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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일본어 번역가.1958년 부산광역시에서 출생했다.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이수했다. 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를 마치고, 1992년부터 번역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주로 일본 소설을 도맡아 번역하며, 일본의 소설가인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사실상 100% 김난주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1]
같은 일본 문학 번역가인 양억관과는 부부 사이며, 함께 냉정과 열정 사이를 번역했다.
(전략) 일본 소설 번역으로 유명한 김난주 씨는 이 문제에 동감하면서 “당장은 먹고사는 일이 급하니까 싼 원고료에 많은 일을 하다 보면 번역의 질 따위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 된다고 말한다. (중략)
김난주 씨 역시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보다 자부심 있고 경쟁력 있는 인력들이 많이 나와서 제 목소리를 내고 정당한 권리 주장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후략)
서울시립대신문 '양질의 번역은 문화 발전의 교두보 번역의 어제·오늘·내일'
김난주 씨 역시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보다 자부심 있고 경쟁력 있는 인력들이 많이 나와서 제 목소리를 내고 정당한 권리 주장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후략)
서울시립대신문 '양질의 번역은 문화 발전의 교두보 번역의 어제·오늘·내일'
한국 번역업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번역가의 낮은 위상을 우려하며 '자부심 있고 경쟁력 있는 인력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오역 사례
2.1. 고유 명사
이에 여태까지 발견한 오역 사례를 이곳에 기술한다. 맞는 표현 → 오역 순으로 표기한다.- 보온병 → 마호병
보온병의 일본식 표현(魔法瓶 마호빈)을 그대로 썼다. 일단 마호병이라는 말 자체는 국어사전에 외래어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오역이라 하긴 뭐하지만, 보온병이라는 말이 충분히 보급된 지금 굳이 마호병으로 번역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또한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 츠구미 → 티티새
이 경우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명사 취급을 하여 제목을 번역해 버렸다... 물론 일본어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우는 게 껄끄럽다는 것을 의식한 '번안'일 수는 있긴 하다. (요시모토 바나나, '츠구미') - 아마레토(Amaretto) → 아마레드
일본어 표기가 아마렛토(アマレット)라 마지막을 Red (レッド)로 헷갈린 듯하다.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 오닉스(Onyx) → 오키니스
일본어 표기로 오니키스(オニキス)인데 니와 키의 순서를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출처는 '냉정과 열정 사이'. - 캣츠 아이(Cats Eye) → 묘안석
한국에서도 해당 보석은 흔히 캣츠 아이라고 부른다. 직역한 건 일본어 특유의 묘안석이라고 쓰고 캣츠 아이라고 읽는 구조 탓이 아니었을까? - 아이리시 위스키(Irish Whiskey) → 아일리쉬
표기는 아이릿슈(アイリッシュ)라 ㄹ 받침이 들어갈 구석이 없다. Ireland의 형용사형인 Irish이기 때문에 중간에 ㄹ 받침이 들어가는 것이 더 어색하다.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 깔루아(Kahlua) → 카르아
술 이름은 그냥 포기하자...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 어린 왕자(星の王子さま) → 별의 왕자님
<어린 왕자>의 일본판 제목을 그대로 직역해 버림.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 요기 베라(유명한 야구선수) → 요가 수행자 베라
Yogi라는 별명이 요가 수행자 같다는 데서 오긴 했는데, 워낙 유명한 선수라... 사실 생소한 단어가 등장했을 때 고유명사인지의 여부를 찾아보지 않는 것은 번역에 있어 게으르다는 반증이다. 상기 술들의 명칭도 어떤 의미 마찬가지. 물론 김난주의 경우에는 너무 유명한 번역가라 일감이 폭주하기 때문에 '스케줄에 맞춰 빨리 번역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사태에 더 가까울 듯하다. - 그레그 노먼(호주의 유명 골프 선수) → 그레이그 노먼
가타카나 표기는 グレッグ・ノーマン이다. 중간에 ー나 ィ가 없는데 어떻게 그레이그가 됐는지는 불명. Graig는 グレイグ로 표기한다. (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물론, 국내 언론사 기사를 봐도 국립국어원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는 그렉 노먼이란 표기가 익숙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따라서 가타카나를 잘못 보았거나 오타일 가능성이 높다. - 바나나 키친이라는 책에서는 일본의 연호를 연회라고 기재.
- 긴다이치(金田一) 소년 → 가네다 이치 소년
만화 김전일에 대해 모른다고 해도 이건 정말 너무하다.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가야노(萱野)의 이름을 가노야라고 표기하였다.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닥터 모로(Dr. Moreau) → 몰로
아이리시와 마찬가지로 쓸데없이 ㄹ을 추가했다. 개정판에선 이러한 대부분의 오역이 수정되어 가야노랑 Dr.모로가 제 이름을 되찾았다.(근데 왜 Rose는 그대로인가...)(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가타카나로 표기한 것을 보고 원어 발음을 오해한 듯하다. 가타카나 표기는 둘 다 マルクス로 똑같긴 하지만 고대와 현대를 통틀어 마르크스로 불릴 만한 인물은 단 한 명뿐이란 걸 생각하면...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はじめの一歩(시작의 일보, 더 화이팅) → 첫 걸음
사실 더 화이팅의 원제가 중의적인 의미[2]를 띈 것이긴 하지만 여기선 작품을 가리키기 때문에 작품 제목을 그대로 써줘야 한다.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아라카와강 → 아라강
荒川川에서 川를 중복 오타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라카와(荒川)는 지명으로 종종 쓰이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뒤에 강을 뜻하는 카와(川)가 더 붙을 수 있다. 실제 아라카와가와는 이와테현에 있다. - 여자친구 → 그녀
시마모토 리오의 퍼스트러브에서 카노죠(彼女)를 그대로 직역으로 그녀라고 번역하였다. - 쟈니스 → 재니즈
'연예인을 엄청 좋아해서 한때는 재니즈를 쫓아다니기도 했던 친구다.'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ジャニーズ事務所)를 재니즈라 옮겼다. 일본에서는 쟈니즈이나, 한국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를 경우 자니스, 통상 쟈니스로 적는다. 그 누구도, 어디에서도 재니즈라 하진 않는다. (오쿠다 히데오, 우리 집 비밀) - 옥새(玉璽) → 옥쇄(玉碎)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 말보로 → 말버러
マールボロ는 발음 그대로 번역해도 말보로.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정션(JUNCTION) → 정크션
작품 내 일러스트에 분명히 JUNCTION이라고 써 있는데도, 일본어 표기인 ジャンクション을 가타카나 발음 그대로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트윈캠 → 트윈컴
자동차 모델명에 들어가는 TWINCAM(ツインカム)을 트윈컴으로 번역. 정작 일본어로 컴퓨터의 컴은 コン라고 쓴다.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2. 영어 관련
일본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여서인지, 영어에 매우 취약함을 여러 오역을 통해 몸소 증명해 주신 바 역시 있다.- <레벌루션 NO.3>에 실린 동명의 단편 '레벌루션 NO.3'에서, 'What a fool you are (원어판 표기는 ホワット・ア・フール・ユー・アー)'를 'What a hole you are'로 오역했다. [3] 참고로 hole은 카타카나로 ホール라고 표기한다.
- 같은 단편집의 '이교도의 춤'에서는 'LOSE (패배)'를 ROSE (장미)'라고 표기하는 어이없는 오역을 저질렀다.
2.3. 탈자 문제
심지어, 가끔가다 문장 하나를 통째로 빼먹는다. 다만 이 경우는 번역가만의 문제라고 하기도 어려운 것이, 보통 식자 점검은 출판부에서 담당하기 마련이기에 이 경우는 담당 편집자의 실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유독 이러한 실수가 눈에 뜨이는 것도 사실.[4]- <반짝반짝 빛나는> 중, 곤과 함께 무츠키의 병원을 찾아간 쇼코가 병실에서 만난 노인들과 나누는 대화 중 한 할머니가 같은 병실의 할아버지에게 곤이 이 사람이 당신 아들이냐고 묻는 부분이 있는데, 할아버지의 "그래, 이놈도 내 아들이여"라고 하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번역판 145 페이지(2003년도 5쇄), 신쵸샤판 단행본 144페이지(2005년도) 참고.
2.4. 기타
- 장애인 시설을 장애우 시설로 번역한 사례도 있다.「학생가의 살인」장애인 항목 참고.
- 낙하하는 저녁에서는 남자 주인공 이름을 번역할 때 잘못 읽어놓고는 그 이름이 더 어울린다면서 자신의 오역을 그대로 관철시켜서 번역으로 당당하게 내놓아 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낙하하는 저녁 참고.
3. 번역 작품 목록
- 요시모토 바나나의 국내 소개된 거의 모든 작품
-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 에쿠니 가오리
-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 날개 - 무라야마 유카
- 좌안 (마리 이야기) - 에쿠니 가오리
- 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 일각수의 꿈(원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
- 렉싱턴의 유령 - 무라카미 하루키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무라카미 하루키
-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 장미 비파 레몬 - 에쿠니 가오리
- 위대한 세월 - 오에 겐자부로
- 골드시네마 - 유미리
- 레벌루션 NO.3 - 가네시로 가즈키
- GO - 가네시로 가즈키
- 겐지 이야기 - 무라사키 시키부, 현대 일본어역: 세토우치 자쿠초
- 뿌지직 똥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 루루와 키키 - 이누이 토미코
- 성녀의 구제 - 히가시노 게이고
- 다잉 아이 - 히가시노 게이고
-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 히가시노 게이고
- 학생가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 히가시노 게이고
- 오사카 소년 탐정단 - 히가시노 게이고
- 시노부 선생님, 안녕! - 히가시노 게이고
- 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 에쿠니 가오리
- 100만 번 산 고양이 - 사노 요코
4. 관련 항목
[1] 바나나는 정말 100%지만, 에쿠니의 경우는 신유희도 많이 도맡아 한다. 대표적으로 도쿄 타워, 호텔 선인장이 있다.[2] 일보의 (권투 선수 생활)시작, 첫 걸음(일보)[3] 그런데 신기하게도 옆에 한국어로 '너 바보냐'는 제대로 된 해석이 달려 있다[4] 심지어 명색이 개정판이라면서 정작 시정도 안되어 있다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