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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0:55:51

목격자(영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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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리뷰어들의 평론3. 개연성과 핍진성
3.1.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3.1.1. 주인공3.1.2. 범인3.1.3. 경찰3.1.4. 아파트 주민3.1.5. 전 남친3.1.6. 4층 여자3.1.7. 4층 여자의 남편
3.2. 비현실적인 설정
4. 결말

1. 개요

한국형 스릴러의 단점을 모아 놓고, 답답하고 한심한 주인공+바보같고 무능력한 경찰+초인적인 범인이라는 공식[1]을 만들어버려 근래 한국형 스릴러의 암흑기를 알려버린 영화다.[2]

2. 리뷰어들의 평론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다. 방관하는 사회,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실 그 자체가 공포일 테니. 하지만 이를 이야기로도, 장르로도 영리하게 풀어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살인사건을 목격하고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가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니 사건이 진행될수록 쫄깃하기는커녕 답답함만 더해간다.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영화가 신고를 왜 안 하는지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아이러니. 게다가 살인마를 비롯한 영화의 설정 대부분은 <추격자>의 흥행 이후 무수히 양산된 한국형 스릴러의 기시감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한다. 후반부 산사태 장면처럼 무너져 내리고 만 스릴러.
- 서정환 (무비스트) (★★)
목격자가 졸작이라 불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개연성이죠. 목격자의 캐릭터들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비합리적인 선택을 설명할 다른 근거가 있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즉 이 영화는 전개를 위해 개연성을 희생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런 걸 흔히, 영화가 억지를 부린다고 하죠.
- 영화 평론가 라이너. 목격자 리뷰에서.
메가로돈의 가이드 리뷰에서 제가 올해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멍청하고 조잡한 각본이라고 했었죠. 참으로 죄송하게도 그 말은 취소입니다. 하루 만에 1위가 목격자로 바뀌었습니다.
- 영화 평론가 발없는새. 목격자 가이드 리뷰에서.
제가 정말 열 받는 건, 이 영화를 비판하기 위해서 무슨 영화 이론이나, 연기, 연출,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조차 없다는 겁니다. 상식만 있으면 됩니다. 이 영화의 설정은 상식 하나로 다 무너집니다.
-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 걸작선 70회 목격자 1부에서.

3. 개연성과 핍진성

3.1.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3.1.1. 주인공

3.1.2. 범인

3.1.3. 경찰

3.1.4. 아파트 주민

3.1.5. 전 남친

3.1.6. 4층 여자

3.1.7. 4층 여자의 남편

3.2. 비현실적인 설정

4. 결말

영화의 결말 즈음, 갑작스런 산사태 장면이 나온다.
무능한(?) 경찰을 믿을 수 없던 주인공은 비오는 날 산까지 따라올라가 범인과 1:1 격투를 벌이고 그 와중에 뜬금없이 산사태가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 산사태에 휩쓸려 버린 주인공은 머드축제라도 온 것마냥 온 몸에 진흙만 뒤집어쓴 채 몸을 털고 일어난다. 참고로 산사태로 인해 범인이 산에 묻어둔 시체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스릴러 영화에서 살인마의 시체 은닉장소를 밝혀내기 위해 천재지변까지 일으키는 걸 보고 많은 관객들이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름하여 갑분산(갑자기 분위기 산사태). 그리고 눈을 떠보니 살인마는 날카로운 나뭇가지에 찔려서 치명상을 입고 무력화된 상태다.

작중 초반에 주인공이 산사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보아 나름 복선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우천시 출입금지, 토사 유실 우려'라고 쓰인 표지판도 여러 번 등장하고 말이다. 하지만, 바로 코앞에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산에서 비 좀 왔다고 송전탑이 무너지고 자동차들 휩쓸릴 정도의 산사태가 갑자기 난다. 심지어 민둥산도 아니고 삼림이 우거진 산이다. 커다란 나무가 뿌리까지 뽑혀서 떠내려가는 CG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다만 실제로 2011년에 강남부촌 아파트 앞의 우면산이 무너져서 생긴 산사태가 있고 영화 속의 산사태는 이와 매우 흡사하다. 우면산 산사태 당시 사진 산사태로 서울 강남의 부촌 아파트가 흙더미에 깔리고 재벌가 인물이 사망하는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픽션보다 더한 법.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극에서의 '개연성'과 '현실성'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현실에서 존재하는 내용을 다룬 것이 현실성이고, 말이 되도록 극을 전개시키는 것이 개연성이다. 사극이거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아닌 이상, 극에서는 개연성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번개에 맞아 사람이 죽는 일은 분명 현실에서 있는 일이지만(현실성), 그렇다고 (실화가 아닌)[25]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뒷산에서 최종 보스와 싸우다가 최종 보스가 갑자기 벼락을 맞아 죽어서 주인공이 승리했다는 전개로 간다면 관객들은 당연히 저게 말이 돼?(개연성) 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소설이나 극을 맨 처음 배울 때 작가 지망생들이 제일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 바로 이 현실성과 개연성은 다르다는 점이다. 작품이 말이 안된다고 지적받았을 때, '진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이에요'라고 변명하는 것은 초보 중에 초보들이나 할 변명인 것이다.

대사를 통해 산사태 우려가 있는 동네란 걸 넌지시 암시하니 완전 뜬금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고작 대사 몇 마디 했다고 해서 개연성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러니 이때 영화평론 유튜버들은 결말을 직감하고 "설마… 아니기를" 빌었으나 그게 진짜 결말에 나오니 절망했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작품에서 우연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절대 좋은 각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굳이 제작진을 변호하자면 의도적이다 못해 아예 멍청이를 만들어놓은 경찰과 대놓고 멍청한 짓만 하는 주변인들의 합심으로 인해서 사실상 무적이나 다름없게 된 연쇄살인범은 이런 자연재해가 아니면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라고 현실비판적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는 보이나, 중요한 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별 다른 감흥이 없다는 것이다.


[1] 이후 이 공식은 몇달 되지 않아 개봉한 도어락에도 계승되었다.[2] 2000년대에 접어들며 봉준호, 박찬욱의 영화들이 한국형 스릴러 장르를 새로이 개척하고 추격자, 황해 등을 제작한 나홍진 감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2010년대 이후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스릴러 영화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스릴러 장르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가고 있었지만, 미옥, 골든 슬럼버, 7년의 밤, 목격자, 도어락 등 속칭 못 만든 스릴러 영화들이 주구장창 등장한 2018년 이후 이후로 유독 한국 영화계에서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선 정작 장르의 요소는 일체 찾아볼 수가 없는 속 빈 강정인 망작 영화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거기다 2020년 이후 들어서 부턴 아예 스릴러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서조차도 이런 케이스의 영화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비판받고 있는 추세다.[3] 동네 지적장애인. 일명 '콜라'.[4] 수아는 실명한 대신 다른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되어 있었고 이 감각 때문에 사고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으나,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눈이 보이지 않으니 사고 상황을 알 리가 없다는) 때문에 그 누구도 수아의 증언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5] 영화 내내 같은 옷차림에 망치까지 계속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 흡사 묠니르를 든 토르같다고 해서 나온 비유.[6] 그런데 만약 이렇게 설정을 했다면, 그 범죄조직은 대체 무슨 이유로 돈도 안 되는, 사람을 죽이고 파묻는 짓을 대체 왜 하는 것이냐는 문제가 생긴다. 범죄조직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건 맞지만 무슨 '악행의 예술'을 추구하는(...) 집단도 아니고 나쁜 짓으로 이익을 보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안 되는 이런 범죄를 굳이 저지르는 이유에 대한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7] 물론, 이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경찰을 극도로 무능한 집단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 애초에 저 바로 다음 장면이 범인 검거에 실패하고 경찰서로 돌아온 경찰들보고 주인공이 우리 가족 안전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따지는 장면이다. 그리고 당연하듯 의도적으로 무능하게 그려진 경찰들은 증인 보호 시스템이 있다고 반론하며 주인공을 안심시키기는커녕,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못 한다.[8] 두 명이 왔다가 한 명은 차에서 대기하고 한 명만 올라갔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나, 1층에서도 범인과 주인공 가족이 난리를 피웠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면 분명 눈치를 채지 않을 수 없다.[9] 주인공 가족, 지적장애인[10] 실제로 한 분기(3개월)에 50~80여건의 살인기수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게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는 오히려 소수이다. # 살인 사건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졌거나 극도로 잔인하거나 전과가 많은 사람이 저지른 게 아닌 이상 잘 보도가 되지 않는다.[11] 현실에서나 창작물에서나 다른 사람의 가족을 인질로 잡아서 움직이게 만들려고 할 때는 해당 인물에게 자신이 가족을 데리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통화를 하게 해주거나 사진이나 녹취를 보내주든 한다. 막말로 그냥 말로만 자기가 가족을 데리고 있다고 주장하면 이 놈이 진짜 범인인지, 정신나간 허언증 환자인지 어떻게 아는가. 근데 이 살인마는 4층 아줌마를 다짜고짜 망치로 패 죽여서 야산에 파묻었기 때문에 4층 아저씨를 움직이게 만들 증거가 전혀 없다. 범인은 대체 뭘로 4층 아저씨를 설득을 시켰다는 말인가?[12] 헐렁한 주머니로는 안 된다. 이 여자 트렁크에 갇혀 있다가, 아파트 담장을 넘었다. 그리고 아파트 중앙부까지 갔는데, 이 과정이 나름 전력질주다. 그러면서도 전화기가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들어가 있었다?[13] 다만 이걸 굳이 억지로 변호하자면 주인공이 "아무리 새벽이라지만 깨어있는 사람이 나 말고 아무도 없겠어? 다른 사람이 봐서 신고했겠지?"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아무리 새벽이라도 아파트 전체에 깨어있는 사람이 자신 단 한 명뿐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정말 그때 아파트에서 깨어있던 사람이 주인공 단 한 명뿐이었다.[14] 그리고 범인은 이 넓은 아파트에서 누가 자신을 신고했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 범행 장소로 창문이 있는 가구만 대충 어림잡아도 300~400가구나 된다. 이 상황에서 범인은 자신을 본 사람이 몇 명인지 절대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신고를 한다고 보복을 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15] 대표적인 예로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가 있다(...). 이런 짤방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16] 서로가 서로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관계라 주인공은 범인을 신고해서 범죄자로 만들 수 없고, 범인은 차마 주인공을 죽일 수 없다는 설정.[17] 이 경우는 주인공은 가족이나 친구를 생각해서 차마 범인을 신고할 수 없고, 범인도 같은 이유로 주인공을 살해할 수 없고 오히려 주인공을 살해하면 범인이 반드시 조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손해가 된다는 설정.[18] 이건 주인공이 가족 등의 이유로 사직하면 잃을 게 많아서 차마 직장을 그만 둘 수 없고, 범인은 주인공의 상황을 알며 가까운 위치에서 감시할 수 있어 주인공을 믿을 수 있다는 설정.[19]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절대로 잡혀서는 안 되는 범인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대체 뭘 보고 겁만 주면 절대로 신고하지도 않고 도망치지도 않을 거라고 믿을 것이며, 범인 입장에서는 절대 살해당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대체 뭘 보고 신고만 안 하면 절대로 안 죽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인가?[20] 주택법 상 지하주차장이 아닌 지상주차장이나 보행로, 화단 등은 CCTV의무설치대상이 아니다. 지상전체를 보면 어린이놀이터 등 몇군데 시설에만 법적으로 CCTV를 설치해야하기에 통상 차량출입구등 극히 일부 장소에만 추가로 설치한다.[21] 추가로 옷도 안 갈아입고 실종자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다. CCTV로 목격자를 찾을 정도면, 발견을 못 하는게 더 이상하다.[22] 당장 경찰들이 아파트 CCTV를 돌려보면서 공격이 있었던 새벽 2시에 깨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골라냈으니 CCTV가 있는 것도 확실하다.[23] 사실 이건 자신이 방금 전에 시덥잖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 소소하게 복수한 것.[24] 세월호 참사 같은 국가적 대재난 수준의 대형참사부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김용균 사건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산업재해, 대구 아동 황산 테러(공소시효 폐지의 계기가 되었다) 같은 흉악범죄, 윤창호 사건 같은 단순 음주운전 교통사고까지,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25] 실화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경우, 아무리 개연성이 없게 느껴지는 전개를 해도 관객들에게 실제로 이렇게 일어났던 일이라서 이런 식으로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 관객들은 결국 납득한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일이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나머지 관객들이 납득을 못할까봐 주인공의 활약을 일부러 실화보다 너프시키는 영화도 있지만.(예: 핵소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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