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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Time Person of the Year 2006 | ||||
[1] 그래요, 바로 당신 말입니다. 당신이 정보화 시대를 지배합니다. 당신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2][3] | ||||
착한 사마리아인[4] 2005 | → | YOU 2006 | → | 블라디미르 푸틴 2007 |
1. 한국어 단어
當身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 듣는 이를 가리키는 한국어의 2인칭 대명사
- 이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오?
- 당신은 다른 병원에서 안 돼 가지고 이리로 왔어요.
- 부부관계에서 상대를 높여 부르는 2인칭 대명사
- 당신, 요즘 직장에서 피곤하시죠?
- 문어체에서 상대를 높여 부르는 2인칭 대명사
-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 맞서 싸울 때 상대를 낮잡아 이르는 2인칭 대명사
-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
- 뭐, 당신? 누구한테 당신이야.
- (주로 부모, 은사, 위인 등 극존칭을 쓸만한 대상에게) 해당 인물을 높여 부르는 3인칭 재귀대명사[5]
- 모친이 제게 물려주신 이 유품은 생전에 당신께서 가장 소중히 여기시던 물건입니다.
-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당신의 장서를 소중히 다루셨다.
- 아버지는 당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도 강자가 약자를 능멸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하신다.
1.1. 용례
- 2인칭을 나타내는 호칭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현대 구어체에선 잘 사용되지 않는 편이며,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노인들조차도 많이 쓰지 않는다. 원래는 상대를 높이는 존칭이었지만, 지금은 평칭 내지는 비칭으로 굳어졌다.[6] 때문에 현대 한국어 회화에서 상대를 부를 때는 대개 직책이나 상대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호칭이 사용된다. 상대가 자신과 동등하거나 낮은 관계인 동시에 직책이 마땅치 않을 경우 발화자는 보통 상대 이름 뒤에 '씨'를 붙여 부르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에는 사회에서 적당히 위상 있는 직책을 활용한다. 세일즈맨이나 매장 직원이 선생님이나 사장님, 사모님이라는 호칭으로 고객을 부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고객 이름이 알려진 경우, 이름에 '님' 혹은 '씨'를 붙여서 쓰기도 한다. 노인 화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 부부 사이에서 상대를 지칭할 때, 글에서 불특정한 상대를 가리킬 때(문어체), 싸울 때 (상대방의 이름을 모른다면) 싸우는 상대방을 지칭할 때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은 존칭에 해당하는 다른 용례들과 달리 비칭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당신이란 말을 하면 시비 플래그 성립이다. '당신'을 대체할 만한 표현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현대 한국어에서는 2인칭 대명사가 다른 대명사에 비해 다양하게 사용되지 않는다.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2인칭 호칭은 역시 너. 하게체의 2인칭 대명사인 자네도 자주 볼 수 있는 편이지만, 하게체의 정의 자체가 '나이 든 화자가 손아랫사람이나 동년배에게 사용하는 말씨'인 만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어가 되어 쓰는 사람을 별로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자네'를 쓰는, 과거의 격식을 많이 차리는 노인들도 문어체에서의 존칭으로는 '당신'보다는 '귀하'를 훨씬 더 많이 쓴다. '당신'은 광고와 노래 가사에서나 주로 쓰인다.
- 또 한 가지 용례는 이전에 나왔던 대상을 다시 가리키는 3인칭 재귀대명사 의미로써 사용되는, 극존칭 형태의 '당신'이 있다. 예를 들면, '할아버지께서는 생전 당신의 장서를 소중히 다루셨다.', '저희 모친께서는 당신의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해 말씀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등으로 쓰인다. 여기에서 '당신'은 3인칭을 가리키는 극존칭 표현으로써, 각각 '할아버지'나 '어머니'를 지칭한다. 추도사, 기념사, 축사 등 인물과 관련된 자리의 공식 발언에서 가끔 들을 수 있고, 존경받는 인물에 대해 묘사하는 언론 기사, 인터뷰 기사, 칼럼 등에서도 간혹 나온다. 일상 회화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손윗사람, 혹은 존경, 존중의 대상을 일컬으면서, 아주 격식있고, 정중하고, 교양있게 표현하고자 할 때 쓰이는데, '당신'을 활용한 이러한 용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청중에게 화자가 제대로 교육 받은 언어 구사자라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일상의 가벼운 구어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어도, 엄연히 일정 빈도 이상으로 쓰이는 국어 용법이다. 한편 현대 한국어에서 이 용법으로 '당신'을 가장 흔히 활용하는 곳은 아마도 종교계일 것이다. 신앙 대상에게 올리는 기도문에서 흔히 절대자를 일컬어 '당신'이라고 지칭하기 때문. 요즈음은 당신보다는 '본인'이 좀 더 많이 쓰인다.
- 외국 영화나 드라마, 서적 등을 번역할 때 2인칭 대명사(주로 You)의 번역으로 '너+반말', '당신+존대'의 조합으로 많이 쓰이기도 한다. 사실 책이나 영화에서 등장인물 사이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때에는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를 쓰는 것이 적절하므로, 상대를 '당신'이라고 지칭하는 건 다소 어색한 편이다. 하지만 주어가 자주 생략되는 한국어와 다르게 외국어(특히 영어)는 주어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 번역에 한계가 있고, 인물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외국어의 2인칭 대명사를 번역할 단어가 마땅히 없으므로 당신으로 대체한다. 이는 '당신'의 문제보다는, 현대의 한국어 구어체에서 적당한 2인칭 대명사가 없어졌다는 데에서 오는 문제에 가깝다. 번역가들이 난감해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현대의 한국어에서 상대를 지칭할 때는 상대와 나의 관계를 알아야 하거나, 하다못해 나이라도 알아야 하지만 작중에서 그런 정보가 잘 드러나지도 않는 경우가 자주 있거니와 나이 차이가 있어도 친구로 지내는 서양의 인간관계에 형/오빠/누나/언니 등의 표현을 적용하기가 어색하다. 물론 당신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상호존대하는 상황 한정이며, 화자와 청자의 관계가 확실하거나, 상대의 직책이 확실할 때에는 당신이나 너 대신에 현대 한국어에서처럼 호칭[7]으로 번역한다. 사극이거나 문학작품 등 창작물의 경우 '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술한 대로 현대 한국어에서 당신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기에 대화에서 남용하면 번역체 느낌이 많이 날 수 있다. 그렇기에 최근 번역가들은 존댓말일 경우 한국어에 맞게 주어를 최대한 생략해 가며 2인칭을 지양하고 필요할 경우 이름+님, 호칭(+님) 등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번역하려는 경향이 있다.
- 복수로 사용할 때 '당신들'이라고 하면 시비 거는 듯한 어감이 배가 된다. 이 경우는 문어체에서 사용해도 대개 비칭으로 해석되는 편이므로 현대 한국어에서는 '여러분'이라는 말이 사실상 이 자리를 완전히 대체해버렸다. 문어체에서는 '존댓말+그대들'로 쓰기도 한다.
1.2. 비칭화 문제
당신이라는 용어가 부부간에 정겹게 부르는 호칭 혹은 싸울 때나 쓰는 말이 되면서 한국어에서 당신의 2인칭 대명사로서의 포괄적인 지위가 흔들리는 큰 문제점이 생겼다. 영어의 You처럼 범용적인 2인칭 명칭이 사라지면서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 매우 난처해졌다.[8] 그 때문에 모르는 사람을 높여 부를 때 선생님이라든지 사장님, 사모님, 아버님, 어머님심지어 아저씨, 아줌마, 아가씨, 양반, 마누라 등등이 모두 존칭에서 시작해서 잘해봐야 평칭이거나 아예 비칭[10]으로 전락해버리는 바람에, 편하게 사용 가능한 호칭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 가는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국회에서 당신에 대한 이해차이로 인해 고성이 오가는 논란이 생기면서 다시금 언급되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님이라는 표현을 만들어내어 완전히 정착되었다. 원래 님은 홀로 쓰일 수 없고 뒤에 붙여 써야 하지만 인터넷 한정으로 당신을 완전히 대체하여 2인칭 대명사의 지위를 얻는 데 성공했다. 게임 자체가 대체로 남초 성향이 강하다 보니 형이라는 표현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경우 몇몇 여성 유저들은 여왕벌, 넷카마 문제도 있고 '오빠'라는 표현은 대놓고 쓰기엔 껄끄러운 표현이 되어 버려 여자임에도 '형'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애초에 게임상에서 쓰이는 형이라는 표현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 사람을 호칭하는 표현이 아니고 2인칭 대명사의 지위를 획득했기 때문에 쓰는 만큼 껄끄러운 것도 딱히 아니다.[11]
2. 여담
정의당의 류호정 국회의원이 '당신'의 3인칭 극존칭 용법을 이해하지 못해 사단을 일으키며 논란을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류호정/논란/21대 국회의원 시절 문서 참조.여보나 자기와 달리 당신은 이혼한 사이일 때도 쓸 수 있는 말이다.
이화영의 재판에서 "당신"의 용법에 관한 해프닝이 있었다. 공판검사가 변호인의 변론이 피고인 본인 입장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변호인이었던 김형태 변호사가 "당신이 변호사입니까?"라고 반발하자 검사 역시 "당신이라뇨. 검사한테 당신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라고 맞받아쳤는데 화룡점정으로 김 변호사는 '당신은 존칭이기도 하다. 하나님에게도 당신이라고 한다.'라고 들이받았다. #
일본어의 키사마와 어느 정도 뉘앙스가 비슷하다. 예전까지만 해도 남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였지만 지금은 남을 함부로 대하는 의미로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둘 다 공통점이 있다.
[1] 실제 표지를 보면 모니터 부분이 반들반들하게 처리되어 있어 독자의 얼굴이 비치도록 되어 있다.[2] 전세계적인 UCC 열풍으로 당신이 바로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에서 선정되었는데 이 중심엔 유튜브 열풍이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과 글씨체를 유튜브에서 가져온 것이다.[3] 이 문구는 너 문서에도 너라고 번역되어 있으며, 현대 영어에서 너와 당신의 구별이 없어졌기 때문에 두 문서에 함께 기재하였다.[4] 보노,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5] 당신이 3인칭으로 쓰이는 경우는 재귀대명사 용법에 한정된다.[6] 즉, 자신과 동등하거나 자신보다 손아래인 사람에게만 사용할 수 있으며, 부모나 친척, 교사 등 손윗사람에게 사용하면 실례가 된다. 이는 일본어의 あなた(아나타)도 마찬가지다.[7] 언니, 오빠, 사장님, 선생님, 변호사님 등[8] 그러나 이 you도 중세 영어에서는 높임말이었고,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는 thou라고 지칭했으나, 점차 thou는 소멸되고 높임말이던 you만 남았다.[9] 선생님의 선생이 먼저 선, 날 생 이므로 듣는 쪽이 당황하는 것 자체는 이상한 것은 아니다. 거기에 선생님의 어감이 보통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연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10] 비단 이 문서의 주제인 당신이나 아저씨, 아줌마, 양반 같은 표현뿐만 아니라 고대 한국어의 존칭접미사 '지'를 어원으로 하는 '~치'나 '~아치'같은 것도 장사치, 양아치같은 비칭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이 단어들은 비칭이 된 것이 다가 아니라 가리키는 대상의 개념 범위도 엄청나게 크게 바뀌어서, 아예 과거 한국어와 뜻 자체가 다르다. 과거와 같은 대상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다른 대상을 비하하는 것이다.[11] 애초에 이런 것까지 따지며 살면 쓸데없는 피곤까지 쌓이며 대인관계를 멀리하게 될 가능성까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