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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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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20002001~201020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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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등장인물
3.1. 주요 인물3.2. 다미울 식구들3.3. 색오름 식구들3.4. 소망병원 식구들
4. 최후반부의 전개5. 비판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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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5월 7일부터 2013년 1월 4일까지 방영된 드라마.

홈페이지

7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세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쌍둥이가 된 이복자매가 운명처럼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성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가 본래의 기획의도였지만, 실상은 여느 아침극들이 다 그렇듯이 언젠가부터 기획의도 따위는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가 버리고, 여타 막장 드라마와 다를 바가 없어지고 말았다. 명색이 작가가 정도전 작간데...[1]

웨이브에서 85회부터 볼 수 있다.

2. 설명

KBS는 원래 아침 시간대 드라마가 두 종류였다. 2009년까지는 2TV에선 다른 방송국과 다를 바 없는 현대물을 9시대에, 1TV에선 'TV소설'이라는 명칭 하에 유명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중단편을 설정을 연장하고 이야기를 더 넣어서 8시대에 각각 방영하였었다. 그래서 이름이 '소설'이었다.[2] 이후 이름만 소설이고 사실은 20세기 중후반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을 방영해왔다.

위키백과의 KBS 아침드라마 항목 위키백과의 TV소설 항목.

사실 이런 시대물은 대부분 오싱으로 대표되는 일본 공영방송 아침 드라마에 기원을 두고 있는데, 태평양 전쟁 당시 본토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리거나 그 비극을 시발점으로 해서 일본 경제 성장기의 서민들의 삶과 성공을 다루는 많은 작품들[3]을 2차 세계대전을 한국전쟁으로 하고 이후 이야기를 60~70년대 경제 성장기로 해서 이야기를 꾸려나갔었다.

적어도 이런 소설의 초반에는 연기력이 출중한 네임드 배우들이나 혹은 1류 네임드였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잘 나오지 않는 연기자 내지는 많이 못 뜬 20 ~ 30대 배우, 혹은 중고 신인들로 이야기를 꾸려나갔지만[4] 이후에는 제작비의 문제로 인해서 연기력이 안 되는 신인들이 주연이고, 조연은 중견이 받쳐주는 식으로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평은 좋지 않았다.[5]

그러다가 2009년에 TV소설은 폐지되고 2방송국의 아침드라마만 남게 되는데, 이렇게 되자 지상파 3사가 벌건 아침부터 누가 더 막장인지를 대결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KBS는 예산문제와 공영성 문제, 같은 방송국끼리 경쟁을 피하기 위해 2011년에 2TV의 아침 드라마를 폐지하고, 대신 예전에 1TV에서 방영하던 TV소설을 2TV에서 방영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 TV소설의 부활작이 대박을 터뜨린다. 그 작품이 바로 복희 누나. 복희 누나는 시대 배경과 소재를 잘 살린 인간 군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막장 대잔치나 다름없던 아침 시간대에서 차별화에 성공하여 호평과 시청률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 성공작 복희 누나의 후속작이 바로 이 '사랑아 사랑아'이다. '사랑아 사랑아'는 복희 누나와 같은 TV소설의 연속선 상에 있는 작품으로 많은 부분에서 복희 누나의 노선을 따르고 있는데,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집안이 전통 수공업 내지 전통 전문직이라는 점, 6.25 전쟁으로 인한 이산, 산업화 시대의 성공에 대한 열망 같은 것들이 소재로 등장했다는 점 등이다..

문제는 그것들이 소재에만 그쳤다는 점.

시대 배경과 소재가 드라마 갈등 전개의 한축이었던 복희 누나와 달리, '사랑아 사랑아'의 시대배경과 전통 직업전통 염색, 한의원) 등은 이야기 전개의 핵심요소가 아니다. 이 것들을 빼버려도 이야기 전개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핵심적인 이야기는 기존의 일일 드라마아침 드라마도찐개찐이다.

사실상 이 드라마의 갈등축 및 이야기 전개의 핵심은, 출생의 비밀과 삼각 관계, 이로 인해 발생한 결혼의 갈등이다.

그래도 초반부에는 어느 정도 시대 배경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는 듯했는데, 중반 이후에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백번 천번 울궈먹은 전형적인 스토리. 각종 드라마 공식과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여주인공은 전문직(검사) 남주와 여차저차 엮어지더니 집안의 반대와 이복 누이와의 삼각 관계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나 싶었는데, 사실 친부와 친모는 원수 집안의 자식이었고, 남주는 친모의 양자(가족)이었기 때문에 이별할 수 밖에 없었고, 여주는 그전까지 자기를 짝사랑하던 남주의 절친과 결혼하는데, 그리고 몇 년 뒤 이 남편은 사실 PTSD를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남편은 끝없는 욕심과 탐욕에 시달려 가정불화가 일어났고..

어쨌든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질질 끌며 시청자들을 상대로 낚시를 하다가, 종영일이 가까워지자 단 일주일만에 모든 갈등들을 대충대충 해결하고 해피 엔딩.

그래도 다행히 낙태, 불륜, 복수 같은 것들은 등장하지 않았기에, 분명 개막장 드라마까지는 아니었다. 구태의연하고 작위적이긴 해도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갈등은 그럭저럭 건전한 방식으로 해소되었기 때문. 사실 아침 드라마는 방통위의 도마에 자주 오르는 단골이었기 때문에 다른 아침 드라마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아무튼 시청률에선 대성공했다. 천편일률적이긴 해도 다른 아침 드라마들에 비해선 분명히 건전한 편이었고, 소재나 배경 등이 복고적이라 주 시청자들인 주부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본격적인 막장 드라마들에 비해선 이야기 전개도 그럭저럭 개연성이 있었기 때문.

방영 기간 내내 시청률 14~15%로 주간 드라마 시청률 5~6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최종화는 17.5%로, 방영 시간대나 투입된 제작비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박.

3. 등장인물

3.1. 주요 인물

만악의 근원 혹은 엄친딸.
쌍둥이로 알려진 만복당 한약방집 자매의 첫째.
서울대에 합격할 정도로 우등생인데다 엮이는 남자들마다 홀릴 정도의 미녀. 게다가 성격마저 바르고 고와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남편에게 희생한다. 유일한 문제는 부모님의 친딸이 아니라 누군가 집 앞에 버리고 간 아이였다는 점. 하지만 업둥이라 해서 딱히 구박받거나 하진 않고 오히려 집안의 효녀로 사랑받고 자란다.사실 양부가 아니라 친부였던 탓도 있고...

원래 고향에서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이자 서울대생 강태범과 미묘한 사이였으나, 대학에 입학한 뒤 강태범의 친구인 박노경 검사와 점점 엮이게 된다. 한편, 서울에 올라와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취업한 전통 염색집 사장이 알고보니 친모.
이후 박검사와 결혼하네 마네 하는 사이가 된다. 학생 신분이라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허락받는데 성공. 하지만 사돈끼리의 상견례장에서 친아버지와 친어머니가 마주치게 되어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결국 승희 본인도 친모가 누구인지 알게 되어 박 검사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그런데 마침 강태범이 이 기회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구애한데다가, 승희 역시 태범이가 PTS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깝게 여겨 결혼하게 된다.

결혼한 후에는 한때나마 사랑했던 박 검사에게 매몰차게 대하고, 범죄자인 남편을 물불 안 가리고 감싸주며 사실상 공범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계속하는데, 동시에 자기의 비밀을 남편에게 밝히지 않고 쓸데없이 의심을 삼으로써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나중에는 해피엔딩 해피엔딩.

최종화에서 마취 과민반응으로 한동안 깨어나지 못해 생명이 위급한 상태까지 갔지만 동생의 언니라는 말 한마디에 바로 깨어난다.

복희 누나에서 주인공인 한복희(장미인애)가 국어책읽기대사로 복희 누나에서 최대구멍이라고 평가받았던 것에 비하면 꽤 호연을 펼쳤다는 평가.
못된 년이라는 평가와 귀엽다는 평가 사이를 오락가락.
만복당 한약방집 쌍둥이 둘째딸. 후일 ‘한애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언니와는 다르게 동네에서 소문난 왈가닥인데다 공부도 영 시원치않아 고등학교 입시에 떨어져 학업을 중단한다. 이후 연예인을 꿈꾸는 백수가 되었다.

사실 알고보면 속마음은 착하고 알게모르게 언니도 아끼는데 워낙 어렸을 때부터 비교되다 보니 삐뚤어진 것. 사실 따지고 보면 아버지가 만악의 근원.

쌍둥이 자매 중 한 사람이 업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게 본인이라고 지레짐작하여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상경하여 버스 안내양, 요정가수를 전전하다 미스코리아 본선까지 진출. 마침내 유명 배우가 된다.

이렇게 고생하는 동안 마음의 위안이 됐던 남자가 바로 검사 박노경, 언니의 남자.

그런데 막상 언니와 박검사가 서로 좋아한다는 걸 알고나선 깔끔하게 포기. 역시 츤데레.

그리고 언니가 박검사와 깨지고 태범과 깨진 뒤엔 다시 박검사와 잘 되보려고 시도.

이러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이랬다 저랬다 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도 도대체 이 여자를 미워해야 하는 건지 좋아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평가. 전체적으로 나이드신 분들은 싫어하고, 젊은 사람들은 현실적인 캐릭터로 보아 좋아하는 듯하다.

174화에서 자신의 비밀을 폭로하려는 연예부 기자때문에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배우로서 은퇴하고, 언니 승희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반성의 눈물을 쏟으며 언니에 대한 애정을 왕창 드러내고 언니라는 호칭을 드디어 사용한다.

최종화에서는 배우로서의 한애리는 은퇴하였지만 신인 모델 홍승아로 연예계에 우회 복귀(...)하게된다.

사실 드라마 후반부에 갈등의 초점이 삼각 관계보다는 출생의 비밀 쪽에 맞춰진 까닭에 어정쩡한 캐릭터가 되었다. 박검사와 이어지기는 커녕, 출생의 비밀을 이사람 저사람에게 퍼트리는 셔틀 노릇을 하다 드라마가 끝나버린다.

송민정은 이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70년대 음악을 들으며 오디션 보는 장면을 위해 혼자 연습하기도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명주의 의붓아들.
잘 생긴 엘리트 검사, 그리고 효자. 이것만으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방영 기간 내내 어머니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 남자 주인공이고 비중도 크지만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라 특별히 설명할 사항이 적은 편.

승희와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상견례 뒤 갑자기 장인이 반대하고 나서자 멘붕하게 된다. 그러다가 진실의 일부를 알게 되는데, 비록 양모이긴해도 홀몸으로 자신을 키워주신 어머니가 장인 될 분과 한때 살림을 차렸던 관계라는 것.

결국 이로 인해 결혼이 깨진걸로 모자라 승희까지 빼앗긴다. 게다가 적극적이었던 승아와도 잘되지는 못하는데 이런 상황이 드라마 끝날 때까지 변함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를 통해 승희가 최명주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강태범에게 알려주며 좋은 오빠로서 남기로 한다. 최종화에서 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며 시스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드라마 초중반 전개만 보고 당연히 노경-승희 커플이 이루어지거나, 여차하면 승아와 이어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드라마를 시청했다.

한참 압력에 굴하지 않는 정의의 검사 같은 분위기로 강태범과 갈등 관계를 쌓아가는 클라이막스 전개가 전파를 타고 있던 와중에, 현실에서는 연이어 검찰 비리[7]가 터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그 내용에 쓴웃을 짓기도 했다.
소망병원 집 식모인 김말년의 외아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아버지는 머슴이었고 어머니는 식모였던 탓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갔다. 이후 극이 진행되면서 평화건설에 취직, 촉망받는 엘리트 사원이 된다.

드라마 시작하자마자 승희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만, 초반엔 멘토 역할만 할뿐 사랑을 고백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 박검사와 승희가 사랑에 빠지자 절망한 탓에 베트남 건설작업에 자원하는데 작업현장이 포격당하는 바람에 PTSD 증세에 빠지게 된다.

이후 사람이 달라져, 성공에 집착하고 냉혹한 성격이 된다.물론 배우의 연기력때문에 냉혹한 모습은 잘 안나온다 그리고 승희와 박검사의 결혼이 깨졌다는 것을 알고 바로 승희에게 구애,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PTSD 탓으로 승희에 대한 의심에 시달렸고, 자진해서 각종 건설 인허가 비리를 주도하고 정치자금에 손을 댄 탓에 친구였던 박검사에 의해 수배받는 신세가 된다. 이후 승희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승희가 친모를 위해 신장 이식수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으로 가 부인을 말리면서 부인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 후 병원에서 노경에게 자수를 하며 구속되었으나 1년만에 가석방.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희가 태범과 이혼하고 노경과 재결합하리라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마지막회에서는 도로 부부 사이가 좋아져 결과적으로는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가석방 후 홍승희 모녀의 공방 합동 전시회에 나타난다.

초반 모습만 보면 도저히 후반부의 최종 보스 비스무리한 존재가 될거라 상상이 안가는 캐릭터였다. 어찌보면 악당이 없으면 전개가 막히는 한국 아침 드라마의 병폐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물.

3.2. 다미울 식구들

다미울이란 홍씨 일가가 거주하는 경상도의 한 고을이다. 시골치곤 꽤 번화한 곳으로 군청 소재지 정도로 보인다.
홍씨 집안의 가장 웃어른으로 윤식의 어머니이자, 승희, 승아 자매의 할머니.
윤식이 원수의 딸과 야반도주하자 집으로 끌고와 다른 여자와 결혼시켜버린 장본인. 하지만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는 것은 몰랐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만 책임을 지울 순 없다.
이 드라마의 진정한 만악의 근원

원수의 딸과 야반도주한 것까진 좋은데, 그 내용인즉슨, 독립 투사인 아버지 홍만복을 밀고하여 죽게한 친일파의 딸과 야반도주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이 캐릭터가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을 비밀로 하고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받아들였다. 결혼 사기[8]

또또, 자기의 친자식인 승희가 집앞에 버려지자 친자식인 것을 비밀로 하고 키우는 것까진 좋은데, 다른 자식들과 차별해서 아끼고 보살폈다!
한편, 주변의 평가는 친자식도 아닌 양녀를 친자식처럼 키운 대인배라는 것.

또또또, 승희의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 사실 승희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입 싹 닫고 엉터리 핑계를 대며 결혼에 반대한다. 자기딴에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진실을 감춘다고 했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주변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속만 끓인 셈이다.
웃긴 건 이렇게 막장행각을 벌이면서도, 하는 말이나 행동은 개념인처럼 보인다는 것. 이 캐릭터는 정말로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 된다.점잖은 태도와 듣기 좋은 말로 아내와 딸들을 타이르는 모습은 정말 그럴 듯해 보인다.

한편 여삼추에게는 라이벌 의식을 가졌는지 아내 김양자가 고향 오빠인 여삼추를 만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 드라마의 진정한 대인배
홍씨 집안의 며느리. 윤식의 아내. 승희의 양어머니. 승아, 승구 남매의 친어머니.
남편과 달리 승희가 양딸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아끼고 사랑하며 성실하게 키워냈다. 이것만으로도 대인배인데, 진실을 알게된 이후에도 변함없이 승희를 딸자식으로 여기고 아꼈다. 승희와는 달리 남편에 대해선 용서하기 힘들어 했지만, 결국엔 어영부영 용서했다. 한편, 고향 오빠인 여삼추 만나고 다닌다고 홍윤식에게 자주 혼났다.

이런 희생적인 어머니 상에 대한 어머니 층의 지지는 절대적이었으며, 연기자인 김예령은 귀엽다는 평가 호평을 받아 2012년 KBS 연기 대상에서 일일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본인 말로는 40 평생 이런 상 처음 받아본다고...
이금녀의 막내동생. 윤식의 외삼촌. 승희, 승아 자매의 진외종조부.
조카인 윤식과는 나이 차이가 많지 않으며, 조카 집에 얹혀 사는 신세다.운전수(...)이고 소싯적 주먹에 연관돼서 군사정권때 끌려가서 고생한 일 때문에 직업 얻기가 어려워서 고생했다는 언급이 있다.
금동의 아내. 화류계 출신으로 약간 경박하지만 속정은 깊다. 이런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감초 캐릭터이다. 설정상 이 드라마에서 유일한 전라도 출신이다.
승희, 승아 자매의 남동생. 드라마 시작 시엔 중학생, 끝날 땐 고등학생.
홍씨 집안의 3대 독자인데다 몸도 약한 탓에 집안의 큰 관심을 받는다...라는 설정이 있었지만, 그런 건 어느샌가 잊혀진(..) 조연 캐릭터.
홍씨 집안과 같은 동네 출신의 사기꾼. 원래 이야기라면 사기치고 도망갈 듯 했지만 승아가 상경한 이후엔 승아의 매니저가 된다. 개그 담당 감초 캐릭터. 사기꾼에서 의외로 싹싹한 매니저로 바뀐다.

3.3. 색오름 식구들

색오름이란, '색오름 공방'으로 서울에서 최명주가 운영하는 천연 염색 공방이다. 강철의 여인
윤식과 야반도주했던 바로 그 원수의 딸. 승희의 친모이자 박검사의 양어머니.

윤식이 집에 끌려간 이후 딸을 낳지만, 어머니인 유씨가 친부 집 앞에 아기를 내다버리는 바람에 딸이 죽은 줄 알고 지낸다.
이후 6.25 전쟁으로 피난 중에 군인이던 박검사의 친아버지와 인연이 되어 결혼한다. 하지만 전쟁 중에 박검사 부친이 일찍 죽어 청상과부가 되고, 홀몸으로 박검사를 번듯하게 키워낸다.

가업을 이어받아 전통 염색집을 하던 차에 알바로 승희를 고용하게 된다.

이후 승희가 윤식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자기의 친딸이라는 것은 모르는 관계로 끝까지 박검사와 승희의 결혼을 지지한다. 하지만 윤식의 반대가 심한데다 승희마저 진실을 알고 물러나는 바람에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고, 진실을 알지 못하는 명주는 승희를 못 마땅하게 여기면서 살게 된다.

그러던 중 급성 신장염에 걸리고 신장을 이식받을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중 승희가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최명주는 수술을 하지 않겠다며 승희의 신장 이식을 거부하지만 결국 이식을 받기로 한다.

최종화에선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깨어나자마자 병상에서 뛰쳐나와 승희에게 기어가는 경악스러운 신체 능력을 보여준다.

한편 배우인 이일화는 90년대 중후반 한때 촉망받던 여배우이고 출발 비디오 여행의 최고 진행자로서 유명한 배우였는데, 모종의 일로서 한동안 TV 출연이 제한된 경험이 있었다. 이후 막장 드라마 황금물고기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고 현재도 꾸준히 활동중. 드라마 출연할 때 나이가 겨우 41세로 역할에 비해 젊은 편으로 여전히 미모가 뛰어나다.

응답하라 1997의 그 억척스럽던 모습과는 정반대 성격의 인물로 나와 두 드라마를 다 본 사람은 흠칫했을수도 있다.
경이로운 신체2
명주의 어머니. 승희의 외할머니.
승희가 태어나자마자 집앞에 내다버리게 시킨 장본인. 이 문서 곳곳에서 쓰인 홍가 놈이라는 용어는 이 캐릭터가 쓰는 말버릇이다.

승희를 내다버린 후, 죄책감 + 6.25로 인해 정신이 나간다.
작가들이 도대체 무슨 병으로 설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드라마 전반부 내내 병원에서 망부석처럼 누워있었다. 그런데 승희를 만난 이후로 갑자기 깨어나는데, 치매에 걸려 어린애처럼 투정을 부리며 과자를 달라거나, 승희를 자기 딸 명주로 착각한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적당한 타이밍마다 제정신이 돌아와 꼬인 줄거리를 풀어나간다.
마지막회 마지막신에선 치매가 도져서..;; 승희할머니와 강제로 화해무드..
명주의 염색공방 알바.
명주 집 계집종이었으나, 6.25 이후 심상철과 결혼하여 세련미 넘치는 사장 사모님으로 변신한다. 주인집 아씨였던 명주를 '언니'라고 부르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명주의 어머니인 유씨에게는 얄짤없이 '마님'이라고 부르며 굽신거린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극 중에선 꽤 분주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이다. 다른 캐릭터들과 이런 저런 관계로 얽혀있다. 명주는 가족이나 마찬가지 관계, 승희는 이 집의 과외교사였으며, 태범은 회사 직원, 승아는 이 사람 덕분에 회사 전속 모델이 되었고..
덕분에 이사람 저사람 오고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고리가 된다.
태범이 다니는 건설 회사 사장이자 곱단의 남편.
곱단의 츳코미이자 태범 밖에 모르는 바보

곱단이 유씨에게 굽신거리거나 명주와 승희 일로 고민할 때는 '신경 쓸 거 없다'라며 쿨하게 정리해주지만, 정작 그러는 본인은 태범이라면 사족을 못 써서 그의 말을 다 들어준다.
심지어 태범을 사위로 맞아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까지 했다. 태범이 승희와 결혼했을 때 크게 분노했지만, 어느샌가 용서하고 여전히 그를 중용한다.[10] 하지만 태범은 그걸 이용해 회사를 말아먹으려고 했다.

최종화에서도 태범에게 면회가 그를 용서해주는 진정한 태범바라기.
심사장과 곱단의 딸.
승희가 한때 그녀의 과외선생이었지만, 내내 승희를 시골뜨기라고 무시한다.
아버지와 똑같이, 태범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따라다니는 태범바라기였다.
하지만 태범이 승희와 결혼하자 냉정을 되찾고 직접 회사를 물려받기로 결심해서 착실한 대학생이 된다.

3.4. 소망병원 식구들

다미울에 소재한 병원이다.
소망병원 원장. 김양자의 고향 선배이며 태범의 어머니 김여사가 일하는 집의 주인으로 홀아비이다. 김여사와 사랑에 빠져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결혼한다. 태범에게도 아버지처럼 자상한 대인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극초반부엔 개그캐릭터로 만들 계획이었던 듯한데, 어느새 여러 갈등을 조율하고 화해시키는 캐릭터로 승화되었다. 승희의 아버지 홍윤식과는 사업상 맞수. 최명주의 수술 때 병원의 높으신 분과 대화를 보면 서울에서 잘 나가는 외과 과장이었는데 고향에서 개업한 걸로 되어 있다.
태범의 어머니
소망병원의 원장과 결혼한다.
승희어머니와 맞먹는 순하디 순한 개념인이었으나 여삼추와의 결혼으로 주변에 손가락질받고(실은 여삼추가 일방적으로 대쉬), 태범과 승희의 결혼을 내심 못마땅해하며 승희를 구박한다. 하지만 태범이 병을 앓고 있었고, 승희의 진심을 알게 되자 승희에게 사과할 정도의 개념인.
여삼추의 딸이자 승구의 소꼽친구.
아버지가 김여사와 재혼하는 것에 충격을 받아 반항하지만 결국엔 어머니로 인정한다.
소망병원의 간호사 김보미와 태격태격하며 개그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 어느틈에 공기.

4. 최후반부의 전개

태범은 그동안 저질러온 비리가 박검사에게 발각돼 수배 받는 신세가 되자, 일본으로 튀기로 한다. 승희는 고민 끝에 남편을 따라가기로 한다.

그런데 일본으로 출항 직전, 친어머니인 명주가 병에 걸려 신장 이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남편을 버리고 서울로 돌아온다.

한편, 이 무렵 승희가 윤식과 명주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다. 승희의 양모인 양자는 이 사실에 충격받고 승희와 윤식을 멀리했으나, 승희가 명주에게 신장을 주기로 한 사실을 알게 되자, 승희를 낳은 사람이 누구건 간에 승희를 뜯어 말린다.

태범은 그동안 몰랐던 진실 -승희의 친모가 누구인지, 또 승희가 태범의 병을 알면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크게 뇌우쳐 박검사에게 자수한다.

그리고 승아는 아버지와 쌓인 오해를 풀고, 수술에서 깨어나지 않은 승희를 보며 친자매의 정을 깨닫는다.

결국 수술은 성공하고 몇 년 뒤 승희와 명주는 합동 전시회를 갖는다. 온가족이 모여 두 사람을 축하한다. 그리고 특사로 풀려난 태범이 찾아온다. 해피 엔딩

5. 비판

위키백과의 '정치적 의도 여부' 항목 참조.

사실 작가들에게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기 보다 각종 클리셰들을 끌어들이는 과정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봐야 한다.

박검사가 공안 검사라는 부분은, 사실 초반부엔 공안검사로서 마주치게 되는 사회 모순에 대한 묘사가 약간 있었고, 이야기 전개의 한 축으로 작용하긴 했었다. 하지만 미화라고 보긴 어렵고 박검사가 내적으로 고민하고 갈등하게 만드는 한 요소였다고 보여진다. 어쨌든 중반부 이후에는 공안이고 나발이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한편, 태범이 이명박을 모티브로 했다는 의심은, 딱히 태범 캐릭터가 미화되거나 하지도 않았고 후반부에는 건설 비리가 걸려 쪽박을 차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역시 미화였다고 보기 어렵다.

사실 이런 설정들은 70년대의 산업화 과정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 군상의 한 단면을 담아내려는 장치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묘사되지도 못했고, 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요소도 아니었다.

친일파 집안의 딸과 사랑에 빠진 것 역시, '친일파 미화'라는 정치적 의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원수 간의 사랑으로 탄생한 출생의 비밀이라는 설정이다보니 별 생각없이 써먹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70년대를 배경으로 집안끼리의 원수라는 설정을 넣으려면, 친일이나 사상문제 말고는 마땅히 써먹을 소재가 없다. 하지만 민감한 주제인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써먹으면서도 이것을 어정쩡하게 화해하는 식으로 다룬 작가들의 태도는 분명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또, 전라도 사람을 희화화한 방순 캐릭터에 대한 비판도 어느정도 정당하긴 하다. 하지지만, 지방 출신의 개그 캐릭터란 것이 원체 정형화된 타입인데다가 이 드라마의 배경이 경상도이고, 방순 캐릭터가 타지 출신 + 가족 외부에서 영입돼 극에 활기를 부여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특별히 전라도 출신을 비하하기 위해서 삽입되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들이 지방을 다루는 태도 자체가 글러먹었기 때문이지 이 드라마 만의 잘못으로 보긴 힘들다.

어쨌든 이런 문제점들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설정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문제점이 또 다시 노출된 것으로 볼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볼 것인지는 각자의 몫.

6. 여담



[1] 사실 손지혜 작가의 책임이 더 크다. 손 작가의 전작들 대부분 막장 드라마인데, 그 중 동성애를 다룬 단막극인 클럽빌리티스의딸들은 막장을 넘어 아예 교육상 안 좋은 드라마낙인찍혀 다시보기 서비스가 아예 취소되었다.[2] 초기작에서는 원작자와 원작 소설도 크레딧에 나올 정도였다. 이 시대의 TV소설은 아니지만 일요 아침 드라마 중 하나는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방영했으니.[3] 위에 언급된 오싱도 그렇고 크레용 신짱 작가의 4컷 만화 개그 시리즈 깜찍이 수퍼마켓 신노스케 회장의 일대기도 원래 이런 드라마가 원작이었다[4] 일례로 80년대 후반에 방영된 TV소설 가을에 온 손님 같은 경우는 홍요섭, 김미숙, 김세윤 주연이었고, 그 후속작 드라마는 방영 당시에도 인기 연예인신구가 주연으로 나올 정도였다.[5] 인기를 끌었던 복희 누나나 이 항목의 사랑아 사랑아 역시 주연들의 연기력 부족이 심심하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레퍼토리이다. 조연도 아닌 주연이 연기력 부족이라는 건...[6] 싸인에서 사이코패스 강서연으로 알려진 바로 그 배우이다.[7] 2012년 11월 당시로서는 대한민국 검사 역사상 최대급의 뇌물 수수 사건으로 불리던 비리 혐의로 인해 부장검사급 검사가 조사를 받는등 검사 비리 문제로 한동안 나라가 시끄러운 시기였다.[8] 다만 나중에 대사에 의하면 결혼을 받아들이고 야반도주 하려고 했는데 천애고아인 부인을 버릴수 없어서 이래저래 살았고 애인도 실종돼서 그냥 살았던 것도 있다.[9] 80년대 조역으로 자주 나오던 배우인데 여기서는 쌍꺼풀 수술로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되었다.[10] 물론 태범을 대기발령 시킨다음에 벌어진 큰 일 때문에 회사를 말아먹을 뻔 한 사건을 태범이 해결해준 공로도 있긴 했다.[11] 선우재덕(홍윤식 역), 이일화(최명주 역)는 KBS 2TV 드라마 아씨(과거 TBC 화제작의 리메이크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이 작품에서 극중 아씨 역으로 나온 이응경은 <아씨>에 앞서 97년 10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동승>에서 미망인 역으로 낙점되었으나 제작비 문제 때문에 개봉이 무산되자 <아씨>로 발길을 돌렸는데 <동승>은 2003년 4월 11일로 개봉일이 변경됐고 이응경 자리에는 김예령(김양자 역)이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