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1:41:42

나쁜 어린이 표

파일:나쁜 어린이 표.jpg 파일:나쁜어린이표.jpg 파일:나쁜 어린이표.webp

1. 개요2. 상세3. 목차4. 줄거리5. 등장인물6. 기타

1. 개요

나는 왜 나쁜 어린이 표를 받았을까요?
동화 작가 황선미동화사회고발물이다.[1]

2. 상세

아이들의 행동을 상세히 살펴보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며 나쁜 어린이 표라는 낙인을 찍고 그것을 통해 차별 대우를 하는 어른들, 그로 인해 아이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계급 사회, 그리고 나쁜 어린이의 낙인이 찍힘으로서 상처입고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2] 건우가 나쁜 어린이 표를 몽땅 버린 사건을 통해, 아이들을 훈육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전했다. 어둡고 심오한만큼 결말도 감동적이라는 평이 많다.

사회의 격차, 계급이 형성되는 방식이 이와 크게 안 다른 사실을 떠올리게 함으로서 어른들 역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며 읽어볼 수 있는 동화이다. 실제로 2000년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이 책을 대부분 같이 읽어보았을 것이다.

2000년대생들한테는 까막눈 삼디기, 초대받은 아이들 등과 익숙할 정도로 그 당시 초등생들한테 권장되는 도서였다.

3. 목차

  1. 반장 선거
  2. 지각
  3. 노란색 스티커
  4. 규칙
  5. 과학 상자
  6. 대회 날[3]
  7. 친구
  8. 스티커 뭉치
  9. 우리끼리 비밀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건우네 에는 '어린이 표'라는 제도가 있는데, 좋은 일을 한 학생들에게는 녹색의 '착한 어린이 표'를, 못된 일을 한 학생에게는 노란색의 '나쁜 어린이 표'를 준다.[4] 만약 나쁜 어린이 표를 3장 받게 되면 5시까지 남아서 청소당번 일 도와주기, 수학문제 30개 풀기 혹은 독서 감상문 쓰기, 화장실 청소하기를 해야 한다.

건우는 새학기부터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은 첫번째 아이가 된 것도 모자라 자꾸만 일이 꼬이고 꼬여 계속해서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된다.[5] 처음에는 그래도 착한 어린이 표를 많이 얻고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조심하려 했지만, 자신의 의도와 달리 자꾸 불합리하게 나쁜 어린이표를 받자[6] 서서히 자신은 나쁜 어린이라고 안 생각하는데 선생님이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들, 자신을 비롯한 나쁜 아이들을 자신의 잣대대로 나눠서 차별한다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나쁜 선생님 표를 몰래 써내려 간다.
1. 고자질한 애한테도 나쁜 어린이 표를 줘야지요.
1. 싸움은 지연이가 먼저 시작했어요.[7]
1. 저도 발표 좀 시켜주세요.[8]
1. 창기는 떠든게 아니라 수학문제를 물었을 뿐이에요.[9]
1. 선생님은 친절하지 않아.
1. 노란색은 싫어.[10]
1. 규칙을 마구 바꾸면 안 돼요.[11][12]
1. 창기가 왜 늦었는지 물어보셔야죠[13]

거기다 이러한 제도로 인해 착한 어린이 표를 많이 받은 아이들끼리 파벌형성되어 나쁜 어린이 표를 많이 받은 아이들을 무시하고 차별하거나, 나쁜 어린이 표를 많이 받은 아이들도 괜히 같이 놀았다가 나쁜 아이로 몰리기 싫어 서로를 피하는 등의 갈등이 조성되기도 하고, 결과 또한 으로 그대로 통보되기 때문에 건우 역시 자꾸만 나쁜 어린이로 몰리는 것 같아 집에서까지 그런 낙인을 받을까 두려워한다.[14] 그럼에도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일념으로 나름 자신있던 제작과 수리 기술 특기를 살려 과학경진 대회에 나가서 발명품을 만들어 실력을 뽐내려고 했지만, 과학 경진 대회 날 또다른 드라이버를 가져가서 아이들의 의자를 고쳐주다가 평소 잘난 척해서 아니꼬왔던 반장 경식이와 시비가 붙어 다툰 끝에 선생님에게 드라이버도 빼앗기고 나쁜 어린이 표도 받고 만다. 하필 경진 대회가 끝난 후 선생님이 교실을 잠그고 가버리는 바람에 드라이버도 못 돌려 받는다.

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나쁜 어린이표만 받아 엄마에게까지 혼나고 진심을 이해하지 않은 선생님에게도 실망해 비 내리는 날씨도 아랑곳 않고 언짢은 기분으로 하교하던 건우는 같이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된 일로 앙심을 붙은 반장 경식과 또 싸움이 붙는다. 하지만 평소에 착한 어린이 표만 받는 우등생이었던 경식은 대회를 대비해 연습까지 다 마친지라 한껏 자신만만해 있었는데 오늘 받은 나쁜 어린이 표가 신경쓰여서 집중력을 잃는 바람에 경진 대회 중 헬리콥터(드라마에선 비행기)를 조립하던 도중에 부품들을 엎지르는 실수까지 했고 결국 완성도 못해서 제출했다며, 연습까지 했는데도 경진대회에서 떨어진데다 나쁜 어린이 표까지 받은 걸 엄마가 알면 크게 혼날 거라고 심하게 절망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이에 건우는 자신이 나쁜 어린이 표를 처음 받은 날을 생각하며 경식을 이해하고 일으켜 주며 사과한다. 마침 피아노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은지가 비 맞으며 돌아가는 건우를 보고 "건우야! 추운데 왜 그러고 있어? 같이 우산 쓸래?"라고 말하며 우산을 씌워주려는데, 건우는 "흥! 너같이 착한 어린이 표만 받는 우등생은 내 기분도 몰라!"라며 그 친절을 거절하지만, 건우의 착한 마음을 잘 아는 은지는 잔뜩 상처만 받는 건우를 달래주며 "무슨 소리야? 그게 아냐. 난 네 착한 마음을 잘 아는데..."라고 운을 뗀 후 지난번에 건우가 필통을 주워주었는데 본의 아니게 오해해 욕한 것과 혼자만 나쁜 어린이 표 받게 한 것에 대한 사과, 그랬는데도 자신의 잘못까지 선생님에게 말하지 않아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쁜 어린이 표 받는 아이들이 다 나쁜 건 아니라고 격려와 위로를 해준다.[15]

결국 비를 맞은 일로 감기에 걸린 건우였지만, 안 그래도 나쁜 어린이 표를 많이 받은 일로 나쁜 아이 취급 받는 것에 실망하고 걱정하던 엄마를 실망시키기 싫어 억지로 등교해야 했다. 하지만 점점 악화된 몸 상태로 인해 건우는 체육시간 동안 교실에 남아 쉬어야 했는데, 이때 교실을 둘러보다가 선생님 책상을 뒤졌는데 3학년이 끝나고도 받을 수 있을 만큼 수북하게 두툼히 쌓인 나쁜 어린이 표를 보고는 더 이상 아이들이 나쁜 어린이표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쁜 어린이 표를 몰래 훔쳐서는 전부 갈기갈기 찢어서 변기통에 버리고 그대로 물을 내리는 일을 벌인다. 이제 학교는 못 다니겠다는 불안감을 품고서 수업이 끝나면 몰래 집에 가려고 했지만, 선생님에게 결국 들켜 교실로 끌려갔다.[16]

선생님은 건우가 나쁜 어린이 표에 손을 댄 건에 대해서는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치면 안 된다고 혼내려했지만, 건우가 없는 사이 건우가 쓴 나쁜 선생님 표가 적힌 수첩 종이를 보고서 아이들을 좀 더 잘 가르치고 싶었던 초심을 자각함과 동시에[17], 자신의 잘못을[18] 깨달았다며 '건우야, 정말 미안해! 건우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 그냥 본의 아니게 일이 꼬여서 그랬던 건데... 선생님이 너무 어리석어서 건우의 착한 진심을 모르고 건우를 나쁘게 폄하했어.' 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반성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다시 초심을 되새기고자 건우가 쓴 나쁜 선생님 표를 받아가면서, 착한 어린이 표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나쁜 어린이 표 제도는 없앨 것을 약속한다.[19] 선생님은 이후 건우를 달래며 "착한 아이처럼 모범을 보이고 싶었는데, 여러 일 때문에 안좋게만 꼬였던 거구나..."라고 다정하게 위로한다

교실을 나서며 선생님은 건우가 2학기 때는 꼭 반장이 되어 반 아이들을 이끈다는게 뭔지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응원하면서, 경진 대회에서 증기 기관차(드라마에선 풍차)를 잘 만들었다는 과학 선생님의 칭찬을 대신 전해주고, 건우의 드라이버로 서랍을 고칠 수 있었음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내일 돌려주겠다는 약속도 덧붙인다. 그렇게 건우와 선생님은 서로 화해하고 내일 보자며 헤어지는 장면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20][21]

5. 등장인물

6. 기타



[1] 아이들을 주 독자층으로 설정해서 그렇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처럼 엄연한 사회고발물이다.[2] 여러 학교의 교실 중에서도 이런 스티커 제도가 있는 반이라면 더더욱 공감이 갈 거다.[3] 구 제목: 과학 경진 대회 날[4] 수업시간에 장난치거나 떠들었을 때, 숙제 안 해왔을 때, 욕했을 때, 싸웠을 때, 복도에서 뛰었을 때, 지각했을 때, 준비물을 안 챙겼을 때 등의 일을 저질렀을 때 받는다.[5] 첫번째는 반장 선거에서 아깝게 떨어진 일로 실망한 걸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풀려다가 누군가 건우를 등뒤에서 달려들어 미는 바람에 난초 화분을 깼는데, 화가 난 선생님은 해명하려는 건우의 말을 변명으로 듣고 나쁜 어린이 표 1장을 줬다. 두번째는 창의 체험 활동 시간으로 배드민턴을 끝내고 교실에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교실 문을 잠그는 바람(드라마 버전에선 은지가 잠그는 걸로 나왔다.)에 못 들어가고 있다가 상황을 물어보지 않은 선생님에 의해 2장이나 받았다. 결국 그날 5시까지 남았고 태권도장, 치과도 못 가서 엄마한테 혼났다.[6] 네번째는 화장실에서 욕한 걸 누가 고자질해서, 다섯번째는 싸우던 정욱을 편들었다가, 6번째는 실수로 은지의 필통을 떨어뜨려서 사과하려다 자신을 흘겨보던 은지에게 화가 나서 싸우는 바람에 받았다.[7] 지연, 민철이 싸웠을 때 지연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 민철에게만 나쁜 어린이 표를 주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싸움은 지연이 먼저 시작했으며 민철은 지연을 좋아한다고 나온다.[8] 건우의 착한어린이표를 받기 위한 결심 중 하나가 발표를 많이 하기인데 선생님이 건우가 발표를 하려고 하면 거의 고의로 무시한 듯하다.[9] 구체적인 상황은 안 나왔지만 창기가 옆짝꿍에게 수학문제를 질문한 걸 떠든 걸로 오해하고 선생님이 나쁜 어린이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10] 이 두 사항은 그냥 건우의 개인적 감정을 담은 것에 불과.[11] 원래 나쁜 어린이 표를 착한 어린이 표로 상쇄가능했는데, 어느날 수업시간에 창기가 지각하는 바람에 담임 선생님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결국 담임 선생님이 창기에게 나쁜 어린이 표를 한번에 2장이나 주고 규칙을 바꿔버렸다. (건우의 말에 의하면 담임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지각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이때문에 정욱이 피해를 봤는데, 정욱은 나쁜 어린이 표가 3장이지만 착한 어린이 표도 3장이였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에선 창기가 설사를 자주 해서 늦게 온 걸로 나온다.[12] 이때 나쁜 어린이 표를 준 게 너희들이 다 잘 되기를 바래서 준 것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그런대도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이제부터 착한 어린이 표로 나쁜 어린이 표 삭감을 하는 일은 없는 걸로 하겠다고 학급 내의 규칙을 바꿔버리고 이에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13] 위 7번과 같은 맥락. 건우의 말에 의하면 지각의 이유는 안듣고 준 것으로 보인다.[14] 후술할 과학경진대회 일의 경우, 대회 참가에 필요한 과학상자가 상당히 비쌌기 때문에(제일 싼게 39000원) 엄마가 안 사주려해서(드라마에선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오해한 엄마가 건우에게 실망해 사주지 않는 걸로 나온다.), 아빠를 구슬려 과학상자를 얻어낸다. 하지만 아빠가 일주일 용돈을 털어서 가장 비싼 걸로 마련해 준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 죄책감을 느꼈고, 건우는 그날 밤 아빠에 대한 고마움과 죄송함에 구두 닦는 돈이라도 아끼시길 바라며 밤 늦게 아빠의 구두를 닦아놓았다.[15] 이 언급으로 보아 은지 역시 스티커 제도에 대해 내심 안 좋게 생각하고 있던 걸로 보인다.[16] 드라마 버전에선 계속 화장실에 숨어서 울고 있다가 선생님께 발견되는 것으로 나왔다.[17] 드라마 버전에선 예전에 자길 꾸짖던 선생님의 흉을 수첩에 잔뜩 쓴 적이 있었고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반성한다. 이걸 보여주는 모습에서 선생님이 우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다.[18] 지나치게 나쁜 어린이 표를 남발한 것과 규칙을 바꾼 것,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과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않은 것, 그리고 본의 아닌 사고로 나쁜 어린이표만 받고 대놓고 건우를 무시하고 차별한 것 모두.[19] "다른 친구들이 무척 궁금하겠구나. 왜 갑자기 나쁜 어린이 표가 없어졌는지 말이야."라는 선생님의 대사로 암시된다. 어린 시절 읽었을 때는 건우가 나쁜 어린이 표 스티커를 모두 버렸기 때문에 나쁜 어린이 표가 없어진 줄 알았던 독자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깟 스티커야 다시 사면 되니, 선생님이 나쁜 어린이 표 제도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고 보는 게 맞다.[20] 작중에선 선생님이 건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행동을 통해 건우와 반 아이들에게 미안해하는 걸 알 수가 있다.[21] 이후 드라마 버전에서 건우가 과학경진 대회에서 2등을 했고 이에 엄마는 엄청 기뻐하며 기념으로 사진관에서 건우의 사진을 찍어줬다는 뒷이야기가 나온다.[22] 건우 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선생님과 어린이 표 제도에 불만을 품고있다는 묘사가 나온다.[23] 드라마판에서 건우의 엄마가 집안 형편상 사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전화를 받아 건우의 버릇을 고쳐주고 줄 마음에 사지를 못했지만 사정을 들은 건우의 아버지는 건우의 과학상자를 사주고 건우가 뭐 어떻다며 건우를 변호하고 다독인다. 덤으로 보름동안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사먹지 못하게 되었고 또 동료들이 놀릴까 엄마는 걱정하지만 그래도 아내가 만든 밥이 좋다며 말하는 아버지의 말이 잠결에 잠든 건우와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아아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