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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14:10:17

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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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성 원리3. 주의점4. 기타

1. 개요

목에서 나오는 일종의 분비물. 한자로는 객담()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보통 phlegm이라고 하며, 의학적 명칭으로는 sputum이라 하고 좀 더 속어적인 표현으로 loogie가 있다.[1]

2. 생성 원리

원래 기도 점막의 분비물이나 일반적으로는 감기비염환자 또는 흡연자들에게 자주 보이기 때문에[2] 문제 증상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니다. 오히려 가래는 노폐물이 몸에 쌓이지 않게 붙잡아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일반인도 기관지 질환을 앓는 사람에 비해 적을 뿐 가래가 생기긴 하며 기관지 환자들의 경우 몸이 최대한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한 활동으로서 가래를 좀 더 많이, 진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가래 자체가 문제증상인 게 아니라 문제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가래가 많아지는 것.

비염 환자의 경우엔 외부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콧물이 목으로 역류해 기관지에 걸려 코가래가 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무언가를 삼키기 어렵거나 오래 누워있어 가래를 오랜 시간 배출하지 않거나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 반응이 생겼을 때 가래의 색이 노랗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진한 점성을 띠게 된다.

흡연자의 가래 분비량이 늘어나는 것도 상술한 면역 반응과 유사하게 흡연을 통해 에 누적되는 타르를 걸러내는 과정에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타르 중에서도 입자가 비교적 큰 쪽만 배출되며 미처 배출되지 못한 타르는 여전히 폐에 쌓이게 된다. 그만큼 양이 적다보니 며칠 정도의 분비물이면 큰 이상을 일으키진 않겠지만 흡연자들은 보통 최소 몇 달 단위로, 그것도 하루에 여러 개비 피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게 쌓이고 쌓여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티끌 모아 태산이 뭔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가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몸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 능력을 상실한 것이 연하곤란이다. 그래서 기관지 절개술을 하면 흡인기로 빼야 한다.

3. 주의점

목 점막에 달라붙은 가래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엄청난 불쾌감을 유발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불쾌하다고 해서 가래가 걸렸다고 그냥 맨 땅바닥에 뱉지는 말자. 의학적으로 가래는 뱉는게 맞지만, 사회적 통념상 가래를 뱉는건 경범죄에 해당하여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하며, 이러한 것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싱가포르 같은 곳에선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된다.

특히 주로 흡연을 하는 사람이나 중장년층들 사이에서 이런 가래를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뱉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매우 수준떨어지는 저급한 행동이니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가래가 생기면 근처 화장실에서 처리하거나 조용히 휴지에 뱉어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하자.

다만 일부 시골 지역에서는 몇 십분 걸어야 쓰레기통이 하나 나올까 말까 한 지역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래가 잘 나오는 체질이라면 평상시 가방 등에 휴지와 비닐봉지 등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가래가 걸리는데 휴지도 없고 쓰레기통도 없으면 미칠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그냥 삼켜버리기 위해 물을 지참하는 것도 좋지만, 애초에 가래는 몸에서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만든 더러운 노폐물이므로 삼켜서 좋을 게 없으니 가능하면 뱉자.

드물지만 어릴 때부터 목감기보다는 코감기를 자주 앓았거나 가래가 생기는 경험을 한 적 없는 일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래를 뱉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만약 가래를 오래 방치하면 세균의 서식지로 이용되며 병을 오래 앓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하게는 가래가 기관지 아래로 넘어가 폐렴으로 진행되며 오랜 시간 고생할 수 있다. 가래가 불편할 정도로 생겼는데 뱉을 줄 모른다면 뱉는 방법을 익히거나 따뜻한 차를 곁에 두고 마시며 가래가 더 이상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먼지 때문에 나오는 가래는 그나마 낫지만, 질병에 걸려서 나오는 가래는 콧물과 마찬가지로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다. 이는 세균을 내보내기 위한 반응이지만, 세균은 이걸 번식의 수단으로 이용해 먹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질병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특히 길바닥에 뱉은 가래가 마르면 살아남은 세균들이 공기를 타고 퍼지게 될 수 있다. 간혹 결핵에 걸리기도 한다.[3] 그러니 화장실 등에서 물에 흘려 하수도로 보내도록 하자. 또한 가래를 삼키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체에 기생하는 회충같은 일부 기생충은 유충이 일단 장벽을 뚫고 나가, 기도를 통해 올라온 후 가래를 삼키면 장으로 들어가 기생을 시작한다.

가래색으로도 건강 상태를 대략 알아볼 수 있다. 노란색 가래는 감기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로 몸 안의 염증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모세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래가 오래되거나 바이러스 감염이 심화되면 연녹색이나 녹색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녹색 가래는 녹농균 등에 의한 세균 감염이거나 오래된 고름일 수 있으므로 이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황갈색, 벽돌색 가래 등 붉은색일 경우 호흡기 어딘가에 출혈 가능성이 있다. 인두, 후두 출혈을 포함해 진한 빨간색과 갈색 가래, 폐나 기관지 출혈일 경우 붉은색 가래일 수 있다. 폐렴이나 폐질환일 경우도 이에 해당하니 즉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4. 기타



[1] 이 단어가 쓰이는 표현으로 hock a loogie(가래침을 뱉다)가 있다.[2] 그 외에도 천식, 축농증, 폐암등 기관지 계통 병에 걸렸을때도 자주 나타나며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3] 한국은 결핵 유병률과 사망률 OECD 국가 중 1위다. 자세한 것은 결핵 문서로.[4] 예를 들면 '저~기', '하여~튼' 등 장음으로 강조되는 음절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