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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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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 Reed Disc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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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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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colcolor=#cc0000> 발매일 2011년 10월 31일
녹음일 2011년 4월 - 6월
장르 아방가르드 메탈, 헤비 메탈
재생 시간 87:05
곡 수 10곡
프로듀서 그레그 피델먼, 할 윌너, 메탈리카, 루 리드
레이블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1. 개요2. 작업 과정3. 평가4. 트랙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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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PopAndShotLogo.png
Pop & Shot 선정 2010년대 100대 명반
1위


루 리드메탈리카가 합작한 스튜디오 앨범. 메탈리카에게는 2008년 Death Magnetic 이후 3년만의 신보이며, 루 리드에게는 2007년 <Hudson River Wind Meditations> 이후 4년만의 신보이다. 그리고 루 리드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이다.[1]

메탈리카의 프론트맨 제임스 헷필드는 ‘루 리드와 메탈리카’의 음반이라며 루 리드의 이름이 앞에 와야 함을 강조했다.# 이 음반은 메탈리카HQ에서 메탈리카가 작업한 음반이지만 멤버들이 천명한 바와 같이 메탈리카가 구상한 음반이 아니라 루 리드의 세션으로서의 도전을 자처한 프로젝트 음반으로, 루 리드가 피처링한 메탈리카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이 아니다.

음반의 제목인 Lulu는 19세기 극작가 프랭크 베더킨트(1864~1918)의 극에서 묘사되는 의문의 여성 무도가 루루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다. 작중에서 루루는 어린애 같은 성격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팜 파탈로 그려진다. 음반 내용 역시 이 루루를 다룬 두 악극인 대지의 정령(Erdgeist), 판도라의 상자(Die Büchse der Pandora)에서 영감을 얻어 컨셉 형식을 띠고 있다. 음반의 컨셉 이해를 위해 두 악극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2]

이 음반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서 36위를 마크하였다. 이는 1984년 <Ride the Lightning>이 첫 주 48위로 진입한 이래로 메탈리카 역사상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음반이었다. 한편 루 리드에게는 1974년 첫 주 10위로 진입한 <Sally Can’t Dance> 이래로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2. 작업 과정

메탈리카는 2009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루 리드와 협연할 기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루 리드는 협연에 크게 만족하며 “우리 언젠가 앨범 하나 해 보자고!”라고 언급하였다. 메탈리카는 그 말을 허투로 듣지 않았다. 메탈리카와 루 리드는 정말로 합작을 추진했고, 2011년 4월 함께 녹음실로 들어간다.

작업 후기 인터뷰에 따르면 메탈리카가 리프 및 솔로와 같은 세부적 요소들을 쓰되, 곡의 컨셉과 전체적 작품 의도는 루 리드가 리드하고 메탈리카가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메탈리카의 연주는 그 색채를 진하게 풍기지만, 쓰여진 곡들은 메탈리카의 스타일을 크게 벗어남을 넘어 기존의 디스코그래피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다.

메탈리카가 루 리드의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기존 메탈리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풍부한 코드 구성과 독특한 리프, 전위적인 변주가 가득 들어차 있다. 루가 조용히 읊조리는 시와 같은 곡에서부터 매우 전위적인 연주의 난해한 가사를 외치는 아방가르드 메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곡들이 담겼다.

메탈리카는 그동안 써 보지 않은 분위기의 곡들을 작업하며 크게 만족하였고, 루 리드 역시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3. 평가

파일:honest_lulu_review.jpg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리뷰.
평론 매체들에서는 복합적 평가가 주를 이루었고, 소비자들에게는 배척받으며 극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대한 중립적으로 비평한 매체들에게서도 이 앨범의 콜라보 조합이 ‘이상한(unlikely)’ 조합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두 아티스트들이 추구하는 음악들이 공통점이나 교집합이 몇가지 있긴 해도[3] 막상 두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전성기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이질감이 매우 극심하기 때문. 더군다나 벨벳 1, 2집[4]과 솔로 시절에 내놓은 괴작 앨범 'Metal Machine Music' 때문에 루 리드에게 아방가르드 록 아티스트라는 인식이 박혀있어 청자들이 느끼는 이질감은 더욱 극명해질 게 뻔했다.

단순히 조합의 실패가 아니라 음악 자체만으로도 음반의 퀄리티 자체가 매우 나쁘다는 부정적 평가 역시 상당했다. 피치포크의 평론가 스튜어트 베르만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담아 말하건대, 이 음반은 실망스럴정도로 우아한 실패작이다. 익스트림도 아니거니와 탈진할만큼 지루하다. 몇 되지도 않는 아이디어를 활용 가능성 이상으로 잡아늘여 억지로 써낸 음반이다.”라는 혹평을 남겼으며, 콰이어투스의 평론가 줄리안 마스자렉은 “루 리드가 메탈리카의 절대 공개 불가 등급의 데모 실패작들을 빌려와 낸 음반이다”라는 독창적인 일침을 날렸다.

이 음반에 대한 일반 리스너들의 평은 직설적인 악평일색이다. “록 역사상 최악의 똥반”, “이 80분짜리 쓰레기보다 풍선에 담은 방귀가 뿜어져나오는 소리가 낫다”, “루 리드가 메탈리카 디스코그래피에 쓰레기 하나를 추가했다” 등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악평을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심지어 St. Anger마저도 깡통 드럼만 어찌하면 들을만 하다거나 제임스가 쓴 가장 솔직한 앨범이라 마음에 든다는 소수취향이라도 있는 한편에 이 음반은 아예 메탈리카의 디스코그래피 안에 끼워주지도 않는 메탈리카 팬들이 수두룩하다. 메탈리카 팬이 아니고 메탈리카의 후기 음반들을 외면하는 리스너들에게 역시 돈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 다수. 소수 극단적 성향의 메탈리카 팬들이 루 리드에게 살해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루 리드는 이에 대해 “난 이제 더 이상 팬이 없다. 기대할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한편 루 리드의 절대적 지지자이자 평생 그의 후원자가 되어준 친구 데이빗 보위는 이 음반이 루 리드가 말년에 만들어 낸 걸작이라고 평가하였다. 루 리드의 부인 로리 앤더슨은 2015년 4월 18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참석하여 보위가 이 음반을 두고 ‘메탈리카와의 콜라보는 명작이었고, <베를린>과 같은 입지에 오를 것이며, 단지 리스너들에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라는 지지를 보냈다는 언급을 하였다.# [5]

이 이상한 조합의 실험이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와 같은 아방가르드계의 전설적 걸작만큼 들을만한가 하면 절대로,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다. 믹싱은 시대착오적이며, 루 리드의 보컬과 메탈리카의 사운드는 최대한 중간점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따로 노는 모양새이다. 루 리드의 인터뷰에 따르면 “모두에게 만족스런 앨범은 아닐 것이다. 시인들에게 만족스럴 앨범이다.”라 하는데, 실로 메탈리카를 가라오케로 삼아 녹음한 전자시집에 가까운 면이 있다. 실제로 루 리드는 비트 문학과 친연성이 있던 스포큰워드 장르에도 속해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 스포큰워드 장르는 악기는 커녕 낭독하는 목소리만 강조하는 경우도 대다수라, 연주를 강조하는 메탈 장르하고 부조화는 예정되어 있었던 셈. 메탈리카의 스타일상 묵직한 6현 리프와 커크의 솔로가 폭주하며 곡의 절정을 찍어 줄 타이밍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음반은 그러한 메탈리카의 정형성을 정면으로 무시하고 있다. 리스너들이 메탈리카에게 원하는 것은 어찌 되었든 시원한 메탈과 커크의 속주인데, 이 음반은 전체적으로 그러한 역량이 억제되어 있다. 그나마 St. Anger와 비교하면 새롭고 창의적인 리프와 악곡 구성, (어디까지나 메탈리카의 기준에서)실험적인 효과들이 가득하다 변호할 수 있겠으나 [6], 완전히 노쇠하여 플랫한 내레이션 수준의 보컬밖에 구사할 수 없게 된 말년의 루 리드가 보컬의 90%를 담당한 것 역시 문제라면 문제. 선배의 등 뒤에서 열심히 새로운 리프와 간만의 빡센 드러밍을 뽐내는 메탈리카의 연주의 긴장감이 오르든 내리든 믹싱상 볼륨을 잔뜩 차지하고 있는 보컬이 정작 높낮이도 강약도 미미하니 밴드사운드가 곡 전체에서 도저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벨벳 팬이라면 이 음반을 벨벳 비슷한 것으로도 치지 않을 것이고, 메탈 팬들은 더더욱 메탈로 치지 않을 것이며, 루 리드의 개인 팬덤도 말라비틀어진지 오래이며, 루 리드 또한 노환으로 2013년에 타계하였기에 이 음반은 그저 메탈리카 식구들만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사실 루 리드는 벨벳 시절부터 평생 아방가르드적인 음악을 하던 양반이고, 이런 트롤 음반 하나쯤 커리어에 있어도 위상이 깎일 일은 없다. <Metal Machine Music>같은 괴악한 노이즈 덩어리를 음반으로 낸 적도 있는 양반이니... 오히려 생애 마지막까지 루 리드 답게 살다 갔다면서 은근히 고소해하는 팬들도 있을 정도. 메탈리카만 괜히 똥을 받은 셈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는 이 음반에 쏟아지는 극단적 악평에 대해 “(루 리드 살해협박같은 것이나 하는 사람들은) 엄마 집에 얹혀 사는 키보드 워리어일 뿐이다. 우린 완벽주의자고, 이 음반은 우리 기준에 완벽하니 세상에 나온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너무 즐거웠고, 후회는 전혀 없으며, 매우 자랑스럽다.”라는 단호한 인터뷰를 한 바 있으며,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은 “난 이 음반이 정말 좋은데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다니 슬프다. 하지만 좋아해도 싫어해도 다 괜찮다. 그저 음악일 뿐이다.”라는 코멘트를 하였다. 드러머 라스 울리히는 팬들이 쏟아내는 악평을 전부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말을 전제로 “아티스트로서 메탈리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활동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하면 메탈리카는 죽는다.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루 리드에게 개인 감정을 가지고 욕을 하는 것 같아 놀랍다. 그는 신사적이고 친절한 사람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7]

4. 트랙 리스트


[1] 이 앨범을 녹음하고 2년 뒤에 별세.[2] 루루가 나오는 두 악극은 독일 무성영화 감독인 G.W.팝스트판도라의 상자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루이스 브룩스가 루루를 맡았다.[3] 록 음악이라는 분류 아래서 이들의 공통적인 분모를 따지자면 (이들의 장르는 아니지만) 펑크 록이 있다. 루 리드가 몸 담은 밴드인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펑크 록의 조상격인 밴드들 중의 하나고, 메탈리카는 메탈 뿐만 아니라 펑크 록(특히 하드코어 펑크)의 영향 아래에 있는 스래시 메탈의 핵심 밴드다. 요약하자면 루 리드는 펑크 록의 직계 조상, 메탈리카는 펑크 록의 방계 후손 격인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4] 이 앨범들에 나오는 전위적인 요소는 존 케이지에게 사사한 적이 있는 멤버 '존 케일'의 역할이 더 컸다.[5] 루 리드는 디스코그래피 전체에서 '발매 당시 혹평받았으나 후에 재평가된 앨범'이 많은 편이며, <베를린>도 그 중 하나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듯.[6] 전반적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루 리드의 미니멀리즘을 의식해 곡 구성이나 연주에 있어서 최소한의 요소만 쓰려는 모습을 보인다.[7] 이런 변호와 별개로 젊은 시절의 루 리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평전 제목에 대놓고 욕설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최악의 성격을 가졌었다고 한다. 메탈리카와 협업 때 이런 태도를 보인 건 가식이 아니라 노년에 좋은 아내를 맞으면서 성격이 유해진 탓. 다만 긍정적으로 얘기했던 라스 울리히도 녹음 도중 물리적으로 싸울뻔 했다고 밝혔다.