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 레젠다리움의 국가 곤돌린 Gondoli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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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R. 톨킨이 묘사한 곤돌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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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도시 곤돌린에 도착한 투오르. 테드 네이스미스의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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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에 도착한 투오르. 앨런 리의 작품.[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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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린의 구조도 | ||
F.A. 53 ~ F.A. 510 | ||
성립 이전 | ||
네브라스트 | ||
이명 | Ondolindë 온돌린데 The Hidden City 숨은도시 | |
위치 | 벨레리안드 북부 (에워두른산맥) | |
건국자 | 투르곤 | |
정치 체제 | 군주제 | |
언어 | 신다린 퀘냐 | |
민족 | 놀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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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도시국가.건국자는 투르곤이며, '에워두른산맥'으로 감싸여 있는 천혜의 요새였다. 모르고스도 후린과 마에글린이 아니었다면 그 위치를 찾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런 험난한 지형 덕에 요정 국가들 중 가장 마지막에 함락되었다. 곤돌린 출신의 유명 요정/인간으로는 글로르핀델, 에아렌딜, 엑셀리온 등이 있다.
간달프의 검 글람드링, 참나무방패 소린 2세의 검 오르크리스트, 골목쟁이네 빌보와 골목쟁이네 프로도의 검 스팅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곤돌린이 함락되고 가운데땅에서 놀도르의 세력들이 쇠퇴하며 잊혀졌다가 어찌저찌 에리아도르로 흘러간 것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범적이고 정석적인 중세 유럽의 성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곤돌린 자체가 요새화된 성새도시(burgh)로, 외벽(wall)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으며 중앙부에 왕궁을 비롯한 시설이 있는 내성(citadel)을 내성 성벽(rampart)이 감싸고 있었다. 또한 내성 안에 요새화된 왕의 거처인 왕궁(성관, castle)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왕궁 내부에 왕의 지휘소이자 최후의 거점이었던 왕의 탑(아성, keep)이 있었다. 곤돌린 공방전도 정석적인 공성전의 진행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우선 곤돌린군은 외벽에서 멜코르군을 막다가, 외벽 곳곳이 돌파당하자 내성으로 후퇴해서 다시 내성 성벽을 두고 교전을 벌였다. 투오르가 곤돌린의 소수 시민들을 데리고 피난간 뒤, 국왕 투르곤은 친위대인 왕의 가문을 데리고 계속 저항하다가 내성 성벽에서 왕궁, 다시 왕의 탑으로 후퇴하면서 최후의 저항을 펼쳤다.
2. 이름
- 온돌린데(Ondolindë)[Q]/공글린(Gonglin)[S] - '물의 노래의 바위(Rock of the Music of Water)'라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노래의 돌(Stone of Music)'이다.
- 곤돌린(Gondolin)[S] - '숨겨진 바위(Hidden Rock)'라는 뜻이다. 온돌린데라는 단어가 북부 신다린의 영향을 받아 발음이 비슷한 다른 의미의 단어로 변한 것이다. gond[9] + dolen[10]
3. 역사
제1시대 50년, 핑골핀의 둘째 아들인 투르곤이 사촌인 핀로드와 함께 여행을 갔다. 두 요정은 황혼의 늪[11]에서 낮잠을 잤는데 바다를 지배하는 발라 울모가 강을 거슬러 올라와 둘의 꿈에 나와서 절대 발각되지 않을 비밀도시를 지으라고 조언했다. 꿈에서 깬 두 요정은 서로에게 말은 안 했지만 이상하게 도시를 건설하고 싶은 느낌을 가지며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뒤 핀로드는 신다르의 대왕이자 도리아스의 군주인 싱골의 조언으로 나르고스론드를 건설했지만, 투르곤은 싱골이 추천해준 장소들을 모두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했고, 도시를 건설할 곳을 찾지 못해 일단 네브라스트로 돌아갔다.[12]3년 뒤 바닷가에 있었던 투르곤은 울모의 인도를 받아 에워두른산맥 가운데에 있는 푸른 들판과, 단단하고 매끄러운 돌로 이루어진 섬 모양의 언덕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하던 곳을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언덕 위에 티리온을 기념하기 위한 아름다운 도시를 세우기로 결심했지만 일단 자신이 다스리던 네브라스트로 돌아갔다. 다고르 아글라레브가 끝난 제1시대 64년, 투르곤은 자신의 백성들 중 가장 뛰어난 이들을 모아서 울모의 도움을 받아 몰래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52년 동안의 은밀한 공사 끝에 도시가 완성되었다. 처음에 투르곤은 도시 이름을 온돌린데[13]로 지었는데 신다린으로 지금의 이름인 곤돌린[14]이 되었다. 그후 투르곤은 자신의 모든 백성들을 이끌고 몰래 곤돌린으로 이주했다.
에워두른산맥 안쪽의 광활한 평지에는 넓은 밭이 있었다. 왕의 가문을 포함해 모두 12개의 가문이 있었고, 각 가문의 수장들은 전부 빼어난 인재였으며,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 완전무장한 군대 10,000명를 보낼 정도로 강력한 국가였다. 또한 에워두른산맥에는 귀금속과 철, 보석들이 가득 매장되어 있었다고 한다.[15]
투르곤은 곤돌린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한 번 들어온 자는 나가지 못하게 했다.[16] 그러나 투르곤의 여동생이었던 아레델이 갑갑하여 사촌들을 만나러 간다며 나갔던 적이 있었다.[17] 이후 아레델은 아들 마에글린을 데리고 돌아왔는데, 마에글린은 훗날 곤돌린을 거하게 배신했다.
곤돌린은 다고르 브라골라크와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때도 무사히 건재했으나 모르고스는 요정 국가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투린이 죽은 후 풀려난 후린은 자신이 대략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던 위치에 와서 곤돌린을 찾았으나 투르곤은 그를 들여보내지 않았고, 원한에 찬 후린은 투르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 소리가 첩자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모르고스는 곤돌린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이 대략적인 위치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첩자들을 통해 마에글린이 모르고스에게 사로잡혀 고문 끝에 배신함으로써 곤돌린은 그 위치가 알려지게 되었다.[18] 이때 마에글린은 곤돌린의 위치는 물론 구체적인 공략법까지 다 불어버렸다.
곤돌린 왕국 앞으로 집결하여, 공성전을 준비하는 모르고스의 군세. (분노의 전쟁 파트에는 곤돌린으로 진격하는 용과 발로그 떼를 볼 수 있다.) 존 하우 作. | 가장 처절했던 곤돌린 공성전. 역시 존 하우의 작품이다. |
곤돌린의 축제 날 모르고스는 고스모그와 발로그, 용 등 괴물들과 수많은 오르크들, 그리고 괴상한 전투기계[19][20]들을 다수 투입하여 곤돌린을 대규모로 침공했다.
모르고스군이 '에워두른산맥'을 넘어 곤돌린으로 진군했을 때, 곤돌린도 산맥 감시병의 보고와 산맥을 넘는 화룡의 숨결을 목격하고 모르고스가 결국 자신들을 찾아냈으며 그 군세가 자신들에게 쇄도하고 있다는 것을 일찍이 알아챘다. 한편 모르고스군은 (산맥의 통로를 쓰지 못하니) 에워두른산맥을 넘느라 꽤 시간을 소모해야했고, 곤돌린은 이에 대비할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어전회의에서 투오르는 적이 산맥을 넘느라 기진맥진하고 산맥 안쪽 평원에 한번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은 소수이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병력을 평원에 전개하여 적을 요격하면서, 시민을 시리온 강 하구로 피난시키자고 주장했다. 곤돌린 귀족 대다수가 투오르에게 동의하고 투르곤도 이에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자신의 배신이 들킬까 두려워한 마에글린과, 야전에서 모르고스군과 맞서기를 무서워한 살간트는 수성전을 주장했다. 특히 마에글린은 투르곤에게 그동안 우리가 곤돌린 방어를 위해 들인 노력을 생각하고, 곤돌린의 재화가 적에게 유린당할 것을 언급해서 투르곤이 곤돌린에 대해 가진 애착과 자부심을 자극했다. 이에 투르곤은 투오르를 위시한 곤돌린 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성전을 지시하고, 곤돌린 시민들을 무사히 대피시킬 수 있었던 그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곤돌린은 격렬한 혈전 끝에 악의 군대에게 함락당했고 살아남은 소수의 유민들은 왕녀 이드릴이 준비한 비밀통로로 도망쳐서 시리온 강 하구로 갔다. 457년의 긴 역사를 지닌 곤돌린의 요정 왕국은 배신자로 인해 처참하게 멸망하고 말았다. 곤돌린이 멸망할때 소수만이 투오르와 이드릴을 따라 무사히 탈출했는데, 안타깝게도 생존자 대부분이 병사들이었고, 곤돌린에 거주했던 대부분의 여성과 아이들은 도시에 남겨졌다고 한다. 이런 끔찍한 참상이 벌어진 이유는 모르고스군이 당도했을 때 남자들이 무장하고 싸우러 나가는 동안, 여성과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은신처에 숨은 탓이었다. 이때문에 투오르와 이드릴 부부가 피난을 시작했을 때 이를 알 수 없었고, 참여할 수도 없었다.
이드릴의 요청에 따라 에갈모스가 최대한 이런 은신처를 찾아서 생존자를 규합했지만, 곤돌린의 시민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은신처 전부를 찾을 수 없는 노릇이었고, 결국 대부분은 그냥 도시에 남겨지게 되었다. 이렇게 남겨진 자들은 모르고스군이 곤돌린을 완전히 점령한 뒤에 도시를 샅샅이 뒤지면서 살해당하거나 노예가 되어 악의 근거지인 앙반드에 끌려가게 되었다.
이외에도 참혹한 묘사가 많은데, 이드릴의 피난 지시를 잘못 이해한 한 무리는 길을 잘못 들어가 괴물의 아가리로 직행했다는 서술도 있다. 여러모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묘사가 많다.
《곤돌린의 몰락》은 분노의 전쟁의 시발점에 가깝기 때문에[21] 해당 단락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4. 12가문
곤돌린 왕국의 유력 귀족은 자신의 가문을 세울 수 있었고, 가문 수장의 직계 혈통만이 아니라 여러 가신과 시종이 모여서 가문을 이루었다. 전시에는 하나의 군단으로서 기능하여, 곤돌린의 몰락때 이들 가문 중심으로 전투를 치루었다. 그 예시로 천궁 가문과 제비 가문은 성벽을 지켰고, 나무 가문은 남부를 방어했으며, 샘물 가문은 예비대로 대기했다는 묘사가 있다.복수의 가문에 속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데, 투르곤 왕의 혈족인 이드릴 및 투오르 그리고 마에글린은 왕의 가문에 속하면서도 각자 날개 가문과 두더지 가문의 수장이었다. 펜로드도 기둥 가문과 눈의 탑 가문의 공동 수장이었다.
12가문의 이름과 각 가문의 수장은 다음과 같다.[22]
<colbgcolor=#ffba52><colcolor=#262626><rowcolor=#262626> 가문명 | 수장 | 상징 |
왕의 가문 | 투르곤 | |
금빛 태양, 은빛 달, 진홍빛 심장 | ||
날개 가문 | 투오르 | |
은빛 날개 | ||
천궁 가문 | 에갈모스 | |
무지개빛 보석 | ||
나무 가문 | 갈도르 | |
나무 | ||
황금꽃 가문 | 글로르핀델 | |
태양의 광휘, 황금빛 꽃 | ||
샘물 가문 | 엑셀리온 | |
분수 | ||
제비 가문 | 두일린 | |
화살촉 | ||
하프 가문 | 살간트 | |
하프 | ||
두더지 가문 | 마에글린 | |
없음(검은색 깃발) | ||
기둥 가문 | 펜로드 | |
기둥 | ||
눈의 탑 가문 | 펜로드 | |
은빛 탑 | ||
분노의 망치 가문 | 로그 | |
손상된 모루를 내리치는 망치 |
5. 여담
놀도르는 기본적으로 부계 계승이 원칙이었지만, 곤돌린 왕국에서는 모계 계승도 인정되는 모습이 보인다. 비록 이드릴이 여성이란 이유로 정치에서 배제된 것처럼 여계 계승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드릴의 아들인 에아렌딜이 곤돌린의 후계자였고, 에아렌딜이 태어나기 전에는 아레델의 아들인 마에글린이 잠정적인 후계자였다.이 때문인지 투르곤 왕이 가지고 있었던 '곤돌린의 왕'과 '놀도르 대왕'의 지위 중 '놀도르 대왕'의 지위는 피나르핀 계열의 부계 자손인 길갈라드가 이었지만, '곤돌린 왕'으로서의 지위는 이드릴의 아들 에아렌딜이 이었다. 시리온 강 하구에서 투오르-이드릴 부부와 에아렌딜이 곤돌린의 유민을 이끈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23]
[1] 《곤돌린의 몰락》의 표지이기도 하다.[Q] 퀘냐[S] 신다린[4] Stone/Rock(돌/바위)[5] Song(노래). 'sing/make a musical sound(노래하다/음악적 소리를 내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LIN에서 파생되었다.[6] Stone/Rock(돌/바위). 'stone(돌)'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ONOD에서 파생된 gondō, 또는 gon-에서 비롯되었다.[7] Song(노래). 'sing/make a musical sound(노래하다/음악적 소리를 내다)'를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LIN에서 파생된 linde에서 비롯되었다.[S] [9] Stone/Rock(돌/바위). 'stone(돌)'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GONOD에서 파생된 gondō, 또는 gon-에서 비롯되었다.[10] Hidden(숨겨진)[11] 아엘린 우이알[12] 제1차 동족살상 때문에 싱골은 핀웨 왕가 중에서 혈족인 피나르핀 가문의 요정들만 도리아스의 출입을 허용했는데, 싱골이 투르곤에게 이런 지원을 해준 것이 의아할 수 있다. 사실 싱골이 적대하는 자들은 제1차 동족살상의 주범인 페아노르 가문과 핑곤 정도였고, 핑골핀 가문과는 꽤 교류를 했었다.[13] 물의 음악이 흐르는 바위라는 뜻이었다. 바위 언덕 위에 샘이 많아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14] 숨은 바위라는 뜻이었다.[15] 참고로 '에워두른산맥'에는 독수리들도 서식하고 있었다. 이때문에 모르고스의 첩자들이 곤돌린을 염탐하지 못했고, 후린과 후오르는 독수리 덕분에 곤돌린에 들어올 수 있었다.[16] 물론 정찰병을 내보낸다거나 하는 일은 있었다.[17] 이것은 아레델과 에올이 만나게 되는 요인이 되었고, 길게 봐서 곤돌린이 멸망하는 원인이 되었다.[18] 마에글린은 투르곤의 딸 이드릴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모르고스가 협조한다면 이드릴을 준다고 약속했다.[19] 모르고스 측 기술력의 총본산인 거대한 기계 용들로, 안에 대량의 병력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쉽사리 행군하기 어려운 험난한 산맥을 쉽게 돌파하고는 병력을 전장에 투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모로 현실의 기갑차량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이는 톨킨이 제1차 세계 대전 때 참전한 경험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이 기계 용들은 총 세 종류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철로 만들어진 오크 수송용 기계로 그 움직임이 마치 흐르는 쇳물로 보일 정도로 자유로워 안에 오크 병사들을 잔뜩 태우고 어떤 장애물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구리로 만들어진 전투용 기계로 활활 타오르는 불을 가져 전방의 적들을 숨결로 불살라버리거나 짓밟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은 녹은 금속의 기계로 가까이에 있는 사물들은 그 열기에 쇠, 돌 가릴 것 없이 싸그리 녹아내렸으며, 무려 발로그들을 수송하고 전장에 투입할 수 있었다. 다만 험지 돌파 능력이 떨어지는지라 철이나 구리 기계와 달리 곤돌린 공성전에서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20] 기가 막히게도 이런 금속용을 처음 구상한 인물은 다름아닌 마에글린이었다! 곤돌린을 배신할 때 자신이 구상한 병기들의 개념도 모르고스, 즉 멜코르에게 누설했던 것이다.[21] 결과적으로 유민들이 시리온 강 하구에서 결집해 발리노르로 구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22] 각 수장들의 비중은 제각각이다. 곤돌린 몰락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투오르, 이드릴, 투르곤, 마에글린이 가장 비중이 많고, 겁이 많아서 마에글린과 곤돌린 양쪽에 폐만 끼친 살간트나 발로그들의 수장 고스모그를 사살하는 등의 대활약을 펼치는 엑셀리온이 그나마 비중을 가진다.《실마릴리온》에서도 등장한 글로르핀델은《실마릴리온》에 나온 내용만 나올 뿐 의외로 비중이 없다. 나머지 수장들 중 로그는 분노의 망치 가문을 이끌며 발로그 무리를 상대로 장렬하게 산화한 덕에 인상이 남고, 에갈모스와 갈도르는 소소하게 여러 장면에서 언급되며 활약한다. 두일린과 펜로드는 어떻게 죽었나 지나가듯이 언급되는 정도다.[23] 에아렌딜과 결혼하는 엘윙의 아버지 디오르도 루시엔 티누비엘을 통해 외할아버지 싱골의 도리아스의 대왕이라는 지위를 이은 모계 계승의 사례이며, 엘윙 본인도 부왕 디오르의 지위를 이어 도리아스의 난민들을 이끌었다. 다만 이 경우는 도리아스 왕실에 다른 친척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오르의 모계 계승을 인정한 것을 봤을 때 루시엔이 이룬 위대한 업적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