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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8:57:16

루소포비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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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도덕적 문제
2.1. 연좌제의 모순2.2.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린치2.3. 반푸틴, 반전주의자들에 대한 비방2.4. 혐오는 올바른 반대 방식이 될 수 없다
3. 러시아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
3.1. 키예프 루스 역사 해석 관련 갈등3.2. 러시아 문화/예술 검열3.3. 러시아산 고양이 보이콧3.4. 윔블던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 사건
4. 논리적 오류
4.1. 포퓰리즘 차원에서 악용되는 반러 감정
5. 실리적 문제
5.1. 국익과 무관한 삐뚤어진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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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인 아버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를 둔 일리야 벨리코프의 의견을 담은 동영상

루소포비아의 문제점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즉, 해당 문서는 반러 자체를 비판하는 문서가 아니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으로 불거진 맹목적인 혐러 감정과 그로 인해 불거진 논란과 연좌제적 성격을 비판하는 문서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 러시아에 대한 반감과 인종 차별적인 루소포비아의 차이는 간단하다. 유명 지휘자이면서 친푸틴 인사로 악명 높은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 보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뮌헨 시장은 그에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2주 정도의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었으나 그는 이를 무시하였고 그의 매니저였던 마르쿠스 펠스너도 일을 그만두고 그를 떠났다. 여기서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1. 공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데다 2. 친푸틴 성향을 공공연하게 드러냈고 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할 기회를 충분히 주었음에도 이를 거부했다. 이런 케이스를 보이콧한 경우는 러시아 혐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문제는 러시아나 벨라루스 밖 세계 각국에서 공인도 아니고 친푸틴 성향도 아닌 사람들이, 그것도 어린이나 러시아 품종 고양이 등등이 러시아와 연관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례가 누적되면 친러-친푸틴 성향 인사들이 서방을 비웃고 조롱할 빌미만 주게 된다. 아니, 러시아인들의 반서방 감정을 부채질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장기화시키는 방향으로 악화될 수 있다. 즉, 러시아에서 전쟁을 했다고 러시아인 불특정 다수나 러시아 문화 전반을 공격해 봤자 감정에 눈이 먼 섀도복싱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푸시킨 러시안 레스토랑 주인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테러 위협을 받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CNN 계열사인 KFMB에 따르면 레스토랑 주인인 가자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저지른 짓에 대한 보복으로 레스토랑을 폭파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또다른 사람은 '혐오스런 러시아인, 너희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자얀은 아르메니아 출신이며 직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는 "미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이 같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KFMB에 전했다.

2. 도덕적 문제

2.1. 연좌제의 모순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
세계 인권 선언 제 2조 중 일부
뉴욕 맨해튼의 러시아 출신인 블라다 본 샤츠는 "남편은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죽으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또 다른 전화에서는 우리에게 '나치', '파시스트'라고 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소련 붕괴독일 재통일 이후 이오시프 스탈린의 명령으로 카자흐스탄 등으로 강제이주당했던 독일계 러시아인 인구 상당수가 독일 본토로 이민하였는데 독일에서 러시아인으로 몰려서[1]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집단따돌림과 폭행을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 초기에 세계 각지에서 혐중 감정이 폭발하면서 엉뚱하게 한국인이나 일본인, 네팔인이나 티베트인아시아인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했다. 러시아인이란 이유 혹은 러시아인인 것 같다는 이유로[3] 따돌리고 비난하거나 전쟁의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사례(#, #)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9.11 테러 직후 흥분한 미국인들이 터번시크교 신도들을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착각하고 총격을 가해 살해하거나[4] 대한민국에서 반미 감정이 극심했던 시기에 캐나다인 여성이나 프랑스인 할아버지들이 길거리에서 미국인으로 오인받아 어깨빵을 당했던 사례와도 비슷하다.

우에사카 스미레(#)나 소련여자, 안젤리나 다닐로바에 대한 악플이 쏟아진 사례처럼 친러 성향이 있거나 러시아인인 유명인에게 악플이 쏟아지는 경우야 놀랄 것도 없고 그저 러시아에 관련된 직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에 대한 악플 문제야 원래 악플러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 그렇다 쳐도...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유럽 곳곳에서 러시아어가 모어인 어린이들이 러시아어를 쓰거나 러시아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왕따나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까지 생겼다.# 아이러니하게도 EU 국가의 러시아어 사용자 중 상당수는 소련에서 카자흐스탄 등으로 강제이주당한 독일계 러시아인 후손 혹은 러시아 출신 유대인 등 러시아 사회의 소수자 출신들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핀란드, 체코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인들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함과 동시에 EU의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요구하자 논란이 일어났다.#

2023년 2월 1일, 미스 러시아 대표로 나갔던 안나 린니코바가 SNS상에서 우크라이나인들로부터 협박성 댓글을 받았다고 밝혔다.#

3월 3일, 영국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일어났다.#

2.2.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린치

더 큰 문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피해를 보는 엉뚱한 사람들의 사례 중 피해민족인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린치가 많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인은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문화적, 언어적으로 유사한 데다 통혼도 매우 흔한 관계로 러시아인과 구별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해외에서는 이들 내지 우크라이나계가 러시아인으로 오해받고 린치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2.3. 반푸틴, 반전주의자들에 대한 비방

일부 우크라이나인들과 친우크라이나 세력은 아예 러시아인 자체가 싫다고 해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푸틴을 비난하는 반푸틴, 반전주의 성향의 러시아인들을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2022년러시아의 인권단체 메모리알과 벨라루스의 민주화 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우크라이나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때 우크라이나는 왜 벨라루스와 러시아에게도 주냐고 불만을 품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우크라이나의 오해로 노벨평화상은 국가를 보고 준 것이 아니다.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만 따져도 우크라이나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왜 주는 거냐는 주장과 달리 수상을 받은 단체, 인물들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우선 메모리알은 러시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인권단체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여 푸틴 정권으로부터 강제 해산까지 당할 정도로 심한 탄압을 받는 단체이며 결국 단체 지도부가 검찰에게 압수수색까지 당해야 했다.#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아예 악명 높은 고리키시의 N9 교도소로 이감당해야 했는데 미국 AP통신은 해당 교도소를 수감자들이 구타를 당하고 중노역에 시달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러시아 정부, 벨라루스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는 것이고 그 노력과 열의를 인정받은 것에 불과하다.

노벨평화상을 왜 주는 거냐며 불쾌해한 우크라이나 일각의 반응과 똑같이 이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불쾌해하며 거부하는 반응이 나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체들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비난하는 단체, 인물들이 수상한 것에 분노했는데 아예 러시아 정부는 메모리알에 노벨평화상 수상을 거절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고 수상하자 혹독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결국 우크라이나 일부의 반응은 감정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깊은 이해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2.4. 혐오는 올바른 반대 방식이 될 수 없다

미국에서는 러시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러시아 태생 NHL 선수들이 살해 협박에 시달리거나 퇴출 요구를 받는 사례가 일어나 논란이 되었다.#[5] 정작 세르게이 브린이 "러시아는 눈 내리는 나이지리아"라고 욕한 사례에서 보듯 러시아계 미국인들 중에는 러시아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으며 특히 2000년대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예외도 있긴 하겠지만) 상당수가 푸틴의 독재가 싫어서 미국으로 이주한 케이스다. 푸틴이 싫어서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푸틴이 일으킨 전쟁"을 계기로 직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존의 직원 중 우크라이나인들이 있어서 러시아인이 들어오면 갈등이 터질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취업 후 회사에 가기 일주일 전에 러시아인이 일방적으로 취직을 강제 취소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쟁의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인들도 루소포비아 성향의 사람들과는 반대로 선을 넘지 않았다. 전쟁을 선포한 러시아의 군인에 대해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인도적 대우를 해 주며 굶은 군인들에게 을 주며 위로해 주거나 부모에게 연락하게 해주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러시아 정부에서도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치밀한 수법을 쓰는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war)’이 아니고 공식적으로는 ‘특별군사작전(operation)’으로 칭하며 언론·학교 등에서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러시아 정부에서 자신의 행보를 스스로 제약해 가면서까지 철두철미하게 준수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을 반대하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를 거부해도 러시아 정부에서 해임할 뿐 파병 거부를 처벌하지 못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공식적으로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평상시에는 상상도 못 할 불복종과 파병 거부가 러시아군 내에서 이루어져 7개 지역 이상의 국가근위대 1000명 이상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을 거부하는 등 군인들의 대규모 불복종이 이루어졌으며 러시아 정부에서도 속수무책이었고 이를 러시아 국민들이 목도하게 되었다. 결국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도 러시아군을 임의로 동원하지 못해서 월급을 4배 가까이 줘 가면서 자원병을 모집한다.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인에게 전쟁을 지지한다고 공격한들 소용이 없다. 러시아 정부가 병력 동원력 저하를 스스로 감수해 가면서까지 특별군사작전임을 철저하게 고집하는 상황에 언론통제까지 겹쳐서 현지 러시아인들로서도 적잖은 수가 이 상황이 전쟁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반전 시위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정부에 항의했다고 벌금형은 물론이고 심지어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러시아인들이 많은데 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체포돼서 강제로 끌려갔다. # 징병소에 방화가 일어나거나 러시아의 군사용 철도에 폭탄을 설치하고 이걸로 물자들을 운송하면 폭파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대대적인 반전을 하지 않는다고 혐러를 주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러시아인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많은 러시아인들이 주변 사람이 반전을 주장하는 것에 반대하지도 않고 반전 목소리를 냈다가 벌금을 내게 된 사람들을 위해 자발적 모금활동을 하며 돕고 있다. # 공격 대상이 된 러시아인들, 특히 해외 체류 러시아인들은 이 전쟁을 계획하지도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러시아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다가 붉은색 페인트[6]로 테러를 당했으며# 이후에도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전쟁으로 집이 없어진 우크라이나어린이들을 위해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팔아 지원하기 위해 경매로 내놓는 결단까지 불사했는데 결국 노벨상 메달 경매의 사상 최대액인 1335억원에 낙찰됐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해 유니셰프에 기부했다.#

3. 러시아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

(중앙)전세계 '루소포비아' 퍼진다…"러시아인 안 받아" 곳곳서 딱지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러시아 자체를 혐오해 러시아인 개개인들에 대해 비정상적인 조치를 취해 단지 국적이 러시아라는 이유만으로 노골적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가하는 사례도 있다.

정치권에서 루소포빅 여론에 편승해 증오 발언까지 하는 사례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모든 러시아 유학생을 미국에서 쫓아내자"(미 에릭 스왈웰 의원)[7], "모든 러시아인을 집으로 돌려보내자"(영 로저 게일 의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일부 국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증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일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내용의 내부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증오·폭력선동 표현 등의 게시글을 올리면 자동 시스템으로 즉시 삭제하던 기존 검열 정책의 변경을 의미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3.1. 키예프 루스 역사 해석 관련 갈등

◇1930년대 석관(石棺) 두 번 열었을 땐 있었던 유골이…

원래 야로슬라프의 석관과 유골은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에 있었다. 야로슬라프가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성 소피아 성당)’을 본 따 지은 것이었다. 그의 석관은 1936년과 1939년 두 차례 열렸다. 그 안에 놓여 있던 남녀의 유골은 당시 소련의 레닌그라드(상페레르부르크)로 옮겨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11세기 유골이라는 게 밝혀졌다. 이 유골들은 우크라이나로 돌아왔고, 우크라이나 정부 기록에 따르면 1964년에 다시 석관을 열어 재안치를 했다. ◇2009년 열자 대공(大公) 유골만 감쪽같이 사라져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에서는 민족주의 운동이 거세졌다. 그래서 야로슬라프의 관을 다시 열어 그의 DNA를 현재 프랑스‧독일‧헝가리인들의 DNA와 비교하려고 했다. 야로슬라프와 지금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계 혈통이라기 보다는 범(汎)유럽계라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였다.
러시아와 결별 하고픈 우크라,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조상 유골’은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공통 기원이 되는 키예프 루스는 천 년 전에 번영했다가 8세기 전 멸망한 국가로 세 국가 중 한 나라가 해당 국가의 역사를 독점하기는 불가능하다.[8][9]

푸틴의 러시아에서 키예프 루스를 자국의 기원으로 삼는 것에 반발하여 우크라이나에서는 자국에서 대표하는 위인으로 기념하는 야로슬라프 1세 유골의 DNA를 비교대조하여 서유럽, 중부유럽과 연계성을 강조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유골의 하플로그룹 연구조사 자체는 인류학 연구에서 자주 진행되지만 키예프 루스 대공들의 혈통 확인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서 특정 국가나 이데올로기와 노골적으로 연계시키는 것 자체부터가 문제였다.

19세기 러시아 제국 정부로부터 초빙받은 독일인 사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은 키예프 루스의 기원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취사선택하여 '노르만 출신 지도층이 미개한 슬라브인들을 교화시켜 국가가 성립되었다'는 식의 인종주의적 해석을 내놓았다가 이후 러시아의 슬라브주의, 인민주의 측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초래했던 바 있었고 소련 시절에는 상부의 지시에 의해 '키예프 루스 대공들은 순수 슬라브 혈통'이라는 '미리 원하는 결론을 내리고 주장'을 내리는 식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프 1세의 유골 찾기의 목적도 19세기 독일인들이나 스탈린 시대 키예프 루스 역사 재해석과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연구자가 특정 가치를 추종하므로 경험연구라도 공신력이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3.2. 러시아 문화/예술 검열

어린 러시아 연주자들의 공연 기회를 박탈하고 차이콥스키 같은 거장의 곡을 취소하는 게 우크라이나 연대에 도움이 되는 걸까. 아니라고 본다. 다행히 세계 음악계가 대체로 러시아 음악 취소에 반대하는 한편 대부분의 러시아 예술가에 대해서는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와 미국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가 러시아 참가자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수많은 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을 레퍼토리에 포함한다고 확인했다. 아무리 전쟁 규탄 목적이라도 음악이 정당하지 않은 차별과 배제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
(국민일보)차이콥스키 거부해야 하나?
1차 대전 때 연합국 측에서 괴테하이네를 읽는 것을 꺼린 것은 미국 작가 마이클 골드가 일찍 세계적 공석에서 지적한 바 있었고, 이번 대전 중에도 일본이나 독일은 적대국의 것이라면 역사고 예술이고 모든 것에 접근치 못하게 국민을 강제한 것이다. 소련은 이 점에서 그와 반대였다. 학교에서들도 셰익스피어발자크와 함께 괴테도 가르치고 있었다.

비록 내 속에 있는 것일지라도 인류 전체에 해로울 것이면 이를 적으로서 용서치 않고, 비록 남의 속에 있는 것일지라도 인류 전체에 이로울 것이면 이를 힘써 보전하고 가꾸는 것은 쉽게 관대라거나 대승적이라기보다 철저히 옳은 문화정신이요 가장 진보된 정치라 아니할 수 없다.
이태준, 소련기행 中

(출처)(경향)러시아 예술가는 차단이 답일까…전쟁이 부른 문화 냉전

참고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표트르 차이콥스키 생가 유적 하나가 파괴되었으며# 차이콥스키의 부계부터 우크라이나계로 우크라이나와도 인연이 닿는다는 점을 생각하면[1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차이콥스키의 곡을 금지한 것이 얼마나 엉뚱한 일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작품 80개 가운데 30개가 우크라이나에서 쓰였기 때문에 전쟁 전에는 차이콥스키를 우크라이나인으로 생각하는 우크라이나인이 많았으며 1995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음악원의 공식 명칭이 우크라이나 국립 차이콥스키 음악원으로 정해진 것도 이러한 배경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문화인 차이콥스키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며 거부하거나 러시아 문화 보이콧의 일환으로 차이콥스키 곡들을 캔슬하는 반응[11]이 이어지면서 러시아 문화로만 두기에는 아까운 음악사에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뛰어난 작곡가를 자신들 스스로 러시아 문화로만 국한시켜 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자충수를 두었다. 결국 러시아 혐오 감정과 그에 기인한 무조건적인 보이콧으로 차이콥스키와 그의 작품들은 루소포비아들에 의해 오직 러시아만의 것으로 내몰렸다.

루소포비아는 러시아의 모든 것에 대한 '보이콧'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러시아 문화예술은 주요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극장들은 2022년에 예정됐던 러시아 시베리아 국립발레단이나 로열 모스크바 발레단,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일괄 취소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도 러시아 발레단 투어가 취소됐다. 오랫동안 러시아와 교류·협력해 온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도 러시아 당국과 관련된 예술가 및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1일 발표했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미국 조지메이슨대 타일러 코웬 경제학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서 "작금의 '캔슬 컬처'는 새로운 매카시즘(반공주의)이라며 "러시아 공연단을 보이콧하는 게 우크라이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미디어와 공공장소에서 러시아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서적을 수입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러한 자신들의 문화 검열의 이유는 침략국의 작품이 국민들에게 분리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교하자면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영국-아일랜드 관계와도 유사하다. 아일랜드의 유명 문인들, 이를테면 버나드 쇼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같은 작가들이 영어로 글을 썼다고 해서 아일랜드 민족주의에서 함부로 배척할 수 없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태생 작가 니콜라이 고골이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글을 썼다고 해서 그의 작품이 우크라이나에서 배척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섣불리 러시아 문화를 검열하는 행위는 이를테면 아일랜드에서 영국과 연계된 문화 매체를 검열하는 것과 비슷한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문화에 대한 배척은 침략국에 대한 분노 표현과 우크라이나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진지하게 러시아 문화를 러시아 제국주의의 첨병이자 문화침략의 상징으로 인식하여 탈공산화 및 탈러시아화의 일환으로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문화를 철저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과거 한국이 일본 문화를 일본 제국주의의 첨병이자 문화침략의 상징으로 인식하여 왜색 문화 척결이나 일본어 잔재설 등을 주장하며 한국에서 일본 문화를 철저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하던 것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증오가 커지고 이견을 ‘반역자’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도 강화되면서 다른 의견을 꺼내기는 어려운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영화감독 세르히 로즈니챠(68)는 3월 유럽영화아카데미가 유럽 영화상 후보에서 러시아 영화를 배제하자 “사람을 행동이 아닌 여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가 우크라이나영화아카데미에서 제명됐다.[12]

당연히 영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도를 넘은 보이콧 주장은 들어주지 않고 무시했는데 우크라이나 장관이 연주하지 말라고 요구하던 말던# 일부 공연은 끝내 이뤄졌다.#
The treatment of Gergiev prompted some disquiet among rightwing commentators but the decision to cancel Tchaikovsky has been more widely derided in both the UK and the US.
(가디언)Cardiff Philharmonic removes Tchaikovsky performance over Ukraine conflict
게르기예프에 대한 대우는 우익 평론가들 사이에서 약간의 불안을 불러일으켰지만 차이코프스키를 취소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더 널리 조롱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동조한답시고 영국 카디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시즌 프로그램에서 제외한 결정은 다른 보이콧들보다도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클래식 평론가 이반 휴이트는 “끔찍한 실수였다. 갈등으로 인해 열정이 불타올랐을 때 상식이 얼마나 빨리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텔레그래프 기고를 통해 밝혔다.

반전 의사를 밝힌 예술가들이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보이콧 대상에 오르는 일도 잇따랐다. 러시아 예술인들의 반전서명에 서명한 키릴 소콜로프는 글래스고 영화제 주최 측으로부터 참석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소콜로프의 작품에 러시아 정부의 자금이 지원됐다는 이유에서다. 소콜로프는 “정부 비판 영화를 포함해 러시아 영화의 99%에 정부 지원이 투입된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전 및 반전 성향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러시아 작품 배제 기류가 확산되면서 벨라루스 출신 노벨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반전 메시지를 담은 소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조차도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계획이 무산됐다.

단지 러시아와 관련된 것이라고 문화를 검열하고 러시아인이기만 해도 거부하는 등 러시아와 관련되기만 하면 보이콧을 해 대는 막장 사건들이 터지자 반푸틴 저항운동을 해 온 러시아 록그룹 푸시 라이엇도 “차이콥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도 아닌데 그를 금지시킨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깠다.

여담이지만 트위치 스트리머들도 대부분 러시아 관련 영상 도네이션을 차단하고 있다.

3.3. 러시아산 고양이 보이콧

러시아를 보이콧한다고 러시아산 고양이들까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켜 버려서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반발하였다.#

3.4. 윔블던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 사건

(연합뉴스)여자프로테니스, 러시아 선수 출전 막은 윔블던에 억대 벌금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주체하는 단체들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국가 대항전이 아닌 개인 자격 출전 대회까지 막은 도를 넘은 처사였다는 점이다. 이에 WTA와 남자프로테니스 ATP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막은 윔블던측에 대해 이 대회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 조치를 취했으며 WTA는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과 영국테니스협회에 각각 3억 2천만원과 9억 7천만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했다.

4. 논리적 오류

만물XX설 식으로 사건의 원인을 죄다 러시아 탓으로 돌린다. 대표적인 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러시아가 저질렀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막대한 메탄 가스 방출이라는 기후 재앙을 초래해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무엇보다도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에 대해 단호한 처벌과 응징을 외쳤다.

그러나 이 사건의 사실관계와 범죄 현장들을 조사하면 할수록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주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친우크라이나 진영, 유럽, 미국에서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해 처벌을 주장하던 것이 무색하게 사건에 대해 침묵하거나 심지어 이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를 노골적으로 봐주는 행보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폴란드로 독일 언론 슈피겔에 의하면 테러의 용의자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를 요청했으나 폴란드 당국이 협조하지 않았다.# 심지어 용의자는 폴란드 바르샤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차를 타고 접경 지역인 폴란드 동부 코르초바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출처)

4.1. 포퓰리즘 차원에서 악용되는 반러 감정

폴란드 대통령, 러 영향력 조사 관련 법안 승인…'야당 표적' 논란
폴란드, '러 영향' 공직자 사실상 철퇴 추진…야당 대표 겨냥?

폴란드 공군 Tu-154 추락 사고에서 폴란드는 러시아 혐오 정서를 적극적으로 부추기지만 폴란드측의 과실이 너무나도 명백하기 때문에 폴란드를 제외한 타국에서는 폴란드의 주장에 관심도 없었고 결국 혐러 부추기기로 악용되었던 사고 조사는 폴란드에서도 중단되었다.#

이후에도 폴란드 정치권의 혐러 정서 이용은 그치지 않는데 폴란드의 집권 여당 법과 정의에서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직자에게 최대 10년간 관련 업무 종사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는 시도가 포착되었다. 문제는 해당 정책의 타깃으로 꼽히는 사람이 야당 대표라는 점인데 야당 대표가 무슨 조선구마사 같은 걸 만든 것도 아니고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늘렸다는 이유[13][14]로 친러파라고 낙인찍은 것이다. 포퓰리즘 성향 정당이 야당이나 반대파들을 전부 "친러파" 의혹 프레임으로 견제하는 것이 당연시된다면 폴란드의 민주주의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폴란드의 집권 여당 법과 정의는 강경 사회보수주의 성향이라는 비판을 받는데 낙태 전면 금지# 같은 종교 근본주의 정책 및 포퓰리즘 정책(출처:조선일보), 사법부 독립성 관련 논란# 등으로 지적받아 왔다. 즉,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책을 추진해 놓고 반대파들을 전부 친러파라고 매도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이 당연하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인 약 50만 명이 자유선거 34주년 기념일에 맞춰 반정부 시위를 벌였는데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여당인 법과 정의가 내놓은 '러시아 영향 공직자 퇴출' 법안 등 비민주적인 정책에 대한 항의가 주를 이뤘다.(출처)

코소보에서도 2023년에 북부 코소보에서 일어난 세르비아계의 집단 시위에 대해 친러 상징인 Z자를 품은 폭도라고 주장했다. 물론 Z 마크를 사용하여 논란을 자초한 것은 코소보 영내 세르비아계의 잘못이 맞지만 코소보 측의 잘못을 반러 감정으로 모두 덮어 버리려는 시도도 비판의 소지가 있다. 해당 시위의 발단은 코소보의 세르비아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에 3% 정도에 불과한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북부 코소보에 코소보 정부 입맛에 맞는 지자체 수장들을 억지로 임용한 것이었다. 투표 참여율이 고작 3%에 불과한 투표 결과를 억지로 밀어붙이는 강압적인 인사 조치를 취해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모두 '친러파'라고 덮어 버린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초강경 반러 성향인 나토 사무총장인 옌스 스톨텐베르그도 코소보를 향해 "독단적이거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조처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반대하는 등# 강경한 대러노선을 이끄는 미국 국무장관 블링컨도 "이런 행위는 코소보-세르비아 관계 정상화를 돕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훼손하고 코소보와 미국 간 양자관계에도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코소보를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제프리 호베니어 코소보 주재 미국대사는 세르비아계 주민이 다수인 북부 4개 지방에서 알바니아계 시장을 강제로 앉히기로 코소보 당국이 결정했을 때부터 “이러한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고 일갈했다.

코소보의 강력한 동맹국이기도 한 미국은 알빈 쿠르티 총리에게 이러한 강경한 행동 방침을 바꾸라고 “강력히 권고”했으나 코소보 측이 이러한 충고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BBC)코소보 민족갈등 고조... 나토 평화유지군과의 충돌에 우방국 미국마저 '경고'
코소보는 이게 친러 때문이라며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세르비아를 비난했는데 미국은 분명하게 코소보가 잘못한 것이라고 코소보를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결국 미국은 코소보를 2023년 군사훈련 Defender 23에서 제외시키기까지 했다.#

5. 실리적 문제

5.1. 국익과 무관한 삐뚤어진 혐오

러시아의 잘못에 대해 합리적으로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행위는 문제가 없지만 과거에 지나치게 함몰되어 러시아에 대해 맹목적으로 악감정만을 품는 것은 국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러시아와의 대외관계가 원만해야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들 한국을 적대할 생각이 전혀 없는 러시아에 대해 상황에 따른 긴장관계를 넘어 되려 한국 자체에 대해 불만과 반감을 가지고 반발감에 의해 적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되려 크다.
한·일 관계에서도 보듯이 국제정치에서 감정이 이성을 압도할 때 국익이 손상되고 외교적 입지가 축소된다”#
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이미 혐일로 인해 한일관계의 악화와 그로 인한 갈등과 후폭풍에 시달렸음을 지적하며 상대방(일본, 러시아)이 잘못했다고 한들 감정이 지배돼서 행동하는 것을 경계했으며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호 자극을 자제하고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여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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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들의 상당수는 스탈린 시절 이후 독일어 사용 금지 등의 탄압으로 인해 독일어 대신 러시아어를 모어로 쓰던 상황이었다.[2] 독일계 성씨(Ebert, Makisson)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이런 폭력을 당할 정도면 러시아계 성씨를 가진 어린이들이라면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3]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문서 등등 참조[4] 심지어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1년이 지난 후에도 같은 이유로 시크교도들에 대한 총기난사를 벌이는 비극이 일어난 적이 있다. #[5] 이 말을 했던 도미니크 하섹프라하의 봄을 직접 겪은 세대라는 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6] 사람의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페인트로 테러를 한 것은 사실상 수틀리면 자신들은 너를 언제든지 죽일 수도 있다는 협박이다.[7] 에릭 스왈윌은 민주당 정치인인데 실제로 루소포비아적 헤이트스피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흔히 보인다. 당연히 정치적으로도 올바르지 못한 망언임에도 러시아인 주류가 백인이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뷔페식 PC[8] 고구려동북공정 같은 속지주의를 악용한 궤변이 아니라 키예프 루스가 우크라이나 일대로 진출하기 이전 루스 카간국의 중심지는 벨리키 노브고로드 일대였다.[9] 이와 비슷한 사례로 독일오스트리아가 모두 신성 로마 제국을 자신들의 역사로 여기고 페루볼리비아가 모두 잉카 제국을 자신들의 역사로 여기는 사례가 있다.[10]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유전적 특징과 언어에 공통점이 많고 혈족도 같아서 잘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흔했다.[11] 독일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콘서트에서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교향곡 1번으로 바꾸거나 영국의 카디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본의 비와코홀이 예정됐던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연주 레퍼토리에서 빼 버리거나 아일랜드에서는 2개의 대학생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취소하는 등 당분간 러시아 음악을 연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차이콥스키 음악 자체를 거부하는 반응이 나왔다.[12] 로즈니차는 러까 영화 및 다큐를 만들어 러시아 주류에게 비난을 받아 왔고 소련 및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감독임에도 이런 발언을 했다고 우크라이나에서 공격받았다.[13] 2010년에 가스프롬과 계약을 체결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가즈프롬과 가스 공급을 확충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면 친러 논란이 타당할 수 있다.[14] 폴란드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나 노르웨이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편인데 유조선을 이용하여 중동산 가스나 석유를 수입하는 것보다 파이프를 이용해서 공급받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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