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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09:23:22

괴음

굉음에서 넘어옴
1. 개요2. 사례3. 천진(Skyquake)4. 험(the Hum)5. 관련 항목

1. 개요

괴음()이란 특히 넓은 지역에 걸쳐 많은 사람에 의해 감지되는, 소음원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크거나 작은 소리를 폭넓게 지칭한다. 대개 괴음은 공개되지 않은 공군 훈련이나 기상 현상의 결과로 추정되나, 세간에서는 미스터리와 관련하여 UFO지구공동설 등의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2. 사례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 현재에도 전세계에 걸쳐서 어딘가로부터 괴기스러운 소음, 일명 괴음이 들린다는 보고가 있다. 북유럽의 침엽수림 오지에서부터 뉴욕 한복판에 이르기까지 발생 장소도 다양하다.

일본에서도 심야 도쿄에서 한복판의 상공에서도 들린 적이 있으며 도쿄 수도권보다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주변에서 더 많이 들린다는 의견이 있다. 이외에 센다이시 주변에서 자주 들린다는 의견이 있다.[1]

중화권에서도 자주 들려서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2020년 들어 괴 소음이 한 마을에서 계속 들리는데 아래 웨이닝시 젠장촌에서 사례다. 홍콩에서도 주로 구룡반도광둥성과의 접경지대 등 중국과 가까운 곳들에서 자주 들리며 지진대에 속하고 군사시설이 유독 많은 대만에서도 자주 들린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이상하게 많이 괴음이 들리고 있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의 사례가 있다.[2] 그 밖에도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3], 김포시, 부천시, 안양시, 안산시, 수원시, 화성시-오산시, 성남시, 이천시, 하남시, 파주시, 연천군 등에서도 사례가 보고되었다. 서울 쪽 사례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그리고 지방에서도 들리는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포항시, 울산광역시 등 동해안 남부와 부울경, 제주도 등에서도 사례가 있다. 심지어 2009년 대전광역시 및 대전과 가까운 전북 전주시에서도 굉음이 청취되어서 대전/충남소방본부 및 전북소방본부 119 신고센터에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에어쇼를 준비하던 F-15 전투기들이 낸 소닉붐으로 해명하기는 했으나 그렇게 듣기엔 미심쩍던 부분이 많다.[4] 참고로 공교롭게도 국내 사례들의 경우 대게 군사시설이 많은 곳들에서 청취되었다. 김포/인천의 경우 해군의 해안레이더가 많으며 파주, 연천 등은 전방 접경지역들이고 서울 송파구성남시에는 공군기지가 근처에 있으며 수원시, 오산시에도 공군 전투비행단과 미공군 제7공군 등이 있다.

다만 그 소음의 느낌은 거의 비슷비슷하며, 언론에도 나름대로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는 상태. 소리는 대략 드래곤이나 고질라의 낮은 숨소리 내지는 신시사이저로 만들어 낸 전자음 같은 느낌. 간혹 트럼펫 소리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한다.[5]

뉴질랜드, 멕시코, 미국, 영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 중국,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핀란드, 체코,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이스라엘 등 여러곳에서 나타난 소리이며 심지어 한국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 중엔 수면장애, 피로, 코피, 빠른 심장박동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소리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로 인한 스트레스, 노이로제 등등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6]

뉴질랜드 웰링턴에선 며칠 간 이상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관련 기사


이 영상들은 2012년에 있었던 소리들을 모은 것이다.

사실 땅이나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기록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에 부쩍 많이 발생한 것 같아 보이는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의 사건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UFO나 불가사의한 기상현상, 유령 등 거의 모든 미스터리 사건에서 나타난다. 적어도 유튜브에서 strange, weird, bizarre, creepy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별의별 희한한 영상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사건들에 대한 기록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나온 세계진문기담이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많다. 즉 오컬트 취향을 많이 타는 현상이지만 소수의 특정인들에게만 경험 가능한 현상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쪽에서는 지구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드립을 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냥 영상 찍을 때 옆에 소리를 틀어놓고 찍은 게 아니냐며 냉소하기도. 물론 그렇다고 지구멸망 같은 건 없었다. 적어도 2012년에는 아무 일 없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지구가 고생하긴 했지만 지구 멸망까지 비빌 정도는 아니다.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하는 이슈라 그런지는 몰라도, 과학자들의 해명은 더욱 덜 알려져 있다. 괴소음의 이유는 대기의 음향중력파(acoustic-gravity waves)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있다. 태양의 플레어가 지구의 자기권, 대기권, 전리층에 부딪히면서 나는 초저음파가 습한 공기에 변질되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저음파로 바뀌면서 나는 소리라고 한다. #외부링크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의 하늘에 이 소리와 함께 이상한 빛의 고리 같은 것이 나타나서 마침 명절을 즐기던 유대인들이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은 유튜브의 ROB FX라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저격영상 Snopes 관련기사

학자들의 해명은 전술했듯이 태양풍이 대기에 부딪치는 소리라는 것이 중론이며 그 밖에도 지진파에 의해 지각 파열음이 증폭되어 나는 지진 관련 굉음이라는 설도 있다. 밑의 HUM의 경우 지진파와 연관되어 있어 그렇게 봐도 개연성은 있다.[7] 그 외 공교롭게 군사시설 근처에서 나는 소리인 경우도 많아 레이더 등 각종 군사용 장비의 구동 과정에서 나는 소음일 가능성도 있다. 국내 사례 중 강릉 주문진이나 인천/김포, 군산, 목포, 제주, 포항, 부산/진해 등에는 대한민국 해군의 해안레이더가 많으며 서울 수도권의 경우 성남과 수원 등에 공군기지들이 있고 대구에도 대구국제공항이 공군기지를 겸한다. 그리고 간혹가다 UFO가 지나갈 때 나는 소음이라는 음모론적 주장도 있지만 극소수다.

3. 천진(Skyquake)

그야말로 하늘에 지진이 일어난 듯 하기 때문에 '지진(earhquake)'과 대비되어 '천진(skyquake)#'이라고 불린다.

하늘에 큰 북이 울리거나 대포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는 기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보고되어 왔다. 많은 가설들이 제안되었는데, 항공기의 소닉붐 설, 대기권에 돌입하는 유성들이 만드는 소리라는 설, 폭발성 가스가 만드는 소리라는 설, 실제 지진활동의 일부 내지는 징조라는 설, 지하 공동이 붕괴되면서 내부 공기가 지상으로 올라올 때 나는 소리라는 설, 멀리서 발생한 천둥이 상층 대기를 타고 비정상적으로 멀리 퍼진 소리라는 설 등이 있다. #Joe Scott의 설명 영상

코네티컷 주 무두스(Moodus) 지역에서 빈발하는 무두스 소음(Moodus noises)도 하늘지진의 한 종류가 아닐까 의심되고 있으며, 이것이 땅 밑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micro-earthquake)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들어보기(4:25부터)

4. 험(the Hum)


전세계적으로, 그러나 특히 아메리카, 유럽, 중국 및 지진이 잦은 대만일본미야기현 센다이시,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8] 주변 태평양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더 험(the Hum)이라고 통틀어서 부르는 은근한 울림이 보고되고 있다. 이런 소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이름을 앞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잉글랜드의 브리스톨 시에서 들리는 브리스톨 험(Bristol Hum), 미국 남부 뉴멕시코주의 타오스 험(Taos Hum) 같은 식이다 영어 위키백과. 특히 유명한 허밍은 멕시코와 가까운 미국 남부 뉴멕시코주 타오스가 가장 유명하며 그 외 멕시코 영토인 바하 칼리포르니아주에서도 벌들이 웅웅거리는 듯한 허밍사례가 보고되고 이 뒤에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전체 인구의 2% 정도에 불과한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30 ~ 80Hz 정도의 매우 낮은 주파수에서 들릴 듯 말 듯하게 지속되는 허밍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고. 물론 못 듣는 사람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라서, 심지어 영국에서는 이것 때문에 3명이나 자살했다고 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이 만든 기계적 소리라는 설이 있다.

세계적으로 1970년대 이후에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특히 산업화되지 않은 저개발 국가들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외에도 그냥 이명의 한 종류라는 설, 일부 생물의 구애 소리(mating call)라는 설, 일부 사람들의 감각신경에 관련된 현상이라는 설, 혹은 이도저도 다 아니고 그냥 집단 히스테리일 뿐이라는 설 등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했다. 그 외 멕시코-미국 서부지역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일본의 도호쿠 사례들을 미루어 볼 때 지진으로 인한 지각 파열음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과학동아에서 이와 관련된 네이버캐스트를 썼는데, 이에 따르면 허밍 사운드는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에 의해 어느 정도 정체가 밝혀졌으며, 그것이 장주기중력파(infragravity wave)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극히 미세한 지진파인 이 진동의 주기는 30초 이상이며, 그 주파수는 0.03Hz밖에는 되지 않지만, 지형이나 특정 지역의 국소적 원인에 의해 이것이 증폭되어 민감한 사람에 한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 # 험에 대한 연구 덕분에 뜻밖에도 해양학이나 지진학 분야에 상당한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지구 허밍' 의 비밀은?

5. 관련 항목



[1] 센다이나 아오모리 등 도호쿠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나 여파로 인한 자연현상인 험(HUM)으로 알려져 있다.[2] 주문진은 동일본 대지진 때 피해를 크게 받은 도호쿠와 가깝다.[3] 특히 강화도 일대에서 이 소리를 간혹 듣는다는 주장이 있다.[4] 전주 사례의 경우 UFO가 근처의 정읍, 군산 등에서 목격되었단 목격담까지 있다.[5] 유튜브에 올리는 제목 중 트럼펫 같은 소리라는 제목도 있다.[6] 뉴질랜드 웰링턴의 괴 소리가 실제로 저런 증상을 부른다고 한다. 밑의 관련기사 참조. 그리고 유튜브에는 외국인들이 업로드한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사례도 꽤 많다.[7] 중국 사례인 구이저우성 사례나 대만 각지, 뉴질랜드 북섬, 일본 열도, 대한민국 환동해권 등은 지진대 근처이거나 지진대에 속하는 곳들이라 지각 파열음이 들려도 이상하진 않다.[8] 이들은 죄다 동일본 대지진이 강타한 지역들로 그 여진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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