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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9:02:27

카이키 데이슈

이야기 시리즈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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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라기 하렘
대학 오컬트 동아리 출신 전문가
뱀파이어 헌터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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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6708a><colcolor=#fff> 카이키 데이슈
[ruby(貝木, ruby=かいき)] [ruby(泥舟, ruby=でいしゅう)]
파일:카이키 데이슈 2.png
성별 남성
나이 34~36세로 추정
생일 불명
종족 인간
직업 사기꾼, 고스트 버스터[1]
180cm 초중반 정도로 추정
몸무게 불명
가족 관계 없음[2]
담당 성우 미키 신이치로
캐릭터 송 木枯らしセンティメント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3.1. 히타기와의 관계3.2. 카이키 화백3.3. 사기꾼을 위한 선율3.4. 유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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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attachment/chara10.gif
캐릭터 PV
가짜에게 진짜가 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만큼 가짜 쪽에 가치가 있다.[3]
거짓이든 어떻든, 어차피 이 세상에 진실 따윈 없다.
이야기 시리즈의 등장인물. 언제나 검은 상복 비슷한 차림새를 하고 다니고 창백하고 음울해보이는 외모를 지녔기 때문인지 그의 모습을 묘사할 때 '불길하다'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이름 자체에도 불길함이 담겨 있다. 카이키의 이름인 데이슈([ruby(泥舟,ruby=でいしゅう)])는 도로부네([ruby(泥舟,ruby=どろぶね)])라고도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진흙으로 만들어져 가라앉기 쉬운 배 또는 비유적으로 금방 무너질 조직이나 계획을 일컫기도 한다. 또 본인이 자기 성인 카이키(貝木)의 한자에 대해서 설명할 때 '조개(貝) 무덤말라 죽은 나무(木)'라고 예시를 드니 불길하기 그지 없다.

돈에 엄청나게 집착한다. 돈이 곧 그의 가치관이고 신념이며 삶의 목적이다. 목숨이 하나가 아니었다면 돈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돈을 벌어서 저축을 하지는 않고 버는 대로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 선배인 가엔 이즈코와 동기인 오시노 메메, 카게누이 요즈루, 테오리 타다츠루와 함께 오컬트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었다. 대학 졸업 후에도 다른 넷처럼 괴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엔 이즈코의 네트워크 안에 있다.

그런데 카이키 데이슈는 괴이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괴이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악질 사기꾼이다. 그에 어울리게 존재 자체가 거짓인 가짜 괴이를 다룬다. 정확히 말하면 가짜 괴이를 만들어내는 힘으로, 도시전설이나 지어낸 이야기나 소문 등 괴이가 되기 모자란 힘을 가진 이야기에서부터 실존하지 않는 괴이를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속이는 것이다. 괴이의 특성상 이렇게 속이는 것만으로도 해당 가짜 괴이는 진짜 괴이처럼 현현하지만, 가짜 괴이들이 주는 피해는 본질적으로는 플라시보 효과와 같은 것이며, 진짜 괴이들 만큼 강력하지도 않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

카이키는 이를 도시전설을 구현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화술과 사기 기술을 응용해 원하는 소문이 원하는 범위에 퍼지도록 하는 자신의 기술을 섞어, 사전 작업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괴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으로도 쓸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본작에서는 쟈기리나와의 마이너판 고유한 저주술이나 민달팽이 두부 등 독특한 형태의 괴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카이키는 괴이 전문가가 아니므로 괴이를 만들 수는 있지만 괴이를 "다룰"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미묘한 힘이 오히려 "한 사람 분의 괴이 전문가"가 아닌 "반 사람 분의 괴이 전문가", 즉 "온전한 사람이 아닌 존재인 괴이 전문가"라는 기묘한 논리를 형성시켰기 때문에 괴이와 관련된 일에서는 인간이 아닌 괴이로 취급된다고 한다. 딱히 운동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괴이 수준의 신체능력을 갖는 것도 이것의 연장선인 듯.

카게누이 요즈루의 말에 의하면 카이키 데이슈는 괴이를 믿지 않음으로써 일상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을 통해 생각해보자면 정말 괴이의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괴이를 믿지 않는다."라는 방침을 따름으로써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괴이와 얽히게 되면 정상적인 일상을 지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은 아라라기 코요미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라라기는 이런 카이키의 자세를 수라도 속에서 수라가 되지 않고 사기꾼으로 남은 것이라고 평했다.

과거 괴이 현상으로 괴로워 하던 센죠가하라 히타기를 속여 넘긴 다섯 명의 사기꾼들 중 첫 번째 사기꾼이다.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가지고 있었던 카이키 데이슈의 명함에는 직업명이 고스트 버스터라고 되어 있는데, 아라라기 코요미는 이 어이 없는 직업명을 보고도 속는 게 말이 되는지 의아해한다.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오히려 고스트 버스터라고 대놓고 말하고서 사기를 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도 카이키 데이슈의 명함에는 그대로 고스트 버스터라고 되어 있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서술 순서는 출판 순서가 아니라 작품 내 시간 순서다.

2.1. 괴물 이야기

2.1.1. 나데코 스네이크

중학생들에게 저주를 팔아 유행시켰다. 이 때문에 센고쿠 나데코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많은 중학생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이 저주를 퍼뜨린 누군가가 있다는 정도로만 나타나고, 카이키 데이슈가 직접 등장하거나 그 정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4]
카이키 데이슈가 퍼뜨린 저주에서 만들어진 괴이 자기리나와는 카이키 데이슈가 다루는 만큼 제대로 된 괴이가 아니었다. 오시노 메메의 말에 의하면 저주가 제대로 작동될 리 없었지만, 센고쿠 나데코한테 저주를 건 동급생의 공갈에 나데코가 지레 겁먹고 하필 안 좋은 장소에서 해주를 시도하는 바람에 정말로 저주가 발생된 것이라고 한다.

2.1.2. 코믹스판 츠바사 캣

파일:코믹스 카이키.png
여기서는 나데코 스네이크 에피소드에서 언급과 함께 모습만 보이다가, 시노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키타시라헤비 신사에 들린 코요미에게 시노부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이 언질을 주며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등장. 코요미가 지갑을 던지며 시간없으니 빨리 말하라고 추궁하자 지갑을 말 그대로 탈탈 털고는[5] 시노부의 위치는 하네카와가 알고 있다고 알려준다.[6]

괴이의 왕이라 불리는 흡혈귀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왔지만, 있던 건 왕이었던 녀석 세마리[7], 곧 왕이 될 녀석 한마리뿐이라며 가버린다.[8]

참고로 나데코 스네이크 직전 시기에 쟈기리나와 건으로 나데코와 상담했다고 한다. 꽃 이야기에서처럼 고깃집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칸바루 때와 달리 자기 몫의 고기만 사서 굽고는 이를 빤히 쳐다보던(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나데코한테 먹고 싶거든 돈을 내라고 말하며 면전에서 혼자 고기를 먹었다고...

2.2. 가짜 이야기

2.2.1. 상권

칸바루 스루가의 집 앞에서 아라라기 코요미와 마주치는 것이 첫 등장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카이키 데이슈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뻘건 하늘 아래 새까맣게 그림자 진 모습에 눈동자에는 '凶(흉)'자를 띄워 최종보스인가 싶을 정도로 불길함을 최대화시켰다. 용건을 묻는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고 칸바루 스루가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칸바루 스루가를 '가엔의 핏줄'이라고 불렀다.

카이키 데이슈가 중학생들에게 저주를 퍼뜨린 범인임을 알아낸 아라라기 카렌이 그를 두들겨 패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찾아 온다. 아라라기 카렌이 카이키 데이슈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게 도와준 것은 하네카와 츠바사다. 왜 이런 짓을 하느냐고 아라라기 카렌이 묻자, 카이키 데이슈는 그야 물론 돈 때문이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온갖 궤변을 늘어놓아 아라라기 카렌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너는 선행으로 마음을 채우고, 나는 악행으로 예금통장을 채운다. 뭐가 다르지?
이번 일에서 네가 얻어야 할 교훈은, 정의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는 것처럼,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카코이히바치'라는 벌 괴이로 아라라기 카렌을 고열로 쓰러지게 만든다. 거기에 자신이 해준 충고는 당연히 유료라면서 아라라기 카렌의 지갑에서 돈을 털어 간다. 차비 정도는 남겨준다고 하다가 버스 정기권을 발견하자 바로 그 말을 취소하고, 동전은 물론 회원 정보가 필요 없는 포인트 카드까지도 탈탈 털어가는 알뜰함의 끝을 보여 준다.

센조가하라 히타기가 카이키 데이슈에게 받았던 명함을 찾아내서 그를 백화점 옥상으로 호출하자 순순히 나온다. 그곳에는 센죠가하라 히타기뿐만 아니라 여동생 아라라기 카렌의 복수를 위해 아라라기 코요미도 찾아왔다. 둘은 카이키 데이슈에게 이 마을에서 하던 모든 일을 그만두고 떠나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 것을 요구하는데, 카이키 데이슈는 너무나도 순순히 알았다고 말한다. 눈앞에 있는 둘과 아라라기 카렌, 그리고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누군가 등 적대 대상이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라라기 카렌을 낫게 하는 법을 묻는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카코이히바치'는 무로마치 시대의 괴이이지만, 무로마치 시대 문헌 중 그런 괴이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말해준다. 사실 카코이히바치는 에도 시대의 어떤 저자에 의해 창작되었을 뿐인, 존재 자체가 거짓인 가짜 괴이[9]라는 것이다. 그러니 아라라기 카렌의 열병은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을 것이라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가 떠나기 전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핸드폰을 빼앗아 박살낸다. 카이키 데이슈는 자기에게 피해를 입은 중학생들에게 A/S를 하겠다고 말했으나 핸드폰과 함께 고객 정보까지 전부 날아가서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센조가하라 히타기는 카이키 데이슈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속는 쪽도 나쁜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 카이키 데이슈에게 속았던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 보인다.

또한 카이키 데이슈는 예전에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해서 아라라기 코요미를 당황하게 만든다. 이후에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그 말 역시 카이키 데이슈의 거짓말이라고 하면서도, 당시에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반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2.2.2. 하권

두 번 다시 올 생각은 없었으니까, 한 번은 온 거다.[10]

순순히 떠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곧바로 돌아와서는 미스터 도넛에서 오시노 시노부를 데리고 온 아라라기 코요미와 마주친다. 따지는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위와 같은 이런 되도 않는 말장난을 친다. 할인 행사 중인 도넛은 건드리지도 않고 비싼 머핀과 파이만 잔뜩 쌓아서 가게에서 팔지도 않는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고 있었다는 부분에서 그의 낭비벽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

아라라기 코요미가 카게누이 요즈루오노노키 요츠기에 대해서 묻자 정보료를 요구하는데, 아라라기 코요미가 얼마면 되겠냐고 2,000엔 정도를 지갑에서 꺼내자 그 2,000엔을 제외한 지갑을 통째로 가져가버린다. 그러고는 카게누이 요즈루는 음양사이고 오노노키 요츠기는 그녀의 식신이며, 불사의 괴이를 퇴치하는 전문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녀들의 목표가 아라라기 츠키히임은 알려주지 않았다.

아라라기 코요미를 만나기 이전에는 카게누이 요즈루에게 아라라기 츠키히가 불사의 괴이라는 정보를 판 상태였다. 이들에게는 아라라기 츠키히가 아라라기 코요미의 여동생임을 알려주지 않았다. 카이키 데이슈는 아라라기 츠키히의 존재를 이용해 아라라기 코요미와 카게누이 요즈루 둘 모두에게서 돈을 뜯어낸 것이다.

아라라기 츠키히를 본 적이 없는 카이키 데이슈지만, 그는 세 남매 중 두 명을 보면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도 알아낼 수 있는 비범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라라기 츠키히가 불사의 괴이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어떤 물질의 진짜와 그 진짜와 완전히 같아서 구분이 불가능한 가짜가 있다고 했을 때 어느 쪽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카게누이 요즈루는 당연히 진짜가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고, 오시노 메메는 진짜와 가짜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카이키 데이슈는 가짜에게는 진짜가 되려고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만큼 가짜 쪽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카게누이 요즈루는 이에 대해 천성이 소악당인 주제에 하는 말만은 멋지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가짜로 남을 속여 벌어먹는 카이키의 본업과 함께 저 말을 다시 바라보면 그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걸로 보이는 것이 꽤나 의미심장하다.

2.3. 달력 이야기

가짜 이야기 하권, 미스터 도넛에서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정보를 파는 장면에서 이어지는 장면이다. 아라라기 코요미가 카이키 데이슈에게 어떻게 주술에 관한 소문을 퍼트렸는지에 대해서 묻자,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즉 아무 소문도 퍼지지 않았을 때 퍼트리는 것이 요령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 대가로 아라라기 코요미의 비장의 1만 엔을 뜯어 간다.

2.4. 괴짜 이야기

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에게 멸망한 평행 세계의 카이키 데이슈는 오시노 메메, 카게누이 요즈루와 함께 키스샷을 토벌하러 갔다고 한다. 실패해서 죽었을 확률이 높다.

2.5. 사랑 이야기

파일:attachment/카이키 데이슈/kaikikoiExample.jpg
센죠가하라 히타기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막을 연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펼친 독자 제군, 너희는 한 명도 남김 없이 속아 넘어갔다. 여기에서 너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책에 쓰여 있는 문장 따위는 모두 사기라는 것이다.
사랑 이야기의 첫 페이지 첫 문장.

카이키 데이슈 본인이 사랑 이야기의 서술자이자 주인공이다. 하다 하다 독자까지 속이려고 든다. 시작부터 '소설에 나오는 말은 믿지 말라'며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서술자임을 강조하며 독자를 농락한다.

안 그래도 니시오 이신의 서술자들은 중의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카이키 데이슈는 대놓고 거짓말을 해대는 탓에 서술이 독보적으로 난해하다. 덕분에 독자들은 사랑 이야기 자체의 진실 여부에 대해서 의심을 해야 하는 지경이다.

2.5.1. 의뢰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카이키 데이슈에게 뱀신이 된 센고쿠 나데코를 속여줄 것을 의뢰한다. 사기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기를 의뢰하는 기묘한 상황이다.

그러나 카이키 데이슈는 그녀에게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음을 지적한다.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우선 선금 10만 엔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카이키 데이슈는 그 정도 금액으로는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이에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자신의 몸이라도 팔아서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하자, 카이키 데이슈는 그녀에게 커피를 끼얹어버리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키 데이슈는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며 이 의뢰를 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문자답을 한다. 그러나 어떤 질문을 해도 결국 이 의뢰는 받아봐야 이득이 없음은 물론이고 손해만 가득하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아라라기 코요미가 위험하다면 칸바루 스루가 또한 휘말릴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이유를 못 찾겠다면 그냥 거절하면 됐을 텐데, 이유를 만들어 내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내심 돕고 싶었던 것 같다.

화장실에서 나온 카이키 데이슈는 필요 경비로 그녀가 가져온 선금 10만 엔 이외에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의뢰를 받아 들인다. 그러나 받은 돈 중 상당 금액을 비행기값을 갖고 오지 않은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돌려줘야 했다.

2.5.2. 조사

카이키 데이슈는 마을에 들어와서 센고쿠 나데코의 집부터 찾아간다. 자신의 딸도 사라졌는데, 자신의 딸은 센고쿠 나데코와 친구였고, 그래서 혹시 단서가 없을까 해서 찾아왔다는 카이키 데이슈의 거짓말에 넘어간 센고쿠 나데코의 부모는 쉽게 그를 집에 들인다. 그곳에서 센고쿠 나데코의 부모는 딸의 어두운 면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점, 센고쿠 나데코가 평소에 귀여움을 강요받고 있다는 점, 센고쿠 나데코는 앞머리를 내리고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낸다. 또한 센고쿠 나데코가 누구에게도 그 안을 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잠긴 옷장을 발견한다.

이 잠긴 옷장은 나중에 센고쿠 나데코의 부모를 속여 집밖으로 유인한 뒤, 몰래 집 안으로 침투해서 10엔 동전으로 딴다. 그 안에 있던 것을 본 카이키 데이슈는 매우 당황한다.

집에서 나온 다음 키타시라헤비 신사로 찾아간다. 세전함에 1만 엔을 넣고 참배를 하자 센고쿠 나데코가 나타난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가 제1호 신자라면서 좋아하는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센고쿠 나데코가 신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정신 상태가 유아와 같은 수준이 됐다는 점, 일의 중요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래도 좋은 일을 잊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낸다. 또한 센고쿠 나데코가 행복해 보이는 것을 보며, 지금 상태로 남아 있는 게 그녀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정보를 얻은 카이키 데이슈가 돌아가려고 하자, 센고쿠 나데코는 좀 더 있으라며 애교를 부린다. 이에 카이키 데이슈는 실뜨기 실을 주고 실뜨기 기술을 몇 가지 알려주면서 심심하면 실뜨기라도 하고 있으라고 말한다.

모은 정보를 토대로 센고쿠 나데코에게서 신뢰를 얻으면 어떤 거짓말로든 아주 쉽게 속여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 하여 한 달에 걸쳐 센고쿠 나데코에게 찾아가 참배를 하며 신뢰를 얻은 뒤, '아라라기 코요미와 오시노 시노부와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거짓말을 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또한 센고쿠 나데코는 결코 산에서 내려와서 진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했다. 미스터 도넛에서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이 작전을 말해주며 아라라기 코요미가 이후 신사에 가서 거짓말이 들통나지만 않도록 막으라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의 작전을 들은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몇 분 후에 나와서 그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얼굴이 부은 것을 보고 그녀가 화장실에서 울었음을 짐작하며 그동안 죽음의 공포에 심하게 짓눌려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카이키 데이슈를 진정으로 난감하게 만든 문제는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돈이 모자라는 것이었다. 센고쿠 나데코를 만나기 위해서는 하루에 1만 엔을 써야 하는데,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받은 돈은 이제 5만 엔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2.5.3. 방해

다음날 실뜨기 책을 사서 센고쿠 나데코에게 가르쳐 줄 실뜨기 기술을 연습하고 있던 카이키 데이슈의 앞에 오노노키 요츠기가 나타난다. 그를 '카이키 오빠'라고 부른다. 가엔 이즈코의 말을 전해주기 위해서 왔다고 하자, 카이키 데이슈는 선배를 껄끄러워 하는지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오노노키 요츠기는 그를 무시하고 가엔 이즈코가 손을 떼라고 했음을 전해준다. 센고쿠 나데코가 신으로서 키타시라헤비 신사에 있어 겨우 안정된 마을의 영기가, 그가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는 데 실패하고 다시 흐트러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의욕이 나는 성향이 있어 무시하려고 하는데, 오노노키 요츠기는 그가 손을 뗄 경우 가엔 이즈코가 300만 엔을 지불하겠다 했다고 말해준다. 이 금액은 카이키 데이슈가 가짜 이야기에서 사기를 쳐서 모으고자 했던 금액이다. 그는 사람을 너무 싸게 봤다며 자릿수 하나가 틀린 거 아니냐고 멋지게 거절하는데, 이 말을 하기 전까지 30분 동안 고민한 걸 보면 속으로 상당히 흔들린 모양이다. 또한 가엔 이즈코의 뜻에 거역할 경우 그와 인연을 완전히 끊겠다고 했음을 말해주자, 카이키 데이슈는 깊은 고민 후 손을 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손을 떼겠다는 건 거짓말이었고, 300만 엔을 받은 후 그대로 키타시라헤비 신사로 향하여 가엔 이즈코와 연을 끊는다. 원래 적 같았던 사람이라 적으로 돌린 것이 오히려 후련하다고 한다.

자금이 여유로워지자 센고쿠 나데코에게 평소대로 1만 엔만 주는 것이 아니라 3만 엔을 주고 일본주까지 선물한다. 센고쿠 나데코가 일본주를 마시지 못한다면 신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일이 해결됐다고 볼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심보로 사간 건데, 아쉽게도 그녀는 인간 시절부터 아버지의 맥주를 훔쳐마신 전적이 있었고 일본주도 매우 만족스럽게 마셨다.

카이키 데이슈는 앞으로 100일 동안 참배를 오며 소원을 빌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정말 100일 동안 올 생각은 없었고 한 달 동안 다니다가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고 나서는 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함께 실뜨기를 하는데, 센고쿠 나데코가 실을 끊어먹었다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실뜨기를 하자고 한다. 머리카락은 다름 아닌 뱀이었고, 평소에 감정 표현이 거의 없는 카이키 데이슈조차 뱀으로 실뜨기를 하는 건 진심으로 끔찍했는지, 다음에 갈 때 반드시 실뜨기 실을 가져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이후 누군가가 미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택시로 이동한다. 호텔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방 안에 '손을 떼'라고 쓰여 있는 쪽지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쪽지를 보낸 대상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서 호텔 방 안까지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이 터무니 없이 거대한 조직에 맞서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직후 센죠가하라 히타기로부터 카이키 데이슈는 호화스러운 호텔에만 묵기 때문에 그의 방을 찾기는 어렵지 않으며, 쪽지는 그냥 문 밑으로 넣으면 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허를 찔린 느낌을 받으면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의견이라는 식으로 쪼잔하게 넘어간다.

2.5.4. 만남

이후 카이키 데이슈는 별다른 문제 없이 매일 키타시라헤비 신사를 찾아가 센고쿠 나데코를 놀아주면서 신뢰를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키타시라헤비 신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하네카와 츠바사를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를 완전히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다. 다만 카이키 데이슈는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 그녀에 대해 간단히 들은 게 다였지만, 하네카와 츠바사는 가짜 이야기에서 아라라기 카렌에게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이미 카이키 데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둘은 서로의 목표가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이를 통해 카이키 데이슈는 이 마을의 상태와 센고쿠 나데코가 뱀신이 된 배경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하네카와 츠바사에게 오시노 메메는 가족이 아예 없는 천애고아이기 때문에 조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하네카와 츠바사가 센고쿠 나데코의 잠긴 옷장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미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했으면서 그런 게 있었냐며 모르는 척을 한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것은 매우 시시한 것이라고 속으로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하네카와 츠바사로부터 알게 된 오시노 메메가 머무르던 폐건물에 가보는데, 폐건물은 불타서 사라진 상태였다. 여기에서 누마치 로카와 만났다고 하며, 이후 칸바루 스루가와 만남을 가질 때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꽃 이야기로 이어진다.

2.5.5. 신을 속이는 날

마침내 한 달이 되어 센고쿠 나데코를 속이는 날, 키타시라헤베 신사로 가던 도중 오노노키 요츠기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오노노키 요츠기는 가엔 이즈코를 거스르는 보수치고 300만 엔은 지나치게 싼 가격이며, 앞으로 이 업계에서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나 카이키 데이슈는 가엔 이즈코에게도 적은 있으니 그들을 등쳐먹으면 당분간은 버틸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이에 오노노키 요츠기는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센죠가하라 히타기가 중요한 존재인지 묻는다. 그래서 과거에 센죠가하라 히타기의 모친이 다니던 종교 단체를 카이키 데이슈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없는데도 망하게 만들고, 센죠가하라 가를 무너뜨려 센죠가하라 히타기에게서 그녀에게 피해만 주는 어머니를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카이키 데이슈는 이러한 질문에 굳이 착각을 정정해줄 생각은 없다며 국어책 읽는 듯한 말투로 비꼬듯이 긍정한다. 오노노키 요츠기는 센죠가하라 히타기의 어머니는 같은 계열 상위 종교 단체로 옮겨 갔을 뿐이고,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야 했던 것처럼, 그는 자기답지 않은 일을 할 때 꼭 실패한다고 말한다. 또 가엔 이즈코가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 마을이 아니라, 카이키 데이슈의 심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에 대해 선배답지 않은 사람이 선배 노릇을 하는 게 별로라고 답한다.

키타시라헤비 신사에 도착하자, 센고쿠 나데코는 카이키 데이슈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다며, 참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소원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자 카이키 데이슈는 소원은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입으로 직접, 누군가에게 말해 버리는 순간 그것은 마음과 달라지게 돼. 말이라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고, 전부 사기야. 아무리 진실이더라도 말하는 순간 각색을 더하게 되지. 말이란 표현이니까 사실에 불순물이 섞이게 되는 거야. 이뤄지라고, 그저 이뤄지라고 빌고 싶다면, 그저, 빌고 싶다면, 그 소원을 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법이야.

센고쿠 나데코는 자신은 아라라기 코요미를 죽이고 싶다는 소원을 항상 말하고 다녔다고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소원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며, 아라라기 코요미와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오시노 시노부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센고쿠 나데코는 속지 않았다. 그녀는 애초에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카이키 데이슈를 전혀 믿고 있지 않았다. 또한 믿고 싶지 않은 정보였기 믿지 않았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녀가 마음의 어둠을 지닌 게 아니라, 어둠의 마음을 지녔던 것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자신을 속이려고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센고쿠 나데코는 뱀신의 힘을 드러낸다. 키타시라헤비 신사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하얀 뱀들이 쏟아져 나와 뒤덮는다. 수십 만 마리의 뱀의 무게에 짓눌린 카이키 데이슈는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센고쿠 나데코는 졸업식 날 죽이겠다는 약속은 지키겠지만, 자신을 속이려고 한 패널티로 아라라기 카렌, 아라라기 츠키히, 하네카와 츠바사, 하치쿠지 마요이[11], 그리고 칸바루 스루가까지 총 다섯 명을 추가로 죽이겠다고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죽기 직전의 상황임을 알면서도 침착하게 자기 할 말은 다 한다. 그리고 그녀가 하는 말과 이전에 했던 말들을 통해 센고쿠 나데코는 신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오기라는 인물에게 속아 신이 되었으며, 원래 되고 싶었던 건 따로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센고쿠 나데코에게 말한다.
그러면 너 만화가가 되고 싶었냐?

2.5.6. 결말

센고쿠 나데코는 극도로 당황하며 어떻게 그걸 알고 있냐면서 카이키 데이슈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옷장 안을 봤다는 것을 눈치 챈다. 센고쿠 나데코의 잠긴 옷장 안에는 다름이 아니라 그녀가 그린 만화와 설정집이 쌓여 있었다. 카이키 데이슈는 얻어 터지면서도 전개가 너무 야하다거나 설정이 너무 많다며 놀린다. 그녀는 어지간히 부끄러웠는지 카이키 데이슈를 죽이고 자기도 죽겠다고 하지만, 카이키 데이슈는 자기를 죽여도 소용 없다고 말한다. 이대로 센고쿠 나데코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녀의 부모가 그 옷장을 열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간으로 돌아가 만화를 처분하라는 카이키 데이슈의 말에 센고쿠 나데코는 그런 바보 같은 이유로 신을 그만 둘 수 있겠냐고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 누구에게서도 센고쿠 나데코가 만화를 그렸다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그녀의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만화가였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감추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금도 남는 시간을 주체 못해서 실뜨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아라라기 코요미를 죽인 이후 도대체 뭘 할 거냐고 말한다. 센고쿠 나데코가 옷장 안에 있는 건 부끄러워서 감춰둔 쓰레기일 뿐이라고 하자, 카이키 데이슈는 부끄러운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이 만든 것을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실력을 칭찬하며 재능이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센고쿠 나데코는 그럴 리 없으며 만화가는 되려고 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러나 되려고 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것이며, 신으로서는 될 수 없는 것이며, 인간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센고쿠, 나는 돈이 좋다. 왜냐하면 돈은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도 살 수 있고, 목숨도 살 수 있고, 사람도 살 수 있고, 마음도 살 수 있고, 행복도 살 수 있고, 꿈도 살 수 있고, 아주 소중한 것이고, 그럼에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서 좋다. 반대로 말하자면 나는 말이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싫다. 그게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든가, 그것만이 살아가는 이유라든가,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태어난 목적이라든가, 그런 희소 가치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카이키 데이슈는 센고쿠 나데코에게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아라라기 코요미가 전부였냐고 하며,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얼마든지 있지 않냐고 말하고, 센고쿠 나데코의 기준에서 아라라기 코요미 이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쓰레기였냐고 묻는다. 센고쿠 나데코가 그렇지 않다고 말하자 카이키 데이슈는 그런데 왜 아라라기 코요미만 그렇게 특별하게 여기냐고 묻고 그녀는 나에 대해 뭘 아느냐며 카이키 데이슈를 걷어 찬다.
여러모로 조사했어. 하지만, 맞아. 아무 것도 몰라. 중요한 건 아무 것도 몰라. 너에 대해서는, 너밖에 모르니까, 그러니까, 너는 오직 너만이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네 꿈도 너만이 이룰 수 있어.

센고쿠 나데코는 인간은 이게 안 되면 저걸 하면 되는 식으로 적당히 해도 되는 거냐고 묻는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렇다고 답한다.
되고 말고, 인간이니까. 둘도 없는, 대신 할 수 없는 것 따위는 없어. 내가 알고 있는 여자는 말이야,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여자는 말이지,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늘 첫사랑이라는 느낌이야. 정말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느낌이라고. 그리고 그게 맞아. 그렇지 않으면 안 돼. 유일한 인간 같은 것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따위도 없어. 인간은, 인간이니까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어. 얼마든지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어.

어느새 신사를 뒤덮고 있던 뱀들은 사라져 있었다. 뱀들의 온기로 신사에 쌓인 눈이 다 녹아 없어져서 따뜻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다. 카이키 데이슈는 그동안 세전함에 넣은 돈으로 본격적인 도구라도 사러 가라고 하고, 센고쿠 나데코는 신이 되는 기회를 놓치는 건 아깝지만, 만화가로서 신으로 불리고 싶다는 목표를 잡는다. 카이키 데이슈는 속으로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그녀라면 분명히 될 수 있을 거라고, 속은 셈 치고 해보라고 말해준다. 센고쿠 나데코는 속아주겠다고 말하고, 카이키 데이슈는 계속 얻어 맞아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일으켜 '요녀석'이라고 부르며 그녀의 이마에 손가락을 대고, 가짜 괴이 '민달팽이 두부'를 심어 기절 시킨다. 상성으로 달팽이가 뱀에게 유리하다고 해도, 가짜 괴이 따위에 당할 뱀신이 아니었으나, 센고쿠 나데코에게 민달팽이 두부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때 아라라기 코요미가 신사에 나타난다. 센고쿠 나데코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묻는 그에게 카이키 데이슈는 가엔 이즈코의 부탁을 받아 고스트 버스터로서의 일을 한 것이며, 애들에게 어른이 할 만한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라고 얼버무린다. 그리고 센고쿠 나데코의 위장에 손을 집어 넣는다. 아라라기 코요미가 무슨 짓이냐며 다가오자 카이키 데이슈는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고쿠 나데코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다가오지 말라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센고쿠 나데코의 위장에서 뱀신의 부적을 꺼낸다. 그러자 센고쿠 나데코의 모습이 뱀신이 되기 이전으로 돌아온다. 카이키 데이슈는 부적을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돌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센죠가하라 히타기를 부수었듯이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고쿠 나데코를 부수었고, 아라라기 코요미가 센죠가하라 히타기를 지켜주었듯이 자신이 센고쿠 나데코를 지켜주었을 뿐이며, 앞으로 둘이 함께 있어 봐야 좋을 게 없으니 두 번 다시 엮이지 말라고 충고해준다. 아라라기 코요미는 떠나가는 카이키 데이슈에게 센고쿠 나데코는 자신이 없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묻는다.
글쎄다. 아까까지는 행복해 보이는 것 같던데... 딱히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인 건 아니니까 말이지. 행복해지지 않아도, 되고 싶은 것만 될 수 있으면 충분할 것도 같고. 뭐가 됐든, 살아만 있으면 도중에 좋은 일이 있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휴대전화로 일을 마친 것에 대한 보고를 한다. 그녀와 작별 인사로 편지에 서명을 하라는 말을 남긴다. 호텔 방에 쪽지를 남긴 사람이 센죠가하라 히타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이키 데이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서 일에서 손을 떼지 못하도록 손을 떼라는 쪽지를 남겼다고 생각했다. 그후 휴대전화를 완전히 박살내버린다. 가엔 이즈코 역시 사실은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일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고 동시에 자금까지 지원해준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또 오시노 메메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왜 나타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을 품으며, 멋지게 마을에서 퇴장하려는 순간 둔기로 뒤통수를 맞고 쓰러진다.

카이키 데이슈는 자신을 가격한 인물이 이전에 자신에게 저주를 구매한 중학생 중 하나라는 것을 떠올린다. 그 중학생은 역으로 저주를 되돌려 받아 뱀이 몸을 휘감고 있는 상태였다. 센고쿠 나데코를 짝사랑하여 저주를 걸었던 남학생으로 보인다. 오기에게 카이키 데이슈가 돌아왔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오기라는 자가 자신을 미행했던 존재임을 눈치 채고, 그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는지 떠올리려고 하지만, 머리를 얻어 맞은 탓에 더 이상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쇠파이프로 수 차례 맞고 카이키 데이슈가 의식을 잃는 것으로 사랑 이야기가 끝난다.
지옥의 판결도 가진 돈 나름대로라고 한다.
저금한 돈이 없는 나이기에 마지막에 조금이나마 푼돈을 벌어둬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2.6. 꽃 이야기

파일:attachment/카이키 데이슈/kaiki_hana.png
사랑 이야기 마지막에 죽은 것처럼 표현 되더니 꽃 이야기에서 멀쩡하게 등장한다. 이에 대한 의문점은 아래 유령 의혹? 항목에서 서술한다.

대학 오픈 캠퍼스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칸바루 스루가의 앞에 나타난다. 안경을 썼으며 수염이 많이 자라 있었다. 칸바루 스루가를 만나고 싶었지만,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아라라기 코요미에게 두 번 다시 마을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 때문에 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줄곧 칸바루 스루가가 마을 바깥을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칸바루 스루가는 센죠가하라 히타기와 아라라기 코요미로부터 카이키 데이슈라는 인물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를 들었기 때문에, 그를 보자마자 곧바로 도망친다. 그런데 카이키 데이슈는 전력으로 질주하는 칸바루 스루가를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가볍게 따라잡는다. '카이키 스트라이드'(...)라고 하는 기술인데, 기묘한 자세로 엄청나게 빨리 달린다. 학창 시절 육상부였다고 한다. 다만 주전공은 투포환이었다.

이후 달리다 지쳐 넘어진 칸바루 스루가를 고깃집으로 데려가 고기를 잔뜩 사서 손수 구워 준다. 그냥 고깃집도 아니고 무려 독실이다. 도대체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 건지, 고기에 대한 찬가를 부르는 지경으로 칸바루 스루가에게 고기를 먹을 것을 요구한다.


자, 고기를 먹어라, 고기를. 고깃집에서 야채 같은 걸 주문할 필요는 없다고. 야채가 먹고 싶다면 아채구이집에 가면 된다.
젊을 때는 일단 고기다. 고기를 먹고 있으면 인간은 행복해 진다고, 가엔핏줄. 뭐 젊은이도 늙은이도, 인생에 고민은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 그 따위 고민은 모두 해결되는 거야.
빨리 고기를 먹어라. 고기는 뜨거울 때 먹는 게 승부다.
왜 그러나. 고기를 먹는 손이 멈춰 있다. 고기 고기. 고기 고기 고기다. 소, 소, 돼지, 닭, 소, 소, 곱창, 곱창 순으로 먹어라.
고기. 고기를 먹어라. 고기다.

고기를 먹으면서 칸바루 스루가의 어머니인 가엔 토오에와 아는 사이였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녀가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생길 경우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칸바루 스루가는 카이키 데이슈가 가엔 토오에를 연모하고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묻는다. 평판과 다르게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점, 가엔의 핏줄이라 부르지 말라고 하자 연적의 성으로는 부르지 못하고 이름으로 부르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카이키 데이슈는 요즘 젊은 것들은 뭐든지 사랑이랑 엮는다며 그 말을 부정하지만, 그녀를 동경하기는 했다고 말한다.

칸바루 스루가와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는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주고, 고기를 더 시켜 먹고 가라고 5만 엔[12]을 준다. 그 카이키 데이슈가 돈을 줬다는 사실에 경악한 독자들이 많다. 고깃집에서 나가기 전, 역에서 기다리면 칸바루 스루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 게 누마치 로카라고 말해준다.

이후 칸바루 스루가가 누마치 로카와의 결전 이전에 카이키 데이슈에게 전화를 걸자 받지는 않았지만, 둘의 사정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는지 다음날 집 앞에 레이니 데빌의 머리를 갖다 놓고 누마치 로카와 만날 수 있게 준비를 해두었다.

누마치 로카의 말에 의하면 상대방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든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일부러 반만 전달한다고 한다. 선의의 제삼자로 남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누마치 로카에게 레이니 데빌의 파츠들에 대해 알려주면서도 가장 중요한 머리는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칸바루 스루가에게도 레이니 데빌 파츠의 수집가가 찾아올 것이라고만 했지, 그 수집가가 로카임을 밝히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녀가 이미 죽었음을 말해주지 않았다.

가짜 이야기에서 아라라기 코요미와 카게누이 요즈루를 상대로 이중 사기를 벌인 것 또한 이러한 행동 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돈 벌 생각이 가장 컸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오시노 메메가 중립을 지키는 모습과도 비슷하게 보인다.

2.7. 용서 이야기

용서 이야기에서 재등장. 멀쩡하게 살아있다. 센고쿠 나데코와 오노노키와 팀을 맺어 가엔 이즈코가 맡긴 일을 처리하러 오키나와로 떠나게 된다. 센고쿠와 관련된 일로 가엔에게서 파문당했지만, 동문로 다시 들여보내 주겠다는 조건으로 일을 맡기로 한 것. 여담으로 센고쿠에게 원수를 갚아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랑 이야기에서 자신을 때려눕힌 남자애에 대한 이야기일 것으로 추측된다. 용서 이야기에서 센고쿠는 자신을 저주했던 남자애에게서 뱀을 회수하는데 이 남자애가 사랑 이야기에서 카이키를 때려눕힌 남자애라고 보인다.

2.8. 죽음 이야기

죽음 이야기 하권에서 등장한다. 센고쿠 나데코, 오노노키 요츠기와 함께 가엔 이즈코의 지령을 받아 아라운도 우로코의 본거지인 오키나와 남쪽의 외딴 섬을 향하게 된다. 그러나, 등장 초반에 이들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격추당하면서 이후는 등장하지 않다가, 3년 후의 에필로그에서 만 18세가 된 나데코와 공항에서 재회한다.

오노노키에 따르면 카이키는 "원래부터 한참 전에 죽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인 살아 있는 체를 하는 인형 같은 존재"라고 하며, "생사의 경계를 애매하게 하는 것이 카이키 데이슈 최후의 거짓말인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등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현재의 카이키는 이미 유령같은 존재라는 암시가 나온다.

3년 후 에필로그에서 나데코와 재회하였을 때도, 나데코와 대화를 나누던 카이키는 나데코가 잠시 안내 로봇에 눈을 돌린 사이에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는 등 유령같은 존재였다는 암시로 끝이 난다.

패밀리 시즌의 연재가 확정되었으니 추후 시즌에서 자세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

3. 여담

3.1. 히타기와의 관계

히타기와는 묘한 과거가 있다. 카렌 비에서 카이키는 "히타기가 나(카이키 본인)에게 반해 있었다"라고 단언하고, 히타기는 이를 일언지하에 부정하지만 결국 "나를 구해준다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반했을 것이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일단 카이키가 히타기에게 어떤 종류든 감정이 있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연애감정은 아닐지라도, 결과적으로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히타기를 도왔다는 사실이 사랑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사랑 이야기에서도 자기 나름의 최선의 방법으로 히타기를 도왔다는 점이 나름 의미심장.

사실 카이키 데이슈는 제3자로 다뤄질땐 철저하게 금전적이고 이기적인 인물로 표현됐기에 사랑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이 뒤집히거나 애매하게 남게되었다. 캐릭터 코멘터리까지 모두 참조하고도 당사자들의 정확한 언급은 드러나지 않지만 몇 가지 근거가 있다.

히타기의 의뢰를 자신을 속이듯 받아들이는 카이키는 둘째치고라도 나데코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을때 히타기에 대해 '마치 지금의 연인(코요미)이 첫사랑이듯 사랑하고 있는 여자'로 빗대고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언급한다. 물론 사랑 이야기 전반에 걸쳐서 카이키는 히타기에 대한 모든 긍정적 감정을 부정하거나 교묘하게 변명을 붙여 넘기기에 이 부분은 카이키 본인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종교단체를 부수면서까지 히타기를 구하려 했던 행동에 대한 가엔 이즈코의 판단은 '그 답지 않은 짓'이였고 그러한 행동을 할때마다 실패했다고 하는데, 본인 역시 불행한 소녀의 이상할만큼의 모친에 대한 애정을 상정하지 못했었고 일로서는 실패였다고 인정하고 있다. 즉 이해관계를 떠난 카이키답지 않은 일을 할때 카이키는 꼭 실패했고 그 두번의 일은 모두 히타기를 위해서 움직였던 일임을 알 수 있다.

히타기도 언급으로는 모두 부정하나 코멘터리에서 카이키의 몇몇 발언에 싫어한다고만은 보일 수 없는 호의적 행동을 나타내고 있다.[15] 특히 사랑 이야기 마지막, 카이키의 결말에 대해서는 동요를 넘어 멘붕사태에 빠져있었다. 그걸 어떻게든 개그로 승화시켰을 때 하네카와가 정말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

또한 사랑 이야기에서 카이키와의 통화중 '당신은 내게만은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집이 파탄난 결정적인 이유는 카이키일지라도 그것은 그의 방식 문제였고 결과적으론 히타기를 구원하는데 실패하여 원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도가 된 것일 뿐 그 과정에서 카이키는 정말로 히타기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하는 추론이 가능하다.[16]

끝 이야기 하편에서 하치쿠지 마요이가 '아라라기가 떨어지는 걸 받아주지 않았더라면 센조가하라는 (카이키와) 재결합 했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의 대사를 하면서 히타기와 카이키가 서로 감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암시했다.

3.2. 카이키 화백

파일:attachment/카이키 데이슈/Example.jpg
의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꼼꼼한 성격으로 사기를 치기 전에 항상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 시각화 하는데 상당히 귀엽게 그린다. 이야기 시리즈의 예고편에서 볼 수 있는 데포르메 된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가 바로 카이키 데이슈의 그림이다. 사랑 이야기 6화 예고편에서는 아예 예고편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학생 시절 이런 그림을 가엔 이즈코에게 한번 보여주었는데, 그녀가 '왠지 미연시 게임 공략도 같은걸.'라고 말한 것에 충격을 받아 잠시 관두기도 하였다. 이후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여 일의 상황을 정리해봤지만 영 안 맞아서 다시 그리고 있다.

어지간히 자신이 있는지 센고쿠 나데코보다 자기가 더 잘 그린다는 이상한 부심도 부린다. 센고쿠 나데코에게 신은 그만 두고 만화가가 되라고 설득했던 건, 사실 카이키 데이슈도 만화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센고쿠 나데코에게 충고한 건 자기처럼 길 잘못 들지 말고 좋아하는 길을 가라는 진심을 담은 충고였는지도 모른다.

3.3. 사기꾼을 위한 선율

캐릭터 송은 木枯らしセンティメント. 남자 캐릭터 중 최초로 캐릭터 송이 생겼고, 한동안 캐릭터 송이 있는 남자 캐릭터는 카이키 데이슈가 유일했다. 한참 뒤에서야 아라라기 코요미의 캐릭터 송이 나왔다. 괴이 전문가 중에서는 카이키 데이슈 외에 캐릭터 송을 가진 인물이 없다.

3.4. 유령 의혹?

사랑 이야기의 결말에서 중학생에게 습격을 당해서 의식을 잃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미 시간상으로는 이후인 꽃 이야기에서 멀쩡히 칸바루에게 고기를 사주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이 카이키가 인간인지 혹은 죽어서 괴이가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꽃 이야기 애니메이션에서 의미심장한 연출[17]을 한 것 때문인데, 사랑 이야기의 이후 시간대답게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는등 좀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또 인간이라는 증거가 된다.[18] 하지만 시간대에 아귀가 안맞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서[19] 자세한 사항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정확한 사실 여부를 단정하는 건 이르다.

어쩌면 같은 꽃 이야기에 나온 누마치 로카의 예로 알 수 있듯이 카이키 또한 사망후 괴이로서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사랑 이야기에서 정신을 잃을 때의 묘사가 대놓고 이제 죽는다는 분위기라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게 어색하기도 하다.

물론 카이키가 초반에 서술했듯이, 야구부 남학생한테 뒷통수를 얻어맞고 쓰러진다는 부분 자체가 독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일 수도 있다. 덧붙여 애니메이션 마지막에 보면 눈밭에 난 발자국은 카이키 데이슈의 발자국뿐이다. 만약 카이키가 정말 살아있다는게 맞다면 1.파이프를 맞았지만 죽진 않았다, 2.카이키의 거짓말이다.로 볼 수 있다
파일:kaiki_koyomimono.jpg
코요미모노가타리 마지막화 코요미 데드에서 머리에 붕대를 칭칭감고 등장한 것을 보면 죽지 않은 걸로 보이기도 한다.

끝 이야기에선 가엔이 메메, 요즈루와 함께 카이키 역시 오기를 퇴치하면 돌아올 것이라 말했는데, 정작 이후엔 사랑스러운 후배가 이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한걸로 봐서 정말 가엔과 절연하고 잠적한 듯하다.[20]

코요미가 경찰이 된 미래편에서 가엔이 코요미를 협박할 때 "카이키 데이슈를 부르겠다"고 했고, 코요미도 그런 식으로 나왔냐는 듯한 태도를 보인 걸 보면 적어도 어떤 형태로든 "살아있는" 모양이다. 다만 이게 사람으로 살아있단 건지 괴이가 된 건지, 아니면 죽은 사람인데 모종의 방식으로 이승에 남아있는 건지는 여전히 불명이다.

최종적으로는 용서 이야기에서 카이키가 재출연함으로서 살아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듯 하였으나, 죽음 이야기에서는 다시 유령이라는 듯한 암시가 나온다.

[1] 괴이 전문가로 활동하기는 하지만 카이키 데이슈는 항상 자신을 고스트 버스터라고 말하며 명함에도 그렇게 적혀 있다. 다른 누군가가 카이키 데이슈를 괴이 전문가라고 부르지도 않는다.[2] 가족이 없다는 정보의 출처가 카이키 데이슈 본인의 말이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3] 작중 본인이 직접 말하는 대사는 아니다. 카게누이 요즈루가 과거에 있었던 일화라며 했었던 이야기 중에 카이키가 했던 말이라며 언급된다. "진짜와 진짜에 가까운 가짜 중 무엇에 가치가 있느냐?"란 주제에서 카게누이는 무조건 진짜에 가치가 있다고 답했고, 오시노는 양쪽 다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카이키의 경우에는 가짜는 가짜인 주제에 진짜가 되기 위한 의지까지 포함된 만큼 더 가치가 있다고 답했었다고 한다.[4] 만화판에서는 이 에피소드에서 잠깐 선행출연했다.[5] 이때 대사는 가짜 이야기에서 카렌의 지갑을 털때 한 대사를 오마주.[6] 후에 밝혀지길 만화판에서 하네카와는 고양이 이야기 (백) 이전부터 가호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것도 코요미가 히타기와 처음 만난 순간을 목격한 시점에서 생긴 질투심으로 생겼음을 알았지만, 이걸 한달간 방치하다가 한계가 오는 바람에 오시노에게 부탁했고, 이에 오시노는 시노부를 코요미의 그림자에서 나오게 해 가호를 흡수하도록 유도하라고 조언한게 츠바사 캣에서 블랙 하네카와가 코요미를 공격한 이유라고 각색됐다.[7] 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 시시루이 세이시로, 아라라기 코요미[8] 츠바사는 상처 이야기 당시, 시노부가 되기 이전의 키스샷의 종복이 되었던 코요미의 피를 수혈받은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흡혈귀의 자질을 품고 있었다. 이는 업보 이야기에서 밝혀지지만, 코믹스판은 앞당겨서 밝혀진 상태.[9] 쉽게 설명하면 장산범 같은 일종의 도시전설을 괴이로 써먹은 것이라 보면 된다.[10] 알다시피 이 말은 이미 한 번 왔다는 사실을 횟수에 포함 한다는 걸 전제로 깔고서 말하는 두 번 다시. 즉, 떠난 후 다시 오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기에 카이키 특유의 진지해보이면서도 능청스러운 화법으로 남을 속여 넘기는 사기꾼으로서의 짓궂은 말장난이다.[11] 이 당시 이미 성불한 상태라서 죽일 수 없지만 센고쿠 나데코는 모르고 있었다.[12] 한화로 50만 원 이상.[13] 공식 인기투표에서 5위를 차지하였다. 남성진중 1위이며 주인공인 아라라기 코요미보다도 높은 순위.[14] 재미난 점은 카이키와 코요미가 만난다고 해서 딱히 전투적인 국면으로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히타기를 비롯해서 작중 등장인물들은 마치 카이키와 코요미가 서로 만나는 순간 그러한 국면이 될 거라며 경계하고 절대로 섞일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사람이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코요미의 경우에도 카이키랑은 엮이지 않는 게 가장 좋으며 보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경고 정도만 할 뿐이지 딱히 카이키랑 대립하고자 하는 행동이나 의도를 보인 적은 없다. 다만 카이키의 경우에도 코요미랑은 되도록 엮이지 않으려고 거리를 둔다는 묘사가 있다. 만약 정말로 두 사람이 대립하게 되면 무조건 모 아니면 도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기는 한 듯.[15] 덧붙여 히타기는 그간 카이키의 행보를 경계한다는 명목하에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도 코멘터리에서 드러났다.[16] 이 부분 가짜 이야기에서 오랜만에 재회했을 때도 히타기가 지적한다. 사기꾼인 당신이 나 같은 고교생을 속이는 거야 간단할 거고 그랬으면 이렇게 귀찮은 일도 안 생겼을 거 아니냐고 말이다. 이에 카이키는 너는 날 너무 과대 평가한다며 나는 그저 하찮은 사기꾼일 뿐이라며 넘겨버린다.[17] 카이키를 본 칸바루의 시야에서는 카이키의 그림자가 있지만, 주변 사물에 비친 카이키의 모습에는 그림자가 없다.[18] 하치쿠지 마요이의 예에서 보듯 괴이는 나이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19] 예를 들면 분명 사랑 이야기에서 잠시 칸바루네 마을에 들어갔을텐데 작년 여름 이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던가. 물론 단순히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다.[20] 하지만 가엔은 이 작품에서 말 그대로 뭐든지 아는 캐릭터란 것을 생각하면 이것 자체가 모순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작가가 독자들이 '카에키는 살아있는 거야? 죽은 거야? 아니면 괴이인 거야?'란 식으로 궁금해하고 있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