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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01:33:27

광복절 특사(영화)

광복절 특사 (2002)
Jail Breaker
<nopad> 파일:attachment/Jail_Breaker.jpg
감독 김상진
각본 박정우
원작 김형준
제작 김상진, 이민호
기획 강우석
조감독 백상열
촬영 김동천, 정광석
조명 박민
편집 고임표
동시녹음 오세진
음향
미술 조성원, 장연선, 오상만, 아트서비스
음악 손무현
출연 설경구, 차승원, 송윤아
장르 코미디, 액션
제작사 감독의 집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네마 서비스
제작 기간 2002년 6월 19일~2002년 10월 20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2년 11월 22일
상영 시간 120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101,900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유재필4.2. 최무석4.3. 한경순4.4. 추무승4.5. 용문신4.6. 오수교도소장 (이희도 扮)4.7. 김치국 (강신일 扮)4.8. FM (박정학 扮)4.9. 철구 (장태성 扮)4.10. 경비교도대장 (권태원 扮)4.11. 여당 의원 (김응수 扮)4.12. 야당 의원 (이석구 扮)4.13. 학규 (김학규 扮)4.14. 소장 선배 (송민형 扮)4.15. 보안과 교도관 (방정식)4.16. 택시기사 (한성식)
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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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코미디 영화.

2. 예고편

3. 시놉시스

운수대통 코믹액션 - 최고의 웃음을 몰고 오는 최강 특사군단!
인생은 타이밍이다!
내일의 특사, 하루를 못참고 담을 넘었다
우린 해냈다!
아! 자유다?

광복절특사로 석방되기 위해 열심히 교도 생활을 하는 모범수 '재필'[1]

조금만 참으면 사랑하는 애인 '경순'과 결혼할 수 있다. 하지만 고무신은 군대에서만 거꾸로 신는 게 아니란 걸 몰랐던 탓일까? 어느 날 면회 온 애인으로부터 ‘결혼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는다. 변심한 애인의 맘을 되돌리기 위해 탈옥을 결심한다.

복도 없지....빵 하나 훔쳐먹고 신원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감옥으로 직행. '억울함'에 이를 갈며 계속해서 탈옥을 시도하다 형량만 늘어난 고참 죄수 '무석'.

아무생각 없이 콧구멍 파고 있던 어느 날 오후, 숟가락 하나 발견하고는 탈옥루트를 만들기를 6년. 마침내 땅굴파기에 성공! 어디서 굴러들어 온지 모르는 '재필'과 함께 탈옥한다.

절대 다시는, 네버, 네버, 이곳에 오지 않으리라!! 결심하며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 아침 일찍 나온 따끈따끈한 신문을 펼친 순간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끼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탈옥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특사로 감옥을 나왔으면 대문으로 보란 듯 당당히 나올 수 있었을 그들은 너무 일찍 담을 넘어 버린 것이다. 다시 교도소로 돌아 가려고 하는 '무석'과 경순을 만나 자신이 광복절특사임을 알리려고 하는 '재필' 사이엔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같이 돌아와야만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교도과장 말에 '무석'은 하는 수 없이 가슴을 치며 '재필'과 동행한다.
사랑에 눈먼 '재필'과 그 행동에 눈 뒤집힌 '무석'은 경순을 만나 이 기쁜(?) 소식을 알리지만 '경순',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듯 ‘재필’을 쳐다보며 예정대로 지금의 애인과 결혼하겠다고 한다. 오늘 안으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하는 두 사람. 말 안 듣는‘경순’을 들쳐업고는 교도소로 향하는데...

과연 ‘재필’과 ‘무석’은 탈출보다 더 어려운 교도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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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유재필

파일:external/img.movist.com/22_6.jpg
유재필 (설경구 扮)

본 영화의 메인 주인공으로, 작중 나이는 35세(1968년 생). 사기죄로 깜빵살이를 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특사로 사면을 받기 위해 교도관들에게 아부하여 모범수로 생활하고 있어 같은 사동(舍棟, 재소자들이 함께 생활하는 방) 사람들과 반목하고 미움을 받는다.[2] 그래도 자신을 기다리는 여친 경순에게 편지를 쓰는 낙으로 살았지만, 그녀가 변심해서 짭새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자 성질이 뻗쳐서 그동안 반목하던 방장 최무석이 숟가락으로 열심히 판 땅굴로 탈옥한다. 택시구급차 카 캐리어 대형 트럭 운전도 다 본인이 맡았다.[3] 그런데 신문을 보면서 자신이 광복절 특사 대상자였다는 것을 그제야 알자 이판사판으로 교도소에 돌아가려 하는데, 하필 애인의 약혼자 짭새를 분기탱천하게 해 졸지에 경찰에 쫓기는 등 여러 모로 구르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고를 쳐버리며 간신히 따돌린 짭새에게 발각되어버린다.[4] 재필과 무석이 겪는 사건사고의 대부분은 다 재필의 돌발행동에서 일어난 셈. 결국 교도소 담벼락까지 접근하였으나 쫓아온 짭새에게 걸려 된통 쳐맞으며 기합을 당하다가 이들을 몰래 미행한 경순의 도움으로 무석과 함께 무사히 교도소 안으로 다시 들어온다. 그런데 교도소는 그 사이 문제아 "용문신"이 부하들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키고 교도소를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석이 용문신을 제압할 동안 나머지 폭동을 일으킨 죄수들을 설득에 성공하고 윗분들과도 협상하며 폭동사태를 마무리한다. 마지막엔 무석과 함께 겨우 가석방되고 경순과 결혼하여 치킨집을 개업, 정착에 성공했다... 이빨털이[5]는 여전하다. 설경구 특유의 짜증과, 빡침, 얍삽함을 볼 수 있는 배역.

4.2. 최무석

파일:external/img.movist.com/22_7.jpg
최무석 (차승원 扮)

본 영화의 서브 주인공으로, 작중 나이는 34세(1969년 생).[6] 본래는 동네에서 알아주던 성실한 청년이였으나, 교통사고로 다리 부상을 당하고 직업을 잃게 되어서 동네 시장에서 방황하다가 빵을 훔쳐먹어서 절도죄로 감방에 들어가게 되지만 자신의 청춘을 교도소 같은 데에서 낭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몇번이고 탈옥시도를 하다가 실패해서[7] 처음 수감될 당시 형기는 1년 2개월. 그러나 자신이 감옥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수 차례 탈옥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8] 몇 차례의 탈옥 시도는 1년 2개월이던 형기만 8년으로 더 늘려놨다. 하지만 성격이 좋고 리더십도 있는지라 교도소 재소자들 중에서 꽤 영향력 있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차량정비를 배우는 중 타 재소자를 친절하게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모습도 나오는데, 특히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방장으로 군림하며 큰형님 취급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작업에서 삽질을 하던 중 숟가락을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 사이 모범수 코스프레를 하면서도[9] 그 숟가락으로 탈옥을 위해 6년을 땅굴을 파고 있었다.[10] 과연 절대 근성.

그리고 한편 애인이 바람나자 열이 뻗쳐서 탈옥하려는 계획을 세우던 재필의 부탁으로 함께 탈옥한다.[11] 그러다 재필과 자신이 신문을 보고 광복절 특사 대상이라는 걸 알고는 다시 교도소에 돌아가려고 했지만[12] 하필 재필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본인도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가 돼버린다. 교도소로 돌아가는 과정이 골때리는데, 어디선가 를 하나 구해서 차에 탄 채로 교도소로 되돌아왔지만 하필 그 때는 자신과 반목하던 용문신이 폭동을 일으키는 상황이었고, 얼떨결에 현장을 차로 덮친 다음 용문신의 폭동을 제압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교도소에 돌아가고, 다음날 겨우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뒤[13]에는 빵집을 개업한다. 이유는 을 파는 것보다 먹고 싶어서라고... 작중 종반부에서 잘 만들어진 빵을 보고 가게에 내놓지 않고 자기가 먹어버리는 장면도 있다. 여러모로 빵에 한이 맺혀서 탈옥 후 서울로 처음 올라와서 도넛을 사 먹다가 감정이 북받쳐 흐느꼈다. 도넛을 살 때도 던킨도넛 탁송 직원[14]이 그냥 가져가도 된다는 말을 하자 "나도 돈 있어요!"라고 하면서 억지로 동전을 쥐어주고 샀고, 이후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에 포함된 걸 알게 된 재필이 쫒아와 알려주자 둘 다 버서커 모드로 들어가 날뛰다가 도넛 물류 바구니를 죄다 뒤엎어버린다. 참고로 이 양반은 빵 말고도 수저로 6년이나 땅을 파며 고생했던 탓에 교도소로 돌아가던 중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수저를 보고 통곡하며 경순과 재필을 벙찌게 만들었다. 본래 개차반은 아니고 단순하고 어리숙하며, 한편으로는 무대뽀적인 면도 있는 듯 하다.[15]

출소 후 빵집을 개업해 빵에 맺혔던 한(?)을 제대로 풀며 살고 있다. 유재필과 같은 상가에 입점했다. 여전히 빵에 집착하는 모습에 경순이 한소리 하자 "난 빵 먹을라고 빵집 하는 거야!"라며 응수한다.

여담으로, 아이리스 이후의 차승원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그의 작품들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그야말로 컬쳐쇼크다.[16]

보기에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설경구와의 코미디 호흡이 상당히 좋았던 편. 일본 만담으로 치자면 차승원이 보케, 설경구가 츳코미를 맡는 것과 비슷한데, 이 조합이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차승원의 엉뚱하면서도 뻔뻔한 연기가 일품.

4.3. 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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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순 (송윤아 扮)

본작의 히로인.[17] 원래 재필과 약혼한 사이였지만, 매번 특사로 나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짭새와 눈이 맞아 재필을 버리고[18] 그 짭새에게 청혼해서[19] 결혼하기로 하는데,[20] 탈옥한 재필이 납치해버리는 바람에 고생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짭새에게 구출되지만, 그 짭새가 재필과 무석을 잡기 전까진 결혼 따윈 어찌 돼도 좋다는 찌질한 모습을 보이거나 재필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등의 막 나가고 잔인한 모습 때문에 실망했는지 후반에 결국 짭새를 두들겨팬다. 히로인이면서도 도움이 된 모습이 전혀 없다. 툭하면 꽥꽥대고 민폐짓을 저지른데다가 짭새가 약혼자라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한 활약이 짭새를 배신하고 그놈을 구타한 게 전부. 또 교도소 벽을 차로 들이받고 들어가려는 무석과 재필에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기도... 영화에서는 출소한 재필을 따뜻하게 맞이해 결혼한다. 이후 재필과 치킨집을 열 정도로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21] 다 같이 간 마을 상인 야유회에서 무석이 분홍립스틱을 부르자 헬렐레... 하고 앉아있다. 결국 재필의 저지[22]와 함께 영화는 그렇게 마무리. 작중에서는 분홍립스틱 노래만 들으면 부르는 상대가 로맨틱하게 보인다고 한다.

4.4. 추무승

파일:external/img.movist.com/22_17.jpg
추무승 (유해진 扮)

경순의 새 약혼자. 직업은 경찰관으로, 계급은 경사. 엄연히 추무승이라는 작중 이름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짭새로 더 많이 불리며, 아예 배역명까지 짭새다.[23] 서울중랑경찰서 소속으로 보인다. 상당히 한 성깔 하는 인물로, 의외로 집요하면서[24] 경순 못지않게 벽창호인데다가 꽥꽥거리며 욕을 매번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성깔이 상당히 드럽고 입도 상당히 거칠다.[25] 결혼식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전 약혼자 재필이 경순을 납치하자 열받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재필과 무석을 쫒는다. 그러나 경순을 구한 후에도 결혼 따윈 어찌 돼도 좋은지 자기를 열받게 한 그놈들 다 박살내겠다며 경사 주제에 뭔 수를 썼는지 경정쯤은 돼야 끌고 올 수 있을 쪽수의 현지 경찰까지 동원해 재필을 잡아들이려는 등 경순의 말을 무시해버린다. 급기야 교도소 앞에서 둘을 잡아서 굴리는 찌질한 모습을 보이다가[26][27] 멀리 숨어서 지켜보던 경순에게[28] 얻어맞고 무석과 재필에게 저지당한 후 거꾸로 포승줄에 묶여 경찰차에 처넣어진다.아무튼 두 탈옥수가 겨우 무사히 특사된 것을 보면 딱히 사법처리[29]고 뭐고 없이 조용히 넘어간 듯 하다.[30]

4.5. 용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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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신 (강성진 扮)
무석과는 라이벌 관계지만 실상은 용문신의 일방적인 열폭. 싸움실력이 뛰어나고 다혈질이며, 의외로 교활한 구석이 있다. 첫 등장부터 독방에서 풀려나 정비고에서 일하던 무석에게 시비를 걸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 후 일단은 얌전히 지내지만, 높으신 분에게 잘보여야 한다며 교도소장이 밥을 굶기고 계속 작업을 시키자 리미터가 해제되어 결국 폭동을 일으킨다.[31][32] 그리고 교도소 관계자 및 경비교도대, 정치인들을 다 제압하고 작살 내버리려고 한다.[33] 그러나 교도소로 돌아온 무석과 재필에 의해 상황이 종료된다. 이놈이 무석에게 얻어맞는 사이 재필이 쩔어주는 입담으로 죄수들을 설득하고 교도관, 정치인들과 협상한 끝에 부하들에게 다 버림받고 열받아 M16A1 자동소총을 천장에 쏴대며 "나! 저 새끼들 안 믿어!!"라고 소리질러댄 뒤 겨우 돌아간다. 대형사고를 쳤지만 재필이 다 없던 일로 하자고 협상을 했고 높으신 분들이 자신의 치부를 마구 까발려 댄 상황이라 덮고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형량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당초 본인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교도소는 물론이고 국회의원 씩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런 일에 휘말린다면 "얼마나 정치를 개판으로 했길래 그런 꼴을 보냐."라고 비난받을 여지도 있고 싸그리 물갈이 돼버리기 때문. 한마디로 높으신 분들 여럿의 약점을 제대로 잡았다.[34]

여담으로 용문신 역을 맡은 강성진은 극 중 설정과는 달리 실제로는 소심한 성격이다.

4.6. 오수교도소장 (이희도 扮)[35]

오수교도소장. FM 중시의 깐깐하고 청렴결백한 소장으로 나온듯 했으나 현실은 그런거 없다. 눈치가 없고[36] 다혈질이며 취임식때부터 '이 안에 있는 놈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같은 놈들'이라며 재소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재소자들을 죄다 쓰레기 취급하며 밥도 안 주고 환경미화, 교도소 조경 작업, 도색 작업을 시킨게 소장이다.[37] 나중에 용문신 앞에서 죄상을 털어놓을 때 뇌물 공여에 간통을 저질렀음을 실토한다. 용문신이 교도소를 제압하자 온갖 죄질을 밝히며 목숨을 구걸한다.겨우 사태가 수습된 후 이번일은 없는 걸로 하자고 한 후 나머지 특별사면된 유재필,최무석 등을 무사히 밖으로 보내준다.

다른 교도관들과 달리 정장민방위복 입고 근무하다 높으신 분들 왔을 때만 정복을 입었는데, 2000년대 초까지 많은 교도소에서 소장들이 근무시 사복 입는 분위기가 있었던 게 반영된 것이다.

4.7. 김치국 (강신일 扮)

오수 교도소의 보안과장으로 원조교제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오수 교도소의 막장 교도관들과는 달리 깨끗한 인물. 병든 가족들 중 가장 멀쩡한게 가장인 자신 뿐이라[38] 돌아온다면 탈옥을 묵인해준다는 등의 면모를 보인다. 용문신의 폭동에 소장과 함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데 소장이란 인간은 높으신 분들에게 잘 보여야한다며 보안과장을 무진장 갈궈댔고, 보안과장은 융통성 따위 개나 줬는지 재소자들을 밥도 안 먹인 채 막 굴려먹다 결국 용문신의 리미터가 폭발했기 때문.

여담으로 강신일이 설경구와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 설경구가 맡은 강철중의 상관으로 나온 적이 있어 둘이 같이 있으면 깨알같은 배우 개그가 성립한다.

4.8. FM (박정학 扮)

교도관 중 한명으로 개심한 행동을 보이는 무석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등[39] 어느 곳에서나 있을만한 규정지키는 빡빡한 교도관. 보안과장으로부터 특명을 받고 무석과 재필을 무사히 교도소로 돌려보내기 위해 안내역 철구와 함께 감시역으로 보낸다. 감시역으로 온 주제에 교통준수를 하느라 짭새와 무석일행을 놓치자 궁시렁대는 철구에게 규정을 지키지 않는 니가 운전을 하라고 하던가, 국가의 녹을 먹는 경찰을 어떻게 패냐는 등 초반엔 깐깐한 면모를 보였지만, 결국 철구에게 운전석을 넘기고 철구가 짭새의 차를 일부러 박아버리는 것을 방조하거나, 시장에서 닭이 가득 들어있는 카트로 짭새일행을 막는 등 동조하게 된다.[40] 마지막에 사건이 끝나고 기뻐하던 철구에게 정색하며 니방으로 돌아가라며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재필과 무석을 감시하기 위해 밖에 나간 덕분에 교도소에서 험한 꼴은 안당했으니 나름 승리자 중 한명이다. 마지막에 재필과 무석이 출소할때 뒤에서 짤막하게 등장하고 극에서 퇴장.

4.9. 철구 (장태성 扮)

무석과 같은 방을 쓰던 재소자로 무석의 운동을 도와주거나 재필을 단체로 구타할 때 진두지휘하는 등 땅굴 파느라 정신없는 무석의 오른팔. 무석과 재필의 탈옥이 알려지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보안과장이 FM의 안내역으로 같이 보낸다. 무석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심이 있는데다 재필의 연애편지를 읽는 것만으로 동선을 추적하고 온갖 방법으로 짭새를 엿먹이는 등 잔머리 굴러가는 모습이 기똥차다. 응급차를 타고 도망가는 재필의 병크로 짭새가 응급차를 쫒아가자 기지를 발휘해 철길건널목 앞에서[41] 짭새를 막으나 차량 엔진이 마침 고장나 시동은 안 켜지는데다 열차가 달려오자 뛰어내린 이후 크게 다친 모습으로 마지막 소동이 끝나고 등장한다. 지금의 장태성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보일 정도로 후덕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극중에서 동남 방언을 사용하는데, 실제로도 부산광역시 출신이다. 장태성은 그 직전 차승원과 같이 찍은 신라의 달밤에서 차승원의 제자이자 깡패를 동경하는 철없는 학생 4인방 중 하나를 맡았다.[42]

4.10. 경비교도대장 (권태원 扮)

오수교도소 경비교도대장. 경비과장이 감옥에 있는 수감자들을 책임진다면 이쪽은 교도소 경비를 책임지고 있다. 재필과 무석이 탈옥한걸 발견했을 때 보안과장과 서로 책임을 전가하다가 끝내 멱살잡고 싸우는 모습이 나온다. 중반부에 용문신이 일으킨 폭동을 제압하러 정복을 입고 부하 교도관들과 경비교도대원들을 데리고 등장한다. 물대포로 어느 정도 제압되나 싶더니 내부 소화전 호수로 물을 뿌리며 맞받아치니까 빡쳤는지 M16 소총으로 직접 위협사격을 한다. (내부에 교도소장 및 국회의원들도 놀란 건 덤) 그렇게 폭동이 제압되나 싶지만 방심한 탓에 용문신에게 총을 뺏겨 인질로 잡히게 된다. 후반부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질들이 살기위해 용문신 앞에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각자 죄를 밝히는 부분에서 원조교제를 말하자 용문신이 기가 찼는지 바로 보내준다.[43] 이 사람 죄질도 만만치 않다.

4.11. 여당 의원 (김응수 扮)

교도소를 방문한 여당[44]의 국회의원. 꼬장꼬장하고 원리원칙에 투철한 모습을 보이지만[45] 용문신에게 밝힌 심경을 보면 사실 거짓말이었다. 민주열사로 투옥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용문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사실은 사기죄로 옥살이 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46]

4.12. 야당 의원 (이석구 扮)

교도소를 방문한 국회 시찰단 소속 국회의원. 야당의원으로[47] 여당의원과는 달리 어느 정도 세태가 묻은 유들유들한 모습을 보이지만 중요한 건 이 인간 혼자서 20억을 해쳐먹었다. 교도소 내 폭력사태들을 없던 일로 하자는 재필의 협상안을 적극적으로 따라 교도소 폭동을 종결시키는데 영향을 끼친다.

4.13. 학규 (김학규 扮)

용문신의 오른팔로 교도소 폭동을 주도한다.

4.14. 소장 선배 (송민형 扮)[48]

오수교도소장(이희도)의 선배. 인사이동이 밀린 교도소장을 위해 집에 찾아가서 원래 원주 쪽 교도소 시찰 일정을 오수교도소로 돌렸다며 다음 인사이동때 인지도도 올리고, 무슨 영향이 끼칠지도 모른다면서 높으신 분들께 잘 보이라고 한다. 시찰 당일에도 국회의원들과 같이 교도소를 시찰한다.

4.15. 보안과 교도관 (방정식)

4.16. 택시기사 (한성식)

재필과 무석한테 납치당한 뒤 본인의 택시를 뺏긴 원래 택시 차주.

둘한테 전화를 걸어서 회사 짤리게 생겼으니 빨리 택시 가져오라고 호통을 치나, 그들이 전화를 끊어버리면서 씹혔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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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1] 원래 사기죄로 들어온 인간이라 말빨 하나는 죽여주는 캐릭터. 천신만고 끝에 교도소로 돌아와서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를 장악하고 있는 동료들을 특유의 말빨로 설득하여 원상복귀시켰다.[2] 여담으로, 유재필처럼 동료 재소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백안시되어 힘든 감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꼽징역"을 산다고 한다.[3] 최무석이 본인은 운전을 못 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무면허인 것인지, 아니면 운전면허증 자체는 있으되 운전 실력이 꽝인 것인지, 아니면 오래전에 면허는 있었지만 모종의 사고를 쳐서 취소당하고 그 이후로 영영 재취득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교통사고라고 낸 트라우마 때문에 운전을 꺼리게 된 것인지는 불명.[4] 경순이 이전에 재필에게 짭새는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올 집요한 사람이라고 그만 두라고 타일렀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경순에게 앙금이 어마어마하게 남아 있는 재필이었던지라 그런 말도 귀에 들어올 리가 만무했고, 짭새를 간신히 따돌리고 조용히 교도소로 들어갈 수 있었던 걸 우연히 오수역 앞을 지나가다가 다음 날 결혼 문제로 짭새와 대판 싸우던 경순을 발견하고선 평생 후회할 거라고 크게 소리치며 아예 본인 여기 있다고 광고를 때려 버리는 멍청한 짓거리를 저질러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극대노한 무석이 너 미쳤냐는 말과 함께 쌍욕을 박은 건 당연지사.[5] 후반부 동료 상인에게 부동산 제태크를 봐준다는 이유로 3000만원을 투자해 달라는 것. 2000년대 초의 3천만원은 지금 돈으로는 1억이 넘는다.[6] 헌데 재필한테 형이라고 안 하고 '너'라고 칭하는 걸 보면 빠른 생일인 듯 하다.[7] 빵을 훔쳐먹다가 잡혀서 막 얻어맞는 도중에도 맛이 가고 붉어진 눈으로 꾸역꾸역 빵을 입에 밀어 넣는 모습을 보면 순간 '이 영화가 코미디가 아닌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글픈 모습으로 연기를 잘 했다. 어떤 장면에서는 트럭 밑에서 매달려서 탈옥하려다 볼라드에 영 좋지 않은 곳을 다치기도 한다. 아예 예고편의 캐릭터 소개부터가 '불쌍한 빵도둑'이다.[8] 첫 번째는 긴 장대를 구해 교도소 벽을 타 넘으려 했으나 하필 장대 길이가 짧아 벽에 철푸덕, 두 번째는 교도소에 물자를 내리고 돌아가는 트럭 아래 몸을 매달고 탈옥을 시도했으나 하필 트럭이 바닥에 놓여있던 볼라드 위를 타넘어 지나가는 바람에 그 곳를 쾅, 세 번째는 밧줄을 만들어 벽을 타넘으려 하다 전기 울타리에 지지직.[9] 상술한 사연들을 간증하는 자리에서 말하면서 숟가락을 발견한 것을 주님을 영접한 것으로 포장하는 게 개그 포인트.[10] 외국에서는 땅굴 탈옥이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의 방을 일정 기간마다 바꾸기 때문.[11] 탈옥을 시도한 이유도 바깥 사회로 나가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저 교도소 담장을 넘고 싶어서였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교도소를 빠져 나왔다는 것에 재필에게 욕을 먹는 것은 덤.[12] 하필 이 날에 교도소로 국회의원들이 시찰을 왔다. 이런 상황에서 탈옥수가 2명이나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교도소 망신과 평판 하락을 자초하는 지름길이어서 교도관들은 왜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대상인 걸 말 안 해줬냐고 전화를 걸며 깽판을 쳐댄 두 사람에게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없던 일로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13] 석방되던 날 정문 앞에서 쇼생크 탈출의 앤디 듀프레인이 하던 제스처를 따라한다. 그걸 보던 재필은 "또 지랄한다! 또!"며 입에다 두부를 쳐박아 버렸다.[14] 각 지점에 배달하기 위해 물류를 정리하던 트럭 운송직원을 억지로 붙잡아 샀다.[15] 교도소로 들어가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울분을 터뜨리며 아예 맨손으로 흙 파며 삽질하다가[49] 어이없어하던 재필이 차라리 벽을 뚫으라고 일갈하자, 이 벽을 뭘로 뚫냐고 정색하다가 그 말에 솔깃해져, 훔친 앰뷸런스를 운전하던 재필을 고압적으로 눌러 진짜로 콘크리트 벽에 박아버린다. 하지만 차만 날려먹고 분노한 재필에게 대책없이 밀어붙인다고 욕을 먹고선 차가 너무 작아서 안 뚫렸다며 궤변을 늘어놓는 것도 모자라 아예 어디선가 카캐리어 트럭을 끌고 와 벽에 박으려고 했다.[16] 사실 차승원은 이 영화 외에도 신라의 달밤에서, 이 영화 이후에는 라이터를 켜라,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2007) 등의 코미디 영화를 많이 찍었다. 사실 흥행에 성공해 대표작이라 할 만한 영화들 대부분이 2010년 이전 개봉한 코미디 영화들이였기 때문에 당연한 인식이다. 이 시기의 예능 프로그램차승원의 헬스클럽의 경우 차승원이 코미디 배우와는 거리감이 있는 몸짱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역시나 내용의 상당 부분은 예능 개그였다.[17] 송윤아가 이 배역을 맡은 이유가 재밌는데, 차승원설경구까지 캐스팅된 마당에 김상진 감독과 가진 술자리에서 이 주연배우 둘이 무조건 송윤아다!라며 밀어붙여 성사됐다고...[18] 재필은 그 엿같던 빵생활 와중에도 오로지 경순 하나만을 보고 악착같이 버텼는데, 경순이 다른 사람과 눈을 맞자 이 배신에 치를 떨고 그토록 경멸하던 무석에게 사정사정해서 탈옥까지 할 정도로 경순을 아꼈다. 중반부 대사를 들어보면 봉제공장에서 고생하던 경순을 빼낸 사람이 재필임을 알 수 있다.[19] 후반부 재필 일행을 잡는데 눈이 뒤집힌 짭새가 결혼을 연기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오빠 도대체 나와 왜 결혼하려는 거야?" 하고 울먹이는 경순에게 "니가 하자메!!!"라고 샤우팅하는 장면이 나온다.[20] 식장도 잡았고 드레스와 정장도 맞추고 있었다. 게다가 삼자대면이 있기 전까지, 경순은 짭새를 첫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21] 재필이 석방된 시기는 2002년 광복절로 보인다. 영화 초반쯤 교도관이 석방시켜달라고 떼를 쓰는 재필에게 "좀만 기다려봐라. 이제 곧 대통령도 바뀔거고..."라고 달래는 모습이 보이고, 결정적으로 상인 야유회 년도가 2004년이다.[22] 저지한 이유는 경순이 또 본인을 버리고 무석한테 갈아탈까봐서이다.[23] 하지만 알다시피 짭새라는 단어는 전혀 좋은 뜻이 아니기 때문에 한 유튜브 영화 리뷰 채널에서는 이 인물을 원래 배역명 대신 '경찰'로 칭했다.[24] 경순이 재필 일행에게 끌려다니면서 "오빠, 날 풀어주는 게 좋을거야. 그 사람 아주 무서운 사람이야.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올 사람이야."라고 사정했지만 씹혔다.[25] 여친 경순이 납치당해 시종일관 예민한 상태임을 감안하더라도 언행이 굉장히 거친데, 중간중간 철구가 끼어들며 물먹일 때마다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한다. 이를테면 무석과 재필이 교도소 돌아가던 중 들러서 식사 중이던 전주시의 한 식당을 몰래 포위했을 때 그를 저지하려던 철구의 차에 들이받히자마자 다짜고짜 "야 이 개X끼야!!!!"라며 찰지게 샤우팅을 내지르고, 시장에서 무석과 재필을 뒤쫓다가 철구의 방해로 닭들이 담긴 카트와 들이받고는 대놓고 닭대가리라고 부른다. 하지만 거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정작 경순을 구해놓고선 자신의 성깔을 건드린 재필과 무석을 조지겠다고 난리치다가 결혼까지 연기시킬 기세를 보이며 계속해서 막가파스런 모습을 보이자 결국 경순과 싸움이 붙어버린다. 급기야 후반에 둘을 끝끝내 붙잡고선 무석은 경찰차 안에 집어넣고 재필한테는 쓰레기, 이 세상의 암적인 존재 드립을 마구 날리며 굴려대다가(이 과정에서 재필이 이제 다 끝났으니 그만 말로 하자고 설득하는데도 무승은 절대 그럴 순 없다며 무시하고 계속해서 굴려댔다.) 결국 몰래 따라온 무승의 막 나가는 행태에 더 이상은 참다 못한 경순에게 딱 걸려 오지게 얻어맞고 결별 당한다. 정 재필과 무석을 붙잡으려면 지방경찰청에 권한을 이임하고 얌전히 경순과 서울로 상경하면 될 것을 본인 성질 뻗쳤다고 고집부리고 멋대로 근무지 이탈했다가 자충수만 두게 된 셈.[26] 아무리 이들이 탈옥수이고 그 과정에서 못할 짓거리들을 많이 했다지만, 무승도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 제압해 놓고 재필도 더 이상의 반항을 포기하고 순순히 잡혀 들어가려던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대고 가혹행위에 더해 재필에게 자신이 하는 말을 따라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 대사가 "난 쓰레기다, 난 이 세상의 암적인 존재다,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였다. 물론 재필과 무석은 엄연한 전과자들이고 탈옥까지 저지른 자들이기에 일반인이 보기엔 충분히 인간쓰레기라고 할 만한 강력범들이지만, 동네 양아치나 일진이나 조폭도 아니고 법을 수호하는 경찰이 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27] 영화 기획 당시(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 당시만 해도 지금과 달리 경찰, 특히 말단 순경은 기피 직종이었고, 그런 만큼 순경들 개개인의 수준이 지금에 비해 많이 낮았다. 아마 그 역시 순경이 되기 전에는 딱히 범죄 기록으로 남을 사고까지는 치지 않은 뒤 없이 살아가던 양아치였을 가능성이 크다.[28] 이때 무석도 경찰차를 탈출해 함께 가담한다. 그 이전에도 재필을 굴리는 짭새에게 그만 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그 동안 교도소에서 보이던 서로를 경멸했던 태도와 비교해 보면 전주로 가는 길에서 막 나가는 무승의 태도에 실망해서 재필에 대한 심경이 다시 바뀐 듯 하다.[29] 이 자들이 저지른 죄는 탈옥 외에도 특수절도(쇼윈도를 깨부수고 옷을 훔쳐감), 특수강도(택시 기사화장실에 포박시키고 택시와 차내의 현금을 훔쳐 달아남), 납치, 감금(한경순을 억지로 끌고다님), 다회에 걸친 재물손괴업무방해(던킨과 한경순이 일하는 식당, 전주 식당을 엎어버림. 거기다 전주 식당에서는 밥값과 본인네들이 깽판친 걸 단 한 푼조차도 물어주지 않았으니 무전취식도 해당된다.) 차량 절도(카캐리어와 구급차)로, 하루 사이에 자그마치 6가지의 참 화려한 죄들을 저질렀다.[30] 아마도 남아 있던 경순과 합의를 본 듯 하다. 사실 탈옥만 따지더라도 역대급 중범죄지만, 본인도 경찰로서 죄가 가벼운 편(가혹행위와 근무지 이탈, 직권남용)이 전혀 아니라서 적당히 쇼부친 듯 보인다.[31] 제압을 하고 난 후, 비빔밥을 먹으면서 입안에 밥풀 다 튀겨가며 외치는 대사가 "야이...개새끼들아, 니들이 배고픈게 뭔지 알아? 응? 니들 굶어 봤어? 집에서 기르는 개, 소, 돼지새끼들도 밥은 먹여가며 일을 시켜 이 씨발놈들아! 니들이 밥한끼만 먹였어도!!.... 이런 좆같은 일 안 생겼잖아! 이 씨발놈들아!!! 개새끼들......!! 좀만 기다려!! 내가 이 숟갈 내려놓는 순간!!!(밥을 퍼먹는다)" 강렬하지만 꽤나 씁쓸한 명대사다.[32] 인간적으로 너무하긴 한게 이 교도수 간수들은 시찰오는데 대비하겠다고 아침부터 시간없다고 굶기고 하루종일 중노동을 시키고도 끝까지 밥을 안 먹인다. 보통 고도의 육체노동을 할 때는 식사가 훨씬 더 중요해지고 그걸 굶긴 이유가 지들 출세길이었으니 폭동이 일어날 만도 하다.[33] 폭동때 인질로 잡힌 국회의원과 교도관들이 죄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사기부터 음주운전 뺑소니, 미성년자 성매매, 뇌물수수같은 굵직굵직한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나마 보안과장으로 나온 강신일이 할거 없어서 말한 직무유기 하나로 가장 깨끗했다. 여담으로 보안과장 극중 이름은 김치국(살짝 보이는 장면으로 명패에 찍힌 한자 이름이 金治國). 김치국의 '직무유기'라는 대사는 교도소 폭동을 제압하고 VIP의 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과 최무석과 유재필의 탈옥사실을 알고도 당일로 들어온다는 조건하에 묵인해준 두가지가 겹치는 중의적인 뜻의 대사이다. 극중 강신일이 마지못해 말하는 연기를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죄를 자백하는 시간도 한 국회의원의 자신의 추악한면을 어필하면서 감성팔이를 하는걸 듣고 용문신이 다른쪽에 앉아있으라고 하자 편히 앉는걸 보고 죄를 고백하면 살려준다고 착각한 것이다. 작품 종반부를 보면 용문신이 내가 언제 니들 살려준다 그랬냐며 이 쓰레기들부터 죽이라고 한다.[34] 형량을 늘리려면 교도소 폭동사건, 무석과 재필의 탈옥사건 등을 다 외부에 밝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이나 되면서 범죄자에게 목숨구걸을 하기 위해 온갖 치부를 까발린 상황마저 밝혀지게 된다. 치부도 치부지만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범죄자에게 목숨구걸을 했다는 점에서 정치생명이 완전히 날아갈 초유의 사건이다. 본 죄수가 한둘이면 몰라도 거의 교도소 죄수들 전부가 봤는데 약속을 안 지킬 경우 입단속도 어려워진다. 좋게좋게 끝내는게 피차 좋은 상황. 후반부에 폭동 사건이 완전히 진정되고 제소자들이 방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후 정치인들 두 명이 오늘 일은 정말 없던 걸로 하지 않으면 자신들 정치생명도 끝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35] 보통은 주인공의 오지랖 넓은 선한 조력자 역할로 등장하던 그의 몇 안 되는 악역 연기다.[36] 선배가 인사이동이 밀린 후배를 위해 기껏 국회의원 집에 찾아가서 타지역 교도소로 잡힌 국회 법사위 시찰 일정을 오수교도소로 돌렸는데, 정작 본인은 천연덕스럽게 "왜요?"라고 질문.[37] "죄 지어서 들어온 놈들인데 쓰레기 취급하는게 뭐 잘못됐나?" 하겠지만, 교도소에는 충분히 교화가 가능한 제소자들과 애초부터 억울하게 들어온 재소자들도 많다. 그리고 이에 앞서 암만 중범죄자라 할지라도 재소자들을 보살피고 올바른 교정•교화를 이끌어 주는 것이 교도관의 본분이다. 애초에 주인공인 최무석의 죄질도 빵 몇개를 훔친, 충분히 교화 가능한 죄목이다. 다만 본인이 그것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탈옥을 시도해 형기가 늘어났을 뿐...[38] "난 이렇게 죽으면 안돼.... 내가 죽으면 나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 불쌍한 식구들은 어떻게 하라고... 얼마전에 난 막내놈은 아직 젖도 못 뗐어.. 그위에 셋째놈은 아직 똥오줌도 못 가려! 거기다가 둘째놈은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밤잠을 못 자요! 첫째놈은! 몸은 괜찮은데 이, 이 대가리가 빠가라 학원비가 따불로 들어! 거기다가 마누라는 곗돈 잃고 몸져 누워있고, 아버지는 중풍에 어머닌 치매야!! 거기다가 장인어른은.....!"[39] 무석의 탈옥장면 회상 때마다 그를 잡은 사람이 바로 이 양반이다.[40] 전주에 내려와선 계속 자신들에게 엿을 먹는 짭새를 보고 재밌어한다.[41] 철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워 시동을 꺼버린다.[42] 교도대원으로 나오는 김윤성도 신라의 달밤에서 장태성의 친구로 나온다.[43] 저쪽으로 가라니까 고맙습니다! 하고 비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건 덤.[44] 영화 촬영 당시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민주당계 정당이 여당으로 집권하던 시기였다.[45] 교도소 폭동을 없던 일로 하자는 재필의 제안을 거부하다가 야당 의원에게 발길로 걷어차인다.[46] 참고로 김응수는 이 역할 맡았을 때 나이가 41살이었다. 엄청난 노안으로 유명한데, 외모만 보면 진짜 5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동안으로 유명한 최수종, 톰 크루즈와 단 1살 차이.[47] 영화 촬영 당시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보수 정당이 야당으로 존재하던 시기였다.[48] 크레딧에는 송기설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