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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22:52:04

신(소설)

타나토노트 시리즈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요 민족과 신 후보생들2.2. 그 외2.3. 스승 신과 보조 강사
3. 18호 지구의 인물들과 모델4. 결말 (스포일러)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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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us les dieux

개미 3부작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소설. 프랑스에서 2004년에 1권이 나왔다.

타나토노트의 시작자 중 하나인 미카엘 팽송이 천사의 시험을 통과하고 후보생이 되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선생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이고, 보충선생들도 신화에 등장하는 조연들이다. 윤리적으로 캐막장인 이 신들을 선생으로 만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센스가 무섭다. 근데 본문에서 계속 강조되지만 신은 윤리 따위 엿바꿔 먹어야 하므로 어찌 보면 이 신들을 선생으로 한 게 적당한 걸지도 모른다.

《천사들의 제국》에서 미카엘 팽송의 '의뢰인'이었던 프랑스인 자크는 전작에서 사망한 뒤 천사의 시험에 통과해서(이것도 미카엘이 떼를 써서)[1] 수호천사가 되었다고 작중에 분명히 명시가 되어있다. 하지만 《신》에서는 분명 자크가 인간에서의 현자가 됨을 선택했다고 나온다. 《천사들의 제국》을 볼 때, 타나토노트천사들의 제국때에도 미묘하게 뒤틀린 부분이 있고, 천사들의 제국 → 신때도 이렇게 썼다면 이건 의도하고 썼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자기 작품 연결에 힘을 쓰는 베르베르인만큼 어쩌면 이와 관련해서 후에 소설이라든가 세계관이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2] 아니면 베르나르가 작중 오류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작품의 중심 내용인 Y 게임에서 Y 세 갈래로 뻗어진 성장 방향을 가리키며, D, N, A는 각자 남과 맞서서, 남과 무관하게, 남과 함께를 의미한다. 미카엘은 작품이 진행되면 될수록 성장해간다. 반비례로 미카엘이 다스리는 돌고래 + 개미 + 고래족은 초라해지지만. 비례한다.

미묘하게 시드 마이어의 문명 분위기가 나는데 실제로 '신'을 집필할 때 문명을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3]

어째 신들이 죄다 '우렁우렁' 웃는다. 의도된 번역인가...

라디오에서 광고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광고하게 된 작품은 《파라다이스》. 사실 데뷔작인 개미도 라디오 광고를 했었다.

2. 등장인물

2.1. 주요 민족과 신 후보생들

다음은 신에 나오는 주요 민족과 이끄는 신의 목록 및 설명이다.

2.2. 그 외

2.3. 스승 신과 보조 강사

3. 18호 지구의 인물들과 모델

18호 지구의 역사를 진행하며 시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위인들이 나오게 된다. 물론 이쪽도 상당수가 현실 세계의 역사적 인물들이 모델. 등장한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4. 결말 (스포일러)

2권에서 미카엘은 라울과 크게 싸우고 페가수스를 타고 제우스의 신전으로 도망친다. 이후 제우스를 만나고, 결국 '9'라는 것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산에서 내려온다.

이후 미카엘은 3권에서 결승전을 하고 수많은 타임리프 끝에 패배한다. 그대로 살신을 저지르고 그 벌로 18호 지구에 갇히게 된다. 미카엘이 18호 지구에서 평화롭게(?) 사는 동안 올림포스는 한바탕 뒤집어졌는데, 신들의 불멸이 '9'에 의해 회수되었고 더이상의 신 수업은 없다고 제우스가 밝혔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올림포스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결국 미카엘, 에드몽 웰즈, 아프로디테, 오이디푸스와 오르페우스는 신들의 도시에서 빠져나와 9를 향해 이동한다. 그 과정에서 사티로스의 왕 판과 턱수염 잡고 웃기기 대결을 벌여 이기고 하데스의 지옥에도 들른다. 마침내 두 번째 산의 꼭대기 근처에 도달했을 때쯤, 그 일행은 뒤쫓아온 다른 신들에게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일행은 라울을 만나 9의 단계에 다다르고 별이 된다.[12] 그리고 자기들이 소설의 등장인물이란 걸 자각해버리고 미카엘은 별 수단을 다해서 부정하며 독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지만 실패. 결국 받아들이고 소설이 끝나버린다. 인공지능이 아닌 소설 등장인물의 최후

정리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인 미카엘은 신들의 왕이라 불리우는 제우스를 만나지만 8의 존재에 해당하는 그보다도 더 높은 존재인 9의 존재가 있다는것을 알게된다. 결국 미카엘은 9에 해당하는 존재인 은하를 만나게 되고 9 보다도 높은 존재인 10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되고 10의 존재보다도 높은 111[13]의 존재가 있다는 것도 알게된다. (이 모든 것에 중간과정은 단 하나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11의 존재라고 생각되는 큰 눈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의 큰 눈이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의 눈이다.

숫자의 상징 체계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숫자의 모양으로 직선은 속박, 곡선은 사랑, 교차점은 시련을 의미한다.

<0> 무 - 사랑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닫혀있다. 소설 처음에 등장하는 을 의미한다.
<1> 광물 - 단지 선 하나로만 이루어져있다.
<2> 식물 - 땅에 속박되어있고 하늘을 사랑하는 존재.
<3> 동물 - 땅과 하늘을 모두 사랑하는 존재.
<4> 인간 - 3과 5의 교차점에 있고 동물이 될 수도 현자가 될 수 도 있는 존재.
<5> 깨달음을 얻은 인간 (현자) - 땅을 사랑하지만 하늘에 속박돼있는 존재.
<6> 천사 - 사랑으로 이뤄져있다.
<7> - 하늘에 속박되어 있다.
서양 사람들은 7 가운데 교차점을 그리는데 이는 천사와 신 사이의 시련을 의미한다.
<7.1> 신 후보생
<7.3> 아이덴의 괴물들(탈락한 후보생들)
<7.5> 보조강사들
<7.7> 스승 신들
<8> 신들의 왕 제우스(무한한 신) - 모든 것을 사랑하는 존재. 눕히면 무한이 된다.
<9> 은하
<10> 우주
<111> "신"이라는 이 책을 읽고있는 혹은 읽었던 독자, 즉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기타 <0>, <1>은 같이 써서 보다 높은 경지를 원하는 인간의 컴퓨터를 뜻함.

5. 평가

제일 심하게 까이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제일 기대했던 2학기를 날려버린 것. 열심히 이 게임에 대해 이해만 시켜준 다음에, 사람들이 가장 기대했던 중세 + 근대를 날려버리고 그거에 더해 게임의 클라이맥스를 날려버린 셈이었으니.

9년에 걸친 장기간의 작업끝에 작업에 거대한 혼란이 온것이 분명하다고 보여진다. 1부와 2부는 납득할만한 플롯과 세계관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나 3부에서 죽으면 모두 빛(별)이 돼서 해결된다는 다소 당황스러운 결말과 어차피 이거 전부 소설일 뿐이라는 완결은 메타픽션장르가 비판받는 주된 이유이기 때문에 심히 납득하기 힘든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중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에드몽 웰즈의 말과 "소설이 막히면 모든 걸 다 해결하려고 할 것 없이 어물쩍 넘겨버리고 전진한다"는 소설기법을 소개하는 미카엘 팽송의 회상으로 봐서 이미 이때 이런 결말을 생각한듯. 근데 그것도 정도가 있지 이 작품의 최후반 급전개는 진짜로 닌자 몰살 엔딩을 30여 장으로 늘려쓴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3부를 읽다 보면 남은 페이지 수가 이 모든 걸 수습하지 못할 게 눈에 보일 정도고, 그에 걸맞는 사실 제우스는 초월자들 중 최약체지부터 시작하는 정신나간 급전개와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사건, 문제, 떡밥을 전혀 해결하거나 회수하는 일 없이 죄다 내팽겨치고 형님 이새끼들 소설 속 등장인물인데요?로 끝나버리는 엔딩은 그야말로 출하라는 말이 어울린다. 아무리 마지막 화에서 조지는 게 명작의 조건이라지만 이건..

세계관은 베르베르 세계관의 통합이나 껄쩍지근한 잡학신비주의와 오리엔탈리즘 때문에 고색창연하며 유치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역대 위인을 모티프로 삼은 캐릭터들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거의 악마 수준으로 묘사된 프루동의 경우는 고인 모독이라는 비난을 받았을 정도. '큰 숫자의 인지 = 초월성의 개안'이라는 단발성 아이템 역시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유치한 파워(?) 인플레이션 놀이라 적절한 때 자제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작가는 이미 이 아이디어를 예전에 나온 단편집 '나무'에서 써먹은 적이 있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이 작품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어떤 경지를 설명할 능력이 모자라 어쩔수 없이 작품 자체의 수준을 낮춰서 설명하게 된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위안부 문제와 가해자 일본의 혐한 문제에 대해 은비라는 인물을 통해 나타낸 것에는 호평이 많다.

참고로 전작 타나토노트에선 미카엘의 전생의 인연은 '나딘 켄트'로 쓰여 있으나 이 책에선 '나탈리 김'[14]으로 서술됐다. 작가의 실수로 추정.

[1] 애초에 이 동네 천사들이 실적 올려야 승진한다고 이런 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천사들의 제국 초반부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합니다'를 보자...[2] 이러한 현상은 다른 작품간에도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자면 폐르 라셰즈 묘지나 퐁텐블로 숲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들도 많은 작품에 걸쳐 등장하고, 전혀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도 서로 가족 관계라든가 인연이 있으며, 에드몽 웰즈처럼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아예 작중에 자신을 대변하는 소설가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개미 혁명의 24호라든지, 천사들의 제국에 나온 소설가 캐릭터라든지.[3] 개미 혁명을 읽은 독자라면, <진화>라는 게임 역시 문명 게임으로부터 감명을 받고 착안해낸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작가가 원래 이런 식으로 문명 시리즈 팬픽 같은 소설만 쓰는 사람이다타임머신이 또[4] 이후 혼성 괴물(돌고래)가 된 줄 알았으나 사실 살아남아 숲에서 은거 중. 이후 미카엘 팽송의 집에 찾아왔다가 살신자로 착각당해 팽송이 난사한 앙크 번갯불 중 한 방을 맞지만 살아서 겨우 도망쳤다.[5] 동북아시아 문화권 전체를 뭉뚱그렸을 수 있다.[6] 실제로 스위스는 영세중립의 대명사로 전 유럽적인 전쟁들의 참화를 피했다.[7] 돌고래족이 살아남은 이유는 미카엘이 제우스와 내기를 해서 결승전까지 돌고래족이 살아남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스포일러] 사실은 살아있었고, 살신자의 정체가 바로 이자였다. 살아있던 이유는 선생신도 켄타우로스도 신 후보생이 제 발로 뛰쳐나가는 일은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 그 후로부터 계속 신 후보생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갔고, 결승전을 치루기 전 이루어진 목욕 재개 의식중에 마타 하리를 죽이고 도망치다 팽송에게 사살당한다. 이후 하데스의 저승에 머리가 박혀 있다. 그러면 뛰쳐나가기 전에 죽은 한 명은 뭐지[9] 위에서 말했듯 살신자의 정체는 뤼시앵이였다. 그런데 그는 클로드 사후에 이루어진 17호 지구의 학살에 반발하여 살신자가 되었다. 설정구멍?[10] 이곳에 나오는 종교 단체인 "금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율법을 강요하며 여러 나라에 침투, 일부다처와 다산을 통해 추종자들의 인구 수를 불리고 전세계를 상대로 테러 활동을 벌인 끝에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다음, 문명 수준을 현대에서 중세 시대 수준으로 격하시킨다. 이후 17호 지구의 문명은 쇠퇴를 거듭하다 종교의 창시자의 아들들이 권력을 빼앗기 위해 서로 전쟁을 벌임으로서 말 그대로 망해버리고 만다. 모티브야 두말할 것도 없이 이슬람 극단주의로(금하는 사람들의 창시자가 천연 자원을 많이 보유한 지도자라고 하는 걸 보아 중동. 즉 이슬람에 대한 비판), 이 책이 2000년대에 나왔고, 2010년대에 들어 전세계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그들이 일으킨 테러가 만연해 있는 모습을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11] 여기서는 일부 종교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울이 역사적 예수의 가르침을 왜곡하여 로마에 순응하라는 내용으로 바꿔버렸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묘사했다.[12] 엄밀히 말해 별이 9라기 보다는 9의 일부( 9는 은하다.). 근데 9 위에 10은 우주이고 그 위인 111이 또 있다. 그런데 그 두 단계인 9와 10단계를 그냥 알아버린다. 소드마스터 야마토에서 사천왕 중 세명을 한 방에 꼬치로 만드는 것과 비견될 엄청난 전개.[13] 왜 11이 아니라 111이냐면, 10은 자기 안에 이미 모든 두자릿수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며, 다른 세 자리 수도 많은데 하필이면 111인 이유는 111은 바로 소설의 책 페이지가 옆으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14] 주인공 미카엘이 천사 시절 맡았던 '자크 넴로드'와 관련있던 인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