행에 대한 독립적인 권한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살인, 고문 등 본래라면 상부의 허가가 필요한 선을 넘은 작전 내용을 독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간섭받지 않을 권한인 것. 대신 발령 후 목적 상실 등의 이유로 작전이 실패할 경우 당사자는 군 기록에서 말소되어 당사자는 군대와 관련없는 존재로 취급당하게 된다. 즉 모든 권한과 책임을 작전 실행자에게 부여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작전이다. 일각에서는 원수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받고 모든 통솔권을 지니는 대신, 작전이 종료되면 머리에 삽입한 칩으로 0호를 발령한 사람을 죽이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명령으로도 추정하기도 하지만 이후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작전 0호를 발령한 적이 있음에도 딸과 무난히 잘 살고 있었던 걸 보면 죽음이 확정된 작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6] 이때 격추된 헬리콥터 앞에서 E키를 누르면 주인공이 죽은 파일럿에게 경례를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요청으로 추가됐다고.[7] 이름이나 외모로 보나 모티브는 영락 없는 이 사람.[8] 여기서 우리가 흔히 접하던 사이버펑크풍의 장관이 펼쳐진다.[9] 이에 마리는 몸에 인간인 부분이 얼마나 남은 거냐고 묻는다.[10] 마하 고슴도치 한정판 피규어, 녹색 옷의 전설에 나오는 초합금 방패, 부업으로는 배관공을 하는 버섯 제국 용병 모자, 조선제일검 1/1 스케일 굿즈 등이 등장. 이 물건들은 파이널 베타 버전까지는 본 모습 그대로 등장했으나, 정식 출시 후에는 저작권 문제로 형태가 바뀌었다. 이것이 조금 아까웠는지 공식 굿즈 광고에서 이것들을 사용했다.[11] 이 때 로봇이 취하는 자세가 주인공이 착지하는 자세와 완전 동일하다.[12] 다크 웹은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역추적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마고 그룹은 그걸 해냈다는 것.[13] 176 제타플롭스급 연산능력을 갖추었다. 이는 2023년 기준 가장 빠른 컴퓨터, '프론티어'의 15만 9천 배의 성능이다.[14] 사실 감독관은 멈추지 않았었다. 공장이 정전되기 전, 엘리베이터까지 가던 중에 감독관을 보면 바라보는 방향이 바뀌어 있다.[15] 분명 저스티스로 인해 비행 차량이 모두 폐기되었을 텐데 어디서 구해왔는지 본인에 맞게 도색까지 끝낸 비행 차량을 몰고 온다.[16] 이 중에 닌텐도 스위치 OLED 한정판 모델도 끼어 있다. 당연하지만 마리 본인의 사심으로 훔친 것...[17] 심지어 이때 폼 잡는다고 주인공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18] 이 작전 회의 장면에서 본작의 배경이 되는 국가의 이름이 조선이라는 사실이 마리의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당연히 일본판에서는 朝鮮, 영문판에서는 Joseon으로 표기.[19] 이때 나오는 음악은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이다.[20] 해당 이미지는 전체 게임 리소스 중 가장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린 단일 스프라이트 이미지다.[21] 이때 금마리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눈치채기 어렵지만 왼쪽 상단을 보면 머핀도 추락하는 걸 볼 수 있다. 충격으로 인해 비행 기능이 고장 났던 모양.[22] 인격 데이터를 활용하고 편집한 흔적은 있으나, 그 데이터 자체를 연구하고 제작한 기록이 없다는 뜻이다. 해커 언니는 이를 보고 인격 데이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이를 통해 다른 누군가가 이미 인격을 데이터화시켜 놨고, 마고 그룹은 그걸 훔쳐다가 활용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23] 금마리가 영상통화로 보는 앞에서 그대로 사살당했다.[24] 주인공은 금마리와 머핀이 둘 다 추락하는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25] 정황상 '따님이 해킹한 것이 아닐지...' 하는 말이 잘려나간 것으로 생각된다. 주인공의 기억 속에서 딸은 해커로서의 재능을 발현하기도 전에 죽은 것으로 처리되어있으므로 혼란을 막고자 마고 그룹 측에서 제거한 것으로 생각된다.[26] "아저씨는 ■■■■■■■에요."라고 말했다.[27] 금마리는 주인공이 사실 산나비 프로젝트인 걸 말해주려 했지만 주인공에게는 노이즈가 낀 목소리로 들렸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28] 주인공이 기억하는 송 소령은 친분이 돈독한 부하이면서 주인공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주인공의 결정을 존중하는 등 적대적인 모습이라고는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에 이런 송 소령의 태도는 더욱 더 플레이어를 혼란스럽게 한다.[29] 챕터 3에서 주인공을 구하려고 마구잡이로 무기를 챙겼으나 정작 중요한 탄환을 안 챙겨서 무용지물이었고 그 와중에 금마리가 권총 하나를 챙겨 들고 가려는 걸 주인공이 저지했으나, 기어코 챙겨 놓았던 것.[30] 쓰러져서 일어나기 직전에 머리에 무언가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나는데 이것은 군인들이 장착하는 사이버웨어의 일부로, 프롤로그에서 용암 홀로그램을 표현하거나 챕터 1에서 헬기 추락 직후 주인공이 본부와 교신을 시도하기 위해서도 사용했는데, 사실 이는 산나비 프로젝트 소프트웨어를 켜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이 고장 났기 때문에 선택지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프로젝트가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면 산나비에게 복수하는 엔딩만 있는 게 자연스럽다. 파이널 베타 당시에는 정말로 복수 엔딩만 있었다.[31] 직원들의 단말마가 진 엔딩의 떡밥이 많다. 처음 사슬팔에 잡혀 문 밖으로 끌려가 죽는 직원은 주인공을 "프로젝트"로 지칭하며, 경비들이 총을 쏘는 와중에 한 직원이 "정지 코드 가져와!"라고 외친 직후 죽는다.[32] 이때 배경의 깨진 스크린에 피가 튀며 진 엔딩과는 다르게 프롤로그에서 집이 폭발하는 모습과 비슷한 형태가 된다. 조작된 산나비에 대한 증오와 복수로 진실을 부정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33] 진실에 대해서 눈을 감은 걸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34] 마리가 산나비 프로젝트를 워커에 적용시키면서 2가지 가능성이 생겼다. 예전 아빠로 돌아오는 해피 엔딩과 만약 예전 아빠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핵폭발을 막아 마고 시민을 구하는 배드 엔딩 두 가지다. 마리가 중반에 실성한듯 웃은 뒤로 산나비 프로젝트의 워커로 생각하고 일부러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35] 이 말을 통해, 현재 주인공은 진짜 준장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다.[36] 여태 금마리와 정상적으로 대화한 걸 생각하면 금마리는 예외 처리된 듯 하다. 일각에서는 금마리가 쓰고 있는 헤드폰을 통해서 따로 주인공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37] 이 과정에서 마고 그룹의 산나비 프로젝트는 어떻게 대상이나 상황을 지정하는지 나온다. #[38] 즉, 프롤로그에 나왔던 딸이 폭탄 테러로 사망한 장면은 마고 그룹에 의해 조작된 기억이라는 것이다.[39] 금마리 문서에서도 보듯 이는 애초에 주인공의 인격 데이터를 만든 목적 자체가 주인공이 아내를 잃은 슬픔을 없애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라서 '아내의 기억을 지우면 아내를 잃은 슬픔도 없어지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40] 마고물산 대표이사 최견은 비효율적이고 위험한 방법이라 생각해서 산나비를 떠올리지 않게 인격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는데 연구원들은 인간의 인격은 그렇게 동작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연구원 왈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고.[41] 이미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한 이상 연구원들의 목숨줄은 마고 그룹에 있기에 실패하면 연구원 전부 살처분되는 일 외는 없기 때문이다.[42] 이 때문인지 주인공은 인간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음성 필터가 자체적으로 깔려있고, 불새 보스전 직전 금마리가 주인공의 정체를 말해줘도 노이즈에 의해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43] 예외 대상이 모두 죽었다면 그럴 확률은 0이라고 대답했겠지만, 딸과 백 대령, 송 소령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확률이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대답한 것이다.[44] 해당 프로젝트는 철저히 병기로 운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데다 '딸이 죽었다'고 기억하고 있으므로 원래 목적대로 쿠데타 상황에서 만났다면 백 대령과 송 소령은 본편에서처럼 사생결단이 일어나고, 설사 금마리를 만나도 알아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은 금마리가 프로젝트를 빼돌려서 작전 브리핑을 '생존자 금마리를 만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에 처음부터 금마리와 만나서 행동한 것이지만 그마저도 모든 진실을 깨닫기 전까지 금마리가 자신의 딸이라고 알아보지 못한 상태였다.[45] 연구원들은 앞서 나온 기록에서처럼 살기 위해 프로젝트를 완성시켰지만, 인격 데이터를 훔치기 위해 주인공집을 습격해 주인공을 살해한 무장집단들 또한 입막음을 위해 사살당하며 신원을 알 수 있는 지문과 얼굴을 모두 제거해버린 걸 생각하면 이미 예정된 결말이었다. 자신들이 그 인격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간접적으로나마 인격 데이터와 연관이 있는 그들이지만 그 인격 데이터를 훔쳐오기 위해 그런 과정이 있었다는 걸 물론 그들이 알 리가 없었다.[46] 순서는 실제 과거 기준이며, 볼드체로 되어 있는 부분이 실제 기억이다.[47] 퇴역하는 과정에서 세척 칩이 언급되어서 이 시점에서 주인공의 기억이 지워졌나 착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이 세척 칩은 주인공이 퇴역을 하는 것이므로 군과 관련된 데이터를 지우려고 사용된 칩이다.[48] 여기서 나눈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군대에 있던 시절 군대의 방호벽을 해킹으로 뚫고 문을 연 사람이 정말 그 8살의 어린 주인공의 딸이 맞았음이 밝혀진다.[49] 기억을 왜곡하면서 가장 행복했을 순간을 가장 절망적인 순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는 마고 그룹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인간 말종 집단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50] 인간의 모습이었을 때 송 소령과 백 대령이 깡통 로봇이라며 적의를 드러낸 것에 반해, 모든 진실을 알고 워커의 모습을 자각하고 나서야 송 소령과 백 대령이 경례를 표하며 금 준장으로 대한다.[51] 여기서 언급된 '그것'이 뭔지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이들의 대화로 봤을 때 도시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비대칭전력으로 추측된다.[52] 뽑자마자 기체에 영구적인 손상이 간다는 경고가 울리지만 경고문이 끝나기도 전에 장치를 쥐어 박살 내버린다. 이때부터 차지 대시의 차징이 필요 없이 즉시 주변 목표로 유도되는 등 다양한 능력이 강화된다.[53] 복수가 아닌, 딸과의 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는 혼자 마고특별시의 최상층을 향해 질주하는 점이 인상 깊다. 또한 처음 딸의 복수를 위해 마고시를 달릴 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복수심과 맹목적인 증오로 차갑게 굳어진 살인병기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챕터 5에서 모든 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딸을 만나 구하기 위해 다시 마고시를 오를 땐 겉모습은 워커라는 로봇이지만 그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아버지로서, 진정한 인간성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크게 대비된다.[54] 이때 사이사이 필터가 잠깐 해제되면서 인간의 몸이 아닌 주인공을 두려워하거나 신기하게 바라보며 촬영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즉 사실 도시에는 멀쩡하게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이다.[55] 주인공의 작중 활약을 보면 너무 쉽게 죽었다고 느끼겠지만, 당시 이미 퇴역한 준장은 비무장 상태였다. 베타 시절의 연출을 포함한다면 비무장이라는 말은 사슬팔을 탈착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 아무리 준장이 전설적인 군인이었어도 옆에 8살짜리 딸까지 있는 상황에서 중화기로 무장한 습격자들에게서 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히려 증거를 인멸해야 했을 습격자들에게서 딸을 지켜낸 것이 대단할 정도. 또한 마고 그룹이라면 습격자들을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전투의 베테랑들을 고용해 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56] 해당 장면의 묘사를 보면 무연고자를 고용해 일을 저지른 뒤 지문을 채취할 수 없게 손가락을 전부 잘라버렸고, 안면도 못 알아보게 말 그대로 갈아버렸다.[57] 마고 그룹이 준장의 인격 데이터를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편집해버린 바람에 그 데이터의 사본을 확보한들 이전의 원본 - 아빠의 인격으로 다시 되바꿀 수도 없었다.[58] 여기서 금마리는 주인공이 자신을 만나고 마고특별시의 위기를 막는 방향으로 산나비의 내부 변수를 입력한다. 바로 최종 해결 프로토콜이 발동되어 도시가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으니, 마고 본사 지하에 있는 핵발전소에서 노심을 해체해 핵폭발을 막는다는 것을 '산나비'로 지정한 것이다.[59] 여기서 마고특별시에서 금마리와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이 잠깐 다시 나오는데 금마리가 사람이 맞냐고 하는 말을 지금 이 시점에서 들어보면 애초에 이때부터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워커였다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60] 그림 스타일을 보면 어릴 때 그린 그림과 유사하며 중간에 주인공이 간단히 말로 할 수 있는 걸 왜 그림으로 설명하냐고 따지는 지점에서 유추 가능하다.[61] 이 재돌파 구간에서 주인공 조작 시 음향효과는, 사슬팔의 둔탁한 소리가 아닌 챕터 3에서 쓸 수 있었던 마고전자 워커의 와이어 소리로 바뀐다.[62] 주인공이 목적대로 움직였다면 진작에 통제실로 내려가 원자로를 자폭시키려는 마고 측 인물들을 학살하는, 즉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해' 결말의 내용대로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를 따르지 않았기에 역설적으로 마고 측 인물들이 원자로 자폭 절차를 끝까지 진행할 수 있었고 결국 도시가 파괴되기 일보 직전까지 온 것이다. 사실 금마리는 내심 주인공이 목적을 따르지 않길 원했으나 결말 시점에선 주인공에 대한 자신의 기대가 헛된 것이라 자포자기했기에 원래 목적도 수행하지 못하는 불량품이라며 비꼬는 말을 뱉은 것.[63] 처음 만남부터 주인공(산나비 프로젝트의 워커)은 '금마리'라고 호칭하지만 모든 걸 기억하게 된 상태의 주인공(과거 아빠)은 '마리'라고 부르게 된다. 초중반까지 마리는 주인공이 아빠로서의 기억을 되찾기 바라면서 모험을 했지만 중간에 주인공이 "기계가 사람을 흉내낸다고 기계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난 네 아빠가 아니다"와 같은 말을 통해 그동안의 마리가 모험을 하면서 바라왔던 것들이 모두 부정당하자 이후 마리는 내 앞에 있는 주인공은 자신의 아빠가 아닌 산나비 프로젝트의 워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 시점에서 주인공이 기억을 잃고 다시 되찾은 후이긴 하지만 마리의 입장에서는 눈앞의 그 워커가 자기가 아빠가 아니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신을 과거 아빠가 부르는 이름으로 부르자 화를 낸 것이다.[64] 이후 시점부터 회상이 끝나기 전까지 대화는 플레이어가 키를 눌러 진행하지 않고 자동으로 진행한다.[65] 각각 거대한 성처럼 생긴 마고특별시, 거대한 지렁이 같은 챕터 1의 보스 집행명령, 금마리와 셀카를 찍은 챕터 2의 보스 영웅 저스티스,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챕터 3의 보스 감독관, 비행 기차를 타고 싸운 챕터 4의 중간 보스 불새 전투들을 연상시킨다.[66] 지금까지 산나비라는 게임이 소중한 딸을 잃은 주인공의 처절한 복수극이라 생각하며 진행했던 유저들에게 실은 죽은 아빠와 마지막으로 떠나는 여행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는 구간이다.[67] 산나비 프로젝트의 연구자들이 주인공의 기억을 편집하기 이전에는 매번 주인공의 무의식에 내재된 '산나비'가 복수를 포기하게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바로 이때가 주인공이 테러조직에 대한 복수를 포기한 시점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68] 산나비의 로비 테마곡이다. 이때부터 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바닥에는 여전히 워커의 모습인 주인공이 비친다.[69] 이 산나비란 키워드는 주인공의 기억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으로 남아있었기에, 금마리가 엄마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운 채로 제작한 아빠의 인격 데이터에도 산나비에 대한 것만은 무의식 속에 뿌리 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고 그룹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무리 기억을 왜곡시키고 바꿀지언정 산나비라는 기억 자체를 못 지운 이유가 바로 이것. 마고 그룹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인공을 죽이고 인격 데이터를 강탈해 간 것도 모자라 그의 소중한 기억이었던 산나비를 프로젝트명으로 삼고 이를 복수와 증오의 대상으로 바꿔놓은 것이다.[70] 사실 본 일러스트에는 오류가 하나 있는데, 본래 오른팔이어야 할 준장의 사슬팔이 일러스트에서는 왼팔로 그려져 있다. 인게임에서는 2D 게임들이 으레 그러하듯 플레이 중 시인성을 위해 방향에 따라 사슬팔이 화면 쪽으로 보이도록 왼팔과 오른팔이 바뀌며 그려졌는데, 게임 타이틀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 공식 설정상으로는 오른팔이 사슬팔이 되어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구도상 금마리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달려와 안겨야 하는 구도기에, 오른팔에 사슬팔이 없어야 준장에게 안기는 금마리의 모습이 사슬팔에 가려지지 않고 명확하게 보인다. 마냥 오류라기보다는 재회 장면을 더 극적으로 묘사하고자 의도적으로 설정을 어느 정도 포기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71] 아무리 회상으로 아내를 기억해냈다지만 아내와 함께했던 일생의 추억이 전부 지워져 있는 상태이므로 원본으로 되돌리기 위해선 누락된 기억의 복원이 필요하다. 또한 워커 몸체도 EMP를 몇번이나 직격당하고 강하 직후 리미트 해제로 부품들이 과전류로 인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72] 애꿎은 297만 마고특별시 시민이 사망하는 것도 있지만 전술했다시피 인격 데이터 연구는 10족을 멸하는 대역죄이기 때문에 마리와 함께 도망을 택하는 순간 마리는 영원히 쫓기는 몸이 되어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그 살아있는 증거인 자신이 죽지 않는 이상, 마리에게는 불행뿐인 인생을 주기 때문에 희생을 택한 것이다.[73] 어린 금마리가 좋아하던 멋있는 군인인 아버지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해당 물건을 직접 딸에게 넘겨줌으로써 더 이상 어린 시절, 과거의 실수에 목매지 말고 꿈을 찾아(금마리는 아버지를 따라 천무하적의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속내를 파악한 금마리도 차마 가지 말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그를 놓아주게 된다. 눈물이 흐르는 걸 멈추지는 못했지만.[74] 이때 배경으로 있던 핵발전소 스크린들이 멜트다운으로 새어나온 열을 견디지 못한 채 깨지면서 정말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보여주며, 이는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클라이막스의 장치로써 작용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 군인 놀이를 하던 모습을 회상시키며 깨진 화면의 모습이 절묘하게 옛날 그들이 살았던 집 앞마당의 분홍색 꽃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덧씌워진다. 안타까움을 자아내어 플레이어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 중 하나. 저 꽃나무는 복사꽃(복숭아꽃)으로 추정되는데, 복사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 천하무적이다.[75] 천수국은 이별의 슬픔,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과 축복, 만수국은 언젠가 반드시 올 행복이라는 꽃말을 담고 있다.[76] 또한 금마리의 이름 기원을 나타내기도 한다. 금마리를 영어로 쓰면 마리 금(Mari Keum)=Marigold).[77] 이때 뒤에 군용 헬기가 날아가는 걸로 봐선 주인공의 이전 부대 근처에 묻힌 듯하다. 혹은 금마리를 데려가기 위해 온 것이거나.[78] 이 장면 전까지 금마리는 양팔을 T자로 들고 어렸을 때처럼 뛰어다녔지만, 해당 장면부터는 평범하게 양팔을 앞뒤로 자연스레 흔들며 달리는 모습으로 바뀐다.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의 달리는 모습을 보고 딸과 자신을 겹쳐 보이게 하거나, 최소한 딸을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다. 혹은 전보다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장한 마리를 상징하는 걸 수도.[79] 여태까지는 송 소령이 금마리에게 존댓말로 얘기했던 것과 달리 여기서부터는 그냥 반말로 편하게 얘기한다.[80] 그 때문인지 헌화 장면부터는 머리를 단발에 가깝게 잘랐다.[81] 결국 최종 해결 프로토콜은 성공해 뒤늦게 온 조정 측에서도 마고 그룹이 철저하게 데이터 및 자료를 소각한지라 진상을 완전히는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조정에서 진상을 파악했다면 금마리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니 아쉽지만 해피 엔딩을 위해선 이게 최선이긴 하다.[82] 당연한 것이, 공장도 워커 및 저스티스를 생산하던 시설, 즉 빼도박도 못할 역성혁명의 증거이므로 마고 그룹 입장에선 어떻게든 파괴해야 할 대상이다.[83] 이때 전광판에서는 더 이상 마고시는 안전하지 않다고 선동하며, 완벽한 인간들을 위한 완벽한 도시로 오라는 말이 나온다. 전광판 우측 하단에는 YJ건설이라 쓰여 있다.[84] 주인공이 강하 직전 송 소령에게 주먹이 솜방망이라고 한 것 때문인지 건물을 박살 낼 기세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물론 송 소령에게 당한 주인공이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진짜 주먹이 약했다기보단 송 소령의 죄책감을 덜어주려 일부러 던진 농담이었을 것이다.[85] 달리 보면 준장이 강하하기 직전 송 소령에게 전한 마지막 유언 같은 말이기도 한지라, 준장을 존경하던 송 소령 입장에서는 더 강해지기 위해 그가 죽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86] 직접 만든 종이 모자를 아빠에게 씌워주고 멋진 포즈를 취하게 했던, 어린 시절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려오라는 숙제로 그린 그림이다.[87] 아빠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마리가 자신의 아빠인 금 준장을 잊지 않되, 아빠의 소망에 따라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려 과거에 메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인상 깊은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