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적폐(積弊)는 누적된 폐단(병폐), 즉 '오랫동안 점차 누적된 그릇된 것들이 뭉친 것'을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악습(인습, 구습)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대한민국에선 주로 정치계 용어, 그 중에서도 비방으로 한정되어 사용된다.
단어 그대로 발음하기 어려워 보통 [적페]라고 발음한다. '폐'가 들어간 단어(폐단, 철폐, 폐쇄 등)들이 대부분 [폐] 대신 [페]라고 발음된다. 참고로 [페]도 표준 발음인데 'ㅖ'를 'ㅔ'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이다('예, 례' 제외).
2. 적폐청산
이것을 없애려는 행위가 적폐청산이다. 적폐는 한 번 생기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처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집단 내 보상심리나 인맥 같은 여러 커넥션과 관련된 적폐들은 얽힌 게 많은지라 더 처리하기 어려운 편이다.자세한 내용은 적폐청산 문서 참고하십시오.
3. 적폐몰이
자세한 내용은 적폐몰이 문서 참고하십시오.4. 여담
4.1. 정치인들의 인용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적폐를 가장 먼저 언급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는데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직후 국무회의에서 적폐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박근혜의 적폐 발언이 기묘한 임팩트가 있어서 세간에 가장 잘 알려졌지만 실은 그 전에 다른 주요 정치인들도 적폐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했다. 몇 개만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지금 우리는 안으로 3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국제화, 개방화,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 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국제화, 미래화를 선도해야 합니다. 이제 정치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 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습니다. 다가올 미래와 넓은 세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김영삼, 1993년 11월 29일 국회 본회의 연설 중에서
김영삼, 1993년 11월 29일 국회 본회의 연설 중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도 적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됩니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2017년 7월 18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캐비닛 문건' 발견관련 브리핑을 잇따라 내놓는 것과 관련해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보복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것 같다"고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여 한 말이다.
이재명(당시 성남시장), 2017년 7월 18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캐비닛 문건' 발견관련 브리핑을 잇따라 내놓는 것과 관련해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보복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것 같다"고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여 한 말이다.
5. 의미의 파생
게임 커뮤니티에선 고인물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사기 캐릭터지만 너프를 안먹어서 계속 강함을 뽐내는 캐릭터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의미로 '철밥통'도 쓰인다. 다만 사기 캐릭터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게임 메타상 오랜기간동안 특정한 메타에서 고정적으로 오래 활약하는 캐릭터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성능이 중요한 게임에서 이런류의 캐릭터는 십중팔구가 사기캐이다 보니 사기캐 = 적폐로 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너프를 먹으면 적폐청산이라 한다.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노쇠화가 확실히 보임에도 베테랑이란 이유만으로 한 자리를 꿰차며 민폐를 끼치는 선수를 까는 데 쓰인다. 아니면 그냥 고참 선수가 못하면 다 '적폐' 딱지를 붙이기도 한다.
군대에서는 꿀특기 내지는 땡보직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특히나 남의 일이 편해 보이고 본인 일이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군생활 특성상 사용 빈도가 꽤나 많은 편이다. 특히 공군에서 많이 쓰인다.
5.1. 적폐 캐해석
덕질계에선 2019년 후반에 뜬금없이 '적폐 캐해석' 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원작의 캐릭터성이 어떻든 간에 동인판에서 한 캐릭터의 캐해석이 고정되어 버리고 대다수의 팬덤이 그걸 그대로 따르는 것을 부르는 말인데[1][2] 사실 이런 캐해석의 '대세' 가 굳어지는 건 2차판에서 꽤 흔하다. 특히 입지가 강력한 금손이 하는 캐해석이라던가 꼭 그렇진 않아도 아무튼 올드와 라이트 팬덤을 아우를만한 대중적인 캐해석이 잘 먹히는 경우가 많다.[3]대세적인 캐해석에 자기 캐해석이 안 맞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인듯하나[4] 문제는 남의 캐해석을 적폐캐해석이라는 잣대로 취좆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괜히 자기 캐해석이 적폐인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김으로써 결국 취좆의 폐해 중 하나로 보는 상황. 한국 쪽에선 덕질판이 가장 큰 트위터 쪽에서 유행중이나 다른 커뮤니티에 가면 오히려 이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어서 적폐캐해석이라는 말에 모든 덕들이 만장일치로 문제라 보는 건 아니다.
6. 관련 문서
[1] 예시로 A라는 캐가 눈물 없고 과묵한 타입이어도 동인판에서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라는 인식이 대세라면 팬덤은 그걸 따라가는 식이다.[2] 캐릭터의 실제 모습/행적과는 딴판인 캐해석을 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3] 특히 라이트팬들, 그것도 2차 동인판을 먼저 접한 라이트팬덤이 더 동인계 대세적 해석에 물들기 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2차 먼저 접하고 원작 본 라이트팬들이 동인과 원작의 괴리감 덕에 그 캐가 그 캐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문제는 캐해석이라는 물건이 캐릭터 전투력 서열 논쟁 + 커플링 논쟁만큼이나 취좆이 괭장히 부각되는 물건이라는 것...[4] 사실 이들에게도 할 말이 아예 없는건 아닌게, 대세적인 캐해석을 따르지 않는 '마이너' 계통의 해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노는 판이 자연히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다가 메이저 판에게 취좆을 당하는 일도 생각보다 흔하다. 문제는 메이저 판 역시 마이너 판에게 가하는 취좆이 취좆이라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걸 갖다가 왜 저러냐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게다가 특정 캐릭터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되어 전파된 악성 밈이 인기를 얻고 중요한 영향을 끼쳐 대세가 될 경우 원작에선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캐릭터도 엄청나게 악인 취급을 받으며 이거만 보고 몰려든 대다수의 라이트 까들이 만들어내는 악성 안티질에 시달려 긍정적인 해석을 한답시고 '마이너' 로 간주된 팬덤도 뿔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덕분에 이런 악의적 캐해석이 '대세' 가 돼서 유행해 한동안 억울하게 이미지 피해본 캐릭터들이 없잖아 있기도 하다. 역으로 분명히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 캐릭터인데도 대세적 캐해석이 그 캐릭터를 강력하게 미화하고 옹호하는 거라면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취좆을 당하고 침묵의 나선 이론에서 말해주는 '입 다무는 소수자' 테크트리를 그대로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