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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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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스코어
Various Artists
2023.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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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파트 1
2.1. 평점2.2. 호평2.3. 혹평
3. 파트 2
3.1. 평점3.2. 호평3.3. 혹평
3.3.1. 불필요하고 과도한 로맨스 전개3.3.2. 주여정의 개입 및 주인공 보정으로 인한 개연성 훼손3.3.3. 지나치게 많은 조연들의 서사, 적군들의 개연성과 핍진성 미약3.3.4. 과도한 신파 강조 연출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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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더 글로리〉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파트 1

2.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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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없음 / 100 점수 6.5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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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80% 관객 점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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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없음 / 5.0 사용자 별점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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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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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1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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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별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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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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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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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7.87% 별점 4.1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4.0 / 5.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032541><tablebordercolor=#032541><tablebgcolor=#fff,#191919><:> 파일:TMDB 로고.svg ||
점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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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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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8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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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3%

2.2. 호평

김은숙 작가의 작품답게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다. 주인공인 문동은의 아픔에 집중하고 가해자들에게 변명의 여지조차 주지 않겠다는 직선 주로같은 흐름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며 화제성과 재미 두 가지 모두를 잡는 노련함이 엿보인다. 언어유희를 이용한다거나, 참신한 비유를 사용하는 등 인물의 특징과 심리를 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대사만큼은 이제 극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대사발로 인해 호불호가 극심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어느 정도 조절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작들이 대사나 감정선이 과잉되어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한 인물의 감정선에 맞춰 대사가 나오는 편. 상당히 괜찮으면서 전혀 오그라들지 않는 명대사들이[1] 심심찮게 보이는가 하면, 작중 문동은의 말빨은 작위적이지 않게 통쾌하기까지 하다. 물론 맥락에 안 맞는 듯한 대사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2] 적어도 그 부분을 빼면 아예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대사들은 많지 않다.

글발로는 업계 톱을 달리는 작가답게 이번에도 쉴새 없이 몰아붙이는 전개가 일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앉은 자리에서 쉴새없이 8화를 연속해서 봤다는 인증글과 댓글들이 커뮤니티마다 올라올 정도로 낭비되거나 쉬어가는 회차가 없다. # 오히려 파트를 나눠서 공개하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하는 의견들도 많을 정도로 장르물 측면에서 호응을 얻는 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출중하다. 다른 건 다 비판해도 배우들의 연기력은 하나같이 칭찬 일색. 재밌게도 본 작품에서 기존에 맡아오던 역할의 이미지를 박살내고 스펙트럼을 넓히게 된 수혜자들이 많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선한 역을 자주 맡아오던 송혜교임지연은 각자 독기 품은 주인공악랄한 악역을, 모범생 역할을 소화했던 신예은은 메인 악역 박연진의 학창 시절 일진 모습을, 메이퀸 - 기황후 - 기생충 등 금수저 아가씨 역을 자주 맡았던 정지소는 흙수저에다 비참한 폭력을 겪은 피해자 역을[3], 이전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모성애 넘치는 탈북민으로 나왔던 김히어라 역시 정반대의 쓰레기 캐릭터를 맡았는데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주인공 역의 송혜교는 나약한 범죄의 피해자로 남는 것을 거부하고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시종일관 무덤덤하지만 내면은 분노로 가득 찬 문동은 역을 잘 소화했다. 특히 소름 돋을 정도로 차갑지만, 그 안에 뜨거운 적의를 감춘 발성 연기는 멜로에 치중했던 지난 작품 속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더욱이, 정지소송혜교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그 분량 역시 다소 적으나, 공포에 질린 연기 및 복수의 감정을 가히 압도적이고 폭발적으로 연기해내고 있다는 평이 다수다.

악역인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은 이제껏 수동적이고 선한 역할만 맡았지만, 이 작품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 풍성한 표정으로 탁월한 교본 같은 연기를 하면서도, 분노로 일그러진 모습이나 고함을 지를 때의 강렬함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만의 색다른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게다가 이전에는 연기력 논란이 심했던 배우이니만큼 도대체 왜 지금껏 이런 역할을 맡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작에서 단언 최고의 연기라는 평가다.

더불어서 박연진의 아역을 연기한 신예은의 연기 또한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아름답고 선한 외모와 상반되는 악하기 그지없는 박연진의 캐릭터성을 잘 소화했으며, 선한 주인공 역만 맡았던 신예은의 연기 경력에서 첫 악역이라는 새로운 면모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신예은 연기 경력 중 최고의 연기라는 평이 우세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었던 차주영, 김건우, 정성일 등은 이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내며 화제성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손명오 역을 맡은 김건우는 이번 작품으로 얼굴을 널리 알렸으며, 차주영은 데뷔작인 치인트에서 남주연 역을 맡았지만 연기력에 혹평을 들으며 무명을 전전하고 있었으나 이번 최혜정으로 인생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전재준 역을 맡은 박성훈은 본인의 이름보다 전재준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릴 정도로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강현남 역을 맡은 염혜란은 그야말로 농익은 연기의 절정을 유감없이 뽐냈다는 평을 받는다.

영상미 역시 훌륭하다. 절제된 색감의 빛을 사용하면서도 적절한 시인성과 극에 어울리는 메마른 느낌을 주고[4], 인물에 심리에 따라 명도를 조절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바둑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점도 본작이 차별화되는 요소인데, 건축가가 꿈이었던 동은이 대신 을 짓는 바둑을 두게 되었다는 상징성에서 시작해, 등장인물들이 두는 기보 역시 향후 전개를 보여주는 복선 역할을 하고 있다.

2.3. 혹평

복수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클리셰가 많을 수밖에 없고, 쾌감을 선사할 결말의 비중이 크기에 어느 정도 일정한 양식에 따르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초반부와 후반부의 간극을 매꾸기 위해 인물과 사건들 간의 연결성, 지적 유희를 불러 일으키는 치밀한 계획 등 과정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는데, 훌륭했던 드라마적인 요소에 비해 서사의 완성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문동은의 지능이 과대평가 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재준은 문동은이 의도적으로 하예솔의 초등학교에 근무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자 그 모든 게 계획이었냐며 놀라는 모습을 보이지만, 초등학교에 오기 위해 문동은이 한 일이라고는 이사장을 협박한 것뿐이다. 그 외에 복수를 위해 한 것이라고는 선전포고와 협박밖에 없지만, 전재준은 박연진 패거리 중 다른 사람들이 협박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로서는 딱히 놀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개연성이 다소 부족한 장면이 보인다.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이 밖에도 어째서 마약 투약에 동의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사라의 대리화가들이나, 유전자 검사지를 받자 마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바로 믿는 전재준, 계좌에 갑자기 불분명한 이유로 거금이 입금됐을 것임에도 아무 문제없는 강현남, 다른 사람들의 모욕은 담담하게 넘기던 문동은이 전재준에게는 바로 싸다구를 날리는 것 등 자잘하게 비현실적이거나 개연성 없는 부분이 많다. 특히 후반부 재준의 딸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과 소유욕은 드라마에서의 묘사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7][8] 다만 드라마의 전개가 워낙 자극적이다 보니 이러한 허술한 점들이 티가 안 나는 것 뿐이다.

그로 이어지는 친부인 도영과의 마찰 역시, 한국 드라마가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소재인 출생의 비밀과 친, 생부모의 대립의 연장선으로 이런 류의 작품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정보를 획득하고 지적인 판단력으로 살벌한 심리전을 벌이는 게임을 기대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중반부터 통속극으로 변해버린 이야기에 실망할 여지가 있다.

악역 캐릭터의 활용이 참신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소 관습적으로 이루어진다.[9]이는 김은숙 작가의 지난 작품들에도 지적받은 문제인데, 동정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고 극악한 인간들을 악인화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무능한 모습만을 부각하여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동은이 자신들에게 복수를 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4명의 친구들은 끊임없이 반목하며, 현재 상황을 벗어날 생각 이외에는 어떤 계획 혹은 반격의 의지도 갖지 않는다.[10][11] 그리고 이 문제는 파트 2에서 더욱 심화되어 드라마를 혹평하는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지적하는 흠이 된다.

피해자의 고통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현실의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좀 더 간접적으로 폭력을 표현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목소리도 있다. 주로 동은이 학대당하는 장면을 이렇게 강하게 표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의문에 관한 것으로, 드라마는 학교폭력 장면을 플래시백으로 여러 번 등장시켜 단순히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는 장치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는데, 몇몇 비판받는 학교폭력 관련 영화들이 그렇듯이 자극성에 중점을 두어 이목을 끈 부분이 있다. 폭력의 강도가 높고 자극적일수록 관객들은 동은을 향한 동정심과 가해자들을 향한 맥락 없는 증오를 가지기 쉬워지며, 이때 폭력은 철저히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서 활용되기 때문이다. 미드나 해외 드라마 대부분은 R등급이라도 미성년자 대상의 범죄 장면은 화면을 암전하고 소리만 들려준다던가 암시적인 장면만 보여주고 실제 범행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데 비해 더 글로리에선 고데기 고문과 화상 자국, 입막음 키스, 젖은 브래지어 노출 등 청소년 대상의 폭력과 성범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이 90년대식 자극적인 연출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다.

3. 파트 2

3.1. 평점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83% 관객 점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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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3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699cc><#edf4ec> 파일:더우반 로고.svg ||
별점 9.0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px><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5F00D2><#fff,#bbb> 파일:야후 키모.png ||
별점 4.0 / 5.0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ordercolor=#101322><#101322><tablebgcolor=#fff,#191919> 파일:키노라이츠 화이트 로고.svg ||
지수 96.84% 별점 3.8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8 / 5.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f,#bbb><tablebordercolor=#2d2338><tablebgcolor=#FFFFFF,#191919><:> 파일:무비파일럿 로고.svg ||
평점 평점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px><tablebgcolor=#fff,#191919><bgcolor=#275c9d><tablebordercolor=#275c9d> 파일:MyDramaList_logo.png ||
별점 9.0 / 10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82531><tablebordercolor=#182531><tablebgcolor=#182531,#191919> 파일:JustWatch-logo.png ||
평점 92%

3.2. 호평

결국 시즌 2의 핵심에 해당하는 결말이 주요 쟁점일 텐데, 이에 대해서는 평이 갈리지만 이 문단에서는 긍정하는 의견에 대해서만 서술한다. 대체로 복수물의 고질적인 배드 엔딩에 대한 반감을 영리하게 피함과 동시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복잡한 플롯 속에서 놓치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으로 끌고 갔으며, 비슷한 시기 방영된 드라마처럼 허망한 용두사미 엔딩으로 마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빌런 5인방 중 핵심이며 이 모든 복수극의 시작점이었던 연진의 경우, 동은의 예고대로 "그 누구도 자신 옆에 남지 않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끌고 갔으며 배우의 연기나 대사들이 과잉되지 않고 캐릭터의 일관성을 갖게 적절하게 연출되었다. 일례로 박연진의 수감 장면에서도 한국 영상 매체의 클리셰 중 하나인 빌런이 제3자인 다른 죄수들에게 폭행과 괴롭힘을 그대로 돌려받는 징벌의 장면이 아닌, 빌런에게 무관심하고 그를 한 줌 웃음거리로밖에 여기지 않는 장면을 삽입했는데 이것이 담당 배우 임지연의 호연과 잘 어우러져 매우 참신하다고 평가된다.[12] 다른 빌런들도 죗값을 받는 내용에 큰 무리수는 없었고, 문동은의 복수라는 이 드라마의 중심 내용을 변주하지 않고 묵직하게 끌고 간 점은 그 동안 김은숙 작가 본인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많이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더 글로리는 단순히 복수라는 테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층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막판에는 권선징악 결말을 위해 개연성이 적잖이 포기되기도 했으나, 악의 근원과 그 평범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끝맺는 것은 오락을 선호하는 대중의 취향과 다소 부적합하는 판단 하에 좀 더 안전한 결말을 선택함으로서 나름의 절충을 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여정의 입체적인 설정에 대한 호평이 존재한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동은과 다른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여정은 결국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위해, 혹은 잔혹한 복수의 끝에서 어떤 유의미함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인다.[13] 주제 의식의 측면에서는 동은의 복수극과 상통하는 점이 있으며 동은과 여정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다른 복수극과 차별화된,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복수가 끝난 후 삶의 이유를 잃고 무너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악에게 복수한다는 결말은 나름의 참신함과 메시지 모두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14]

이런 치밀한 복선과 반전을 다루는 서사는 종종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이 오직 반전과 트릭만을 위해 존재하는 '퍼즐'이 되어버리곤 하는데, 더 글로리의 복선들은 제 기능을 충분히 해내면서 동시에 문학적인 함의를 담아낸다. 무속, 바둑, 날씨, 색깔 같은 기호들은 등장인물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극의 분위기나 결말을 암시해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여정과 동은의 로맨스를 느리게 강조해서 보여주는 것에는 불호가 많지만, 막회의 키스 장면에 한해 여자가 먼저 다가가 입을 맞추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는 점을 높게 산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전작인 미스터 선샤인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도 능동적인 여성상을 다루긴 했지만, 기존의 힘과 논리만이 지배했던 남성들의 세계 속에서 여성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한 발자국 나아가 좀 더 미묘하고 은유적인 여성들의 세계 속에서 여성들의 대립구도를 그려내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실 사회에 제기한 주제 의식이 명확한 덕에 현실 세계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일례로 학교 교육 현장의 뇌관이기도 한 학교폭력을 정면으로 건드리며 최근 연예계는 물론 스포츠 선수, 방송계마저 학폭 논란에 가해자가 사과를 하는 사례를 이끌어냈다. 더 글로리의 파급력 덕분에 언론, 커뮤니티, SNS 등에서 학폭 논란이 있을 때면 더 글로리의 밈, 표현 등을 차용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대중들 역시 방영 전보다 더욱 민감하고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3.3. 혹평

김은숙의 이전 작품에서부터 줄곧 지적받아 왔던 문제점개연성핍진성에 대한 부분이 개선되지 않아 전작들과 그 비판의 궤를 같이하고 있다. 더 글로리는 주인공 문동은의 '사적 복수'에 대한 서사를 담고 있어, 김은숙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복수극의 서론인 파트 1은 상대적으로 완성도 있게 마무리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파트 2에서는 매 에피소드마다 핍진성을 무시하는 로맨스 전개나 작품 분위기에 맞지 않는 달달하고 따뜻한 OST를 사용하고 영양가 없는 조연 서사들을 많이 끼워넣는 등 전반적으로 김은숙의 이전 멜로 작품들과 비슷한 내러티브 양상이 나타난다. 이에 '사적 복수'라는 중심적인 스토리와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전체적으로 시청자의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3.3.1. 불필요하고 과도한 로맨스 전개

사실 주인공 문동은과 주여정로맨스가 중심 스토리와 따로 논다는 비판은 파트 1에서부터 제기되고 있었는데, 작품 속 주여정은 주인공 문동은에게 있어서 '남자친구와 조력자'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다. '조력자'로서의 주여정은 문동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만,[15] 동시에 '남자친구'로서의 주여정은 문동은의 복수와 상관없이 시종일관 달달한 로맨스만 지향하여 작품의 분위기만 해쳤다.

회차가 가면 갈수록 로맨스 장면이 복수를 완성시켜가는 추격전의 긴장감을 끊어놓는 경향이 심해진다. 초중반부까지는 특정 상황적 맥락 속에서 연애 씬이 제한적으로 나왔던 데 비해, 후반부에는 말 그대로 그냥 연애하는 씬이 메인으로 나오며 상황적 맥락은 축약도 아니고 제거해버린 수준으로 심화된다.

마지막 회차인 16회차에서는 가해자들의 결말보다 로맨스가 더 중요했냐는 탄식을 자아낼 정도로 연애씬으로 범벅되어 있다. 가해자 4인방이 최후에 대한 분량은 거의 클립 수준으로 미미하며, 연애씬이 분량을 다 잡아먹었다. 그것도 알콩달콩한 장면은 느리게 최대한으로 강조해서 보여주고 로맨스의 위기(=동은의 자살 시도)를 둘러싼 스토리는 통째로 생략해버려서 이해 자체가 불가해진다.[16]

3.3.2. 주여정의 개입 및 주인공 보정으로 인한 개연성 훼손

작품 속에서 주여정은 문동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스토리의 개연성을 해치는데, 문동은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면 "나 문동은 남자친구요" 하며 나타나 모든 것을 다 해결해버린다. 주여정이 가진 의료지식, 재력, 사회적 위치, 살인 기술[17], 문동은에게 헌신하는 모습 등을 한 캐릭터에 다 몰아 넣다 보니 만약 주여정이 없었다면 문동은은 복수가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카카오택시 호출 마냥 문동은이 어디에 있든 찾아와주는 건 덤이다. 문동은이 복수할 대상은 많고 필요한 역량이 다양한 상황에서 주여정의 캐릭터가 너무 모든걸 다 가진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만약 주여정의 도움이 없었다면 문동은의 복수는 결코 성공할 수 없었기에 이것 역시 남자를 잘 만난 우연에 의한 문동은의 성공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강해서 평가를 떨어트렸다. 파트 1처럼 문동은이 직접 정보전, 심리전을 펼쳐 가며 적군 측을 한 명씩 상대하는 전개가 더욱 많이 들어갔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문동은과 무당의 장면에서도 개연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문동은이 박연진 엄마와 친한 무당에게 사주(를 가장한 협박을) 해서 죽은 윤소희의 연기를 하라고 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무당은 박연진이랑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윤소희를 연기한다. 그런데 문동은은 윤소희가 박연진 때문에 떨어지는 것만 봤지, 윤소희가 옷 때문에 갈굼당하고 떨어졌다는 걸 문동은이 알 방도는 전혀 없었다. 애초에 윤소희가 박연진과 같은 옷을 입었던 건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로, 옥상에서 떨어질 때의 둘은 같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박연진은 길에서 옷을 벗으라는 자신의 헛소리말을 무시하고 간 윤소희에게 뒷끝이 남아 벼르고 있다가 찾아가 일이 터진 것이다. 실제 대화에 소희가 그 옷은 버렸고 지금 같은 옷도 아니지 않냐며 간청해도 박연진이 계속 우격다짐으로 옷 벗으라고 협박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당 장면이 진짜로 빙의한 게 맞으며, 처음에는 문동은의 의도대로의 연기였으나 후에 문동은이 모르는 이야기를 하며 갑작스럽게 무당이 신벌을 받아 죽어버리기 때문에 문동은 역시 놀라 동요한 거라고 주장한다.[18] 상술했듯이 옥상에서의 둘은 같은 옷을 입고 있지도 않았고 둘의 대화를 문동은이 엿들었을 리도 없으니 아무리 억지로 띄워주려 해도 문동은이 이를 알았을 리는 없고, 따라서 처음윤소희의 옷 이야기를 하는 부분부터 이미 윤소희의 혼이 씌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문동은이 박연진 뒤에서 쳐다보며 옷 이야기 역시 문동은이 지시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도록 연출된다. 문동은이 윤소희가 옷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데도 말이다. 문동은이 동요했던 건 무당이 옷 얘기를 했을 때가 아니라 윤소희의 귀신이 보이듯 행동했을 때였다. 한마디로 문동은이 모르는 얘기를 하는데도 문동은이 동요하지 않는 듯 연출되니 모순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3.3.3. 지나치게 많은 조연들의 서사, 적군들의 개연성과 핍진성 미약

16부작에 비해 너무 많은 적군 조연 캐릭터 및 기타 조연 캐릭터에 대해 일일이 하나하나 다루려다가 주연들의 서사 비중이 불균형화되고 개연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혹평의 큰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차라리 비중이 적은 캐릭터는 처음부터, 혹은 작중 2022년 이후부터 미등장시키거나, 몇몇 악역 조력자들은 김종문처럼 개인적으로 1:1 복수를 해서 미리 리타이어시킨 뒤, 남은 적군 인물들의 서사를 추가해 개연성을 보완하는 데 더욱 집중했어야 하는 의견이 많다.

우선, 복수 대상자들의 이기적인 본성으로 인한 파멸을 그리고 싶어서였는지는 몰라도, 복수대상 5인방이 힘을 합쳐 문동은을 처리할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문동은이 각자 대놓고 5명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통보를 했음에도 본인들이 피해를 입을 만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문동은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4인방이 서로를 의심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 결국엔 문동은이 나서서 무언가 해결되었다기보다 4인방이 가진 개개인의 결함에 의한 내부 총질이라는 우연에 기대어 진행된 전개이다. 동은의 행동이 복수에 결정타를 날리긴 했다 한들, 문동은이 뭐가 있다는 듯이 떡밥만 던지면 그냥 자기들끼리 의심에 빠져서 자멸하는 모습이 다소 작위적이다.

또 문동은은 돈을 이용해 위법행위를 하는 자들의 힘을 빌리는데, 정작 문동은보다 사회적으로 더 강하고 돈도 많은 3인방은 그런 방법을 쓸 생각을 곧잘 하지 않고[19] 그냥 얼렁뚱땅 당해버린다. 악인 전원을 몰락시키며 복수를 완수한다는 권선징악 엔딩을 위해 그 악인들을 너무 크게 너프시킨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특히 최혜정, 전재준은 평상시에 나름 머리도 잘 돌아가고 정보력과 추리력 등을 나름대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상하게 문동은을 상대로는 그 힘을 단 한 번도 합치지 못하고 따로놀며, 결국 문동은의 계획대로 다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능한 해석이라면 각자의 욕망과 상대할 적이 달랐기 때문 정도인데,[20] 그렇다 해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캐릭터성에 크게 어긋난다.

단, 파트 1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개연성과 핍진성을 경시해가면서까지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무능하고 무지하게 묘사한 것은 학폭 가해자들을 넘어서 학교폭력 자체에 대한 혐오와 조소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많은 조연 인물들의 서사가 지나치게 영양가 없이 도구적으로 사용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나름 2부의 핵심 인물인 김경란의 경우 어쩌다가 성인이 된 후까지 가해자들에게 종속되어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조차 없는 반면에, 홍영애의 조력자인 무당이나 문동은의 숨은 조력자인 부동산 할머니, 어딘가 찜찜하던 추선생처럼 1부에서 개별 서사를 보여줘서 적군 측의 중요한 또다른 인물일 것처럼 보이게 했던 캐릭터들은 알고 보니 2부에서 주요 인물들에게 사건 하나씩 만들어주고 갑자기 한두 가지 사건에 휘말려 허무하게 퇴장하는 일회성 역할인 경우가 많다. 심지어 추선생은 아예 전개상 없어도 무방했다.[21]
정미희의 경우에는 배우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짜증과 분노를 유발하는 역할을 할 뿐 그녀의 행동이 현실에서 발생했을때 그 피해를 문동은이 보는 상황이 설득력이 떨어진다. 작중에서도 묘사되지만, 문동은 선생의 엄마라고 진상을 피우는 모습을 보는 학부모의 반응은 그야말로 미친 사람 취급이었고 일반적으로도 그런 반응이 당연하다.

게다가 예솔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누가 봐도 있는 집 자제들이 다니는 사립초등학교인데 그 경비를 알콜중독자 따위가 제끼고 넘어오는 것부터 어처구니가 없다. 박연진이 어떻게 술수를 썼다고 쳐도, 있는 집 학부모들이 고작 담임의 어머니를 사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알콜중독자의 촌지 요구에 그대로 줄줄이 넘어가서 촌지를 바친다는 것 또한 무리수이다. 신고를 하면 했고 무시를 하면 했지, 왜 굳이 뇌물을 바친단 말인가? 무엇보다 촌지를 받는 것도 불법이지만 반대로 뇌물을 주는 것 또한 불법이다. 잃을 게 목숨밖에 없는 정미희야 받든 말든 상관이 없겠지만, 뇌물 범죄가 발생하면 잃을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상류층 학부모가 고작 초등학교 담임(의 알콜 중독자 부모)에게 촌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은 과도하게 억지스러운 전개이다.
홍영애가 자신을 협박하는 사람을 죽이고 과실치사로 참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도 지나치게 안일한 설정이다. 이전까지 범법을 저지르는 일에 거침이 없었는데, 굳이 협박증거가 핸드폰에 가득한 상황에서 본인이 차로 사람을 죽이는 무리를 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규정속도를 지키면서도 한 번에 죽여야 하는데, 이조차 이석재가 무단횡단을 하지 않았다면 차로 죽일 수도 없었다. 비가 와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마치 죽여달라고 사정하듯 무단횡단을[22][23] 하는 이석재의 행동이나, 이걸 살해 시나리오라고 꾸민 홍영애의 행동이나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홍영애의 캐릭터가 후반부에서 갑자기 급변하는 것 또한 상당히 작위적이다. 그녀가 이기적인 캐릭터로 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식까지도 문동은이 의도하고 예상한 것처럼 쉽게 손절해버리는 성격으로 다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식을 위해서 주변인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자식의 살인을 덮기 위해 바로 윗 문단에 서술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의 살인 행위를 덮기 위해 자식을 갑자기 손절해버리는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시나리오의 의도야 당연히 앞서 설명된 것처럼 악역들이 자신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자멸하고 그간 피해자들에게 행해왔던 비난과 악행을 그대로 되돌려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개연성이 서지 않는다. 적어도 작중 시점보다 몇 주~몇 달 전부터 신영준-홍영애 + 박연진 간의 불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더라면[24] 조금이라도 더 개연성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신영준과 홍영애 중 한 명 이상에게 몇 달 전부터 접근해 "나는 18년 전 윤소희 사망 사건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며, 그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는 식으로 협박을 해서 내부분열이 일어나도록 했어야 했다. 그것마저도 안되면 김종문처럼 미리 1대 1로 상대해 리타이어 시키던가 해야 했다.

3.3.4. 과도한 신파 강조 연출

너무 과도한 신파 연출이 복수극의 몰입감을 해친다는 평가도 있다. 파트 2에서는 거의 매 에피소드마다 작중 등장인물들이 눈물을 흘리는데, 특히나 이러한 과도한 신파는 파트 1에서 주인공의 문동은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강현남에게서 나타난다. 강현남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문동은 조력자 역할이 파트 2에서는 주여정이 가져가게 되면서, 강현남은 이야기와 완전히 겉도는 캐릭터가 되었는데, 매 에피소드마다 눈물을 흘리는 것 말고는 조력자 캐릭터로서 딱히 하는 것이 없다. 딸과 헤어짐, 남편의 사망 등 적당한 선에서 서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퇴장되었으면 좋았을 법하지만, 계속해서 등장하여 분량을 채우기 위해 작위적인 감동을 채우려는 양상이 나타나, 오히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한 느낌이 들게 한다.
결론적으로 폭발적으로 진행되며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어야 할 파트 2가 느린 전개, 우연에 의한 전개 등으로 복수의 칼날이 파트 1보다 무뎌졌다는 평이다. 정보를 습득하고 지적인 판단을 통해 우군 측과 적군 측이 살벌한 심리전과 추격전을 벌이는 전개를 바랐던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9~16화의 개연성과 핍진성, 박진감을 빅마우스 1~12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 평가가 더 나았을 것이다.

4. 기타



[1] 예를 들어 돈 줄 테니 앞으로 나타나지 않겠다는 계약서 쓰라고 요구하는 연진에게 동은이 한 말.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2]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준의 빨간 머리 앤 대사 부분을 지적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 장면은 재준이 적록색맹임을 이용해서 그의 열등감과 잔인성을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다.[3] 물론 첫 주연작이었던 방법의 백소진도 보육원 소속 고아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지만 그때는 방법이란 방식으로 보복이 가능했고 임진희와 정성준이라는 확실한 보호자라도 있었기에 문자 그대로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의 흙수저로는 문동은이 더 적합하다.[4] 동은의 등 뒤로 강당 문틈의 빛이 십자가를 그리는 장면이 대표적.[5] 예를 들어, 윤소희가 명찰을 떨어트려 본인이 주워 돌려줬다는 식으로 지문이 묻은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 피해갈 수 있다.[6] 손명오의 지능이나 학업 성적이 열등했기 때문에 사건 수사, 증거능력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을 가능성이 높으며, 진짜 확실한 증거라고 이해했을 수도 있다. 연진 패거리들 중에서 가장 낮은 서열로 온갖 궂은 일들을 담당하는데 반감을 가질 만도 하다.[7] 재준은 연진을 향한 연심을 오래 전부터 품고 있었지만 도영과 연진이 결혼하면서 재력, 명예, 성격, 싸움실력 등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우위인 도영에게 열등감을 심하게 품고 있었다. 예솔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은 재준이 유일하게 하도영을 이길 수 있는 수단이므로 예솔에 대한 집착 또한 일반적인 부성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패배의식에서 비롯된 감정에 가까울 것이다.[8] 또한 재준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인물이므로 그가 예솔에게 보여주는 사랑이라는 것 또한 예솔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행위들뿐이다. 연진과 도영이 이혼해서 본인이 딸을 데려올 수만 있다면 그 과정에서 예솔이 어떤 상처를 받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도영은 물론이고 예솔이 자신에게 실망할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연진과도 대비되는 태도다.[9] 이 부분은 반론의 여지도 있다. 작가가 악인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러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그렸다고도 볼 수 있다.[10] 이런 점을 작품의 주제 의식대로 해석해보면 연진 일당이 피해자인 동은에게 무관심한 것은, 자신들이 피해자에게 행한 죄악을 인지하지 못하고 망각해버리는 전형적인 학교폭력 가해자들과 유사하다. 연진 일당을 무능하고 속물스럽게 묘사한 것은, 능력에 상관없이 학교폭력 가해자와 사회 속 갑질을 일삼는 몇몇 상류 계층에 대한 냉소와 조소의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11] 그만큼 집단 내 서열 1순위의 박연진의 통솔력이나 판단력, 인간성이 엉망이라는 해석도 있다. 만약 연진이 집단 내 4순위와 5순위인 혜정과 명오에게 조금이나마 더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고 문동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머리를 굴리며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당연히 집단 내 내부분열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12]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교도소를 가는 것을 '학교를 간다'고 돌려 말하는 은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연진은 동은과 똑같은 처지에 처하게 되었다는 인과응보 및 수미상관적 엔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13] 반면 그런 이유로 여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극과 어울리지 않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14]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지막 엔딩은 주여정의 복수를 암시하는 것인데, 교도소라고 하는 장소 자체도 그렇고 결국 또 다른 복수를 위한 다시 한번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만, 그 안이라도 두 사람간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서로 가끔은 웃을 수 있는, 너무 고통스럽지 않은 엔딩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15] 이 부분도 사기 캐릭터 문제로 인해 비판이 있으나 이는 다음 문단에서 다룬다.[16] 바다로 놀러가서 달달히 로맨스를 즐기는 중에 동은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사라지고, 자살하려는 순간에 정말 뜬금없이 여정의 엄마가 나타나 자살을 포기시키더니, 곧 여정의 집으로 들어가 재회 직후 키스한다.[17] 실제로 사용하진 않았지만.[18] 작품 주제 자체가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며, 이야기 내에서 다양한 종교적 장소들이 나오며 신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 내내 언급되기에 작품 내 세계에는 분명히 그런 힘이 존재한다는 복선을 깔고 있긴 하다.[19] 박연진의 경우는 신영준 서장의 뒷배 하수인들이 있었지만 그 뒷배가 문동은이랑 친한 구성희의 아는 조폭 오빠들에게 견제당했고, 나중에는 하도영이 신영준의 숨겨진 돈에 대한 정보를 하수인들에게 몰래 알려주며 하수인들이 신영준을 배신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20] 최혜정은 사실상 뒷배나 권력이 있는 인물이 아니고, 전재준의 경우 예솔이를 데려오는 게 그의 목적이었다. 전재준의 입장에서 목적을 이루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건 문동은이 아니라 하도영이며, 하도영과의 이혼을 원하지 않는 박연진과 연합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추 선생 사건 전까지는 문동은은 전재준에게 호의적인척 연기하며 예솔이에 대한 정보를 줬다. 그나마 박연진은 문동은을 적대시하고 경계했지만, 중반부 이후로 손명오 살인을 감추려고 움직이는 게 더 이치에 맞다. 즉, 박연진의 두려움은 문동은의 고발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손명오를 죽인 걸 알게 되는게 두려웠고 그게 행동의 원동이었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 문동은이 그걸 알고 있다고 박연진에게 어필하는 건 극 후반부에 이르러서다.[21] 기껏해야 전재준의 폭력성을 하예솔이 목격하게 되는 계기밖에 안 되지만, 이 타이밍에 딱 예솔이 등장한 것도 작위적이며 애초에 이런 일이 굳이 없어도 전재준이 예솔을 잃는 데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22] 이석재는 돈을 한시라도 속히 받고 싶은 마음에 흥분하여 무단횡단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쾌청한 낮도 아닌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작위적이라는 거다.[23] 특히 노인들의 비상식적인 무단횡단 사례가 상당히 잦기도 하고, 이석재가 평소에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지나치게 작위적이진 않다.[24] 신영준이 몇 달 전부터 홍영애 모녀에게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미리 은퇴와 잠적을 준비한다던가, 홍영애가 문동은의 증거수집 및 복수 계획을 박연진보다 더욱 빨리 눈치채고 자신은 더 이상 박연진을 도와줄 수 없다고 판단해 미리 자식과 손절하려 한다던가 등등.[25]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김은숙 작가에게 있어 양날의 검이었는데, 그의 시그니처 장르임과 동시에 비판점이었기 때문. 그런데 복수극인 본 작품에서도 흙수저 여주에게 끌리는 금수저 남자라는 구도는 나온다. 다만 공식적 커플링도 아니고 작품 내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맺어질 가능성 또한 극단적으로 적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두 캐릭터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공식 커플링인 주여정과의 케미보다도 시청자들에게 더욱 어필하였다.[26] 여기에 최혜정의 가슴 노출신은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기 힘든 유두 노출까지 했다. 다만 해당 노출씬은 대역과 CG를 사용했다고 한다.[스포일러] 다만 이 장면은 파트 2에서 회수되는데 자신의 딸이 데미안의 책 제목을 레미안으로 고쳐놓았다.[28] 동은 엄마가 맞춤법을 엉망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장면이나, 하도영이 비서에서 와인을 선물하는 장면 등[29] 특히 도깨비태양의 후예더 킹 : 영원의 군주가 그런 비판을 받았다.[30] 그래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만 봐도 삼성 갤럭시아이폰처럼 다양한 기종이 등장하고 던지고 찍히고 술이 끼얹어지고 뜨거운 물과 함께 끓여지샤넬이나 디올 같은 명품 브랜드도 묵음처리 되지 않고 그대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