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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2:31:49

구안롱

구안롱
Guanlon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uanlong_fossil.jpg
학명 Guanlong wucaii
Xu et al., 200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티라노사우루스상과Tyrannosauroidea
†프로케라토사우루스과Proceratosauridae
구안롱속Guanlong

파일:external/fc05.deviantart.net/4b6ba666856a493a424011e3e4cb229b-d2ythvc.jpg
복원도

파일:external/static.squarespace.com/Guanlong.jpg
골격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원시 티라노사우루스상과 수각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관을 쓴 '이라는 뜻의 한자어 '관룡(冠龙/冠龍)'의 중국어 표준 발음인 'Guànlóng'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1] 여담으로 이 속명은 중국에서 코리토사우루스를 부르던 이름과 완전히 똑같은데,[2] 이 때문에 둘 사이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중국에서는 대개 이 녀석의 종명까지 붙여 '오채관룡(五彩冠龙/五彩冠龍)'이라고 부르곤 한다.

2. 연구사

현재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밝혀진 화석 표본이라고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차이완(五彩湾/五彩灣)의 시슈고우층(石樹溝, Shishugou Formation)에서 발견된 성체와 아성체의 화석 두 점 뿐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모식표본으로 지정된 성체의 것과 아성체의 것 둘 다 골격의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Guanlong_scale.png
사람과의 크기 비교도

성체 화석을 토대로 추정한 몸길이는 대략 3m 정도 되며, 세 개의 앞발가락을 비롯해 협골과 측두린 등에서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해부학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형질들이 여럿 확인되었기 때문에[3] 2006년 학계에 처음 소개될 당시부터 티라노사우루스상과의 일원으로 분류되었다. 현재는 시노티란누스유티란누스, 킬레스쿠스(Kileskus)와 함께 프로케라토사우루스과에 배속되어있으며, 티라노사우루스류 수각류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주요 생물학적 근거 중 하나로 손꼽힌다.

파일:guanlong.jpg
구안롱의 모식표본이 만들어진 과정 추정도

특이하게도 이 녀석의 화석들은 발견 당시 다른 종류의 수각류 몇 마리의 화석 위에 겹겹이 포개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학자들에 따르면 가장 처음 진창에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고 있던 공룡이나 이 때문에 폐사해버린 공룡의 사체를 먹으려 한 수각류들이 연쇄적으로 진창에 빠져버린 뒤, 아성체 구안롱이 접근했다가 마찬가지 상황에 처하자 마지막으로 성체 구안롱이 이들의 사체를 포식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함께 빠져죽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uanlong_wucaii_head.jpg
두상 복원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속명의 유래가 되기도 한 주둥이 위의 골즐 구조물로, 아성체의 볏이 주둥이 부분에만 한정된 짤막한 형태였던 반면 성체의 경우 그보다 훨씬 크고 길어서 뒷통수 근처까지 뻗어있었다. 학자들은 성장 단계에 따라 구조물의 크기 및 형태 차이가 발견되고, 그 속이 비어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연약한 구조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성 개체에 대한 구애 및 과시 행위를 위한 기관이었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찬가지로 볏을 지녔지만 덩치가 더 큰 수각류인 모놀로포사우루스의 어린 개체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구안롱의 화석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상과에 해당하는 해부학적 특징들이 여럿 확인된 바 있는지라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수그러들었다.

3. 등장 매체

다큐멘터리에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2007년작 'Dino Death Trap'에서 처음 등장해 원시 각룡류의 일종인 인롱을 사냥해 잡아먹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진창에 빠진 소형 수각류를 아성체 구안롱이 사냥하는데 성공하자 그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던 성체가 아성체를 공격해 곧 아성체의 목을 부러뜨려 해치우지만, 자신도 진창에 발이 묶이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그 자리에서 화석화되어 모식표본이 된 것으로 묘사된다.

두번째 출연은 디스커버리 채널Dinosaur Revolution으로 암수 한 쌍이 등장하는데,[5] 에피소드 내내 재현 오류급의 몸개그를 보여주는 등 취급이 영 좋지 않은 편. 작중에서 현생 비버와 비슷하게 생긴 반수생 단궁류 카스토로카우다하늘다람쥐를 닮은 포유류 볼라티코테리움에게 농락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름 머리를 쓴다고 쓰지만 결과적으로 제 발등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자기들끼리 투닥투닥거리기까지 하는 모습들이 어째 묘하게 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1편과 2편에서 등장한 2인조 악당 해리와 마브를 연상시킬 정도. 여담으로 구안롱은 이 에피소드의 나오는 동물들과 같은 지층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그 외에도 일본 NHK에서 2016년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완전 해부 티라노사우루스 - 최강 공룡 진화의 수수께끼 - (完全解剖 ティラノサウルス - 最強恐竜 進化の謎 -)'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뻘에 해당하는 수각류 공룡으로 출연했는데, 3마리로 구성된 가족들 중 한 마리가 검룡류 공룡을 사냥하려 달려들다 오히려 꼬리에 맞고 나가떨어져 죽는다.

이후 2018년 아르테에서 제작한 3부작 다큐멘터리 'Ancient Earth'의 2번째 에피소드인 'The Mystery of the Feathered Dragons'에서는 구안롱 한 쌍이 등장하는데, 원시 조류의 일종인 안키오르니스를 사냥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산 지대 깊숙한 곳까지 진입하는 바람에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독 가스에 질식해 희생당한다.

미국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아이스 에이지 3편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랩터를 연상시키는 포지션으로 출연하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미국 드라마 테라 노바에도 구안롱을 모델로 한 듯한 가상의 공룡 '슬래셔'가 나온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 등장한 전시 가능한 공룡들 중 하나이며, 인디 게임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도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

FPS 게임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1] 중국어로 명명된 이름이라 중국어 표기법을 적용할 경우 관이라고 읽는 것이 맞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알파벳으로 전사된 속명을 라틴어 독법을 적용해 그대로 읽은 구안롱이라는 표기가 널리 쓰이고 있다.[2] 다만 이 외에도 '투구를 쓴 용'이라는 뜻의 '분룡(盔龙/盔龍)'이나 '의 볏을 단 용'이라는 뜻의 '계관룡(鸡冠龙/雞冠龍)' 등의 이칭이 있긴 하다.[3] 특히 원시적인 티라노사우루스상과 수각류 중 하나인 딜롱과의 유사성이 지적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구안롱의 복원도를 보면 딜롱처럼 원시적인 깃털로 뒤덮인 형태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현재 알려진 구안롱의 화석에서는 깃털이 있었음을 입증할 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다.[4]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녀석도 동족포식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추정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까지 동족포식을 했다고 알려진 수각류 공룡들인 마준가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도 어디까지나 이 녀석들의 뼛조각에서 발견된 동종의 이빨 자국 덕분에 동족포식 행위가 공인된 것인데, 구안롱의 경우 이를 증명해줄만한 추가 화석 자료가 발견되지도 않았고 기존에 확보한 아성체의 골격 화석에서 성체의 이빨 자국이 발견되거나 한 것도 아니라 현재로써는 추측 단계에 머물 뿐이다.[5] 암수 간에 성적 이형성을 보인다는 설정인지 서로 덩치나 머리 부분의 생김새가 다르다. 수컷의 경우 꽤나 호리호리한 체형에 두개골도 비교적 좁다란 편이며 푸른 빛이 도는 배색 때문에 현생 화식조를 연상시키는 생김새를 하고 있는 반면, 암컷은 수컷보다 훨씬 큰 볏과 육중한 체구를 가졌으며 머리 부분의 배색이 분홍빛과 보랏빛을 띄고 목덜미 부분에는 늘어진 살집까지 있는 탓에 살찐 타조콘도르를 연상케한다. 참고로 암컷의 목의 혹은 후두암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