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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0:47:39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훔쳐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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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별종3. 불안정4. 코퀴토스5. 배신자6. 위조7. 소극성8. 조각9. 임대10. 잠재력

1. 개요

이 지식 책은 선봉대 토큰을 자발라에게 바치고 보상을 획득할 때마다 얻을 수 있다.

2. 별종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692-몰락자-황혼
요원: RAN-187
제목: 반체제 정보 업데이트

1. 몰락자 군대는 테라 전역의 활성화된 교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퇴각하고 있다. 황혼 가문의 여러 진영이 유럽 데드 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구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붉은 전쟁이 종결된 이후 피난민에 대한 공격 사례가 7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이종 간의 관계에 큰 변화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몰락자와 인간의 실질적인 인구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2. 통일된 지도부가 부재한 경우 황혼 가문은 계속해서 분열하며 과격한 행동 양상을 나타낸다.

최근 소위 "범죄 조직"(보고서 #004-몰락자-시빅 참조)이 태동하는 양상은 몰락자 사회가 지속적으로 비구조화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인간의 요새를 식민지화한 결과 생겨난 경향일 수도 있지만, 이들 조직은 몰락자의 토착 문화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종족 자체의 탄탄한 문화적 유산이 없는 상황에 처한 젊은 몰락자들은 인간의 신화를 도용하고 모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켈/집정관 신학이 해체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는 공격적 성향이 강한 몰락자를 행성계에서 완전히 근절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 따라서 몰락자가 재통합을 위해 추진하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현재 몇 명의 인물이 잠재적인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는 자칭 통합론자들이다.

VIP #1121. 내행성계의 수호자들에게는 바릭스 또는 충직한 바릭스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121은 고대의 감옥에서 살인자 울드렌 소프를 석방한 일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리프에 있는 각성자 수용소에서 달아나 자신을 켈 중의 켈이라 칭하며 여전히 심판의 가문을 대표하고 있다. 실천의 세력에서는 선봉대에 #1121을 구금할 권한 허가를 요청했다. 여왕의 분노를 통해 실행되는 각성자의 군주제에서 #1121에 대한 관할권을 차지했고, 이후 각성자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소가 이루어질 경우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선봉대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VIP #3987. 각성자의 또 다른 공모자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자다. 미스락스라고 불린다. 간헐적인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1121과 마찬가지로 #3987 또한 자신을 소위 "빛의 가문"의 켈이라 포장하고 있다. 따로 노출된 적이 없는 이 가문은 아무래도 #3987이 직접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간접 증언에 의해 미스락스가 현장의 수호자들과 합동 작전을 수행했다는 첩보를 접수하였으나, 아직 이런 정보가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본 요원은 이러한 보고가 별도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가능한 한 회의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제안한다. 옛 러시아나 붉은 전쟁의 수호자 지지자들에 동조하는 자들의 선동 행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 기록을 각성자에게 요청해 놓은 상태다.

추가로, 상기 정보 기록에서 어떤 내용을 드러나든, 한두 명의 별종이 공감한다는 이유로 과거의 잘못을 모두 소거할 수는 없으며, 이들이 선의에 따라 선조의 죄악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것을 상징적인 배상 행위로 인정해 줄 수만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두 번째는 자칭 분리주의자들이다.

VIP #4503. 최근 피크룰 또는 광신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살인자 울드렌 소프와 가까운 공모자인 #4503은 사망 후 고스트에 의한 부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되살아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뒤엉킨 해안에 대한 그의 지배력은 제한적이지만, 실력과 증오, 동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부활에 능한 #4503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4503이 꿈의 도시에 있는 살인자 울드렌 소프의 마지막 안식처에서 소프의 육체를 수복할 위험이 다분하다. 선봉대는 계속해서 화력팀을 배치하여 #4503을 억제하고 있다. 우리 요원들은 해독단과 젠심 서기에 그를 영원히 파괴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VIP #2029. 한때 에라미스 또는 함선강탈자 에라미스로 알려진 인물이다. 늑대 전쟁 도중에 투옥된 악마의 가문 여남작인 #2029는 고대의 감옥에서 #1121이 주도한 대규모 탈출이 일어나는 와중에 탈주에 성공했다. #2029는 옛 방식을 따르는 전통적인 몰락자 해적이다. 포악하고, 단호하고, 고도의 교활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현장 보고에 따르면 그녀는 난폭한 반체제 인사들을 규합하여 악마의 가문을 바닥부터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 요원은 그녀가 몰락자를 보편적으로 규합할 수 있는 가장 적정한 후보자라고 생각하며, 선봉대와 기타 관련 지도부에 그녀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도록 촉구한다.

망설이기엔 우린 이미 너무 먼 곳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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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안정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1021-도시-선봉
요원: IKO-006
제목: 불안정한 지도부

1. 붉은 전쟁에서의 사건 및 최근 헌터 선봉대가 상실된 사태의 뒤를 이어, 현재의 선봉대 대리 지도부는 현재 활동 중인 수호자들의 평등한 자치 단체를 상대로 선봉대의 기능과 역할을 정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성자 여왕에 대한 현재 대중의 인식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헌터 선봉대의 상실을 슬퍼하는 와중에 우리의 정체성과 역량, 단합에 대한 의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선봉대란 근본적으로 권위주의적인 통치 기관이 될 수 없으며 그와 같이 기능할 수도 없지만, 혼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람들이 자기를 이끌고 지원해 줄 강인한 인물을 우러러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타이탄 선봉대도 나도 정치가가 되려는 의도를 품은 적은 없었다. 우리는 다름 아닌 전사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회의론을 목도하며 정직하게 자아 성찰을 하다가, 우리는 자리에서 물러나며 새로운 지도부가 우리를 대체하게 하는 방안과 함께, 선봉대 자체를 해산하는 문제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 정체성의 위기가 누구든 이 역할을 맡는 사람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이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필요에 따라 회의와 수호자, 그 외 관심이 있는 당사자들을 논의 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은신자를 동원하여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 우리의 행위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더 많이 초래한다고 생각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2. 공석이 된 헌터 선봉대의 자리와 케이드의 내기 조건에 관하여: 지금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책임 소재를 굳이 최초의 연결 고리까지 추적해 본다면 군체의 신을 우리 의회에 받아들이기라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는 헌터들과 함께 회의체를 구성하여 이 지위를 관심과 자격이 충분한 헌터에게 개방할 때의 이점을 논의하려 한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선봉대 자체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인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헌터를 가능한 한 빨리 소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가장 믿음직한 후보자들은 이러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미 탑을 떠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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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퀴토스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002-A899OF-코퀴
요원: TRU-135
제목: 가로챈 교신

극비!! – 하기 내용은 암호화된 리프 데이터컴에서 추출하였음 – 극비!!

1. 우리는 코퀴토스에서 억제 태세를 취하고 있다. 행성계에 즉각적인 위험이 따를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으며, 또한 현장의 탄두 격발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정류장과 설비를 원격에서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이 확보된 상태다. 이 정류장은 세레스가 파괴된 이후 태양을 중심으로 한 안정 궤도에 그대로 남아 있다.

2. 이와 같은 이론의 확인을 구하는 것은 아니며, 사실 그와 같은 처리를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려 한다. 하지만 현장 기록을 검토한 결과 소피아의 승무원들이 코퀴토스로 이동한 후에 맞이한 운명에서는 군체의 광기 냄새가 짙게 풍긴다. 현재 코퀴토스의 구멍은 크로타와 연관된 군체의 다기관을 향해 열려 있다. 최초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크로타가 이 행성계에 구축되었을 때 그들은 지옥으로 통하는 도관이 되었고… 소피아 승무원들의 끔찍한 최후가 그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소피아를 파멸로 이끈 자는 그게 누구이든 이후 기존의 황금기 시설 주위에 코퀴토스 기구를 설치하여 크로타의 다기관을 연구했다.

3. 크로타는 죽었다. 이 관문에 대한 영향력도 사라졌다. 이제 뭔가 다른 것이 우리 세계로 들어서려 한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그 신호는 당황스러울 만큼 이형이라, 이 모든 것이 광기로 끝나는 건 아닐까 두렵다.

4. 첫 번째 "손님"은 세 번째 관문을 통해 나타났다. 사건 시간 00:00:00에 찾아온 객체는 단순한 수소 원자였다. 이후 72시간에 걸쳐 그렇게 방출되는 객체는 이원자 수소에서부터 질소, 탄소, 산소, 물, 단순 유기분자로까지 발전했다. 대략 80시간이 지났을 때 처음으로 가시적인 손님이 나타났다. 끈적한 검은 탄화수소 타르 알갱이였다. 82:34:15까지 관문에서는 복합 단량체와 고분자를 점점 더 많이 포함하는 타르가 쏟아져 나왔다.

5. 손님들이 기하학적인 형체를 갖추기 시작했다. 전체와 동일한 형태의 분자 결정으로 이루어진 정육면체와 육각형이 우박처럼 쏟아졌다. 내부의 결함으로 인해 산산이 조각난 프랙탈 형체가 연이어 나타났다. 점점 복잡한 구조를 갖추어 가는 포자낭과 세포막에 물 또는 기름이 담겨 토출되었다. 이는 세포의 선도자일지 모른다.

6. 524:03:11에 살아 있는 유기체가 나타났다. 그리고 즉시 사망했다. 원격 해부 결과 반지름 약 1미터의 구체가 탄화수소 타르 표면 위로 올라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깊은 "목구멍"이 동일한 간격을 두고 아마도 폐와 장기 역할을 하는 듯한 중심 공동에 밀집되어 있었다. 사체에는 분화되지 않은 원시 식물과 유사한 세포가 존재하여 경련을 통해 공기와 체액을 목구멍 안팎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했다. 신진대사를 촉진시킬 효소와 노폐물을 배출할 내장 기관이 없어서 유기체는 생존할 수 없었다. 개체 전반에 걸쳐 세포가 거의 즉각적으로 사망했다. 자가 수복이나 번식을 위한 기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7. 690:29:54에 관문에서 관형 유기체가 방출되었다. 유기체는 90초 동안 관문실을 오가며 수축과 확장을 반복한 후 움직임을 멈추었다. 원격 해부 결과 2미터 길이의 육체에 에너지가 풍부한 탄수화물 액체가 담긴 척추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유기체의 수축 활동이 이 액체를 모세 혈관으로 밀어 넣었고, 단순 세포가 이화 작용을 통해 추가 수축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누적되는 체열과 노폐물이 신진대사에 필요한 효소를 빠르게 변질시켜, 결국 그 유기체는 죽음에 이르렀다. 자가 수복이나 번식을 위한 기관은 존재하지 않았다.

8. 이후 관문은 활동을 중단하였고, 실험적인 단백질로 보일 수도 있는 분자만 간헐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원격 드론이 이와 유사한 환경 분자를 루나의 지옥문 내에서 확인했지만, 그 출처는 식별할 수 없었다. 추가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격리 조치를 유지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주로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성과 물질의 배열의 복잡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조물에서의 원자는 동위 원소 측면에서 순수하여 연령을 추정할 수 없으며, 왠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9. 세 번째 관문을 통해 내보낸 탐침과 기구가 돌아오지 않았다. 절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너무나도 극단적이라 특정 무기나 보호 조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쪽에 무언가 존재하는 것만은 확실하며, 그 상대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세계의 규칙을 배우려 하고 있다. 그 상대의 다음 창조물이 무엇이 될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극비!! – 상기 내용은 리프 데이터컴에서 추출하였음 – 극비!!

보고서 #3209-3211-달-지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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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배신자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014-해독-540
요원: CHA-319
제목: 최신 시미즈 문서

1. 모두가 좋아하는 음모 이론가가 다시 출판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그의 최신 문서에서 발췌한 내용을 소개한다. 아쉽지만 불완전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동안에 500미터 거리에서 고해상도 OCR 처리를 할 때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내게 알려주기 바란다.

2. …도시의 정보, 감시, 정찰(ISR) 네트워크가 접근해 오는 붉은 군단의 함대를 확인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붉은 군단 군사 체계의 복잡성이 우리의 것을 큰 폭으로 앞선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행자가 억류되고 전능자가 발사 위치로 이동한 후 가울의 대장정은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저항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지만, 갬빗을 개최함으로써 고대 어떤 장수라도 부러워할 만한 전략적 기습의 효과를 달성했다. 사이온의 전자전 유닛이 도시의 센서 경계를 훼손했고, 우리 위성의 조기 경보 시스템을 차단했다. (워낙 완전하게 차단했기 때문에 안전장치의 신호도 마지막 순간까지 억제되고 말았다.) 고대의 감옥에 있는 특출한 기만 프로그램이 핵심 센서에 대한 상대주의적 투사체 공격과 결합하여 리프가 동시다발적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붉은 군단은 어떻게 산개한 죽은 궤도 함대의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었던 걸까? 패배가 분명한 전투에서 소중한 우주선을 지키기 위해 아라크가 정보를 제한했다고 주장하는 건 정치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물론 해당 함대는 온전했기 때문에 반격을 통해 도시를 수복하는 과정에서 가늠할 수 없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미래 전쟁 교단이 이 도시를 잠시 점거한 상황을 정치적으로 유용했다고(또는 미래의 긍정적인 연대기를 도출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보는 견해 또한 정치적으로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릭스를 예견했던(그리고 적 주요 인물을 체포했던) 바로 그 수호자가 붉은 군단의 공격을 예측하지 못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는 일이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기갑단은 본질적으로 은둔하여 예견하기 어려운 특질이라도 있는 것일까? 군체에 대해 우월한 정보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걸까? 물론 굴복자 전쟁이 도래하는 와중에 기갑단의 조난 신호가 감지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럴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직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특정 기관이 가울의 접근을 우리의 수호자들에게서 감추려 한 것일까? 가울과 어떤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는 기관이 존재하는 걸까? 그것이 수호자를 궤멸시키는 것이든, 여행자를 나포하는 것이든, 아니면 우리가 빛이라 부르는 능력을 이해하는 것이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처럼 절대적으로 은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관이 존재한다고 하면 대체 지금껏 어떻게 우리에게서 모든 흔적을 감출 수 있었던 것일까?

3. 내가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 정보가 새고 있다고 했을 것이다. 하산이 진짜 배신자였다. 그가 죽거든 우리 중 하나로 부활하기를 바란다.

4. 여느 때와 같은 후회 속에 나는 해독가들에게 그가 제출한 서류는 합법적인 출간물에 게제하는 건 계속해서 거부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려 한다. 혹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가 있다면 지금 연락해 주길 바란다.

메시지 종료

6. 위조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198-베스타-꿈도
요원: FEN-092
제목: 답장: 위조 가능성

1. 다들 알다시피 미지의 송신자가 여섯 개의 메시지를 VIP #2014에게 전송했다. 이들 서신은 미광체를 통해 전송되었으며, 55-30 유닛 프레임이라 해도 쉽게 해독할 수 있는 간단한 암호화 구조를 사용하였다. #2014의 고스트는 즉시 이들 메시지를 확인하고 조용히 이들을 IKO-006에 전달하였으며, 해당자가 이후 우리에게 배포했다. 전체 기록은 보고서 #167-173-베스타-꿈도 참조.

2. 이들 메시지의 송신자는 자신이 다름 아닌 ERI-223이라 칭하며, 옛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거주지에서 자란 인간 여성이라는 점과 관련된 그럴듯한 주장을 들려주고 있다. 이 설명의 어떤 부분도 ERI-223을 실제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녀의 가까운 친구 중에서 그녀가 수호자 이전의 삶에 대해 알고 있다는 지식 또는 믿음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일 뿐 아니라, 그녀는 아직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직접 부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회의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이에 반하는 명시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본 요원이 파견되었다.

3. 여기 민간인 가족 앨범과 역사적 기록, 최후의 도시에서 최초 갈무리된 고스트의 기록으로부터 회수한 사진 및 영상 증거를 제출한다. 확인 사항. ERI-223, 최후의 도시의 아이. 민간인 부모의 자식으로 필멸의 수호자가 포함된 지역에서 태어났다. 또 확인 사항. 어린 시절의 VIP #1786이다.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면 ERI-223보다 더 믿기 힘들긴 하다.

사진의 경우 최초의 디지털 파일은 확보할 수 없었지만, 방사성 탄소 연도 측정 결과 가장 빠른 인쇄본은 300년 이상 전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동일한 시기에 존재했던 자원 고스트에서 제공된 영상의 일시 기록과도 일치한다. ERI-223이라 추정하고 있는 아이가 실제로 ERI-223인지 여부에 관해서는 이 보고서에 첨부되어 있는 두 번째 압축 폴더에서 이중맹검법 법의학 보고서 전체를 참조하라.

4. 여섯 개의 메시지에 등장하는 다른 개인 관련 정보: AI-COM/RSPN 및 AI-COM/XBLK과 상의한 결과, 둘 다 메두사라는 식별자의 제작지능에 관한 기록은 전혀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제작지능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일축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우리 동료를 사칭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역시 누군가 제작지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추론할 수도 있다. 계속해서 이에 반하는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철저한 수색을 계속할 것이다.

5. 본 보고서를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본 요원 역시 전송자의 신원으로 강하게 예상하고 있는 바가 있지만, 이는 본 보고서의 범위를 벗어나는 내용이라고 판단된다. 보고서 #024-베스타-꿈도, 025-베스타-꿈도, #026-베스타-꿈도, #086-베스타-꿈도, #001-034-군체-사바, #001-005-군체-둘 참조.

6. 우리 방어 체계와 최근 각성자 왕자의 몰락과 관련하여 #2014가 기여한 바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면, 본 요원은 악의를 지닌 개체가 믿음직스러운 아군을 통해 #2014를 흔들거나 혼란시키려 한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14의 고스트는 그 메시지 중 하나에 일종의 각성 상태의 환각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를 입증하거나 추가 조언을 제공하기 위한 연락을 취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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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극성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059-기갑단-리바
요원: TRU-135
제목: 상황 보고

1. 리바이어던의 활성화된 급습 지점에서 실탄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VIP #3801의 명시적인 유도에 따른 VIP #4044에 대한 미승인 개입 행위가 있은 후 문서화된 추가 레이드 급 작전은 없었다. 본 요원은 여전히 탈주 팀이 부주의하게 적 VIP를 지원하려 달려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3801의 세심한 행동과 우리 전사들이 공짜 선물이라면 사족을 쓰지 못한다는 확인된 경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4044는 #3801을 파괴하는 데 있어 유용한 끄나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어야 한다.

2. 위 사실과 관련하여 #3801의 공격적인 선전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3801은 최근 많은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탑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정기적으로 수행한 조사 결과 그가 붉은 전쟁 동조자의 상당수에게 잠재적인 동맹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주며 해당자들을 동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증거가 포착되었다. 붉은 전쟁 그 자체의 사건과 더불어 기갑단과의 역사를 고려해 보면, 이는 충격적이고도 대규모의 정신적 외상을 기반으로 한 결속을 초래할 수도 있는 사태라고 할 수 있다.

#3801이 더 많은 도시의 수호자를 유인하여 사명을 저버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선봉대에서 재교육 교과 과정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 이는 이미 다수의 기존 보고서에서 명문화한 사례이다.

3. 네소스는 계속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벡스 기계가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4. 각성자 함대가 주기적으로 무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리바이어던은 적대적이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5. 우리 요원은 계속해서 리바이어던을 오가는 교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호자 이외의 수송선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또한 그 우주선이 자급자족 생태계를 갖춰 인과 관계를 넘어서는 종료가 불가능하거나, 내부 스타게이트 망을 이용하여 거주자가 눈에 띄지 않고 드나들 수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입증해 줄 뿐이다. 기갑단에게는 이러한 스타게이트에 관한 명문화된 이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 의견은 전자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6. 요약하자면 실질적인 새 소식은 없다. 하지만 본 요원은 이렇게 뚜렷한 소극성에 안도가 아닌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싶다. 그에 따라 선봉대 지휘부에 향후 몇 달 간 탐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메시지 종료

8. 조각

접근: 제한
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12059-사건-달
요원: FEN-092
제목: #12059 사건 관련 진술서

1. 지난주, 나는 IKO-006에 의해 지옥문 외부의 격리 지역에서 일상적인 감시 활동을 수행하는 일에 파견되었다. 달에 정착한 정예 수호자의 소규모 파견대가 부단히 노력한 끝에 군체 인구는 계속해서 사상 최저 수치까지 낮아지고 있다.

2. 어제 오후 1900 경 나는 끔찍한 두통을 느낀 탓에 순찰 임무에서 열외를 하고 회복에 전념했다. 처음에는 자리에 누워 낮잠을 청하려 했지만 나는 완전히 곯아떨어져서 이후 11.5시간 동안 생생한 꿈을 체험했다. 이러한 꿈 속에서 나는 군중에 스며든 ERI-223을 따라잡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녀는 200미터든 20미터든 늘 손이 닿지 않는 범위에 있었다. 그녀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깨어났을 때 나는 두통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방어구를 차려 입고 야영지를 나섰다. 그때 한 노예가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노예는 일어섰다. 하지만 날 공격하려는 기색은 없었다. 나는 총을 한 발 발사했고, 상대는 즉시 죽었다. 앞으로 다가서 그 사체를 관찰하려다 보니, 상대의 가슴팍에 미지의 물질이 구체화된 검은색 조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조각은 눈송이나 어떤 커다란 물체의 일부와 닮아 있지만, 고감도 광발전 패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4. 나는 내 고스트에게 그 조각에 대한 표준 물질 분석을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우리 중 누구도 명확하게 그 품질과 기원을 알아낼 수 없었다. 이 보고 자료는 이 보고서에 분석 #1로 첨부되어 있다.

5. 나는 이 조각을 내 도약선에 보내 격리시키라고 내 고스트에게 요청했다. 그는 이 물체와 빛의 연결 고리를 구축하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그 조각이 미끈거리고 붙잡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6. 나는 내 저격총의 총신을 사용하여 조각을 노예의 사체에서 끄집어냈다. 그리고 소총을 사용하여 조각을 뒤집은 후 여러 각도에서 살펴봤다. 고스트에게는 해당 물체를 다시 한번 심도 있게 스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분석 결과가 "분석 #2"로 이 보고서에 첨부되어 있다.

7. 우리는 재료가 비활성화되어 있으며, 그것이 특정 복합 장치나 메커니즘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8. 지금 시점에 나는 예의 규정을 깨뜨리고 추가 지원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손으로 조각을 집어들고 생생한 환각을 경험했다. 나는 VIP #0704의 어깨 너머로 그녀가 요원 ERI-223의 허벅지에 난 20센티미터짜리 자상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바라봤다. #0704와 ERI-223 둘 다 전투 복장을 하고 있었다. 미지의 물질 재료 수백 개가 우리 주위의 공중에 떠올라 있었다. 근처에 제조사와 모델을 확인할 수 없는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발생한 파편으로 보였다. ERI-223은 날 똑바로 바라보며 러시아어로 말했다. "한심하군."

9. 환각의 지속 시간은 대략 7초 정도였다. 환각이 끝남과 동시에 두통이 사라졌다. 내 고스트와 나는 이후 30분 동안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노예의 유해와 조각들을 이동할 수 있게 수습했다. 나는 화물과 함께 격리소로 출두했고, 구류되어 있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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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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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045-VIP-1315
요원: IKO-006
제목: 저장고에 있는 임대 공간

1. 몇 달 간의 협상 끝에 선봉대는 VIP #1315에게 새로운 탑의 저장고 중 일부 미사용 창고 공간을 공식적으로 임대해 주는 데 합의했다. 정확히 말해 이건 그의 제안이 아니라 선봉대의 제안이었다. #1315에게 합법적인 공간을 추가로 제공하는 일에 내재된 사회적 위험 요소에 대해 의문을 표할 회의론자들이 많겠지만, 이로 인한 사기 저하 및 탑의 문화적 일탈은 단기간 동안 최소 수준에 국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가 탑 또는 도시 거주자들에게 명목적인 위협이 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샤크스 경과 함께 #1315의 갬빗이 지닌 장기적인 전략적 가치를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결정이 #1315의 이력과 도덕적 성품을 파헤치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특정 요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을 것임은 이미 잘 인지하고 있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탑에서 그의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활동에서 열외하였고, 그가 나타난 이후로 계속해서 그의 예전 사업장 외부에서 경비를 서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나는 그가 이곳에서 활동함으로 인해 초래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많을 것이며, 기존에 이 탑은 편협한 공포에 따라 반대파를 추방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많이 놓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것과 다른 철학은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언제나 그러한 철학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고려해 볼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실천의 세력 구성원 중 이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요원이 있다면 아직은 선봉대가 요원의 행동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음을, 또한 반대파 사상가의 추방은 탈주 요원을 추방하는 것과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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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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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키: 73XK5V2PG1$AUN-326
보고 번호: 053-VIP-1315
요원: AUN-326
제목: 정신 분석

1. 하기 데이터는 1315-집2의 감시 장치에서 확인되었다.

2. 이전 보고서에서 나는 #1315가 적 VIP #2015의 부활과 귀환을 초래하여 일정의 초인과적 사건을 일으키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보고서에 의해 굴복자 전쟁 중에는 악명 높은 "오릭스의 메아리"를 닮은 생물들을 수호자 병력이 공격하여 대규모로 학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다음 고스트 스트리밍 영상 참조: 황혼.성당.드레드노트).

이것은 거짓으로 확인되었다. 프라임과 결단의 장소에 잠입한 다수의 고스트가 스펙트럼 분석을 한 결과 "화물"의 중심부에 있는 불가능한 세계는 미지의 공간에 위치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보고서 #001-012-초인과-아홉 참조.) 또한 이들 원시 괴수는 낮은 SNC와 높은 환경 ΛCDM 등 말 그대로 원소 구성 수준에서 차이를 보인다. #1315는 그의 "은행"에서 순수한 잠재력의 엔진으로 보이는 것을 이용했다. 그는 이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굴복자인 원시 괴수의 승천 차원을 더는 이용할 필요가 없다. "화물"의 에너지와 순수한 의지의 힘을 이용하여 원시 괴수와 유사한 생물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2015가 나타난 것으로 보였다는 사례는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실천의 세력에 있는 연락책은 간단히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오릭스의 형태가 그가 상상할 수 있던 가장 무서운 군체와 같았다고. 그는 끈기가 있긴 하지만 편협한 구석이 있다.

3. #1315가 초인과적인 힘 또는 객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평가해 보는 걸 추천한다. 그의 활동에 관한 선봉대/실천의 세력의 합동 조사가 완료된 이래로 그는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호자들과 갬빗과 결단의 장소 훈련을 하는 것 외에는 저장고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살아남은 승천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장기적인 고독에 따른 스트레스의 흔적을 늘 보여 왔다. 이는 자기 자신이나 아직 눈에 띄지 않는 고스트와의 길고 중언부언하는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그의 사고에 점점 더 일관되지 않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밤중에 다른 수호자들에게서 떨어진 곳에서 그는 우리 감시 장비에 한 번도 포착된 적 없는 목소리를 향해 고함을 치곤 한다. 또한 어떤 수호자도 이야기한 적 없는 광대한 행성 간 거리를 넘어 다른 영역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혼잣말로 늘어놓기도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는 아주 오랫동안 저장고를 떠나지 않았다. 지금 내가 실천의 세력 기준으로도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만 얘기하고 싶다. 내 감시 대상은 원한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4. 내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은 샤크스 경에게 보내던 정기 보고를 중단했다. 두 사람 다 그쪽을 선호할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기간 동안 #1315는 선봉대의 칙령을 하나도 위반하지 않았고,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갬빗이나 결단의 장소에서 수호자가 소멸한 사례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살인 및 절도를 방조하고 있지만, 내가 기대했던 대로 추방을 초래할 만한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다. 선봉대에는 여전히 그가 필요하다.

5. 다음은 밤 늦은 시간 그의 두서 없는 말을 기록한 문서이다:

유형: 실천의 감시 보고서
참가자: 한[1] 명. 수호자 유형 한[1] 명, 직업 미확인 [u.1]
연관성: 갬빗, 방랑자, 저장고
[u.1:01] 이번엔 뭐야?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발전기가 윙윙거리는 소리]
[u.1:02] 당신은 내게 빛이 없는 우주를 보여줬어. 어둠이 지배하는 우주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여행자의 원칙은 확고부동하다고? 하하. 당신들 기준으로도 아둔한 생각이군.
[u.1:03] 아니, 안 돼. 그렇지 않다고. 왜냐하면 그 뒤에 그림자가 없는 현실을 보여줬으니까. 모든 면에서 순수한 빛을 보여줬으니까. 숨을 곳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죽기를 간청했지. 암흑기에 우리 모두 그랬던 것처럼. 빛은 선물이 아니야. 하지만 그건 이미 알고 있지. 또 뭐가 있는데?
[금속이 찰칵거리는 소리의 메아리]
[u.1:04] 그래. 동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 이 세계에서 내가 진짜로 신뢰하는 건 그것뿐이야. 하지만 그거 알아? 내가 동전을 제어해.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나 말고 어느 누구도 내 운명에 관여하지 않아. 알겠어? 목은 가늘고 엉덩이는 유령 같은 녀석들아.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할 줄 알아야지.
[두 번째 금속이 찰칵거리는 소리]
[u.1:05] 나는 몇 세대 동안 여행자의 원칙을 거부해 왔어. 당신네 것도 거부해 주지.
[빛에 기반한 방사로 인해 신호가 왜곡되면서 발생한 거친 잡음]
[u.1:06] 형제 자매 여러분, 내 두뇌는 태울 수 없어. 아무리 애를 써도 소용 없다고. 난 이미 거기 있어.
[빛에 기반한 방사로 인해 신호가 왜곡되면서 발생한 지직거리는 잡음]
[u.1:07] 그리고 당신이 오린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신은 나처럼 그녀를 잘 알지 못해.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녀는 당신을 산 채로 잡아먹을 거야. 맛 좋은 아홉 개의 스테이크가 되는 거지. 박박 긁어 먹을 정도로 맛있는 요리. 꺼지지 않는 불에 계속 타들어가라고. 얼마나 멋진 불일까.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는지 알고 싶다고? 방랑자는 무엇이 당신을 멈추게 하는지 보고 싶어.
[빛에 기반한 방사로 인해 신호가 왜곡되면서 발생한 낮은 굉음]
[u.1:08] 그래. 위협은 그렇게 하는 거지.
[u.1:09] 여보세요?
[u.1:10] 아니, 당신 말고. 당신이 아직 필요해. 이번주. 다시 일이나 하라고.
[u.1:11] 뭐라고? 아니야…
[u.1:12] 아직도 배가 고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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