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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5:20:24

나무(소설)

1. 개요2. 수록된 작품
2.1. 내겐 너무 좋은 세상2.2. 바캉스2.3. 투명 피부2.4. 냄새2.5. 황혼의 반란2.6.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2.7. 조종(操縱)2.8. 가능성의 나무2.9. 수의 신비2.10. 완전한 은둔자2.11. 취급 주의: 부서지기 쉬움2.12. 달착지근한 전체주의2.13. 허깨비의 세계2.14. 사람을 찾습니다2.15. 암흑2.16. 그 주인에 그 사자2.17. 말 없는 친구2.18. 어린 신들의 학교
3. 나무2
3.1. 수록된 작품

1. 개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 소설집. 원제는 L'Arbre des Possibles(가능성의 나무)이다. 다양한 상상을 한데 에둘러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동명의 웹페이지가 존재하는데,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제안한 프로젝트로 독자가 직접 과거, 현재,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상상하여 투고할 수 있다.

2. 수록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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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내겐 너무 좋은 세상

뤽이라는 한 남자가 전부 기계화된 세상을 싫어하지만 사실은 인류가 멸종하고 모든 사람은 사실 기계였다는 이야기.

2.2. 바캉스

근대(루이 14세 시대)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잔뜩 가지고 있는 한 남자가 직접 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났다가 겪은 고초를 다룬 이야기. 주인공은 본인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근대 프랑스의 모습에 실망하다가 퍽치기를 당해 의식을 잃고 만다. 현대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까지 포함해서! 다행히도 현지인 처녀가 구해준 덕에 큰 문제 없이 깨어나지만 수상한 언동으로 그녀의 의심을 산 탓에 마법사라는 혐의를 사서 회복을 위해 잠이 들어 있는 사이 감옥으로 보내져 교수대에 매달릴 처지에 처하고 만다.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처한 두 현대인을 만나게 되고, 불안해하는 한 사람과 달리 다른 사람은 여유롭기 그지없는 태도를 보이는데, 바로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자동으로 현대로 귀환시켜주는 템푸스 보험에 들어두었기 때문. 그걸 보고 자신도 보험에 들어두는 건데라며 후회하다가 결국 교수대 앞까지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형집행인으로 여행사에서 만났던 템푸스 보험의 보험판매사를 만나게 되어 그의 입맛에 맞는 아부성 발언을 실컷 늘어놓아 현대로 귀환하기 위한 장치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 물론 속으로는 보험 따위 가입하지도 않을 거고, 두번 다시 시간여행 바캉스는 생각하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

2.3. 투명 피부

피부를 투명하게 만드는 걸 성공한 남자. 하지만 자신의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었다가 눈알을 비롯한 온몸의 내장, 신경, 근육이 고스란히 보이는 괴물이 되었고,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줄 곳을 찾다가 서커스단에 들어갔다는 이야기. 서커스 단원 가운데 한국인 여자가 있는데 두 사람의 키스 신으로 이야기가 끝난다.[1]

2.4. 냄새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 직경 70m의 악취나는 운석이 떨어지자 파리 시 당국에선 냄새를 없애려 노력한다. 운석의 정체는 보석 장사를 하는 외계인 글라프나우에트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 놓은 것으로, 악취나는 공 장난감을 지구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지구인은 냄새를 없애기 위해 별 짓을 다 해보다가 바위를 유리로 코팅하면 냄새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위를 유리로 코팅하는데, 보석 장수 외계인은 그렇게 만들어진 진주를 수확한 것이다. 그리고 뤽상부르 공원에서 만들어진(?) 진주가 마음에 들자, 지구 곳곳[2]에다 붙여놓기 시작한다.[3]

2.5. 황혼의 반란

경제적 이유로 장수를 허용하지 않게 된 근미래를 다룬 이야기.

평균수명이 길어져 고령사회가 된 근미래 프랑스에서 ‘노인은 일은 안하고 밥만 축낸다’는 인식이 급격히 퍼지고, 자식들이 늙은 부모들을 고려장하는 풍조가 만연해진다. 노인 복지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정책도 실시된다.
새롭게 제정된 ‘노인 배척 법률’에 따라 노인들은 CDPD(휴식 평화 안락 센터, ‘Centre de Detente Paix et Douceur’의 약자)라는 정부기관에 끌려가 ‘주사’를 맞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70대 노인부부 프레드와 뤼세트는 CDPD에 잡혀가기 직전에 노인 호송 차량을 몰고 탈출하고 다른 노인 무리와 함께 산 속으로 들어가 반정부 투쟁을 벌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 이에 동참하는 노인들[5]이 늘면서 프레드는 노인 저항군 <흰여우들>의 지도자로 추대되고 노인들의 세력이 커지게 된다. 그러자 정부는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를 헬기로 퍼뜨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뤼세트와 노인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며[6] ‘반란’은 곧 진압된다. 프레드가 자신한테 안락사용 주사를 놓은 CDPD 대원에게[7]에게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게다.'라고 말하고 죽었다는 전설을 언급하면서 끝.
국가에서 드는 복지비용으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인들도 젊은 층이었던 시절이 있고 젊은 세대 역시 늙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수 많은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서서히 계승해오면서 발전해왔다. 노인들은 그러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해준 존재로서 공경받고, 경험 많은 존재로서 자아성찰을 목표로 하는 성숙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오는 노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이 오랜 시간 축척해온 경험과 지식을 무기로 매우 빠른 시간에 단합 및 단체, 세력을 만들고 의료, 거주공간, 보안 등을 확립하여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내 젊은 층들과 대적할 만한 수준으로 세력을 확장시켰지만 결국 세균전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를 안정시키고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젊은 층들이 사용했던 무기를 설계하고 이를 계승해가면 생산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준 존재 역시 지난 세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그들의 업적이기도 했다. 원래대로라면 노인들은 젊은 세대에게 이를 계승하고 젊은 세대들은 노인이 되어가며 성숙해지면서 사회를 발전시키며 다시 젊은 세대들에게 지식을 계승해야만 한다. 단순한 직종이라도 그러한 자들이 있기에 사회는 돌아간다. 신발 공장에서 재봉틀 질을 하는 사람이 CEO보다는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있기에 신발이 완성되는 법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노인들의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니다. '모두'가 있기에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법이다. 해당 단편에서 노인들을 배척함으로서 사회 시스템의 일부를 '제거'해버린 사회의 미래가 불안정해짐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들어 틀딱과 꼰대로 대표되는 혐오스러운 노인에 대한 노인 혐오도 생겼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것을 보면....

노인혐오 정서로 일어난 노인과 청년의 무력 충돌 소재는 이후 파피용에서도 세대 우주선 항해를 다룰 때 짧게 언급된다.[8]

2.6.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외계인의 관점에서 본 인간 생태 설명서. 동일작가의 작품인 <인간>의 한국 정발 초판본 DVD에 실린 인간은 우리의 친구 (NOS AMIS LES HUMANINS)라는 작품의 소설판. 작가 말로는 희곡이라고 한다.

2.7. 조종(操縱)

독립해버린 왼손에 대해 다룬 이야기. 외계인 손 증후군과 관련이 있을지도?

2.8. 가능성의 나무

본 작품집의 제목이 된 이야기이다. 참고로 이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시리즈물 주인공 중 하나인 이지도르 카첸버그가 자신의 컴퓨터로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2.9. 수의 신비

숫자를 많이 아는 것이 권력의 상징인 곳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숫자에서 따왔다.

이 단편에서 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며 수 하나마다 지식과 세상의 이치가 담겨 있다. 수의 대사제 에갈렘 세되[9]는 아는 것이 병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일부러 20 이상의 수의 존재 자체를 알리지 않으며,[10] 그나마 10 이상을 아는 사람은 지성인 취급을 받고, 15 이상을 아는 사람은 고위층이 될 수 있다. 20 이상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대사제와 이단뿐이다.

주인공 뱅상(Vincent)[11]은 20 이상의 수가 있다고 믿고 퍼뜨리는 자들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특수요원 겸 성직자이며, '이단자'를 제거하다가 그들이 수의 신비를 너무 많이 알아서 이단으로 몰린 것[12]과 수는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단'으로 전향한다. 뱅상은 파르밀이라는 나라를 세워 수의 대사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20 이상의 수뿐만 아니라 무한대, 무한소, 원주율 등 수많은 수학적 개념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가르쳤지만, 대사제는 맞불로 '10의 수호자'라는 단체를 만들어 아예 10 이상의 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극단적인 반지성주의 사상과 파르밀 사람들에게 벌인 테러를 파르밀에게 뒤집어씌우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방해했다.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싸움에서는 천장을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바닥무너져내리지 않게 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결국 뱅상은 말년에 10의 수호자에게 암살당한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마음 속 독백(위 인용문)을 보면, 음수의 개념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듯.

2.10. 완전한 은둔자

뇌만 남겨 사유를 계속하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

주인공인 귀스타브 루블레는 성공한 의사였으나, 명상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다가 육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뇌만 절제해서 특수 병에 담긴 상태로 살아간다.[13] 세월이 흘러 아내 발레리와 자식들도 세상을 떠나고[14], 귀스타브의 증손자 대에 이르렀을 때 증손자인 빌리와 놀러 온 빌리의 친구들이 이물질[15]을 넣으며 뇌를 공처럼 가지고 놀며 장난치다가[16] 쓰레기통에 떨어지자 빌리는 혼날까봐 무서워서 누가 훔쳐갔다고 거짓말한다.

빌리의 아버지는 뇌가 있다는 걸 모른 채로 쓰레기를 집 밖 분리수거함에 버렸고, 결국 버려진 귀스타브의 뇌는 지나가던 개에게 잡아먹힌다. 빌리의 친구들이 장난칠 때부터 이물질 때문에 혼란을 느꼈던 귀스타브는 마지막 순간에 죽음이야말로 진정으로 흥미진진한 마지막 모험거리라는 결론에 닿으며 죽음을 받아들인다.

2.11. 취급 주의: 부서지기 쉬움

장난감 세트로 팔리는 우주 창조 기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말에서는 결국 장난감에 질린 아이에 의해 벽장 속에 방치된 우주를 발견한 쥐들이 그 우주에서 사는 인간들의 신이 된다는 것으로 마무리.

2.12.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자유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유행 등을 통해 획일적인 사고가 확산된다는 이야기.여담으로 작중 가상 소설 <하얀 가운을 입은 바보들의 결탁>은 실제로 미국 소설가 존 케네디 툴이 쓴 <바보들의 결탁>을 패러디한 것이다. <바보들의 결탁> 역시 작가가 사망한 뒤 11년 뒤에 그의 어머니에 의해 출판되었고 처음엔 컬트 고전이었다가 나중에는 주류 성공을 거두었다.

2.13. 허깨비의 세계

고등학교 철학 교사 가브리엘 넴로드는 주변 사물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신 낱말과 괄호가 나타나는 현상을 경험한다. 사물이 그것을 나타내는 문자로 대체되는 기이한 현상을 통해서 언어의 기표와 기의[19]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2.14. 사람을 찾습니다

이집트 여신 누트를 닮았고 이름마저 여신의 이름을 따온 아름답고 태생이 고귀한 여인 누트의 구인광고. 결국 그녀가 찾는 남자는 3000cc 이상의 멋진 빨간색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은행 계좌에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이 들어 있다면 다른 모든 조건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15. 암흑

2006년 6월 6일,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 핵폭발로 인해 온 세상이 암흑으로 뒤덮인 이후 카미유라는 노인이 생존을 위해 브뤼슬리앙드라는 이름의 을 들고 몇 마리의 맹수 및 강도들과 투쟁하는 이야기...

...인 줄 알았으나 온 세상이 세계대전으로 암흑으로 덮인 것은 그냥 시신경이 손상되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카미유의 망상이었고, 그의 옆을 지나간 고약한 냄새의 맹수는 쓰레기차였으며, 강도들은 카미유가 황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도와주려던 선량한 청년들이었다. 게다가 그가 하느님이 준 선물이라고 믿는 브뤼슬리앙드는 양로원에서 준 시각장애인용 지팡이였을 뿐이다.

반전에 대한 복선은 의외로 단편치곤 많이 깔려있는 편이다. 그런 만큼 처음 읽더라도 결말을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다.여담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 노인이 길을 건널 생각이 없었음에도 너무나 친절한 행인이 그가 길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광경에서 '암흑'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작중에 나오는 청년들의 모습을 거기에서 따온 듯.

2.16. 그 주인에 그 사자

유전자 조작 동물 개발 회사인 <동물 농장>이 탄생시킨 도시의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사자들이 애완동물이 된 세상의 이야기. 사자들이 개나 고양이들을 잡아먹거나 사람들을 물어 죽이는 등 너무 민폐를 끼치자 결국 <동물 농장>은 사자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동물인 전갈을 탄생시킨다.

2.17. 말 없는 친구

나무도 의사 표현이 가능함을 가정한 이야기. 어떤 나무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소녀가 그 나무 밑에서 살해당했는데, 나무의 증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범인이 잡히게 된다. 위에 언급한 이지도르 카첸버그가 나무에게 증언을 구하는 형사로 등장한다.
한국판 삽화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가 나올 때 '여자 놈놈놈'으로 작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2.18. 어린 신들의 학교

예비 신이 될 학생들이 문명을 경영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문명 경영 이전엔 행성을 만들고, 생명체 객체를 키워본다는 것에서 스포어의 느낌이 나고, 문명 경영에선 시드 마이어의 문명 느낌이 난다. 나중에 나온 『신』은 이 단편 소설을 확장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나무2

국내에서는 위 소설에 영향을 받아 실시된 공모전인 과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기발한 발상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는 <나무2 문예공모>에서 당선된 작품들을 모아 만든 작품집인 <나무2>가 발매되었다.

평가는 좋지 않은데 수록된 작품들 공통적인 단점으로 필력이 원작 나무에 비해 한참 후달린다. 그나마 베르베르 느낌이 나는건 맨 앞의 두 작품 정도가 전부. 문제는 출판사가 이런 작품을 나무의 공식 후속작 마냥 팔아대서 진짜 나무의 후속작인줄 알고 샀다가 통수를 맞은 독자들도 있다고...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다.

3.1. 수록된 작품

작가 이름이 생략된 것은 한 작가가 2개 이상의 작품을 쓴 경우이다. 같은 작가의 두 작품은 연속해서 나온다.

[1] 베르베르 소설은 유달리 한국에서 흥했고, 베르베르는 팬서비스로 그 후에도 카산드라의 거울 등에서 한국계 조연을 만들었다.[2] 모스크바(붉은 광장), 뉴욕(센트럴 파크), 베이징(천안문 광장), 런던(피커딜리 서커스).[3] 뚜렷한 묘사가 없지만 얼핏 드러나는 외계인들의 크기는 코즈믹 호러급이다. 보석 장수 외계인인 글라프나우에트가 진주의 재료인 70미터 오물을 '족집게'로 집어서 공원 한복판에 갖다 놓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세한 물건을 집는 족집게로 수십 미터짜리 오물을 집는 것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계산해보자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주알의 직경은 6~8 mm 정도인데, 진주를 족집게로 집어드는 외계인에게 사람의 평균 신장을 적용해 보면 키가 10 km가 넘는다. 외계인의 자세한 묘사나 설정은 없고 대략적으로 손을 갖고 있다던가, 진주를 사러 온 손님이 눈이 여덟 개에 가슴이 여덟 개이며 털이 난 귀를 갖고 있다던가 하는 파편적인 묘사만이 나오기에 계산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나, 엄청나게 거대하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4] 아이러니하게도 이 정책의 근거가 된 담화는 인공장기를 부착한 75세 노인인 대통령에게서 나왔다. 이 사람이 그 후 반로(反老) 정책에서 어떻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5] 처음에는 고생했고 도중에 죽은 노인들도 있었다. 다행히 전직 의사, 기술자, 과학자, 직업군인 출신 노인들이 식량과 기술, 약재, 무기를 챙겨 가담하면서 생활이 나아졌고 노인 저항군도 만들 수 있게 된다.[6] 노인 저항군이 백신 저장고를 공격해 백신을 찾지 못하도록 정부가 사전에 백신을 모두 없애 버렸다.[7] 프레드를 잡으러 온 CDPC 소속 부대는 20세 미만 젋은이로만 구성되었다.[8] 813년. 늙은이들을 모조리 죽이자며 청소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일명 <세대> 전쟁은 41년간 지속되었다(후략. 파피용 한국판 333페이지).[9] E = mc²을 프랑스어로 읽은 것.[10] 주인공도 자신이 알던 16 이상의 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지만, 어떤 수(19)를 넘어서는 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이단자들이 그에게 20의 존재를 처음 알려주자 큰 충격을 받는다.[11] 20(vingt) + 100(cent)과 동음이의어.[12] 대사제로부터 667700996이 적힌 그림을 본 학자 네 사람이 있었는데 이들은 그림을 보고 이것이 동물 모양의 그림이나 한 자리 숫자의 무의미한 나열이 아닌 하나의 수(6억 6770만 996)를 적은 것임을 밝혀냈고 그대로 이단이 되어 도망치던 중이었다. 이단자의 이름은 시스탱(6), 두쟁(12), 트루아앵(3+1), 옥타브(8)로 옥타브는 도망치다가 뱅상에게 사살당했다.[13] 몸은 수술 때 해부용으로 기증했고,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14] 아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귀스타브의 아들인 프랑시스(정발판 번역)는 뇌만 남은 아버지에게 분노하며 병을 부수려 했지만, 여동생이 말리자 병을 거실에서 주방으로 치웠다.[15] 케첩, 식초, 잼, 생크림을 넣었다. 빌리의 어머니는 뇌를 씻는다는 게 수돗물로 헹구는 바람에 수돗물의 낮은 염도 때문에 뇌세포가 손상되었다.[16] 빌리는 친구들에게 우리 조상님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말렸지만 친구들이 듣지 않았다.[17] 뉴스 말미에 따르면 보나시외가 만난 사람 중에서 브라질에 사는 여장남자도 있었다.[18] 스탕달이 적과 흑을 쓴 시기는 부르봉 왕정복고 때였고, 그는 적과 흑을 통해 부르봉 왕정을 풍자하고 비판했기에 부르봉 왕조가 몰락한 후에 유명해졌다.[19] 소쉬르가 정의하는 기표와 기의란 기호의 근본을 이루는 두 성분으로, 예를 들어, ‘나무’라는 말이 있을 때 ‘나무’라는 소리는 기표(음운적 요소), 그 말이 나타내는 나무라는 개념이 기의(개념적 요소)가 된다.[20] 브뤼슬리앙드를 하느님이 준 검으로 말하는 걸로 보아 꽤나 독실한 신자였던 듯.[21] 일단 ICBM이 그 먼 곳까지 날아가는 성능의 로켓으로 만들어질 이유가 없다.[22] 게다가 아무리 핵폭탄이 강해도, 태양이 꺼지지는 않는다. 이는 션샤인이라는 영화에서 지구에 있는 모든 핵폭탄으로 태양을 되살린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도 무리한 설정인것을 보면 수류탄 한개를 산불속에 던졌더니 산불이 꺼졌다는 말하고 비슷하다.[23] 꿈을 통해 특정한 상황(왕따 등)을 주어서 어떤 결말이 도출되는지 보고 대책을 세우려는 정부의 범죄자 대상 실험.[24] 작중 묘사가 다소 애매하지만 아마도 어릿광대를 살려주는 댓가로 마왕이 여왕의 눈을 요구한 듯 하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여왕이 그를 위해 눈을 버린듯...츤데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