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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2:23:56

믿을 수 없는 화자

가짜 나레이션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2.1. 방법론
2.1.1. 내레이션에 거짓말을 섞는 경우
2.2. 주로 활용되는 경우
3. 믿을 수 없는 화자가 쓰인 작품 예시
3.1. 만화, 애니메이션3.2. 소설3.3. 영화3.4. 드라마3.5. 게임3.6.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관객은 흔히 극중에서 내레이션을 하는 인물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Unreliable narrator

일반적으로 내레이션은 3인칭 관찰자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이를 이용하여 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을 속이는 일종의 반전 혹은 서술 트릭.

애니메이션, 영화, 라디오와 같은 영상 매체는 물론 만화, 소설 같은 활자 매체를 포함한 내레이션 음성을 통해 해설이 개입되는 작품'에서 쓰이는 서술 트릭의 연출 중 하나로, 내레이션을 통해 보는 사람을 속이는 연출이다.

서술 트릭이라는 용어 자체에서 오는 선입관으로 인해 추리 장르에 한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주요한 트릭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매체에서 내레이션을 통한 '가벼운 장난'이나 '보너스'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터라, 내레이션 항목과 연계해 항목이 분리되었다.

2. 상세

2.1. 방법론

사랑 손님과 어머니처럼 해설자가 꼬마 아이라서 상황 이해도가 낮은 경우도 믿을 수 없는 화자에 해당하지만, 많이 쓰이는 방법은 객관적인 화자인 것처럼 작품을 해설했던 화자가 알고 보니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서술 트릭이 내레이터(화자) 본인과 관련된 상황을 착각하도록 만드는 트릭이라면, 이 경우는 내레이터(화자)의 정체 자체를 감추고 있다가 밝히는 것이 포인트이다.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내레이션은 해설역이 담당한다'는 선입관을 이용한다. 만화책에서는 말풍선 속 활자로밖에 대사 구분 수단이 없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같은 영상 매체의 경우 성우 장난으로 화자를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쉽게 말해서 내레이션을 하는 주체가 가공의 작품 바깥의 서술자[1]나 진행자 역할을 맡았을 뿐인 등장 인물 A처럼 가장하다가 뒤늦게서야 "이 모든 내레이션은 사실 이 등장 인물 B가 한 거였지롱!" 혹은 "이 모든 내레이션은 사실 이 등장 인물 A가 거짓말을 한 거였지롱!"이라는 식으로 속여넘기는 것이다.

조금 특이한 경우로는 내레이션은 그저 라디오에서 나오고 있는 방송이라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모든 내레이션은 사실 주인공과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였던 게 된다. 진짜 내레이션과 가짜 내레이션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다. 범죄물에서는 사실 지금 주인공은 법정에 서 있으며, 내레이션이 판사가 주인공의 범죄 사실을 읊고 있던 것이고, 주인공은 그것을 들으며 그때의 순간을 회상하고 있었다는 식의 연출도 자주 등장한다.

2.1.1. 내레이션에 거짓말을 섞는 경우

위에서 설명한 방법은 내레이션으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고 시청자나 독자를 속이지만, 아예 내레이션에 거짓말을 섞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화면과 내레이션이 따로 놀면서 대놓고 페이크라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드문 예로는 화자가 스토리 내에서 특정한 등장인물을 부르는 호칭과 그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람의 일생을 여러 단서로 알아내 화자가 그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람인 것처럼 속여 해설하는 것이 있다.

2.2. 주로 활용되는 경우

내레이터(화자) 본인보다는 그 일신상의 상황을 착각하도록 만드는 일반적인 서술 트릭 수법에 비해, 청자들이 최소한의 믿음(선입관)으로 가지게 되는 내레이터의 정체 그 자체를 뒤집어버리는 그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특성을 지녔다. 그런 탓에 페어플레이가 당연한 전제처럼 여겨지는 진지한 작품들보다는, 주로 개그 작품이나 개그적인 부가요소에서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기법의 수준과는 관계없이 엄연히 전통적인 기법이기 때문에 진지한 작품에서도 막판 반전을 때리는 용도로도 쓰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최소한의 전제를 배신'하는 그 극단적인 특성 탓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기만으로 받아들여 중요한 고객 열받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작가적 장난'의 일환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역사가 오래된 유서 깊은 트릭이기 때문에 진지한 작품에서 쓰인 경우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셜록 홈즈만큼 유명한 고전 추리소설인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은 가장 처음 쓴 뤼팽인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에서, 이 트릭을 가장 중요한 반전요소로 활용한다.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 간단한 트릭이라 처음 읽는 사람으로써는 '이미 알고 있거든'이라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지만, 작품 자체가 고전이다 보니 당시에는 신선한 편에 속하는 트릭이었다.

3. 믿을 수 없는 화자가 쓰인 작품 예시

이 기법이 쓰였다는 것이 반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일러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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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만화, 애니메이션

3.2. 소설

3.3. 영화

3.4. 드라마

3.5. 게임

3.6. 기타

4. 관련 문서



[1] 음성매체나 영상매체의 경우 '변사'나 <격동 50년> 같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속 '전문해설자'가 기존에 존재한 바 있기 때문에, 듣는이(청자)의 입장에서는 작품 내에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화자라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소설 같은 활자매체의 경우, 가공의 서술자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할 필요가 없이 그 자체로 '작가적 시점'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2] 사실 이 자기합리화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이 약속 및 소원으로 주인공은 추억이 되는 모든 기억을 잃었다. 다르게 말하면, 추억이 되지 않는 과거사는 모두 기억하고 있는 셈.[3] 가장 믿지 못할 해설은 프롤로그 부분의 카이키 데이슈 사망.[4] 이름이 안 나오고, 1인칭 시점에서 '나'라고만 나온다.[5] 일부 엔딩에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여전히 엔딩 내레이션도 읽고 있는) 켈렘보르가 이에 대해 "다만 중요한 내레이션을 드워프 아줌마가 맡는 등의 시적 변용이 있었다"고 투덜거린다...[6] 실은 최종보스의 공작이었다. 다시 돌아가려 하면 '앞으로 쭉 가세요'라는 말만 반복하지만, 여러번 시도하면 글씨가 붉은색으로 바뀌더니 앞으로로로로로, 이리와이리와이리와, 불쌍해불쌍해불쌍해 같은 글이 나오는 경악을 금치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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