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01:31:30

기·문장학


1. 개요2. 명칭3. 역사
3.1. 선사시대 및 고대3.2. 중세
4. 비율과 도안요소5. 한국의 기·문장학
5.1. 현대 한국 행정구역 기·문장
6. 여담

1. 개요

기학(旗學, vexillology) 또는 기장학(旗章學)은 깃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문장학(紋章學, heraldry)은 문장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이들 학문은 주로 기나 문장의 연원, 역사, 상징 및 분류 등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한 지식 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미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서양에서는 일찍이 중세에 발달하였으며, 기장과 문장을 관장하는 문장관(officer of arms)이라는 직책이 늦어도 14세기에는 등장하였다. 일본에서도 전국시대를 전후하여 정통성과 파벌, 혈통 등에 따른 가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학과 문장학이 발달하였다.

기장학과 문장학은 떼려야 떼지 못하는 사이인데, 기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문장학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깃발의 복잡도는 문장의 복잡도를 따라간다. 깃발이 문장에서 발달했으며, 문장이 깃발 속 도안으로 채택되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사례이다. 이보다는 적지만, 반대로 깃발이 문장의 한 장식으로써 구성될 때도 있다.

2. 명칭

문장학을 뜻하는 'Heraldry'의 'herald'는 해럴드 문서 참조.

영어로 기학을 뜻하는 'Vexillology'는 1960년대 미국의 학자인 휘트니 스미스(Whitney Smith)가 라틴어 Vexillum[1]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붙인 것이다.

3. 역사

3.1. 선사시대 및 고대

꼭 문장이 아니더라도, 인장·엠블럼 등을 비롯한 식별 표시는 세계 곳곳에서 줄곧 사용되어왔다. 이는 문명이 태동하기 시작한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곧 문장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와 함께해왔다는 것이다. 고대에도 군인들의 갑옷·투구·방패 등에 무늬·동물들을 비롯한 천지만물들이 무작위적으로 그려졌고, 이 문양들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
여봐란 듯이 무구를 장식하지는 않지만, 방패에만은 최고급 물감을 칠한다.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6?~120?) 저, 천병희 역, 『게르마니아』
하지만 이때부터를 문장의 시초라고 여기지는 않고, 연구자들은 이때를 '전(前)문장 시대'[2]라고 말한다. 문장학의 태동에 큰 영향을 끼친 독일의 지방정치가이자 사서였던 구스타프 아델베르트 자일러(Gustav Adelbert Seyler, 1846~1935)는 그의 저서인 '문장학의 역사 『Geschichte der Heraldik』'에서 중세 문장과 전문장 시대의 문장의 차이로 "변형불가와 상속[3]"을 꼽았으며, 이것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일정한 규칙성과 배치의 독창성[4]'이었다.[5]

3.2. 중세

중세 봉건주의가 형성되자 문장은 봉건제, 그중에서도 기사와 밀접히 연관되었다. 기사들은 자신들의 방패, 갑옷, 무릎보호대 등에 선분할과 함께 십자형, 원형, 가로 세로 등등 비롯한 특유의 무늬를 넣었다.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 한 예로 헤이스팅스 전투를 다룬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가 있다. 11세기 마상창시합이 등장하고 같은 세기 말엽에 십자군 전쟁이 발발하였으며 12~13세기 중세문화가 전성기에 이르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기사단이 있었으며, 그들을 중심으로 사용된 문장들은 점차 양식화되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문장의 기호학, 미학적 시작을 12세기 중엽 서유럽에서부터였다고 여긴다.

11세기 말에 발발한 십자군 전쟁은 문장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다양한 나라, 지방, 집단으로부터 모인 십자군이라는 조직, 그리고 중장갑과 시야가 폐쇄적인 투구를 착용하는 기사라는 신분 때문에 문장은 아군과 적군을 식별코자 방패에 그리는 문양이란 역할이 뚜렷해졌다.[6] 이로써 문장은 다른 상징들과 달리 규칙성이 부여되었고, 그 규칙 아래 여러 형태가 등장하였다.

기사들은 이전과 달리 단순한 기하학적 문양을 넘어 좀 더 다양한 무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문장은 단순한 식별표시에서 '규칙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모피형을 비롯한 좀더 다양한 형태가 문장 형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4. 비율과 도안요소

파일:A1_Flag_types_gallery.png

5. 한국의 기·문장학

한국사의 전근대 국가들은 중국의 예와 같이 국가씨족을 상징하는 깃발이나 문장의 도안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나, 제례 및 의식에 사용되는 기는 발달하였다. 이는 강력한 중앙집권제와 관련이 있는데, 일찍이 전제군주에 의한 권력 통제가 잘 이루어져 분권적 봉건제가 미약했던 나라에서는 봉신(封臣) 간에 세력을 구분하기 위한 표상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반면에 권력구조가 복잡한 서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러한 표상이 더 필요했다.

성씨집단의 상징인 종문 역시 구한말에야 황실 문장으로서 처음 만들어졌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문장학의 입지는 매우 좁고, 역사가 짧은 편이다. 이 문제 때문에 행정구역의 C.I가 기업 로고와 비슷한 양상을 띄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5.1. 현대 한국 행정구역 기·문장

파일:남양주 CI 홈페이지.png
남양주시 홈페이지의 CI 소개 페이지에 나타난 남양주시 휘장.
문양 비율이 명확치 않고 몰개성하며, 기장학적 요소도 찾기 어렵다.
파일:독도 깃발.svg
2013년 공모전으로 제정된 독도의 공식 깃발독도를 연상케 하는 요소가 없으며[7]
깃발로 쓰이기 보다는 홍보용 CI에 더 적합해 보인다.
다른 공모전의 수상작 도안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기학의 충실한 깃발보다는 홍보용 CI 느낌에 가까운 도안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기학이나 문장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으로, 특히 행정구역의 상징에서 그 점이 부각된다.

국내 행정구역의 상징은 대부분 단색배경[8]에 딱히 크게 의미가 있는 문장이라고는 보기 힘든 심벌마크[9], CI를 새기거나 엠블럼 아래에 행정구역 이름만 써놓은 것이 전부다.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경우와 같이 아예 영어나 국문만으로 지역명을 적어두고 약간의 변형을 준 것을 상징이라고 내세우는 지자체도 있다. 심지어 문경시, 부산광역시, 부천시, 충청북도 처럼 초성이나 영어 글자만으로 구성된 지자체도 많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한국에서 기장학의 역사가 일천하다보니 사회적으로 기와 문장에 대해 무관심한 이유도 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해외 대중문화가 많이 활성화되면서 유행에 약한 중장년~노인[10]층들이 많은 고위공무원들이 MZ세대를 포함한 젊은층들과 소통한다는 이유를 들어 대중문화나 당대에 유행하는 것으로 구색을 맞추고는 하는데, 행정에 이러한 유행이나 대중문화 감성들을 행정에 과도하게 적용하다보니 오히려 그 이전에 해오던 것들을 시대착오적이라면서 폐기처분하게 된 것이다. 국내 행정구역의 문장이 이렇게 된 것도 이런 황당한 생각을 가진 고위공무원들이 기장학에 충실한 문장들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홍보성 로고에 가까운 상징으로 바꾼 것이다. 특히 지역 브랜드를 바꾼다고 상징성도 어정쩡한 로고로 바꾸거나 단순히 시장 개인이 바꾸고 싶다고 멋대로 바꿔버리는 등 한국의 행정구역 엠블럼들의 현황은 상당히 총체적 난국이다.[11]
These flags look like Olympics promo art.
(한국과 대만의 휘장들은) 올림픽 프로모션 그림 같다.[12]
레딧 기학 서브레딧 중 <The tragedy of the city flags of Taipei and Seoul>의 인기 코멘트

때문에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때때로 이런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원래부터 이러지는 않았으나 1990년대 지방자치제의 부활 이후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진 고위공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차례차례 사라져 갔고, 2000년대 들어 지금과 같은 형태의 기들이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깃발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서 안양시, 김해시, 강화군, 진주시, 영덕군 깃발과 이북5도위원회에 속해있는 행정구역 등은 어느 정도 기학에 충실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사실 이 지역들의 상징은 대부분 과거에 제정된 상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만약 지금 바꾸게 된다면 휘장 같지도 않은 휘장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학에 충실한 깃발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주로 구 행정구역 깃발들을 두고 구세대스럽거나 촌스럽다고 여겨서 싫어하고는 하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디자인의 경향이 달라지면서 이전 세대의 양식을 촌스럽게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기학에 꽤 충실한 깃발을 사용하는 일본의 각 도도부현이나 미국의 각 주, 카운티, 도시들의 주민들도 긴 전통과 상징성이 있는 깃발을 촌스럽다며 배척하는 경항은 거의 없기에 결국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인들이 기장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의 반증이다.[13][14] 과연 오랜 시간 지역민과 함께해온 심볼, 유행의 흐름에 따라 주기적으로 갈아치우는 심볼 중 어떤 것이 더 그 지역의 상징으로 적합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애초에 문장을 바꾼다고 해서 지역 브랜드가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디자인이 못나오거나 주기적으로 교체되면 세금낭비이자 조롱거리일 뿐이다.[15]

또한 기학적 행정구역 휘장들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16]이라는 주장이 많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17] 물론 일본이 동아시아 나라 중에서 유달리 문장 문화의 역사가 깊고 매우 발달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기학에 충실했던 구 행정구역 휘장들은 몇몇 예외[18]를 제외하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50년대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즉 과거 쓰던 한국의 행정구역의 휘장들은 일제와 관련없이 한국인에 의해 새로 만들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서아시아에서도 자국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추상화된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9]

기업이나 상업 프로젝트 로고스러운 상장을 채용하는 작금 한국의 추세가 오히려 좋게 말하면(?) 이질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비정상적이다. 결국 자치단체장이 바뀌면 높은 확률로 그 '참신하다'며 채택된 로고들은 다시 용도 폐기되고 잊혀지는 세금 낭비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누가 봐도 특정 기업 제품을 닮은 심벌마크에,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워드마크, 영문과 한글로 나란히 '포천, 포천' 두 번 반복해 놓은 브랜드 하나 제작하는데 수천만 원의 예산을 쓰는 게 타당하냐. 내 돈이라면 결코 이렇게 쓰지 않을 것.
김현규 포천시의원의 발언

6. 여담


[1] 벡실룸, 고대 로마군이 사용했던 장대 위에 걸은 군기.[2]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 토르스텐 후트벨커(Thorsten Huthwelker)는 독일어로 "die protoheralische Zeit"이라고 칭했다.[3] Stabilität und Vererblichkeit[4] einerseits eine gewisse Regelmässigkeit, sodann die Originalität der Anordnung[5] 이 규칙성과 독창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언어의 특성과도 유사하다.[6] 후대에는 문장의 식별표시란 기능보다는 문장의 역사성과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어 또다른 관점도 제시되었다. 스위스역사학자 에른스트 알프레트 슈튀켈베르크(Ernst Alfred Stückelberg, 1867~1926)는 인간의 예술적 욕구로 인해 문장이 생성되었고, 여기에 지배자들을 위한 식별성이 요구되면서 발달되었다고 주장했다.[7] 독도를 상징한다는 깃발에 뜬금없이 본토인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과 중앙에 "독도"라고 큼지막하게 캘리그래피로 써 놓은 것은 기학적인 요소로 보기에는 당연히 실격이다. 그리고 왼쪽 상단에 "Dokdo of Korea"라고 써 놓은 것은 독도 그 자체를 상징한다기 보다는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메시지에 더 가까워 보인다. 즉, 독도를 상징할 만한 고유한 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정치적인 메세지에 치중되고, 지자체 슬로건에 가까운 깃발이다.[8] 기장학에서 깃발에 색깔을 넣는 것은 보통 색에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고는 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의 기장학적으로 아무 의미도 없는 백기바탕에다가 그나마 흰색을 제외한 색깔을 넣는다면 깃발의 바탕에 쓰이는 색에다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닌 그냥 있어보이게 하려고 색을 넣는 것이다. 사실 2000년대 이전에는 전라남도울산시의 깃발 같이 한국 행정구역 깃발들에는 특색은 없어도 '깃발'이라고 봐 줄수는 있는 삼색기, 이색기 같은 다색기 도안도 많았지만 현재 한국에서 다색기 도안을 사용하는 행정구역은 단 한곳도 없다.[9] 한국의 행정구역에서 사용되는 심벌마크는 슬로건이나 마스코트와 같이 '상징'이라기 보다는 '홍보'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심벌마크도 어느정도 상징성이 있기는 하지만 문장학의 정의에 따른 문장으로 보기에는 힘들다.[10] 선출직 공무원인 경우[11] 이는 시가(市歌)나 마스코트 캐릭터, 슬로건 등도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2022년에 친일 작곡가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이전 도가인 경기도민의 노래를 폐지하고 공모전을 통해 경기도에서 쉬어요라는 곡으로 교체했는데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라고 하기에는 단순 홍보성 가사로 첨철되어 있고 만화영화의 오프닝곡 같으며, 제창하기에는 또 애국가처럼 장엄한 곡조가 아니면서 유치하기까지 하기에 도가가 아닌 그냥 지역 홍보송으로나 적합한 곡이다. 사실 경기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들에서도 공식 노래를 교체하거나 아예 폐지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기도의 경우처럼 실제로 당시 음악가들 중에서 친일 경력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곡들은 대부분 공모전으로 뽑히는데 상술한 MZ세대 감성에 매달리는 공무원 문제와 겹쳐 고위공무원들이 홍보효과만 기대하고 대부분 이러한 곡을 선택하기 때문, 동일한 경우가 역시 웅장한 곡조보다는 가요의 곡조를 띄고 있는 부산찬가가 있는데 80년대에 제정되었음에도 상당히 특이한 사례이다. 사실 당시 모든 지역의 상징가들은 50년대에 국가의 주도로 자체 제작된 것인데 부산의 경우 정부 설립 이후 한동안 시가가 없었다가 1983년에 공모를 해서 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부산찬가 역시 지역 스포츠팀 응원가로 활용되는 것을 빼면 부산광역시 공식 행사에서 제창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제창하기에는 너무 가요의 분위기를 뛰는 곡조 때문에 지역가로서의 격이 떨이지는 편이기는 하다.[12] 사실 대만의 경우는 타이베이를 포함한 몇몇 행정구역에 한해서만 이런 경우가 나타나는 거라 한국과는 상황이 살짝 다르다 상징으로서의 역사가 깊고 기장학에 충실한 문장을 사용하는 구역도 많기 때문. 한 예로 타이중은 일제시기 제작된 휘장을 지금도 사용 중이다. 따라서 행정구역 휘장 전체가 물갈이가 되고 있는 나라는 거의 한국 뿐이다.[13] 특히 상술한 독도의 깃발처럼 국내 행정구역 심볼들 중에서는 시, 도에서 자체적으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만이 아닌 외주를 하거나 공모전이나 시민 선호도 설문조사로도 정하는 경우도 많기에 국내 민간 디자이너들도 문장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14] 심지어 국문을 살짝 변형했을 뿐인 강원특별자치도의 휘장이 우수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15] 2020년에 주기를 교체한 미국 미시시피 주는 고작 주지사 교체에 따른 슬로건 변경이나 '시대에 맞추기 위함' 따위가 아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인한 남부연합기 퇴출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지극히 역사적인 이유로 변경했다. 단순히 재임 중인 시장이나 지사가 바꾸고 싶다고 행정구역의 상징들을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한국의 현 주소와는 차원이 다르다.[16] 대표적으로 서울특별시, 제주도, 대한민국 정부, 영광군 구 휘장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으로 교체되었다.[17] 뭔가 마음에 안 드는 오래 된 것들을 숙청하는 데 상투적으로 쓰이고 있는 명분이 일제 잔재라는 레퍼토리다. 그게 사실이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다.[18] 일제시기 제정된 구 대구직할시와 이북5도에서 사용중인 개성시 휘장이 이에 해당한다.[19] 여담으로 중국에서는 지역색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각 행정구역들의 상징 제정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외에 다른 공산국가들에는 해당되지 않는데 연방제를 실시했던 소련이나, 지역의 역사가 긴 편인 베트남쿠바와 같은 나라는 각 행정구역의 상징이 있기 때문이다.[20] 다만 문장학적으로 보기에나 로고적으로 보기에나 전체적인 디자인이 지나치게 난잡하고 복잡하다는 비판도 있다. 문장을 보면 알겠지만 도안이 상당히 복잡하다. 실제로 버스 노선 전광판에는 구 휘장을 계속 표출하고 있을 정도다.[21] 당장 FC 바르셀로나의 엠블럼은 상단에 바르셀로나의 시기에 들어있는 성 조지의 십자가카탈루냐의 주기인 세녜라가 각각 들어있는 형태이며, 맨체스터 시티 FC맨체스터 시 의회 문장에 그려져 있는 범선 그림과 랭커스터 왕조장미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FC 안양이나 울산시민축구단 등 연고지의 상징을 엠블럼에 그대로 넣는 경우가 있다.[22] 이 논리대로 라면 '미국의 흰머리수리 국장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엠블럼과 유사해 보이니 국장을 바꿔야 한다.'는 것과 같다. 애초에 상징에 호랑이 하나 들어간다고 스포츠팀 운운하는 것은 그저 억측일 뿐이다. 그리고 현행 한국 지자체의 상징이 대부분 기업 로고나 홍보문구와 비슷해 보인다는 것을 간과했다.[23] 애초에 옛 깃발을 폐기한 이유가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는데, 대부분의 정부기관에서 공통으로 쓰는 정부상징을 채택한 것은 말이 안된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2
, 2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2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